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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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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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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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주자 오늘의 말말말/5월 7일] 홍준표 “安, 초등학교 반장선거 하는 것도 아니고…얼라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문재인이 돼야 우리에게 희망이 생긴다. 부모님을 설득해 달라” (충북 충주 성서동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젊은이들을 향해)-“투표를 해야 정치가 잘못하면 욕도 하고 호통도 칠 수 있지 않겠냐. 그래서 역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이 문재인)이다.” (9일 투표를 독려하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민심은 홍심(洪心)이다. 문(文) 닫고 (安) 철수하라’는 게 SNS(소셜미디어서비스)에 돌아다니는 유행어다.” (경남 창원 유세에서)-“처음 어려울 때 안철수, 안철수 했는데 갸(그의 사투리)는 해보니까 얼라(어린이)다. 토론회 해보니까 ‘나 괴롭히지 마세요’ 하는데 초등학교 반장선거 하는 것도 아니고 얼라다.” (안 후보를 찍으면 사표(死票)가 되니 문 후보와 대결할 자신에게 표를 달라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잠은 어디서 잤습니까? 얼마나 놀라셨나요?, 다친 사람은 없나요?, 소중한 물건도 건지지 못해 마음이….” (강릉 산불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강릉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 제 뒤에 서 계신 국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 내겠다.” (대구 기자회견에서)-“저런 식으로 정치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소멸을 자초할 것이라 확신한다.” (홍 후보가 친박 핵심 징계 철회와 바른정당 탈당파 일괄 복당을 동시에 시행한 것을 비판하며)◆심상정 정의당 후보-“민주당에서는 나를 찍는 표는 사표가 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일석삼조의 표가 되다. 홍준표 후보를 잡아 적폐청산 하는 한 표, 문재인 후보를 견인하는 한 표, 안철수 후보의 새 정치를 대체하는 정치 개혁의 한 표.” (충북 청주 유세에서)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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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사전투표 첫날 497만명…SNS 올리며 축제처럼 한 표

    #1사전투표 첫날 497만명 SNS 올리며 축제처럼 한 표#2“이러다 비행기 놓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김재혁 씨(34)는 “오전 10시 35분 비행기인데 투표를 하기 위해 계획보다 더 일찍 왔다”며 투표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습니다. #3“이러다 비행기 놓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김재혁 씨(34)는 “오전 10시 35분 비행기인데 투표를 하기 위해 계획보다 더 일찍 왔다”며 투표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습니다. #4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새내기 유권자 박모 씨(21)는 “스마트폰에 ‘D데이’라고 표시하고 이날을 기다렸다”며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리겠다고 밝혔죠.#5대전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는 이상윤 씨(53)도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소방관 경찰관 등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 안위를 위해 노력하는 분야에 더 배려했으면 한다”고 말했죠.#6이날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 80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들이 원하는 차기 대통령의 모습은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진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고 불안한 안보 이슈를 해결해 줄 후보였죠. #7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민 정명철 씨(40)는 “보수 정권의 4대강 사업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돌아섰다”고 말했습니다.#8안보 이슈도 중요한 잣대였습니다. 자영업자인 김선희 씨(45)는 “사회 불안 요소를 없애고 안보를 굳건히 해 줄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습니다.#9청년 취업난도 화두였습니다. 박모 씨(54)는 “자녀가 20대인데 청년들이 취직을 못 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최저임금 인상하고 사회복지 잘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죠.#10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아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국정 공백을 수습하고 나라의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은 뜨거웠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열기를 몰아 19대 대선이 역대 최고 투표율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원본| 김하경 · 김예윤 · 조윤경 기자 기획·제작| 정미경 기자 · 신슬기 인턴}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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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주자 오늘의 말말말/5월 5일] 홍준표 “북한에 100억 달러 이상 주면 수소폭탄을 만들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는 간절함의 싸움이고, 누가 더 간절한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승부가 나는 것”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린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나는 그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물이 돼버려 검사를 하기에 이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사람” (드라마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가 자신에 대해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난 여러 검사 중 한 명”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을 반박하며)-“북한에 100억 달러 이상 주면 수소폭탄을 만들 것”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서 개성공단공약을 실천하면 북한에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아무리 정치라지만 교육은 아이들 미래인데 돈 때문에 못한다니, 그건 정신상태를 고쳐야 한다” (문재인 후보가 과다 재정 소요를 이유로 ‘학제개편’ 공약을 반대한 데 대해) -“60%의 국민은 당선되는 첫날부터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가 조그만 실수라도 나오면 그때부터 광화문광장이 뒤집어 질 것”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5년 내내 분열과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그런 일이 있어서 아빠로서 미안했고, 가슴이 아팠다” (딸 유담 씨가 유세 중 성희롱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저는 보수층이 홍 후보를 찍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홍준표 후보가 결격 사유가 많다고 주장하며)◆심상정 정의당 후보-“행복하게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방치되거나 학원을 전전하고 있고, 부모는 사랑한다는 말 대신 미안하다는 말로 채워가고 있다” (전북 전주동물원을 찾아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5대 종합선물세트’ 공약을 발표하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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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주자 오늘의 말말말/5월 2일] 유승민 “그런 결정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 심정 이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고시공부를 해남 대흥사, 서울 선림사에서 꽤 (오랫동안) 절 생활을 했다. 불교인권위원회 인권위원도 지냈다. 불교와 인연이 아주 깊다.” (불교방송 BBS에 출연해)-“‘정권교체 이전에 서둘러 배치가 돼야 된다’ ‘사드 배치에 대해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은 종북이다’라는 식으로 몰아간 현 정부, 또 주요 정당들과 대선후보들 조차도 ‘사드는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 ‘국회의 비준동의도 필요 없다’는 식의 태도가 자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내야한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경남도지사를 해 보니 3개월 이후부터는 제가 할 일이 없다. 다른 지사는 하루 종일 결제를 했다는데 나는 20분만, 나머지는 전부 내 시간이었다.” (작은 청와대를 만들어 장관 책임 하에 운영하겠다며)-“유승민, 문재인 후보가 토론회에서 수치 갖고 싸우는데 기획재정부 국장 싸우는 것 같지 않느냐.” (대통령은 큰 방향을 잡는 것이지 수치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국가 위기나 국민의 뜻에 아랑곳하지 않는 정치인들의 낡은 이합집산이 재현됐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시기상조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제가 한 말이 아니다. 점진적으로 낮추겠단 입장이다.” (청년과의 간담회 ‘2030 희망토크’에서 “왜 반값등록금을 시기상조라고 하면서 공약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 복당 후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데 대해)-“5월 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들을 만나고 제가 출마한 이유, 대통령이 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9일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 (비문(非文) 후보 단일화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하며)◆심상정 정의당 후보-“작은 가게에도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국민이 불티나게 산다. 큰 가게에 좋은 물건을 갖다 놓으면 되지, 작은 가게에 가지 말라고 하면 그게 대표적인 갑질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정의당 지지는 다음에 하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하며)-“홍준표 (후보) 얘기 안 해도 되죠? 저하고 오차 범위 내에요. 홍준표는 제가 말로 이길 테니까, 여러분은 표로 잡아주세요.” (서울 이화여대 유세에서)}

    •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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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주자 오늘의 말말말/5월 1일]홍준표 “文 피 모으고, 安 광 2개, 洪 홍단으로 난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 노동자가 힘을 모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 (개혁공동정부를 주장하는 안철수 후보가 부패 세력과 손잡고 새 부패 기득권 나라를 꿈꾸고 있다며)-“지금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이 10%도 안 된다. 640만 비정규직의 노조 조직률은 겨우 2.6%다. 이래도 강성노조냐.” (강성 노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하는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 안철수의 상왕은 박지원, 태상왕은 김종인. 나 홍준표의 상왕은 국민이고 이 땅의 서민이다.” (자신의 SNS 올린 글에서)-“어느 분이 SNS에 문재인 후보는 피를 열심히 모으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광을 2개 들고 쪼고 있는데 홍준표가 홍단으로 난다고 했단다. 심상정, 유승민은 광팔고 죽는단다. 참 재미있는 비유다.” (선거는 유머가 있고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저는 정말로 절박하다. 저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모든 것을 다 던졌다.” (인천 유세 도중 지지를 호소하며)-“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보라.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다.”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많은 분들이 ‘유승민이 좋은데 찍으면 딴 사람이 될까봐 걱정’이라고 한다.” (자신을 찍어주는 것이 절대 사표(死票)가 아니라고 강조하며)-“그분들은 자기행위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바른정당에서 직접 선출한 대통령 후보가 바로 자신이라며)◆심상정 정의당 후보-“국민들은 저 심상정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프랑스 국민들은 수십 년 자기들끼리 해먹은 기존의 거대 정당들을 버렸다.”(1위 후보는 국회의원 1석도 없는 정당이고 2위 후보는 국회의원 1석뿐인 정당 소속인 프랑스 대선을 언급하며 한국 대선에서도 군소정당이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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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주자 오늘의 말말말/28일] 심상정 “트럼프, 사드 도로 가져가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혼자 사는 청년이 어려운 일을 당해도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청년 1인 가구 정책’에서 아르바이트 청년이 임금체불을 당했을 경우 최저임금의 120% 범위 안에서 국가가 체불임금을 먼저 지급하겠다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교육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전교조에 교육을 맡긴다는 것” (안철수 후보의 교육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외부 인사를 잘못 영입하면 인사청문회 문제가 돼 초대 내각이 표류가 된다” (집권 시 당내 인사 중심으로 내각을 만들 생각이라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새 정부는 대통령 안철수의 정부가 아니다. 새 정부의 주인은 국민이다” (집권 시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정치세력과 공동정부를 꾸밀 것이라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양국 협력 바탕 위에서 설득, 해결해 나아갈 수 있는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런 것 자체가 후보 흔들기라고 본다” (바른정당 내 대선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8명의 의원들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기로 한데 대해)◆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로 가져가라” (서울 홍대 유세에서 미국을 위한 사드는 필요 없다며 빼가라며)-“뭐가 급해 새벽에 배치했느냐”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만난 자리에서 26일 새벽에 성주에 사드를 기습적으로 배치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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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주자 오늘의 말말말/27일]홍준표 “안철수는 나의 페이스메이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개인적인 선호라든지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사회 전체의 인권 수준이 필요한 것이고 설령 자신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필요하다.” (논란이 됐던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발언이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항변하며)-“아마 저는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를 합쳐서 받은 양보다 훨씬 많은 공격을 SNS(소셜미디어서비스)을 통해 받아왔고, 그 가운데는 차마 볼 수 없는 욕설도 많다. 지금 나선 후보들보다 많은 양이다.” (문재인 진영이 비문(非文)계 인사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것이 논란이 되자)◆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안철수 후보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다.”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 후보의 기록 단축을 돕기 위해 함께 뛰는 페이스메이커처럼 안철수 후보가 자신을 위해 끝까지 완주해주길 바란다며)-“어제 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2200을 돌파했다. ‘기업에게는 자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겠다’는 홍준표의 약진에 따른 것이라고 어느 종편에서 분석 보도했다고 한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임기 중 최소한 코스피 3000은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안보가 불안한 후보는 국민 생명을 못 지킨다. 국민 재산도 못 지킨다.” (“당선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자신과 다른 생각을 이야기한다고 아랫사람과 상대하라고 호통 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 대통령이 되면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다.” (앞서 문재인 후보가 TV토론에서 유승민 후보를 향해 “자세한 건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말했던 것을 지적하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저는 뜻을 분명히 정했다. 5월 9일 제 이름 그대로가 투표용지에 있을 것이고, 4번을 찍으면 4번이 될 것이다.” (당내 일부에서 비문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의견을 일축하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 -“문재인 후보는 대세로서의 여유가 묻어나고, 안철수 후보는 긴장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유승민 후보는 아주 논리적이어서 토론 상대로 좋은 후보다. 홍준표 후보는 빨리 사퇴했으면 좋겠다.”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TV토론을 평가하며)-“일단 홍준표 후보를 제쳐서 1강 2중을 만들고, 심상정-문재인 구도를 만들면 투표할 때쯤에는 누가 대통령인가를 국민들이 따질 것이다.” (자신의 최종 목표는 문재인 후보와 대결하는 것이라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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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25일] 洪 “유승민도 단일화 안할 수 없을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휴식이 곧 새로운 생산이다.” (대체휴일제 확대와 연차휴가 의무사용 등을 담은 휴가·레저 정책을 발표하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유승민 후보도 (단일화를) 안할 수 없을 것이다. 안 한다면 세 사람(홍준표, 조원진, 남재준)이라도 하겠다. 셋은 합의가 됐다.” (반문연대를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어려운 학생들이 제 방에 앉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가 소통하고 고민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시작한 게 ‘청춘 콘서트’다. 그러다 보니 이름이 알려지고 정치가 변화해야 된다는 열망이 커졌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정치에) 나왔다. 청년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 (SBS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에서)-“트위터는 직접 하고 페이스북은 (참모들과) 함께 상의한다.” (SNS 활용에 대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그렇다.” (당내 일부에서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기자 질문에)-“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쳐다보면서 ‘돈 조금 줄 테니까 아이 낳아라’ 이런 사고방식 가진 지도자로는 출산 해결이 안 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냐’는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그 기초 위에 저출산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며)◆심상정 정의당 후보-“사실에 비하면 제가 많이 약하게 한 것이다.” (앞서 TV토론에서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최저임금 1만 원 받는 사람들이 어디 해외 가서 돈 쓰거나 고급 백화점 가서 돈 쓸 수 없다.” (서울 망원시장 유세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골목시장 활성화에 가장 강력한 대책이라며)}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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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24일]洪 “朴이 받은 건 최순실 옷 몇 벌…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단순한 장소 이전의 의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이었다.” (광화문 광장 재구성 사업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설명하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은 건 최순실의 옷 몇 벌밖에 없다.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에 이 같이 주장하며)-“어제 안철수 후보 토론하는 거 봤느냐. 초등학생이냐. 어떻게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어린애처럼 투정을 부리냐.” (자신이 대한민국 정치인 중 배짱이 제일 좋고 싸움도 제일 잘할 것이라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개헌할 때도 여러 조항들을 손봐야 한다. 특히 전 성 평등 개헌에 관심이 많다.” (범여성계 연대기구 성 평등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이 집권하면 초기내각 여성 비율을 OECD 평균에 해당되는 30%로 꼭 지키겠다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은 절대 걱정하지 말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강원도 방문에서 ‘안보 대통령’을 강조하며)-“오늘 의총이 마지막 의총이라고 생각하고 가보겠다.” (당내 일각에서 자진사퇴와 후보 단일화 주장이 제기돼 이날 저녁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연일 엽기적인 말과 행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뜨린 홍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치다.”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홍준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촛불 정국의 정권 교체 밥상에 준비를 안 하고 밥값도 지불하지 않은 채 숟가락만 올려놓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 (안철수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촛불 광장을 떠나버렸다며). 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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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23일]심상정 “엽기적인 후보와 경쟁한다니 참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고향에 오니 억수로(매우의 경상도 사투리) 좋다.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인사를 오겠다.” (부산 유세에서)-“한 손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결국 표를 엮어내는 것은 밑바닥 조직인데 안 후보는 붕붕 떠다니기만 하지 호남 외에서는 표를 엮어내기 힘들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영남지역, 충청도, 수도권에 조직이 없기 때문에 표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며)-“현장에 돌아다니다보면 서민들이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한다. 나라가 이렇게 돼 좌파로 넘어가지 않겠느냐.” (보수성향 원로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문재인 후보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고 하신다. 홍준표 후보가 서민 대통령 되겠다고 하신다. 유승민 후보가 보수의 새희망이 되겠다고 하신다. 심상정 후보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자고 하신다. 다 좋다. 다 수용할 만한 가치다. 그런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다른 대선 후보들의 선거 슬로건을 지적하며)-“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 했던 분들이다. 그런데 북핵과 미사일 위기 더 커졌다. 안보 위기, 외교 불안이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청년들이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국민들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이 반성부터 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 (서울 광화문 유세 도중)◆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안철수 후보에게 가있던 표는 굉장히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다. 나는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후보 지지표가 자신에게 오면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후보가 평소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계속 말이 바뀌고 불안한지 국민들께 정확히 알리는 게 TV 토론의 목적이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을 에둘러 비판하며)◆심상정 정의당 후보-“제가 참 놀랍고 답답한 것은 안 후보다. 안 후보에게 묻는다. 안 후보는 대통령 되면 남북정상회담 할 건지, 안 할 건가.”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해놓으면 어떻게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겠느냐며)-“이런 엽기적인 후보와 경쟁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참담하다. 자유한국당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후보는 바로 사퇴시켜야 된다.” (돼지 흥분제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후보를 비판하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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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20일]洪 “비서하던 사람은 지도자 될 수 없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대통령으로 하여금 북한을 주적으로 공개 천명 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전날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 확답하지 않은 것이 계속 논란이 되자) -“지금 제가 어디에 서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 (이날 최문순 강원지사와 간담회 중 “그 때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니까, 북한응원단이 완전히 자연미인이었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했던 것을 사과하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비서하던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만 하던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목은 안철수가 맞는데 몸통은 박지원이냐” (안철수 후보의 선거포스터 합성 의혹이 일자 자신이 계속 주장해온 ‘박지원 상왕론’을 거론하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150석을 가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됐나. 국정을 잘 이끌었나.” (국민의당 의석이 39석에 불과해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문재인 후보측 주장에 대해)-“그렇다.” (“집권 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영공을 침범하면 즉각 요격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광주·전남에서 유승민 표가 나오면 여러분은 기적을 만드는 것이다.”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 광주를 방문해)-“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인데 주적이 누군지도 모르고, 주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전날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북한이 주적이냐”는 자신의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확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제가 정치인이 돼 가장 아픈 말이 ‘사기꾼 말을 믿지 정치인 말을 믿느냐’는 말이다. 자신 없는 공약은 내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문재인 후보가 아동수당과 청년수당 공약을 변경한 것을 비판하며)-“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다.” (전날 안철수 후보가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2022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안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2022년까지 하는 것은 너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았음.}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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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19일]洪 “文이 되면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되는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호남을 위해 뭐하나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 (전남 광주 유세에서 호남이 지지기반인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을 겨냥해)-“박근혜 정부 때 전북 출신 장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차관 6명이 전부였고, 예산 차별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 상실감과 아픔, 제가 전북의 친구가 되어 풀어가겠다.” (전북 전주 유세 중)◆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선거 끝나면 강진 토굴로 가서 또 정치 쇼하지 말고, 광명자택으로 가서 조용히 말년을 보내라”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 손학규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대북정책에 한해 한국의 대통령은 문 후보가 아니라 김정은이 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바로 김정은을 만나러 가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대북관을 지적하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최저임금보다 못 받는, 최저임금이 안 지켜지는 게 굉장히 큰 문제다.” (최저임금법을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신경 쓰이는 후보는 없다.” (대선후보 TV토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데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립 4·19 민주묘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심상정 정의당 후보-“사표(死票)는 없다.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쥐고 있다.” (자신을 찍는 것이 절대 죽은 표가 아니며 내 삶을 바꾸는 데 아무런 의미 없는 표가 사표라며)-“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후예이고 유승민 후보도 박근혜 정부의 과오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대선은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이라 주장하며)}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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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18일] 洪 “다음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 文 될 수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저는 대통령 준비를 끝냈고, 국정운영 설계도를 완성했다.” (자신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이번 대선은 결코 이념·지역·세대 간 대결이 아니다. 상식과 정의로 국민이 통합되는 선거다.”(국민의 편을 가르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고 주장하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전 그런 돈 있으면 대통령 안 나온다. 그거 먹고 살지 뭐 하러 (대선에) 나와서 왔다갔다 오락가락하면서 욕을 먹느냐.” (대선주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다음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는 문재인 후보가 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70억원 수뢰 혐의에 문재인 후보가 공범이라며)-“이건 나라 망하는 길이다. 국민의 세금을 나눠먹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의 81만개 공공 일자리 공약을 비판하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실력이 ‘빽’을 이기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제2의 정유라’를 확실히 근절하겠다.” (문재인 후보 아들의 채용특혜 의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정권교체라고 다 똑같지 않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를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맡기는 것과 같다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젊은 학생들 여론조사를 해보면 꿈이 1위는 공무원, 2위는 건물주라고 한다. 건물 하나 갖고 임대료 받아 평생 돈을 펑펑 쓰며 편하게 사는 게 꿈이면 그 나라가 잘 될 일이 없다.” (경기 김포의 한 특성화고교에서 1일 교사로 젊은이들에게 꿈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우리나라는 부모 소득과 재산이 많아야 자식이 성공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 이것은 근본적 개혁을 위해 꼭 바꿔야 한다.” (공정한 교육의 기회가 중요하다며)◆심상정 정의당 후보-“노동시간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 장시간 노동의 적폐를 도려내는 일을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5시 퇴근제’ 공약을 발표하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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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17일] 安 “선거 위해 호남 이용하는 후보 절대 안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에서, 광주에서 이기면 통합이 저절로 될 것이고, 그러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뻐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다.” (17일 ‘보수 텃밭’인 경북대 유세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하며)-“국회의원이 40명도 안되는 정당, 급조된 정당이 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느냐. 통합을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겨냥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선거를 위해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 안 된다”(문 후보 등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다.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 아니겠느냐.”(전북 전주 유세 도중)◆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충청권 인지도는 저만 낮은 게 아니고 다 낮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제일 높을 것이다.” (충청권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언론도 기울고 여론조사도 기울었다.” (당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 외에 다른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인천 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시작이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중도 사퇴설을 일축하며)-“문 후보야 말로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분이 대통령이 되면 친노세력 하고만 얘기하고, 야당과는 대화를 안 할 것 같다.” (문 후보의 “국회의원 40명도 안되는 미니정당과 급조된 정당이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는가”는 지적을 두고)◆심상정 정의당 후보-“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4차산업 혁명에는 기업과 기술만 있고 사람이 없다.”(4차산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에게 4차산업에서 얻어진 생산을 기본소득으로 메워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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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글로벌 인사이더]민심을 케어해주는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 마련된 연단에 섰다.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입을 열었다. “웹사이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오바마 대통령의 이 사과를 들으며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별로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연방정부 잠정폐쇄(셧다운)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사태를 치른 뒤 얼마 안돼서 그랬는지 사과를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초췌하고 늙어보였다. 사과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추진하던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에 관한 것이었다.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려면 꼭 들어가야 하는 전용 웹사이트가 며칠 전 문을 열었지만 자주 접속장애를 일으켜 국민의 불만을 사고 있을 때였다. 사과로만 그치지 않았다. 문제 해결 방안을 설명했다. “미국 최고의 컴퓨터 전문가들을 동원해 접속 과부하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며칠만 기다려 주십시오.” 오바마 대통령이 웹사이트 부실을 시인하고 사과하자 오바마 케어를 강력 반대하던 야당 공화당이 오히려 머쓱해졌다. 웹사이트 부실을 오바마 케어 제도 자체의 결함으로 몰고 가는 총공세를 펴려던 공화당은 일단 웹사이트 개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약속대로 오바마 케어 웹사이트는 며칠 뒤 고쳐졌다. 어찌 보면 사소해 보일 수 있고, 사과 안 해도 그만일 것 같은 웹사이트 부실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 사과한 것을 두고 미국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애정과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사과할 일이 있으면 꾸물대지 않고 곧바로 사과하는 대통령의 결단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민에게 설명할 일이 있으면 자주 연단에 섰다. 당시 미국 내 반대가 많았던 시리아 공습을 결정할 때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는 자리를 가졌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비록 당장은 반대에 부닥칠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정국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총기 규제, 이민법 개혁 등 현안이 생길 때마다 연설을 자청해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대방을 설득시켰다. 반면 우리나라는 사과건 설명이건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에 인색하다. 정책이 부실하거나 실패했을 때도 국민은 대통령의 사과는 물론 설명조차 듣기 힘들다. 국민과 자주 소통하면 권위가 떨어진다고 보는 것일까.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보며 ‘국민 화합의 리더십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가진 사람이 비단 기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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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14일] 洪 “안철수는 보수 아닌 이른바 강남좌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이 ‘반(反)기업 성향’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노동을 조금 더 따뜻하게 봐야 한다. 노동이 멈추면 성장의 바퀴도 멈춘다.” (이날 특강을 주최한 대한상공회의소 참석자들에게)◆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양국이 진정한 친구로 남기를 바란다. 이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 아니겠나.” (중국과의 외교 문제에 대해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 투트랙으로 협의하는 원칙을 달성하겠다며)-“어떤 분들은 자기가 직접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주장한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정부가 아닌 민간의 몫이라며 정부 주도를 강조한 문재인 후보를 비판)◆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대북관, 기업관을 종합해보면 이른바 강남좌파다.” (안철수 후보가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좌파라며)-“짧은 대선 기간이라 이미지 선거로 전락할 위험이 다분해서 걱정이다.” (통치철학이 분명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자유한국당 같이 보수의 이름을 붙이기도 어려운 정당과 단일화하는 일은 없다.”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는 없음을 강조하며).-“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공무원 일자리 81만 개를 만드는데 정신을 팔게 아니다.”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일자리 창출보다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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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13일]문재인 “재벌이 일자리 늘리면 업어주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저는 재벌이 일자리를 늘리고 하면 업어준다.”(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정책을 친노조, 반기업적이라고 비판하자)-“좋다. 자유한국당 사람들과 극우 논객들의 지지는 짝사랑이라고 치자. 국민의당에서 (구여권과) 함께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안철수 후보에게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비문 연대 주장이 나왔던 점을 지적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말이 안 되는 궤변이다.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문재인 후보는) 저하고 연대하자고 하셨냐. 그럼 모든 죄를 다 사해주시느냐.” (자신이 구 여권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문 후보의 지적에 맞받으며)-“기다려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정책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기다려주는 것인가” (문 후보가 ‘기초과학연구는 성과가 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고 하자)◆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나는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라.”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1년만 돌려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정작 세탁기에 들어갈 사람은 홍준표”라고 반격하자)-“내가 겁나서 그런 것이다.”(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이 자신에게 질문을 적게 한 데 대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몇 년 전부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다가 최근에 말이 없다.” (안철수 후보가 표를 얻기 위해 안보관을 우 클릭 했다며)-“대통령이 되면 경제, 안보 위기 해결한다고 24시간도 모자랄 텐데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야하지 않느냐.”(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후보가 아직 최종 판결을 받지 않을 것을 빗대)◆삼상정 정의당 후보-“월급 120만 원 받아 이거저거 다 빼면 10만 원이 남는단다. 사랑하는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꿈도 못 꾼다고 한다.” (촛불집회에서 만난 청년의 사연을 소개하며)-“공영방송의 지배구조 문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손을 떼게 하는 것이다.” (공영방송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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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12일] 홍준표 “검찰, 제대로 수사했으면 기각될 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요즘 가장 깊게 고민하는 문제.” (경제의 중심을 기업에서 사람으로 바꾸는 내용의 경제 정책 ‘제이(J)노믹스’ 발표 자리에서)◆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앞으로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좀 더 또록또록 말하겠다.” (전날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제한’ 공약을 발표할 당시 현장 소음으로 인해 ‘대형 단설 신설 제한’이 ‘대형 병설 신설 제한’으로 보도돼 학부모 반발을 산 것을 의식해)-“항상 이렇게 네거티브로 흠집을 내려 하면 국민이 다 아신다” (딸의 재산에 대한 명확한 자료 제시가 불충분하다는 문재인 후보 측 비판을 맞받으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사드배치를 두고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긍정으로 돌아설 듯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 (문, 안 후보의 말 바꾸기를 비판하며)-“검찰이 제대로 수사했으면 기각될 리가 있겠느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또 기각된 것을 두고)◆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그분들은 사드배치에 대해 계속 반대하다 지금 보수표를 어떻게든 좀 얻어보려고 말을 아주 심하게 180도 바꾸는 사람들, 기본적으로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사드 배치에 긍정적으로 돌아선데 대해)-“분권형 대통령제는 최악이다. 외교안보는 대통령, 내치는 총리가 맡는 구조는 나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일각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논의가 나오자)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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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11일] 문재인 “4대강 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정상 아니었다”

    ※5월 9일 ‘장미 대선’이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대선 후보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이들의 말도 거칠어지는 분위기다.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는 하루하루 대선주자들의 화제의 발언들을 지상 중계한다.<편집자 주>◆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대강 사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사업이 아니었다.”(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던 4대강 관련 후속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밝히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부산이 활력을 잃었다. 힘들고 아프다.”(부산비전 발표식에서. 정권 교체로 부산 발전을 이루겠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 도발을 계속하고 고도화해나간다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 (경남비전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후보 등록할 때 공개하려고 다 준비해 놨다”(딸 안설희 씨의 재산공개 거부 논란에 대해)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닌 실패의 요람이다. 실패한 기업에 재도전의 기회를 줌으로써 한번 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해 결국 나중에 성공하면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초정 간담회에서)◆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국민들 상대로 안보 정치쇼 하는데 거기에 우리가 갈 이유가 없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긴급안보 비상회의’를 5당 대선후보에게 제안한 것에 대해) “결국 그 당(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라는 뜻이다.” (박 대표가 사드배치 반대 당론 수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금 자유한국당에 이상한 당(새누리당) 하나 더 생겼던데 저는 보수라고 인정을 안 한다. 홍준표 후보도 출마 자격이 없고…, 홍 후보와 단일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대구 반야월 시장 방문에서) “우리나라 선거가 진보 후보 두 사람 선거로 끝난 적이 없다. 분명 (대선과정에서)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민심은 바로 잡힐 것이다.” (대선 구도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체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두고)◆심상정 정의당 후보 “한·미 외교 당국이 결정한 사드 때문에 한·중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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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 글로벌 인사이더] 린치핀 vs 코너스톤…美의 ‘베프’ 된 日, 한국은

    미국 워싱턴 특파원 시절, 한국 특파원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인 때가 있었다. ‘린치핀(Linchpin)’과 ‘코너스톤(Cornerstone)’ 중에 뭐가 더 중요한 의미냐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파원들이 영어사전까지 들춰가며 단어 의미 파악에 골몰하게 된 것은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린치핀’, 일본을 ‘코너스톤’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통령이나 일본 총리와 기자회견을 할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은 꼭 이 단어들을 썼다. 사전적 의미로 린치핀은 ‘핵심축’, 코너스톤은 ‘주춧돌’을 의미한다. 단어의 중요성은 오십보백보. 비슷한 무게감을 가졌다. 한국 특파원들은 “그래도 핵심축이 주춧돌보다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유리한(?) 결론을 내고 웃곤 했다. 외교에서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 객관적인 경제수준이나 대미 무역관계, 글로벌 영향력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한수 위라는 것을 오바마 행정부가 모를 리 없지만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역사를 고려해 거의 동급의 단어를 사용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을 배려한 셈이다.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문제로 대립해 미국이 중재에 나섰을 때도 ‘린치핀-코너스톤’이라는 대등 비교는 미국 외교가에서 여전히 유효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는 완전히 바뀌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중일 순방 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일본은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규정했다. 일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미국의 속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사일과 핵무기 발사를 위협하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본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의 핵심 파트너가 됐다. 미중회담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은 어수선한 정국의 한국보다 일본의 의견을 청취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본은 어느새 미국의 ‘베프(베스트 프렌드)’가 됐다. 일본은 어느 날 갑자기 미국의 절친으로 거듭난 것은 아니다. 일본은 미국이 주시하건 주시하지 않건 미국 외교무대에서 꾸준히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자국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일본에게 있어 북한이 골칫거리인 것은 단지 핵뿐이 아니다. 더 오래된 문제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송환이다. 북한이 간절히 관계정상화를 원하는 미국에서 납북자 송환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일본의 외교 전략은 오래 전부터 가동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 송환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이 시끄러워졌다. 북한인권 단체와 한인 사회가 ‘강제 북송 중단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시위 현장에 일본인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시위대의 기세에 눌려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다. 그래도 일본 납북자 문제를 설명하는 팸플릿을 열심히 돌리며 미국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한인단체들은 한바탕 시위를 벌이고 사라졌지만 일본인들은 더 오랫동안 현장에 남아 있었다. 당시 시위 현장에 있던 시마다 요이치(島田洋一) 후쿠이 현립대 교수에게 “왜 직접 관련도 없는 중국 탈북자 강제 송환 반대 시위대에 섞여 일본 납북자 시위를 벌이느냐”고 물었다. 이날 현장에 나오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왔다는 그는 “인권 차원에서는 비슷한 문제다. 일본 납북자는 오래된 이슈라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다. 중국 강제 송환 반대 시위대에 얹혀서라도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 납북자 문제에 관심이 있는 미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 후 한 일본의 유력 신문 워싱턴 지사장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의 미국인 부인은 워싱턴에서 일본 납북자 구출 단체를 조직하고 미국 정계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부인은 변호사가 본업이었지만 일본 납북자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기자에게 일본 납북자 역사를 장시간 설명하는 그녀를 보며 미국에서 일본 납북자 문제가 주목받고 그 해결을 위한 청문회가 열리는 이유를 알아냈다. 다름 아닌 일본계 인사들의 끊임없는 활동 덕분이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최상의 한미관계를 일본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러나 트럼프 시대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 듯 하다. 더이상 ‘찰떡 공조’만을 외치며 미국을 믿고 있기에는 일본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정쩡한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고차원의 외교가 필요하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특급 회오리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한국이 그런 외교적 역량을 발휘할 여유가 있을까. 회의적이다.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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