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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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run@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지방뉴스84%
사건·범죄10%
사회일반3%
교육3%
  • 에어부산, 추석 황금연휴에 비엔티안과 보홀 부정기편 운항

    에어부산은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부산~라오스 비엔티안, 부산~필리핀 보홀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가 다음 달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의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사이인 2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총 6일간의 연휴가 생기게 된다.우선 에어부산은 다음 달 27일부터 10월 28일까지 부산~비엔티안 노선 부정기편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2회 운항한다. 이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20분 출발해 현지 공항에 다음 날 0시 4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전 1시 35분 출발해 김해공항에 오전 8시 5분 도착하는 스케줄이다.부산~보홀 노선의 부정기편은 다음 달 27일과 30일, 10월 3일, 6일 등 총 4회에 걸쳐 운항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35분 출발해 현지 공항에 다음날 0시 45분 도착하고, 귀국편의 경우 현지에서 오전 1시 45분 출발해 김해공항에는 같은 날 오전 7시 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10월까지 징검다리 연휴가 길게 이어져 해외로 떠는 여행객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에서 출발하는 비엔티안과 보홀 노선은 올여름 휴가철에도 선보이지 않은 노선인 만큼 동남권 주민의 여행 선택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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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 민원인 사고에 대비”… 연제구 행정센터에 가림막 설치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4동 행정복지센터. 40대 민원인은 두께 8mm의 투명 플라스틱(폴리글라스) 가림막 너머의 직원과 대화를 나눴다. 민원인이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을 요구하자 직원은 “더 필요한 서류는 없냐”며 응대했다. 가림막은 직원 업무공간과 민원인 대기 장소를 완전히 분리하고 있었다. 너비 18.5m, 높이 1.53m의 가림막은 10여 명의 직원을 보호하듯 업무공간 전체를 둘러싸듯 설치됐다. 행정센터 입구에서 만난 김모 씨(48)는 “가림막이 설치돼도 직원 목소리는 잘 들린다. 다소 답답한 느낌은 들어도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649만 원을 투입해 최근 이 같은 고정식 안전가림막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무원을 향한 민원인의 폭력과 폭언이 잇따르면서 12개 행정동 가운데 가장 먼저 이곳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 가림막은 외부 충격에 강해 민원인이 물건을 던지거나 둔기 등을 휘두를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올 5월 2일 오후 이곳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50대 남성이 철제 의자와 프린터, 화분 등을 공무원에게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센터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제지하자 이 같은 돌발행동에 나섰다고 한다. 공무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용 아크릴 칸막이를 방패 삼아 대응하다가 찰과상을 입었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연제구 관계자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춰달라는 내부 목소리가 컸다. 이에 사건 사고가 가장 많은 연산4동에 가장 먼저 안전가림막 설치를 한 것”이라며 “직원이 안전함을 느끼고 민원인들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11개 동 행정센터에 모두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방자치단체의 민원 담당 부서에 이 같은 안전가림막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부산시도 4월 780만 원을 들여 시청사 2층 민원실에 안전가림막을 설치했다. 민원인의 폭력 행사 등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목걸이형 카메라(웨어러블 캠)도 직원에게 제공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16개 구군 가운데 부산진구와 사하구 등 5곳의 구청 민원실에 안전가림막이 설치됐다. 206개 동 행정센터 가운데에서는 연산4동을 비롯한 25곳이 가림막 설치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구의 경우 총 16개 동 가운데 13곳에 설치됐다. 안전가림막 설치는 법률 개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 개정돼 시행된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제4조(민원처리 담당자의 의무와 보호)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 등에서 민원처리 담당자의 신체와 정신적 피해를 막는 조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전장비를 설치하거나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안전가림막 등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어 부산의 모든 동 행정센터 등에 점진적으로 이 같은 시설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갑작스레 설치된 안전가림막을 보고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민원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며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다”며 “설치 전에 그 취지를 주민에게 충분히 안내하는 소통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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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사관 앞 등서 대학생-시민단체 ‘방류 반대’ 집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등에선 종일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반경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등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 60여 명이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는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 중 일부는 미리 건물 내부에 들어간 후 일본대사관이 있는 8층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를 하기 위해 일본대사관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집회시위법 위반 및 주거침입)로 현장에서 1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일본대사관 앞에선 오후에도 여성환경연대 등의 집회가 이어졌다. 환경운동연합과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오전 종로구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이 계속 이어졌다. 환경단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어민과 수산시장 상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창원시 마산어시장 상인들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마산어시장 축제’를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오후 1시 반경 어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형태 씨는 “지난해 축제 때 5만 명이 찾았는데 이번엔 오염수 방류 때문에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마산어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오염수 논쟁으로 이미 올해만 20∼30% 수산물 소비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부산 명지시장 전어축제를 앞둔 상인들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천동식 명지전어축제 추진위원회 회장은 “명지 전어는 100% 부산 근해에서 잡히는 지역 특산물”이라며 “방류 후 태평양을 돌아 약 5년 뒤 한국에 도달한다는 일본 오염수의 영향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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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사관 앞 등서 대학생-시민단체 ‘방류 반대’ 집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등에선 종일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반경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등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 60여 명이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는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대학생 중 일부는 미리 건물 내부에 들어간 후 일본대사관이 있는 8층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를 하기 위해 일본대사관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집회시위법 위반 및 주거침입)로 현장에서 1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일본대사관 앞에선 오후에도 여성환경연대 등의 집회가 이어졌다.환경운동연합과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오전 종로구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이 계속 이어졌다. 환경단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어민과 수산시장 상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창원시 마산어시장 상인들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마산어시장 축제’를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오후 1시 반경 어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형태 씨는 “지난해 축제 때 5만 명이 찾았는데 이번엔 오염수 방류 때문에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마산어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오염수 논쟁으로 이미 올해만 20~30% 수산물 소비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부산 명지시장 전어축제를 앞둔 상인들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천동식 명지전어축제 추진위원회 회장은 “명지 전어는 100% 부산 근해에서 잡히는 지역 특산물”이라며 “방류 후 태평양을 돌아 약 5년 뒤 한국에 도달한다는 일본 오염수의 영향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난입 시도와 관련된 기자 질문에 “대사관이 현지 경찰에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고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침입자가 체포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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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발전기금 내라”…부산신항만 공사업체 협박해 수억원 갈취한 일당 검거

    마을발전기금을 주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겠다며 항만 건설 작업에 나선 업체들을 협박해 4억 7000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남해해양경찰청은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장비 대여업체 대표인 40대 남성 A 씨와 부산신항 주변 마을 주민 60대 B 씨 등 4명을 입건해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A 씨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B 씨 등과 함께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만 선박 통항로 및 부두 축조 공사에 나선 8곳의 공사업체를 협박해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1억 3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사업체에 작게는 300만 원, 많게는 80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A 씨는 마을 주민을 동원해 발전기금을 내기를 거부하는 업체의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는 것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공사업체에서 갈취한 돈을 B 씨 등과 배분했던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드러났다.또 A 씨는 8개 공사업체에게 자신의 회사 중장비를 대여해 쓸 것을 강요해 3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해경은 A 씨가 자신의 회사 장비를 빌려 쓰지 않는 공사업체 관계자에게 “공사를 방해하겠다”며 수시로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렇게 번 수익금의 일부도 B 씨 등 주민에게 제공했다고 한다.남해해경청은 A 씨와 결탁한 공범이 더 있을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남해해경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해양 건설현장의 불법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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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민현 인제대 총장 연임

    인제대 제9대 총장에 전민현 전 총장(66·사진)이 재차 임명됐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4년이다.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교직원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총장 최종 후보에 오른 3명 중 전민현 후보를 제9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인제대 관계자는 “전 신임 총장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인제대가 예비 지정되는 등의 성과를 낸 점을 이사회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신임 총장은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과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1999년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로 임명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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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랐어요” “대피소에 왜 가요”…사이렌만 혼자 운 ‘6년만의 민방위’

    23일 오후 2시경 부산 연제구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14번 출구 앞.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지만 많은 시민이 역사 밖으로 나와 목적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요원이 “공습경보 상황이다. 역사 안으로 가서 15분만 대기해달라”고 외쳤지만, 이 안내를 따르는 이는 많지 않았다. 연산역은 부산도시철도 1·3호선의 환승역으로 유동인구가 많다. 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음에도 이 역사의 출구 밖으로 시민들이 끊임없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한 20대 여성은 “버스 안내방송 등으로 민방위 훈련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적이 있지만 그게 오늘 이 시간인지 몰랐다”며 “민방위 훈련의 취지와 참여 방법 등을 제대로 안내받은 적이 없는데,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춰 세우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14번 출구 근처 빌딩 2곳의 지하가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됐지만, 대피소 내부로 들어가 대기하는 시민은 15분 동안 1명도 없었다. 지하주차장인 대피소 안에는 안내요원도 없었다. 민방위 요원의 안내가 계속되자 마지못해 역사 출구 근처에 잠시 대기하는 시민이 대부분이었다.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렸지만 시민들은 훈련 참여에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상당수 시민이 “훈련 진행 사실을 몰랐다”고 밝혀 민방위 훈련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훈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도로가 통제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도 많았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윤산터널 앞 사거리 일대와 사상구 삼락119안전센터, 사하구 하단역, 동래구청, 부산진구청 등 5개 지점의 인근 도로에 대한 차량 운행이 15분 동안 통제됐다.민방위 대피소의 위치를 파악하기 까다로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모 씨(40)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장과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보니 대피소의 주소만 나열돼 있어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특정 지점의 입력하면 반경 1㎞ 내 대피소를 지도로 표시해 주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더 많은 시민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민방위 훈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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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썰렁한 자갈치시장 “지금도 손님 없는데, 오염수 방류땐…” 한숨

    “막막합니다.”22일 낮 12시경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현대화건물 1층 수산물판매센터. 이곳에서 만난 상인 모두 이날 오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틀 뒤인 24일 방류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방류 계획 논의 단계에서부터 매출이 급감했는데, 실제 방류가 이뤄지면 이곳을 찾는 발걸음은 더 줄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우려였다.30년째 광어와 농어 등을 판매 중인 조모 씨(66)는 “운영 중인 수산물 판매대 2칸 가운데 1칸을 접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매출이 50만 원이었고 단체 관광객이 많을 때는 100만 원어치를 팔기도 했는데, 오염수 방류가 이슈로 떠오른 석 달 전부터 하루 매출이 10만 원이 안 되는 날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조 씨는 “약 1평(3.3㎡) 크기의 판매대 1칸의 월 임대료가 30만 원이다. 관리비와 전기세 등을 더하면 고정 유지비만 월 70만 원 넘게 든다”며 “방류 이후 손님이 훨씬 더 줄 텐데 예전처럼 계속 장사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미 판매대 규모를 줄인 가게가 많다”라며 텅 빈 판매대 곳곳을 가리켰다.자갈치시장 건물 옆 곰장어구이 골목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텅 빈 가게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50대 한 업주는 기자를 만나 “익혀 나오는 곰장어구이 가게들도 장사가 안 된다.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이곳을 찾는 발걸음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틀 뒤부터 손님이 더 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등어 3마리를 한 접시에 담아 두고 판매 중인 한 업주도 “생산 가격이 올라 위판장에서 비싸게 떼어오고도 손님에게는 예전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할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는다. 예년보다 매출이 70% 상당 급감했다”며 “이곳 상인들은 추석 대목인 다음 달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수산물 관련 단체는 정부가 대책을 신속하게 내놓지 않으면 업계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재석 자갈치시장 어패류처리조합장은 “전반적인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장마가 길어지고 오염수 방류까지 시작되면서 상인들은 올여름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시민들이 오염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게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상인과 어업인의 피해를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 또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주요 어시장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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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1심 선고 내달 8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사진)의 1심 선고 기일이 21일에서 다음 달 8일로 미뤄졌다. 21일 법조계와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이날 오후 2시에 열 예정이었던 하 교육감의 1심 선고기일을 다음 달 8일 오후 1시 50분으로 변경했다. 부산지법 관계자는 “재판부가 변론을 종결하고 판결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선고기일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고기일 변경은 17일 피고인과 변호인, 검사 측에 통보됐다고 한다. 하 교육감은 지난해 6·1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포럼을 설립해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선거 공보물에 학력을 졸업 당시 명칭이 아닌 현재 명칭으로 기재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예비후보 시절 한 단체에 자신의 저서를 기부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하 교육감에게 벌금 700만 원을 구형했다.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교육감 당선은 무효가 된다. 해당 재판부는 21일 오전 11시 진행하기로 했던 정유정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도 28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7일 반성문을 제출한 것에 이어 현재까지 재판부에 3차례 더 반성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올 5월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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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1심 선고기일 내달로 연기…정유정 공판기일도 미뤄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1심 선고 기일이 21일에서 다음달 8일로 미뤄졌다. 21일 법조계와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이날 오후 2시에 열 예정이었던 하 교육감의 1심 선고기일을 다음달 8일 오후 1시 50분으로 변경했다. 부산지법 관계자는 “재판부가 변론을 종결하고 판결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선고기일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고기일 변경은 17일 피고인과 변호인, 검사 측에 통보됐다고 한다. 하 교육감은 지난해 6·1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포럼을 설립해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선거 공보물에 학력을 졸업 당시 명칭이 아닌 현재 명칭으로 기재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예비후보 시절 한 단체에 자신의 저서를 기부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하 교육감에게 벌금 700만 원을 구형했다.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교육감 당선은 무효가 된다.해당 재판부는 21일 오전 11시 진행하기로 했던 정유정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도 28일 오전 11시로 연기됐다. 정유정은 지난달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7일 반성문을 제출한 것에 이어 현재까지 재판부에 3차례 더 반성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올 5월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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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청, 초중고 합동 체육대회… 교사 단체 “업무 폭탄 우려”

    부산시교육청이 올가을 수백 곳의 학교를 한자리에 모아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10월 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일원에서 ‘아침 체인지 한마당 체육대회’를 진행한다. 학교당 약 20명의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여해 단체줄넘기와 줄다리기, 박 터뜨리기 등의 단체경기에 나선다. 이 체육대회는 정규 수업 전 20분 동안 학생에게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부산의 아침 체인지 선도학교인 초중고교 410여 곳 가운데 100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와 교권 회복 등을 위한 교육 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체육대회를 기획한 것”이라며 “올해 확보한 아침 체인지 사업 예산 65억 원 중 2억 원을 행사 비용으로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교원단체는 이번 행사를 비판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성명 등을 내고 “현장 교사에게는 의견을 묻지 않고 행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동원하고 대회 준비를 하면서 교사들이 업무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산교사노동조합도 교사 3540명이 참여한 ‘가을운동회(체육대회)에 대한 의견 수렴’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사 99.6%가 체육대회 개최를 원치 않는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육대회 개최는 지난해부터 계획한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 관련 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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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 출몰 경고음 커지는데… 부산시 안전대책 전무

    “상어가 나타나면 어쩌죠?”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러 왔다는 김모 씨(41)는 “경북 동해안은 상어 출몰 대비로 분주하다는데 부산은 너무 조용해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에선 상어 출몰을 경고하는 표지판 등을 찾을 수 없었다. 최근 동해안에서 잇달아 상어가 나타나면서 여름철 하루 수십만 명이 찾는 부산 해수욕장에도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해안에도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해협 등 한반도 남방의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상어들이 최근 난류를 따라 북상해 경북 포항 등의 동해안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어의 이동 경로에 있는 부산 해안에도 상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물놀이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최윤 군산대 해양자원생물학과 교수는 “12월 초까지 난류인 구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는 부산 해안에 아열대 해역의 상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청새리상어와 백상아리 등은 수심 1.5m의 얕은 해안까지 들어와 사람을 먹이로 착각하고 공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의 한 박사는 “제주 남방의 백상아리가 서해 최북단의 백령도까지 올라와 점박이물범 등을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계절에 따라 회유하는 상어는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연안 전역에 출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해안에 상어 출몰이 최근 빈발한 것은 고수온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과원이 올해 초 발간한 ‘한국 연근해 상어 분류도감’에 따르면 한반도 해역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아열대 어종의 출현 해역이 확대됐고, 이에 국내 연근해에 상어의 출몰 빈도도 잦아졌다. 수과원은 최근 내놓은 ‘2023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상어의 발견 해역이 점점 북상하고 있다. 난류 세력의 변화가 상어류 분포와 개체 수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높아진 수온의 영향으로 부산과 동해안 등 전국 해안에 상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부산 먼바다에서 상어가 목격되기도 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 40분경 부산 오륙도에서 약 30㎞ 떨어진 해역에서 상어 1마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순찰 함정의 해경 대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상어 출몰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7개 부산의 해수욕장에 상어를 막는 안전 그물망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여태껏 해수욕장 근처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없어 일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최근 도내에 상어 출몰이 잇따르자 5억7500만 원을 들여 포항과 경주 등 해수욕장 23곳에 안전 그물망을 설치했다. 최 교수는 “안전 그물망 설치가 가장 좋은 대책이지만 지자체가 비용 부담을 느낀다면 상어의 출몰 가능성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 물놀이객에게 경각심을 줘야 한다.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수면 위로 상어 지느러미가 발견되면 해수욕장에 사이렌을 울려 대피를 유도하는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여름 동해안에는 사람을 위협하는 상어가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달 21일 오전 4시 반경 경북 포항 북구 청하면 동쪽 약 4.6㎞ 해상에서 길이 3.28m, 둘레 1.56m의 청상아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같은 달 8일 오후 9시 반경 포항 남구 구만항에서 북서쪽으로 3.7㎞ 떨어진 바다에서도 청상아리가 목격됐다. 이달 1일에는 강원 강릉 안목해수욕장 인근에서도 2m가 넘는 청새리상어가 레저보트의 낚싯줄을 끊고 사라지기도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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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검-서울대 등 10곳 폭파”… 네번째 일본發 테러 협박 메일

    국내 주요 기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일본발(發) 테러 예고 이메일이 도착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일본 인터넷주소(IP주소)에서 보낸 테러 예고 이메일은 최근 열흘 사이에 4번째인데 이번에는 대검찰청과 전국 지자체 청사, 대학 등이 언급돼 각 기관 직원 등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이메일 2통을 받았다는 신고를 오전 9시경 서울시로부터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발송된 이메일에는 폭발물 설치 장소로 대검찰청과 부산·광주·수원·화성시청,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이 언급됐다. 해당 장소들에 폭발물 2억7000만여 개를 설치했으며 16, 17일 오후에 터뜨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시청 공무원을 대피시키고,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언급된 장소 어디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테러 예고 이메일의 내용과 형식이 최근 세 차례 국내에 도착한 이메일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이메일은 한 일본인 변호사와 변호사가 소속된 법률사무소 명의로 전송됐다. 9일과 13일에도 7일과 같은 명의로 “국립중앙박물관, 일본대사관, 남산서울타워, 일본인학교를 폭파하겠다”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15일 오후 3시 34분”이라는 이메일이 잇따라 전송됐다. 다만 이 이메일들을 보낸 일본 IP주소는 모두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선 최근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계정을 도용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의 피싱 범죄가 성행 중이다. 가라사와 변호사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는 것 같다. 일부 극단주의자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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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패션쇼 모델 공개 모집

    영산대는 ‘제2회 양산증산패션 페스티벌(YJFF)’의 모델로 무대에 오를 시민을 18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성별과 직업, 나이, 거주지 등 제한 없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델로 참여할 수 있다. 경남 양산시의 후원으로 영산대 패션디자인학과가 올해 2회째 여는 YJFF는 양산 물금읍 증산지역 의류업체의 상품을 소개하고 이 업체들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발된 시민 모델은 사전교육을 거쳐 지역 의류업체의 상품을 입고 패션쇼 무대에 오른다. 패션쇼는 다음 달 2일 오후 7시 양산 물금읍 제5호 광장에서 열린다. 시민 모델 참여 희망자는 최근 6개월 내 촬영한 전신사진 2장을 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양산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이메일과 우편 발송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18일 오후 6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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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려차기男 “32살에 20년형은 무기징역… 여론 의식 과도한 형량”

    부산에서 혼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그는 상고이유서를 통해 “서른 두 살에 20년 징역은 무기징역과 다름 없다”며 2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11일 법원 등에 따르면 6월 부산고법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A 씨(32)는 지난달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법원에 상고 이유서를 제출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이 공개한 상고 이유서에서 A 씨는 “2심 재판부가 언론 등에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의식을 많이 해서 제대로 된 재판을 못 받았다”며 “나이 서른 두 살에 20년 징역은 무기징역과 다름없는 형량”이라고 주장했다.A 씨는 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우발적 폭행이라 주장하며 강간 등 혐의는 부인했다.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나를 쳐다보며 하는 듯한 말과 환청을 들어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항소심 과정에서 검찰이 ‘강간 등 살인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한 것에 대해선 “방어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실상 본인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내용이라 (피해자가) 조금 강한 분노를 넘어 공포심마저도 느낀다”며 “피해자는 여전히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홀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몰래 따라간 뒤 오피스텔 1층에서 머리를 발로 차고 수차례 밟아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올 6월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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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민공원, 국내 최대 독립운동 성지 될까

    부산의 대표 도심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을 부산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리는 거점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산독립운동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독립운동 기념공원과 역사관 건립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과 각계각층의 전문가 및 시민 2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인 경찰서장에게 폭탄을 던진 박재혁 의사와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등을 배출한 도시인 부산에 관련 역사를 제대로 기릴 공간이 없다며 독립운동 기념공원과 역사관의 건립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민단체가 2020년 독립운동 기념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이듬해 부산시는 기념공원 건립 등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총 8곳의 건립 후보 중 해운대수목원이 가장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이곳에 독립운동 기념시설을 지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른 건립 부지를 찾는 작업이 시작됐으며, 최근 부산시민공원이 최적지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발제를 맡은 부산동구문화원 이상국 전문위원은 “부산시민공원은 1910년 일제가 점유했고 1945년부터는 주한미군이 주둔해 100년간 이방인의 땅이었다. 시민운동을 통해 반환받은 부지에 2014년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한 의미 있는 장소”라며 “이곳에 부산 독립운동 관련 기념시설과 학술연구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사 전문가인 김승 한국해양대 교수는 “47만1404㎡(약 14만2600평)의 부산시민공원에 부산독립운동기념공원이 조성된다면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약 11만3000㎡)보다 4배 정도 큰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 기념공원이 될 것”이라면서도 “독립운동과 관련한 부산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더 많이 발굴하고 브랜드화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철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관장도 “역사관이나 기념공원 같은 외형을 갖추는 것보다 콘텐츠 발굴이 더 중요하다”며 “부산의 독립유공자 수가 다른 지역보다 적은 이유는 박약한 독립운동 때문이 아니며 연구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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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 걱정했던 부산 해안가 상인들 안도의 한숨… 태풍 ‘카눈’에 부산 곳곳 피해 속출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10일 오후 5시경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상가. 제6호 태풍 ‘카눈’이 빠져나가자 상인들은 영업을 재개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파도가 덮칠 것에 대비해 가게 전면 유리창 전체를 가리도록 설치했던 나무 합판을 걷어내고, 안전한 곳에 옮겼던 내부 집기류를 다시 들이고 있었다. 이 상가는 지난해 9월 힌남노와 2016년 차바 등 태풍이 상륙할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겪어왔다. 20m 떨어진 바다에서 몰아닥친 파도가 1.5m 높이의 방파제를 넘어 상가를 덮쳤던 것. 카페를 운영하는 송모 씨(37)는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이번 태풍이 엄청 강력하단 이야기를 듣고 약 200만 원을 들여 합판과 차수벽 등을 설치하며 대비했다”며 “가게 유리창과 집기류를 산산조각났던 지난해 태풍과 다르게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음식점의 한 상인은 “올 가을까지 태풍이 몇 개나 더 발생할지 모른다. 그때마다 합판 등을 설치하며 대비할 생각을 하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비슷한 시각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의 한 포장회 판매센터는 손님 맞을 준비를 모두 끝낸 상태였다. 여기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파도가 덮쳐 쑥대밭이 됐던 곳이다. 유리창은 물론 가게 내부 수족관이 부서져 수백만 원어치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올해는 이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23년째 포장 회를 판매하고 있는 홍훈자 씨(73)는 “지난달 민락수변공원의 금주구역 지정으로 매출이 줄어 힘들었는데 태풍 피해까지 겹쳤더라면 상인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부산에서 태풍 카눈의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로수가 넘어지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총 526건의 태풍 피해 관련 119 신고를 접수하고 안전조치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도로변 가로수가 잇달아 파손됐다. 이날 오전 7시 47분경 부산 중구 영주동 도로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인도 쪽으로 넘어갔다. 또 오전 8시 49분경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건물 외벽과 간판 추락 우려, 공사장 안전펜스의 무너짐 등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54분경 강서구 화전동 편도 2차선 도로에 있던 승용차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25세 남성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물건을 나르다가 강풍에 넘어진 이를 병원에 이송하는 등의 인명구조 활동에 나서긴 했으나 태풍에 따른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태풍 상륙을 앞두고 입수가 통제된 해수욕장에 뛰어들었다가 의식을 잃은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10일 오전 1시 5분경 송정해수욕장에 뛰어들었다가 의식을 잃은 30대 남성 A 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태풍 북상에 따라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의 입수가 이날 금지된 상황이었지만 A 씨는 술에 취해 바다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바닷속에서 의식을 잃은 A 씨를 야간근무 요원이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의식을 되찾게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설치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해안 출입 경계선을 넘는 A 씨의 모습을 포착해 즉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 다대항에 계류된 선박이 침수되고 감천항에서 홋줄 터짐 사고 등이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출동해 배수 작업과 현장 조처를 하면서 큰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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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관통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서쪽 30㎞ 부근에 강도 ‘강’(태풍 중심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 경남·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지붕이 날아가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시속 90∼144㎞)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중대본 “행정기관-기업, 오늘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기업들, 재택근무 등 공지나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정부가 행정기관 및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카눈이 10일 출퇴근 시간대에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재난 대응과 관련 있는 업무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태풍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적극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관 민간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민간 기업들도 출근 시간 조정에 나섰다. 야외 작업이 많고 울산 등 남부 지방에 사업장이 있는 조선 기업들은 ‘오후 출근’을 공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을 오후 중으로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미뤘다. LG전자는 10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생산라인 출입을 통제한다. 재택 근무를 권고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10, 11일 동안 재택 근무를 적극 권고한다’는 공지를 했다. 카카오는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와 제주 오피스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GS리테일은 임신 중인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으며, 본사 근무자들에게는 1시간 지연 출근을 안내했다. 롯데마트는 직원 자율 판단에 따라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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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시 통영→15시 청주→21시 서울… 한반도 전체가 ‘위험 지역’

    10일 오전 9시 통영 북서쪽 약 40km,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약 60km, 오후 9시 서울 동남쪽 약 40km….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경남으로 상륙한 뒤 천천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맥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사선으로 가로지르듯 넘은 태풍은 이전에는 본 적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위험 영역에 들어 강풍(최대 초속 40m, 시속 144km)과 폭우(100∼600mm)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강풍 반경(반지름) 340km, 지름 680km로 한반도 동서 최대 폭(540km)을 덮는다. 특히 카눈이 뿌릴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 침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 제주 항공기 운항 중단 산사태 경보 ‘심각’카눈 상륙을 하루 앞둔 9일 제주와 부산 등 남부 지방의 하늘길 바닷길은 모두 막혔다. 이날 오후 6시경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항과 전남 목포,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해수욕장은 출입이 통제됐다. 과거 수해,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다시 공포에 떨었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주민 최병두 씨(64)는 “제발 태풍이 곱게 지나가면 좋겠다. 불안해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다른 곳으로 대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18명이 숨진 창원시는 9일부터 당시 피해 지역 일대에 2m, 폭 200m 규모의 차수벽을 가동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침수됐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상가는 가게 입구에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40)는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베란다 창문 2장이 깨져 집에 비바람이 들이쳤다.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9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남부 시속 96km 강풍 강원 영동-남부 물폭탄카눈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까지 최대 6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전남은 각각 최대 400mm, 300mm의 비가 예상된다. 영동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mm, 그외 지역에는 40∼60mm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 보통 시간당 30mm가 ‘폭우’의 기준인데 2, 3배의 강도인 것이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경남과 전남 해안은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는 차를 뒤집고 열차를 탈선시킬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호남, 영남 내륙 등 남부에는 초속 25∼35m(시속 90∼125km), 서울 등 수도권에도 초속 15∼25m(시속 55∼9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m 안팎의 바람에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수 있고 차를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기 어렵다. 태풍의 첫 상륙 지점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에서는 9일 오후 5시에 이미 ‘지붕이 날아갈 수준’인 초속 26m(시속 96km)의 강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오면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 2도 높은 29도다. 태풍의 원동력인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좋다. 다만 상륙 후에는 지형과의 마찰 등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수도권을 지나면 ‘약’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도 ‘중’도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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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관통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서쪽 30㎞ 부근에 강도 ‘강’(태풍 중심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 경남·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지붕이 날아가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시속 90∼144㎞)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9시 통영→15시 청주→21시 서울… 한반도 전체가 ‘위험 지역’ 관측 사상 첫 남북관통 태풍뜨거운 남해 지나며 세력 더 강해져강원 영동 시간당 최대 100mm 폭우올 장마 수해지역은 산사태 우려도10일 오전 9시 통영 북서쪽 약 40km,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약 60km, 오후 9시 서울 동남쪽 약 40km….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경남으로 상륙한 뒤 천천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맥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사선으로 가로지르듯 넘은 태풍은 이전에는 본 적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위험 영역에 들어 강풍(최대 초속 40m, 시속 144km)과 폭우(100∼600mm)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강풍 반경(반지름) 340km, 지름 680km로 한반도 동서 최대 폭(540km)을 덮는다. 특히 카눈이 뿌릴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 침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 제주 항공기 운항 중단… 산사태 경보 ‘심각’카눈 상륙을 하루 앞둔 9일 제주와 부산 등 남부 지방의 하늘길 바닷길은 모두 막혔다. 이날 오후 6시경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항과 전남 목포,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해수욕장은 출입이 통제됐다. 과거 수해,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다시 공포에 떨었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주민 최병두 씨(64)는 “제발 태풍이 곱게 지나가면 좋겠다. 불안해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다른 곳으로 대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18명이 숨진 창원시는 9일부터 당시 피해 지역 일대에 2m, 폭 200m 규모의 차수벽을 가동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침수됐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상가는 가게 입구에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40)는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베란다 창문 2장이 깨져 집에 비바람이 들이쳤다.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9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남부 시속 96km 강풍… 강원 영동-남부 물폭탄카눈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까지 최대 6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전남은 각각 최대 400mm, 300mm의 비가 예상된다. 영동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mm, 그외 지역에는 40∼60mm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 보통 시간당 30mm가 ‘폭우’의 기준인데 2, 3배의 강도인 것이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경남과 전남 해안은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는 차를 뒤집고 열차를 탈선시킬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호남, 영남 내륙 등 남부에는 초속 25∼35m(시속 90∼125km), 서울 등 수도권에도 초속 15∼25m(시속 55∼9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m 안팎의 바람에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수 있고 차를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기 어렵다. 태풍의 첫 상륙 지점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에서는 9일 오후 5시에 이미 ‘지붕이 날아갈 수준’인 초속 26m(시속 96km)의 강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오면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 2도 높은 29도다. 태풍의 원동력인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좋다. 다만 상륙 후에는 지형과의 마찰 등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수도권을 지나면 ‘약’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도 ‘중’도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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