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건

신원건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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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원건 기자입니다.

laput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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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공사중 조선시대 관청 터-배수로 발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조성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삼군부(三軍府) 건물터. 서울시가 이달부터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삼군부와 사헌부(司憲府), 병조(兵曹), 공조(工曹)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 터가 배수로와 함께 확인됐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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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팠더니…조선시대 ‘유적’ 나왔다 [청계천 옆 사진관]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중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수로, 담장, 기단 등 유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심의를 받아 이달 말까지 정밀 발굴 작업을 끝내고 역사적 가치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재로서 가치가 어느 정도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유리바닥을 까는 등 일부를 보전하면서 광장을 만들 것 같네요.광화문 앞은 조선의 수도로서 600년, 백제 시대 때부터 도시를 형성했던 곳입니다. 축대를 쌓거나 성벽을 쌓는 조상들의 흔한 기법. 세모꼴의 화강암을 이용하는데요, 평평한 면을 바깥으로 두고 뾰족한 쪽을 안쪽으로 둔 뒤 잔 돌이나 흙으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큰 돌을 아껴 사용할 수 있고 보수가 쉬운데다, 흙을 함께 써 튼튼합니다.다양한 ‘지층(?)’이 역사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석축-흙-석축-회-벽돌-콘크리트-아스팔트… 그리고 공사용 차단막까지…쿨럭.뭔가의 받침으로 쓰였을 것 같은 돌모듬입니다. 기둥이나 뭔가 무거운 것을 올려놨을 것 같습니다.사기 사발 파편들입니다. 주모! 여기 막걸리 한 사발이요~ 쿨럭문화재 발굴 전문가들. 전국 유적 발굴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분들인데, 경험이 많다보니 척 보면 딱 알고 잘 발굴하신다고 합니다. 문화재 전공 교수들의 말씀에 따르면 이분들의 눈썰미가 석박사급이라고 합니다.문화재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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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깊은 산속 옹달샘

    참나무 아래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봄비가 내려 빗물이 고이면 청개구리에겐 수영장이, 토끼에겐 시원한 옹달샘이 생기겠네요. ―경기 하남시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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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공사하니 여기가 ‘시위 핫플레이스’[청계천 옆 사진관]

    국회 정문 앞엔 늘 집회,시위,기자회견이 끊이지 않습니다. 민의의 전당이자 입법 기관다보니 입법 제정에 영향을 끼치려는 노력 때문입니다. 청와대 앞도 의견을 분출하는 공간으로 많이 쓰이지만 요즘은 국회 앞이 최고 핫플인 것 같습니다. 광화문 광장이 한 때 많은 분들이 모였지만 최근 공사를 하고 있어 국회 정문 쪽으로 오시는 것 같네요.16일 오전 본 국회 앞 풍경입니다.요즘 가장 핫한 뉴스를 터뜨린 참여연대 회원들이 제2의 LH사태를 막자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의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을 달 것이냐”며 국회의원 목에 방울을 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네요.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소상공인들도 할 말이 많은 듯 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지역지회 회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손실보상법에 ‘소급적용’ 조항을 넣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보훈단체 회원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1인 시위는 따로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이스타 항공 노조원들은 천막을 치고 농성 중입니다.보수 단체 회원들도 천막을 쳤습니다.대형버스에 문구를 래핑해 특정 장소를 순회하는 버스 시위도 최근 인기입니다. 소형트럭에 전광판을 싣고 도는 시위방법도 흔합니다. 기름값이 아무래도 문제이다보니 이렇게 ‘목 좋은 곳’에 세워두는 경우도 많습니다.동물 보호단체도 적극적입니다.영등포경찰서 입장에서는 이곳 경비가 주요 과제입니다. 시위대 등에 의해 담장이 무너지면….지난해부턴 단속대상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막아야 합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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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그동안 고마웠어

    재건축 아파트에 조경수로 심은 백 년 소나무.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온 지 1년 만에 고사해 밑동만 남았습니다. 영혼이나마 고향에서 영면하시길.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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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교과서 보러오세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송파정책박물관은 9일 조선 말부터 현재까지 130여 년 동안의 교과서를 비롯해 교육 자료 150여 점을 전시하는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 전시회를 열었다. 관람객들이 옛날 교과서를 그림으로 장식한 방에서 전시물을 보고 있다. 전시회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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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이정표

    어떤 사람은 오른쪽으로 가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왼쪽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혼란스럽지만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곳이 바로 길이니까요. ―강원 속초시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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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년 역사, 교과서 특별전 [청계천 옆 사진관]

    “‘탐구생활’을 아세요?” “그럼요. 저도 80년대에 ‘국민학교’ 다녔는걸요.”9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책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객들이 옛 교과서를 보며 학창시절 추억 속으로 들어갑니다. 송파구청이 9일 개막한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부제: 한국 교육 130년의 나침반)’ 전시 현장입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말부터 현재까지의 교과서와 사진, 영상 등 자료 150여 점을 통해 한국교육 130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1부(조선 말-대한제국 1895~1910) ‘근대 교육, 싹트다’에서는 초기 근대학교 모습과 함께 근대 국정교과서 ‘태서신사’와 ‘대한지지’ 등을 만납니다. 2부(일제강점기 1910-1945) ‘민족 교육의 수난’에서는 우리말은 ‘조선어독본’으로, 일본어는 ‘국어독본’으로 교육했던 모습과 실업교육에 치중했던 시대상황을 보여줍니다. 첫 우리말 교재 녹음자료인 ‘조선어독본(1935)’도 직접 들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3부(교수요목기 1945~1954) ‘폐허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은 광복 이후 우리말과 정신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교육열정을 교과서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소개합니다. 정부 수립 후 최초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국어 1-1)’와 1946년 간행 ‘국사교본’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4부(제1,2차 교육과정 1954~1973) ‘개천에서 용 난다’에서는 ▲전쟁 직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명문 중·고교 입학을 위한 치열한 입시경쟁 ▲교과서 가격 폭등 ▲성장을 방해했던 무거운 책가방 등 당시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5부(제3,4차 교육과정 1973~1987) ‘국가의 발전은 교육으로부터’는 ▲국민교육헌장과 반공·도덕 교육 강화 ▲과외 과열화 현상 등 당시의 시대상을 소개합니다. 6부(제5,6차 교육 과정 1987~1997) ‘21세기를 그리다’는 ‘1과목-다 교과서’ 체제가 도입된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수학 익힘책’ 등 교과서를 통해 교육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줍니다.9일 개막한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8월 31일까지 열리며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전시 해설을 무료로 공개하고, 전시 해설 녹음에는 한국사 스타강사 ‘큰별쌤’ 최태성씨가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끕니다.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교과서는 어려운 시기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며 “시대를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지난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오늘의 세대들에게는 좋은 교육 체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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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300대로 쓴 “4월 7일 투표해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30일 앞둔 8일 오후 한강 노들섬에서 드론으로 만든 ‘우리 모두 투표해요’라는 문구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이날 드론쇼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드론 300여 대를 동원해 연출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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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그림이 있는 천호문구완구거리

    서울 강동구가 ‘상인주도 1호 경관협정’을 체결해 특화 도시경관사업을 시행한 뒤 천호문구완구거리의 모습. 건물 외벽에 동화 그림을 그려 넣어 알록달록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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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 보궐선거 한달 앞…서울시장 여야 후보의 표정은? [청계천 옆 사진관]

    일요일인 7일 보궐선거 후보자들은 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투표일을 만 한 달 남긴 시점인데다 경선과 단일화 등을 통해 본선 후보들의 윤곽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어 발걸음은 더욱 바빠 보였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조정훈 시대정신 대표와 단일화를 발표했습니다. 범여권 후보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만 남겨두고 있네요. 박 후보는 “단일화 여부와 일정 등은 당에게 일임했다”고 말 한 바 있습니다. 7일 오전에는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을 방문해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기획한 곳이지요. 왼쪽부터 캠프 강선우 수행실장, 박 후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성동갑), 고민정 캠프 대변인.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경선에서 꺽은 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행보도 분주합니다. 7일에는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한 카페에서 당 대외협혁위원회 정책네트워크 드림이 엮은 ‘4.7 재·보궐선거 정책제안서집’ 전달식에 참석해 위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오 후보는 출마 직전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하며 만남을 추진한 바 있죠. 당시 안 대표가 입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 대표가 제안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오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후 송파 장미아파트를 찾아 낡은 지하시설을 둘러본 뒤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한 방송사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야권의 정권 교체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안 대표는 “성급하게 정치를 시작하기보다 국정 전반에 걸쳐 상세하게 살펴보고, 문제점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내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건지 비전을 열심히 준비하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미투 운동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언론과 정치권에 의한 명예 살인, 검찰과 사법부에 의한 인격 살인을 우리는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박영선 후보를 향해 박 전 시장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박 전 시장의 유고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여성 후보로서 기본 의무라 생각한다”며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내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과 박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박 후보가 좀 더 통 크게, 유연하게, 대범하게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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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르렁![고양이 눈]

    누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었는가! 꿀잠 주무시는데 환풍구 밖이 왜 이리 소란스러우냐! 준엄하게 ‘어흥!’ 하는데 왜 ‘냐옹’소리만 들리냥.―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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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장관, 이용수 할머니 첫 면담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장관실이 있는 17층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맞이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정 장관에게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싶다. 문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ICJ 회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할머니는 전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 정부를 ICJ에 회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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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을 서시오∼![고양이 눈]

    산 정상에 가니 또 다른 정상이 나옵니다. 이 바위에 오른 사람만이 화창한 하늘을 배경으로 진짜 ‘인증 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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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입금지[고양이 눈]

    멋진 건축물을 구경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둥근 캐노피가 마치 ‘진입금지’를 그린 교통표지처럼 보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출입금지 구역이 많아서일까요. 지레 멈칫했습니다.―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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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더현대서울’ 개장…첫 날부터 손님 발걸음 ‘북적’[청계천 옆 사진관]

    문을 열기도 전에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정문, 옆문, 지하 등 출입구마다 줄이 길었습니다. 26일 오전10시반 문이 열리자 군부대 행군하듯 차근차근 입장합니다. 처음 열리는 신세계에 들어가듯 호기심 가득한 표정들입니다. 점심시간 즈음 되자 이번엔 ‘어두운’ 옷 차림의 여의도 직장인들이 대거 우르르 물결치듯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아침 일찍 줄 선 뒤 들어온 손님들이야 ‘백화점 마니아’라고 해도 이 분들은 아닌 듯 했습니다. 마치 “그동안 점심때마다 심심하고 지루했다”고 외치는 분위기.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의 여의도점입니다. 10년 만에 서울에서 개장되는 백화점이자 규모도 최대급.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접종 시작일이었죠. 이 곳엔 코로나로 위축됐던 시민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뭐랄까요…. “코로나도 다 끝나가니 그간 밀어둔 축제를 본격적으로 벌이자”고 모두들 동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중의 넘치는 현금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곧 대대적인 ‘보복적 소비’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넓고 두텁게 퍼져 자영업자 등 코로나 시국에 큰 어려움을 겪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26일 개장한 ‘더현대서울’을 둘러보았습니다.흔히 백화점에는 두가지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계와 유리창이지요. 시간이 흐른 것을 고객이 알게 되면 서둘러 쇼핑을 마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시계는 없지만, 유리창 금기는 깼습니다. 유리천장입니다. 5층 이상에선 자연채광의 효과를 확실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서울 백화점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이르지만 매장 면적은 51%에 불과합니다.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손님들의 쾌적함을 추구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합니다. 나머지 49%는 실내 조경이나 휴식·전시 공간으로, 매장 공간 비중이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65%)보다 14%P 낮다고 합니다. 이동로 너비도 최대 8m 가량 유지해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지나갈 정도로 거리두기도 확보했습니다.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고 작은 폭포에 1천 평 규모의 ‘숲’도 있습니다. 5층 한 가운데에 공중 정원 ‘사운즈 포레스트’. 산책하는 주민들도 많이 들어와 쉴 듯 합니다. 공기도 꽤 쾌적했습니다. 이 곳은 여의도의 대표적인 ‘공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오프라인 매장들은 체험이나 휴식 공간 등 온라인 쇼핑에선 즐기기 힘든 것들을 제공하며 손님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타필드나 롯데월드몰 등 신세계와 롯데도 이미 시작한 개념이기도 합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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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리배출 하고 싶어도…“예쁜 쓰레기를 책임져라”[청계천 옆 사진관]

    화장품 용기의 90%가 사실상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이용자들이 분리배출을 해도 정작 재활용품 선별장에 와서는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소각 처리된다고 합니다. 환경오염의 또 다른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화장품어택시민행동 회원들은 2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와 환경부의 화장품 용기 재활용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화장품 포장재 등급 표시는 예외 기준을 적용 받는다”며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정확하게 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화장품 용기 재질 개선 방안 ▽업계의 실효성 있는 공병 회수 체계 ▽자원 순환을 위한 ‘리필 재사용’ 체계 등을 마련하라고 주장했습니다.화장품 용기가 재활용되기 힘든 이유를 보시죠.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뚜껑에 금·은박 코팅이 돼 있습니다. 금속 성분과 합성수지가 섞여있으므로 재활용이 불가합니다. 이런 경우 본체와 뚜껑을 따로 분리해 배출해야 합니다.본체는 페트이나 펌프가 문제입니다. 펌프 안에는 용수철이 있잖아요. 금속과 플라스틱이 섞여있으므로 이것도 재활용 불가.플라스틱과 거울(유리 재질)이 섞여있습니다.플라스틱과 금속이 접착돼 있는 경우. 소비자가 분리배출을 하고 싶어도…. ‘페트’ 재활용 표시가 돼 있지만 실제로 선별장에선 페트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페트재질 100%가 아니라는군요. PETG 같은 재질 등이 포함돼 문제라는데요, 이런 소재는 미량이라도 PET 재활용 과정에 섞이면 PET 조각과 엉겨 붙어 기계를 고장 내는 등 문제를 일으켜 재활용업계의 기피대상이라고 합니다.글·사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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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은 ‘강북’, 여당은 ‘경선’…서울시장 후보들의 휴일 잰걸음 [청계천 옆 사진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하루하루가 천금같을 텐데요, 일요일인 21일에도 분주히 움직이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여야 모두 경선 레이스 반환점을 돌아 결승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등 야권 후보들은 주로 강북지역을 방문하며 정책과 공약을 발표했고, 본격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경선대회에 참석했습니다.21일 시간대별로 정리한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모습입니다. <오전10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교육 현장에 나섰습니다. 노원구 어린이도서관을 찾아 도서관을 둘러본 뒤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나 후보는 ‘코로나 백신 교육가족 우선 접종’, ‘100세 시대 스마트 평생학습 체제 구축’, ‘학부모 부담 제로 교육지원 확대’ 등의 교육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오전11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11시 성북5구역 노후 주거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좁은 골목길 등 불편한 주거공간을 둘러보며 성북5구역 공공재개발추진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안 대표는 공공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통해 74만 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죠.<오후1시> 범여권 후보 중 한 명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최강욱 대표와 함께 서울로7017을 걸은 뒤 만리동 봉제디자인이음협동조합을 방문해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조합은 의류 제작이 필요하지만 소량이라 주문이 힘든 디자이너와, 봉제공장 운영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라고 합니다.<오후1시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대문 이화여대 앞 상권을 방문해 상가를 찾은 시민들과 인사도 하고 상인들과 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 전 서울시장은 소상공인에게 이자·담보·수수료가 없는 이른바 ‘3無 대출’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오후4시반> 박영선 우상호 예비 후보는 성수동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만났습니다. 두 예비 후보는 각각 10분 동안 비전 발표를 한 뒤, 시민들과 질의응답했습니다. 후보들은 내일(22일)과 오는 24일 라디오 방송 토론회에 이어,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시작 하루 전인 25일에는 TV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이후 26일부터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28일부터 실시되는 권리당원 ARS 투표, 시민 ARS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다음 달 1일 최종 선출됩니다.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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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dio killed the video star?” 클하 뜨자 유튜브 스타도 긴장[청계천 옆 사진관]

    ‘클럽하우스(Clubhouse·이하 클하)’가 ‘핫템’입니다. 클하는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어플로 완전히 오디오로만 서비스됩니다. 초대를 받아야만 쓸 수 있지만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방을 만들며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 등 기존 SNS에서도 “몇시에 클하로 모이자”는 문구가 많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서비스이지만 국내 취업사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절반이 이미 클하 이용 경험이 있거나 알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다보니 1년 여 만에 이 기업의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영상 시대인 21세기에 오직 목소리만 듣는 SNS가 왜 인기 폭발인 걸까요. 유튜브는 물론 틱톡도 완벽한 동영상 기반입니다. 인스타그램도 ‘비주얼 인싸’들의 무대입니다. IT미디어는 점점 더 고도화된 영상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요즘 아마추어 유튜버들도 프로 못지않은 촬영과 녹음, 화려한 편집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디오 매체인 공중파 라디오조차도 전용 어플로 DJ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생방송 서비스를 같이 합니다. 물론 비(非) 영상 매체, 즉 텍스트(글·문장) 위주의 IT미디어는 계속 있어왔습니다. PC통신 채팅방으로 시작하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죠. 카톡, 텔레그램 등 메신저 프로그램도 문자 위주로 소통하죠. 블로그, 브런치, 트위터, 교환일기 어플 등도 글 위주의 미디어입니다. 블로그와 브런치는 장문으로 작가들의 데뷔무대 같은 역할을 했죠. 트위터나 교환일기는 단문이지만 대신 간결하고 정갈하게 써야 눈길을 끕니다. 그런데 클하는 텍스트도 사실상 필요없습니다. 그냥 말로 하면 되니까요. 완벽한 오디오 전용 매체입니다. 마치 사랑방에 모여 떠들거나, 자유스런 분위기의 토론회에 와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비주얼’에 자신이 없어도 됩니다. 글을 잘 못 써도 됩니다. 어차피 그냥 말로 하니까요. 전문 유튜버라면 당연히 보유하고 있을 촬영-녹음 장비나 조명, 스튜디오도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하면 되니까요. 편집도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그냥 생방송처럼 운영되고 녹음 기능도 없어 기록으로 남지도 않습니다. ‘다시 듣기’ 기능이 없거든요. 세련된 영상을 촬영-편집할 역량이 여의치 않아서, 가지런한 문장으로 기록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자신만의 경험과 콘텐츠를 타인에게 알려줄 기회가 없던 분들에겐 최적의 IT미디어가 탄생한 것입니다. 영상 매체와는 거의 대척점에 있는 매체가 아닐까 합니다.클하를 두고 1970년대 영국 대중가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에 빗대 ‘Audio killed the video star’라고 표현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비주얼 인싸들이 주름잡던 IT미디어에도 가장 원초적인 소통 방식의 ‘말’로 하는 매체가 등장했다는 뜻이겠죠. 구독자를 빼앗길까 유튜브 스타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비디오는 포장(촬영·편집·BGM·자막)이 중요하지만 오디오는 내용만 있으면 되니까요. 왜 클하에 누리꾼들이 열광하는지는 아직 사회과학적 분석이 딱히 없어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만, 홍수처럼 넘치는 영상에 지쳐서가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해봅니다. 사진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저도 뭔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IT사용자들은 지금을 ‘영상 시대’가 아니라 ‘영상 과잉 시대’로 느끼지 않는가 하고요.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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