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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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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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마레이 30점 폭발… 안방 6연패 끊고 2승째

    개막 후 4연패에 빠지며 부진했던 프로농구 LG가 오리온을 꺾고 중위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안방경기에서 73-66으로 이기며 2승(5패)째를 수확했다. 키 202cm의 센터 아셈 마레이가 양 팀 최다인 30득점과 함께 16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월 24일부터 이어온 홈경기 6연패도 끊어냈다. LG는 마레이가 골밑을 굳게 지키면서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조성원 LG 감독은 “마레이는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주는 능력이 충분한 선수”라며 “제공권을 장악하며 상대 득점을 저지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의 우리은행은 이날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76-62로 꺾었다. 베테랑 박혜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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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아버지도 못한 ‘사이클링 히트’

    프로야구 키움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사진)가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못 해본 사이클링 히트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9-4로 이기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5위 SSG와 승차는 0.5경기다. 이날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가 4타수 4안타(1홈런) 6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데뷔 5년 만에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도 일궜다. 구단에서는 2001년 전준호, 2017년 서건창, 지난해 김혜성에 이은 4번째다. 올 시즌 양의지(NC)에 이어 두 번째이며 KBO리그 통산 29번째 기록이다. 사이클링 히트는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남기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정후는 1회초 단타, 5회초 홈런, 6회초 2루타, 8회초 3루타를 차례로 쳐냈다. 현역 시절 천재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던 아버지 이종범 현 LG 코치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키움은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리그 3위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동안 4무 3패로 승리가 없다. 5경기가 남아있는 LG는 1승을 더하면 최소 리그 3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리그 선두 삼성과 승차 3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이날 교체 투입된 진해수는 리그 통산 10번째 6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롯데 4-4 L G 키움 9-4 한 화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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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강’ 40점 합작… KB스타즈, 역시 막강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KB스타즈가 ‘최강 전력’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생명에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KB스타즈는 24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68-59로 이겼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이날 양팀 최고인 22득점과 더불어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3패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KB스타즈의 신임 사령탑인 김완수 감독은 데뷔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박지수는 지난해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3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다. 개인 통산 93경기 더블더블로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은퇴한 신정자(158경기), 정선민(110경기), 샌포드(103경기)에 이어 WKBL 역대 4위의 대기록이다. 하나원큐를 떠나 KB스타즈로 이적한 슈터 강이슬의 역할도 컸다. 강이슬은 18득점(3점슛 2개)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무 살 신예 허예은의 민첩한 패스가 박지수와 강이슬 등에게 자주 연결됐다. 덕분에 박지수와 강이슬은 40득점을 합작했다. 허예은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어시스트를 성공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은 베테랑 배혜윤(10득점 7어시스트)과 지난 시즌 신인왕 강유림(14득점 8리바운드), 이주연(14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6스틸)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해 이번 시즌 목표인 팀 리빌딩 성공의 희망을 엿봤다. 삼성생명에 신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해란은 이날 7분 2초를 뛰며 2득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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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삼성 꺾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KBL)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을 꺾고 2연패의 부진을 씻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2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삼성과의 안방 경기에서 95-86으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앤드류 니콜슨이 35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5득점은 니콜슨의 KBL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이 직전 경기에 이어 이날도 무릎 부상 여파로 빠진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개시 후 26초 만에 이동엽과 부딪친 이대헌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고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가드 조상열과 포워드 신승민이 그 공백을 메워냈다. 조상열이 1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신승민은 1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니콜슨에게 힘을 보탰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15득점 9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2연패 후 1승을 따낸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4승 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삼성은 22일 DB전에 이은 2연패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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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탁구의 숙원 ‘프로리그’ 돛 올렸다

    국내 최초 프로탁구리그가 출범을 공식화했다. 한국실업탁구연맹(실업연맹)과 대한탁구협회는 21일 프로탁구리그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가 연간 10억 원씩 2시즌을 후원한다. 리그별 우승팀에는 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프로탁구리그는 2022시즌부터 1∼6월 반년간 진행된다. 1부 리그 격인 코리아리그(기업 팀)는 남자 7개, 여자 5개 팀이, 2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지방자치단체 팀)에는 남자 6개, 여자 9개 팀이 참가한다. 팀 수가 많은 내셔널리그 여자 팀만 3라운드, 나머지는 2라운드로 총 210경기가 열린다. 개인전 없이 단체전(4단식 1복식)만 진행된다.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승자가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내셔널리그 우승팀에는 코리아리그 승격 기회도 준다. 프로탁구리그 운영을 위한 한국프로탁구연맹은 아직 출범하지 않았다. 실업연맹과 협회가 전담기구인 한국프로탁구위원회를 구성해 전담 기구 출범과 신인 드래프트, 용병제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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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세’ 추신수의 눈은 이제 ‘최고령 100볼넷’으로

    “올해는 역대 최고령 100볼넷, 내년에는 역대 최다 볼넷도 기록할 수 있을 겁니다.” 프로야구 SSG의 이진영 타격코치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39)에 대해 내놓은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 놓은 21일 현재 98볼넷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2볼넷을 고른 10월 추세대로라면 2경기 내에 100볼넷 달성이 유력하다. 리그 역대 최고령 100볼넷 기록은 양준혁(당시 삼성)이 갖고 있다. 2006년 9월 21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7세 3개월 26일의 나이로 100볼넷을 기록한 뒤 그해 103볼넷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가 이번 시즌 100볼넷을 넘어선다면 이 부문 기록을 2년가량 늘리게 된다. 단일 시즌 100볼넷은 역사상 14명(17번)의 타자밖에 올리지 못한 희귀한 기록이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만큼 100볼넷 달성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SSG 코치진의 분석에 따르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과 타고난 선구안으로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수비와 주력은 전성기만 못하지만 체력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타석에서는 추신수의 ‘눈 야구’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매 타석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원하는 공만 치려고 노력한 결과 같다”며 “나이가 들수록 동체시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런 건 느끼지 못했다. 최근 눈 검사에서는 20대 후반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이 코치도 “100볼넷을 기록했다는 건 팀에 100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올해 한국 투수들에게 적응한 (추)신수가 내년에는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볼넷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볼넷은 2001년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가 기록한 127볼넷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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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탁구리그 내년 1월 출범한다… 우승팀에 각 5000만 원 상금

    한국실업탁구연맹(실업연맹)과 대한탁구협회가 주도하는 프로탁구리그가 출범한다. 실업연맹과 협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에서 프로탁구리그 타이틀스폰서십 계약·협약식을 개최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가 연간 10억 원씩 2시즌을 후원한다. 리그별 우승팀에겐 각 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프로탁구리그는 2022시즌부터 1~6월 반년간 진행된다. 1부 리그격인 코리아리그(기업팀)는 남자 7개, 여자 5개 팀이, 2부 리그격인 내셔널리그(지방자치단체팀)에는 남녀 각 6, 9개 팀이 참가한다. 팀 수가 많은 내셔널리그 여자 팀만 3라운드, 나머지는 2라운드로 총 210경기가 열린다. 상위 3개 팀은 포스트시즌을 갖는다.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PO 승자는 1위 팀과 우승 경쟁을 한다. PO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상위팀이 1승을 확보한 상태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해당 시리즈에서 승리한다. 내셔널리그 우승팀에게는 코리아리그 승격 기회도 준다. 프로탁구리그 운영을 위한 한국프로탁구연맹은 아직 출범하지 않았다. 실업연맹과 협회가 전담기구인 한국프로탁구위원회를 구성해 전담 기구 출범과 신인 드래프트, 용병제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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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할 타자 벨린저, 8회 기적의 3점포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3차전. 2-5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다저스의 세 타자가 모두 아웃되자 5만1307명의 관중이 들어찼던 야구장에도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갔다. 공수 교체 시간에 수십 대의 차량이 구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패배를 예상한 다저스 안방 팬들의 좌절이 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구장을 일찍 떠난 팬들이 후회할 드라마가 펼쳐졌다. 8회말 다저스는 윌 스미스와 A J 폴록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7번 타자 코디 벨린저(사진)가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 루크 잭슨의 시속 154km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3점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는 무키 베츠의 우중간 결승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애틀랜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PO)에서 8회 이후 3점 이상 뒤진 경기를 뒤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타율 0.305(558타수 170안타) 47홈런으로 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벨린저는 이번 시즌 부진에 허덕이며 타율 0.165(315타수 52안타)로 처져 7번까지 타순이 밀렸다. 이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도 8회에 동점 홈런이 나왔다. 7회까지 1-2로 끌려가던 휴스턴은 8회초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가 개릿 휘틀록을 상대로 때려낸 좌월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휴스턴은 9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9-2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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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5위 불꽃 3파전, 키움이 앞서갔다

    가을야구를 향한 3개 구단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날까지 NC, SSG와 함께 KBO리그 공동 5위에 올라있던 키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3위 LG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4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5회초 찾아온 무사 1, 3루 기회에서 예진원이 선발 켈리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생산하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주장 김혜성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7회 2점을 더한 키움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2실점하며 1점 차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태훈은 시즌 11세이브(4승 2패)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붙은 NC와 SSG는 7-7로 비기며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SSG는 8회말 공격에 들어가기 전까지 4-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통산 400홈런의 주인공 최정이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시즌 33호)를 때려내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리그 9위 KIA가 3-0으로 승리하며 선두 KT의 정규시즌 우승 가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삼성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9회 등판해 승리를 지킨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역대 최연소 시즌 30세이브 기록(20세 1개월 27일)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LG의 고우석이 2019년 9월 13일 세운 21세 1개월 7일이었다.▽20일 전적키 움 6-5 L GN C 7-7 SSGK T 0-3 K I A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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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식 ‘약골소년’ 20년 뼈 깎는 노력 ‘스노보드 황태자’로

    “내가 톱(Top)이다. 불안해하지 말자.” 19일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맏형’ 김상겸(32·하이원리조트)이 강원 평창에서 열린 소속팀 훈련 전 스스로에게 되뇐 말이다. 김상겸은 같은 말을 중요한 경기 출발선에서도 내뱉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루틴은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올해 3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26)가 세웠던 한국 선수 종전 최고 기록(2017년·5위)을 넘어 4위에 올랐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김상겸이지만 기량은 갈수록 만개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26일 러시아 반노예로 출국해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한다. 올림픽 전까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열리는 7번의 월드컵에 출전한다. 19일 현재 올림픽 랭킹 포인트 410점으로 세계랭킹 27위에 올라있는 그는 매 대회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베이징행이 유력하다. 베이징 올림픽은 세계랭킹 상위 32명만이 출전할 수 있다.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그의 일정표도 최근 부쩍 바빠졌다. 매일 오전 6시 반에 일어나 5∼6시간 훈련에 매진한다. 저녁에는 2시간가량 비디오 분석을 한다. 최근 읽은 운동선수 관련 연구 논문에 따라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10시간의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김상겸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천식으로 고생하던 ‘허약한 아이’였다. 천식이 심해 2주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보다 못한 부모가 건강을 위해 운동을 권유하면서 초3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그는 중학교 3학년 즈음엔 키 178cm의 덩치 있는 선수가 됐다. 중2 때 학교 내 스노보드 팀이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보드를 타게 됐다. 어려서부터 육상 단거리와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힘을 쏟아내는 운동을 해왔던 터라 30∼40초에 승부를 결정짓는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금방 탁월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1년 한국체대를 졸업한 후 국내에 실업팀이 없어 방황해야 했다. 생계유지를 위해 일용직에 뛰어든 그는 “시즌이 끝나는 3월과 대표팀 선발전을 치르는 5월 사이에 잠시 휴식기가 있다. 4월 한 달 중 20일은 막노동을 했다. 훈련 기간에도 주말 중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뛰었다”고 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2014 소치 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해 17위를 했고,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뒤 15위에 올랐다. 2년 전 국내에서 처음 창단된 스노보드 실업팀에 입단한 뒤 그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고 한다. 온전히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2년 전부터는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한때 두주불사였던 그는 예전에는 훈련이 끝나면 주말에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돌아오면 몸무게 5kg이 쪄 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젠 다 옛날 얘기”라며 웃었다. 김상겸은 “난 느릴지 몰라도 포기하지는 않는 선수”라며 “그간 차근차근 성적을 끌어올려 왔다. 소치, 평창에 이은 인생 세 번째 올림픽인 베이징에서 목표는 무조건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김상겸은…△생년월일: 1989년 1월 30일 △태어난 곳: 강원 평창 △신체조건: 182cm, 91kg △학력: 평창 봉평초-봉평중-봉평고-한국체대 졸업 △소속: 하이원리조트 △취미: 친한 사람들과 캠핑하며 힐링하기 △장점: 체구에 비해 민첩하고 순발력이 좋음 △종목: 스노보드 알파인 △주요 경력: 2021 슬로베니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 4위, 2020 이탈리아 월드컵 평행대회전 8위, 2018 평창 올림픽 평행대회전 15위, 2017 삿포로 아시아경기 회전 3위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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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막노동하며 버틴 ‘스노보드 맏형’ 김상겸 “선수 포기 못했던 이유는…”

    “내가 탑(Top)이다. 불안해하지 말자.” 19일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맏형’ 김상겸(32·하이원리조트)이 강원도 평창 소속팀 훈련 전 스스로에게 되뇌인 혼잣말이다. 김상겸은 같은 말을 중요한 경기 출발선에서도 내뱉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멘탈 관리법은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올 3월 열린 알파인 스노보드 슬로베니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가 세웠던 종전 역대 최고(2017년·5위) 기록을 넘어 4위에 올랐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중 나이가 가장 많은 김상겸이지만, 기량은 갈수록 만개하고 있다. 2년 전 국내 첫 스노보드 실업팀이 창설되고 여기 입단하면서 생계 문제에서 자유로워지자 훈련에 집중할 시간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상겸은 초등학교 1~2학년 시절 천식으로 고생하던 자칭 ‘허약한 아이’였다. 천식이 심해 2주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보다못한 부모가 건강을 위해 운동을 권유하면서 초3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그는 중학교 3학년이 될 즈음엔 키 178cm의 덩치 있는 학생 선수가 됐다. 중2 때 학교 내 스노보드부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보드를 타게 됐다. 어려서부터 육상 80m와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힘을 쏟아내는 운동을 해왔던터라 30~40초에 승부를 결정짓는 스노보드에서 금방 탁월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1년 한체대를 졸업한 김상겸은 곧바로 일용직에 뛰어들었다. 실업팀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웠던 그는 “시즌이 끝나는 3월과 대표팀 선발전을 치르는 5월 사이의 4월 휴식기 중 약 20일은 막노동을 했다. 훈련 기간에도 주말 중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뛰었다”고 전했다. 현 소속팀 입단 후 그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온전히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2년 전부터는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주량이 4병도 넘는다는 그는 평소 훈련이 끝나면 주말간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돌아오면 몸무게 5kg가 쪄있을 때도 있었다.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그의 시간표도 바빠졌다. 매일 오전 6시반에 일어나 5~6시간을 훈련에 매진한다. 저녁에는 2시간가량 비디오 분석도 하고 있다. 최근 공부한 운동선수 연구 논문에 따라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꼭 10시간의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그는 26일 러시아 반노예로 출국한다. 올림픽 전까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7개 월드컵에 출전한다. 19일 현재 올림픽 랭킹 포인트 410점으로 세계랭킹 27위에 올라있는 그는 매 대회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베이징행이 유력하다. 베이징 올림픽은 세계랭킹 상위 32명만이 출전할 수 있다. 김상겸은 “난 느릴지 몰라도 포기하지는 않는 선수”라며 “그간 차근차근 성적을 끌어올려왔다. 소치, 평창에 이은 인생 세 번째 올림픽인 베이징에서 목표는 무조건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느리지만 성실한 김상겸의 때가 베이징에서 꽃 피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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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에 강이슬 가세 KB, 강력한 우승후보”

    “목표는 통합 우승입니다.” 18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개최한 2021∼2022시즌 여자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완수 감독이 밝힌 포부다. ‘빠른 팀’을 강조하며 이번 시즌 출사표를 낸 김 감독은 “그동안 우리는 속공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팀 컬러를 빠른 팀으로 바꾸고, 수비도 강한 팀 문화를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스타즈는 WKBL 선수들(102명 전원)과 팬(341명), 미디어 관계자(45명)가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총 488표 중 222표(45.5%)로 1위에 올랐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현역 3점슛 성공 1위(732개) 강이슬을 하나원큐에서 영입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안쪽 박지수와 바깥쪽 강이슬을 모두 막기란 쉽지 않다”며 “KB스타즈 공략을 위해 어느 하나는 놔주는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스타즈의 대항마로는 우리은행이 꼽혔다. 팬 투표 3위, 선수·미디어 관계자 부문 2위를 차지했다. 2021∼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이해란은 이날 전체 WKBL 선수가 뽑은 가장 기대되는 신인 1위(41.2%)에 뽑혔다. 임 감독은 “(이해란을) 교체 투입 등 어떤 방식으로든 개막전 경기에 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일 리그 이후 시즌 개막전에 신인 선수가 출전했던 사례는 2007∼2008시즌 당시 1라운드 1순위 강아정(KB스타즈)과 1라운드 5순위 배혜윤(신세계)뿐이다. 이번 시즌 김 감독을 포함해 3개 구단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신임 사령탑인 박정은 BNK 감독은 “유일한 여성 지도자로서 선수들과 거리감 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전보다) 더 단단해진 모습, 한 팀이 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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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승 vs 15승, 뷰캐넌이 더 셌다

    프로야구 삼성에서 처음으로 16승 외국인 투수가 탄생했다.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 뷰캐넌(32·사진)이 6이닝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지며 시즌 16승(5패)째를 낚았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올린 뷰캐넌은 1998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스콧 베이커의 팀 내 외국인 최다승(15승 7패) 기록을 23년 만에 넘어섰다. 삼성의 국내 선수 최다승은 김일융과 김시진이 1985년 나란히 세운 25승이다. 무엇보다 이날 뷰캐넌은 전날까지 리그 다승 공동 선두였던 선발 요키시(15승 7패)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삼성이 정규시즌 7경기를 남긴 가운데 뷰캐넌은 다승왕 타이틀을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이날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요키시는 6회까지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뷰캐넌은 “요키시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우리 타자들이 요키시를 잘 공략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초반 수비 뒷받침이 다소 미흡했지만, 뷰캐넌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훌륭히 버텨줬다”고 칭찬했다. 리그 2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선두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LG(3위)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싹쓸이했다. 사직에서 만난 SSG와 롯데는 1승씩을 주고받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에 1승 1무를 거두며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하위 한화는 KT를 2-1로 꺾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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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켈리 6이닝 무실점에 LG 다시 2위로

    프로야구 LG가 선발 켈리(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리그 단독 2위로 도약했다. LG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13-3 완승을 거뒀다. 직전 리그 3위였던 LG는 승률 0.563으로 이날 패배한 승차 1경기의 삼성(승률 0.560)을 따돌리고 두 경기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선두 KT와의 승차는 2.5경기다. 선발 켈리의 활약이 주효했다. 켈리는 이날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없이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리그 팀 타율 1위(0.279)의 롯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켈리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6패)째를 거뒀다. LG 타선에서는 주장 김현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쳐내며 선취점(1타점)을 낸 김현수는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중견수 채은성과 1번 타자 이재원도 각각 6회, 9회에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T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7위 NC는 고척구장에서 만난 5위 키움에 8-4로 승리하면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KIA가 삼성을 5-2로 꺾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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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어빙 ‘불꽃 드리블’ 못보나… 백신 거부에 출전 막혀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슈퍼스타’ 카이리 어빙(29·브루클린·사진)의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어빙에게 구단이 팀 활동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숀 마크스 브루클린 단장은 13일 “철저한 검토 끝에 우리는 어빙이 (백신 접종을 마칠 때까지) 팀에서 뛰거나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어빙은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뛸 수 없다. 그간 브루클린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안방경기에 뛰지 못하는 어빙을 방문경기에서라도 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미국 뉴욕시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안방구장인 바클레이스센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구단은 뉴욕시에서 ‘개인 사무 건물’로 분류해 출입이 가능한 브루클린의 훈련 시설 ‘HSS 트레이닝센터’에서 어빙이 팀 훈련에 참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도 했다. 마크스 단장은 “우리는 어빙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팀원 누구도 파트타임으로 경기에 참여할 수는 없다. 브루클린이란 팀이 오랜 기간 확립해 온 협력과 희생의 가치를 무너뜨릴 순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면 어빙은 이번 시즌 연봉 3530만 달러(약 422억 원)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거부하고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NBA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거부 사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NBC와의 인터뷰에서 “NBA의 백신 정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과학을 굳게 믿는다”며 “모든 사람이 NBA가 정한 규칙을 따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어빙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미디어데이 당시 어빙은 “(거부 이유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답했다. 어빙을 비롯해 최근까지 NBA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선수는 전체의 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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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연장 접전끝 안방 6연패 악몽 탈출

    프로농구 오리온이 연장 접전 끝에 한호빈의 막판 활약으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6연패의 악몽을 씻어냈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KGC와의 안방경기에서 102-98로 승리했다. 머피 할로웨이(31)가 29분 31초를 뛰며 23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신인 이정현은 과감한 슛을 선보이며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리그 단독 4위에 자리했다. 한호빈은 10득점 가운데 연장전에서만 5점을 몰아 넣었다. 이날 양 팀은 경기 내내 9차례 동점을 반복하며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하던 4쿼터 끝자락, 89-88로 앞서던 오리온은 이정현이 4쿼터 종료 15.6초 전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며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GC는 대릴 먼로(22득점, 12리바운드)가 경기 종료와 함께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시즌 첫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정현은 자유투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연장에서 이를 악물고 뛰었다. 오리온이 연장전에서 올린 12점 가운데 이정현의 손끝에서 4점이 나왔다. 막판 해결사는 오리온 한호빈이었다. 한호빈은 연장 종료 35초 전 3점슛을 꽂아 재역전을 이끈 뒤 종료 14초 전 자유투 2개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엇박자가 많이 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장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서 이겼다. 그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양 팀 대결은 새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오리온)와 오마리 스펠맨(KGC)의 빅매치가 예고됐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 스펠맨이 경미한 발등 부상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KGC는 1승 2패.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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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률 100%’ 전희철 감독의 SK, 이유 있는 상승세

    ‘6전 전승, 승률 100%’ 프로농구(KBL) SK가 2021~2022시즌 끝이 어딘지 모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희철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SK는 컵 리그부터 지금까지 6전 전승, 승률 100%를 기록을 달리고 있다. SK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87-73으로 이겼다. 9일 열린 개막전에서 오리온을 105-87로 꺾은 데 이은 시즌 2연승. SK는 지난달 열린 KBL 컵 대회에서도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들어 치른 6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전 감독의 필승 전략은 이른바 ‘버티기 후 3쿼터 속공’이다. 11일 삼성전에서 전 감독은 최원혁에게 상대 가드 김시래를 맡아 최대한 지치게 만들었고, 이후 3쿼터에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점수를 따냈다. 9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최원혁과 오재현을 활용해 전반 상대 주력 선수들의 체력을 빼앗은 뒤 3쿼터부터 공격 로테이션에 집중해 승리를 따냈다. 전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이 작전이 모두 통했다. 앞으로 상대가 대응 작전을 갖고 온다면 다른 방법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비교적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의 컨디션 회복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컵 대회에서 지난 시즌 대비 기량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워니는 9일 오리온전에서 26득점 14리바운드, 11일 삼성전에서도 20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SK는 개막 전 10개 구단 감독의 우승후보 전망 투표에서 KT(1위·6표)에 이어 2표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선수 구성이 좋다. 컵 대회 때 SK와 맞붙어봤는데, 준비가 정말 잘 돼 있는 듯한 전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K는 12일 현재 DB,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2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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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가 돌아왔다… 오늘 시즌 개막전

    프로농구(KBL) 2021∼2022시즌이 9일 막을 올린다. 개막일부터 빅 매치가 쏟아진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KGC와 KCC가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KGC의 새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KCC 라건아의 매치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스펠맨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시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GC 주장 양희종은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다. 새롭게 코트에 뛰어든 한국가스공사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의 방문경기를 통해 첫선을 보인 뒤 10일에는 대구에서 안방 데뷔전을 치른다. 대구는 프로 원년부터 동양(현 오리온)의 연고지였다가 오리온이 2011년 고양으로 홈 코트를 옮긴 뒤 10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를 유치하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국가스공사가 대구 농구팬의 가슴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릴 오리온과 SK의 경기도 흥미롭다. 전희철 신임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전력을 재정비한 SK는 전초전 성격의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오리온은 전 감독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새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를 앞세워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KT는 10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DB를 상대로 새 안방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부산을 연고지로 하던 KT는 수원에 새 둥지를 틀었다. KT는 KBL 구단 감독 투표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가드 허훈이 부상으로 당분간 뛸 수 없지만 포워드 양홍석과 더불어 새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신인 빅맨 하윤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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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안타 치고 아웃만 2개… 판정도 ‘오락가락’

    두산 안재석이 좌익수 앞 병살타를 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두산은 0-2로 뒤진 4회말 3-2 역전에 성공한 뒤 1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선발 서준원의 체인지업을 받아친 7번 타자 안재석의 타구가 좌익수 전준우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3루 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왔고, 1루 주자 박계범은 희생플라이인 줄 알고 2루로 뛰지 않았다. 안재석 역시 뜬공 아웃으로 착각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롯데 야수들도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상황. 유격수 마차도가 뭐라고 소리치자 전준우에게 공을 건네받은 2루수 안치홍이 2루 베이스를 터치한 후 1루수 정훈에게 송구했다. 졸지에 박계범과 안재석 모두 아웃 판정이 나왔다.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더블플레이로 인한 이닝 종료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설명을 요구하자, 심판진은 4심 합의 끝에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인정하고 안재석을 1루로 보냈다. 그러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안재석이 1루를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더블플레이로 공수 교체가 선언됐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두산은 이후 활발한 타선에 힘입어 14-5로 이기고 4위 자리를 지켰다. 6월 10일부터 이어진 롯데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리그 6, 7위 SSG와 NC는 각각 대전과 창원에서 만난 한화, 삼성에 7-3, 6-0으로 승리하면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6위 SSG, 7위 NC는 5위 키움을 0.5경기 차로 쫓았다. 키움과 KT의 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8일 전적롯데 5-14 두산삼성 0-6 N CL G 2-2 K I ASSG 7-3 한화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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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70승 선착… 롯데, 하루 두경기 승리

    선두 KT가 맨 먼저 70승 고지에 올랐다. KT는 7일 수원 안방경기에서 키움을 9-2로 꺾으며 시즌 70승 7무 49패를 기록했다. 선발 엄상백이 6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KT 호잉은 5-2로 앞선 7회말 1사 후 만루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초 대타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승을 거둬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KIA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8-1로 이겼다. LG 문성주는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LG 선발 배재준은 개인 최다인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탈삼진 1실점으로 738일 만의 선발승을 수확했다. 롯데는 6월 27일 7회초 1사 2, 3루에서 폭우로 중단된 두산과의 경기를 102일이 지난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재개해 7-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원래 예정됐던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7-2로 이겼다. 두산 선발 미란다는 6이닝 10탈삼진을 솎아내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넘어섰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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