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당시 군사합의 효력 정지는 계엄 쿠데타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특검에서 다뤄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경기도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남북군사합의 7주년 행사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남북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특검에서 이를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정 장관은 “9·19 군사합의 파기 과정을 보면 2023년 11월 22일, 이제 일부 효력 정지를 하고 북이 그다음 날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며 “이제 23년 11월 22일(에 벌어진 일은) 특검에서 밝혀야 될 내용 중에 하나다”고 했다.정 장관은 이어 “(정지) 명분은 그 전날 북이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했다는 것인데, 9·19와 위성 발사를 직접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며 “문제는 그 열흘 전 11월 13일에 계엄 3인방(여인형·곽종근·이진우)의 인사를 한 날이다”라고 했다.그는 “11월 13일은 계엄 3인방 인사 발령하고 (계엄) 명분 찾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시점이다”며 “일주일 뒤에 위성 발사가 있었고 이걸 빌미로 일단 일부 효력 정지, 그리고 2024년 6월 4일 전부 효력 정지를 국무회의를 통해서 결정을 했다. 이게 계엄 쿠데타 준비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군사합의 복원을 위한 정부 내 협의가 진행 중이며 적어도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는 선제적으로 9·19 군사 합의가 복원돼야 한다는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은 9.19 공동선언 7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최근 몇 년간 남북 간 대립이 크게 고조되면서 군사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되었고, 신뢰는 크게 훼손되었으며, 심지어 대화마저 끊겼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평화가 깨지면 민주주의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도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것도 위협받게 된다. 취임 직후부터 대북 방송 중단, 대북 전단 살포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한 까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는 제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엉킨 실타래를 풀듯 인내심을 갖고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임하겠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른바 ‘한덕수 회동설’을 제기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의혹의 근거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커지자 관련 언급을 되도록 자제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 ‘조작설’까지 불거지자 고심하는 모양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의혹을) 처음 거론한 분들이 해명을 하셔야 될 것 같다”며 공을 넘겼다.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최고위원회 이후 브리핑에서 “의원이 상당한 제보를 통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과거 국민의힘이 음모론으로 폄훼했던 것들이 사실로 판명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했다.‘민주당이 제기한 해당 의혹에 대한 증거를 추가 공개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 질의에 “그 문제를 본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당은 이것이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서 크게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법원장 사건의 본질은 ‘내란재판 지연’”이라며 “내란 재판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민주당이 국민 열망을 받들어 말씀드리는 이 사안이 ‘조희대 회동설’이라는 진실 공방으로 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고 있는 ‘조희대-한덕수 점심설’ 대신 돌연 재판 지연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이날 김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처음에 (의혹을) 거론하신 분들이 해명을 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녹취를 공개한 서 의원이나 대정부 질의에서 문제 제기한 부승찬 의원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당사자들이 일제히 부인하고 나선 것 아니냐”며 “그렇다고 한다면 최초에 거론하신 분께서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의혹 제기를) 했다는 해명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이 의혹은 5월 10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공개됐다. 당시 열린공감TV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윤석열 탄핵 선고 끝나고 조희대, 한덕수 등 4명이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그 자리에서 조희대가 ‘이재명 사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등 언급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내란 전담재판부 문제에 대해선 “당론이 아니다”며 “내란 재판에 대한 공정, 투명, 신속한 재판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하라는 전방위적인 압박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맞는 법원의 응답과 조치가 없다면 실제 입법으로 드라이브가 걸릴 수 있다는 ‘투트랙 전략’이 존재한다“고 부연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조희대 회동설’ 제기자들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허위 사실 유포를 근절하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서 공공연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정청래, 서영교, 부승찬, 김어준 등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제1호 적용 대상으로 막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도 “서영교 부승찬 등 핵심에 있는 의원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기본이고 이번 주말과 추석 연휴, 국정감사까지 민주당의 더러운 공작정치 실체가 무엇인지를 국민들께 알리는데 우리 의원들께서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의 한 스타벅스에서 고객이 주문한 커피컵에 ‘찰리 커크’란 이름을 쓰느냐 마느냐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커크는 미국의 보수 청년 활동가이자 총기 소지 옹호자였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측은 이름 기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스벅이 ‘윤어게인’ 등 닉네임 사용을 제한하는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여성이 음료를 주문하며 “내 컵에는 찰리 커크라고 이름을 적어달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완성된 음료를 고객에게 전달할 때 컵에 적힌 이름을 부른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옹호하는 커크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일부에서 정치적 슬로건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표기해 직원이 이를 외치도록 하는 식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정치적 견해가 담긴 명칭 표기를 그동안 제한해 왔다.직원은 “해당 이름은 정치적이어서 불가하다”고 거절했다. 여성은 “그럼 내 컵에는 이름을 적을 수 없냐”고 반발했고, 직원은 다시 “그럼 ‘찰리’라고만 적어도 되냐”고 했다.여성이 계속 반발하자 직원은 “정치적인 문제”라고 했고, 결국 여성은 “됐다”며 포기했다. 해당 직원은 결국 컵에 아무 이름도 적지 않고, 완성된 음료를 직접 여성의 남편에게 다가가 건네줬다.여성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올렸다.커크를 지지하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음료 주문 시 어떤 이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커크 죽음에 대해 정부 주도의 추모식을 열고, 커크를 조롱하는 어떤 행위도 사실상 금지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스타벅스가 행정부와 보수 진영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달 스타벅스는 ‘윤어게인’이란 닉네임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윤 어게인은 ‘윤석열 어게인’이란 뜻이다. 그전에는 ‘윤석열’,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선 후보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적도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는 19일 서울중앙지법의 내란재판 지원 방안에 대해 “왜 진작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나. 너무 늦었다. 결자해지 하라”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회의를 열고 “형사합의 25부에 일반사건 재배당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왜 진작 내란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만들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법관 한 명 증원한다고 사건 재배당한다고 면피가 가능하겠냐. 이미 시간이 늦었다. 깨끗하게 물러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재판부가 선고한 이후 그것은 공공재가 된다. 당연히 절차와 내용은 시민들의 평가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왜 이재명 파기환송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빠르게 했는지,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 밝히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계엄 방지법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는 다시는 내란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도를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박지원 변호사가 처음으로 민주당 최고위에 참석했다. 박 최고위원은 “창당 70주년이란 역사적인 기념일에 사상 최초로 평당원 최고위원이란 자리에서 발언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편으론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도부는 항상 교체되지만 당원은 늘 그 자리에서 당을 지킨다”며 “오프라인·온라인, 지역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당원을 만나 듣겠다. 그분들의 생생한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인텔 투자 소식 등에 힘입어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최고치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6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61포인트(0.48%) 오르 6631.9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9.40포인트(0.94%) 오른 22470.73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 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기술주가 전반적인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빅컷(50bp 금리인하) 기대감을 꺽고 고용 냉각에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증시 급등의 발목을 잡았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된 신호탄으로 시장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팔루사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창립자는 “금리를 너무 많이 인하하면 경제 여건에 따라 위험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연말까지 75bp의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멀티플을 보유하지 않긴 힘들다”고 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선 특히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며 협업 관계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전반적인 증시 인상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50억달러를 투입해 인텔의 지분 4% 이상을 보유할 예정이다. 또한 인텔과 개인용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함께 우리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차세대 컴퓨팅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이같은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23% 폭등했다. 엔비디아 또한 주가가 3.54% 뛰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30개 중 26개가 올랐다. TSMC가 2.23%, ASML이 6.37%,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56% 뛰었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0.78% 내렸고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은 4.45% 하락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조종간으로 집게를 움직여 인형을 뽑는 인형뽑기 기계가 도심가를 중심으로 늘면서 관련 민원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형뽑기 기계 핵심 구조인 집게의 힘이 너무 약하게 조정돼 있거나 인형이 배출되는 구멍을 임의 변경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민원이 늘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게임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형뽑기방이 포함된 청소년게임제공업소 수는 지난달 기준 5957곳으로, 최근 2년간 20% 가까이 늘었다.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을 비치한 오락실이 코로나19 이후 사양세를 걸어온 점과 비교해볼 때, 새로 늘어난 업소는 인형뽑기방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게임위에 따르면 인형뽑기 기계 내 카드 결제 기능 도입과 무인 운영을 통한 저비용 창업 가능성, 경기침체 속 ‘가성비’ 놀이문화 확산에 따라 인형뽑기방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인형뽑기방의 경우 경품기준을 위반하는 고가 경품을 넣어 계속해서 돈을 넣도록 유도하거나 집게발이나 배출구를 사전에 심의받는 것과 다르게 임의 변경해 경품을 참가자가 따내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게임산업법에 따르면 인형뽑기 기계도 아케이드 게임의 일종으로, 국내에 합법적으로 유통하려면 기기 제원, 게임 방법 등이 담긴 설명서와 사후관리 문답서를 제출하고 게임위의 등급분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내 유통이 허가된 인형뽑기 기계 대부분은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기회와 조건을 부여하며, 우연성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해 게임위 등급분류를 통과했다.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인형뽑기 기계의 집게 힘이 지나치게 약하게 조정돼있고, 일정 횟수만큼 돈을 투입해야 강해지는 등 확률이 조작돼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인형뽑기 관련 민원 건수는 2022년 42건으로 정점을 찍은 데 이어 2023년 12건, 2024년 21건, 2025년 8월 24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이에 게임위는 “출입·조사 위탁업무 수행시 제공 경품의 종류와 지급기준, 제공 방법 등 확인 절차를 강화하겠다”며 “지자체와 경찰 단속 및 점검 요청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의원실에 밝혔다.진종오 의원은 “인형뽑기는 겉보기에 단순한 오락처럼 보이지만, 무작위성과 확률 조작 등 사행성 요소가 숨어 있어 청소년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게임위는 사행성 평가, 확률 조작 실태조사, 해외 규제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온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일 “(미국 측에)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부분을 최대한 설명했다”고 밝혔다.이날 새벽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여 본부장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서 전반적인 협상 상황과 우리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협의하고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한국과 미국은 이미 큰 틀의 무역협상을 완료했다.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각각 낮추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 방식, 수익 배분 등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최종 서명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의 협상 내용을 한국이 그대로 따르기를 원하고 있다. 문제는 일본은 미국에 총 5500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미국이 집행하라는 곳에 현금으로 투자해야 하며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 즉, 돈을 투입하는 일본은 투자에 대한 결정권이 사실상 없고 수익금도 미국이 챙겨간다. 일본은 이 같은 협상에 서명을 했고 16일부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를 적용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25%를 부과받은 한국보다 10%포인트 낮은 관세를 받게 됐다. 정부는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미국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투자하면 외환시장에 요동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한국이 미국 측과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부분을 여러 가지 객관적 자료와 분석을 제시하고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서는 “저희도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 측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이해는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8일(현지시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율이 현행 25%에서 15%로 떨어지도록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 생산 기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해서도 전문 기술인력 단기 출장에 대한 한미간 해결책 마련을 기대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열린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최근 현안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관세의 재무 영향에 관한 질의에 “오늘 제공한 실적 가이던스는 25% 관세율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관세율이 15%로 내려온다면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올해 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상향했지만,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에서 6.0∼7.0%로 하향 조정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의 사업운영 초점은 항상 고객에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수익을 극대화하고, 더 나은 믹스를 구성하고, 더 나은 이익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정부는 미국과 올 7월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지만, 최종 합의문에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집행하기로 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 등의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 등에 대해 미국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종 협상 타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애초 한국에서 수출한 자동차의 미국 관세율은 0%였다. 무뇨스 사장은 구금됐던 근로자에 대해 “다수가 현대차 운영을 지원하는 조지아 공장에서 첨단 배터리 생산기술의 최종 보정 및 테스트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가 단기출장, 특히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상호 유익한 해결책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 40년간 미국 사회의 일부였고 조지아주에선 15년 이상 사업을 운영해왔다“며 ”조지아주 신규 공장은 조지아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발 프로젝트로, 수천 가구에 장기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면서 지역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관세 등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향후 5년간 77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ABC방송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찰리 커크 발언으로 무기한 제작 중단에 들어가자 미국 방송계와 시민단체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청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8일 (현지시간) 코미디언 겸 배우 완다 사이크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지적하면서 “그는 취임 첫 주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거나 가자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취임 첫해에 언론의 자유를 끝장냈다”고 말했다.사이크스는 자신이 이번 주 키멀 쇼에 출연할 예정이었다면서 “기도하는 분들, 지금이 바로 기도할 때입니다. 사랑해요, 지미”라고 덧붙였다.최근 에미상 시상식에서 통산 7번째 여우주연상을 받은 진 스마트도 인스타그램에 “나는 지미 키멀 라이브 중단 소식에 소름 끼친다”며 “지미의 발언은 혐오 발언이 아닌 자유로운 발언이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어젠다에 맞을 때만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것 같다”고 썼다.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배우 도미닉 모너핸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키멀은 스태프와 모든 게스트에게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라며 “그의 프로그램이 취소된 것에 경악한다”고 했다. 이어 “스티븐 콜베어에 이어 이제 지미까지, 미디어와 그 내용을 통제해 국민을 통제하려는 것”이라며 “충격적이다”라고 했다.MSNBC 방송의 정치평론가 크리스 헤이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키멀 쇼 중단 소식을 공유하면서 “내 생애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국가 기관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 자유 공격”이라고 규정했다.표현의 자유 옹호 단체인 ‘개인의 권리와 표현을 위한 재단’(The Foundation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 FIRE)은 성명을 통해 ABC의 방송 중단 결정이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의 관련 발언 직후 나온 점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의 미디어가 정부 압력에 굴복했다”며 “우리는 심야 토크쇼 진행자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나라가 될 수 없지만, 기관들이 정부의 압력에 저항하는 법을 배우기 전까지는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라고 비판했다.극단주의 폭로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진실이 승리한다’(Truth Wins Out, TWO)는 우파 진영이 “분노를 무기화해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고 언론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크(WOKE,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과 진보주의를 비판하는 용어)의 경계를 상상하지 못한 차원으로 확장한 새로운 매카시즘”이라며 “그것은 자유로운 언론을 위축시키고 진실을 말하는 이들을 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버킹엄셔의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키멀쇼 중단은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라며 “게다가 그는 찰리 커크라는 위대한 신사에 대해 끔찍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미 키멀은 재능있는 사람이 아니다. 시청률이 매우 낮았고, 그들(ABC)은 오래전에 그를 해고했어야 했다”며 “그걸 표현의 자유라고 부르든 말든 그는 재능 부족으로 해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키멀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및 지지층)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아이를 자기네 중 한 명이 아닌 다른 존재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것으로부터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추모 발언 영상에 대해서도 “이것은 4살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애도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카 FCC 위원장은 키멀의 이런 발언을 문제 삼아 지역 방송사들에 이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관련 조사를 개시하거나 방송사들에 벌금 부과, 허가 취소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미국의 최대 지역 방송사 그룹인 넥스타미디어그룹은 자사의 모든 ABC 계열 네트워크에서 ‘지미 키멀 라이브!’를 방송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ABC방송은 이 프로그램의 무기한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키멀쇼 중단 소식에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던 지미 키멀 쇼가 취소됐다. 마침내 해야 할 일을 한 용기를 낸 ABC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법원이 3대 특검사건 담당 재판부에는 다른 사건을 배정 하지 않고, 내란특검 재판부에는 법관 1명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을 중심으로 재판이 지연된다는 불만이 커지고 전담재판부 설치 법안까지 발의되자 사법부가 서둘러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18일 특검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언론 공지문을 통해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위해 재판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특검 재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특검사건에 사건 가중치를 부여해 특검 재판부가 다른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업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법원은 윤석열 사건(형사 35부)과 김건희 사건(형사 27부)에 가중치를 부여 중이다. 특검 사건 1건 배당 시 일반사건 5건을 배당하지 않는 식이다. 법원은 여기에 5건의 사건을 추가로 배정하지 않기로 해 특검 사건 재판부는 일반사건 총 10건에서 제외된다.또 특검사건 담당 재판부가 일반사건에 대한 배당조정이나 재배당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형사합의부가 담당하던 보이스피싱 사건은 형사항소부가 담당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법원은 또 이달 20일에 복직하는 법관 1명을 내란재판을 담당하는 형사 25부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신규 배치 법관을 특검 재판이 아닌 일반사건을 담당하게 해 특검재판 업무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차원이다. 이밖에 서울중앙지법은 법원행정처에 형사합의부 증설을 위한 법관 증원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내년 2월 법관정기인사에서 법관의 증원 규모에 따라 상당한 수의 형사합의부가 증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월 인사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는 기존 14개부에서 16개부로 증설된 바 있다. 특검사건 담당 재판부의 참여관, 주무관 속기사, 법원경위 등의 관련 직원도 충원한다. 이와 별개로 내년 상반기(1~6월) 형사법정 1개소 변경 공사가 완료되면 법정 부족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올 2월 민사법정 2개를 형사법정 2개로 개조했다.논란이 되는 법정 중계 문제와 관련해선 별도의 재판중계준비팀이 예산 요청, 중계 설비 및 인력 마련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측은 “위와 같은 방안들 외에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위한 각종방안들을 계속하여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법원이 내란재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정부여당의 사법개혁 압박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최대한 방어하기 위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이 조 대법원장에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대통령실까지 나서 사법개혁에 무게를 실으면서 입지가 좁아진 법원이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사퇴 압박이 커지는 것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공작2”라고 비판했다.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점심 식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재판 처리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실체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뜨리는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때 저는 ‘나는 모든 걸 걸 테니, 민주당은 뭘 걸 건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비겁하게 도망갔다”며 “민주당은 그 망신을 당하고도 반성 안 하고 또 이런다”고 비판했다.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2022년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해당 의혹 제보자가 경찰에 출석해 거짓 제보를 자백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국감에서 한 전 대표는 “내가 그날 그 자리 반경 1㎞ 안에 있었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다 걸겠다. 의원님은 거는 걸 좋아하시니 뭘 걸겠느냐”고 맞받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청담동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에 뭘 걸 거냐”라며 “또 비겁하게 도망갈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계엄처럼 실패한 숙청도 탄핵 사유이고,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는 속기록을 지운다고 국민의 기억까지 지울 수 없다”며 “할 테면 해봐라”고 했다.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가 회동했다는 의혹은 지난 5월 열린공감TV 유튜브에서 최초로 제기된 이후 서영교, 부승찬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해당 의혹을 수면 위로 올리고 있다. 회동의 당사자인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등은 모두 만남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삼성이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채용한다.삼성은 18일 반도체 등 주요 부품과 바이오,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연간 1만2000명씩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는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 후 70년간 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청년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그룹 내 회사가 올 하반기(7~12월) 공개채용을 진행한다.삼성은 또 청년 교육과 관련한 사회공헌도 병행할 계획이다.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 기술인재 채용 등을 실시하고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희망디디돌 2.0, C랩 등 청년 교육 관련 사회 공헌 활동을 실시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당내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정과 사법부간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여론을 의식한 민주당이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종료 후 기자브리핑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의혹 제기 후 추가 제보가 있는지를 확인 중이며 (조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해 당 안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하는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내년 1월에 윤석열 피고인의 구속이 만료돼 내란재판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 명령이다”며 “사법부 스스로 자정 노력을 통해서 (개혁)하라는 것인데, (사법부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수사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이 특검 수사 대상인지 정확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은 대선개입 의혹 등에 대한 민주당이 고민하는 규명 방법 중 하나이고 아직 당론으로 결정되고 추진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김 대변인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문제와 사법개혁에 대해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을 시작으로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조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대통령실까지 일부 개입되는 모양새가 전개되면서 당내에서도 사법개혁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위 소속 김남희 의원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가 사법의 영역에 개입하는 것은 입법권 행사를 통해 자제력을 가지고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사법부 개혁은 매우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이다. 한 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은 정부조직개편 관련 법안을 24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키고 곧바로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등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한 11개 법안은 국민의힘이 위원장인 정무위원회 소관 법안이어서 야당과 협조가 안 되면 이를 패스트트랙을 지정할 방침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조지아 구금 사태는 무너진 공직기강과 무사안일 행정이 초래한 인재다”라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비자 문제 해결을 여러 차례 정부에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거듭된 호소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결과 비자 문제 때문에 수백 명의 우리 근로자들이 체포, 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계획과 한미 관세협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하루빨리 공직기강부터 제도까지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련 부처들을 상대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권교체 이후에도 같은 잘못이 반복되고 있는지 세밀하게 살펴보겠다”며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재발 방지책을 확실하게 마련하도록 하겠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책도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일가와 관련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대해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수사에서 국토교통부가 인수위원회 관심사안이라며 용역사를 압박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토부는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을 윤석열, 김건희 눈치를 보며 제멋대로 변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조지아주 경제 부문 고위 관계자가 한국인 고숙련 기술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들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 톨리슨 미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지역 신문 서배너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제로 구금돼 이송된 한국인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들은 장비 설치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숙련된 근로자”라고 했다. 톨리슨 청장은 “이들 근로자는 셀 장비와 같은 기술을 설치하고 향후 이곳에 일할 근로자에게 사용법을 가르칠 수 있어 다시 돌아오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답답한 점은 특정 개인이 설치해야 하는 이런 독점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전 세계에 한국 외에는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에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벌어진 당시 톨리슨 청장은 다른 지역에 있어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톨리슨 청장은 조지아 경제개발부 팻 윌슨 국장, 현대차 임원진 등이 지난주 만나 이번 급습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톨리슨 청장은 “그들도 똑같은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인 근로자를 다시 데려오는 것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자주 주지사도 16일(현지시간) 구금 사태 이후 첫 공개석상에서 “(이번 이민당국의 수사는)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이 겪는 문제”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비자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 일어난 일에 대해 많은 외국 기업이 지켜보았고 현장 비자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외국 기업의 조지아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이번 사태 후폭풍에 시달리는 미국 현지 주정부 입장과 달리 한국인 근로자의 미국 복귀는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로 미국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악화했고 단속과 구금 과정에서의 인권 문제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진출 기업들도 비자 문제 해결 전까지 근로자들의 미국 출장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미 정부가 여전히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고 한국에 대한 비자 문제가 새로운 협상 안건으로 거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발생한 대만인 유튜버 폭행 가해자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폭행을 당한 대만인 유튜버가 16일 처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 남성에 폭행을 당했다고 글을 올렸지만, 경찰은 해당 사건 가해자가 중국인 남성이라고 공지한 뒤 7시간 만에 다시 한국인 남성으로 정정한 것이다. 마포경찰서는 17일 오후 4시 4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4일 홍대 거리에서 대만 여성이 한국인 남성과 실랑이를 벌여 쌍방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는 이에 앞선 이날 오전 9시 50분에는 “여성을 폭행한 남성은 중국 국적 20대”라고 공지했다. 첫 공지 이후 6시간 50분 만에 가해자의 국적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꿨다. 문제가 된 사건은 홍대 인근에서 한 남성이 대만 국적의 여성 유튜버 A씨 등 2명을 폭행한 일이다. A씨는 사건 직후 SNS에 모르는 한국 남성으로부터 신체 접촉 시도가 있었으며 거부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이 대만 현지 방송을 통해 보도되며 논란이 커졌고 경찰은 가해자 국적이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경찰 발표 후 A씨의 SNS에는 “한국 남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혐한”이란 취지의 악성 댓글 수백 개가 달리며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황한 A씨는 재차 SNS를 통해 “가해자는 한국인이 맞다”며 “경찰이 폐쇄회로(CC)TV도 확인하지 않고 집에서 쉬라고 했다”고 주장했고 이날 오후 다시 마포경찰서까지 찾아갔다.경찰은 결국 혼선이 있었던 점을 인정했다. A씨가 폭행당한 다음 날인 15일 새벽 또 다른 대만인 여성이 중국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두 여성의 이름과 발생 장소가 비슷해 혼동했다는 것이다.경찰은 A씨 사건의 경우 현장에서 양측이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종결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A씨가 처벌불원서를 작성한 것은 이날 오후로 알려졌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연방의회 싱크탱크가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한미 관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이달 12일(현지시간) 한미관계를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간 첫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한미 관계에는 도전과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이번 사태를 거론했다. CRS는 미국 의회의 싱크탱크로 미국 정책을 연구·분석하는 기관이다. CRS는 “9월 4일 조지아주 한국 자동차 업체 현대의 제조 공장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작전으로 양자 관계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제기됐다”며 “미국 이민정책이 외국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 확대라는 미국의 목표와 상충될 수 있다는 의문도 높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의회에 법안 하나가 계류돼 있으며 이 법안이 “한국 국적자에 대한 고숙련 비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법안은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지난 7월 119대 의회 들어 재발의한 것으로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4)를 발급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한다.CRS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처를 언급하며 수출 중심 경제 구조인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인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CRS는 또 “많은 한국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개발하면서 서울(한국 정부)을 우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은 주요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한미 관계의 강력함과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이 “공동 방위비용 분담, 주한미군 병력, 대만사태를 포함한 중국의 위협에 집중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향 등 일부 잠재적 동맹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주미 대사에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위 실장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아그레망은 프랑스어로 동의, 승인이라는 뜻으로 특정 인물을 대사와 같은 외교 사절로 임명하기 전 상대국에 해당 인물을 사절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유무 의사를 조회하는 국제관례상의 절차다. 강 전 장관에 대한 아그레망이 나오면서 주미대사 임명이 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강 전 장관 부임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하는 가운데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일본을 거쳐 미국에 가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며 “한일관계가 한미, 한미일 협력 관계 강화로 이어진다는 선순환 구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는 핵무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우리가 추진하는 원자력 협정은 순전히 산업적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미국 보수 진영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선예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땅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라는 글과 함께 커크 추모 영상을 공유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앞서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도 커크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최 씨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 비극적 죽음을 추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청년 정치 인사다. 그는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해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는 이달 10일 미국 유타밸리대학 강연 도중 총을 맞아 사망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과정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욕설한 민주당 의원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즉각 반발하며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본회의장에서 (의원) 발언 중 이런저런 외침이 있는 건 늘 있었던 일”이라며 “만약에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할 때 욕설과 비난을 한 민주당 의원도 다 윤리위원회에 회부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 중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며 ‘내란 세력 척결’을 주장할 때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건데”라고 말했다. 노상원 수첩에는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 정 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을 수거대상으로 분류해 놓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언석씨, 사람이라면 사람답게 사과하라!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제발 사람답게 살자”고 했다. 정 대표는 앞서 15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송언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빨리 답변해달라”며 “어물쩍 넘어가기 어렵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죽었을 것이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 대표의 발언은 무게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과 진실과 팩트에 맞게끔 발언을 해야 하는데 어떤 근거에서 ‘죽었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은 정 대표의 발언이 원인이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해 “사법부가 먼저 알아서 드러누운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아직 대응할 계획은 없지만, 의원들과 상의해 행동 지침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특검과 권 의원 구속 등이 민주당의 장기 집권을 위한 것이라며 연임제 개헌이 ‘마지막 퍼즐’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입법에 의한 헌법 파괴, 특검의 야당 말살, 그리고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정당 해산 등 이 모든 공격이 향하고 있는 정점은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