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석

강경석 차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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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시청팀, 법조팀과 정치부 정당팀을 출입했습니다. 정치 개혁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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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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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에 등돌린 김종인의 독설… 野 당권주자 全大공방으로 번져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를 갑자기 비판하기 시작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김 전 위원장을 내년 대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셔오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공세를 펼치는 등 야권 대선 구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인사들을 둘러싼 견제와 대립이 시작된 것.○ 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적 없어” 김 전 위원장은 4일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수사 같은 한 분야만 했지 다른 분야를 잘하겠느냐. 지금은 경험 있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 아니냐”고 말했다고 안 전 의원이 전했다. 3월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직후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며 대권 주자로서의 기대감을 나타냈던 김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통령 한 사람 중에 정치를 경험한 사람이 많이 있었느냐”고도 했다. 그러다 4월 두 사람 간의 회동이 무산되고, 최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되자 김 전 위원장은 “자기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정치를 시작해야지 기생하면서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되겠느냐”라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또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사실상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 ‘윤석열-김종인 갈등’ 전대 공방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김 전 위원장의 독설 수위가 높아지자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일제히 둘 사이의 벌어진 틈을 파고들었다. 나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며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최고위원이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썼다.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과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 유승민계인 이 전 최고위원이 ‘김종인 선대위원장론’을 펼치며 ‘본색’을 드러냈다는 주장이다. 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처럼)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벌써 잣대를 들이대고 낙인찍는 것은 섣부르다”며 “범야권 대선후보들은 누구라도 최대한 보호해야지 낙인찍는 것은 적전분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장모가 누구에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날 MBN 인터뷰에서 “검사의 전문적인 식견으로 저런 판단을 했다면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공사 구분에 대해 정치인의 자질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고 했다. 전날 강원도당 간담회에선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김동연 최재형 등 모든 분 누구라도 우리 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며 공세를 차단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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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향한 독설수위 높인 김종인…野 주자들 공세도 거세져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를 갑자기 비판하기 시작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김 전 위원장을 내년 대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셔오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공세를 펼치는 등 야권 대선 구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인사들을 둘러싼 견제와 대립이 시작된 것.● 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적 없어”김 전 위원장은 4일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수사 같은 한 분야만 했지, 다른 분야를 잘 하겠느냐. 지금은 경험 있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 아니냐”고 말했다고 안 전 의원이 전했다. 지난 3월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직후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며 대권 주자로서의 기대감을 나타냈던 김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통령 한 사람 중에 정치 경험 한 사람이 많이 있었느냐”고도 했다. 그러다 4월 두 사람 간의 회동이 무산되고, 최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되자 김 전 위원장은 “자기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정치를 시작해야지, 기생하면서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되겠냐”라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또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사실상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 ‘윤석열-김종인 갈등’ 전대 공방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김 전 위원장의 독설 수위가 높아지자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일제히 둘 사이의 벌어진 틈을 파고들었다. 나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재한 것”이라며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최고위원이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썼다.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과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 ‘김종인 선대위워장론’을 펼치던 이 전 최고위원장의 주장은 유승민계인 이 전 최고위원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처럼)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벌써 잣대를 들이대고 낙인찍는 것은 섣부르다”며 “범야권 대선후보들은 누구라도 최대한 보호해야지 낙인찍는 것은 적전분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5일 강원도당 간담회에서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김동연 최재형 등 모든 분 누구라도 우리 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며 공세를 차단했다. 하지만 연합뉴스 인터뷰에선 “‘대선 버스’가 출발하는 8월 중순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못한 후보를 꼭 기다려야 하는지는 물음표”라고도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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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소득’ 띄운 유승민 “이재명 기본소득은 사기”

    야권 대선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공정소득론’을 꺼내 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되자 당내 경선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주자들도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성장도, 복지도 아닌 사기성 포퓰리즘”이라며 “다음 대선에서 사기성 포퓰리즘과 전쟁을 치르겠다”고 썼다. 이어 그는 자신이 주장한 공정소득에 대해 “고소득층은 세금을 내고, 저소득층은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사회복지의 원칙이자 상식”이라며 “빈부, 소득에 따라 두는 차이가 불평등을 줄이고 공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별적 복지’에 기반한 자신의 대선 복지 공약을 강조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나는 전 국민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기본소득이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는 반서민적 정책이라고 비판했지만 (이 지사는) 한 번도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가 소득주도성장의 v(버전).2인 기본소득으로 경제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자신과 가까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유승민계’ 논란에 휩싸이자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는 대신에 정책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이후 7월 중 자신의 경제 철학을 담은 저서를 발간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이 성장과 분배 사이에서 균형 있는 해법을 제시하며 진정성 있게 공약을 내놓기 시작하면 대선주자 지지율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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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에 나경원-주호영 “공정 해치는 발상”

    36세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예년의 당 대표 선거전에서는 쟁점이 되지 못했던 청년 정책을 둘러싼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된 세대교체 어젠다를 이 전 최고위원이 독식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중진 후보들은 피선거권 나이 제한 폐지 공약 등을 쏟아냈다.○ 이준석 “청년할당 폐지” vs 중진들 “사다리 차기”이 전 최고위원이 “할당제는 불평등한 제도”라며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를 공약한 데 대해 2일 나경원 전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작년에 공천을 받을 때도 청년 비대위원 몫으로 일종의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할당제 폐지 주장은)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할당제 자체가 문제가 아닌데 (폐지 주장은) 시대정신과 맞지 않다”며 “무조건적인 실력주의, 엘리트주의가 오히려 공정을 해친다”고도 했다. 주호영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조건 실력으로 이기는 사람이 공정하다는 건 신자유주의적인 발상으로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역차별에 대한 근본 해법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성, 청년, 호남 지역 인재에 대한 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다. 또 청년들에게 정치 참여의 길을 열어주겠다며 대통령(40세)과 국회의원(25세) 피선거권 나이 제한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 공천에서 여성과 청년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공정하지 못한 제도”라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지난달 20일 출마 선언문에서 “실력만 있으면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으로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청년 할당제 폐지’ 주장에 대해 당내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젠더 이슈와 관련해 20대 남성들의 이른바 ‘역차별’ 주장을 옹호하며 지지를 이끌어낸 것과 연장선상에 있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유승민은 이준석 아버지 친구” 논란 이 전 최고위원과 중진 후보들의 장외 설전도 연일 수위가 높아지며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계로 분류되는 이 전 최고위원을 정조준했다. 주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와 (유승민 전 의원이) 친구인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 관리가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는 것으로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억측 또는 프레임 씌우기”라고 받아쳤다. 전당대회 막판 변수도 일부 중진 후보가 전격 사퇴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무성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회동한 사실이 알려진 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일부 중진 후보에게 ‘차라리 이 전 최고위원을 밀어주고 사퇴하라’는 압박이 오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선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쓴 “결국 탈당파와 잔류파의 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글이 회자되기도 했다. 탄핵 정국에서 주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탈당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 전 의원은 잔류파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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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 vs 나경원-주호영 “사다리 차기”

    36세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민의 전당대회에선 예년의 당 대표 선거전에선 쟁점이 되지 못했던 청년 정책을 둘러싼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된 세대교체 아젠더를 이 전 최고위원이 독식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중진 후보들은 피선거권 나이제한 폐지 공약 등을 쏟아냈다.● 이준석 “청년할당 폐지” vs 중진들 “사다리 차기”이 전 최고위원이 “할당제는 불평등한 제도”라며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를 공약한 데 애해 2일 나경원 전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작년에 공천을 받을 때도 청년 비대위원 몫으로 일종의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할당제 폐지 주장은)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할당제 자체가 문제가 아닌데 (폐지 주장은) 시대정신과 맞지 않다”며 “무조건적인 실력주의, 엘리트주의가 오히려 공정을 해친다”고도 했다. 주호영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조건 실력으로 이기는 사람이 공정하다는 건 신자유주의적인 발상으로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역차별에 대한 근본 해법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성, 청년, 호남지역 인재에 대한 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다. 또 청년들에게 정치 참여의 길을 열어주겠다며 대통령(40세)과 국회의원(25세) 피선거권 나이 제한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 공천에서 여성과 청년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공정하지 못한 제도”라고 주장하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지난달 20일 출마 선언문에서 “실력만 있으면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으로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청년 할당제 폐제’ 주장에 대해 당내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젠더 이슈와 관련해 20대 남성들의 이른바 ‘역차별’ 주장을 옹호하며 지지를 이끌어낸 것과 연장선상에 있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유승민은 이준석 아버지 친구” 논란이 전 최고위원과 중진 후보들의 장외 설전도 연일 수위가 높아지며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계로 분류되는 이 전 최고위원을 정조준 했다. 주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와 (유승민 전 의원이) 친구인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 관리가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는 것으로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억측 또는 프레임 씌우기”라고 받아쳤다. 전당대회 막판 변수도 일부 중진 후보가 전격 사퇴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무성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회동한 사실이 알려진 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일부 중진 후보들에게 ‘차라리 이 전 최고위원을 밀어주고 사퇴하라’는 압박이 오고 있다”고 했다. 당 내에선 홍준표 전 대표가 28일 페이스북에 쓴 “결국 탈당파와 잔류파의 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글이 회자되기도 했다. 탄핵정국에서 주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에서 탈당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 전 의원은 잔류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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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전국민 재난금 포함 ‘2차 추경’ 내달 추진… 野 “돈선거 중독”

    여권이 이르면 7월경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경기 회복을 명분으로 대대적인 현금성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 그러나 야당은 내년 대선을 반년가량 남긴 시점에서 풀리는 재난지원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추경 논의 과정은 적잖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與, 7월 ‘2차 추경’ 고려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일 2차 추경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처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기류가 있어 7월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9월 추석 전 두 번째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면 7월에는 2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피해계층 집중 지원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위해 포용적 완화정책, 그리고 전 국민 재난지원을 포함하는 추경안의 편성과 처리가 시급하다”며 추경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손실보상제 입법을 이달 안에 완료하겠다고 나선 것도 7월 추경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손실보상제 입법이 끝나야 소요 예산이 파악되고, 이를 2차 추경에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실보상제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정의당 등도 한목소리로 입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손실보상 소급 적용에 난색을 표했었지만 최근 기조가 변하고 있다”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6월 손실보상제 입법 완료-7월 추경 처리’를 통해 두 번째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가급적 추석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여당 관계자는 “방역 상황이 허락한다면 명절 전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경기 진작과 민심 수습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1400만 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예측도 민주당이 7월 추경을 고려하는 이유다.○ ‘선별+보편’ 동시 지원도 검토이번에도 관건은 추경의 규모와 재정 건전성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경우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이었던 지난해 재난지원금보다 더 규모가 커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 여당 의원은 “가구당이 아닌 1인당 기준으로 지급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14조3000억 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소요 예산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에 따르면 손실보상제 소급 적용에도 3조 원가량의 예산이 든다. 여기에 이날 윤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피해계층 집중 지원”까지 현실화된다면 2차 추경 규모는 ‘20조 원+α(알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산 소요와 관련해 여권은 기재부도 무작정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 원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만큼 재정 여력이 생겼다는 논리다. 국세 수입 증가는 당초 세입 예산을 보수적으로 전망한 데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관련 세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돈 선거’ 하려는 습관에 중독돼 가는 느낌”이라며 반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 국가채무가 1091조 원으로 단군 이래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치적을 쌓기 위한 빚잔치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강경석 기자}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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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5인 “외부후보 경선前 입당을” “安과 통합후 경선”

    이준석 “외부 대선후보 영입 노력 경선前 입당을”“여의도에 선거 사무실을 두지 않는 등 소액 선거를 하고 있다. 내가 가는 길이 내 뒤의 수많은 청년 도전자의 모델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당선 여부를 넘어 작은 목표가 있다. 보수진영도 대규모 후원이나 조직선거 없이 소액 후원만으로도 (정치를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계파인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당 대선후보 경선이 공정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 그는 “다른 후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선 버스에 탑승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는데, 그 자체로 이미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중진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영입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당 대표 엉덩이는 무거워야 한다. 특정인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고, (외부 후보가) 먼저 만나자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 당세를 확장한다고 최근 지역위원장을 급하게 뽑았다. 급조된 조직을 우리가 받는 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11월 9일까지 선출하도록 규정된 대선후보 경선 일정에 대해서도 “당내 일정은 당내 후보들과 논의할 사안이다. 입당이 완료된 후보가 대상”이라고 했다. 평소 가상화폐에 투자한다고 밝혔던 이 전 최고위원은 “투자금 중 일부는 이익을 실현해서 당 대표 기탁금(8000만 원)에 보탰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정권 교체 못 이루면 정계 떠나겠다” “당 대 당 통합과 범야권 대권주자 영입으로 가장 공정하고 안정적인 대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키겠다. 단일 후보를 못 만들고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정치 일선에서 떠나겠다.” 나경원 전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가시밭길이지만 대통합의 리더십으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정계 은퇴까지 시사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나 전 의원은 “대선 경선 열차를 늦추더라도 범야권 단일화를 위한 시간은 촉박하다”며 “가장 먼저 ‘범야권 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차기 당 대표로서의 1호 당무를 꼽았다. 나 전 의원은 “범야권 단일화 없는 대선은 필패”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모두 영입해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발언 등을 겨냥해 인터뷰 내내 “공정한 경선 관리”를 강조했다. 경선 시기와 룰에 대해선 “우리 당의 입장만 고수해선 대통합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유연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준오픈프라이머리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인위적인 사퇴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엘리트주의자에 가까운 이 전 최고위원은 젠더 이슈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분열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당 대표를 맡기기엔 불안하고 위험하다”며 “차라리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지향점이 나와 같은 김웅 의원이 유력 후보였다면 내가 양보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주호영 “안철수와 통합 완성시킨 후 야권 대선 경선” “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 논의에서 9부 능선에 가 있다. 다른 당 대표 후보와 달리 나의 통합 구상은 실체가 있는 계획이다.” 주호영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1호 당무지시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나경원 전 의원이 말하는 야권 통합은 실체가 없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통합의 장애요소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시절 추진했던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완성시켜 안 대표를 포함한 통합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 주 의원은 현행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구성된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두고 “경선 룰 조정과 (외부인사) 입당 논의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로 입당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 “내가 (지어내서) 한 말이 아니다. 윤 전 총장 쪽에서 아니라고 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냐”며 자신이 윤 전 총장 측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미세먼지를 없애는 정도의 바람이어야지 간판이 떨어지고 창문이 떨어지는 정도의 바람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중진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젊은 후보를 상대로 다선이 정치공학적으로 협상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싫다”고 선을 그었다.홍문표 “脫영남 정당 만들어야 정권 되찾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상하면서 ‘충청 대망론’에 불이 붙었다. 충청권 단일 후보인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 구도가 딱 맞아떨어진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오려면 당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하는데, 그 방향은 바로 탈(脫)영남 정당”이라며 ‘지역 정당 극복론’을 펼쳤다. 홍 의원은 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을 한 충청권 중진이다. 이어 홍 의원은 “야권 통합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당 대표가 되면 1호 당무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나 일단 통합을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이 선거체제를 갖추면 ‘반문(반문재인) 벨트’를 만들어 야권의 모든 대선 후보가 들어오게끔 만들겠다”고도 했다. 현재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인 대선 후보 경선룰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더 높여도 상관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이 세대,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홍 의원은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치러야 할 전당대회가 서커스로 변질됐다”고 비판하며 “당 대표가 되면 청년청과 노인복지청 신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손실의 소급 보상 등 세대별 정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홍 의원은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괄 사면, 거국 내각 구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조경태 “대안정당 되면 당밖 주자들 저절로 올 것” “당의 구성과 조직, 운영 방식을 모두 청년들이 결정하도록 만들겠다. 그동안 소홀했던 당원의 권리도 되찾아드리겠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조경태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시성 청년정책이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청년 중심 정당화를 공약했다. 조 의원은 가장 시급한 1호 당무에 대해서도 “2030 청년들이 직접 당의 청년정책을 결정하고, 당 지도부는 그 정책을 실행하도록 하는 청년기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밖의 대선 주자 영입과 관련해 조 의원은 “국민의힘을 비옥한 토양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이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틀을 갖춘다면 주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선 경선 룰에 대해선 “당원 비중이 높을 경우 외부 인사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면서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조금 더 늘리는 것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때 당 대선 후보였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입당 문제를 놓고선 “유독 이번에 입당하려는 정치인을 가로막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매우 짙게 깔려 있는 것”이라며 “당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다 받아들이면서 대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해 조 의원은 “이제 와서 합종연횡을 할 것이라면 애초에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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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주호영 후보 단일화론 솔솔… 이준석 “1 더하기 1이 1.5도 안 될 수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맞서 중진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본선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2, 3위를 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공식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각 캠프 내부적으로는 후보 사퇴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사퇴로 단일화 가능성도”31일 양쪽 캠프 일각에서는 두 후보 간의 단일화 이벤트보다 한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자연스러운 단일화 효과를 노리는 구상이 흘러나왔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이 전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나경원 대 이준석’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주 의원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 의원 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투표율이 높은 대구경북 당원들의 지지가 우리 쪽으로 쏠리면서 나 전 의원이 사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중진 후보 캠프에서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구상하는 이유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중진 후보들 간 인위적인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정치공학으로 청년 정치인을 밀어내는 ‘적폐연대’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설령 단일화 논의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는 7일 이전에 마무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중진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19세기 초 유럽 각국이 프랑스 나폴레옹에 대항한 ‘대프랑스 동맹’을 맺은 것을 예로 들면서 “그런 것을 하시겠다면 해도 되는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이어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그걸 중진분들이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대선 경선 두고 “당 시간표대로” vs “통합·영입 먼저”이날 첫 TV토론에서 각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단일화(앵)무새, 통합(앵)무새가 된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처럼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시작한 뒤 외부 주자들이 합류시키겠다”고 했다. 조경태 홍문표 후보도 당의 자강론을 강조하며 당의 경선 시간표와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데 당 후보 우선 선출은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한 방안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모든 야권 후보들을 만난 뒤 (9월) 추석 이후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도 “자칫 우리 당의 스케줄대로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면 그것이 우리 당의 기득권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밖의 후보도 존중하면서 우리 당 절차도 긴밀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단일화 경쟁자인 나 전 의원과 주 의원 간의 공방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본인 총선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실패하고 이번에는 쉬지 않겠느냐 싶었는데 또 나왔다. 두 번의 실패 끝에 또 나온 이유가 뭐냐”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서 싸우다 보니 상처가 있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흘러가는 과정을 보면서 구당(救黨) 구국(救國)의 마음으로 나왔다”고 맞섰다. “(원내대표 시절) 강경 일변도 투쟁을 후회하느냐”는 주 의원의 질문에도 나 전 의원은 “2019년은 엄혹한 시절이었다. 그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 요구될 때였다”고 반박했다.윤다빈 empty@donga.com·강경석·전주영 기자}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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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돌풍에 중진 단일화? 李 “1+1이 1.5 안될 수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맞서 중진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본선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2, 3위를 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공식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각 캠프 내부적으로는 후보 사퇴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사퇴로 단일화 가능성도” 31일 양쪽 캠프 일각에서는 두 후보 간의 단일화 이벤트보다 한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자연스러운 단일화 효과를 노리는 구상이 흘러나왔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이 전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나경원 대 이준석’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주 의원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 의원 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투표율이 높은 대구·경북 당원들의 지지가 우리 쪽으로 쏠리면서 나 전 의원이 사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중진 후보 캠프에서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구상하는 이유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기 때문. 당 핵심 관계자는 “중진 후보들 간 인위적인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정치공학으로 청년 정치인을 밀어내는 ‘적폐연대’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했다. 설령 단일화 논의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는 7일 이전에 마무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당에 대한 걱정은 많이들 하실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일화를 위한 논의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주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그런 논의는 절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예비경선 결과 뿐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건 중진 후보들의 단일화 압박 요인이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39.8%로 나 전 의원(17.0%)과 주 의원(3.4%)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해도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과반(50.1%)을 넘어섰다.●이준석 “1 더하기 1해도 1.5 안 나올 수도”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중진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19세기 초 유럽 각국이 프랑스 나폴레옹에 대항한 ‘대프랑스 동맹’을 맺은 것을 예로 들면서 “그런 것을 하시겠다면 해도 되는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견제에 나섰다. 이어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그걸 중진 분들이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계파 공방도 계속됐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말하는 통합의 그림이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유승민계가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 했다. 박 전 부대변인은 “이준석의 논리를 보면 사회적 약자나 소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전형적인 히틀러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오늘은 히틀러 소리까지 들었다”며 “히틀러 같은 파시스트는 권력을 한손에 움켜쥐려고 하지 공정한 경쟁 같은 건 언급 안 한다”고 반박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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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정당 黨心 ‘미래-세대교체’로… 이준석, 당원 투표도 1%P차 2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36)이 당원 투표에서도 예상을 뒤집는 득표를 하면서 1위를 차지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시중 여론조사 1위를 놓고 “실제 당심(黨心)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만들어 낸 신기루”라며 실제 결과는 다를 것으로 예측해 왔다. 보수 정당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28일 당 안팎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수 정당에서 세대교체, 이념교체 등으로 확 뒤집으라는 민심이 드러났다” “영남권도 정권 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정치개혁, 세대교체 기대 표출” 이날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 31%를 득표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불과 1%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20% 득표에 그친 것을 놓고도 당내에선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_-v(브이자를 그린 이모티콘)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선 “공교롭게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후보(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 원내 경험이 없다”며 “대선 경선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의 표출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주를 이루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 당원들이 중도 성향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4·7지방선거 효과 등을 ‘학습’한 뒤 전략적 투표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 민심이 당심을 끌고 간다”며 “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전 최고위원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전략적으로 (당원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민심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효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초반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로 조사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영남 당원들의 정서와 얼마나 일치할지, 또 ‘유승민 키즈’라는 꼬리표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00명에 한해 전화 여론조사로 실시한 1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 결과와 당원 32만8893명이 선거에 참여하는 본경선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나경원 주호영, 중진 단일화 막판 변수충격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중진 후보들은 일제히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는 변화만으론 안 되고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단일화 경쟁을 벌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도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사람을 선택하면 안 된다”며 2019년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당 안팎에선 초선 후보 2명이 탈락해 자연스레 신진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2∼5위 중진 후보 4명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승리를 위해 당원 조직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진 후보 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지만 명분 없이 단일화했다간 이 전 최고위원을 더 키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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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심이 당심까지 움직여”…‘0선’ 36세, 보수 세대교체 불붙였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후보 8명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원내 경험이 전혀 없는 ‘0선’ 36세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을 놓고 당 안팎에선 “새로운 보수로의 탈바꿈을 바라는 민심(民心)이 보수의 당심(黨心)까지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경선 결과 나경원 전 의원, 이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가나다순)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3선 윤영석 의원과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은 컷오프됐다.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31%, 국민 51%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나 전 의원, 주 의원, 홍 의원, 조 의원 순으로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경선은 당원 50%, 일반 국민 50% 비율의 여론조사 방식으로 당초 조직력이 강한 중진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당원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도 나 전 의원에 이어 1%포인트 내 근소한 차의 2위로 조사됐다. 이날 정치권에선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보수 진영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 분출된 결과로, 민심이 만든 당심의 변화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 전통적 지지층이 세대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0선이라서 기존 정치권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30대 중반, 인지도가 높은 하버드대 출신을 선택한 건 뚜렷한 전략적 카드”라고 말했다. 5명이 경쟁하는 본선은 이 전 최고위원을 견제하는 후보 4명의 단일화 등 합종연횡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 표 비중도 70%로 올라가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앞으로 2주에 걸쳐 권역별 합동연설회 네 차례, TV토론회 다섯 차례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보수정당 黨心 ‘미래-세대교체’로… 李, 당원 투표도 1%P차 2위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36)이 당원 투표에서도 예상을 뒤집는 득표를 하면서 1위를 차지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시중 여론조사 1위를 놓고 “실제 당심(黨心)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만들어 낸 신기루”라며 실제 결과는 다를 것으로 예측해 왔다. 보수 정당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28일 당 안팎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수 정당에서 세대교체, 이념교체 등으로 확 뒤집으라는 민심이 드러났다” “영남권도 정권 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정치개혁, 세대교체 기대 표출” 이날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 31%를 득표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불과 1%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20% 득표에 그친 것을 놓고도 당내에선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_-v(브이자를 그린 이모티콘)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선 “공교롭게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후보(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 원내 경험이 없다”며 “대선 경선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의 표출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주를 이루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 당원들이 중도 성향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4·7지방선거 효과 등을 ‘학습’한 뒤 전략적 투표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 민심이 당심을 끌고 간다”며 “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전 최고위원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전략적으로 (당원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민심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효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초반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로 조사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영남 당원들의 정서와 얼마나 일치할지, 또 ‘유승민 키즈’라는 꼬리표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00명에 한해 전화 여론조사로 실시한 1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 결과와 당원 32만8893명이 선거에 참여하는 본경선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나경원 주호영, 중진 단일화 막판 변수충격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중진 후보들은 일제히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는 변화만으론 안 되고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단일화 경쟁을 벌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도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사람을 선택하면 안 된다”며 2019년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당 안팎에선 초선 후보 2명이 탈락해 자연스레 신진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2∼5위 중진 후보 4명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승리를 위해 당원 조직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진 후보 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지만 명분 없이 단일화했다간 이 전 최고위원을 더 키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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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세 이준석 돌풍…세대교체 민심, 보수 당심까지 움직였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36)이 당원 투표에서도 예상을 뒤집는 득표를 하면서 1위를 차지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시중 여론조사 1위를 놓고 “실제 당심(黨心)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만들어 낸 신기루”라며 실제 결과는 다를 것으로 예측해왔다. 보수 정당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28일 당 안팎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수 정당에서 세대교체, 이념교체 등으로 확 뒤집으라는 민심이 드러났다” “영남권도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들이 잇따랐다.● “정치개혁, 세대교체 기대 표출” 이날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 31%를 득표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불과 1%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20% 득표에 그친 것을 놓고도 당내에선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_-v(브이자를 그린 이모티콘)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선 “공교롭게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후보(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 원내 경험이 없다”며 “대선 경선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의 표출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주를 이루는 대구·경북 등 영남원 당원들이 중도 성향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4·7 지방선거 효과 등을 ‘학습’한 뒤 전략적 투표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 민심이 당심을 끌고 간다”며 “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전 최고위원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전략적으로 (당원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민심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효과’에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초반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로 조사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영남 당원들 정서와 얼마나 일치할지, 또 ‘유승민 키즈’라는 꼬리표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00명에 한해 전화 여론조사로 실시한 1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 결과와 당원 32만8893명이 선거에 참여하는 본 경선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70% 비중으로 반영되는 본선 당원 투표는 다음달 7, 8일 모바일 투표와 다음달 9, 10일 ARS 전화 투표로 진행된다.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다음달 9, 10일 실시된다.● 나경원-주호영, 중진 단일화 막판 변수충격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중진 후보들은 일제히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는 변화만으론 안 되고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단일화 경쟁을 벌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도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사람을 선택하면 안 된다”며 2019년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당 안팎에선 초선 후보 2명이 탈락해 자연스레 신진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2~5위 중진 후보 4명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승리를 위해 당원 조직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진 후보 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지만, 명분없이 단일화했다간 이 전 최고위원을 더 키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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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1위로 본선行… ‘새로운 보수’ 열망 불붙였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8명 후보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원내 경험이 전혀 없는 ‘0선’ 36세의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을 놓고 당 안팎에선 “새로운 보수로의 탈바꿈을 바라는 민심(民心)이 보수의 당심(黨心)까지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경선 결과 나경원 전 의원, 이 전 최고위원, 주호영 의원, 조경태 의원, 홍문표 의원(가나다 순)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3선 윤영석 의원과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은 컷오프됐다.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31%, 국민 51%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나 전 의원, 주 의원, 홍 의원, 조 의원 순으로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경선은 당원 50%, 일반국민 50% 비율의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당초 조직력이 강한 중진 후보들이 압도적인 당원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도 나 전 의원에 이어 1%포인트 내 근소한 차이의 2위로 조사됐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보수진영의) 변화를 바라는 다수 국민의 열망이 분출된 결과”라며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했다기 보다는 민심이 만든 (당심의) 변화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 전통적 지지층이 세대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0선이라서 기존 정치권과 거리가 있어보이는 30대 중반, 인지도가 높은 하바드대 출신을 선택한 건 뚜렷한 전략적 카드”라고 말했다. 5명이 경쟁하는 본선에선 당원표 비중이 70%로 올라가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앞으로 2주에 걸쳐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 TV토론회 5차례를 거쳐 다음달 11일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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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탐욕스런 선배들” 羅 “섬뜩한 적대시”… 野 당권싸움 난타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내 대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계의 당권 장악 논란이 제기되면서 후보 간 막말 수준의 공방이 벌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승민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7일 “탐욕스러운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했고,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은 “찌질한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려내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는 이날 예정됐지만 일반 여론조사 진행이 지체돼 28일 오전 8시로 연기됐다.○ “탐욕스러운 선배들 심판” vs “구태적 분열 정치”전날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이 전 최고위원은 아침부터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썼다. 또 “5+4(5선, 4선)가 0(0선)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4선 나경원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작당했다”고 주장한 5선 주호영 의원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계 김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륜을 강조한 중진 후보들에 대해 “패배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뽑아낸 수준 낮은 불안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중진 후보들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을 겁박하며 지겹게 한 얘기가 ‘나 외에는 악이고 적폐니 청산하겠다’는 말”이라며 “‘언젠가 심판하겠다’는 악담이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당의 일원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 유 전 의원 말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나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인물을 적대시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원인”이라며 “듣기에 섬뜩한 표현들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고 받아쳤다. KBS 라디오 인터뷰에선 “특정 계파가 특정 대통령 후보를 밀고 있다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올 수 있겠느냐”며 유승민계를 다시 조준했다.○ ‘역선택’ 경선 룰 논란 속 컷오프 발표 연기계파정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경선 룰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당원 50%(2000명), 일반국민 50%(2000명)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대 여성 및 호남 지역에 할당된 여론조사 표본(응답자) 수를 채우지 못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8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하태경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물은 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추출하는 방식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추가 샘플을 채우느라 컷오프 여론조사가 지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선택 조항 때문이 아니라 젊은 세대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역·연령별 여론조사 샘플 수를 전국 인구수 대비가 아닌 당원 비율에 따라 할당한 데 대해 “호남과 청년을 사실상 배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경선 룰 변경을 논의하자며 황보승희 의원 등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이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문제이며, 이미 경선이 시작된 마당에 경선 룰을 바꾸는 건 특정 후보 편들기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유성열·전주영 기자}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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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욕스러운 선배 심판” vs “찌질한 구태 정치”…진흙탕 싸움 번지는 野 당대표 선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내 대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계의 당권 장악 논란이 제기되면서 후보간 막말 수준의 공방이 벌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승민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7일 “탐욕스러운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했고,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은 “찌질한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려내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는 이날 예정됐지만 일반 여론조사 진행이 지체돼 28일 오전 8시로 연기됐다.● “탐욕스런 선배들 심판” vs “구태적 분열 정치“전날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이 전 최고위원은 아침부터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썼다. 또 “5+4(5선, 4선)가 0(0선)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4선 나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작당했다”고 주장한 5선 주호영 의원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은 떠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 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계 김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륜을 강조한 중진 후보들에 대해 “패배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뽑아낸 수준 낮은 불안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중진 후보들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을 겁박하며 지겹게 한 얘기가 ‘나 외에는 악이고 적폐니 청산하겠다’는 말”이라며 “‘언젠가 심판하겠다’는 악담이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당의 일원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 유 전 의원 말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인물을 적대시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원인”이라며 “듣기에 섬뜩한 표현들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고 받아쳤다. KBD 라디오 인터뷰에선 “특정 계파가 특정 대통령 후보를 밀고 있다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올 수 있겠느냐”며 유승민계를 다시 조준했다.● ‘역선택’ 경선룰 논란 속 컷오프 발표 연기계파정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경선 룰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당원 50%(2000명), 일반국민 50%(2000명)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대 여성 및 호남 지역에 할당된 여론조사 표본(응답자) 수를 채우지 못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8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하태경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물은 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추출하는 방식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추가 샘플을 채우느라 컷오프 여론조사가 지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선택 조항 때문이 아니라 젊은 세대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역·연령별 여론조사 샘플수를 전국 인구수 대비가 아닌 당원 비율에 따라 할당한 데 대해 “호남과 청년을 사실상 배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경선룰 변경을 논의하자며 황보승희 의원 등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이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문제이며, 이미 경선이 시작된 마당에 경선 룰을 바꾸는 건 특정 후보 편들기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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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한미 백신 파트너십 성과”… 김기현 “애타는 국민 심정과 괴리”

    26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오찬간담회에선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문 대통령 발언 직후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곧바로 부동산정책에 대한 비판과 인사라인 교체 요구 등 맹공을 퍼부었다. 청와대는 조화를 뜻하는 비빔밥을 식사로 준비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야권은 국정 전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간담회는 예정된 1시간 반보다 30분 길어졌다.○ 文 “백신 충분”에 野 “국민 심정과 괴리”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외교 기조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꼈다”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대해 “우리의 백신 확보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생산력과 미국의 기술·원료를 결합해 한국을 전 세계 백신 공급의 생산기지로 만드는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백신 수급에도 도움이 됐음을 강조한 것.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한미 백신 스와프는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었다”며 “이미 스와프를 논의할 단계가 지났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고 했다. 나아가 “백신 공급이 원활히 진행되는 만큼 접종률을 올리는 게 당면 과제”라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국회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한미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스와프 무산을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언제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하며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고 하는데 (문 대통령은) ‘믿어 달라, 안심해 달라’는 말만 했다. 대통령의 인식이 일반 국민의 애타는 심정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 野, 文 면전서 부동산부터 인사까지 맹공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이미 만들어져 있고 다음번 회의 날짜를 정했는데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야 상설협의체를 3개월마다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내세워 국회에 협치를 요구한 것.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님 뵙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고 꼬집은 뒤 “시간관계상 덕담은 따로 드리기로 하고 국민을 대신해서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집을 가져도 고통이고, 못 가져도 고통이다. 애꿎은 국민이 투기꾼으로 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관 후보자들 관련 논란에 대해 “내로남불은 기본이고, 서민은 꿈을 못 꿀 관사 재테크, 갭투기, 가족 동반 출장, 논문 공짜 이름 올리기, 이런 것으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청와대 인사라인 교체도 요구했다. 한미가 제3국 원전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한다면서 해외로 수출한다고 하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며 탈원전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이 현역 여당 국회의원이라 공정성을 위해 이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김 원내대표의 요청에 대해선 “대통령이 특정 정당 소속이라 불공정하게 선거가 관리된 게 없지 않으냐”며 “해당 장관들이 당적을 보유했다고 우려하는 건 기우”라고 답했다고 한다. 반면 이날 간담회에서 범여권 대표들은 문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너무 자랑스럽다. 대통령님, 너무 고생하셨다”고 치켜세웠다. 현 정부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촛불시민들이 탄생시킨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과”라고 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강경석·허동준 기자}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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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 이준석 “변화의 바람 못막아”… 중진들 “패기만으로 되겠나”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현상’으로 부각된 신구 대결 양상이 25일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 나선 당권 주자 8명 중 중진 후보들은 “경륜의 리더십”을 강조했고, 신진 후보들은 “변화의 바람”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섰다.○ “경험 없는 장수 안 돼” vs “민주당, 우리 변화 두려워해”첫 발표자로 나선 5선 주호영 의원은 신예 주자들을 겨냥해 “대선을 앞두고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를 선택하겠느냐”며 “젊은 후보들의 선전은 바람직하지만 패기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4선 홍문표 의원도 “새로운 인물도 좋지만 비닐우산으로 태풍을 막을 수 없다”며 “실패한 장수를 다시 전쟁에 쓰는 것은 전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서 3차례 연이어 낙선한 점을 파고든 것이다. 3선 윤영석 의원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친문(친문재인), 친노(친노무현)의 본거지 경남 양산에서 당선했다”며 “나의 경험이 국민의힘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과거 민주당에서 이적한 5선 조경태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 출마 당시 상반신을 탈의한 선거 포스터를 내세우며 “지피지기면 위태롭지 않다. 문재인 일파의 술수를 잘 읽는 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젊은 후보의 패기를 다 담아내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며 “계파 없는 내가 공정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쇄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줄 세우기, 계파정치를 젊은 세대가 ‘극혐’(극도로 혐오)한다. (의원 또는 당원들에게) 당직을 약속한 후보들은 사퇴하라”고 중진 그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두 분이 사무총장을 약속받았다는 흉흉한 얘기도 들리는데 전근대적인 조직선거로 젊은 세대 바람을 막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우리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초선 김웅 의원도 “청년 30% 공천 룰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국민과 청년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유일한 대선 승리 공식”이라고 맞섰다. 초선 김은혜 의원은 “선무당이 사람 잡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도 알고 있다”며 “28년 동안 기자, 앵커를 하면서 세상의 흐름을 좇았고 청와대 대변인, 대기업 임원으로 조직 운영 능력을 연마했다”고 강조했다. ○ ‘0선 중진’ 이준석 돌풍 이유는당 안팎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당 대표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이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젊고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의 기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돌풍의 가장 큰 원인은 보수가 새로운 지지층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나왔듯 세대 확장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에 대해 보수 진영의 복잡한 반응도 노출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CBS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하는 역할은 자동차 같으면 디자이너”라며 “디자이너가 젊다고 해서 엔지니어(원내대표)가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지장이 있고 그렇지는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이 대선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인 것을 염두에 둔 듯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 없다.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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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與, 우리 변화 두려워해” 주호영 “경험 필요”… 野 당권 비전 발표회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현상’으로 부각된 신구 대결 양상이 25일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 나선 당권 주자 8명 중 중진 후보들은 “경륜의 리더십”을 강조했고, 신진 후보들은 “변화의 바람”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섰다.● “경험 없는 장수 안 돼” vs “민주당, 우리 변화 두려워해” 첫 발표자로 나선 5선 주호영 의원은 신예 주자들을 겨냥해 “대선을 앞두고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를 선택하겠느냐”며 “젊은 후보들의 선전은 바람직하지만 패기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4선 훙문표 의원도 “새로운 인물도 좋지만 비닐우산으로 태풍을 막을 수 없다”며 “실패한 장수를 다시 전쟁에 쓰는 것은 전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서 3차례 연이어 낙선한 점을 파고든 것이다. 3선 윤영석 의원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친문(친문재인), 친노(친노무현)의 본거지 경남 양산에서 당선했다”며 “나의 경험이 국민의힘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과거 민주당에서 이적한 5선 조경태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 출마 당시 상반신을 탈의한 선거 포스터를 내세우며 “지피지기면 위태롭지 않다. 문재인 일파의 술수를 잘 읽는 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젊은 후보의 패기를 다 담아내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며 “계파 없는 내가 공정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쇄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줄 세우기, 계파정치를 젊은 세대가 ‘극혐’(극도로 혐오)한다. (의원 또는 당원들에게) 당직을 약속한 후보들은 사퇴하라”고 중진 그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두 분이 사무총장 약속 받았다는 흉흉한 얘기도 들리는데 전근대적인 조직선거로 젊은 세대 바람을 막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우리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초선 김웅 의원도 “청년 30% 공천 룰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국민과 청년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유일한 대선 승리 공식”이라고 맞섰다. 초선 김은혜 의원은 “선무당이 사람 잡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도 알고 있다”며 “28년 동안 기자, 앵커를 하면서 세상의 흐름을 쫓았고, 청와대 대변인, 대기업 임원으로 조직 운영 능력을 연마했다”고 강조했다. ● ‘0선 중진’ 이준석 돌풍 이유는 당 안팎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당 대표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이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젊고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의 기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돌풍의 가장 큰 원인은 보수가 새로운 지지층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나왔듯 세대 확장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에 대해 보수 진영의 복잡한 반응도 노출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CBS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하는 역할은 자동차 같으면 디자이너”라며 “디자이너가 젊다고 해서 엔지니어(원내대표)가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지장이 있고 그렇지는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이 대선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인 것을 염두에 둔 듯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 없다.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썼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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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26일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여야 당 대표들을 26일 오찬 간담회에 초청했다. 각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간담회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5당 대표는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간담회에는 각 당 대표와 대변인이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 권한대행은 5당 대표 간담회에는 참석하되 “문 대통령과의 별도 면담이 필요하다”는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한 뒤 김 권한대행은 강하게 반발하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와 별개로 문 대통령과의 별도 면담은 계속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은 지난해 총선 전인 2월 28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민생당, 정의당 등 4당 대표가 참석했다.최혜령 herstory@donga.com·강경석·황형준 기자}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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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계 이준석-김웅 돌풍에…중진들 “劉, 대선후보 노리나” 견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에서 ‘0선 중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 1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진그룹의 외부 대선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영입론과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 후보들의 자강론이 정면충돌하면서 새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이준석 돌풍에 ‘유승민 당권 장악설’ 제기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22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30.1%로 나경원 전 의원(17.4%)을 12.7%포인트 차로 앞섰다. 뒤를 이어 주호영 의원 9.3%, 김웅 의원 5.0%, 김은혜 의원 4.9%, 홍문표 의원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안팎에선 “튀는 발언을 하는 이 전 최고위원의 순간 인지도가 높아진 일시적 효과” “친여 성향 응답자의 역선택”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지지층 체질이 바뀐 결과”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유 전 의원,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바른정당 탈당파였던 인사들은 신예들의 돌풍에 힘을 실었다. “0선과 초선들의 발랄한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밝은 미래를 봤다”(오세훈 서울시장), “젊은 후보들의 돌풍은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원희룡 제주도지사),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민심이 국민의힘에 어떤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는 명확해졌다”(하태경 의원) 등 사실상의 지지 선언이 이어진 것. 유승민계인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의 선전에 다른 경쟁 후보 캠프에선 “유 전 의원이 이준석 김웅을 통해 당권을 장악한 뒤 당 대선후보로 직행하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나 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계파들이 당을 점령하고 있으면 (윤 전 총장 등 외부 후보들이) 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외부 후보들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되 반대로 그분들을 위해서 따로 일정을 잡거나 룰을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도 “억지로 이들을 영입했다가는 당에 내홍이 생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화물트럭·전기차·카니발 설전달아오른 ‘신진 대 중진’의 대결 구도 속에 때아닌 차종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번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며 영입론을 강조했다. 주 의원도 “모든 인재들을 KTX에 태워 빠르게 정권 교체의 길로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내가 올 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며 “깨끗하고 권력(전기)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맞받았고, 김은혜 의원도 “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카니발을 탄다. 노후 경유차엔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강경석 기자}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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