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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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likeda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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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집콕에 늘어난 뱃살 ‘고양이 자세’로 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운동량 부족을 고민하는 여성이 많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심장(관상)동맥질환과 복부비만의 연관성이 높아 평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조준환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심장동맥조영술을 받은 폐경기 여성 659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장동맥질환이 있는 여성의 허리둘레는 평균 84.7cm인 반면 질환이 없는 여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82.4cm였다. 심장동맥질환이 있는 여성의 허리둘레가 더 길었다. 이에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통해 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 성인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아봤다.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 복부운동법이다. 조 교수는 “갑자기 운동을 하면 무리가 오기 때문에 일주일에 사흘 정도로 시작한 뒤 점점 늘려 주 5회 정도로 하면 도움이 된다”면서 “각각의 자세는 3∼5세트 정도 반복해서 하면 좋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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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투 건강 핫클릭]“교정치료 적기는 만 7세… 성인은 치료법에 제한 있을수도”

    건강한 자연치아 한 개의 경제적 가치는 3000만 원이다. 28개의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는 성인이라면 8억4000만 원의 보석을 지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처럼 소중한 치아를 환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숨기는 사람들이 있다.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선천적으로 턱이 작아 정상적으로 치아가 자랄 수 없는 환자들이다. 이기준 연세대 치대 치과교정과 교수와 함께 치아 교정의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치아 교정이란 무엇인가. “비뚤비뚤한 걸 가지런하게 하는 행위를 치과에선 치과 교정이라고 말한다. 어긋난 턱뼈, 비뚤어진 치아, 위치가 맞지 않는 잇몸 뼈와 치아가 모두 교정 대상이다. 치과 교정에는 크게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심미적 이유다. 치아가 비뚤비뚤해 예쁘지 않은 경우다. 두 번째는 잘 씹지 못하는 등의 기능적인 이유다. 세 번째는 치아의 어긋남으로 인한 치아 상실이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 잘 씹고 싶은 사람, 본인의 치아를 잃어버리는 것 없이 100%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 치과교정 치료를 선택한다.” ―구체적인 치아 교정 대상이 궁금하다.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나 서로 잘 맞지 않는 윗니와 아랫니로 인해 한눈에 봐도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치아 교정 대상이 되는지를 모르는 환자도 꽤 많다. 예를 들어 ‘매복치’라고 하는, 뼛속에 묻힌 치아가 자신도 모르게 어긋나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병원에 방문해 X레이 촬영 등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적기는 언제인가. “교정 치료는 만 7세 때 검사를 받는 걸 권한다. 이 시기가 되면 무턱, 주걱턱 등 턱 교정이나 매복치 치료 등 어떤 치료든 가능하다. 미국교정학회도 만 7세에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7∼12세는 혼합치열기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 앞으로 영구치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성인도 교정 치료는 가능하지만 어릴 때보다 치료 방법에서 제한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한 한 빠른 검진을 추천한다.” ―치아 교정의 종류는…. “교정 장치는 24시간 치아에 부착하는 ‘고정식 교정 장치’와 탈착이 가능한 ‘투명 교정 장치’로 나뉜다. 고정식 교정 장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편적인 장치다. 치아 바깥에 부착하는 고정식 순측 교정 장치와 치아의 안쪽에 부착하는 설측 교정 장치가 있다. 음식 섭취 등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치아에 부착돼 일정한 힘을 가해 원하는 대로 치아를 움직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투명 교정 장치는 투명한 껍데기가 치아를 감싼 형태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표면이 부드러워 이물감이 가장 적고, 환자가 원할 때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치가 24시간 부착된 형태가 아니어서 환자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교정 장치는 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달리 선택해야 하므로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수다.” ―치아 교정에 소요되는 기간이나 치료비용은…. “기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1년에서 2, 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치과 교정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병원마다 다르다. 재료 비용, 장치 제작 비용, 치료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0만 원대에서 10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치아 교정 이후 관리법은…. “교정을 통해 치아 배열을 마치고 나면 다시 틀어지지 않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정한 치아는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특성이 있다. 교정을 하지 않았더라도 치아는 일생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치아가 주로 앞쪽으로 몰린다든가 비뚤어지는 일이 있다. 따라서 치아가 다시 틀어지지 않게끔 하려면 고정식 유지 장치로 불리는 철사 한 가닥을 치아 안쪽에 부착하거나, 틀니처럼 탈착이 가능한 가철식 플라스틱 유지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완성된 치아 배열을 잘 유지하면 치아 관리가 보다 용이해 양치질 등의 관리만 해줘도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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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문화를 바꾸는 따뜻한 약 이야기]“상아질 재생시켜 시린 이 치료… 임상 거쳐 출시 예정”

    음식을 씹다가 치아가 시린 적이 있는가. 여태까지는 시린 이를 깔끔히 치료하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 바이오 기업이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했다. 시린이 치료물질을 처음 개발한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조직학 교수·사진)와 함께 시린 이의 원인과 새로운 치료법을 알아봤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최근 50대 이상 세대를 위한 ‘라이나50+ 어워즈’의 제3회 창의혁신상 수상기업에 선정됐다. ―시린 이는 왜 생기나. “치아는 외부에 단단한 껍질인 법랑질이 있고, 그 안에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상아질이 있다. 시린 증상은 강한 칫솔질 같은 외부 자극이나 충치균의 화학적 자극 또는 잇몸질환으로 인해 법랑질이나 백악질이 벗겨져 상아질이 노출돼 생긴다. 상아질이 자극을 받으면 시린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이 자극을 받는다.” ―시린이는 왜 치료제가 없나. “기존의 시린 이 치약은 사용기간 증상을 일부 완화시킬 뿐이다. 치과 치료 방법은 레진 등으로 시린 부위를 막는 것이다. 하지만 재료 수축력과 치아 내부에서 밖으로 작용하는 힘으로 인해 2, 3개월만 지나면 레진이 벗겨져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임시치료는 있어도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얘기다. 시린 이를 치료하려면 신경을 자극하지 않도록 새로운 상아질을 만들어 자극 부위를 막아야 한다. 20년에 걸쳐 개발한 ‘CPNE7(코핀7) 기능성 펩타이드’가 바로 상아질을 원래대로 재생해 신경이 자극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코핀7은 의약품인가. 아니면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 의약외품인가. “일종의 세포를 자극해 상아질 형성을 유도하는 개념이기에 전문의약품에 해당된다. 그래서 기존 치약이나 가글린처럼 바로 제품이 나오지 못하고 비임상 동물시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한 단계다. 제품출시까지는 2, 3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포를 자극하는 치료제라면 부작용도 있지 않나.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임상시험을 통해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걸 증명할 예정이다. 그래야 제품이 출시될 수 있다.” ―시린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 달라. “시린 이 예방은 첫째 올바른 칫솔질과 이를 꽉 깨무는 것과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상아질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시린 이는 충치나 치주질과 동반되기 때문에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건강 관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문제는 시린 이 치료제가 우리나라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유럽에선 의료기기에 해당되고 미국에선 일반의약품 또는 의료기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즉 나라마다 제품 승인이 모두 다르다. 우리 같은 벤처회사가 여러 나라의 허가를 모두 진행하기는 힘들어 해외 유명 기업으로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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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꺼풀 떨림’ 길어지면 뇌신경 압박해 안면경련 온다

    눈꺼풀 떨림증은 수면 부족이나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흔히 발생한다. 짧은 시간 눈꺼풀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보통 1∼3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마그네슘, 비타민B₁₂ 등 영양소를 보충하면 좋아진다. 이때 눈 부위에 가볍게 온찜질을 해 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카페인, 과도한 음주, 약물 등 신경을 흥분시켜 근육의 수축을 가져오는 음식이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 떨림 증상이 길어질 경우 간혹 갑상샘(갑상선) 기능 장애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쪽 눈이 감기는 증상이 동반되거나 눈 주변 떨림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또는 떨림 증상이 얼굴 근육(초기에는 광대뼈 부위)으로 진행한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얼굴 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7번 뇌신경(안면신경)이 압박되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안면경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경련은 눈 아래가 떨리고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기면서 시작된다. 이후 한쪽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모든 얼굴 근육이 수축해 눈이 감기고 입술이 한쪽으로 끌려 올라가 입 모양이 일그러진다. 더 심해지면 경련이 발생해 눈이 감김과 동시에 입이 씰룩거리게 된다. 안면경련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한다. 우선 신경안정제를 약하게 사용한다. 신경안정제는 안면신경의 흥분도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흥분도를 떨어뜨려 어지럼증,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다. 보톡스 주사는 근육을 마비시켜 1회 주사로 평균 3개월 정도 효과가 있지만, 반복해서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복될수록 약효가 떨어져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안면경련의 원인인 신경 압박을 해결하는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학철 교수는 “안면신경의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혈관 감압술은 1970년대부터 안면경련 치료의 표준으로 정립될 정도로 확실한 치료 방법”이라며 “만약 증상을 방치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해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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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혈관 뚫는 ‘스텐트삽입술’… 손목동맥 이용해 치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결국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스텐트(그물망)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한국 정부는 부인했다. 나승운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김 위원장 사진에서 오른쪽 손목의 검은 점은 손목 가운데여서 이 부위로 스텐트 시술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대개 스텐트 흉터는 엄지와 가까운 손목 부위에 생긴다”고 말했다. 스텐트 시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넙다리동맥(대퇴동맥)을 통해 삽입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최근엔 손목의 요골동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텐트 삽입술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나 교수를 만나 알아봤다. ―스텐트 삽입술은 무엇이며 언제 하나. “스텐트 삽입술은 심장동맥(관상동맥)이 70% 이상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동맥 부위를 확장해 뚫는 시술이다. 심장근육이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동맥이 70% 이상 좁아지면 흉통을 느낄 수 있는 협심증이 생긴다. 아예 막히면 30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흉통이 생기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급성심근경색이 생긴다. 원활한 혈류의 재개통을 위해 기계적으로 확장시키고, 이를 유지시키는 치료법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좁은 손목에도 할 수 있나. “요즘 1, 2개 정도 스텐트를 집어넣을 때는 손목의 요골동맥(지름 0.3∼0.5cm)으로 접근하는 게 보편적이다. 사타구니 쪽 대퇴동맥(연필 정도 굵기)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복잡한 시술을 위해 아주 굵은 시술용 도관을 집어넣거나 요골동맥이 기형적으로 생겨 심장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다. 이전에는 손목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나 시술 경험이 부족해 사타구니로 주로 진행했다. 손목 쪽이 출혈 합병증도 적고 회복도 빨라 최근에 더 보편적이다. 스텐트 삽입술의 경우 70∼80%는 손목으로 진행한다.” ―풍선 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은 다른 시술인가. “풍선 확장술은 스텐트 삽입 전에 스텐트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텐트가 없었던 1990년대 중반 이전엔 풍선 확장술만 했었다. 현재 풍선 확장술은 대부분 스텐트 삽입 전 병변을 확장시키는 전(前)처치로 사용된다. 또 스텐트를 삽입했는데 막힌 부위가 딱딱해 혈관이 덜 펴진 경우 추가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스텐트를 넣었는데도 다시 좁아진 경우 항암제가 발린 약물 용출 풍선을 사용한다. 항암제가 혈관 근육세포가 안쪽으로 자라서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해 결과적으로 재협착을 줄여 준다.” ―시술 후 재발할 가능성은…. “과거에 풍선 확장술로만 치료했을 경우 6개월 전후 재협착(증상 유발) 비율이 30∼40%였다. 또 약물 용출 스텐트가 나오기 전인 2004년 이전에 사용된 비약품 금속 스텐트의 경우 재발률이 20∼30%였지만 요즘 사용하는 약물 용출 스텐트는 재발률이 크지 않다. 약물 용출 스텐트는 약물 용출 풍선과 마찬가지로 심장동맥 근육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제가 발려 있다. 이들 약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재발을 예방한다. 스텐트의 종류, 길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약물 용출 스텐트 삽입술의 재발률은 6개월∼1년간 평균 5∼10% 정도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 “심혈관 질환은 시술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활 개선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전체적인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처방받은 약물, 즉 혈전 형성을 막아주는 약물과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항고지혈증 약물 등을 평생 적극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금연은 반드시 해야 하며, 걷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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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혈압 등 자동입력 기술, 현장서 활용 못해 아쉬워”

    원격 의료는 ‘원격 모니터링’과 ‘원격 진료’로 나뉜다. 모니터링은 환자가 전용 의료기기로 혈압이나 맥박을 측정하면 의사가 원격에서 확인하는 걸 뜻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환자가 전화나 화상채팅으로 의사 진단과 처방까지 받으면 원격 진료가 된다. 원격 진료는 현행법상 불허지만 원격 모니터링에 대해선 규정이 애매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 진료가 한시 허용된 뒤에는 대구경북 코로나19 환자와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진료를 시행했다. 원격 모니터링과 원격 진료를 모두 경험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사진)을 인터뷰했다. ―코로나19 원격 진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 “코로나19 환자가 한때 폭증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진료를 실시했다. 비대면 전화 상담이었다. 서울대병원 외래환자 중 전화상담을 선택한 환자에 한해 약 처방까지 온라인으로 해줬다. 3월에 외래환자의 10%가, 현재는 2∼3%가 전화 상담을 진행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에 대해서도 온라인 진료를 했다. 환자 휴대전화에 원격 진료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혈압, 산소포화도, 체온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실제 원격 진료를 해보니 어떤 게 아쉬웠나. “현재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를 잴 때 자동으로 수치가 입력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갖고 있지만 통일된 기준이 없어 환자들이 일일이 수치를 적어냈다. 요즘은 환자 스스로 심장음, 호흡음도 원격으로 청진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마련돼 있다. 이것도 현장에선 이용되지 못했다. 생활치료센터 환자의 온라인 대면진료에서 바이털사인(호흡 수, 맥박 수, 체온, 혈압) 체크 정도에 그친 게 아쉽다.” ―향후 원격 진료 개선점을 꼽는다면…. “원격 진료 협력 시스템이 절실하다.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비교적 상태가 안정적인 환자는 원격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중증에서 경증으로 바뀐 환자는 1, 2차 병원에서 원격 진료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바뀌는 경우도 별도의 원격 진료 협력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개인 의료정보를 각급 병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위은지 기자}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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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맞는 죽음 안타까워”…‘코로나 임종실’ 이용 첫 사례 나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종실을 만든 대구카톨릭대병원에서 최근 고령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딸의 배웅 속에 죽음을 맞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8일 “코로나19 확진자인 90세 할머니가 최근 중환자실 한켠에 만든 임종실에서 딸과 작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환자실은 원칙적으로 의료인만 출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들은 입원 이후 가족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가족 대표가 방호복을 입고 들어가 환자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도록 지난달 음압병실 1인실을 임종실로 마련했다. 여기서 첫 임종 사례가 나온 것이다. 고인은 치매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평소 혼자 샤워를 할 정도로 건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뒤 급격하게 악화된 폐렴을 이기지 못했다. 상태가 악화된 이후 병원은 가족 대표인 딸에게 4일 간 임종실에 입실할 수 있게 허가했다. 딸은 한 번 입실 할 때 마다 20분 정도 면회를 했다. 환자는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산소치료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심폐소생술 같은 연명치료는 하지 않기로 한 상태였다. 딸과 함께 임종실에 들어갔던 간호사는 “따님이 어머니가 입원한 뒤 홀로 병실에 있는 것에 늘 마음 아파했다”면서 “따님이 ‘평소 사랑한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못해 가슴이 아팠는데 임종실 덕분에 얼굴을 보면서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며 병원 측에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어머니가 산소마스크를 끼고 있어 대화를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편안해 보이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딸과 마지막으로 면회한 이틀 뒤에 숨을 거뒀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가족 대표가 임종실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방역 교육을 받도록 했다. 가족 대표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임종실에 들어간다. 면회를 마치고 방호복을 벗을 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 방호복을 벗는 과정에서도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방호복을 입기 때문에 자가격리는 할 필요가 없다. 병원 관계자는 “임종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의미 있는 이별이 되도록 ‘임종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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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맞춤형 암치료 시스템으로 ‘삶의 질’ 높인다

    60대 여성 김모 씨는 5년 전 폐암 진단을 받고 표적치료제로 암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증세가 호전되는가 싶더니 내성이 생겨 악화됐다. 다른 항암제로 바꾸고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는 등 수차례 치료법을 바꿨다. 이제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어 부작용이 강한 화학항암제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후 고려대안암병원 암센터가 김 씨에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실을 혈액검사로 확인하고 적합한 항암제를 사용한 뒤 건강을 회복했다.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정밀의학은 암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국면을 찾아낼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밀의료가 발전하면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암 치료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사회가 부담할 의료비도 감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개인과 사회의 편익이 커지는 것이다. 암 정밀의료의 보편적 적용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되고 고도화될수록 암 환자들에게 질 높은 삶이 보장될 수 있다. 미래 암 치료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에서 고려대안암병원 암센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포괄적 암 치료로 해외 환자 유치 고려대안암병원은 2017년 현재의 위치로 암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당시 이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등록한 환자 수는 2017년 연간 3600명에서 2019년 4500명으로 증가했다. 연인원으로는 2017년 외래 1만1000명, 입원 6700명에서 2019년 외래 2만2500명, 입원 1만3000명으로 2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암 치료 역량을 점차 인정받고 있는 것.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많은 암 환자들이 이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1400명의 해외 암 환자들이 안암병원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외국인 암 환자 중에서는 몽골인이 가장 많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환자가 2, 3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아랍국가에서 찾아오는 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도 해외 환자들이 찾아올 만큼 국내 의료진의 암 치료 성적은 훌륭한 편이다. 수술·항암제 등 치료법이 표준화되면서 국내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장기 생존한다. 또한 암 치료 패러다임도 단순한 암 제거나 생존기간 연장에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으로 바뀌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암센터의 맞춤형, 포괄적 암 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다. 안암병원 암센터는 환자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치료의 모든 과정을 환자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는 환자 참여형 다학제 협진과 후유증을 최소화한 로봇수술, 전문적인 관리로 ‘환자 중심’ 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의료의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두고 적정 진료, 맞춤 의료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물이 포괄적인 ‘개인 맞춤형’ 암 치료. 암 환자의 긍정적인 치료경험이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암병원 암센터는 환자의 암 진단부터 치료, 생존 후 관리까지 환자와 소통하면서 최적의 치료법을 구현하고 있다. 다학제 협진팀의 장점은 암 진단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있다. 고려대안암병원의 다학제 협진팀은 1989년 두경부암 협진팀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대장암·유방암·위암·간암·혈액암 등 11개 협진팀이 매주 1회 이상 모여 최선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중기 혹은 말기 암은 환자와 보호자가 다학제 협진에 직접 참여해 치료법을 고민한다. 우선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이 예상되는 결과에 따라 치료법의 순위를 매긴다. 이후 환자가 본인 나이나 사회경제적 환경을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식이다. 환자가 스스로 치료목적과 효과를 이해하면 치료 참여율이 오르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첨단장비 기반 ‘최상의 수술법’ 적용 수술에서는 내시경과 수술용 로봇 등을 활용한 최소 침습, 최소절개를 추구한다. 수술 뒤 빠른 회복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가장 최신의 수술용 로봇 다빈치SP를 도입했다. 다빈치SP는 2.5cm 크기의 1회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구조적으로 칼을 대기 어려운 방광암, 전립선(샘)암, 직장암 치료에서 로봇수술 수준은 세계적이다. 이 병원은 직장암 로봇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입 안으로 로봇 팔을 넣어 갑상선(샘)암을 치료하는 ‘로봇경구갑상선(샘) 수술’도 처음 개발했다. 근치적 방광 절제술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다. 이 밖에 흉터 크기를 10분의 1로 줄인 ‘로봇 유방 재건술’ 등 4300회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암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방사선 암치료기 핼시온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핼시온 2.0을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했다. 핼시온은 영상유도 기반의 체적변조 방사선 치료를 위해 특화된 기기.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을 통해 최소의 방사선량으로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 장비보다 치료시간을 단축했고, 방사선량 전달 오차를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전립선암의 경우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영상을 융합한 특수 장비를 도입해 의심 부분만 선택적으로 검사해 정확도를 높였다. 암 치료 중에도 임신능력을 보존할 수 있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가임기 여성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전 난자를 보관하거나, 난소를 냉동 보존한 뒤 치료 후 복원하는 방식이다. 대상 환자가 있으면 산부인과 협진팀은 환자의 치료 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진료에 들어가고 있다. 또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암 환자와 보호자는 별도로 마련된 정신종양클리닉에서 전문의와 1 대 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미래 암 치료의 열쇠 ‘정밀의료’ 도입 가속화 고려대안암병원은 미래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정밀의학에 집중하고 있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와 생활환경, 습관 정보를 토대로 정밀하게 환자를 분류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서비스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안암병원에서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 분야에 선정된 2개 사업단이 있다. 이들은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전자 분석기술을 활용하면 똑같은 암도 수술이 나을지,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인지, 적합한 항암제가 어떤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안암병원 암센터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유전성암클리닉을 새로 확장 이전할 암센터에서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최근 암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가족 내 비슷한 유형의 암을 가진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암 환자가 유전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NGS패널검사를 통해 해당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한다. 동일한 유전자 변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가족들의 유전자검사도 진행한다. 같은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 발생 위험이 있는 암에 특화해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다학제 진료가 이뤄진다. ○ 8월 최첨단융복합 의학센터로 이전… 새 도약 다짐 현재 고려대안암병원 암센터는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안암병원은 현재 신축 중인 최첨단융복합 의학센터의 일부 공사구간을 올 6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8월에는 새로운 공간으로 암센터가 이전된다. 단순히 하드웨어의 변화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공간의 이동뿐 아니라 여러 의료서비스를 확충해 환자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병원이 환자와 함께 암을 극복해가는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취지다. 새로운 암센터에는 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물품 보관함, 휴게 공간 등 항암주사 시 장시간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환자 동선을 고려해 항암제 투여시간별 구역 구분도 이뤄진다. 암센터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암센터는 환자에게 다가서는 방법의 하나로 ‘디자인 씽킹’을 적용하고 있다. 암센터 전체 의료진이 참여한 디자인 씽킹 워크숍을 통해 진료과정 중 환자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을 찾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그 결과를 적용한 진료 프로세스를 개발해 정확하고 안전한 첨단진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암을 극복한 환자들을 자원봉사자로 임명해 다른 환우를 돕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암 치료와 극복과정에서 선배 환우들로부터 희망을 얻고 함께 건강과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안암병원에서 대장암 치료를 받은 대장암 환우들이 ‘장사랑회’를 구성해 재활을 돕고 있다. 2016년부터는 매년 기부금을 조성해 소아암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고 있다. 암 치료 과정은 전문분야 진료는 물론 암 환자 교육과 전인적 케어를 포함한다. 병원에서 실시하는 모든 차원의 의료 서비스를 환자와 가족에게 제공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암센터에서 진단과 치료, 예방관리, 연구, 교육이 모두 이뤄지는 것도 고려대안암병원 암센터의 장점이다. 암센터에 새로 마련될 ‘로제타 홀 라운지’는 암 환자나 가족들이 의료진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는 사랑방이 될 것이다. 암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미처 듣지 못한 정보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안암병원 암센터 관계자는 “포괄적 암 치료를 실현해 환자가 편안한 치료 여정을 완주하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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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바닥 한가운데를 ‘꾹꾹’… 뭉친 근육과 피로 풀려요

    게으른 스트레칭 마지막 회로 시원한 발바닥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발바닥은 피로가 쌓이면 염증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족저근막염이 올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발바닥 스트레칭, 발가락 스트레칭, 볼 마사지, 발목 근력운동 등이 있다. 무릎관절 치료 분야 전문가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도움말을 줬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리나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동영상 촬영을 맡았다. 각 동작은 반대쪽도 동일하게 해준다. 먼저 발바닥 스트레칭. 발뒤꿈치는 누르지 않고 근처 부위만 손으로 천천히 눌러준다. ①양쪽 엄지손가락을 발바닥 가운데 놓고 천천히 양 옆으로 간격을 벌린다. 10∼20회 반복한다. 두 번째는 발가락 부위 스트레칭이다. 먼저 ②엄지발가락을 잡고 천천히 몸쪽으로 당긴다. 20초 동안 5회 반복한다. 세 번째는 볼을 이용한 마사지다. 의자에 앉아 발바닥 한가운데에 공을 놓는다. ③천천히 마사지하듯 굴린다. 강도를 올리고 싶을 땐 체중을 더 싣는다. 10∼20회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발목 근력운동. 계단 끝에 발끝을 올리고 선다. ④발뒤꿈치를 들어올린 뒤 한쪽 발을 떼고 반대쪽 발을 최대한 밑으로 내린다. 12회씩 세 번 반복한다. 고 원장은 “관절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선 게으른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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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역 ‘병원장 단톡방’이 코로나 중환자 살렸다

    올 2월 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보건당국은 사실상 크게 당황했다. 중증 환자가 쏟아지는데 어느 병원으로 보낼지조차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초기 혼란이 컸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대구지역 병원장들의 적극적인 소통이었다. 이들은 수시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상황을 주고받으며 환자 치료를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별도의 컨트롤타워가 없었는데도 병원장들이 빠르게 소통한 덕분에 초기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병원장들은 각 병원의 병실 부족 상황을 알리고 여유가 있는 병원은 적극적으로 환자를 받아주는 등 끈끈하게 협력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당시 단체대화방이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패스트트랙’ 역할을 한 것이다.○ 대화방에서 ‘민관협력 네트워크’ 활동 대구지역 병원장들의 단체대화방은 총 3가지다. 2월 18일 대구지역 신천지예수교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후 상황이 심각해지자 병원장들과 실무교수 등으로 만들어진 ‘대구 총괄대책반 단톡방’이 첫 번째다. 이 대화방에는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등 병원장이 모였다. 이후 병원 내 실무를 담당하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이곳을 통해 병원장들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가 모자라면 타 병원에 요청했다. 또 중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 등 장비와 마스크, 장갑 등 물품이 모자랄 때도 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제안해 만들어진 또 다른 단체대화방도 있다. 이 대화방에는 대구지역 병원장, 대구시의사회, 병원협회, 대구시 관계자 등이 모두 모였다. 마지막으로 2월 26일경 보건복지부가 제안한 세 번째 단체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과 복지부 관계자 등이 모인 곳이다. 의료계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태 속에서 이 대화방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보 교환이 훨씬 쉬워졌고 환자 전원(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문의할 때도 큰 효과를 봤다. 긴급한 상황에서 각종 서류나 보고 절차 없이 대화방을 통해 병원장들이 재량으로 빠른 판단을 내린 덕분이다.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대구지역 병원장은 “대구시와 의료계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빠르게 공유한 덕분에 심각한 혼란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생명을 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시간 대화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이송시키고 약을 나눴다”고 말했다.○ 대화방 통해 의료시스템 문제도 개선 단체대화방에서 제기된 의료시스템 문제가 개선된 사례도 있다. 2월 말 영남대병원은 대화방을 통해 중환자 3명을 타 시도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시키기로 했다. 해당 지역 병원장과는 모두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1명은 경기지역의 한림대성심병원에 전원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거부했다. 다행히 한 지자체는 10시간 만에 승인해 이송이 가능했지만 다른 지자체는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갈 곳이 없던 중환자 1명은 결국 다른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 상급종합병원 전원은 해당 병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지자체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원이 불가능하다.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지역의 환자가 폭증할 경우에는 자칫 의료시스템에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복지부에 “지자체가 제동을 걸지 못하도록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덕분에 지난달 1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전원상황실이 꾸려졌다. 각 병원장이 결정하면 지자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 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후 대구지역에서 80명이 넘는 중환자가 타 지역으로 이송됐다. 22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명에 그쳤다. 총 6836명의 확진자 중 693명이 전국 47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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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팬데믹’을 대비하자[이진한의 메디컬 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보건당국의 통제가 가능한 수준인 50명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구의 경우 경북대병원이 중증환자를,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두 병원은 나중에 중증환자도 치료)이 경증환자를 주로 치료했다. 영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병원, 파티마병원은 중증, 경증환자를 모두 받았다. 이들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참여는 코로나19 저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민간병원은 병원당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입원시켜 사망 최소화에 진력했다. 영남대병원의 중환자실을 책임진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증환자를 살리기 위해 아예 짐을 싸들고 병원에 들어가 숙식을 해결했다. 수많은 의료진의 헌신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결과로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이 높은 데다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등 전문가들조차 예측하기 힘든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우리가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1918년 세계를 휩쓴 스페인독감처럼 올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스페인독감은 1918년 3월 미국에서 처음 발생한 뒤 1919년 종식까지 3번의 파동이 있었다. 1918년 가을 스페인독감 2차 파동 때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가을이 되면 밀폐된 실내 생활이 빈번해져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두고만 볼 수는 없다. 다행히 우리는 3개월 동안 감염질환에 맞서 많은 대응 방법을 배웠다. 사회적 거리 두기,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손 씻기, 재택근무 덕분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종료됐다. 예년보다 12주(3개월)나 빨랐다. 독감도 치명적인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2018년에만 2만3280명이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다. 적어도 올해는 독감에 따른 폐렴 사망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많은 사실을 시사한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감기, 결핵 등 호흡기 감염질환은 국민 스스로 또는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독감 등 감염질환이 어느 지역에서 시작한다면 해당 지자체가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펼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감염병 대책을 대개 개인에게 맡겼다면 앞으로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손 씻기와 마스크 사용, 아프면 집에 머물기 등이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온 국민이 절실히 인식한 건 커다란 경험이다. 이는 가을에 다시 유행할지도 모르는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생활방역이자 개인위생 관리이기도 하다. 특히 손 씻기는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플루가 나타났을 때도 강조됐지만 이번처럼 전 국민이 체험·실천한 건 유례가 없었다.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퇴근을 하지 못하는 회사도 있었다. 이제 고열, 몸살 등 몸이 아프면 집에서 쉬는 게 보편화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감기나 몸살에 걸려도 약을 먹고 출근 혹은 등교하는 게 보통이었다. 코로나19는 이런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절실히 가르쳐주고 있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선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몸을 쉽게 움직일 수 없는 파킨슨병 환자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다른 감염질환이 발생했을 때도 지역별로 비대면 진료 형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선별진료소에서도 의사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감염을 최소화한 사례가 있다. 처방약도 약사와의 비대면을 위해 ‘약 배달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게 좋다. 보건당국은 ICT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를 정착시키려면 어떤 게 필요한지 조목조목 챙겨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이미 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안 가 본 길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생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면 집에 있기, 개인위생 관리,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새로운 일상이 제대로 정착되기를 바랄 뿐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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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시계로 심전도 측정하면 의사가 원격 모니터링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의료기기 이야기 이번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모니터링 의료기기에 대해 알아본다. 환자가 스마트 시계를 착용하면 의료기관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환자의 심장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 바로 휴이노에서 개발한 메모와치(MEMO watch)다. 휴이노는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최근 국내 최초 50+세대를 위해 제정한 어워즈인 ‘라이나50+어워즈’ 제 3회 창의혁신상 수상기업이다. 휴이노의 길영준 대표를 만났다. ―휴이노 소개와 메모와치는 어떤 것인가. “휴이노는 사람의 생체신호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뇌, 심장, 근육 등에 수많은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심장의 경우 심박동수, 혈압, 심전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메모와치는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모니터링 의료기기이다. 손목시계를 통해 심전도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송도 되고 병원 의료진에게 전송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작년 2월에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대개 병원에서 홀터 심전도 등을 통해 검사하는데…. “환자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부정맥이 의심될 때 병원에선 ‘홀터 심전도’라고 가슴 주위에 센스를 붙여서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받는다. 24시간 기록을 병원에서 판독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의료기기가 비싸다 보니 이러한 부정맥 환자의 심전도 검사는 모두 3차 의료기관 즉 종합병원에서 이뤄진다. 우리가 개발한 메모와치는 스마트폰과 연동이 될 정도로 싸고 간편해 1차 의료기관 즉 개원의사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마트 모니터링’은 원격 진료와 다른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의료진이 관리해주는 의미기 때문에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는 원격진료와는 전혀 다르다. 즉, 의료진이 병원 밖에 있는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나 소비자가 의료정보를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한가. “이번에 10만 원 전후로 보험수가도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굳이 개인이 100% 돈을 부담해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매하면 5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의료진의 원격 모니터링도 받을 수 있다.” ―향후 계획은…. “현재는 심전도만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메모와치 뿐만 아니라 가슴에 부착하는 패치형도 이미 개발했다. 골프나 조깅 또는 샤워할 때도 계속 측정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하다. 기존 홀터 심전도 검사가 24시간 할 수 있던 반면 패치형은 2주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이것도 보험수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메모와치에 원래 들어있는 기능인 혈압측정, 산호포화도, 맥전도 등도 계속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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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투 환자들의 생환 기적, “드라마에도 없는 감동”

    지난주 필자는 의사 출신 기자로 대구에서 10일 동안 의료봉사를 하면서 긴박하게 돌아갔던 병동 현장을 자세하게 적어 올리고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그 중 친구 어머니인 김종래(65)씨가 중환자실에서 자식들의 편지와 사진을 받았던 장면과 입원 뒤 폐렴이 심해지면서 중증으로 악화된 윤모 할아버지(87)를 대구에서 전북대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투를 벌였던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정말 다행인 점은 두 분 모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회복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김 씨는 아직은 산소 투여를 하는 중이지만 상태가 거의 호전된 상태다. 중환자실 주치의였던 박재석 호흡기내과 교수는 “김 어머님은 26일 찍은 CT에서 폐에 흉터가 남아어서 산소를 투여했다가 다시 끊었다가 하면서 폐의 상태를 계속 관찰 중이다”면서 “폐의 기능이 좀 더 호전돼 코로나19 음성이 나오면 퇴원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다. 도착하자마자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지금은 인공호흡을 떼어내고 산소에 의지하지 않고 자가 호흡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윤 할아버지의 이송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기사가 소개되면서 감동의 이메일을 두개를 받았다. 하나는 윤 할아버지 아들 부부의 편지이고 또 하나는 전북대병원 주치의인 호흡기 내과 이흥범 교수의 이메일이었다. 모두 죽음의 문턱을 오간 환자를 두고 의료진과 가족들이 얼마나 가슴 졸이며 힘을 쏟았는지를 보여주기에 아래에 그대로 싣는다.윤씨 아들의 편지, “2번의 기적”안녕하세요, 이진한 동아일보기자 & 의사선생님? 방금 오후3시에 올라온 기사를 보았습니다. 보자마자 제 아버지였습니다. 6일 오후 1시 대구 동산병원에서 앰뷸런스로 출발해 전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되어 오후 3시전 도착하자마자 기도삽관을 하였고, 사실 양쪽 병원에서도 비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전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코로나 대응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집중적인 치료로 인해 기도삽관 14일 째인 어제 기도삽관 기계호흡을 떼고 자가호흡을 하는 두 번째 기적의 치료과정에 있습니다. 아버지는 동산병원 5인실 일반 격리병동에서 13일간 있는 동안 7일차부터 갑자기 폐렴이 급속히 악화돼 불과 48시간 만에 폐 전체에 폐렴이 번졌습니다. 산소마스크 산소공급 최대상태에서도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눕지 않고 앉혀놓으면 그나마 호흡이 유지되어서, 옆 병실에 코로나로 입원한 큰누나가 남자 5인실에 들어와서 3일간 잠을 못자고 아버지를 붙잡아 세우면서 호흡을 유지하는, 그야말로 두 분이 사투 중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만87세 고령에, 심장수술 기저질환자로 심장기능이 정상인의 3분의 1 수준 밖에 남아있질 않기 때문에, 이미 폐렴이 최악으로 번진 상태에서 가망이 없다고 의료진들은 판단하고 준비하라는 말을 4일간 몇 차례 하던 상태였습니다. 유일한 치료희망은 기도삽관 기계호흡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송할 중환자실도 4일간 애타게 찾았으나 국립중앙의료원, 대구시 방역센터 등 어느 기관에서도 방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와 중에 6일 10시 반쯤, 거의 호흡이 멎어가고 큰누나, 아버지도 체력이 소진되고 큰누나의 교차 감염 위험성도 커져서 온 가족이 애만 타고 현실적으로 포기해야만 하는 상태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나중에 알았지만, 당시 대구에서 중환자실 이송 요청 중인 총 환자수는 100여명이었다고 합니다).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에서 전북대병원의 지원을 받아냈고 아버지를 이송하게 되었는데, 앰뷸런스에 호흡기내과 의사 한 분과 다른 이송요원 한 분이 동승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송 중에 이동형 산소마스크 간이장비의 성능 차이와 바이탈의 악화 등 가중되는 위험으로 인해 돌아가실 확률이 매우 높고 이미 사례들이 많아서, 거기에 대한 동의를 두 세 번씩 했습니다. 가는 동안 동승하는 분들이 최선으로 케어해 주기를 염원하며 노심초사 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서울, 인천에서 아들 2명이 각자 출발하여 전주에 3시에 도착했는데, 이송 2시간 반 정도 걸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불과 1시간45분 정도 만에 이송이 되었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기도삽관 시술이 진행된 후였습니다. 아버지는 정말 다행스럽게 이송과 기도삽관 시술을 무사히 받으셨고 그날 밤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동산병원의료진이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연락이 되고 전북대병원에서 받아져 이송이 무사히 되고 기도삽관이 무사히 된 것까지가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자식이 할 수 있는 일은 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졌고 그날 거기에 인류애를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기적이었습니다. 이후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살아나시기를 바라는 것은 별개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사태초기에 대구 시스템 역부족으로 대구동산병윈 의료진들이 아비규환 사투를 벌이며 치료해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생명의 은인처럼 이송을 받아준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는 어디 드라마에서도 본적 없는 환상적인 치료과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동했습니다. 마음깊이 사랑합니다, 전주, 전북대병원. 그리고, 아버지의 치료가 더디지만 안정적으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3윌 6일 이송 앰뷸런스에서 애써주신 분이 누구일까, 그 시간 속에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를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기사를 읽고 이진한 선생님인걸 알았습니다, 그 과정도 알게 됐구요.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자원해서 대구동산병원 봉사를 해주신 봉사. 희생. 용기에 정말 감동과 찬사를 보냅니다. 이 선생님이 우리 아버지가 살아나시는 기적의 한 조각이십니다. 우리 부부가 울면서 기사를 읽고 이 글을 드립니다. -인천에서 윤동현, 김혜경 드림전북대병원의 치료기, ‘당신의 애절함과 땀방울’ 기억이진한 기자님이 ‘주간동아’에 올린 ‘죽음의 경계에 선 코로나환자들, 처절한 몸부림에 의사도 눈물 쏟아져’란 기사를 보았습니다. 먼저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동산병원으로부터 전원 되신 87세 환자분을 처음 뵐 때 느낀 점은 최대량의 산소 투여에도 이미 말초 부위는 청색증(cyanotic) 상태이고 의식도 흐릿한 상태였습니다. 더욱이 전원 시 자녀분께서는 심폐소생술(CPR)은 원하지 않는 상태였기에 그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고 그 먼 길을 장시간 달려온 선생님들과 지금도 땀 흘리시는 대구, 경북의 의료진을 생각하며 MICU(내과중환자실)에 입실과 동시에 힘든 치료와 경과가 예상되었지만 기도삽관과 인공호흡을 시작했습니다. 기저 질환으로 심장혈관이식술(coronary artery bypass graft)과 그 이후에도 스텐트 삽입술을 받으신 분이었으나 다행이 심장기능도 잘 버텨주셨고 중간에 악화되었던 간기능 이상도 회복되어 힘들었던 13일간의 인공호흡기 치료 후 발관하였고 현재는 추가적인 산소 공급 없이 침상에서 재활 중이십니다. 저는 응급센터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송차와 함께 오신 그때 선생님들의 눈빛, 고글 사이에 숨겨져 있던 애절함과 땀방울을 기억합니다. 다행히 환자분 경과가 호전되었고 이러한 결과는 힘든 치료 과정을 잘 견뎌내신 환자분 외에도 이송 등과 관련한 빠른 결정과 힘든 이송과정 문제를 해결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가져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노고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저희가 대구, 경북의 모든 의료진 여러분께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고 또한 저희 전북대병원 MICU 팀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대학교병원 MICU 이흥범.의료진의 노력과 가족의 지지, 환자가 살고자 하는 노력많은 환자들이 회복돼 퇴원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는 치료제도 백신도 없기 때문에 악화되면 치료하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에볼라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사용되고 있고 HIV 치료제가 많은 환자들에게 초기에 사용되고 있다. 어떤 의사들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들을 옆에서 지지해주는 의료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의 지지도 코로나 극복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의료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큰 힘이 됐다.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은 모든 의사들이 도와 달라고 성명서를 냈다. 흡사 의병을 모집한 것과 유사했다. 전국에 250여명의 의사들이 화답했다. 1300여명의 간호사들도 달려왔다. 개인적으로 찾아온 의료진도 많았다. 이를 본 한 의사는 일본의사회에서는 의사들이 감염 우려가 있다고 검체검사를 안하겠다고 선언도 하는데 한국의사들은 무식하고 용감해서 '내가 안하면 누가 하겠어' 이러면서 감염의 우려가 높은 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하고 진찰하고 치료한다고 했다. 실제로 대구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본인은 코로나 걸리는 건 괜찮은데, 본인 때문에 다른 의료진들이 자가 격리 되고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상황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따른 나라에서는 시도를 못했던 드라이브스루, 워크스루, 그리고 경증환자 위주로 격리시키는 생활치료센터 도입 등은 다른 나라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이제 대유행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의료계의 선도적 역할, 위험에 환자들을 살려내기 위한 그들의 자발적 노력에 우선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일간 의료봉사 기간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과 가족들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모두 삶의 의지를 다지고 하루속히 건강한 사회가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 이분들의 염원은 지금 중환자실에서 일어나는 생환(生還) 기적을 불러오는, 작지만 빼놓을 수없는 조각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병원에서 감염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와 가족 여러분, 의료진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갑시다.[이 기사는 1234호에 실렸습니다]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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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언제 끝날지 몰라… 일생생활-거리두기 병행전략 세울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일 만에 20명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방역 전환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전면적인 완화로 이어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성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전파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준비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명. 2일부터 9일 연속 신규 확진자는 두 자릿수다. 그러나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로나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종식까지 걸리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사스와 신종플루 등 감염병을 경험했지만 이렇게 매일 (방역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건 처음”이라며 “종식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생활방역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른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다. 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의료·경제·사회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정 본부장은 생활방역을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 라이프스타일’로 표현하면서 “방역당국의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생활방역위원회 등 각계에서 동의하고 의견도 내며 개념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개인 간 거리 두기와 위생수칙 지키기 등 두 가지를 어디서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인식되게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강력한 대응을 유지하면서 사회·경제적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위생이나 접촉 문화 등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방역 지침에는 상황별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세부 방안이 담긴다. 장소, 대상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 자세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 직장 학교 대중교통 식당 등에서의 행동별 안전수칙이다. 예컨대 식당이나 카페에서 좌석 간격을 1∼2m로 넓히고, 지그재그 형태로 앉히는 식이다. 이미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에서 이 같은 식사지침이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프면 출근하지 않고, 30초 동안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구체적인 생활방역 지침안을 이르면 다음 주 초 온라인에 공개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온라인 여론조사나 복지부 코로나19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을 취합한 뒤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 부활절·꽃구경 인파 주말 ‘방역 고비’ 본격적으로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기 위해선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지고,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신규 확진자 비율도 5% 이하로 떨어지는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번 주말 부활절을 비롯해 막바지 꽃구경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며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위은지 wizi@donga.com·이소정 기자·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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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앤드존슨 “코로나 백신, 9월 임상시험… 내년 초 공급”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주 코로나19 백신의 주요 후보물질을 선정해 올 9월 임상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응급사용을 위한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를 위해 제약부문인 얀센,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출연했다. 전 세계에 10억 개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이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인데다 에볼라 백신 개발 경험이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폴 스토펠스 최고과학책임자(CSO·사진)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진행 과정은…. “존스앤드존슨은 지난 20년 동안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이제 그 역량을 바탕으로 올 초부터 잠재적 백신 후보 연구에 착수했다. 하버드대 의대와 협업과 얀센의 입증된 백신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후보를 선정했다.” ―이미 여러 제약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존슨앤드존슨만의 강점은…. “존슨앤드존슨은 과학적 전문성과 생산규모 그리고 탄탄한 재정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할 수 있다.” ―백신 개발에서 정부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는…. “신속한 해결책을 찾는 데는 뛰어난 과학자들과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자원을 동원해야 최고의 연구능력을 동원할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투자금 공동출연 외에 각국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 등을 사용하고, 검증된 백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내년 초 백신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는 근거는…. “미국 내 새로운 백신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차원에서 제조 능력을 확대할 것이다. 이를 통해 백신 생산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면 내년 초에는 응급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도 백신 사용이 가능한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유럽에도 제품을 공급할 생각이다. 개발이 성공하고 제품이 승인되면 광범위하고 신속한 사용을 위해 각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아시아에 새로 설립할 제조공장에 한국도 고려하고 있나.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최적의 장소로 선정할 것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개발은 이윤 추구를 위한 것인가. “아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부터 지역사회와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팬데믹 응급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 기반으로 적절한 가격의 백신을 대중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느낀 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 보고 이후 한 달 만에 중국 과학자들이 바이러스 게놈의 염기서열을 밝혀냈다. 존슨앤드존슨은 그 즉시 잠재적인 백신 후보 연구를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잠재적 대유행에 앞서 준비와 감시, 대응에 투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줬다.”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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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수 광주과기원 교수 등 ‘라이나 50+어워즈’ 수상

    라이나생명보험의 사회공헌재단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제3회 ‘라이나 50+어워즈’ 수상자를 7일 발표했다. 재단은 △생명존중 부문에 전장수 교수(광주과학기술원) △사회공헌 부문에 우리마을 △창의혁신 부문에 ㈜하이센스바이오, ㈜휴이노, ㈜리브스메드를 각각 선정했다. 각 부문별 1위는 상금 1억 원을 받는다. 창의혁신상 2위는 3000만 원, 3위는 2000만 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한다. ‘라이나50+어워즈’는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상. 50대 이상(50+) 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50대 이상 세대를 위해 제정된 상이다. 생명존중 부문은 학문·연구, 기술, 산업 등 다양한 전문영역에서 50+ 세대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개선,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3회 생명존중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장수 교수는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는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과 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를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골관절염의 근본적 예방과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사회봉사, 시민활동을 통해 50+ 세대의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단체)에 수여하는 사회공헌 부문은 우리마을이 선정됐다. 강화도에 있는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시설로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일자리 창출의 사례로 꼽힌다. 창의혁신 부문은 50+ 세대를 위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돌아갔다. 1위에 ㈜하이센스바이오, 2위 ㈜휴이노, 3위 ㈜리브스메드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손상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시켜 치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했다. ㈜휴이노는 심전도 모니터링 기술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50+ 세대에서 많이 발병하는 심장질환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제시했다. 3위는 저비용 로봇수술인 수동형 복강경기구를 개발한 ㈜리브스메드가 차지했다. 홍봉성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50+ 세대만을 위한 시상이 3회차를 맞아 우리 사회의 선한 변화를 이끈 분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시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어 기쁘다”며 “시니어들에게 기여하는 활동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라이나 50+어워즈’에 많은 추천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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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걷다가 ‘삐끗’해도 덜 다치려면… 발목 근육 키워야

    이번 ‘게으른 스트레칭’은 걸을 때 삐기 쉬운 발목 부위 스트레칭을 알아본다. 발목 옆 근육 스트레칭은 발목이 삐는 것을 방지한다. 발목 뒤쪽과 앞쪽 근육 스트레칭은 아킬레스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릎관절 치료 분야 전문가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도움말을 줬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리나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동영상 촬영을 맡았다. 모든 동작은 20초 동안 5회 반복한다. 반대쪽도 동일하다. 모든 동작에서 허리를 숙이지 않도록 한다. 먼저, 앉아서 하는 발목 뒤쪽 근육(장딴지근) 스트레칭이다. 한쪽 다리를 곧게 뻗고 앉는다. ①수건을 발끝에 감싼 뒤 양손으로 수건 끝을 잡고 몸 쪽으로 당긴다. 두 번째는 서서하는 장딴지근 스트레칭. 양손으로 벽을 짚고 선 상태에서 오른발을 뒤로 뻗는다. ②왼쪽 무릎을 천천히 굽힌다. 뒤꿈치는 바닥에 붙인다. 세 번째는 발 옆 근육(비골근)을 늘리는 스트레칭이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로 올린다. ③손가락으로 발등을 감싸듯 잡고 천천히 몸 쪽으로 당긴다. 네 번째는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가자미근 스트레칭. 양손으로 벽을 짚고 선 상태에서 오른발을 뒤로 뻗는다. ④양 무릎을 천천히 굽힌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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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온종일 불안… “시간 정해두고 뉴스 보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이런 우울감을 빗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를 쓰기도 한다. 홍나래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보기획이사)와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부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요령을 들어봤다.》○ 코로나 블루 실제 증상은 코로나 블루는 의학적 진단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감염병 유행에 대한 불안이나 우울감 호소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신체적인 증상도 동반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신체 증상이다. 불면증이나 식욕 감퇴, 소화 불량, 두통, 어지럼증, 답답함 등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건 이 시기의 불안을 항상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불안이란 위험 상황에서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보내는 일종의 경고등이다. 내 몸을 안전하게 만들려는 수단인 것. 감염병 상황에서 불안을 통해 개인위생을 지키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하는 식이다. 코로나19를 반복해서 생각하면 작은 신체적 반응도 예민하게 받아들여 혹시 감염된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홍 교수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마음을 차분히 하면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병에 대한 두려움 외에 격리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늘 지속하던 일상을 유지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혐오는 감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이웃뿐만 아니라 내 가족이나 본인도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전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동료라는 생각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 한다”며 “서로에 대한 혐오는 쓸데없는 불안과 감정적 낭비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야외활동 등 규칙적인 생활 중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일상 유지가 중요하다. 현 상황에서 가능한 일상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자가 격리 혹은 재택근무 중에도 되도록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기사 검색 등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신체 활동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걸 권장한다. 불안을 해소하려면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좋다.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보다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요즘 미세먼지나 황사도 적으니 따뜻한 햇볕을 쬐면 신체 건강에도 좋다. 하루 30분 야외 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할 수 있다. 야외에서 운동하기 힘들면 실내에서라도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무엇보다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통화나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를 지속하는 것도 고립감이나 답답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강조하듯 ‘물리적 거리 두기’가 더 정확한 표현이며 사회적으로 고립되라는 의미가 아니다. 직접 대면하지 못할수록 전화나 화상통화 등을 통해 사회적 소통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도 주의해야 한다. 급박한 재난상황에선 가짜뉴스에 휘둘리기 쉽다. 앞이 잘 보이는 낮에 운전하는 것보다 어둡거나 안개가 자욱한 상황에서 불안이 커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럴 때는 작은 자극에도 위험을 더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쉽다. 평소 같으면 무시하고 믿지 않을 가짜뉴스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코로나19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관련 뉴스를 보며 정보를 접할 것을 권한다. 석 교수는 “지속적으로 충격적인 소식이나 장면을 보는 것은 심리적인 충격을 키우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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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우울감 호소…‘코로나 블루’ 극복 요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이런 우울감을 빗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를 쓰기도 한다. 홍나래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보기획이사)와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부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요령을 들어봤다.● 코로나 블루 실제 증상은 코로나 블루는 의학적 진단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감염병 유행에 대한 불안이나 우울감 호소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신체적인 증상도 동반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신체 증상이다. 불면증이나 식욕감퇴, 소화불량, 두통, 어지러움, 답답함 등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건 이 시기 불안을 항상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불안이란 위험 상황에서 내 “을 보호하기 위해 보내는 일종의 경고등이다. 내 ”을 안전하게 만들려는 수단인 것. 감염병 상황에서 불안을 통해 개인위생을 지키거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식이다. 코로나19를 반복해서 생각하면 작은 신체적 반응들도 예민하게 받아들여 혹시 감염된 게 아닌가하는 불안을 가질 수 있다. 홍 교수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마음을 차분히 하면 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에 대한 두려움 이외에도 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늘 지속하던 일상을 유지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혐오는 감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이웃뿐만 아니라 내 가족이나 본인도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한다”며 “서로에 대한 혐오는 쓸데없는 불안과 감정적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균형 잡힌 일상생활 유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일상의 유지가 중요하다. 현 상황에서 가능한 일상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자가 격리 혹은 재택근무 중에도 가능한 규칙적으로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기사검색 등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신체활동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걸 권장한다. 불안을 해소하려면 “을 많이 움직일수록 좋다.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보다 넓은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요즘 미세먼지나 황사도 적으니 따뜻한 햇볕을 쬐면 신체 건강에도 좋다. 하루 30분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할 수 있다. 야외에서 운동이 힘들면 실내에서라도 움직일 수 있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사람들과 소통을 지속하는 것도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리적 거리를 의미할 뿐 사회적으로 고립되라는 의미가 아니다. 직접 대면하지 못할수록 전화나 화상통화 등을 통해 사회적 소통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도 주의해야 한다. 급박한 재난상황에선 가짜뉴스에 휘둘리기 쉽다. 앞이 잘 보이는 낮에 운전하는 것보다 어둡거나 안개가 자욱한 상황에서 불안이 커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럴 때는 작은 자극에도 위험을 더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쉽다. 평소와 같으면 무시하고 믿지 않을 가짜뉴스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코로나19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관련 뉴스를 보며 정보를 접할 것을 권한다. 석 교수는 ”지속적으로 충격적인 소식이나 장면을 보는 것은 심리적인 충격을 키우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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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사이토카인 폭풍’ 대구 코로나 20대 확진자 회복세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나 생명이 위독했던 20대 남성 환자의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위중 환자 가운데 가장 젊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코로나19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 A 씨(26)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장치는 심장과 신장 기능을 도와주는 에크모(ECMO·심장보조장치)와 신장투석장치(CRRT)다. 이들 장치의 도움이 필요 없을 만큼 A 씨의 상태가 나아졌다는 의미다. 병원 측에 따르면 A 씨는 3일 호흡 곤란으로 입원할 때부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입했을 때 백혈구가 분비하는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되는 현상이다. 장기에 염증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면역력이 왕성한 젊은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걸로 알려졌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을수록 면역력이 더 왕성하기 때문에 고령자보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에게 잘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이토카인 폭풍의 치사율이 높다는 점이다. 다발성 장기 부전(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발생하면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딱히 치료 방법도 없어 장기 기능이 더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보존적 치료법을 쓴다. 처음 A 씨의 상태도 심각했다. 장기 부전이 며칠간 계속되며 폐는 물론 심장, 신장을 포함한 주요 장기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졌다. 의료진은 인공호흡기와 에크모, CRRT를 부착한 뒤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했다. 이후 A 씨의 상태는 극적으로 호전됐다. 장기 기능이 회복되면서 병원 측은 에크모와 CRRT를 우선 제거했다. 의료진은 조만간 A 씨의 자가 호흡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돌발상황이 없다면 인공호흡기를 떼고 일주일 내 일반병실로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던 중환자, 특히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된 건 그 자체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중환자는 31명이다. 최근 일각에서 대구지역 중환자 치료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환자가 급증했던 초기에 에크모 등 주요 장비와 인력이 부족했지만 현재는 진료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 경북대병원은 6개에 불과했던 인공호흡기 비치 격리병상을 15개로 늘렸다. 5개였던 국가지정음압병상은 57개로 증설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부 병원에서 모자랐던 인공호흡기도 지금은 여유가 있는 상태다. 경북대병원 김용림 신장내과 교수는 “20대 중환자의 상태가 호전된 건 대구의 중환자 진료체계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얼마 전 대구의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체계 전체가 문제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대구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해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31명의 최중증환자들은 장비와 인력의 부족 없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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