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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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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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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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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나자마자 왕위계승 서열 4위…英 ‘로열 프린세스’ 탄생

    25년 만에 ‘로열 프린세스’의 탄생을 본 영국 왕실이 들떠 있다. CNN은 28일 “1000년 영국 왕실 역사에서 여왕 통치 기간은 대체로 번영을 누려 공주에 대한 인식이 좋다”며 “새로 탄생한 공주의 대외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에서 여왕은 6명 배출했다. 영국은 1066년 이후 왕위가 40 차례 바뀌었다. CNN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외동딸 앤 공주가 남자 형제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새로 탄생한 공주가 많은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베이비 프린세스가 가져올 경제부흥 효과는 10억 파운드(1조6600억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AP통신은 “새 공주를 다룬 잡지나 신문, 공주를 내세운 인형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영국 켄싱턴궁은 2일 오전 8시 34분경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가 런던 세인트 병원에서 3.71㎏의 딸을 순산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7월 첫째 조지 왕자에 이어 1년 10개월 만에 둘째를 출산했다. 이 아기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 오빠 조지 왕자에 이어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4위에 오른다. 영국 왕실에서 태어나자마자 이렇게 높은 서열에 오른 여성은 탄생 직후 서열 3위에 오른 앤 공주 이후 65년 만이다. 새 공주의 탄생으로 서열도 바뀌었다. 삼촌 해리와 작은 할아버지 앤드루는 각각 5위와 6위로 밀려났다. 미들턴 왕세손빈은 이날 오후 병원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흰색 바탕에 노란색 꽃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은 미들턴 빈은 퇴원 직후 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이날 노스요크셔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분홍색 옷과 모자를 써서 손녀의 탄생을 축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도 왕세손 부부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2~3일 뒤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공주의 이름 후보로는 엘리자베스, 빅토리아, 다이애나 등과 함께 왕실에서 즐겨 쓰는 이름인 앨리스와 샬럿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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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北내부문제로 러 방문 취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사진)의 러시아행이 불발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이 30일 “외교 채널을 통해 김정은 비서가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에 올 수 없게 됐다는 결정을 전달받았다. 북한 내부 문제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올해 3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김정은이 러시아 측의 전승절 기념행사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이 러시아 전승기념절에 불참하기로 밝힘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의 공식 부인이 나와 정보력 부재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조숭호 shcho@donga.com·이설 기자}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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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외국인 마약사범 7명 사형집행… 외교갈등 조짐

    인도네시아가 28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외국인 7명이 포함된 마약사범 8명에 대한 총살형을 집행했다. 호주 브라질 등 사형수 출신 국가들이 인도네시아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면서 외교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특히 총리까지 나서 막판까지 자국민 구하기를 시도했던 호주에서는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잔인하고 불필요한 결정”이라며 항의의 뜻으로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양국 정상의 서명만 남겨놓은 인도네시아-호주 자유무역협정(FTA)도 난항이 예상된다. 세르지우 프란사 다네지 브라질 외무차관은 “이번 사형 집행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월 5명을 처형하는 등 올해 들어 외국인 마약사범 12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외교적 압박에도 마약 근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국민 450만 명이 마약재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50만 명은 심각한 중독자”라며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마약 사범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필리핀 여성 사형수 메리 제인 벨로소 씨(34)는 형 집행 11시간 전에 극적으로 사형 집행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벨로소가 운반책으로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인이 나타났으니 집행을 연기해 달라”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6세, 12세의 아들을 둔 벨로소 씨는 2009년 가정부로 취업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입국하던 중 가방에서 헤로인 2.6kg이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주동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형 집행을 연기할 계획이다. 어머니의 노력도 딸의 사형 집행 제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구명을 위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오가며 백방으로 노력했던 어머니 셀리아 벨로소 씨는 “손주들이 ‘엄마가 죽지 않았다’며 길길이 뛰면서 기뻐하고 있다. 딸이 ‘신이 내가 살아 있길 원한다면 단 몇 분이라도 더 살고 싶다’고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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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한국인 20여명 연락 안돼…“로밍 안한 개별 여행객”

    프랑스 1772명, 한국 1600여 명, 인도 1488명, 일본 1100여 명…. 매년 약 8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네팔에는 대지진 당시 외국인 30만 명(거주자 포함)이 머물고 있었다. 특히 등반 성수기를 맞은 히말라야는 등반객 1000명 중 400명이 외국인이었다. AP통신은 휴가를 즐기러 온 이들 중 상당수가 지진 이틀째인 27일까지 연락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각국은 자국민의 생사 확인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통신 마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캐나다 관광객은 캐나다 일간 캐네디언프레스에서 “외국인들도 대부분 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통신 사정이 열악해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자국민을 찾는 식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락이 끊긴 자녀, 부모의 사진을 올리고 구호단체의 문을 두드리며 생사 여부를 수소문하고 있다. 현재 네팔에 가장 많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프랑스인들이다. 27일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금까지 1098명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674명은 통신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1600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들은 현재 홀로 여행을 떠난 여행객 20여 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단체 여행객은 대부분 생존 확인이 됐다. 로밍을 하지 않고 떠난 개별 여행객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연간 네팔 방문객 순위 1위인 인도인들은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으며, 1417명이 네팔에서 대피했다. 일본 외교부는 네팔 거주자와 관광객 등 1100여 명의 소재를 일부 파악했으나 관광객은 대부분 통신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600명이 네팔에 체류 중이던 이스라엘은 400명을 임시 대피소로 옮겼고, 27일 대리모를 통해 낳은 신생아 26명을 자국으로 이송했다. 중국은 네팔에 있던 여행자 683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귀환을 위해 전세기를 급파했다. 지구촌 가족들은 타지에서 연락이 끊긴 자녀, 부모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올리며 제보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오레곤 주에 사는 조시 에드워드(19)군의 가족은 트위터에 활짝 웃고 있는 아들의 사진을 올린 뒤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네팔 유일한 국제공항인 카트만두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미국 관광객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항은 혼돈 그 자체다. 표를 사려는 이들의 줄이 공항 건물 밖 잔디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부 항공사들은 이 틈에 항공료를 5배나 올려 국제적 빈축을 샀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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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붕괴 180여명 숨져

    네팔 강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왕궁 등 세계적 문화유산들도 다수 파괴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7곳 중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강진이 일어난 카트만두 계곡에 문화유산이 몰려 있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피해 건축물은 카트만두 중심에 우뚝 솟은 다라하라(빔센) 타워.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1832년 네팔 첫 총리가 세운 이 건축물은 1934년 대지진으로 한 차례 무너져 재건됐다가 이번에 다시 붕괴됐다. 이 건물에서만 180여 명이 숨졌다. 영국 BBC는 9층(62m)에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의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처참하게 붕괴돼 기둥만 남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전망대에 서면 카트만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던 네팔의 상징적 건물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 중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3세기에 지어진 파탄 두르바르 광장, 왕가가 19세기까지 살던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 부다나트 스투파 등도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네팔의 ‘관광대국’ 지위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주요 산업은 2009년 기준 서비스업(49%), 농업(35%), 제조업(16%) 순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네팔의 불교 사원과 에베레스트 산을 찾는다. 특히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해외 산악인들에게 제공하는 가이드업, 숙박업 등은 세계 최빈국인 네팔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네팔에는 약 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USA투데이는 “지진으로 네팔 관광이 90% 이상 취소됐다. 재건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가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각지에서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도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구호자금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웃 국가 인도는 공군기에 구조대원 200명과 구호 물품 43t을 실어 보냈으며 파키스탄도 구호품과 구조대원을 보냈다. 이 밖에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긴급구호 예산 약 1억 원과 담요 1만여 장, 생필품이 담긴 구호키트 3500세트를 보내기로 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의료팀 4팀을 네팔 현장에 급파했고, 의료용품이 담긴 키트 30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파괴된 세계문화유산의 재건을 돕기로 했다. 세계 저명인사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들이 사라졌다”며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네팔 가톨릭에 전보를 보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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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강진, 수도 카트만두 문화유산 피해 커…외교부 “긴급 지원할 것”

    네팔 강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왕궁 등 세계적 문화유산들도 다수 파괴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7곳 중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강진이 일어난 카트만두 계곡에 문화유산들이 몰려 있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피해건축물은 카트만두 중심에 우뚝 솟은 다라하라 빔센 타워.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1832년 네팔 첫 총리가 세운 이 건축물은 1934년 대지진으로 한 차례 무너져 재건됐다가 이번에 다시 붕괴됐다. 이 건물에서만 180여명이 묻혀 죽었다. 영국 BBC는 9층(62m)에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의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처참하게 붕괴돼 기둥만 남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전망대에 서면 카트만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던 네팔의 상징적 건물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 도시 전체가 중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3세기에 지어진 파탄 두르바르 광장, 왕가가 19세기까지 살던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 부다나트 스투파 등도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네팔의 ‘관광대국’ 지위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주요 산업은 2009년 기준 서비스업(49%), 농업(35%), 제조업(16%) 순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네팔의 불교 사원과 에베레스트 산을 찾는다. 특히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해외 산악인들에게 제공하는 가이드업, 숙박업 등은 세계 최빈국인 네팔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네팔에는 약 3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USA투데이는 “지진으로 네팔 관광이 90% 이상 취소됐다. 재건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가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각지에서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도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구호자금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웃국가 인도는 공군비행기에 구호물품 43t과 구조대원 200명을 실어 보냈으며 파키스탄도 구호품과 구조대원을 보냈다. 이밖에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적십자사는 긴급구호 예산 약 1억 원과 담요 1만여 장, 생필품이 담긴 구호키트 3500세트를 보내기로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팀 4팀을 네팔 현장에 급파했고, 의료용품이 담긴 키트 30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파괴된 세계문화유산의 재건을 돕기로 했다. 세계 저명인사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들이 사라졌다”며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네팔 가톨릭에 전보를 보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이설 기자snow@donga.com}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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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홀러’에게 호주는 공포의 땅?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식당에서 일하던 20대 한국 남성이 실종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호주 현지 언론은 “13일 오전 시내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홀로 택시를 탄 뒤 실종된 대학생 김모 씨가 18일 시드니 인근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시드니의 한 식당에서 일해 왔다. 호주 경찰은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날 부검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던 한국인(이하 ‘워홀러’)이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년 반 전인 2013년 말 새벽녘에 청소하러 가던 여대생 워홀러가 현지인의 ‘묻지 마 살인’에 희생됐으며, 같은 해 20대 한국 남성이 귀국을 앞두고 2년간 모은 돈을 환전하러 나갔다가 또 다른 한국 출신 워홀러에게 살해당했다. 워킹 홀리데이는 18∼30세 청년이 약 12개월간 협정 체결 국가를 방문해 관광과 취업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20개국과 이 같은 협정을 맺고 있다. 이 중 호주로 떠나는 인원이 2014년 상반기 기준 2만4146명으로 전체의 71.8%에 달한다. 영어권 국가인 데다 인원 제한을 두지 않아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20개국 가운데 인원 제한을 두지 않는 국가는 호주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4개국으로, 이 중 영어권 국가는 호주가 유일하다. 호주 다음으로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가는 일본, 뉴질랜드, 독일 순이다. 전문가들은 “호주에 워홀러가 몰려 있기 때문에 살인 상해 등 강력 범죄에 연루되는 한국인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외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인 워홀러가 연루된 사건은 살인, 폭행, 사기, 교통사고를 포함해 모두 577 건이다. 이 중 90% 해당하는 525건이 호주에서 발생했다. 대부분 워홀러의 근무 환경이 치안 취약 지대에 있다는 점도 한국인 희생자가 속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영어, 돈, 경험 3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홍보와 달리 한국인 워홀러는 대부분 힘들고 위험한 3D 업종에서 일한다. 영어가 불완전한 데다 6개월 이상 한 직장에서 일할 수 없다는 규정 탓이다. 호주에서 2년간 워홀러로 일했던 강태호 씨(36)는 “한국인 대부분은 영어 사용권 인력과의 경쟁에 밀려 청소나 접시닦이 등 허드렛일을 한다”며 “새벽이나 한밤중에 일하는 탓에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고 했다. 강 씨는 또 “유학원의 홍보만 믿고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떠나고 보자’는 식의 유학생이 대부분”이라며 “호주인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데, 현지 정보에 어두운 워홀러가 의외로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워홀러 참가자는 “동양인을 무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안전에 무감각한 유학생들의 인식, 그리고 외교부의 부실한 제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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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潘총장 “007, 지뢰제거를 부탁해요”… 본드역 크레이그 유엔특사로 임명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가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가 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 시간) 크레이그를 특사로 임명하면서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살인면허’를 갖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유엔의 지뢰제거 특사로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면허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특사는 “첫 제뢰제거 특사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무고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뢰제거 협약에는 162개국이 가입했으며 우리나라는 휴전선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가입하지 않고 있다. 크레이그 특사의 임기는 3년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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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NE1 씨엘, ‘타임 100인’ 2위 기록

    한국 아이돌 그룹 2NE1(투애니원)의 씨엘(본명 이채린)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온라인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타임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국 래퍼 씨엘이 각각 6.95%, 6.9%의 지지율로 1·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엘은 푸틴 대통령과 선두를 다투다 막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타임지는 씨엘에 대해 “한국의 유명한 걸그룹 멤버로 저스틴 비버와 칼리 래 젭슨을 발굴한 스쿠터 브라운과 손잡고 미국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레이디 가가(2.6%), 리한나(1.9%), 테일러 스위프트(1.8%), 엠마 왓슨(1.8%) 등 유명 연예인들도 5위 권 안에 들었다. 세계적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씨엘의 선전에 대중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국내 팬들이 표를 몰아준 결과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성과는 2NE1이 수년간 꾸준히 이어온 해외 활동의 결실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2009년 데뷔한 2NE1은 지금까지 두 차례 월드투어 때마다 수십만 명의 해외 관객을 모았다. 올 3월엔 ‘2015 유튜브 뮤직 어워드’ 수상자 50인에 포함됐고, 지난해에 2집 ‘크러시’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K팝 최고 순위인 61위에 올랐다. 씨엘이 세계적인 팝스타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올해 미국 진출을 앞둔 점도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매니저인 브라운은 싸이를 미국에 진출시키며 뛰어난 스타 발굴 능력을 인정받았다. 빌보드는 최근 “스쿠터 브라운과 팀을 이룬 씨엘이 본연의 강인함을 유지한다면 미국 음악 시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엘에 앞서 비와 싸이가 한국 연예인으로 ‘타임 100’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타임은 이달 16일 내부 심사를 거쳐 100인 명단을 확정한다.이설 기자snow@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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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9세 소녀까지 집단 성폭행 임신시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이라크에서 납치한 야지디족(族) 여성들을 무참하게 성폭행해 임신시켰으며 이 중에는 9세 소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9세 소녀는 최소 10명의 IS 대원으로부터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캐나다 일간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8개월간 IS에 억류됐다가 최근 풀려난 야지디족 여성과 어린이 중 상당수가 성적 학대로 임신을 했으며 이 중 최연소는 9세이다. 현지 구호대원 유시프 다오우드 씨는 토론토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선봉에서 뛰는 전투대원과 자살폭탄 테러를 앞둔 대원들이 어린 소녀들을 포상으로 받아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며 “임신한 9세 소녀는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녀는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더라도 위험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 구호단체는 이번 주 안에 소녀를 데리고 독일로 건너가 적합한 치료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IS는 지난해 8월 이라크 북부 산자르 일대를 장악하면서 이곳에 살고 있던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남성을 대량 학살하고 여성과 어린이 수천 명을 납치했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조로아스터교, 주술신앙 등이 복합된 신앙을 믿는 야지디족을 종교적 변절자로 여긴다. IS는 이달 8일 어린이 40명을 포함한 야지디족 포로 216명을 이라크 히메라 지역에서 석방했다. 이번 석방으로 지금까지 500여 명이 풀려났지만 4000명이 넘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여전히 IS의 성노예로 학대받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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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에 집단 성폭행 당한 이라크 9세 소녀 임신 사실 확인 ‘충격’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이라크에서 납치한 야지디족(族) 여성들을 무참하게 성폭행해 임신시켰으며 이중에는 9세 소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9세 소녀는 최소 10명의 IS 대원들로부터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캐나다 일간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8개월 간 IS에 억류됐다가 최근 풀려난 야지디족 여성과 어린이 중 상당수가 성적학대로 인해 임신했으며 이 중 최연소는 9살이다. 현지 구호대원 유시프 다오우드 씨는 토론토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선봉에서 뛰는 전투대원과 자살폭탄 테러를 앞둔 대원들이 어린 소녀들을 포상으로 받아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며 “임신한 9세 소녀는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녀는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더라도 위험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 구호단체는 이번 주 안에 소녀를 데리고 독일로 건너가 적합한 치료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IS는 지난해 8월 이라크 북부 산자르 일대를 장악하면서 이곳에 살고 있던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남성을 대량 학살하고 여성과 어린이 수천 명을 납치했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조로아스터교, 주술신앙 등이 복합된 신앙을 믿는 야지디족을 종교적 변절자로 여긴다. IS는 지난 8일 어린이 40명을 포함한 야지디족 포로 216명을 이라크 히메라 지역에서 석방했다. 이번 석방으로 지금까지 500여 명이 풀려났지만 4000여 명이 넘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여전히 IS의 성노예로 학대받고 있다. 성적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살아서 돌아오더라도 순결과 명예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지탄을 받게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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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촬’ ‘공항서 속옷 말리기’ 도넘은 유커 추태에 中 당국은?

    승무원에게 뜨거운 라면 끼얹기, 공항에서 속옷 말리기, 고대 유적지에 낙서하기…. 후진국 ‘막가파’ 여행객들의 얘기가 아니다. 1억 명을 넘어선 중국인 유커(遊客·관광객)가 세계 각지에 보여준 추태 중 일부분이다. 유커는 세계 관광시장의 VIP로 떠올랐지만 갖가지 추태로 악명도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중국 당국은 13일 유커의 추태 사례를 열거하면서 “문명인으로써 교양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1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자이레이밍(翟雷鳴) 남아공 주재 요하네스버그 부총영사는 12일 열린 좌담회에서 “일부 유커들이 해외에서 현지 법규를 위반하고 유적지나 자원을 훼손하는 등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사금을 불법 채취한 유커가 현지에서 여론의 몰매를 맞은 적이 있다”며 “이런 행태들이 중국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몰디브 바다 속을 촬영했더니 중국산 생수병, 담뱃갑 등이 나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유커는 1억 명, 중국 국내 관광지를 돌아본 유커는 36억 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국내외 유커들의 크고 작은 추태가 끊임없이 해외 언론의 도마에 오르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CNTA·國家旅游局)은 지난 7일 비문명적 행위를 범한 ‘어글리 차이니즈’의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국내외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비문명적 행위에는 △방문 국가의 관습 위반 △공공기물이나 문화재 훼손 △대중교통 혼란 초래 △도박이나 매춘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9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에게 여행지에서 필요한 교양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유커들은 각지에서 따가운 눈총을 계속 받는다. 최근 일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3명이 스마트폰으로 일본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에서 중국인 탑승객이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라면을 끼얹어 여객기가 회항했다. 태국은 신사에서 종을 차고, 화장실에서 속옷을 세탁하는 유커들의 행태가 계속되자 중국어로 된 에티켓 매뉴얼을 따로 발행하기도 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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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법정서 피고가 총격… 판사-변호인 2명 숨져

    이탈리아에서 재판 도중 피고인이 총격을 가해 판사와 변호인 등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9일 사기성 파산 혐의로 재판을 받던 클라우디오 지아르디엘로(46)가 판사와 변호사 등 2명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으며 1명은 총격에 놀라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다. 증인 2명은 총에 맞아 크게 다쳤다. 범인은 이날 오전 11시경 밀라노법원 3층에서 재판을 받던 중 갑자기 변호사와 다른 증인 2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후 2층에 있는 담당 판사 페르난도 치암피 판사의 방으로 가 총격을 가했다. 범인은 인파 속에 1시간 넘게 숨어 있다가 오토바이를 타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BBC는 “범인과 판사 변호사가 어떤 관계인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과거 변호사는 “그는 피해망상증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이 어떻게 총기를 소지하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속탐지기 중 1대는 고장 난 상태였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범인은 콜센터 회사와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었으며 중상을 입은 증인 2명은 범인의 삼촌과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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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美 들끓는 흑인들의 분노

    백인 경관이 등 뒤에서 쏜 8발의 총탄에 맞아 숨진 흑인 월터 스콧 씨(50) 사건이 미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총을 쏜 마이클 슬레이저 경관(33)은 즉각 면직 처분을 당해 민간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됐지만 국민적 분노가 온·오프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시위 문구가 다시 등장했고 사건이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찰스턴 시에서는 시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키스 서미 노스찰스턴 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불행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스찰스턴 시 경찰 전원이 보디캠(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을 장착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미 시장의 기자회견은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 “시장부터 물러나라”는 시위대 수백 명의 함성 때문에 여러 차례 중단됐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은 다음 주 전체회의를 열고 주 경찰관의 보디캠 장착 의무화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 씨가 자신의 전기충격기를 가져가려고 해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는 내용의 사건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동영상 제보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CNN은 8일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 씨가 총탄을 맞고 쓰러지자 손을 등 뒤로 돌려 수갑을 채운 뒤 총을 발사했던 지점으로 돌아가 검은색 물체를 집어서 스콧 씨 옆에 떨어뜨렸다. 그것이 문제의 전기충격기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슬레이저 경관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디 드리거스 노스찰스턴 경찰서장은 “사건 동영상을 보면서 역겨웠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NYPD의 총기 사용 지침에도 ‘심지어 중범죄자라도 단지 그의 도주를 막기 위해 경관이 총을 쏘는 것은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비무장 흑인에게 권총을 난사한 슬레이저 경관의 과거 공권력 남용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다. 노스찰스턴에 거주하는 흑인 마리오 기븐스 씨는 9일 슬레이저 경관으로부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9월 슬레이저 경관이 갑자기 집으로 찾아와 자신에게 전기충격기를 쏘고 수갑을 채워 경찰차 뒤에 태웠다고 말했다. 곤욕을 치른 뒤 풀려난 기븐스 씨는 슬레이저 경관의 공권력 남용을 조사해 달라고 노스찰스턴 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감찰 결과 공권력 남용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을 알게 됐다. 동영상을 제보해 사건의 실체를 밝힌 23세 청년 페이딘 산타나 씨는 미국 사회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8일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사건을 목격하곤 바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며 “경관과 스콧 씨가 바닥에 엉켜 몸싸움을 하던 중 스콧 씨가 일어나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관은 아무런 경고 없이 그냥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산타나 씨는 신변의 위협 등이 걱정돼 처음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마을을 떠날까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는 스콧 씨가 전기충격기를 빼앗으려다 피격됐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그는 “경찰이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 분명해서 용기를 내 스콧 씨의 변호사에게 동영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희생자 스콧 씨 가족 등은 “그 동영상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도 ‘퍼거슨 시의 마이클 브라운 사건’처럼 진실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산타나 씨야말로 영웅”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동영상 제보자가 용기 있는 행동을 했다” “모른 척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시민의식이 돋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콧 씨 유가족의 의연한 모습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스콧 씨 어머니가 “그 무엇도 내 아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순 없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들을 총 쏴서 죽인 그 사람에 대해서도 용서의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이설 기자}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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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흑인 또 백인경관 총에 숨져… 인종갈등 폭발 위기

    “얼마 지났다고 또 이런 일이….” “흑인은 다 죄인이냐.” 미국에서 백인 경관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또 일어나면서 인종갈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숨진 흑인이 위협해 총을 쐈다”는 경관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흑인 사회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 CNN은 “이번 사건이 ‘퍼거슨 사태’처럼 흑백 갈등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비무장 흑인을 총격 살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를 결정해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7일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노스찰스턴 시의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 경관(33)은 4일 교통위반 단속 중에 달아나던 흑인 월터 스콧 씨(55)의 등 쪽으로 8발을 발사했다. 스콧 씨는 잔디밭에 코를 박고 쓰러졌고,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 씨에게 다가가 수갑을 채웠다. 이 영상은 지나가던 한 행인이 촬영했다. BBC방송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스콧 씨가 미등이 깨진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슬레이저 경관의 단속에 걸렸다고 전했다. 슬레이저 경관은 사건 직후 라디오에서 “검문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스콧 씨가 내 전기충격기(taser)를 빼앗아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영상에서는 슬레이저 경관이 총을 맞고 쓰러진 스콧 씨 옆에 전기충격기를 가져다 놓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현지 수사당국은 총격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뒤 슬레이저 경관을 체포했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즉각 특별 수사팀을 꾸려 사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면밀한 수사를 지시했다. 키스 서메이 노스찰스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경관은 잘못된 결정을 했다. 잘못된 결정을 했을 때는 경찰이든 시민이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씨는 자녀 양육비를 내지 않거나 청문회 참석에 응하지 않은 혐의로 10차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들이 내 아들을 쐈다. 그가 편안히 눈을 감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스콧 씨의 변호사는 “그는 네 아이를 둔 가장이었다. 그가 밀린 부양부담금 때문에 체포될까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 3분 길이의 동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검은 바탕 위에 ‘스콧 씨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를 올리며 “공권력의 냉혈한 살인이다” “동영상 촬영자가 큰일을 해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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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손 뒤로 묶인 시신 1700구… 神도 눈 돌릴 ‘IS의 학살 참극’

    “오 신이시여….” 6일 한 달간 이라크군이 격전 끝에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이라크 티크리트 시. 굴착기로 조심스레 땅을 판 뒤 굵은 솔로 모래를 털어내자 흙투성이의 시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군번줄을 맨 일부 시신은 두 손이 뒤로 묶여 있었다. 발굴작업을 하던 이라크군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땅에 입을 맞춘 뒤 통곡했다. 그의 눈물에 젖은 땅 아래에는 또 다른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BBC, CNN방송은 6일 한때 IS가 점령한 티크리트 지역에서 이라크군 포로로 보이는 시신 1700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모두 부패한 상태로 겉옷과 신발 등만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CNN은 전했다. 외신들은 “미군기지로 쓰였던 캠프 스파이처 인근 집단 매장지 12곳에서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지난해 6월 IS가 학살했다고 주장한 시신 1700여 구가 이곳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신 발굴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발굴에 앞서 이라크군과 과학수사팀은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거수경례를 했다. 시신 세 구를 발굴한 뒤엔 조총 7발을 발사해 애도를 표했고, 유족으로 보이는 이들은 매장지에 초를 켜고 기도했다. 발굴 첫날 최소 20구가 발견됐다. IS는 지난해 6월 티크리트를 점령하면서 1500여 명에 이르는 이라크 정부군과 민병대를 생포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트위터 등을 통해 “포로 1700명을 처형했다”며 피 흘리는 포로들 사진, 복면을 쓴 대원이 포로에게 총구를 겨냥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이번 발굴작업으로 IS의 대량학살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학살에서 살아남은 이라크군 알리 씨는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IS는 ‘가족과 만나게 해 주겠다’ ‘죽이지 않는다’고 안심시킨 후 땅바닥에 무릎을 꿇게 한 뒤 사람들에게 총알을 퍼부었다”며 “시체더미에서 숨어 죽은 척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발굴작업에 참여한 이라크 보건부 관계자 칼리드 알압비 씨는 “1700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야만인이 있을 수 있느냐”며 “발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충격과 비통함에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매장 현장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시신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강가 시멘트 벽면에는 핏자국이 선명했고, 어린 병사의 시신도 발견됐다. 시신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침묵에 빠졌다. 과학수사팀과 이라크 군인들은 매장지 곳곳에 작은 화초와 풀을 꽂은 뒤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는 이라크 국기를 덮어뒀다. 10개월간 가족의 생사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던 유족들은 비통함에 울부짖었다. 조카를 잃었다는 하마드 씨는 “그간 IS의 학살 주장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었다. 이제 그마저 사라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학살은 2013년 8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1400명이 숨진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참사로 기록됐다. 발굴된 시신들은 바그다드로 보내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라크 정부는 “보복은 정답이 아니다”라며 시아파의 격앙된 민심을 달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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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17명과 동시에…남친의 교통사고 소식에 병실로 갔더니

    최근 남자 친구의 사고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샤오 리 씨는 병실 문을 여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남자 친구 위안 씨 곁을 다른 여성들이 지키고 있었던 것. 하나 둘 모여든 여성은 이내 십여 명으로 불어 병실이 가득 찼다. 여성 17명을 동시에 사귀어 온 중국의 카사노바가 교통사고로 덜미를 잡혔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의료진이 환자의 휴대전화 연락처로 전화를 돌리면서 여성들이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천하의 난봉꾼이다” “바람둥이는 교통사고를 당하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후난(湖南) 성 창사(長沙) 시에 사는 위안 씨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만난 20대~40대 여성 17명과 짧게는 10달부터 길게는 10년 가까이 만나왔다. 그의 오랜 ‘문어발 연애’는 철저한 준비로 가능했다. 휴대전화 3개를 돌려쓰면서 늘 바쁘다는 분위기를 풍겨 여성들과 종종 연락두절 상태로 지냈다. 상대 여성이 카사노바의 사생활에 깊게 알게 될 즈음에는 곧바로 연락을 끊고 꼬리를 감춘 것이다. 데이트 도중 담배를 핀다거나 편의점에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또 다른 여성을 만나는 ‘쪼개기 데이트’ 신공도 보였다. 현지 언론은 “한 여성은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았으며, 여성들 중 네 명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평범한 외모의 위안 씨는 여성들의 심리를 세심히 읽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휴대전화 연락처에서 ‘목표’라고 분류된 그룹 안에는 200명이 넘는 여성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 한때 그와 만났다는 30세의 여성은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 그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다가왔고, 동정심에 마음을 열게 됐다”며 “그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심리를 이용할 줄 아는 남자”라고 말했다. 그는 종종 여성들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분개한 여성들은 똘똘 뭉쳤다. 소셜네트워크(SNS) 상에 단체방을 만든 뒤 그의 행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그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의식을 되찾은 위안 씨는 사태를 깨닫곤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SCMP는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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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정부 “9일까지 IMF에 부채 4억5800만 유로 갚겠다”

    그리스 정부가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 4억5800만 유로(약 5454억 원)를 약속대로 9일까지 갚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비공식 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내고 “회담 결과 협력이 살 길이라는 공감대를 나눴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6일부터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급하기 위한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재무 차관들은 8, 9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경제구조개혁안을 심사한 뒤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승인 결정이 나면 그리스 정부는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 5704억 원)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그리스의 부채 상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리스 정부가 부채 상환을 약속했지만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대한 경각심을 해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유로존 차관회의 관계자는 현지 영자 신문 카티메리니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총선이 끝난 지 9주간 합의에 진전이 없다”며 “차관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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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프트한자 사상 최고 배상금 가능성”

    지난달 24일 프랑스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한 저먼윙스의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28)이 자살 충동을 느껴 심리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뒤셀도르프 검찰청의 크리스토프 쿰바 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루비츠가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 몇 해 전 자살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비츠가 우울증에 이어 자살 충동 성향까지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CNN은 “조깅과 대중음악을 즐기는 페이스북상 그의 이미지는 허상이었다”며 “타인에게 해를 줄 수 있는 직업군에 대한 정신 감정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츠는 2009년 우울증으로 6개월간 비행 훈련을 중단하고 1년 반 동안 심리 상담 치료를 받았지만 조종사 시험은 무난히 통과했다. 쿰바 검사는 “시험 통과 전에 자살 충동 질환에 대한 심리 치료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자살이나 폭력 성향을 보였다는 증거는 없다.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츠가 최근까지 시력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비행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회사 측에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CNN은 항공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루비츠가 올해 초부터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루비츠가 안과에서 ‘신체적으로는 정상이며 정신적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을 받고 신경심리학과를 찾았다. 이때 의사가 비행 부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그가 회사 측에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루비츠의 스트레스가 심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공사의 책임론도 확산되고 있다. 루프트한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루비츠의 정기 건강검진에서 정신과 항목은 빠져 있었다. 유럽 조종사들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 ‘얼마나 자주 우울감을 느끼는가’ 등에 대한 서면 질의에 무조건 응해야 하지만 그 결과를 회사 측에 알릴 의무는 없다. 독일 보건복지부 장관은 “다른 사람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의 경우 의학적 소견을 회사 측에 공개할 의무가 있다”며 “관련 조항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가 희생자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이 항공업계 사상 최고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29일 항공사 측이 무한대 배상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점쳤고, 뉴욕타임스는 희생자 1인당 배상액이 최대 1000만 달러(약 1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은 “잇따른 조종사 파업에 여객기 추락 사건까지 겹치면서 루프트한자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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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이민자들이 일자리 뺏어가”… 쌓이는 미래 불안감

    “미래가 불안하다.” 기자가 싱가포르에서 만난 20, 30대 청년들은 ‘포스트 리콴유(李光耀)’ 시대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2030세대는 1주일 동안 이어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추모 행렬에 적극 동참했다. 이들은 리 전 총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리 전 총리의 통치를 직접 경험한 ‘리콴유 세대’는 아니지만 그가 존경받는 건국의 아버지라는 점은 교육과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은 컸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6000달러로 아시아 1위, 세계 8위의 선진국이다. 실업률은 낮지만 다국적기업 등 인기 직장은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상실감이 컸다. 출신국을 따지지 않는 ‘능력주의’에 본토인들이 치이고 있다는 피해 의식이 엿보였다. 싱가포르는 이주민 비율이 전체 인구의 28%에 달한다. 싱가포르경영대(SMU) 정치학과 배유일 교수(42)가 최근 정책학 수업을 듣는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주민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시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싱가포르가 장차 맞닥뜨릴 가장 중요한 정책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민자 증가로 인한 일자리 감소 △고령화로 인한 이민자 증가 △이민자 증가로 인한 다문화 정책 △고령화로 인한 연금 및 복지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배 교수는 “대부분 이민자 문제를 지적했다”며 “다국적기업 금융계 학계 등 좋은 일자리는 화이트칼라 이민자인 ‘엑스팻(expat)’에게, 힘든 3D 업종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에게 뺏기고 있다는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30세대는 이민자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경계했다. 니디아 베로니카 씨(21·여)는 “학과생 중 절반이 외국인이다. 중국과 인도 출신이 특히 많다. 이들로 인해 싱가포르인이 설 자리가 좁아져서 싫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한 집값에 대한 무력감도 호소했다. 싱가포르 국민 90%는 평생에 걸쳐 월세 형식으로 집값을 갚아 가는 공공주택에, 나머지 부유층 10%는 콘도에서 생활한다. 상위 1% 이내의 부촌인 센토사, 탕린, 홀란드 등지의 집값은 2500만∼3700만 싱가포르달러(약 200억∼300억 원)를 가뿐히 넘는다. 또 자동차 가격과 유지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비싸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런 불만은 극심한 빈부 격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세계은행이 소득 불평등을 매기는 지니계수에서 싱가포르는 155개국 가운데 123위에 머물렀다. 엘살바도르, 나이지리아와 비슷한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하다. 부모가 경영 컨설턴트와 교사인 난양이공대(NTU) 림추이 씨(23·여)는 “결혼할 때 돈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공대생이라 취직하면 월급이 3500싱가포르달러(약 280만 원) 정도로 괜찮은 편인데도 웬만한 공공주택에 들어가려면 계약금 4000싱가포르달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불평등으로 인해 더이상 스스로 부와 명예를 성취할 수 없다는 상실감도 심각했다. 회사원 추이왕림 씨(27)는 “교육의 기회는 보장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우열반을 운영하는 탓에 사교육이 기승을 부린다. 여유 있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사교육을 통해 엘리트 코스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언론 통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분출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싱가포르국립대(NUS) 한인학생회장인 황재윤 씨(재료과학공학과 3학년)는 “온라인상에서는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을 자유롭게 비판하는 등 정치적 의견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막상 선거 때가 되면 별다른 대안이 없어 또 집권당을 뽑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자가 만난 대부분의 젊은이는 “특권층은 2000억 원짜리 집에서 사는 반면 이주노동자들은 단칸방에서 생활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각하다.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도 커지는 추세”라며 싱가포르의 미래를 걱정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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