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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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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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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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70승 선착… 롯데, 하루 두경기 승리

    선두 KT가 맨 먼저 70승 고지에 올랐다. KT는 7일 수원 안방경기에서 키움을 9-2로 꺾으며 시즌 70승 7무 49패를 기록했다. 선발 엄상백이 6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KT 호잉은 5-2로 앞선 7회말 1사 후 만루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초 대타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승을 거둬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KIA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8-1로 이겼다. LG 문성주는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LG 선발 배재준은 개인 최다인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탈삼진 1실점으로 738일 만의 선발승을 수확했다. 롯데는 6월 27일 7회초 1사 2, 3루에서 폭우로 중단된 두산과의 경기를 102일이 지난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재개해 7-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원래 예정됐던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7-2로 이겼다. 두산 선발 미란다는 6이닝 10탈삼진을 솎아내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넘어섰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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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유빈-전지희, 21년만에 亞 정상…이상수는 남자 단식 첫 金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한공)과 ‘에이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와 5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에서 열린 2021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두호이켐(24)-리호칭(28) 조를 3-1(11-5, 7-11, 11-3, 11-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이은실-석은미 이후 21년 만이다. ‘맏형’ 이상수(31·삼성생명·세계랭킹 22위)도 이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만의 추앙치유안(40·대만·세계랭킹 27위)을 3-2(10-12, 11-6, 11-6, 7-11, 11-8)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탁구 사상 최초의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 금메달이다. 한국은 최강 중국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남자 단체전, 남자 단식, 여자 복식), 은메달 3개(여자 단체,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동메달 1개(남자 단식)를 수확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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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유빈, 亞탁구선수권 女단식 銀…장우진-임종훈, 남자복식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킨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랭킹 80위)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신유빈은 4일 밤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히나 하야타(21·세계랭킹 21위)에 1-3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유빈은 4강에서 마주친 안도 미나미(24·일본·세계랭킹 87위)에게 3-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지만, 히나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 탁구 선수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신유빈이 처음이다. 1972년 시작된 아시아탁구연합(ATTU)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은 1984년부터 출전했지만 여자 단식 결승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남자탁구 유망주 장우진(26·미래에셋증권)은 임종훈(24·KGC인삼공사)과 함께 출전한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결승에서 일본 우다 유키야(20)-도가미 슌스케(20) 조에게 1-3으로 패했다. 혼합복식 장우진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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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세상이 변해… 개고기송 그만 불러달라”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어드바이저 박지성(40·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활약 시절 일명 ‘개고기송’으로 불렸던 자신의 응원가를 이제 멈춰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맨유 ‘글로벌 앰배서더’ 박지성은 4일 맨유 구단이 직접 제작한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처음 응원가를 들었을 때는 팬들이 나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줘 매우 자랑스럽게 느꼈다. 개고기를 먹는다는 가사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였고, 잉글랜드 문화를 몰라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흘렀고, 세상이 변했다. 그런(개고기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노래를 그만 불러줄 것을 부탁한다”며 “더는 누군가를 응원하는 내용이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불편해지는 노래일 것”이라고 밝혔다. 개고기송은 맨유 팬들이 박지성을 응원하고 라이벌 리버풀을 조롱하기 위해 부른 응원가다.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그래도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나아’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과 영국 내 특정 지역민에 대한 비하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맨유에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뛰었던 박지성의 이번 발언이 나온 배경은 최근에도 여전히 개고기송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맨유 팬들은 8월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입단이 발표되던 순간에도 원정 응원을 와서 이 노래를 불렀다. 박지성은 “15년 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선수(황희찬)가 불편하게 느꼈을지 모른다”면서 BTS와 넷플릭스 드라마 등을 예로 들며 “한국 문화에는 훨씬 다양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맨유의 팬들이 박지성의 울림 있는 호소를 받아들이는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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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 역사에 제 이름 딴 기술 남길 겁니다”

    “실수한 이유를 알았으니 이젠 더 올라갈 겁니다.” 남자 체조 유망주 류성현(19·한국체대 1학년·사진)은 2020 도쿄 올림픽 마루 결선을 4위로 마친 뒤 오히려 여유가 있어 보였다. 벌써부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키워 가고 있었다. 실수에서 얻은 교훈이 확신으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류성현의 별명은 ‘100년 만의 천재’다. 도쿄행 직전 신형욱 남자 체조 대표팀 감독이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한 이후부터다. 그런 그가 도쿄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올림픽을 앞두고 행한 급작스러운 난도 조정 때문이었다. 원래 류성현은 6월까지만 해도 전체 난도 6.6점의 기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출전 2주를 앞두고 G난도(0.7점)의 사파타, E난도(0.5점)의 더블문설트 등을 끼워 넣으면서 전체 난도가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7.0점으로 올라갔다. 메달을 따기 위해선 남들과 다른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패착이었다. 고난도 기술을 모두 성공한 류성현은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앞더블(D난도·0.4점)을 시도하다 라인을 밟아 0.3점의 감점을 받았다. 그는 “(고난도 기술로 인해) 체력이 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 경기 어려움 속에서 힘이 되어준 동료는 도쿄 뜀틀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이었다. 신재환은 예선과 결선 경기가 있는 전날 밤마다 훈련을 끝마친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류성현에게 “내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야”라며 응원해줬다. 그는 도쿄의 아쉬움을 파리의 기대로 바꿔 나가기 위해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첫 기량 점검 무대로 보고 오전 학교 수업을 들은 뒤 오후 2시 반부터 4시간씩 매일 훈련(마루, 평행봉, 링 위주)에 열중하고 있다. 고난도 기술에 따른 체력 저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근력 등 웨이트 운동도 빠뜨리지 않는다. 도쿄에서 생긴 경쟁자도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 사파타 기술의 주인공 라이데를레이 사파타(28·스페인)는 지난해 류성현이 우승했던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마루 종목에서 5위에 그쳤지만 도쿄에서는 류성현을 넘어서며 생애 첫 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다. 류성현은 사파타의 장점인 탄력성을 넘어서기 위해 허벅지 근육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파리에서 이루고 싶은 게 두 가지 있어요. 사파타 기술에서 한발 더 나아간 ‘류성현 기술’을 성공시켜 등재시키고 싶어요. 또 한국 체조선수 최초로 마루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반드시 이름을 올리겠습니다.”류성현은 누구…△생년월일: 2002년 10월 22일 △태어난 곳: 울산 △신체조건: 161cm, 52kg △학력: 울산 양사초-울산스포츠과학중-울산스포츠과학고-한국체대 1학년 재학 △취미: 넷플릭스 시청. 최근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고 있음 △장점: 빠른 기술 습득 능력을 타고남 △주 종목: 마루 △주요 수상: 2020 도쿄 올림픽 마루 4위, 2021년 전국 종별선수권대회 단체·개인종합 1위, 2020년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마루 1위,2019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마루 1위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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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신동’ 신유빈, 아시아선수권 女단식 은메달…53년 만의 쾌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킨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랭킹 80위)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결승 무대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4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히나 하야타(21·세계랭킹 21위)을 1-3으로 지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유빈은 4강에서 마주친 안도 미나미(24·일본·세계랭킹 87위)에게 3-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지만, 히나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 여자 탁구 역사상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신유빈이 처음이다. 1972년 시작된 아시아탁구연합(ATTU)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은 1984년부터 출전했지만 그간 여자 단식 결승에는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1951년 발족했던 아시아탁구연맹(ATTF)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역사를 넓혀보면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건 1968년 자카르타 대회의 최정숙(은메달) 이후 53년 만이다. 직전인 1967년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윤기숙이 금메달을 땄다. 1988 서울 올림픽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의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1988년 대회에서 거둔 동메달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넘어서지 못했던 일본 기대주 안도를 넘어선 의미가 크다. 신유빈은 안도를 상대로 지난달 스타 컨텐더 대회 16강에서 2-3으로 역전패했고, 이달 1일 이번 대회 여자 단체 결승에서도 1-3으로 졌다. 하지만 3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남자탁구 유망주 장우진(26·미래에셋증권·세계랭킹 12위)은 임종훈(24·KGC인삼공사·세계랭킹 69위)과 함께 출전한 4일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인도의 하미트 데사이(28·세계랭킹 73위)-마나브 비카시 타카르(21·세계랭킹 135위) 조를 3-2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 우다 유키야(20·세계랭킹 40위)-토가미 슌스케(20·세계랭킹 104위) 조에게 1-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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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개고기송 그만 불러달라…자랑스럽지만 불편하기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어드바이저 박지성(4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활약 시절 일명 ‘개고기송’으로 불렸던 자신의 응원가를 이제 멈춰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박지성은 4일 맨유 구단이 직접 제작한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처음 응원가를 들었을 때는 팬들이 나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줘 매우 자랑스럽게 느꼈다. 개고기를 먹는다는 가사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였고, 잉글랜드 문화를 몰라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흘렀고, 세상이 변했다. (개고기와 관련한) 그런 내용이 담긴 노래를 그만 불러줄 것을 부탁한다”며 “더는 누군가를 응원하는 내용이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불편해지는 노래일 것”이라고 밝혔다. 개고기송은 맨유 팬들이 박지성을 응원하고 라이벌 리버풀을 압도하기 위해 부른 응원가다.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그래도 임대 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나아’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한국인 비하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맨유에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뛰었던 박지성의 이번 발언이 나온 배경은 최근에도 여전히 개고기송이 등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맨유 팬들은 8월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입단이 발표되던 순간에도 원정 응원을 와서 이 노래를 불렀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맨유의 팬들이 박지성의 울림 있는 호소를 받아들이는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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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스맨 탄탄한 KT, 루키도 잘 뽑아 최강”

    “소닉붐 시즌!” 프로농구 KT 소닉붐 서동철 감독이 9일 2021∼2022시즌 개막을 열흘가량 앞두고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다섯 글자 출사표다. 서 감독은 “성적도, 인기도, 매너 등 모든 면에서 이번 시즌을 우리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KT는 이날 서 감독의 포부에 걸맞게 10개 구단 감독 중 6명의 표를 얻으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서 감독은 SK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층이 두꺼운 KT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족했던 자리를 메우면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GC 김승기 감독과 정규리그 2위였던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등도 KT의 활약을 점쳤다. KT는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어시스트 1위의 허훈과 리바운드 1위 양홍석이 계속 코트에 나선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로 분류됐던 고려대 센터 하윤기를 전체 2순위로 지명하면서 빅맨 포지션을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FA) 김동욱(포워드)과 정성우(가드)를, 외국인 선수로는 LG에서 활약했던 캐디 라렌(센터) 등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한국농구연맹 컵대회 우승을 일군 SK는 2표를 받아 우승 후보 2순위에 올랐다. 전 감독은 출사표로 ‘슥(SK) 잡아봐라’란 도발적인 메시지를 내걸었다. SK 가드 김선형은 “컵대회 우승의 기운을 이어 감독님 (KBL 데뷔) 첫해에 꼭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들의 판도 예상만 보면 이동통신 라이벌인 KT와 SK의 코트 경쟁이 더욱 뜨겁게 됐다. 지난 시즌 KCC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전창진 감독은 “KBL에 새로 입성한 한국가스공사가 꼭 우승을 해 대구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덕담 섞인 1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빠른 시간 안에 KBL 정상에 설 것이며 지난 10년간 농구를 잊고 산 대구 시민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우승 후보 투표에서 0표를 받은 KGC 김 감독은 “가족 우승 확률은 30%”라며 웃었다. 김 감독의 두 아들 김동현(19·연세대)과 김진모(23·중앙대)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KCC와 한국가스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10개 팀 중 3개 구단에 한 명씩 있으니 가족 가운데 우승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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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녀 탁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4강 안착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을 비롯한 한국 탁구 대표팀이 29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아시아선수권대회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4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 태국을 만난 여자 대표팀은 신유빈이 1단식에서 3-1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오자 2단식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3단식 이시온(삼성생명)이 차례로 이기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미래에셋증권), 이상수(삼성생명), 임종훈(KGC인삼공사)이 홍콩을 3-1로 꺾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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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 출산휴가도 반납하고… ‘철인’ 켈리, 7이닝 무실점

    LG가 출산 휴가를 반납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사진)의 헌신에 힘입어 선두 KT를 꺾고 16일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LG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켈리의 7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4-0 승리를 거뒀다. 한 주 전 둘째 아들을 얻고도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경조사 휴가를 신청하지 않은 켈리는 시즌 11승(6패)을 수확함과 동시에 5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도 이어갔다. LG는 1회초 1사 1, 3루 채은성 타석 때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7회까지 침묵하던 LG는 8회초 유강남이 KT 필승조 이대은의 초구를 2루타로 연결시키며 활력을 찾았다. 1사 3루에서 홍창기가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김현수와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오지환이 이창재에게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류지현 LG 감독은 “켈리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고,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8회 찬스에서 승리를 만들었다”며 “켈리와 좋은 호흡을 보인 유강남이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9, 10일 한화전 이후 16일 만에 연승을 기록한 LG는 KT,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60승(48패) 고지에 올랐다. 2위 삼성과 1.5경기 차 3위도 유지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에서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두며 선두 KT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NC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4위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한화를 5-3으로 꺾었다. KIA는 광주 안방경기에서 5회말 터진 김태진의 개인 첫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6-5로 승리했다. 키움은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4개의 홈런(김웅빈 박동원 송성문 전병우)을 앞세워 11-2로 이겼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는 이날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시즌 타율을 0.371(369타수 137안타)로 끌어올리며 2위 강백호(KT·타율 0.357)와 격차를 벌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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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무대라고 쫄지 않는다 ‘19세 진종오’ 윤서영

    윤서영(19·한국체대 1학년)은 한국 사격 권총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환일고 졸업반이던 지난해 봉황기, 경찰청장기 등 최고 권위의 전국 대회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다. 3번 우승이 모두 서로 다른 권총 종목에서 나왔을 정도로 다양한 재능을 과시했다. 그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 유망주에 황선우(수영). 신유빈(탁구), 양예빈(육상) 등과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큰 야망을 품고 대학에 입학한 올해 그는 성장통이라도 겪고 있는 듯하다. 우승 제조기였던 고교 시절과 달리 6월 대구시장배 대회에서 본선 4위로 결선에 올라 3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아쉬움이 남을 성적표다.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윤서영은 “너무 잘하려다 부담을 갖게 됐다. 대학부에서 처음 뛰다 보니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게 돼 생각처럼 사격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정체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에 우울할 때가 많았다는 그는 요즘 훈련에 더욱 매달리게 됐다. 매일 오전 수업이 끝나면 오후 1시 반부터 4시간가량 사격에 집중하고 있다. 하루 30분 정도 무게 2.5kg의 아령을 들고 실제 총처럼 들어 올린 뒤 겨냥, 격발하는 훈련(사진)도 한다. 총의 무게가 1.1∼1.2kg이니 두 배 정도 무겁다. 아령을 들다 실제 총을 들면 실전에서 손을 덜 떨게 된다. 어깨와 손목 근육 강화를 위해 밤마다 팔굽혀펴기도 100개씩 하고 있다. 윤서영은 사격 선수로는 보기 드문 사격인 2세다. 아버지 윤장호 씨는 권총 선수였고, 어머니 남다연 씨는 소총을 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3년 다섯 살 위인 형(윤상연 씨)과 함께 부모 손에 이끌려 전남 나주사격장을 찾았던 게 대를 이어 사격 선수가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아빠와 엄마는 사격의 매력을 자식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윤서영은 형이 사격하는 모습을 본 뒤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이듬해 선수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사격 소총 러닝타깃 선수였던 형은 2년 전 운동을 관뒀다고 한다.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인 윤서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올림픽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경험한 적이 없기에 태극마크를 향한 아들의 각오는 더 뜨거워 보인다. 권총은 ‘사격 황제’ 진종오가 세계 최강으로 이름을 날리던 종목이다. 그 뒤를 이으려는 후계자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 장점은 중요한 대회에서 더 잘한다는 것이다. 실전에 강한 편이다.” 큰 무대 체질이라는 강심장 윤서영의 목소리에 어느새 자신감이 흘러 나왔다.■ 윤서영은…△생년월일: 2002년 3월 21일 △신체 조건: 172cm, 77kg △학력: 양수초-천호중-환일고-한국체대 1학년 △장점: 큰 무대에서 강심장 △주종목: 25m 속사권총 △2020년 주요 대회 우승: 봉황기 25m 속사권총, 창원시장배 스탠더드 권총, 경찰청장기 25m 속사권총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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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내내 7위 머물던 두산, 무서운 ‘가을야구 DNA’

    가을야구를 앞두고 두산의 상승세가 매섭다. 100일가량 7위에 머물렀던 두산이 최근 1주 사이 5연승을 질주하며 4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15경기에서 단 1패(11승 3무 1패)만 기록하며 3위 LG를 4경기 차로 쫓았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앞세워 8-0으로 이겼다. 7번 타자 허경민(사진)이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송명기의 2구째 시속 135km 몸쪽 슬라이더를 좌익수 뒤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고 4회말에는 1사 후 4번 타자 김재환이 1점 홈런을 추가하며 7-0까지 달아나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근 두산은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22일 현재 팀 타율 0.272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박건우와 페르난데스가 각각 타율 4위, 7위를 달리고 있고 김재환은 이달 20경기에 출전해 73타수 29안타로 4할대(0.397)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마운드의 활약도 좋다. 이날 선발로 나선 로켓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에 10탈삼진을 섞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시즌 9승(8패)째를 수확했다. 미란다는 시즌 12승 4패로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고 최원준은 21일 NC전에서 2년 연속 시즌 10승(2패)을 수확했다.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타 조화가 좋았다”며 “선발 로켓이 좋은 피칭을 했고 허경민과 김재환이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두산은 이번 시즌에는 6월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94일간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도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강한 뒷심을 발휘한 끝에 17일 6위(SSG전·7-2 승)에 오르더니 19일에는 유희관의 두산 좌완 최초 개인 통산 100승 달성과 함께 5위(키움전·6-0 승)에 진입했다. 이후 21일 NC전에서 12-2로 승리하며 4위 고지를 점령했다. LG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12-3 대승을 거뒀다. LG의 외국인 투수 켈리는 전날 한화전에서 KBO리그 최다인 50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IA는 리그 선두 KT와의 광주 안방경기에서 7-2로 이겼다. KT 선발 소형준이 3분의 1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강판당한 뒤 시즌 6패(4승)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개인 통산 최소 이닝 투구의 수모를 안았다. 롯데는 삼성을 17-8로 꺾었다. 삼성 구자욱이 7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첫 번째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7-6으로 앞선 9회 말 1사 후 김성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7-7 무승부로 마쳐 6연패 탈출에 실패했다.▽22일 전적N C 0-8 두 산키 움 7-7 SSG삼 성 8-17 롯 데K T 2-7 K I AL G 12-3 한 화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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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1서 15-13… ‘역전의 명수’ 마르티네스

    프로당구(PBA) 출범 첫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30·스페인·크라운해태)가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마르티네스는 22일 경기 고양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2021∼2022시즌 PBA TS샴푸 챔피언십 결승(7전 4선승제)에서 응우옌후인프엉린(28·베트남·NH농협카드)을 4-2(15-10, 10-15, 15-5, 8-15, 15-13, 15-13)로 꺾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2-2로 맞선 5세트가 압권이었다. 응우옌이 1이닝 후공에서 11연속 득점을 몰아치자 마르티네스는 2이닝 선공에서 뱅크샷 2개를 포함해 하이런(연속 득점) 12점을 뽑아내며 맞섰다. 마르티네스는 결국 10이닝 3점을 추가하며 대역전 세트를 만들었다. 0-7까지 뒤진 6세트도 뒤집으며 2019년 11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PBA 출범 첫해에 결승전에 두 차례 오르며 종합 랭킹 1위를 기록했던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우승 없이 종합 랭킹 73위로 마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재기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집중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에서 애버리지, 하이런 등 좋은 개인 성적이 나왔다.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스폰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해 32강에서 강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꺾는 등 화제를 모은 당구 유튜버 해커(39)는 마르티네스와의 준결승전에서 0-4로 완패해 임준혁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프로 출범 전 동호인 대회에서 30여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해커는 ‘당구하는 법을 해킹해 알려주겠다’는 의미로 인터넷 해킹그룹인 ‘어노니머스’ 가면을 쓰고 방송을 해왔다. 한편 20일 끝난 여자프로당구(LPBA) 결승에서는 초대 왕중왕전 챔피언 김세연(26·휴온스)이 ‘최연소 우승’을 노리던 용현지(20)에게 4-2 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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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들아, 출발하기 전에 코로나 검사받고 내려오너라”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영혜 씨(36·여) 부부는 이번 추석 다섯 살 아들과 함께 경북 김천시와 부산에 있는 부모님 집을 차례로 방문한다. 올해 설에는 부부가 잠시 이산가족이 돼 각자 부모를 방문했다. 가족끼리라도 최대 4명씩만 모일 수 있어서다. 이번에는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어 세 가족의 ‘완전체’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2000여 명에 이르는 확진자 수를 보면 조심스럽다. 이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를 4개 사놓았다”며 “고향에 가기 전날, 그리고 다녀온 뒤 남편과 한 번씩 검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17∼23일) 동안 4단계 지역에서도 집에서 8명(기존 4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모임 허용 인원이 늘면서 이 씨처럼 고향 방문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약 3226만 명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538만 명)은 올해 설보다 31.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임 허용 인원 확대가 방역수칙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을 우려한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70일 이상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에서는 15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800명을 넘긴 804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만남을 자제하고, 만나더라도 만나는 시간을 줄일 것을 당부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다면 반드시 준수해야 할 방역 수칙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모임 축소는 OK! 릴레이식 만남은 NO!모임 참석자 수를 줄이는 것은 건강한 명절 나기의 첫걸음이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서현정 씨(50·여) 부부는 추석 연휴에 형제 ‘대표주자’로 선발돼 부모님이 사시는 전북 남원으로 간다. 명절마다 남편의 일곱 남매 가족이 북적이는 곳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남매들이 논의해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차례를 지낼 대표주자를 선정한다. 이처럼 참석자 수를 줄여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는 것은 좋지만, 간혹 모임 횟수를 늘려 접촉자 수를 늘리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에 사는 이모 씨(25)는 이번 추석 전남 화순군에 사는 할머니 집을 방문한다. 이 씨뿐 아니라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번 명절과 주말을 이용해 50여 명의 친척들이 번갈아 할머니를 찾아뵐 계획이다. 한 번에 만나는 인원만 8명 이하일 뿐, 50명의 친척들이 모두 본가의 할머니를 마주치는 셈이다.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추석 모임 참여자의 수를 제한한 만큼, 여러 사람이 작은 규모로 반복해서 만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모임 참여자가 4명이든 8명이든 실제로 접촉하는 수는 많아질 수 있어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향 가기 전 진단검사, 선택 아닌 필수! 고향 방문 전 진단검사를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백신 도입 초기 접종을 한 70, 80대의 경우 추석 연휴쯤 면역이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위험한 시기이다. 음성 확인 후 부모를 만나면 돌파 감염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기차나 비행기 등을 예약했다면, 혹시 차를 운전해서 갈 방법은 없는지 재고해보자. 사람들이 몰리는 철도역과 버스 정류장, 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은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서울에 사는 진윤종 씨(57)는 이번 추석 KTX 대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차를 운전해 전남에 있는 본가를 찾을 예정이다. 휴게소에 들러야 하는 일이 생겨도 식사는 피할 계획이다. 휴게소 식당에서 음식 포장이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걱정이 돼 먹지 않기로 했다. 진 씨의 이 같은 결정은 정부의 방역수칙 권고 사항의 모범 사례라 볼 수 있다. 정부는 고향 방문 시 가급적 자차를 이용하고, 휴게소 체류 시간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다. 휴게소에도 방역 정보가 숨어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각 휴게소 전방 1km 지점에 있는 전광 표지판에 휴게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린다. 휴게소 주차장 상황에 따라 휴게소 밀집도가 ‘원활’ ‘혼잡’ ‘만석’으로 표시된다. 화장실이 급한 데 이번 휴게소가 혼잡 또는 만석이라면? 걱정할 것 없다. 표지판에는 다음 휴게소가 얼마나 남았는지, 그 휴게소의 혼잡 정도는 어떤지도 함께 나타낸다. ○ 추석 감염, ‘과학적으로’ 막아봅시다서울에 사는 허정석 씨(34)는 명절마다 경기 안양시 본가에서 2박 3일을 보냈다. 이번에는 다르다. 추석 전날 저녁 본가를 방문해 다음 날 점심까지 있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바꿨다. 허 씨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면서 아쉬움이 크지만 부모님이 11개월 된 손자의 건강을 걱정해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족 간 만남의 시간을 줄이는 것은 과학적으로 방역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모임 시간이 12시간일 때는 감염 위험이 60%에 이르렀지만, 4시간일 때는 35%로 줄었다.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분석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있을 경우 12시간 동안 환기를 아예 하지 않을 경우의 감염 위험은 78%에 달했다. 그러나 30분마다 한 번씩 환기를 시키면 감염 위험은 60%까지 줄고, 10분으로 주기를 늘리면 42%까지 떨어졌다. 만약 만남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환기도 10분마다 한다면? 감염 위험은 14%까지 확 낮아졌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 감염 중 가족감염의 비율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잦은 환기 여부와 만남 시간에 따라 감염 확률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모임 시간을 줄이는 것이 방역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때 가족들이 모여 하는 성묘는 온라인으로 대신할 수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은 추석 연휴인 18일부터 22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운영을 중단한다. 대신 온라인 성묘 시스템만 운영한다. 성묘객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으로 차례를 지내고, 장사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휴게소 선제 검사’로 안전한 귀경길고향을 다녀온 뒤 발열 등 증상이 없더라도 출근 하루 전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동안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 후반부에는 쇼핑몰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사람들이 몰리기 쉽다. 귀경길 휴게소 등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사를 하면 하루면 결과가 나온다. 음성으로 결과를 확인하면 마음 편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정부가 추석 연휴 동안 가정 내 가족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한 건 일정 부분 방역 완화가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추석에 이동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활동이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부 방침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방역은 적극적으로 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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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종-김민성 홈런 앞세운 LG, 삼성 잡고 2위 복귀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치열한 2위 자리 다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3위 LG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삼성을 꺾고 2경기 만에 단독 2위 자리로 복귀했다.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2회 이후 이어오던 1-1 동점 균형을 깬 건 지명 타자로 나선 이형종이었다. 5회 1사 1루에서 이형종은 상대 선발 최채흥의 몸쪽 높은 속구를 초구째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11일 SSG전 이후 35일 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 이형종의 활약은 류지현 LG 감독의 라인업 변화에 따른 성과였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좌타 서건창과 저스틴 보어를 제외하고, 우타 이형종을 타율이 좋은 1번 타자 홍창기 바로 뒤에 배치했다. 류 감독은 “후반기 데이터를 보니 우타자가 최채흥을 상대로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 라인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홈런도 터져 나왔다. 8회초 선두 타자 김민성은 중간계투 장필준의 4구째 시속 147km의 속구를 때려 좌익수 뒤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도 빛났다. 켈리는 이날 리그 팀 타율 2위(14일 기준 0.271)의 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간계투 박세웅이 1실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이날 단독 2위로 올라서면서 리그 선두 KT와의 승차도 5.5경기에서 4.5경기로 줄였다. NC는 창원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2회말 김태군의 팀 1300번째 홈런에 이어 윤형준, 김주원이 각각 개인 첫 번째 대타 홈런을 터뜨리며 선발 신민혁의 시즌 7승(5패)을 지원했다. 광주구장에서 더블헤더를 가진 롯데와 KIA는 1승씩을 주고받았다. SSG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9-6으로 이기며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7위 두산은 김재환의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KT를 6-2로 꺾었다.▽ 15일 전적K T 2-6 두산한화 6-9 SSGL G 5-2 삼성키움 2-13 N C롯데 6 <DH1> 3 K I A롯데 3 <DH2> 5 K I A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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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수에 빠진 유희관…‘통산 100승’ 다섯번째 무산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맞대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기 위한 5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두산 선발 유희관(35)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운드를 떠났다. 4회까지만 해도 1실점으로 잘 막아온 유희관은 팀 타선의 7득점 지원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채은성에게 3점 홈런, 보어에게 1점 적시타까지 내주자 두산 더그아웃은 더 기다릴 수 없었다. 교체 투입된 김명신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두산은 이날 8-5로 이겼지만, 통산 100승을 향한 유희관의 5번째 시도는 이번에도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참을 때까지 참은 거였다. (유)희관이에게는 안 됐지만, 감독으로서 그때 승부를 봐서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두산과 1년 재계약을 맺은 좌완 유희관이 지독한 아홉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동안 승리 하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4개월째 개인 통산 99승(67패)째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시즌 2승 5패를 기록 중인 유희관의 가장 최근 승리는 5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전이었다. 당시만 해도 유희관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통산 99승을 챙기자 100승 달성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직전 경기인 5월 2일 SSG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곧바로 2연승을 올렸기에 기대는 더 컸다. 하지만 이후 유희관은 3연패에 빠졌다. 연승 직후 이어진 5월 21일 롯데전에서 6이닝 8실점, 1주 뒤 삼성전에서는 1이닝 만에 5실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45.0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48(49와 3분의 1이닝 41자책점)까지 치솟았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공언했던 9년 연속 10승도 힘들어졌다. 2013년 첫 10승 고지에 올랐던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8년간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겨왔다. 2015년에는 개인 최다 18승(5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으로 많아야 8~9경기에 선발 기회를 잡을 전망인데 모두 이겨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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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올림픽 5개월 앞둔 中, 잇단 대회 취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제빙상대회를 연달아 취소하면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정상 개최 가능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4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개최가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며 “다른 회원국에 개최 의사를 물어 다음 달 2일 집행위원회에서 대체 개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당초 내년 1월 17일부터 22일까지 톈진(天津)에서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는 ISU 주최로 매년 1월 또는 2월에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중국은 이번 결정에 앞서 11월 5일부터 충칭(重慶)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ISU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도 지난달 취소한 바 있다.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영국 ‘인사이드 게임’은 “중국 국경은 대부분 폐쇄돼 있고, 중국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입국 즉시 21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실제로 개최될 수 있을지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할 예정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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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 만에 이룬 결선행… 3년 후엔 역대 최고성적 기대하세요”

    2020 도쿄 올림픽을 석 달여 앞둔 올해 4월 충북 진천선수촌. 여자체조 국가대표 이윤서(18·서울체고)는 훈련 도중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됐다. 이단평행봉 훈련 중 회전을 하다 옆에 있는 봉에 발가락을 부딪친 것. 부상에서 회복은 됐지만 올림픽 준비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오랜 세월 손꼽아 기다렸던 무대를 앞두고 입은 부상은 고3 소녀 이윤서의 마음에도 큰 생채기를 냈다. “나도 이제 곧 성인인데, 만약 운동을 못 하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는 절망감도 들었다. 하지만 이윤서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남은 기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상체 근력 강화 훈련에 시간을 쏟았다. 한국 여자 체조선수로서 33년 만에 밟은 올림픽 개인종합 결선에서 이윤서가 거둔 역대 최고 순위(21위) 타이기록이 더 의미 있는 이유다. 돌이켜보면 이윤서는 어려서부터 씩씩했다. 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아버지 이종 씨(51)는 이윤서가 운동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 “힘들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따라 체조장을 들락거리며 선수들을 지켜본 이윤서는 남들이 할 수 없는 동작을 시도하고, 이를 성공시키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그의 외모를 보고 “리듬체조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권유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이윤서는 “리듬체조도 예술성이 있고 아름답지만, 종목마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운동성과 활동성이 강조되는 기계체조가 더 좋았기 때문에 리듬체조 선수를 권유받는 게 속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서의 주 종목 이단평행봉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는 체조를 시작하고 한동안 철봉에 손을 샅바로 묶어 회전하는 훈련을 좋아했다. 샅바를 이용한 철봉이 네발자전거라면, 이단평행봉은 두발자전거다. 샅바 훈련 중 옆에 봉을 하나 더 갖다놓고 연계 동작을 하면 그게 바로 이단평행봉이기 때문이다. 이윤서는 “체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단평행봉을 바로 하지 않고 샅바 훈련을 2년간 했던 게 일종의 예행연습이 된 것 같다”며 “샅바를 하며 손목 힘이 늘었고, 어디서 힘을 빼거나 줘야 하는지 타이밍도 알게 됐다. 이단평행봉만큼은 동료 (여)서정이보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여서정의 주 종목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딴 뜀틀이다. 그는 도쿄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3년 뒤 파리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개인종합 결선에서 이윤서는 세 종목 평균 9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순위가 21위로 곤두박질쳤다. 그는 “평균대 직전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며 “앞으로 평균대 난도를 더 높여서 훈련을 하겠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자격으로도 결선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딸 이윤서로서의 꿈도 있다.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양껏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느라 어머니 곁을 늘 떠나 있었고, 식단 관리 때문에 밥도 많이 못 먹으니 그 부분을 항상 속상해하셨다”며 “언젠가 은퇴를 하게 되면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맛나게 많이 먹어 드리고 싶다”고 했다.이윤서는 누구….△생년월일: 2003년 3월 5일 △태어난 곳: 서울 △신체조건: 155cm, 43kg △학력: 전농초-영남중-서울체고 3학년 △취미: 넷플릭스 시청(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있음) △장점: 연기 도중 어디서 손목의 힘을 빼고 줘야 하는지 타이밍을 잘 파악 △주 종목: 이단평행봉, 마루 △주요 경력: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종합 21위(역대 한국인 최고 타이), 2019년 전국체육대회 개인종합 우승, 2018년 오브닌스크 국제체조대회 이단평행봉 금메달, 2016년 여자체조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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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데뷔 전희철, 지난 시즌 1위 KCC 잡았다

    전희철 SK 신임 감독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KCC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3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프로농구) 컵대회 A조 KCC와의 경기에서 96-73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SK지만, 전 감독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서있는 농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시즌 기간 선수 전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훈련을 단행했다. 훈련 결과는 이날 엔트리에 등록한 선수 12명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성과로 나타났다. 안영준과 리온 윌리엄스가 각각 18득점, 1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자밀 워니는 더블더블(12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십자인대 부상 후 이날 복귀 무대에 오른 최준용도 9득점 5리바운드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오재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지원했다.이날 SK는 최다 30점을 앞서가는 등 경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전 감독은 “데뷔 첫 경기라 솔직히 부담을 많이 가졌다”면서도 “선수들이 생각보다 (경기를) 잘 풀어줬다. 외국인 선수도 지난해보다는 (기량이) 나은 것 같다. 감독으로서 첫해인 만큼 이번 시즌에는 6강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라건아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결장한 KCC는 김상규(18득점, 7리바운드), 이정현(13득점)이 공격을 주도했다. KCC는 2연패로 4강 진출이 좌절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DB는 상무와 가진 첫 경기에서 86-84로 진땀승을 거뒀다.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더블더블(23득점 13리바운드)을 기록했고, 허웅이 20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막판 허웅의 3점슛으로 84-84 동점을 맞춘 DB는 김종규가 0.2초를 남기고 덩크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첫 승을 낚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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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표, 무사사구 완봉승… 볼넷 출루까지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으며 가장 먼저 시즌 60승 고지를 넘어섰다.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0, 2차전에서 3-2로 이기며 시즌 60, 61번째 승리(4무 39패)를 거뒀다.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고영표(사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고영표는 9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처음이자 리그 136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1170일 만의 세 번째 완봉승. 고영표는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4패)을 따냈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KT 타선도 고영표의 호투에 화답했다. 6회 2사 1, 3루에서 6번 타자 박경수가 SSG 중간계투 김태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다음 타자 호잉은 2사 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냈다. 고영표는 이날 8회에는 타석도 소화했다. KT는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강백호를 빼고 고영표를 3번 타순에 넣었는데 KT의 8회말 공격이 길어지면서 고영표까지 순번이 돌아왔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영표는 투수 서동민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KT는 1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2차전에서도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2-2 동점이던 8회말 호잉이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8-5로 이기며 6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에 구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된 두산 이영하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하루 2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NC도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NC 나성범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단독 선두(28홈런)가 됐다. 한편 이날 롯데는 고 최동원 10주기를 맞아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전 부산 사직구장 최동원 동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선수단은 최동원 선수가 활약했을 당시 착용했던 1984시즌 챔피언 안방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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