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차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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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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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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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에 아시안투어 챔프… 무섭게 크는 ‘한국인 우즈’

    “세계 랭킹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신기해요. 언젠가는 꼭 1위에 오르고 싶어요.” 올해 아시안투어에서 맹활약하며 ‘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17세 김주형은 빙그레 웃었다. 최근 귀국한 그는 타이틀리스트와 의류 및 클럽, 볼 등의 후원 계약을 맺는 등 미래의 한국 골프를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아시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우승 1회, 톱10 3회, 2부 우승 3회)을 거둔 그는 지난해 말 2006위였던 세계 랭킹을 불과 1년도 안 돼 158위까지 끌어올렸다. 18일 수원CC에서 만난 그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울 기회가 있다. 실수를 해도 어릴 때 하는 것이 좋으니까….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그는 세 번째 참가한 1부 투어 대회인 파나소닉오픈에서 아시안투어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17세 149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부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그동안 골프를 해왔던 순간들이 떠올라 눈물도 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골프 교습을 하는 아버지와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따라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에서 거주했다. 김주형은 “6세부터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을 다니며 골프를 쳤다. 그러다가 우상인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되고 싶어 11세 때 프로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 거주 중인 그는 아시안투어에서 지난해 6월 프로 데뷔를 했다. 아시안투어는 만 16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만 17세부터 프로 생활을 할 수 있다. 김주형은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 경험을 하기 위해 내가 어릴 때부터 ‘직관’(직접 관람)을 하며 꿈을 키워온 아시안투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에서 뛰다 곧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입을 노린다. 내년에 세계 100위 이내에 진입해 PGA 2부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형은 삼촌 또는 아버지뻘 되는 프로들과 경쟁하면서도 올 시즌 아시안투어에서 평균 타수(68.89타), 평균 버디(4.63개)에서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래도 자신의 골프를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비시즌에 일주일에 여섯 번씩 8시간가량 꾸준히 훈련했다. 몸 관리를 위해 햄버거나 탄산음료도 피한다. 비거리(평균 280.05야드·아시안투어)도 늘려갈 계획이다.” 김주형은 지난달 말부터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의 스윙 코치인 이시우 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김주형의 매니지먼트사 ‘팀 에이스 스포츠’의 김상우 대표는 “이 프로의 진단에 따르면 김주형은 하체 힘을 30%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면 비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주형의 롤모델은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임성재다. 그는 “우즈의 승부사 기질, 매킬로이의 장타력, 임성재 프로의 꾸준한 경기력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2월 그는 이시우 프로, 고진영 등과 함께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간다. 김주형은 “고 프로님께 긴장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고진영이 껌을 씹으며 긴장을 이겨낸다고 귀띔하자 “나는 입에 뭔가 있으면 신경 쓰일 것 같다. 다른 노하우를 물어보고 싶다”며 웃었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내년 KPGA투어 매경오픈,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아직 KPGA투어 출전 경험이 없는 김주형은 “고국 무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차곡차곡 성장 중인 ‘김주형’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급 유망주 김주형은… ::▽생년월일: 2002년 6월 21일(만 17세) ▽프로 데뷔: 2018년 6월(아시안투어)▽신체 조건: 179cm, 100kg ▽세계 랭킹:158위(2018년 말에는 2006위) ▽취미: 음악 듣기, 영화 감상 ▽거주한 국가: 한국,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존경하는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임성재 ▽좋아하는 타 종목 선수: 손흥민(축구) ▽올 시즌 아시안투어 주요 성적 및 기록:―파나소닉 오픈 우승 (투어 역대 최연소 2위·사진) ―평균 타수 2위(68.89타), 평균 버디 수 2위(4.63개)―2부 우승 3회용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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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우 감독, 女프로농구 첫 200승 달성… 임달식 前감독의 199승 기록 깨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8)이 한국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200승 고지에 올랐다. 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이로써 위 감독은 통산 200승(50패)을 달성해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199승 61패)을 제치고 통산 정규리그 최다승 사령탑이 됐다. 역대 승률에서도 위 감독이 1위(80%)다. 위 감독은 “200이라는 숫자를 보고 뛰어온 것은 아니다. 매일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너스가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무명에 가까웠던 위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를 거쳐 2012년 4월 우리은행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을 준비하며 강도 높은 산악 달리기, 108계단 오르기 등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린 ‘저승사자’ 위 감독의 지휘 아래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은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위 감독은 “고된 훈련을 잘 견뎌낸 선수들이 200승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날 경기 후 위 감독에게 금 1냥짜리 농구공 기념품과 케이크를 선물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공동 1위(10승 2패)가 됐다. 위 감독은 “500승을 할 때까지 감독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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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엔 1년만 버티자 생각… 베트남은 마지막 불꽃 태울 종착지”

    볼 트래핑 훈련을 하던 22세 이하 베트남 대표팀의 한 선수가 실수로 공을 떨어뜨렸다. 이를 본 ‘쌀딩크’ 박항서 감독(60)이 막내아들뻘인 선수에게 득달같이 달려갔다. 하지만 호통은 없었다. 박 감독은 손으로 선수의 엉덩이를 툭하고 쳤다. 또 다른 선수가 실수를 했을 때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꿀밤’을 때렸다. ‘파파(아빠) 리더십’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1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훈련 모습이다. 아침에 내린 비로 통영공설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실내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박 감독은 직접 헤딩 시범을 보이는 등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베트남 주장 응우옌꽝하이(22)는 “감독님은 우리의 축구 수준을 높여준 분이다. 감독님 덕분에 베트남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A대표팀)까지 맡고 있는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부임 후 스즈키컵(10년 만에 우승), 동남아시아경기(60년 만에 우승) 등에서 정상에 오르며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최강으로 키웠다. 베트남 사령탑 부임 전 국내 내셔널리그(3부) 창원시청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베트남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1년만 버티자고 생각했고, 1년 뒤에는 계약 기간만 채우자고 생각했다. 그런 과정 속에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성과는 추억이 됐고, 새로운 도전 앞에 서게 됐다. 거듭되는 도전과 준비, 이것이 축구 감독의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베트남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종착지다. “한국 감독은 욕심이 없습니다. 제 지도자 인생은 베트남에서 끝날 겁니다.”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은 지도 철학을 묻는 질문에 “내게 깊은 철학이 있었으면 한국에서 3부 감독을 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베트남 선수들이 패배 의식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싸워야 한다” “이건 전쟁이다” 등 강렬한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박 감독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뜨겁다. 이날 서울에서 온 박 감독의 한국 팬과 베트남인 등 10여 명이 체육관을 찾았다. 팬들과 “베트남, 꼬렌(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은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가 기술적으로는 한국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경제와 축구 등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낸 한국 기성세대들이 베트남을 보며 몇십 년 전 한국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2일까지 통영에서 훈련하면서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에서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상위 3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D조의 베트남은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C조 한국과 8강에서 만날 수도 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이기 때문에 아직 한국과의 맞대결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 감독은 틈틈이 국내 축구계 소식도 챙겨 보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손흥민(27·토트넘)이 넣은 엄청난 골을 하이라이트로 봤다. 축구 선배로서 한국의 보물인 손흥민이 자랑스럽다. 베트남에서 손흥민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어깨를 쭉 편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73m를 질주하면서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원더골’을 넣었다. 박 감독의 성공 속에 많은 한국 지도자들이 동남아로 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태용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49)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박 감독은 “신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현장 감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1년 이상 쉬지 말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지도자 생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언어와 관습이 다른 타국에서 감독을 하는 것은 어렵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통영=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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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김지영·유해란, TS모터스와 공식 후원 계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지영(23)과 유해란(18·이상 SK네트웍스)이 수입차 브랜드 ‘포드&링컨’의 판매사인 TS모터스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김지영과 첫 계약한 TS모터스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2020년까지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올해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 돌풍을 일으킨 유해란은 이번 계약으로 TS모터스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됐다. 김지영은 2019시즌 4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9위, 드라이브 비거리 2위 등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유해란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막내로 참가해 단체전 은메달을 따는 등 한국 여자 골프의 차세대 유망주로 꼽혀왔다.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린 그는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종민 TS모터스 대표이사는 “지난 2년 동안 후원을 해온 김지영 선수에 이어 유해란 선수와 새로운 계약을 맺어 만족스럽다. 에너지 넘치고 강인한 이미지의 포드와 두 선수의 이미지가 잘 맞는다”면서 “정상급 선수들인 이들이 꾸준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후원사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S 모터스는 김지영, 유해란에게 각각 ‘링컨 컨티넨탈 블랙라벨’과 ‘익스플로러’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안한 투어 생활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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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영웅 박항서 “인기는 연기 같은 것”

    60년 만에 베트남의 동남아시아(SEA) 경기 우승을 이끈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60)과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졌다. 교민과 유학생 등 베트남인 150여 명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박항서 최고!”라고 외쳤다. 뜨거운 인기에도 박 감독은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인기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쌀딩크’ 박 감독은 내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베트남 대표팀은 22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베트남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D조(한국 C조)에 속해 있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4강 진출 팀에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자동 출전권을 지닌 일본이 4강에 실패하면 3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박 감독은 “베트남 정신(단결, 자존심 등)을 토대로 하나의 팀으로 완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전지훈련은 날씨가 따듯한 곳에서 하지만 박 감독은 한겨울의 한국을 찾았다. 그는“통영의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부상자 관리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 측 관계자는 “의료 기술이 뛰어난 한국에서 부상자 치료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올림픽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림픽 예선이 쉬운 것은 아니다.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2세 이하 팀 사령탑을 겸직하며 승승장구 중인 박 감독은 최근 베트남에서 ‘운이 좋은 때’라는 뜻의 ‘당손’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박당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감독은 “좋아서 부르는 애칭은 무엇이든 좋다”며 웃었다. SEA 경기 결승에서 그는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대해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당시 베트남 언론은 “새끼를 보호하는 닭 같았다”며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박 감독은 “퇴장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베트남에서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박 감독이 국내 사령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노장은 조국으로의 리턴에 미련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국에는 유능하고 젊은 지도자가 많다. 한국 감독 자리는 탐하지도 않고, 욕심도 없다. (한국에서) 내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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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를 잊은 KT, 9년만에 7연승… 주말 경기서 LG에 1점차 승리

    “볼을 잡자마자 위로 던져 버려 그냥.”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공격권을 쥔 KT의 작전 시간에 허훈(24·KT)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74-73으로 KT가 LG에 1점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패스를 받은 선수가 상대가 달려들기 전에 공을 하늘로 던져 1초가 흐르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팀 동료들도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자세를 취하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재개 후 김영환의 패스를 받은 양홍석이 안정적으로 볼을 잡고 1초를 흘려보내 KT는 승리를 지켜냈다. 하늘로 공을 던지는 허훈의 작전(?)은 실행되지 않았지만 연승 행진을 이어간 KT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KT는 14일 LG를 꺾고 9년 2개월여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허훈이 팀 내 최다인 18득점(8도움)을 기록했고, 바이런 멀린스가 15득점(14리바운드)을 기록하며 골밑을 굳게 지켰다. 지난달 8위까지 떨어졌던 KT는 허훈과 멀린스의 맹활약 속에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15일 경기가 없었던 KT는 이날 선두 SK에 71-76으로 패해 6연승을 마감한 KGC와 공동 2위가 됐다. KT 상승세의 주역 허훈은 평균 16.5득점, 7.36도움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센터 멀린스(212.5cm)는 장신임에도 34.3%의 3점슛 성공률(외국인 선수 중 4위)을 기록하며 내·외곽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외곽포가 강해 ‘양궁 농구’로 불리는 KT는 국내 슈터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면서 경기당 평균 9.5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10개 구단 중 1위를 질주 중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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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 넣겠다” 약속 지킨 중국파 김민재

    “아시안컵 이후 득점을 한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는 골을 넣어보고 싶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는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을 앞둔 14일 ‘득점 예언’을 했다. 탄탄한 체격(190cm·88kg)을 갖춰 제공권이 뛰어난 그는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 중국과의 경기에서 모두 헤딩으로 득점하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민재는 “수비수가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으면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전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골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전에서 김민재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전반 13분 주세종이 코너킥을 올리자 공의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안컵 중국전에 이어 11개월 만에 터진 김민재의 A매치 3호 골(29경기). 김민재는 3골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성공시켜 ‘세트피스 황태자’로 떠올랐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중국파’ 김민재의 결승골 덕분에 한국은 1-0으로 이겼다. 수비수의 활약 속에 승리를 거둔 한국이지만 공격진은 홍콩과의 1차전(2-0 승)에 이어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로 3골을 넣었지만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은 필드골 득점이 없다. 유럽파가 참가하지 못해 국내파로 구성된 공격진은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중국전에서 대표팀은 14개의 슈팅(중국 슈팅 2개)을 시도했지만 1골에 그쳤다.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한국(골득실 +3)은 승점 6(2승)으로 숙적 일본(골득실 +6)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8일 열리는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득점력 부족 문제에 대한 개선점을 찾을 것이다. 일본전에서는 조직력과 투혼을 발휘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날 대만과의 대회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4(1승 1무)로 2위를 기록한 여자 팀은 17일 일본(1위, 승점 6)과 최종전을 치른다. 여자부의 경우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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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영웅’ 박항서 “인기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

    60년 만에 베트남의 동남아시아(SEA)경기 우승을 이끈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60)과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졌다. 교민과 유학생 등 베트남인 150여 명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박항서 최고!”라고 외쳤다. 뜨거운 인기에도 박 감독은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인기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쌀딩크’ 박 감독은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베트남 대표팀은 22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베트남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D조(한국 C조)에 속해 있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치른 뒤 각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4강 진출팀에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자동 출전권을 지닌 일본이 4강에 실패하면 3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박 감독은 “베트남 정신(단결, 자존심 등)을 토대로 하나의 팀으로 완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전지훈련은 날씨가 따듯한 곳에서 하지만 박 감독은 한겨울의 한국을 찾았다. 그는“통영의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부상자 관리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 측 관계자는 “의료 기술이 뛰어난 한국에서 부상자 치료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올림픽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림픽 예선이 쉬운 것은 아니다.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2세 이하 팀 사령탑을 겸직하며 승승장구 중인 박 감독은 최근 베트남에서 ‘운이 좋은 때’라는 뜻의 ‘당손’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박당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감독은 “좋아서 부르는 애칭은 무엇이든 좋다”며 웃었다. SEA경기 결승에서 그는 상대의 거친 반칙에 대해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당시 베트남 언론은 “새끼를 보호하는 닭 같았다”며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박 감독은 “퇴장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베트남에서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박 감독이 국내 사령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노장은 조국으로의 리턴에 미련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국에는 유능하고 젊은 지도자가 많다. 한국 감독 자리는 탐하지도 않고, 욕심도 없다. (한국에서) 내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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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총리 “박항서 쾌거, 국가 발전에 큰 영감”

    ‘쌀딩크’ 박항서 감독(60)과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을 태운 특별기가 11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경기 우승을 달성한 영웅들을 맞이하기 위해 수천 명의 팬이 공항을 찾았다. 박수를 받으며 특별기에서 내린 박 감독은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었다. 선수단은 귀국 직후 버스를 타고 총리 공관으로 이동했다.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꽂은 오토바이, 트랙터 등을 탄 팬들이 버스를 쫓아갔다. 베트남 언론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공관에 도착한 선수단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함께 철갑상어, 치킨 카레 등으로 구성된 만찬을 즐겼다. 박 감독은 “우승의 영광을 베트남 국민에게 바친다. 결승전을 앞두고 총리가 보내준 편지도 힘이 됐다. 많은 응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베트남인 모두가 당신들과 함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이번 승리는 베트남의 발전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의 성공 전략을 담은 책도 화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 언론 징은 “지난해 발간된 ‘박항서의 관리 스타일―비즈니스 성공의 비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을 다루는 박 감독의 비법과 그의 일대기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온라인 책 판매 사이트에는 “기업 경영에도 도움을 주는 책이다” “박 감독의 성공이 60세 전후 동년배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등의 리뷰가 달려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선수들과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한 박 감독은 좋은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다. 박 감독은 14일 22세 이하 대표팀과 함께 경남 통영을 찾아 22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진출을 위한 준비다. 베트남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D조(한국 C조)에 속해 있다.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른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4장. 4강 진출팀(일본 4강 포함 시)에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자동 출전권을 지닌 일본이 4강에 실패하면 3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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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 타고 경찰 에스코트까지…베트남 총리, 박항서에 “국가발전 기여” 극찬

    ‘쌀딩크’ 박항서 감독(60)과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을 태운 특별기가 11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경기 우승을 달성한 영웅들을 맞이하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이 공항을 찾았다. 박수를 받으며 특별기에서 내린 박 감독은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었다. 선수단은 귀국 직후 버스를 타고 총리 공관으로 이동했다.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꽂은 오토바이와 트랙터 등을 탄 팬들이 버스를 쫓아갔다. 베트남 언론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공관에 도착한 선수단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함께 철갑상어, 치킨 카레 등으로 구성된 만찬을 즐겼다. 박 감독은 “우승의 영광을 베트남 국민에게 바친다. 결승전을 앞두고 총리가 보내준 편지도 힘이 됐다. 많은 응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베트남인 모두가 당신들과 함께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이번 승리는 베트남의 발전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의 성공 전략을 담은 책도 화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 언론 징은 “지난해 발간된 ‘박항서의 관리 스타일-비즈니스 성공의 비밀’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선수들을 다루는 박 감독의 비법과 그의 일대기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온라인 책 판매 사이트에는 “기업 경영에도 도움을 주는 책이다” “박 감독의 성공이 60세 전후 동년배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등의 리뷰가 달려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선수들과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한 박 감독은 좋은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다. 박 감독은 14일 22세 이하 대표팀과 함께 경남 통영을 찾아 22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진출을 위한 준비다. 베트남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D조(한국 C조)에 속해 있다. 16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른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4장. 4강 진출팀(일본 4강 포함 시)에게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자동 출전권을 지닌 일본이 4강에 실패하면 3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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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한국처럼… “박항서” 연호하며 베트남 전역 황홀한 밤

    붉게 물든 거리에 기쁨의 환호성이 터졌다. “베트남! 보딕(챔피언)!” “박항세오, 생큐(박항서 감독님 감사합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와 함께 숙원이었던 동남아시아(SEA)경기 남자 축구 우승이 확정된 10일 밤 베트남 전역이 들썩였다. 이 순간을 일간 베트남뉴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60년 만의 꿈을 이룬 온 국민들이 황홀감에 빠졌다.” 강렬한 ‘디바오’(베트남 축구팬들의 길거리 세리머니)였다. 온몸에 금성홍기(베트남 국기)를 두른 이들은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올라 경적을 울리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도시를 휩쓸었다.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나 태극기를 흔들며 눈시울을 붉힌 이들도 있었다. 베트남 언론 징은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흥겨운 축제였다”고 전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60)이 베트남에 또 한번 진한 감동을 안기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이날 필리핀에서 열린 SEA경기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60년 만에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노이와 호찌민 등에서는 수천 명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다. 하노이를 여행 중인 박진호 씨(33)는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사람만 보면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항서, 최고’라고 한국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 병원 등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징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TV 앞에 모여 응원을 했다. 대표팀 축구가 최고의 치료제였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인 부두이뚱 씨(27)는 “우리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파파(아버지)’처럼 선수들을 챙기는 박 감독은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발 마사지를 직접 해주고, 실수한 선수에게 질책보다 격려를 하는 ‘파파 리더십’으로 베트남을 사로잡았다. 박 감독은 결승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3점 차로 앞선 후반 33분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는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것. 베트남 언론은 “박 감독은 마치 새끼를 보호하는 닭과 같았다”고 보도했다. 축구에서 크게 앞선 팀 감독이 항의 끝에 퇴장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박 감독은 “3-0으로 앞서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하려고 더 강력히 항의했다. 솔직히 퇴장까지 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박 감독과 선수들은 11일 특별기를 타고 금의환향했다. 귀국 후 총리 관저를 찾아 만찬을 가졌다. 포상금도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협회가 30억 동, 문화체육관광부가 10억 동의 포상금을 내놨다. 민간기업 후원금을 합하면 105억 동(약 5억4000만 원)이 넘는 포상금이 모였다.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수입은 320만 동(약 16만5000원)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정신’(단결, 투지 등)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팀과 자신을 믿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2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맡고 있는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부임 후 동남아선수권 우승 등을 이뤄내며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최강으로 키웠다. 이런 성과 속에 박 감독은 지난달 역대 베트남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인 연봉 60만 달러(약 7억1600만 원추정)에 최장 3년 임기의 재계약을 했다. 박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픈 듯하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22세 이하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A대표팀)을 노린다. 둘 모두 베트남 축구가 한 번도 이뤄낸 적이 없는 일이다. 박 감독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4일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경남 통영에서 겨울전지훈련을 실시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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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찜한 ‘2-0’… 대회 첫 3연패 달성 첩첩산중

    이기기는 했지만 합격점을 줄 수 없는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진땀승’에 가까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한국은 약체 홍콩(139위)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 수비 라인에 5명을 배치하며 촘촘한 밀집 수비를 펼친 홍콩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16개의 슈팅(홍콩 2개)을 하고도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한창인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 핵심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 김보경(울산)과 도움왕 문선민(전북) 등을 선발로 내세워 대량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패스 미스가 많아 공격 흐름이 자주 끊겼다. 측면에서는 부정확한 ‘묻지 마 크로스’가 반복됐다. 돌파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문선민은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은 대표팀은 필드골 없이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2골을 넣었다. 미드필더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은 전반 46분(추가 시간) 페널티아크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이 주전으로 꾸준히 중용하고 있는 황인범은 전진 패스 능력 부족으로 비난을 받아왔지만 1년 2개월여 만에 A매치 골맛을 보며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나상호(FC도쿄)가 헤딩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밀집 수비에 고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15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반중 시위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홍콩의 축구팬 50여 명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우리는 홍콩이다”라고 외치며 열정적 응원을 하던 이들은 국가 연주 시간에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나오자 항의 표시에 나섰다. 그라운드를 등지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홍콩은 국제대회에서 국가로 중국의 국가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은 18일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여자부에서는 일본이 대만에 9-0 대승을 거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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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딩크’ 박항서 매직…베트남,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11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경기 남자 축구 우승을 차지한 ‘쌀딩크’ 박항서 감독(60)과 선수들을 태운 특별기가 도착했다. 금의환향한 그들을 보기 위해 붉은 옷을 입고 공항을 찾은 수많은 베트남 축구 팬들은 “베트남! 보딕(챔피언)!” “박항세오, 생큐(박항서 감독님 감사합니다)!”를 쉴 새 없이 외쳤다. 꽃다발을 받은 박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전날 밤부터 시작된 베트남의 축제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10일 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와 함께 숙원이었던 SEA경기 우승이 확정되자 베트남 전역이 들썩였다. 이 순간을 일간 베트남뉴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60년 만의 꿈을 이룬 온 국민들이 황홀감에 빠졌다.” 강렬한 ‘디바오’(베트남 축구팬들의 길거리 세리머니)였다. 온몸에 금성홍기(베트남 국기)를 두른 이들은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올라 경적을 울리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도시를 휩쓸었다.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나 태극기를 흔들며 눈시울을 붉힌 이들도있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또 한번 진한 감동을 안기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이날 필리핀에서 열린 SEA경기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60년 만에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노이와 호찌민 등에서는 수천 명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다. 하노이 여행 중인 박진호 씨(33)는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사람만 보면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항서, 최고’라고 한국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 병원 등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징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TV 앞에 모여 응원을 했다. 대표팀 축구가 최고의 치료제였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인 부두이뚱 씨(27)는 “우리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파파(아버지)’처럼 선수들을 챙기는 박 감독은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발 마사지를 직접 해주고, 실수한 선수에게 질책보다 격려를 하는 ‘파파 리더십’으로 베트남을 사로잡았다. 박 감독은 결승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3점 차로 앞선 후반 33분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는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것. 베트남 언론은 “박 감독은 마치 새끼를 보호하는 닭과 같았다”고 보도했다. 축구에서 크게 앞선 팀 감독이 항의 끝에 퇴장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박 감독은 “3-0으로 앞서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하려고 더 강력히 항의했다. 솔직히 퇴장까지 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박 감독과 선수들은 11일 귀국 후 총리 관저를 찾아 철갑상어, 치킨 카레, 새우 요리 등으로 구성된 만찬을 가졌다.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관저로 이동하는 동안 오토바이, 트랙터 등을 탄 팬들이 뒤를 따라가며 응원을 보냈다. 포상금도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협회가 30억 동, 문화체육관광부가 10억 동의 포상금을 내놨다. 민간기업 후원금을 합하면 105억 동(약 5억4000만 원)이 넘는 포상금이 모였다.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수입은 320만 동(약 16만5000원)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정신’(단결, 투지 등)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팀과 자신을 믿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2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맡고 있는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부임 후 동남아선수권 우승 등을 이뤄내며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최강으로 키웠다. 이런 성과 속에 박 감독은 지난달 역대 베트남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인 연봉 60만 달러(약 7억1600만 원·추정)에 최장 3년 임기의 재계약을 했다.박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픈 듯하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22세 이하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A대표팀)을 노린다. 둘 모두 베트남 축구가 한 번도 이뤄낸 적이 없는 일이다. 박 감독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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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에 가렸지만, 수아레스 ‘뒤꿈치 골’도 화제

    ‘손흥민과 루이스 수아레스, 누구의 골이 더 멋진가요?’ 최근 스위스 매체 ‘블루윈’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8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3m를 질주하며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터뜨린 골과, 같은 날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마요르카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터뜨린 백힐 골을 비교한 것이다. 10일 현재 손흥민이 전체 투표(321명)의 52%를 얻어 수아레스(48%)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손흥민은 폭발적 스피드가 인상적이었다면, 수아레스는 발 기술이 빛났다. 상대 문전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는 오른발 뒤꿈치로 공을 때려 골을 성공시켰다. 이런 슈팅의 경우 자세가 불안정해 일반적인 슈팅보다 강도가 약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공이 굴러가기 마련인데 수아레스의 슈팅은 공중으로 날아가 골문 안에 떨어졌다. 수아레스는 “내 축구 인생 최고의 골이다”라고 자평했다. 슈팅에 힘을 싣기 위해 오른팔을 들고 몸을 비튼 수아레스의 독특한 슈팅 자세는 다양한 패러디로 이어지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수아레스의 자세를 활용해 ‘봉춤 추는 수아레스’ ‘스케이팅 수아레스’ ‘댄서 수아레스’ 등의 패러디물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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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근 부상에… 울다 웃는 KGC

    “못 말릴 정도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감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팀의 주축 센터 오세근(32·200cm)을 잃었음에도 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2위까지 뛰어오른 프로농구 KGC의 김승기 감독(47)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KGC는 오세근(평균 13.8득점)이 1일 전자랜드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KGC 관계자는 9일 “오세근이 재활 치료와 수술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 최종 진료 결과에 따라 국내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은 3개월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근의 이탈에도 KGC는 조직력과 벤치 멤버의 활약을 앞세워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오리온에 85-69로 승리한 KGC는 5연승을 기록했다. 오세근이 빠진 이후 추가 승수는 2승. 상승세의 주역은 가드 박지훈(24·사진)과 포워드 기승호(34)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는 KGC는 시즌 초반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경기를 내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박지훈의 패스 능력이 살아나며 조직적인 공격이 부활했다. 오리온전에서 11개의 도움을 기록한 박지훈은 5연승을 하는 동안 평균 7.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평균 도움은 4개. 시즌 초 경기 운영이 미숙했던 박지훈이지만 김 감독은 계속해서 경기에 투입시켰다. 박지훈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게임 리딩의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식스맨인 베테랑 기승호는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온전에서 시즌 개인 최다인 27점을 올린 기승호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3.3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기승호는 개인 훈련으로 언제든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성실한 선수다. 팀의 기강을 잡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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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73m 질주 원더골’… 식지 않는 감동

    “‘내가 달려야 하나’라고 생각한 순간에 부스터를 가동했다. 좋은 타이밍에 드리블 속도를 높여 멋진 마무리를 했다. 그런데…. 사실 달리기를 멈춘 뒤에는 (너무 많이 달려) 힘들었다.” 73m를 달리면서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원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27·토트넘)은 9일 토트넘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득점 장면을 이렇게 회상했다. 폭풍 같았던 그의 질주는 세계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이라는 평가와 함께 마무리됐지만, 환상적인 골의 여운은 여전히 팬들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영국 BB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 주의 베스트 11’을 선정하면서 전날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원맨쇼’를 보여준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3-4-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 11에서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BBC는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가 1996년 AC 밀란 소속으로 82m를 질주해 터뜨린 골을 손흥민이 재현했다면서 “올해의 골 후보다”고 평가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골을 보고 1996년 브라질 호나우두(2002 한일 월드컵 득점왕)가 성공시킨 장거리 드리블 골이 떠올랐다. 손흥민은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다”고 말한 것은 최고 화제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발언에 착안해 ‘손나우두 포스터’를 만들었다. 왼쪽은 호나우두, 오른쪽은 손흥민이 팔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다. ‘손나우두 티셔츠’도 등장했다. 미국 티셔츠 판매 업체인 ‘브레이킹T’는 가슴 부위에 손나우두(SONALDO)라고 적힌 반팔 티셔츠를 출시했다. 손나우두 문구 밑에는 손흥민이 달린 거리(80야드), 드리블 시작 후 공이 골망을 흔들 때까지 걸린 시간(12초), 그리고 득점에 성공한 날짜(2019년 12월 7일·현지 시간 기준)가 적혀 있다. 티셔츠 가격은 28달러(약 3만3300원).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모리뉴 감독의 전폭적 지지 아래 핵심 공격 자원으로 뛰며 ‘인생골’을 터뜨렸다. 모리뉴 감독은 “과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박지성(38·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문화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매우 겸손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어린 시절부터 손흥민의 축구 선생님으로서 기본기를 익히게 하고,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땀을 흘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얼마 전에 손흥민의 부모님을 만나봤다. 손흥민의 훌륭한 태도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게 됐다. 환상적인 손흥민과 함께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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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명 제치고… ‘소름 11초’… 폭풍 질주로 완성된 손흥민의 원더골

    ‘슈퍼 소닉(superSONic)’ 손흥민(27·토트넘)의 폭풍 질주가 만들어낸 ‘원더골’이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자기 팀 진영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번리의 골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초음속’이라는 뜻의 영문 철자(Supersonic)에 손흥민의 성인 ‘손(SON)’을 대문자로 넣은 별명을 가진 손흥민의 돌파에 5만8000여 명의 관중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고! 소니!(Go! Sonny!)”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순간 최고 스피드가 시속 34.3km(100m 기록으로 환산하면 10초50)에 달하는 빠른 발을 가진 손흥민은 점차 드리블 속도를 높였다. 중앙선을 넘은 뒤 두 차례 오른발로 공을 앞으로 툭 차서 보내 상대의 압박을 벗어났다. 드리블을 하는 손흥민의 스피드가 공 없이 달리는 토트넘 동료들보다 빨랐다. 11초 만에 상대 페널티 박스에 진입한 손흥민의 앞에는 골키퍼만 있었다. 번리 선수 8명(골키퍼 제외)을 제친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12번의 볼 터치로 73.152m를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터뜨린 50m 질주 골 등을 뛰어넘은 자신의 EPL 진출 후 최장거리 단독 드리블 골이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시즌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8위였던 토트넘은 8일 현재 6위(승점 23·6승 5무 5패)가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드리블) 속도를 낮췄는데 그럴 상황이 안 됐다. 그래서 계속 치고 나갔고, 상대 선수가 없는 공간으로 잘 빠져나가는 운이 따라 득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번개 같은 손흥민과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간 번리 선수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된 이 골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손흥민의 골은 개인이 만든 위대한 골이다. 내 생각에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한 해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이 손흥민의 몫이라는 평가도 일찌감치 나왔다. FIFA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스카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손흥민의 원더골을 보았는가? 큰 박수를 부탁한다”는 글을 올렸다. EPL 사무국도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번 시즌의 골?’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한국, 영국, 멕시코의 축구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적진에 뛰어든 조자룡을 보는 것 같았다” “손흥민의 서커스였다” 등의 소감을 달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골이 특별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내게는 모든 골이 소중한 경험이고, 업적이다. 모든 골이 소중하다”고 겸손해했다. 손흥민의 골은 과거 축구 레전드의 ‘인생골’에 대한 추억까지 소환했다. 미국 ESPN은 “손흥민이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골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5명의 잉글랜드 수비수 사이로 60m 정도를 질주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영국 BBC 해설자는 “‘흑표범’ 조지 웨아가 돌아온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1996년 AC밀란(이탈리아) 소속이었던 웨아(라이베리아)는 베로나를 상대로 82m를 질주한 뒤 득점했다. 토트넘의 사령탑인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와 비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호나우두는 현역 시절 ‘황제’로 불렸다. 모리뉴 감독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일하고 있을 때 보비 롭슨 감독의 옆에서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손흥민은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였다. 내 아들도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이 말한 경기는 호나우두가 중앙선부터 돌파를 시작해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무너뜨리고 득점에 성공한 1996년 콤포스텔라와의 경기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38)으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손흥민은 “자주 뵙지 못하지만 많이 의지하고 있고, 궁금한 것도 자주 물어본다. 지성이 형에게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런던=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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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이대성 효과’… 37-58서 뒤집기

    KCC가 21점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치며 ‘대형 트레이드’ 이후 첫 연승을 달렸다. KCC는 8일 전주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KCC는 지난달 11일 김국찬 등 4명을 현대모비스에 내주고, 국가대표 라건아와 이대성(사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트레이드 이후 7일까지 2승 4패에 그치고 있었다. 이날도 KCC는 3쿼터 중반까지 37-58로 전자랜드에 끌려갔지만 3쿼터에만 13점을 넣은 송교창(1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10점(60-70)으로 줄인 채 4쿼터를 시작했다. 뒷심을 발휘한 KCC는 4쿼터 종료 4분 18초를 남기고 터진 이대성의 3점슛으로 76-75, 역전에 성공한 뒤 찰스 로드(11득점)의 골밑 공격 등으로 점수를 쌓아 승리했다. 이대성(19득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1점을 넣으며 모처럼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역전승으로 2연승을 달린 KCC는 이날 현대모비스를 83-72로 꺾은 KT와 공동 4위(11승 9패)를 유지했다. 한편 2015∼2016시즌 득점왕 출신인 트로이 길렌워터를 영입해 반전을 노렸던 전자랜드는 주말 2경기를 모두 내주며 6위로 떨어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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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2도움… 모리뉴 “환상 크로스는 0.5골”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물 오른 공격 감각을 뽐냈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감각적인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의 3연승. 전반 21분. 토트넘 진영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절묘하게 왼발 패스로 연결해 델리 알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멀리서 날아온 패스를 트래핑해 드리블하지 않고 곧바로 원터치 패스로 연결한 손흥민의 발기술이 빛났다. 2-0이던 후반 24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은 크로스를 올려 ‘절친’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공격적으로 잘 움직여 줬기 때문에 도움으로 연결됐다. 측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각도에서 크로스를 할 수 있어 공이 잘 전달된 것 같다”면서 “시소코가 오늘 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내게 달려오지 않고 반대로 뛰어가 조금은 섭섭했다”며 웃었다. 6도움으로 리그 도움 순위 2위(1일 현재)가 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총 17(EPL 4골 6도움, UCL 5골 2도움)이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오늘 득점은 없었지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크로스가 아름다웠다. 크로스가 0.5골에 해당한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믿어주는 만큼 책임감도 크다. 경기장에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런던=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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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클 전북’… 울산 소식에 애태우다 대반전

    “우승이 확정된 순간 이런 일도 벌어지는구나 싶더라고요.”(전북 이동국)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랐는데…. 희망이 현실이 됐다.”(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 그들의 말처럼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에 1일은 기적 같은 하루였다.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는 추가 시간이 진행 중인 울산과 포항의 경기가 상영됐다. 1-0으로 강원에 승리한 전북 선수들은 중앙선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이를 지켜봤다. 역전 우승을 확신한 팬들은 “챔피언은 누구?”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말에 “전북!”을 연호했다. 울산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주며 악몽 같은 1-4 패배를 당한 순간. 전주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목이 터져라 응원가 ‘오오렐레’를 부르며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북 베테랑 이동국(40)의 말이다. “울산의 경기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 경기에만 집중했다. 경기 중간에 관중석에서 함성이 들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전광판을 통해 포항이 이기고 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전북은 올 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한 뒤집기로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자신들의 승리와 울산의 패배라는 단 하나의 우승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전날까지 선두는 울산(승점 79), 2위가 전북(승점 76)이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과 나란히 승점 79가 된 전북은 다득점(전북 72득점, 울산 71득점)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성남(1993∼1995년, 2001∼200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또한 통산 우승 횟수도 7회로 성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우승이었다. 경기 전 빗속에서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만80명의 팬들은 ‘배수의 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의 펼침막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전주(전북-강원)와 울산(울산-포항)에서 동시에 킥오프한 경기. 울산에서 전반 26분 포항 완델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마트폰으로 울산의 경기 소식을 확인하던 전북 팬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하지만 전반 36분 울산 주니오의 골로 1-1 동점이 됐다. 전북은 전반 39분 손준호가 이승기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깼다. 같은 시각 울산에서는 포항이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이번에는 전북 팬들 사이에서 탄식이 나왔다. 후반 10분 우승 향방을 가를 결정적 골이 터졌다. 일류첸코가 추가골을 터뜨린 포항이 울산에 2-1로 앞선 것이다. 전북 팬들은 “우승이 보인다”며 환호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2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전북은 손준호의 골을 잘 지켜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가 시작된 7월 7일 이후 8번째로 선두가 바뀌면서 전북이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전북은 2005년부터 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60)이 떠나고 조제 모라이스 감독(54·포르투갈)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시즌 도중 주포 김신욱(31)이 상하이 선화(중국)로 이적하면서 공격력도 약화됐다. 하지만 간판스타 이동국(9골)과 기량이 만개한 문선민(10골)의 활약 속에 왕좌를 지켜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A컵, K리그 중 하나만 우승했지만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0-0으로 비긴 FC서울은 최종 3위를 기록해 내년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수원 타가트가 2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도움왕은 10개인 전북 문선민이 차지했다.전주=정윤철 trigger@donga.com / 울산=이원주 기자}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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