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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18일까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성평가 컨설팅을 받을 소규모 사업장 125곳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무료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안전보건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건설업 제외 업종)이 대상이다. 시는 위험성 평가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기에 앞서 7월 위험성평가 컨설팅 지원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수행기관은 선정된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주 및 근로자와 함께 업종·공정별 유해요인,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 컨설팅 이후에는 사업장 산업안전 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하도록 보조한다. 산업재해 예방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광주시 누리집 고시 공고에서 위험성 평가 컨설팅 대상 사업장 모집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위험성 평가 컨설팅을 원하는 사업자가 신청한 날로부터 3일 이내로 선정 여부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부호 광주시 안전정책관은 “올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사업장 재해 예방에 부담을 느끼는 영세 사업주에게는 위험성 평가 전문 컨설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던 사업장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가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대형병원 응급실에 배치한 군의관 중 진료를 거부하거나 원래 근무지로 복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응급실에 투입하겠다고 한 군의관 250명 중 응급의학 전문의는 8명에 불과해 정부 대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센터)인 이대목동병원은 전날 파견된 군의관 3명과 면담한 후 소속 부대 복귀를 결정했다. 이들은 응급의학이 아닌 다른 필수과 전문의들로 “응급실에서 근무한다는 사전 고지를 못 받았다”며 응급실 근무가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은 현재 전문의 7명만 남아 2인 1조 응급실 근무 편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남부 권역센터인 아주대병원의 경우 응급실에 배치된 군의관은 모두 3명이지만 5일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출신 1명만 출근했다. 파견 군의관 2명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세종충남대병원에서도 업무 범위 등을 논의하다 의견이 안 맞아 원래 근무지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4일 배치한 군의관 15명 중 응급의학 전공자가 8명인 반면 9일까지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힌 235명 중에는 응급의학 전공자가 없어 근무 거부 등의 상황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4일 배치된 군의관 중 일부는 의료 사고 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5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다시 협의하며 (군의관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응급의료 공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5일 오전 광주 조선대에선 20대 학생이 벤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같은 캠퍼스에 있는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식 불명 상태다. 2일 오전 부산에선 공사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하던 70대가 2층 높이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지만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서 수차례 거절당했다. 결국 사고 현장에서 50km 떨어진 고신대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졌다. 응급의료 전문의뿐 아니라 배후 진료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는 병원도 급격히 늘고 있다. 복지부가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올라간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1만61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2% 늘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의 권역 응급의료 현장에 비서관급 참모진을 파견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추석 명절 기간인 11∼25일 지방자치단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고 전국 응급실 409곳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일대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가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대형병원 응급실에 배치한 군의관 중 진료를 거부하거나 원래 근무지로 복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응급실에 투입하겠다고 한 군의관 250명 중 응급의학 전문의는 8명에 불과해 정부 대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센터)인 이대목동병원은 전날 파견된 군의관 3명과 면담 후 소속 부대 복귀를 결정했다. 이들은 응급의학이 아닌 다른 필수과 전문의들로 “응급실에서 근무한다는 사전 고지를 못 받았다”며 응급실 근무가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이화여대 목동병원 응급실은 현재 전문의 7명만 남아 2인 1조 응급실 근무 편성이 어려워졌다. 경기 남부 권역센터인 아주대병원의 경우 응급실에 배치된 군의관은 모두 3명이지만 5일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출신 1명만 출근했다. 파견 군의관 2명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세종충남대병원에서도 업무 범위 등을 논의하다 의견이 안 맞아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가 4일 배치한 군의관 15명 중 응급의학 전공자가 8명인 반면 9일까지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힌 235명 중에는 응급의학 전공자가 없어 근무 거부 등의 상황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4일 배치된 군의관 중 일부는 의료 사고 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5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다시 협의하며 (군의관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응급의료 공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5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에선 20대 학생이 벤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같은 캠퍼스에 있는 조선대병원에서 ‘응급실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고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 불명 상태다. 2일 오전 부산에선 공사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하던 70대가 2층 높이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지만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서 수 차례 거절당하고 사고 현장에서 50km 떨어진 고신대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졌다.응급의료 전문의 뿐 아니라 배후 진료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는 병원도 급격히 늘고 있다. 복지부가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올라간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1만61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2% 많았다.한편 대통령실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의 권역 응급의료 현장에 비서관급 참모진을 파견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추석 명절 기간인 11~25일 지방자치단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고 전국 응급실 409곳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일대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회에서 열린 제1회 ‘국회, 광주의 날’ 행사에서 광주 지역 정책과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2, 3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회, 광주의 날’ 행사에서는 내년 지방자치시대 30년을 맞아 새로운 지방분권 모델이 제시되는 한편, 광주 지역 현안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광주시는 수도권 집중 현상에 따른 지역소멸 등 각종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메시지를 국회에 전달했다. 광주 외 다른 지자체들도 이번 행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마련된 광주 정책전시·홍보관, 캐스퍼 전기차 전시장 등에 주요 인사들이 다녀갔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각종 현안을 시행할 입법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회, 광주의 날’은 국회와 정당의 체계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첫 도전이 됐다”며 “각종 정책과 현안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시 산하 공공기관장 등은 행사 기간에 국회에서 ‘광주 세일즈’에 나섰다. 이들은 각종 지역 정책과 현안,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하는 캐스퍼,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 등 광주 핵심 사안을 국회에 알렸다. 시는 각 정당에 정책을 전달하고 정책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야 관계자들은 광주에 대한 국회의 입법·예산 도움이 절실한 만큼 협약을 통해 해결하자는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추후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지역 돌봄 통합지원, 자동차 부품 제조,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 실증 밸리 확산 등 4개 주제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광주의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최초 노사 상생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양산하는 캐스퍼 전기차도 ‘국회, 광주의 날’ 핵심 주제였다. 3일 국회에서 강 시장은 캐스퍼 전기차 운전대를 잡고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함께 차량에 탑승해 경내를 순회했다. 우 의장은 “사회적 대타협으로 만든 소중한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를 펼쳐내는 것이 광주 정신을 제대로 살리는 길”이라며 “국회에서도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만든 전기차를 구매해 광주 정신을 잘 새기는 등 국회의원 공유 차량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일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국회 캐스퍼 전시장을 방문해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을 기원했다. 시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참배, 봉사활동을 펼친 개혁신당에 감사 현판을 전달해 오월 동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주요 행사는 물론이고 광주 연고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투자유치 기업 초청 간담회, 국회 광주관 홍보 등도 진행됐다. 강 시장은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가 이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으로 좋은 정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회, 광주의 날 행사가 국회, 정당, 광주시가 하나가 돼 각종 현안과 민생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뛰어갔다.” 전남 영암군 성인게임장 방화 사건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소화기로 게임장 문을 부수고 화재 진압을 시도한 한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인 김수철 씨(55)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사건은 1일 오후 1시 반경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건물 1층 성인게임장에서 벌어졌다. 중국 국적 불법체류자 A 씨(63)가 불을 질러 손님 2명이 중상을 입고 종업원과 손님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A 씨는 화재 현장에서 숨졌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씨는 식당 일을 하던 중 동네 주민에게 “누가 성인오락실 문을 잠그고 안에서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는 말을 들었다. 놀란 김 씨는 밖으로 뛰어나와 20여 m 떨어진 성인게임장으로 달려갔다. 게임장에는 불길이 번지고 있었고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위험한 탓에 현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사람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보이는 나무 의자를 집어 들고 무작정 게임장 유리문을 치기 시작했다. 그즈음 경찰도 도착해 삼단봉으로 유리문을 함께 두들겼다. 하지만 쉽게 부서지지 않았다. 방법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김 씨는 급히 주변을 둘러본 뒤 건너편 수산물 시장 앞에 비치된 붉은색 소화기를 발견했다. 그는 달려가 소화기를 들고 와 다시 유리문을 내리쳤다. 그제야 문은 부서졌다. 김 씨는 내친김에 소화기 호스를 뽑아 진화까지 시작했다. 김 씨가 급박하게 움직인 2, 3분 동안 안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 4명은 뒷문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때는 소방관들도 도착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김 씨는 유리문을 부수는 과정에서 유리 조각에 손이 찢어졌으나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 아픈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유리를 깨면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부쉈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계기로 김 씨의 과거 선행도 알려졌다. 그는 2011년 여름 낮에 집에서 쉬고 있다가 밖에서 “강도야” 하는 외침과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그의 집은 광주 한 대학가 골목 근처였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속옷 차림 그대로 뛰어나간 김 씨는 한 남성이 20대 여대생을 추행한 뒤 도망가는 것을 목격했다. 김 씨는 빗속에서 맨발로 범인을 2km가량 추격해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다. 이 일로 김 씨는 경찰의 ‘용감한 시민 포상’을 받았다. 김 씨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보면 항상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육아휴직 활성화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처음 시행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일·가정 양립지원 대책으로 시가 시행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을 반영했다고 2일 밝혔다.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은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가 2019년 개발, 시행했다. 100인 미만 중소 사업장에서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근로자에게 최대 200만 원의 업무대행수당을 지급해 대체인력 채용이 힘든 중소 사업장의 육아휴직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해까지 사업장 104개, 업무대행자 168명에게 해당 수당 1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사업장 27개, 업무대행자 50명이 신청해 연말까지 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광주시가 처음 시행한 이후 경북, 전북, 충북 등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육아휴직 배려 문화의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이 고용노동부의 전국 표준모델로 자리 잡아 내년부터는 전국 육아휴직 업무대행자들이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시가 처음 시행한 출생축하금, 손자녀돌보미, 임신사전 건강관리 사업도 전국화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엄마, 아빠가 편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반도 최남단 전남 해남군은 논밭 면적 3만5000㏊에 300㎞가 넘는 해안선을 끼고 있어 전남에서 줄곧 ‘농수산물 생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와 갯벌 등으로 친환경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장 시설이 없는 깨끗한 환경과 청정 해역, 기름진 들녘에서 자란 농수산물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해남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우수농수특산물 할인 특판전을 운영한다. 13일까지 진행되는 할인 행사는 해남군 관내 64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쌀과 잡곡 18종, 축산물 17종, 수산물 38종, 전통 식품 19종, 웰빙 과일채소 24종, 건강식품 24종 등 147개의 상품을 최대 72%까지 할인 판매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명절 기간에만 한정 판매하는 명품꾸러미 선물 세트도 더 알차게 마련했다. 현미, 구이곱창김, 잡곡, 미역, 멸치, 아카시아꿀, 함초소금, 참기름, 발효식초, 무화과잼 등으로 세트를 꾸린다. 8개 품목으로 구성된 1호 선물 세트는 3만5000원, 2호(9개 품목)는 5만 원, 3호(10개 품목)는 7만 원, 4호(13개 품목)는 10만 원이다. 30개 이상 대량 주문할 경우 품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특판전 기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e-상품권 할인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매 총액이 가장 많은 고객 구매왕 50명을 선정해 20만 원부터 3만 원까지 해남미소 상품권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행운왕 30명에게는 2만 원의 적립금을 준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나주 하면 떠오르는 과일이 배다. ‘나주는 모르지만 나주배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나주배는 영산강 유역 양질의 토양, 적합한 기후,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재배 기술을 자랑한다. 그래서 육질이 연하면서 부드럽고 과즙이 많아 당도가 높다. 나주배는 색깔이 곱고 아삭아삭한 특유의 식감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나주배 유래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 목록에 나주배가 포함됐다. 1871년 발간된 호남읍지에는 나주배를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고품질 ‘천년이음 나주배’가 뛰어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나주시장이 인증하는 품질 보증제를 통과한 배 브랜드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생산 단계부터 마지막 유통 전까지 엄격한 품질 기준을 따른다. 과일을 푸석푸석하게 만드는 성장촉진제(지베렐)를 쓰지 않고 당도는 12브릭스(brix) 이상, 색깔이 좋은 것만을 엄선한다. 올해 배 재배 농가 18곳에서 배 170t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천년이음 나주배 브랜드를 달 수 있는 물량은 70t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40년 넘게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정형기 씨(68)는 농장 2000평(약 6611㎡)에 국내산 신품종인 창조 500그루를 심어 수확하고 있다. 정 씨는 “창조는 기존 품종인 신고보다 수확량은 떨어지고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만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라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천년이음 나주 배 생산으로 수익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추석 선물용 천년이음 나주배 가격은 5㎏에 4만8000원(택배비 포함)이며 나주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곶감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장과 위를 두텁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해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고 목소리를 곱게 한다고 했다. 당분의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도 잘 된다. 감에 비해 칼슘(Ca), 인(P), 칼륨(K)의 함량 또한 월등히 높다. 소백산맥 끝자락인 조계산(887m)을 품고 있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에는 한국 대표적인 감 품종인 ‘월하시(月下枾)’ 나무가 많다. 둥근 모양의 월하시 감은 당도가 일반 감보다 높아 연시, 곶감용으로 많이 쓰인다. 승주읍 농민들은 인공 담수호인 상사호 상류 청정지역에서 월하시 나무를 키우고 있다. 월하시 감 주산지답게 전국 각지 곶감 농가에 나무를 공급하기도 한다. 승주에서 나는 곶감은 당도가 60브릭스(brix) 이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높고 감칠맛이 난다. 당도가 높은 이유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상사호와 조계산 자락의 깨끗한 바람과 적당한 온도 차가 명품 곶감을 탄생시켰다. 승주읍 두월리에는 30년생 월하시 감나무 400여 그루를 키우는 봉옥농장이 있다. 농장 주인 장선욱 씨(51)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모를 도와 월하시 곶감을 만들었다. 부모의 제조 비법을 전수받은 장 씨는 2019년부터 감칠맛이 뛰어난 ‘자연이 만든 월하시 곶감’을 판매하고 있다. 곶감은 품종과 자연조건, 사람의 손길에 따라 맛과 모양이 달라진다. 장 씨는 “옛날에는 45일 동안 햇볕에 감을 말려 곶감을 만들었으나 위생 여건을 감안해 저온건조기와 햇빛 건조를 병행하고 있다”며 “깨끗한 자연 바람과 청정한 햇빛으로 말리기 때문에 빛깔이 곱고 맛이 좋다”고 말했다. ‘자연이 만든 월하시 곶감’은 순천 로컬푸드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영암군 한 성인게임장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1일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경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건물 1층 성인게임장(97㎡)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 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방대가 약 20분 만에 불을 껐으나 성인게임장 안에서는 중국 국적 6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종업원과 손님 등 4명도 중상 또는 경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50대 손님 부상자 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일용직 근로자인 A 씨가 오토바이 연료통에 휘발유를 가지고 와 범행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성인게임장 출입문을 잠근 후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가 게임장 출입문을 잠가 내부에 있던 4명 모두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자주 게임장에 놀려왔던 것을 확인했다. 돈이 없을 경우 주변에 10만 원을 정도를 빌려 게임을 하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돈을 잃어 소동을 벌였다” 등 목격자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해당 게임장이 환전 등 불법 영업을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통해 ‘허벅지 돌 찍기’ 살인사건을 저지른 30대 피고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용규)는 29일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모 씨(32)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피해자 안모 씨(당시 31세)와 김모 씨(31)가 돌 등으로 서로 허벅지를 폭행하도록 강요해 안 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짜 빚을 만들어 “돈을 갚으라”며 두 사람을 협박했다. 지난해 6월 말부터는 피해자들에게 차량에서 숙식하며 상대방이 잠들면 돌 등으로 허벅지 등을 때리라고 지시했다. 잠이 들면 벌금, 심판 비용 명목으로 가짜 빚을 추가하는 등 피해자들과 그 부모에게 총 8억 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통해 ‘허벅지 돌찍기’ 살인사건을 저지른 30대 피고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용규)는 29일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모 씨(32)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피해자 안모 씨(당시 31세)와 김모 씨(31)가 돌 등으로 서로 허벅지를 폭행하도록 강요해 안 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짜 빚을 만들어 “돈을 갚으라”며 두 사람을 협박했다. 지난해 6월 말부터는 피해자들에게 차량에서 숙식하며 상대방이 잠들면 돌 등으로 허벅지 등을 때리라고 지시했다. 잠이 들면 벌금, 심판비용 명목으로 가짜 빚을 추가하는 등 피해자들과 그 부모에게 총 8억 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인공지능(AI) 실증도시인 광주가 관련 기업 유치에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28일 클라이온, 디지털로그 테크놀로지스, 바이오컴, 인이지, 써로마인드, 두루미스, 정션메드, 엠 코포레이션, 헬프티쳐, 레스트오브 등 AI 기업 10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10월 AI 관련 회사와 첫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플랫폼·헬스케어 콘텐츠 관련 10개사와 204∼213번째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광주에 사무실을 개설한 AI 관련 회사는 총 120곳에 달한다.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27일 열린 협약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10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기업들은 광주에 법인 또는 지역 사무소 설립을 통해 AI 전문 분야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협약 내용은 △광주 AI 전문 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사업화 추진 및 기술·정책 자문 등 수행 △AI 전문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기업 홍보 △AI 분야 전문인력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 기획·추진 등이다. 협약을 맺은 10개 회사 관계자들은 “광주를 택한 이유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와 도심 곳곳을 내주는 광주시의 실증 정책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힘은 광주시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에 대한 의지”라며 “광주에서 성장해 좋은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광주는 약 1조 원에 육박하는 AI 사업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면서 대한민국의 AI 기업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시는 앞으로도 광주를 택한 기업의 선택이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는 올해까지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될 예정인 AI 집적단지 조성사업(1단계)에 이어 실증 밸리 조성사업(2단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시는 2025년 정부예산안에 3조3244억 원이 반영돼 AI, 미래차 등 신산업과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2025년 예산은 정부 총예산 증가율 3.2%보다 높은 5.8%다. 내년 예산이 반영된 AI 사업은 △서버와 네트워크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정보 검색과 축적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확산(사업비 85억 원) △AI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광주 AI사관학교 운영(사업비 430억 원) 등이다. 시는 지난달 AI 기업지원팀을 신설해 관련 기업 1000곳을 유치, 지원하는 계획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기업 유치를 통한 집적화로 AI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국비 예산을 확보한 것은 공직자와 정치권이 하나의 팀이 돼 일궈낸 성과”라며 “국회 광주의 날 등을 통해 최대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安島)를 비롯한 여수지역 섬 323개가 주목받고 있다. 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금오도, 개도, 안도 등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섬의 과거, 현재의 가치를 발견하고 섬을 가진 나라들과 인류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행사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하고 (재)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세계 30여 국가, 관람객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중 안도가 주목받고 있다. 안도는 여수항에서 뱃길로 37km가량 떨어져 있다. 여수 남쪽 바다에 위치한 30여 개 섬으로 이뤄진 금오열도(金鰲列島)에 속한다. 안도는 금오열도의 중심이자 명품 해안길인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옆에 있다. 안도는 2010년 안도대교가 완공되면서 금오도와 연결됐다. 금오도는 돌산읍 신기항, 화정면 백야정착장,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10여 차례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그만큼 안도대교가 완공된 이후 뱃길이 편리해진 것이다. 3.75km² 면적의 안도에는 주민 333명이 살고 있다. 안도는 섬의 안쪽에 바다와 좁은 통로로 연결된 작은 만이 있기 때문에 먼바다에서는 이곳에 정박된 배들이 보이지 않는다. 호수처럼 보이는 이 만은 ‘두멍안’ 또는 ‘둠벙안’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본 마을의 모습이 한반도를 닮았다고 해서 ‘한반도 마을’로도 불린다. 안도가 신비로운 섬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신석기 유물이 대량 출토됐기 때문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이 2007년 1월부터 4월까지 안도 조개무지(패총)를 발굴 조사한 결과 6000년 전 신석기 유물 500여 점이 쏟아져 나왔다. 안도 패총에서 굴 껍데기, 조개 껍데기, 고래 뼈, 물고기 뼈, 동물 뼈 등이 대량 출토됐다. 패총의 대부분은 굴 껍데기로 신석기 시대부터 굴이 보편적인 음식 재료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안도 패총에서는 또 어로 활동을 위한 다양한 도구가 발굴됐다. 발굴된 창은 나무 손잡이와 돌로 만든 창머리를 결합했다. 창은 고래, 강치 같은 큰 동물을 잡는 데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물을 매달아 물속에 가라앉도록 고안된 그물추는 당시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을 수 있는 공동 어로작업이 이뤄진 것을 보여준다. 돌과 동물 뼈로 만든 낚시 도구도 다수 발굴됐다. 어로 작업을 통해 채취한 음식물을 보관하기 위한 다양한 토기도 발굴됐다. 안도 패총에서는 덧무늬 토기, 빗살무늬 토기 등 신석기 시대 전체 토기가 발굴됐다. 특히 안도 패총에서는 남녀 유골이 합장된 무덤에서 5개 조가비로 만들어진 팔찌가 출토됐다. 또 화산지역인 일본 규슈 지방 등에서 생산되는 흑요석도 나와 매장, 신앙, 교류 등 각종 문화 교류 흔적도 나왔다. 노형신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남에는 여수 안도, 경도와 광양 신석기 패총 등 3곳이 있지만 안도 패총이 발굴된 유물이 가장 많다”며 “안도 패총은 신석기 시대에도 다양한 문화 교류가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대표 유적”이라고 말했다. 박수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섬과 바다를 통해 인류의 과거,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잇는 가치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한 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에 불만을 품고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4분경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3층에 있는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김모 씨(78)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병원 안에 들어가 미리 택배상자 안에 준비해 온 사제 폭발물을 병원 문 앞에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났다. 이후 상자가 폭발해 솟아오른 불길로 치과 천장 일부가 녹아내렸다. 당시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2, 3차례 들렸고 건물이 울릴 정도로 강했다고 전했다. 다른 층에 있던 병원들의 의사, 환자 및 상인 등 95명이 놀라 대피했다.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해당 치과병원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9분 만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상자에는 인화성 물질 시너가 든 플라스틱 세제통 1개와 부탄가스 4개를 묶은 물체의 잔해가 발견됐다. 김 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하다 광산경찰서 인근에서 붙잡혔다. 그는 자수를 하려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했으나 잇몸이 무너져 내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한 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에 불만을 품고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4분경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3층에 있는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김모 씨(78)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병원 안에 들어가 미리 택배상자 안에 준비해 온 사제 폭발물을 병원 문 앞에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났다. 이후 상자가 폭발해 솟아오른 불길로 치과 천장 일부가 녹아내렸다. 당시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2, 3차례 들렸고 건물이 울릴 정도로 강했다고 전했다. 다른 층에 있던 병원들의 의사, 환자 및 상인 등 95명이 놀라 대피했다. 다행히 점심 시간이라 해당 치과병원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9분 만에 진압했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상자에는 인화성 물질 시너가 든 플라스틱 세제통 1개와 부탄가스 4개를 묶은 물체의 잔해가 발견됐다. 김 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하다 광산경찰서 인근에서 붙잡혔다. 그는 자수를 하려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했으나 잇몸이 무너져 내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와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건축사회는 제28회 광주광역시건축상 수상작 6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건축상 최우수작에는 △비주거부문 보이저 진월 △주거부문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이 선정됐다. 우수작에는 △공공부문 동구 청소년 문화의집 △비주거부문 카페 루브시 △주거부문 일곡 하얀집과 장덕동 1231이 뽑혔다. 비주거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남구 진월동 보이저 진월은 도심 산책로인 푸른길과 인접한 대지의 특성을 활용하고 도보 이동을 통한 접근성을 고려한 열린 배치, 건물 내부 공간에 있는 상업 시설들을 마주 보도록 배치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주거부문 최우수작으로 뽑힌 동구 운림동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은 대지가 협소하지만 젊은 건축가의 도전과 고민이 작품에 녹아들어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공공부문 우수작 동구 청소년 문화의 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주민들에게도 친근한 공간감을 창출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광주시건축상 선정작품 건물에는 동판이 부착되며 건축 설계를 한 건축사에게는 광주시장상과 상금, 시공자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 작품은 9월 3일부터 14일까지 시청에서 열리는 광주건축도시문화제에 전시된다. 박금화 광주시 건축경관과장은 “광주만의 건축문화를 창출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 볼거리가 많이 있는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다시 끈적한 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인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3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서해안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종다리는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충남 서산시(137.6mm)와 태안군(128.0mm), 경기 연천군(124.5mm)과 파주시(108mm), 인천 강화군(107.6mm) 등에 1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특히 연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20~23일)에 폭우가 내리면서 서해안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일부 저지대에 바닷물이 차올라 인천수협에서 피해 방지 조치를 취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의 조위(해수면 높이)는 경계 단계까지 높아졌고, 22일 오전 최고 수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오전 충남 보령시 일대에는 시간당 30mm 가까운 비가 내려 오천항 인근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선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 21일 번개가 1400회 관측됐다.이번 비는 23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20~60mm(경기 북부 80mm 이상), 강원 20~60mm(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충청권 20~60mm, 호남권과 영남권 5~40mm, 제주 10~60mm 등이다. 기상청은 “23일부터는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태풍이 지나갔음에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은 여전히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보령=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담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6일 전남 고흥군 과역면 한적한 시골 도로에는 ‘고흥 커피 거리’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푯말을 따라 도착한 석촌마을에서 1km쯤 지나자 산티아고 커피농장이 나타났다. 농장 옆 100m²(약 30평) 남짓한 작은 카페에선 로스팅 원두의 고소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이곳 카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고흥에서 재배한 100% 국내산 원두 커피라는 ‘K커피’. 한 잔에 1만2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1시간 동안 30명이 넘는 커피 순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최모 씨(54·여)는 “맛이 진하고 신선하다”고 했다. 산티아고 커피농장을 운영하는 김철웅 대표(62)는 다국적 기업 등에서 15년간 일한 후 2014년 귀농했다. 같은 해 9월 고흥에 처음 커피나무 묘목을 심어 재배에 성공했다. 그가 10년 전 심은 작은 묘목이 고흥을 K커피의 주산지로 만들었다.● “재배-판매를 넘어 관광 자원화해야” 김 대표는 농가를 운영하면서 직접 재배한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농장에서 커피 수확과 로스팅, 핸드드립 등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바리스타나 카페 운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교육과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을 목표로 삼은 것. 김 대표는 “방문객들이 스페인 순례길 ‘산티아고’처럼 편안함과 쉼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농장 이름을 산티아고로 정했다”며 “2021년부터 3년간 연평균 관광객 4만 명이 농장을 방문했고, 올해는 5만 명으로 늘 것 같다. 연평균 1억5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커피 재배 농가는 44곳으로, 이 중 절반인 22곳이 전남에 자리 잡았다. 전국 커피 재배 면적 8.4ha 중에 4.4ha가 따뜻한 기후와 드넓은 평야를 갖춘 전남에 있다. 커피나무는 25도를 넘으면 광합성 작용을 못 하는데 전남의 서늘한 가을 날씨는 커피나무를 재배하기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고흥은 ‘K커피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흥에는 산티아고 커피농장을 포함한 농가 14곳이 2.7ha 규모의 면적에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고흥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사꾼의 절반 이상이 귀농인이다. 김 대표는 “K커피를 재배해 판매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관광 자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커피의 높은 원가를 감안하면 농장 이외에 카페, 가공시설, 체험장, 강연장 등의 운영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해 부족한 수익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복 고흥군 유자연구소 연구개발팀장은 “K커피로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마라 ‘초피’로 한국의 매운맛 수출 13년간 해병대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전역한 뒤 2019년 귀농한 우정호 씨(41)는 특용작물인 ‘초피’로 성공했다. 초피는 매콤한 맛과 톡 쏘는 향이 특징인 향신료로 남부 지방, 동해 연안에서 자생한다. 마라탕에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로도 쓰여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밀양시 상동면 가공공장에서 16일 만난 우 씨는 “귀농 첫해 노지에 초피 묘목을 심었는데 홍수로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다”며 “다양한 재배 방법을 시도한 끝에 스마트 팜을 통한 재배 방법을 개발했다”고 했다. 우 씨의 초피나무 재배 면적은 약 1.7ha다. 밀양 다른 농가 10곳에서 생산하는 초피도 매입해 가공하고 있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에 초피를 수출했다. 초피를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절임용으로 가공한 전략이 통한 것. 수출액도 50만 달러를 달성해 농촌진흥청 수출농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 씨는 “다양한 제품으로 한국의 매운맛인 초피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전남 여수시가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해 청년 임대주택 보증금 지원사업 등의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한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13일 시청에서 인구정책 5개년(2024∼2028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인구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 15명은 살고 싶은 행복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주거 안정화 △경제 안정화 △교육 안정화 △생활 안정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인구정책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정주 기반 강화, 생활 밀착형 환경 조성 등 13개 중점 추진 내용을 선정했다. 시는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여수는 1998년 4월 여수·여천시, 여천군 등 3려 통합을 하면서 인구가 33만 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계속 줄면서 지난달 26만9593명으로 감소했다. 26년 동안 6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한 달 평균 유출 인구는 지난해까지 250명 정도였지만 올해 300∼400명대로 늘었다. 여수시는 인근 광양에 새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여수 인구가 옮겨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일시적 현금성 지원보다는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주거·도로·교통 분야 정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수산단 출퇴근 근로자를 위한 도로망 확충 △유동 인구 및 은퇴자 흡수를 위한 택지 개발 △노후 산단 사택 재건축 등을 추진한다. 시는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2019년부터 10년 동안 11조5496억 원을 투입한다. 전체 투입 예산은 국비 13%, 도비 5%, 시비 23%, 민간투자 등 기타 59%로 이뤄졌다. 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주거·교육·생활·경제 여건 개선에 3조9000억 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 여수산단 대개조 사업, 죽림·소제 택지지구 조성 등에 1조4000억여 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예산 6조 원가량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 동안 투입될 예정이다. 여수형 청년 임대주택에 보증금을 지원하는 사업은 17명 모집에 294명이 신청했다. 김은숙 여수시 인구정책팀장은 “우편 접수까지 합치면 신청자가 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이 호응하는 신규 인구정책 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이처럼 지역 실정에 맞는 신규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 주택, 도로, 일자리 등 20여 개 부서가 참여하는 인구감소대응 전담팀(TF)을 운영한다.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은 “여수도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여수에 적합한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고 청년 인구 유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