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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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sunris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41%
사회일반40%
사고13%
인사일반3%
부동산3%
  • 강동구, 공공 키즈카페 5곳 야간 개장

    서울 강동구(이수희 구청장)는 7, 8월 구내 서울형 키즈카페 2곳과 강동형 키즈카페인 ‘아이맘강동’ 3개 지점(강일점, 천호공원점, 길동점)을 야간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열대야 속에서 큰 부담 없이 시원하게 뛰어놀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해당 키즈 카페 5곳은 매주 목~토요일 오후 6시 반~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서울형 키즈카페 고덕2동점은 ‘아마존 탐험’을, 인형 소가 마련된 암사1동점에선 소 여물주기와 소똥 치우기 등 ‘와글와글 동물농장’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맘강동 길동점에선 제주 바다를 컨셉으로 한 ‘제주해녀의 하루’가, 강일점에선 증강현실(AR)로 체험하는 비행기 탑승 놀이 ‘두근두근 공항 출근길’이 진행된다. 천호공원점은 지반공사에서 구조물 공사까지 체험해보는 ‘뚝딱뚝딱 건축가’에 참여할 수 있다.주간 시간에 방문해도 특색있는 테마 공간을 똑같이 체험해 볼 수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아이맘강동은 강동어린이회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줄 이색 테마를 즐기며 아이와 함께 퇴근 후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혜진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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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중 폰 사용-영화시청 가능, 음주-졸음운전은 안돼”

    “자율주행차, 정말 안전한가요?” 이르면 연내에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선 핸들을 잡고 있지 않아도 되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일반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선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적지 않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해도 되나. “고속도로 등 자율주행 모드가 허용되는 구간에선 가능하다. 지난해 4월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운전자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해 운전하는 경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방송 등 영상물 시청 금지, 영상표시장치 조작 금지 등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경찰은 이르면 연내에 출시되는 국내산 레벨3 자율주행차의 경우 정부의 안전 기준 조건을 충족해 해당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운전 중 술을 마시거나 자도 되나. “음주운전은 여전히 금지된다. 경찰은 레벨3 자율주행차의 경우 비상시 운전자가 대응해야 하며, 자율주행 모드가 허용되지 않는 구간도 있는 만큼 기존의 음주운전 규제를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같은 이유로 잠을 자서도 안 된다. 제조사들은 자율주행차에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눈 깜박임, 머리나 몸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 수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그러다 이상반응을 감지하면 시끄러운 알림음을 내거나 안전띠 조이기 등의 방식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핸들을 안 잡은 상태에서 시속 몇 km까지 달릴 수 있나. “국토교통부의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 기준’에 따르면 레벨3 자율주행 모드로 국내에서 운행 가능한 최고 속도는 시속 110km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도로마다 정해진 최고 속도를 초과할 순 없다.” ―주행 중 갑자기 낙하물이 덮쳐도 괜찮나. “자율주행 차량에는 인간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의 센서가 탑재된다. 센서들이 감지한 위험이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대응 가능한 돌발 상황이라면 속도를 낮추면서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하게 된다. 대응하지 못할 정도의 급박한 상황이라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즉시 차량을 세우게 된다. 제조사들은 센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돌발 상황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때문에 운전자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라도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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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들 안잡는 자율車 ‘100% 준법운전’에… 성급한 뒷차들 ‘빵빵’

    ‘빵, 빵∼!’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4단지 사거리. 기자가 탄 자율주행차가 주황색 신호에 멈추자 따라오던 택시가 경적을 울려댔다. 자율주행차는 신호가 바뀔 때까지 남은 시간을 계산해 ‘무리한 좌회전’ 대신 ‘정지’를 선택했는데, 택시기사는 ‘속도를 더 내서 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자율주행차와 일반차 운전자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날 기자는 현대차동차의 자율주행 관련 자회사 포티투닷(42dot)의 지원을 받아 자율주행차를 체험했다. 항상 핸들을 잡을 필요가 없고, 전방을 계속 주시할 의무도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였다. 체험 주행을 한 30여 분 동안 자율주행차는 대체로 안정적인 주행 실력을 보였다. 교통법규를 100% 완벽하게 지키면서 큰 불편없이 서울 시내를 누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모범 운전은 다른 운전자들의 답답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제한속도가 시속 50km인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는 시속 40km 중반대로 달렸는데, 이를 못 참은 운전자들이 연이어 추월하면서 앞질러 갔다. 기자가 답답함을 느낀 적도 있었다. 파란불이 들어온 후 앞 차량이 10초가량 출발하지 않았는데 자율주행차는 경적을 울리지 않고 계속 기다렸다. 기자가 조급한 표정을 짓자 체험에 동행한 안전요원은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대되면 이와 유사한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공존하려면 서로 간 이해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르면 연내 본격 자율주행 시대 열린다 자동차 업계에선 연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높다. 조만간 운전 중 핸들을 잡지 않고, 전방주시를 안 해도 되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제네시스 G90을 올 하반기(7∼12월)나 내년 상반기(1∼6월)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 5월부터 레벨3 자율주행차 EV9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상암동, 청계천, 세종시 등에서 기술연구와 테스트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레벨3 자율주행차가 전국 곳곳을 달릴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현행 규정상 레벨2∼4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 등 지정된 구간에서만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레벨에 따라 운전자가 느끼는 차이는 크다. 레벨2에선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핸들도 잡고 있어야 한다. 핸들을 놓으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계돼 있다. 반면 레벨3는 비상 상황이 발생해 시스템이 요청할 때만 핸들을 잡으면 된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기자가 체험했던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 간 마찰이 일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업계와 정부 안팎에선 일반 차량의 배려를 유도하기 위해 별도의 등을 달거나, 라이트 색을 다르게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추월 등 위험 운전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일반차와 조화롭게 달리기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제조사들도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에 적용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전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운전자가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무 사항을 명시하고, 도입 초기 국민 보호 차원에서 제조사 외 제3자가 안전성을 재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 논란 불거질 듯 자율주행 시대 도래에 따른 다른 걱정거리도 있다. 먼저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가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율주행차를 구입한 이들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하다 일어난 일을 왜 내가 책임지느냐”고 반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법규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르면 교통사고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 지게 돼 있다. 사고가 나도 운전자가 기술 결함과 사고 간 인과관계 등을 밝혀야 한다. 사실상 제조사에 책임을 묻기 힘든 구조인 것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2016년 5월 미 플로리다주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맞은편 대형 트럭과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자율주행 시스템이 흰색 트럭과 하늘을 구분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판명됐지만 미 교통 당국은 결함이 아닌 기술적 한계라고 판단하고 운전자 과실로 결론내렸다. 예를 들어 제조사가 매뉴얼에 ‘자율주행차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의무가 있다’는 문구를 삽입할 경우 제조사의 책임 회피가 더 쉬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험연구원의 황현아 손민숙 연구원은 올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존에 하드웨어만 공급하던 제조사가 이제는 소프트웨어까지 관리하는 만큼 제조사에 더 강한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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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점령한 ‘러브버그’… 등산객 혼비백산

    최근 러브버그(사랑벌레) 떼가 북한산 정상을 점령해 등산객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북한산을 올랐던 이모 씨(40)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상 백운대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모자와 옷에는 수십 마리의 러브버그가 달라붙은 상태였다. 이 씨는 “웬만해선 벌레를 안 무서워하는데 태어나서 본 벌레 중 제일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곤충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인데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서울 서북부 중심으로 출몰하다 올해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북한산 정상에 수만 마리가 몰려 바위를 뒤덮고 있다. 북한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공단은 3일 입장문을 내고 “러브버그는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益蟲)”이라며 “짝짓기 기간이 끝나는 7월 초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적 및 생물학적 방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탁 트인 곳을 선호하는 짝짓기 습관 때문에 북한산 정상 바위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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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 달성할 것”

    “‘탄소 중립 동대문 달성’과 ‘스마트 미래도시 구현’에 집중하겠다.” 1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64)은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에너지 위기는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생활 속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도시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동대문구는 올 2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를 달성하겠다며 ‘2050 탄소 중립 동대문구’를 선언했다. 탄소중립도시란 배출된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도시를 뜻한다. 구는 2018년 158만 t이었던 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차 줄여 2050년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구청장은 “공기정화식물을 중랑천에 심고, 투명 페트병 무인 회수기를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 미래도시’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장애인 가정에 로봇재활기기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IoT 기반 서비스를 발전시켜 사각지대 없는 ‘스마트 복지행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부터 추진 중인 불법 노점상 정비 작업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는 현재 정비 대상으로 선정한 노점 559곳 가운데 73곳을 철거한 상태다. 무료급식소 ‘밥퍼나눔운동’(밥퍼)의 불법 건축물 논란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단계별 행정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불법) 건축물을 철거한 후 신축하지 않으면 철거가 이뤄질 때까지 건축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근 구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1256억 원 중 123억 원을 구의회가 삭감한 것에 대해 이 구청장은 “삭감 예산은 대부분 주민 복지와 편익 증진을 위한 민생 예산”이라며 “대안도 없이 삭감하는 건 지방정치를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래도 동력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구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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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사진도 못 찍어”…북한산 뒤덮은 러브버그에 등산객 혼비백산

    최근 러브버그(사랑벌레)떼가 북한산 정상을 점령해 등산객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30일 북한산을 올랐던 이모 씨(40)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상 백운대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모자와 옷에는 수십 마리의 러브버그가 달라붙은 상태였다. 이 씨는 “웬만해선 벌레를 안 무서워하는데 태어나서 본 벌레 중 제일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이 곤충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인데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서울 서북부 중심으로 출몰하다 올해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북한산 정상에 수만 마리가 몰려 바위를 뒤덮고 있다.지난달 24일 북한산을 찾은 김모 씨(31)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상을 덮은 러브버그 때문에 기념사진도 못 찍었다. 좁고 위험한 바위 틈에서 벌레를 쫓다 미끄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북한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일 입장문을 내고 “러브버그는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益蟲)”이라며 “짝짓기 기간이 끝나는 7월 초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적 및 생물학적 방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탁 트인 곳을 선호하는 짝짓기 습관 때문에 북한산 정상 바위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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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워터파크에서 바캉스 즐겨보세요”

    올해는 6월부터 때이른 폭염이 시작됐다. 역대급 더운 여름이 될 거란 예보에 벌써부터 서울시내 물놀이장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일제히 문을 연 한강 야외수영장은 매일 인산인해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도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과 바캉스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도심 속 워터파크서 바캉스 서울 중랑구는 4일부터 서울중랑워터파크와 신내공원, 봉수대공원 물놀이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물놀이장 3곳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 달 20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장안교 상류 중랑천 둔치에 있는 서울중랑워터파크는 6550㎡(약 1980평) 규모에 야외수영장과 물놀이 분수, 샤워실, 탈의실 등을 갖춰 인기가 높다. ‘몽골 텐트’를 본떠 만든 그늘막도 설치돼 있어 무더위도 피할 수 있다. 중랑워터파크는 오전 10시∼오후 1시 반(1부), 오후 2시∼5시 반(2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3세 미만 아이는 무료이며 3∼12세는 2000원, 13∼18세는 3000원, 19세 이상은 4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다. 구가 운영하는 신내공원과 봉수대공원 물놀이장은 무료다. 성북구는 강북 지역 대표 물놀이 축제로 꼽히는 ‘성북문화바캉스’를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성북초교와 석계역 인근 중랑천·우이천 다목적광장에서 연다. 축제 기간 성북초 운동장은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다목적광장에 50m 길이의 대형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되며 다양한 크기의 풀장도 들어선다.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쇼와 가족을 위한 음악공연, 체험 및 먹거리 부스도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도심에서도 워터파크 못지 않게 여름 휴가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15일부터 서울과학기술대와 상계근린공원 등 5곳에서 워터파크 및 에어바운스형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특히 서울과학기술대 운동장에 마련되는 워터파크형 물놀이장에선 높이 8.5m, 길이 80m의 물썰매장과 유수풀, 핸들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강 수영장 방문객도 급증지난달 23일 문을 연 뚝섬·광나루·여의도·잠원 한강 야외수영장과 양화·난지물놀이장은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된다.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2020,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다. 지난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3년 만에 문을 열었는데, 올해는 특별한 방역 수칙 없이 즐길 수 있다. 시가 집계한 결과 한강 수영장은 개장 후 사흘 동안 2만954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자(9374명)의 2배 이상이다. 시 관계자는 “엔데믹과 함께 폭염이 일찍 찾아온 탓에 지난해보다 많은 시민이 야외 수영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되며 입장료는 연령에 따라 1000∼5000원이다. 잠실 수영장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바꿔 2024년 6월에, 망원 수영장은 성산대교 북단 공사가 끝나는 2028년 이후 개장한다. 시 관계자는 “비가 올 경우 강수량이나 팔당댐 방류량 등에 따라 수영장 운영 여부를 지역별로 결정할 것”이라며 “침수 우려 없이 단순히 비가 오는 경우는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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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서초사랑상품권’ 200억어치 발행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억 원 상당의 ‘서초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5일 오후 2시부터 판매하는 서초사랑상품권은 액면가보다 7% 저렴한 금액으로 1인당 최대 50만 원까지 살 수 있다. △서울페이플러스 △머니트리 △티머니페이 △신한쏠 △신한플레이 등 5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판매한다. 서초구 내 서울페이플러스 가맹점인 음식점, 약국, 편의점, 학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세부 사용처는 서울페이플러스 앱 ‘가맹점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구매일로부터 5년이며, 사용하지 않은 상품권은 전액 환불 가능하다. 액면가의 60% 이상 사용한 경우 할인 지원금을 뺀 잔액을 돌려준다. 구 관계자는 “서초사랑상품권 인기가 워낙 높아 당일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 전날 미리 앱을 내려받고 회원 가입을 해두는 게 좋다”고 했다. 구는 올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130억 원 규모의 서초사랑상품권을 발행했는데, 당일 전액이 판매됐다. 구는 추석에 270억 원, 연말에는 115억 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하는 등 올해 총 715억 원 규모의 서초사랑상품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 구청장은 “서초사랑상품권 이용이 활성화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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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썸 주가조작 연루’ 초록뱀그룹 회장 구속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강종현 씨(41)의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62)이 29일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원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9시 반경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27일 원 회장을 강 씨의 주가조작 혐의 공범으로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원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씨는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한 후 호재성 정보를 유포하며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올 2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강 씨의 주가조작 범행 과정에 원 회장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에 1000억 원 넘게 투자해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뱀미디어는 장윤정, 문희준 등 유명 가수가 다수 소속된 연예기획사 초록뱀이앤엠을 자회사로 둔 엔터테인먼트 제작사다.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 등 드라마를 제작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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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도쿄도지사 8년만에 만나 “협력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출장 중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장이 도쿄도지사를 만난 건 2015년 박원순 당시 시장이 마쓰조에 요이치 지사를 만난 후 8년 만이어서 최근 한일 간 협력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24일부터 도쿄의 주요 도심재개발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고이케 지사를 만나 “서울시 정책 수립에 도쿄의 도심재개발 정책을 참고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또 두 사람은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두 도시의 긴밀한 교류를 기대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오 시장은 고이케 지사에게 “최근 양국 관계 복원이 관광객 및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특히 일본 10, 20대에서 한국 화장품과 패션 제품을 많이 좋아하는 게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3, 4배 정도 된다. 조금 균형을 맞춰 볼까 하고 (일본에서) 관광 프로모션을 열심히 했다”고도 했다. 고이케 지사는 오 시장의 발언에 공감하며 스타트업과 세계 도시 리더들이 모여 혁신을 가속시키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이벤트인 ‘스시테크 도쿄(SusHi Tech Tokyo)’를 오 시장에게 소개했다. 이에 오 시장은 올 9월 24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에서 세계대도시협의회가 주최하는 세계도시시장회의(WCSMF)에 고이케 지사를 초청했다. 오 시장은 147개 도시가 회원인 세계대도시협의회의 공동의장으로 14일 선출됐다. 서울시는 도쿄도와 1989년 친선도시(옛 자매도시) 협약을 맺고 교류를 이어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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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부터 지하철 잘못 타도 걱정마세요… “10분내 재탑승 무료”

    다음 달부터 서울에서 지하철을 잘못 타 반대편 플랫폼으로 가야 하거나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개찰구를 나오더라도 10분 안에 다시 승차하면 추가 요금을 안 내도 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지하철 하차 후 10분 내 재승차 시 추가 운임을 면제하는 ‘10분 내 재승차’ 제도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역에서 개찰구를 나갔다가 다시 타더라도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환승이 적용돼 추가 요금을 안 내도 된다. 적용 구간은 서울시가 관할하는 1∼9호선 구간이다.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3호선 지축역∼오금역, 4호선 진접역∼남태령역, 6호선 응암역∼봉화산역, 7호선 장암역∼온수역에서 적용된다. 2·5·8·9호선은 전 구간 적용된다. 서울 외 구간에선 남양주시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1년간 시범 운영 후 확대할 수 있도록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분 내 재승차 혜택이 적용되려면 내린 역과 다시 승차한 역이 동일해야 한다. 노선이 다를 경우 재승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선 뒤 3호선 종로3가역 개찰구로 들어온 경우는 10분 내여도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한 번만 무료로 재승차할 수 있고, 선·후불 교통카드가 아닌 1회권과 정기권을 사용하는 경우 무료 재승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될 경우 재승차 요청 시 열어주곤 했던 개찰구 비상 게이트를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만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3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을 이용하다 실수로 도착역을 지나쳤거나 화장실 이용 등을 위해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가 10분 내 다시 탑승하며 요금을 내는 사람이 하루 4만 명에 달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겨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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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잘못타도 걱정마세요”… 내달부터 10분내 재탑승 무료

    다음 달부터 서울에서 지하철을 잘못 타 반대편 플랫폼으로 가야 하거나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개찰구를 나오더라도 10분 안에 다시 승차하면 추가 요금을 안 내도 된다.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지하철 하차 후 10분 내 재승차 시 추가 운임을 면제하는 ‘10분 내 재승차’ 제도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역에서 개찰구를 나갔다가 다시 타더라도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환승이 적용돼 추가 요금을 안 내도 된다.적용 구간은 서울시가 관할하는 1~9호선 구간이다.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3호선 지축역∼오금역, 4호선 진접역∼남태령역, 6호선 응암역∼봉화산역, 7호선 장암역∼온수역에서 적용된다. 2·5·8·9호선은 전 구간 적용된다. 서울 외 구간에선 남양주시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1년 간 시범 운영 후 확대할 수 있도록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10분 내 재승차 혜택이 적용되려면 내린 역과 다시 승차한 역이 동일해야 한다. 노선이 다를 경우 재승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선 뒤 3호선 종로3가역 개찰구로 들어온 경우는 10분 내더라도 추가요금이 부과된다.다만 한 번만 무료로 재승차할 수 있고, 선·후불 교통카드가 아닌 1회권과 정기권을 사용하는 경우 무료 재승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될 경우 재승차 요청 시 열어주곤 했던 개찰구 비상게이트를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만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올 3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을 이용하다 실수로 도착역을 지나쳤거나 화장실 이용 등을 위해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가 10분 내 다시 탑승하며 요금을 내는 사람이 하루 4만 명에 달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겨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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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키즈 오케이존’서 마음 편히 외식”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서울 용산구에서 이탈리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석원 씨(42)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학가라 기존엔 주 고객이 학생과 교수님이었는데, 최근엔 영유아 동반 손님이 주 4, 5팀씩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가게 문 앞에 어린이 손바닥만 한 크기로 붙인 노란색 스티커 덕분이라고 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이라고 적힌 네모 스티커 아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라고 적혀 있었다.● 어린이 환영하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이 스티커는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는 업소에 붙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아이와 부모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서울키즈 오케이존’으로 지정하고 스티커를 보급하고 있다. 아이를 손님으로 받지 않는 ‘노키즈존’과 반대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이 마음 편히 외식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박 씨는 “노키즈존이 확산되면서 식당에 아이를 데려오는 손님들이 위축되고 눈치 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언제든 아이를 데려와도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서울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가게가 입소문을 타며 가족 단위 손님이 늘자 유아용 의자와 크레파스 등 아이들을 위한 물품도 준비했다. 그는 “아이가 귀한 시대인 만큼 아이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접수 9개월 만에 500곳 돌파서울시는 음식점주가 어린이용 메뉴와 식기, 의자, 면적(영업 신고면적 80㎡ 이상 권장) 등 일정 요건을 갖춰 자치구에 신청하면 현장 확인 후 서울키즈 오케이존으로 지정한다. 지난해 9월 접수를 시작한 결과 한 달여 만에 349개 업소가 참여했다. 9개월 만에 500곳을 돌파해 현재 504곳이 지정된 상태다. 참여 음식점도 레스토랑부터 분식점, 카페 등으로 다양하다. 시 관계자는 “참여 업소가 어린이 편의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주들이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시 조사에 따르면 저출산 시대에 아이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참여하는 업소도 있고, 가족 손님 유치를 통한 매출 증대 등 업소 홍보를 목적으로 한 곳도 있다. 중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정현우 씨(43)는 “여섯 살 아이를 둔 아빠라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했고, 동참하는 음식점이 많아졌다니 다행”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모든 가게가 오케이존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가족 외식 수요가 많은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업소들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관할 자치구에서 상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는 업소는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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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키즈 오케이존’에서 마음 편히 외식하세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서울 용산구에서 이탈리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석원 씨(42)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학가라 기존엔 주 고객이 학생과 교수님이었는데, 최근엔 영유아 동반 손님이 주 4, 5팀씩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가게 문 앞에 어린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붙인 노란색 스티커 덕분이라고 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이라고 적힌 네모 스티커 아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라고 적혀 있었다.● 어린이 환영하는 ‘서울키즈 오케이존’ 이 스티커는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는 업소에 붙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아이와 부모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서울키즈 오케이존’으로 지정하고 스티커를 보급하고 있다. 아이를 손님으로 받지 않는 ‘노키즈존’과 반대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이 마음 편히 외식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박 씨는 “노키즈존이 확산되면서 식당에 아이를 데려오는 손님들이 위축되고 눈치 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언제든 아이를 데려와도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서울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가게가 입소문을 타며 가족 단위 손님이 늘자 유아용 의자와 크레파스 등 아이들을 위한 물품도 준비했다. 그는 “아이가 귀한 시대인 만큼 아이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접수 9개월 만에 500곳 돌파 서울시는 음식점주가 어린이용 메뉴와 식기, 의자, 면적(영업 신고면적 80㎡이상 권장) 등 일정 요건을 갖춰 자치구에 신청하면 현장 확인 후 서울키즈 오케이존으로 지정한다. 지난해 9월 접수를 시작한 결과 한 달여 만에 349개 업소가 참여했다. 9개월 만에 500곳을 돌파해 현재 504곳이 지정된 상태다. 참여 음식점도 레스토랑부터 분식점, 카페 등으로 다양하다. 시 관계자는 “참여 업소가 어린이 편의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주들이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시 조사에 따르면 저출산 시대에 아이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참여하는 업소도 있고, 가족 손님 유치를 통한 매출 증대 등 업소 홍보를 목적으로 한 곳도 있다. 중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정현우 씨(43)는 “여섯 살 아이를 둔 아빠라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했고, 동참하는 음식점이 많아졌다니 다행”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모든 가게가 오케이존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가족 외식 수요가 많은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업소들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관할 자치구에서 상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는 업소는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집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늘리는 동시에, 아이를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며 부모의 양육 애로를 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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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시의회, ‘개·고양이 식용금지’ 조례 보류하기로

    다음 달 11일 초복을 앞두고 개 식용금지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개·고양이 식용금지에 관한 조례안’의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2일 간담회를 열고 해당 조례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논란이 많은 사안인 만큼 간담회에서 30분 넘는 논의 끝에 보류를 결정했다”며 “(조례에) 아주 반대하는 의도였다기보다는, 국회에서 상위법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가 선제적으로 나가면 논란이 가중될 것을 예상해 보류시켰다”고 이유를 밝혔다.지난달 김지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개·고양이 식용금지를 위한 서울시장의 책무, 5년 단위의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서울시는 개고기 취급 업체에 위생단속을 통해 5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개 식용금지에 관련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었다. 조례안을 발의한 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개고기 취급 음식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총 229곳의 식당이 운영 중이다. 영등포구(28개), 은평구(14개), 강동‧관악‧구로‧동대문구(13개) 순으로 집중돼 있고, 강남구와 용산구에는 1개소만이 영업 중이다. 조례안 보류에 대해 김 의원은 “육견협회에서 생존권을 얘기하면서 의원별로 전화가 들어갔다고 한다”며 “또 사회적 합의가 아직 안 된 상태라 신중하게 판단하자는 의견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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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몰리는 홍대, AI가 지켜드립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다중인파 밀집지역인 홍대 지역 3곳에 ‘인공지능(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파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은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파 밀집 정보를 수집·분석해 그 결과를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현장 전광판으로 전송하는 AI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이다. 구는 연중 상시로 인파가 몰리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사거리(홍익로6길 30) △홍대관광특구 내 홍통거리 골목길(홍익로3길 36) △홍대 클럽거리(와우산로 70)에 우선 설치했다. 이번 시스템 설치는 구가 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365일 안전 마포 구현을 위한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 대응계획’을 수립한 데에 따른 것이다. 구 관계자는 “대응계획 수립 이후 구 공무원 등 400여 명이 실시한 홍대 특별 안전점검 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느껴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은 밀집도 분석 결과를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해 현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보여준다. 이뿐 아니라 단계에 따라 위험정도를 알리는 음성경보도 나온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도 결과가 실시간으로 전송돼 사고 발생우려가 있을 때 보다 신속한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필두로 스마트 인파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구민 안전이 최우선인 ‘365일 안전마포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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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생 대책이 미팅 주선? 서울시와 청년들의 동상이몽[메트로 돋보기]

    서울은 한국의 수도이자 가장 큰 메트로폴리탄입니다. 서울시청은 그래서 ‘작은 정부’라 불리는데요, 올해 예산만 47조2052억 원을 쓰고 있답니다. 25개 구청도 시민 피부와 맞닿는 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또는 서울을 여행하면서 ‘이런 건 왜 있어야 할까’ ‘시청, 구청이 좀 더 잘할 수 없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해본 적이 있을까요? 동아일보가 그런 의문을 풀어드리는 ‘메트로 돋보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매주 한 번씩 사회부 서울시청팀 기자들이 서울에 관한 모든 물음표를 돋보기로 확대해보겠습니다.“이번 추경안에 ‘청년만남, 서울팅’이 포함됐는데 언론에서도 많이 화제가 됐다. 사업 내용, 추진 배경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해달라.”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그렇지 않아도 비판 기사도 있어서 한번 들여다봤다. 깊이 들여다보니까 저는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13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오간 대화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 중 하나로 추진하던 만남 주선 사업 ‘청년만남, 서울팅’(서울팅)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깊이 들여다보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인 15일, 서울시는 돌연 ‘서울팅 전면 재검토’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서울팅이 저출생 문제를 실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다시 논의하고 사업 추진을 재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서울팅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서울시판 나는솔로… 청년들 ‘싸늘’ ‘서울팅’은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으로 추진하던 청춘 만남 주선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시판 나는 솔로’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사업 추진 당시 서울시는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로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결혼 적령기 청년에게 만남과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올해 6차례에 걸쳐 250여 명을 모집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비 8000만 원을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사전 의견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서울청년포털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진행된 설문을 보면 서울팅 프로그램으로 편의점 요리대회, 전통시장 상생 맛집 투어, 고궁 나들이, 바리스타 클래스 등을 하면서 ‘일대일 스피드 데이팅’ ‘썸매칭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사업 계획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국가가 중매를 서다니’ ‘2023년판 솔로대첩될 듯’ ‘저게 어떻게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관(官)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특히 본질을 빗나갔다는 비판이 컸습니다. 높은 집값, 육아하기 힘든 환경, 여성의 경력 단절 등 저출생의 주원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만남의 기회 제공’이라는 엉뚱한 포인트를 잡았다는 겁니다. 대학원생 이모 씨(27)는 “서울시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모르는 것 같다”며 “출생률이 낮은 건 단순히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씨는 “결혼과 출산에 앞서 의식주 문제부터 해결이 돼야 하는데, 서울의 높은 집값과 생활물가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청년 실업에나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직장인 정모 씨(30)는 “고령화가 심한 지방의 경우 실제로 젊은 남녀의 만남 자체가 어렵기에 관이 주도하는 만남이 의미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서울에서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정말 단순히 소개팅을 못 해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지역적 특성과 인구 배치 등을 고려하지 못한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1위는 결혼 자금 부족(30.8%), 2위는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이었습니다. 단순히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닌 경제적 이유가 크다는 겁니다.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3.4%)라는 답변이 3위를 차지했지만, 이 역시 단순히 만남의 기회가 적어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뒤를 따른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2.3%)이라는 답변도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변화를 보여줍니다. 재직증명서나 혼인관계증명서 등 서류 확인으로 민간사업과 차별을 뒀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13일 시정질문에서 “세상이 험하다 보니 미혼 여성들은 (소개팅 전) 잘 어울리는 이성일지 고민하기 전에 범죄자를 만날까 봐 불안에 떤다고 한다”며 “(서울팅은) 적어도 극단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에서 할 일을 왜 공공에서 하느냐는 게 비판의 논점인데, 민간에만 맡겨서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서울시가 개입함으로써 일정 부분 해결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고 했습니다. 직장인 이모 씨(26)는 “서울시가 말하는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으로 범죄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강산 서울시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만든 ‘가임기 여성지도’의 시즌2를 보는 느낌”이라며 “선한 의도가 항상 선한 결과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틀 만에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본다”고 했습니다.●전문가들 “서울팅, 청년 입장선 낭만적 대책” 서울시의 입장도 이해를 못할 바는 아닙니다. 합계출산율 0.59명, 전국 광역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을 보면 ‘오죽 저런 정책까지 나왔을까’ 싶기도 합니다. 초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시의 의지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서울시가 청년들의 냉각된 여론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와 청년세대의 ‘동상이몽’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13일 시정질문에서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 정도가 ‘사람 만날 기회가 없어서’라고 답변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만날 기회조차 없다’라는 말에 대해 청년들과 서울시가 이해한 맥락의 차이가 있을 것”라고 했습니다. 조 교수는 “청년들이 말하는 만남조차 힘들다는 것은 ‘나의 상황 자체가 누구를 만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뜻인데, 서울시에서는 글자 그대로 ‘그럼 우리가 만나게 해줄게’라고 나온 것”이라며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맥락을 고려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단순히 미팅 기회를 줘서 결혼을 장려하겠다는 건 근시안적인 대책”이라며 “주거문제, 고용 불안정 등 구조적인 문제로 결혼과 출산에 좌절을 겪는 젊은층에게 단순히 미팅 기회를 준다는 건 어떻게 보면 낭만적인 대책처럼 여겨졌을 것”이라고 청년들의 반발을 진단했습니다. 서울팅이 젊은 층의 좌절감과 분노를 가볍게 처리하는 것 같은 인식을 줬다는 겁니다. 16일 서울시는 논평을 통해 “나무만 보지 말고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이라는 큰 숲을 봐달라”고 했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저출생 사업이 서울팅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서울팅을 둘러싼 서울시와 청년세대 간의 ‘동상이몽’을 보면 진짜 숲을 봐야 할 건 어느 쪽인지 되돌아볼 때입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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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 돕는 ‘기술동행 네트워크’ 출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동행 네트워크가 서울시 주도로 21일 출범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날 열린 출범식에는 사회적 약자 관련 기술을 보유했거나 개발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 약 150곳과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네트워크 출범을 준비하면서 지난달까지 공모를 통해 300여 개의 약자문제 해결 과제를 찾았다. 네트워크 출범 전후로 우선 해결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이어 8월부터 공모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할 기술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11월에는 ‘기술동행 박람회’를 통해 약자를 위한 기술을 소개하고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는 기술동행 네트워크를 격월로 서울시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약자 기술에 대한 소개나 발표를 할 수 있다. 21일 출범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도 약자와의 동행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며 “이 자리가 기폭제가 돼 약자와 동행할 수 있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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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다시 문 연 숲속도서관에서 힐링하세요”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1∼24일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재개관 기념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올 1월부터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열람실 중앙에 있던 카페 및 운영자 관리 공간을 가장자리로 이동시켜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외부 화단을 철거하고 바닥을 시공하는 등 리모델링도 진행했다. 재개관식은 21일 오전 11시∼오후 1시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입구에서 열린다. 재개관 기념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21일에는 책 속 문장으로 즉석 책갈피를 만들어주는 ‘캘리그래피 책갈피’와 ‘식물 씨앗 그리기 체험’이, 22일에는 동화책 ‘괴물이 오면’의 안정은 작가와 함께하는 동화구연이 진행된다. 23일에는 환경 문제를 배우며 바다유리 석고방향제를 만드는 ‘나도 꼬마 조향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4일에는 몸과 마음으로 가족과 소통하는 ‘우리가족 힐링 댄스!댄스!’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부대행사로 엽서 컬러링 전시, 도서관이 제안하는 숲속 걷기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참여자들에게는 선착순으로 친환경 대나무 칫솔을 증정한다.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종로문화재단 누리집(jfac.or.kr)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새 단장을 마친 숲속도서관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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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모기 보안관… 여름철 모기 걱정 줄어

    14일 오전 6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 이른 아침이지만 노란색 조끼를 입고 챙이 달린 갈색 모자를 쓴 주민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주민 8명은 5L짜리 휴대용 분무기에 약품과 물을 넣고 펌프질이 잘되는지 시험했다. 이후 각자 이름이 적힌 분무기들을 이동 카트에 싣고 출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서울 서초구의 모기보안관들이다. 모기보안관은 여름철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구가 2017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이다. 보안관으로 위촉된 지역 주민들이 방역 차량 접근이 어려운 주택가, 소공원 등의 방역 사각지대를 도보로 이동하면서 모기를 비롯한 해충 방제작업을 한다. 지난달 발대식을 가진 올해 모기보안관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주민 1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에게는 활동비 명목으로 회당 2만 원가량이 지급된다.● 동네 지키는 모기보안관 모기보안관들은 주로 이른 오전 시간에 방역활동을 한다. 서초구 보건소 관계자는 “모기의 주 활동 시간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이다 보니 이들이 잠든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초1동 주민센터를 출발한 모기보안관들이 향한 곳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분토골 어린이공원이었다. 모기보안관 김복순 씨(60)가 풀숲에 분무기로 약품을 쏘자 십수 마리의 모기가 동시에 날아올랐다. 김 씨가 날아오르는 모기들을 향해 한 번 더 분무기를 쏘자 상당수가 비틀거리며 땅에 떨어졌다. 김 씨는 “풀숲이 많은 공원은 모기의 주 서식지”라며 “활동을 반복해야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고 했다. 공원 방역을 마친 보안관들은 도보로 이동하면서 폐타이어같이 물이 고인 곳들을 예의주시했다. 그러다가 모기 유충이 서식한다고 판단되면 캡슐 형태의 모기 유충 구제제를 넣었다. 이후에도 모기 민원이 들어온 주택이나 방역 차량이 닿기 어려운 골목 등을 누비며 약 1시간 동안 방역 활동을 이어갔다. 서초구에 37년째 살고 있다는 모기보안관 김정애 씨(72)는 “우리 동네를 모기로부터 지킨다는 생각으로 2017년부터 보안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보안관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대상이다. 서울 서초구에서 반장을 맡은 문소연 씨(63)는 “모기보안관이 다녀가면 모기 10마리 나오던 게 5마리 정도로 줄어든다. 특히 우면산 등 녹지가 많은 곳에선 모기보안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바퀴벌레·동양하루살이 등도 대처 나서 여름철을 맞아 모기뿐 아니라 바퀴벌레, 동양하루살이, 러브버그 등 다른 곤충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선 자치구도 있다. 광진구는 최근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15개 동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민원 다발 지역에는 추가 방역을 진행했다. 또 급증한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벌레 발생이 쉬운 주택가와 공원, 한강변을 중심으로 친환경 살충기 44대를 설치했다. 지난해 러브버그로 몸살을 앓았던 은평구는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대처 방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며 안내에 나섰다. 은평구 관계자는 “벌레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 살충제·분무기 대여 사업도 실시한다. 어떤 벌레든 대량으로 출몰할 경우 당황하지 말고 먼저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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