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조은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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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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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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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6·25때 병원선 파견… 999일간 치료”

    6·25전쟁 때 한국에서 999일 동안 유엔군과 한국 민간인을 치료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의 귀항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고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이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덴마크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유엔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 지원 의사를 밝힌 국가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과 덴마크 참전용사협회는 전날 공동으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왕립 요새 카스텔레트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은 유엔의 날(10월 24일)과 유틀란디아호의 귀항일(1953년 10월 16일) 70주년을 함께 기리는 취지를 담았다. 이 자리에는 김형길 주덴마크 한국대사, 닐스 아네르센 덴마크 참전용사협회장, 아네르스 라데카를 덴마크 적십자사 사무총장, 야코브 알렉사 덴마크 국방사령부 소장, 하태종 주독일 국방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유틀란디아호에 승선해 복무했던 에리크 브뢴둠 씨(88)를 비롯한 참전용사와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브뢴둠 씨는 17세였던 1952년 9월부터 정전협정 체결 뒤인 1953년 10월까지 유틀란디아호에서 일했다. 김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유틀란디아호의 6·25전쟁 파견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건네진 소중한 도움의 손길이자 덴마크 전통적 가치의 발현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의 인도주의 외교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보훈부가 수여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브뢴둠 씨에게 전달했다. 덴마크 참전용사협회 및 헨리크 야트 유틀란디아호 참전용사회 회장 대행에게 보훈부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덴마크 적십자사와 덴마크 참전용사협회 코펜하겐 지부, 덴마크 참전용사협회장에게는 주덴마크 대사 명의의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브뢴둠 씨는 “한국 정부가 유틀란디아호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관심과 지원을 보내줘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의료 지원 의사를 밝히며 4개의 수술실과 356개의 병상이 구비된 당시 최신식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한국에 파견했다. 1951년 1월 코펜하겐을 떠나 5주 넘게 운항해 3월 7일 부산항에 닿았다. 1953년 8월 16일 인천항을 떠나며 2달 만에 귀항해 임무를 종료하기까지 999일간 3차례에 걸쳐 630명가량이 근무하며 약 2000명을 수술했다. 유엔 군인뿐만 아니라 한국 민간인 수만 명을 치료했다. 당시 병사들은 유틀란디아호의 쾌적한 시설 때문에 ‘내가 다치면 유틀란디아로 후송해 달라’는 쪽지를 군번줄에 붙여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정부는 정전협정 조인 뒤 귀국 전에 유틀란디아호에 실린 약품 등을 유엔한국재건단(UNKRA·운크라)을 통해 한국 병원에 기증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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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푸틴 참관 아래 육-해-공 핵훈련… “적의 핵타격 대응 복합 핵공격 진행”

    러시아가 상원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한 날 탄도·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육해공에서 핵 훈련을 단행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화상 참관 아래 적의 대규모 핵 공격에 대응하는 핵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캄차카에 있는 쿠라 훈련장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야르스(사진)가, 바렌츠해에서는 핵추진잠수함 ‘툴라’로부터 ICBM ‘시네바’가 각각 발사됐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는 공중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에 이어 상원도 CTBT 비준 철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날이었다.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러시아는 이 조약에 1996년 서명하고 2000년에 비준했다. 그런 CTBT 비준 철회 법안이 러시아 상·하원을 모두 거치면서 이제 푸틴 대통령의 승인만 받으면 러시아에서 비준이 최종 철회된다. 러시아는 미국이 먼저 핵실험을 할 때만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언제든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킬 협박용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3월에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중서부 흐멜니츠키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밤새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무인기(드론)가 흐멜니츠키 원전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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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칼럼/조은아]다섯 살 모하메드의 일그러진 성장기

    지난주부터 프랑스 파리 초등학교 하교 풍경이 달라졌다. 학생들이 보통 부모를 기다리던 학교 정문 주변은 이제 텅 비었다. 아이들은 학교 건물 안에서 대기하다 자기 부모가 오면 하나씩 문밖으로 나온다. 소풍과 견학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학교 주변에서 수상한 물건이나 사람이 보이면 즉시 알려 달라’는 공지도 온다.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피살되는 테러 사건으로 정부가 안전 경보를 최고 단계로 높이자 학교들도 일제히 보안을 강화한 것이다. 프랑스 전역을 공포로 얼어붙게 만든 이번 테러 사건 용의자는 20세 백인 청년 모하메드 모구치코프다. 그는 자신이 다녔던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의 강베타고교에서 프랑스어 교사 도미니크 베르나르를 흉기로 살해했다.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모하메드는 일찍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의심받아 프랑스 보안 당국의 잠재 위험 인물 명단에 올라 있었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그의 이력 중에서 눈길을 끄는 점을 봤다. 러시아 체첸공화국에서 태어난 그가 부모와 함께 처음 프랑스 땅을 밟은 것은 5세 때인 2008년이었다. 다시 말해 프랑스에서 무려 15년간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초중고교 과정을 프랑스에서 거쳤으니 체첸공화국보다 프랑스에 더 동질감을 느낄 법하다. 그런데도 살라피스트(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로 성장해 모교 선생님까지 공격하게 됐으니 의아하다. 그가 프랑스에서 보낸 15년이 궁금해졌다. 모하메드 가족은 프랑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있었다. 2014년 집에 들이닥친 경찰이 그의 부모를 불법체류자라고 체포해 추방 위기에 처했을 때다. 당시 이주민 지원 단체가 추방 조치는 반(反)인권적이라고 크게 비판하면서 언론에 널리 알려졌다. 결국 시민사회 지원 덕분에 그의 가족은 추방을 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주변에 일찍 노출돼 주목받은 모하메드 가족은 관계 당국과 지역사회로부터 보호를 받았을 것 같지만 실상은 달랐다. 이들은 조용히 고립됐다. 지역 언론 라부아뒤노르에 따르면 이웃들은 모하메드 가족을 ‘은둔 가족’이라고 묘사했다. 모하메드는 암울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웃들은 “모하메드는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환경에서 자랐다”고 전했다. 만약 주변에서 개입했다면 모하메드는 덜 불우하게 성장하지 않았을까. 물론 모하메드 가족이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남 탓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힘든 환경에서도 사회에 잘 정착해 주류로 자리 잡은 이민자가 적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모하메드가 일그러진 15년을 보내는 동안 학교와 지역사회가 이 가족을 융화시키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번 끔찍한 테러를 예고하는 신호는 과거 여러 번 감지됐다고 한다. 모하메드가 17세 때인 2020년 파리 근교의 한 학교 교사 사무엘 파티가 ‘참수 테러’를 당해 숨졌다. 당시 모하메드가 다니던 학교에서 이 사건에 대해 토론하다 친구를 공격해 퇴학당한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과 모하메드가 모종의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하메드가 지난해까지 흉기를 들고 “이 도구로 사람을 죽일 수 있나” 같은 질문을 했다는 보도도 있다. 모하메드의 사례가 자칫 미등록(불법체류) 아동에 대한 거부감을 조장할까 우려스럽다. 핵심은 ‘테러 용의자는 미등록 청년이었다’는 결과가 아니라 그가 테러를 저지르기까지 보낸 15년의 성장 과정이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선입견이나 적대감이 또 다른 모하메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은아 파리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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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때 ‘999일간 치료’ 덴마크 병원선, 귀항 70주년 행사

    6·25전쟁 때 한국에서 999일 동안 유엔군과 한국 민간인을 치료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의 귀항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고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이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덴마크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유엔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지원 의사를 밝힌 국가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과 덴마크 참전용사협회는 전날 공동으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왕립요새 카스텔레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은 유엔의 날(10월 24일)과 유틀란디아호의 귀항일(1953년 10월 16일) 70주년을 함께 기리는 취지를 담았다. 이 자리에는 김형길 주덴마크 한국대사, 닐스 아너슨 덴마크 참전용사협회장, 안더스 랜드칼 덴마크 적십자 사무총장, 야콥 알렉사 덴마크 국방사령부 소장, 하태종 주독일 국방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유틀란디아호에 승선해 복무했던 에릭 브뢴덤 씨(88)를 비롯한 참전용사와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브뢴덤 씨는 17세였던 1952년 9월부터 정전협정 체결 뒤인 1953년 10월까지 유틀란디아호에서 일했다.김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유틀란디아호의 6·25전쟁 파견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건네진 소중한 도움의 손길이자 덴마크 전통적 가치의 발현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의 인도주의 외교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김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국가보훈부가 수여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브뢴덤 씨에게 전달했다. 덴마크 참전용사협회 및 헨릭 야트 유틀란디아호 참전용사회 회장대행에게 보훈부 장관 명의 감사패를, 덴마크 적십자와 덴마크 참전용사협회 코펜하겐 지부, 덴마크 참전용사협회장에는 주덴마크 대사 명의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덴마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의료지원 의사를 밝히며 4개의 수술실과 356개의 병상이 구비된 당시 최신식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한국에 파견했다. 이 병원선은 덴마크로 귀항하기까지 한국에 3회에 거쳐 999일간 파견됐다. 유엔 군인뿐만 아니라 한국 민간인 수만 명을 치료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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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를 예술의 중심으로”… 런던에 뺏긴 ‘미술本家’ 탈환 노려[글로벌 현장을 가다]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 그랑팔레 에페메르 전시장. 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적 아트페어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파리 플러스)이 한창이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새 관람객으로 전시품을 제대로 보려면 오가는 사람들의 어깨에 부딪히지 않게 피해야 했다.이곳에서 만난 페이스갤러리의 크리스티아나 보일 수석 영업이사는 “파리 미술시장은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동감이 넘쳐서 많은 갤러리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 정문 바로 옆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자존심 루이뷔통 부스가 자리를 잡고 많은 인파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부스 한가운데에는 구릿빛의 거대한 루이뷔통 트렁크 모형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스 내부 벽에는 특유의 로고와 알록달록 다양한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카퓌신’ 가방 25개가 걸려 화려함을 뽐냈다. 이곳을 지나던 프랑스인 예술가 자크 알베르 씨는 “루이뷔통재단 같은 민간 컬렉터가 공공 미술관을 넘어섰다”며 “이런 큰손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파리 미술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런던에 뺏긴 本家 지위 탈환”파리 플러스의 시작은 원래 프랑스 토종 아트페어인 ‘피아크(FIAC)’였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모기업인 스위스 MCH그룹은 지난해 피아크를 인수했다. 이후 파리 플러스로 다시 태어났다. 1970년 스위스 작은 마을 바젤에서 시작해 미국 마이애미, 홍콩 등으로 진출한 아트바젤이 파리로 무대를 넓힌 것이다.아트바젤 앞에 굳이 ‘파리 플러스 파’가 덧붙은 점이 인상적이다. 프랑스 예술계가 토종 아트페어의 흔적을 지키려는 노력이란 얘기가 나왔다. 프랑스 갤러리들은 피아크가 사라진 것을 ‘아트페어의 뿌리를 잃었다’고 여기지 않았다. 파리 플러스를 통해 미술시장을 더 키워 세계 미술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한 세기 전만 해도 파리는 세계 미술의 중심이자 ‘아방가르드’(전위 예술)의 발상지였다. 대표적인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근무했던 필립 훅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는 파리가 미술시장의 ‘스타’였다. 특히 현대 미술에선 파리가 런던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런던은 부단한 노력으로 그런 파리의 주도권을 빼앗았다. 아트바젤과 쌍벽을 이루는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은 올해로 20년 역사를 자랑한다. 아트바젤과 UBS가 발간한 ‘미술시장보고서 2023’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미술시장이다. 프랑스(4위), 중국(3위) 등을 앞선다. 프랑스 예술계는 파리 플러스를 계기로 런던에 빼앗긴 세계 미술계의 본가(本家) 지위를 탈환하려는 의지를 감추지 않는다. 이코노미스트는 21일 파리 플러스에 대해 “파리가 런던의 발뒤꿈치를 따라잡으려 애쓰고 있다”며 “런던과 파리의 오랜 경쟁이 미술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리의 ‘런던 따라잡기’ 기대감에 부응하듯 이번 파리 플러스에선 34개국 154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대중에게 개방한 20~22일 사흘간 관람객만 약 3만8000명에 달했다. 미국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미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는 “미국 작품 수집가들이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프리즈 런던보다 이번 파리 플러스에 더 많았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하루 2000만 달러(약 270억 원) 상당의 예술품이 팔렸다”고 밝혔다.부호 투자, 브렉시트 등 호재프랑스 미술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세계적 부호의 대규모 투자가 꼽힌다. 유명 작품들을 박물관에 전시하려면 운송비, 보험비 등이 큰 부담이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설립한 루이뷔통재단은 이런 걱정 없이 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다.구찌, 발렌시아가 등이 속한 또 다른 명품 그룹 케링그룹의 설립자인 프랑수아 피노 또한 옛 증권거래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카르티에재단도 현대 미술 컬렉션을 루브르 박물관 맞은편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프랑스 당국이 예술가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점도 런던과의 차이점이다. 파리는 런던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비용과 생활 물가가 낮은 편이기도 하다.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또한 프랑스 예술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브렉시트 전에는 유럽 미술 수집가들이 관세 없이 런던에서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제 비(非)EU 회원국인 영국에서 EU 회원국으로 미술품을 보내려면 작품 가격의 5~20%가 관세로 붙는다. 각종 서류 작업 등 복잡한 행정 절차 또한 거쳐야 한다.스코틀랜드 화가 피터 도이그 씨는 이코노미스트에 “내 작품을 영국에 가져오거나 영국 밖으로 내보내는 게 매우 복잡해졌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지금은 런던에 거주하지만 파리로의 이주를 고민하는 예술가 또한 적지 않다.다만 파리 또한 적지 않은 난관이 있다. 프랑스 정부가 예술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조만간 종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예술품을 구입하면 다른 EU 회원국보다 적은 세금을 낸다. 새 EU 지침에 따라 프랑스 또한 2025년부터 다른 EU 회원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이에 프랑스 미술갤러리전문위원회(CPGA)는 “프랑스 미술시장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120명이 넘는 예술가는 르몽드를 통해 ‘이 방침이 프랑스 미술 산업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우려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유럽의 ‘K아트’ 열풍이번 파리 플러스에는 한국 갤러리와 미술 관련 기업도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갤러리 중 유일하게 참가한 국제갤러리는 최근 타계한 박서보 화백은 물론이고 이우환, 하종현, 이기봉 화백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파리 시민들은 특히 국내 단색화 선구자로 꼽히는 하종현 화백의 강렬함에 주목했다. ‘안개 작가’로 알려진 이기봉 화백의 작품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았다. 이승민 국제갤러리 홍보담당자는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다. 또 국내 중견 작가의 해외 활동이 활발해져서 해외 시장에서 국내 작가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세계 미술의 허브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술전문 수장고 개발기업 ‘아르스헥사’는 루이뷔통은 물론이고 독일 BMW,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겔랑 등 세계적 기업들과 나란히 이번 파리 플러스 공식 파트너사가 됐다.아르스헥사는 2026년 하반기(7~12월) 인천국제공항 내에 미술전문 수장고를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장고를 이용할 글로벌 고객과 운영 파트너사를 찾기 위해 이번 아트페어에 진출한 것이다. 송문석 아르스헥사 회장은 “우리가 세계적인 작품들을 수장고에 잘 보존하면 한국에 수준 높은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늘 것”이라며 “한국을 문화예술 허브로 키우려면 전문적인 아트 수장고 같은 기반 시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아 파리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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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무슬림 자극할라… 마크롱, 뒤늦은 이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습 2주가 지나서야 이스라엘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하마스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 협력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맞서는 동맹(coalition·반IS 동맹)이 하마스에 대한 싸움까지 포함하도록 확장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중동 안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정치적 접근도 허용할 때 가능하다”며 ‘두 국가 해법’을 시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과도 만난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이 일찌감치 이스라엘을 방문해 지지를 표명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나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달리 뒤늦게 이곳을 찾은 것은 그의 방문이 프랑스 사회 분열을 조장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주간 더스펙테이터는 23일 “그는 19일 파리 토론회에서 ‘이 상황을 잘못 관리하면 (프랑스 내부)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문제는 곧 유럽 전체가 직면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무슬림 이주민이 많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23일 “서방 지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정치적 견해차가 있지만 이스라엘이 같은 지정학적 블록에 속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서방에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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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률 ‘2%’ 스위스의 비결[조은아의 유로노믹스]

    올해 3월 167년 역사의 글로벌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문을 닫으며 ‘금융 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던 스위스가 모처럼 떳떳해질 법한 뉴스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전쟁이 불거진 뒤 ‘스위스프랑’ 몸값이 뛰었다는 소식이다.하지만 스위스프랑 강세보다도 일찍이 더 주목받은 건 스위스의 물가다. 지난해 스위스 물가상승률은 2.8%. 올해도 2%대를 유지하다가 내년 물가는 1%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며 여전히 ‘고물가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대비된다. 스위스만 ‘인플레 무풍지대’에 안착한 비결은 무엇일까.물가상승률, EU 평균치의 ‘4분의 1’우선 스위스의 물가 상승률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보자.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 6월 유럽연합(EU) 기준 물가지표인 HICP는 스위스에서 1.8%였다. 이는 EU 회원국 평균치(6.4%)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유럽의 경제 강국인 독일(6.8%), 프랑스(5.8%)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물론 여행객들 사이에서 스위스 물가는 워낙 높다고 알려져 있다. 스위스의 취리히와 제네바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하는 ‘10대 고물가 도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올 1월 발표한 빅맥지수를 보면 스위스 빅맥은 6.7프랑(약 1만103원)으로 1위였다. 미국은 5.36달러(약 7200원)로 그 뒤를 이었다. 스위스 물가가 워낙 높긴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낮은 건 생활에 큰 안정성을 준다. 이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들은 스위스 물가 안정성의 비결을 궁금해 하고 있다.기본적으로 스위스는 물가 산정 방식이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기 때문에 물가가 낮게 측정되는 측면이 있다.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이코노미 다이내믹스(GED)에 따르면 스위스에서는 물가 산정 대상 가운데 운송 비용 비중이 낮은 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특히 급등한 연료 가격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저물가의 대표적인 비결은 앞서 언급한 스위스프랑 강세다. 24일 기준 1스위스프랑은 1.12달러가량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9월 전후 주춤했는데 이달 들어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 뒤 다시 올랐다. 스위스는 중립국인 데다 에너지 공급이 안정적이어서 전쟁 국면에서 스위스 화폐가 안전자산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스위스프랑의 강세는 해외에서 스위스로 수입되는 제품 가격을 낮추기 때문에 스위스 물가를 완화시킨다. 물론 스위스로선 고민도 있다. 스위스에서 생산된 제품이 수출될 때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엄격한 가격 통제 정책스위스 당국은 에너지뿐 아니라 일반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엄격히 통제한다. 물가가 평소 꾸준한 관리를 받게 되는 구조다. GED에 따르면 당국이 물가 산정 대상에 포함하는 상품 가운데 약 3분의 1이 가격 규제를 받는다. 이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GED는 설명했다. 당국의 규제에 따라 기업들은 제한된 기간에만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스위스 물가는 원자재 가격의 단기 변동에 출렁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가격이 안정돼 있다는 점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 스위스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낮다. 산악 지형과 1500개가 넘는 호수 덕에 수력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편이다. 여기에 에너지기업이 프랑스 등과 달리 애초에 국유화돼 있다는 점도 저물가의 비결로 꼽힌다. 국가의 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춰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얘기다.스위스 소비자들이 워낙 부유하기 때문에 물가 변동이 크지 않은 측면도 있다. 미국 CNBC는 스위스인들이 부유한 편이라 전체 지출 중 음식 등 필수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체감 물가 변동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높은 노동생산성도 상품가격을 낮춘다는 분석이 있다. 상품을 생산하는 데 적은 인건비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해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의 노동생산성은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인플레 전쟁, 안 끝나”스위스중앙은행(SNB)은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를 달성한 만큼 긴장을 늦출 법하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NB는 지난달 금리를 연 1.75%를 동결한 뒤에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토마스 조던 SNB 총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SNB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워낙 세계적으로 에너지가격이 불안정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임대료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조던 총재는 스위스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제조업이 약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경기 침체가 닥칠 경우 대규모 고용을 일으키고 후방 산업을 떠받칠 수 있는 제조업이 약하니 타격이 더 클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불거지는 경제 이슈가 부쩍 늘었습니다. 경제 분야 취재 경험과 유럽 특파원으로 접하는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유럽 경제를 풀어드리겠습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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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의 병자’ 그리스 회생, 13년만에 ‘투자적격’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그리스가 13년 만에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 적격’ 등급을 받았다. 개혁 성향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55)의 재정 개혁이 높은 평가를 받아 기사회생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1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서는 처음으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올리면서 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국채는 정크(투기 등급) 채권에서 투자 적격 등급으로 인정받게 됐다. S&P는 2010년 그리스가 재정위기에 처했을 때 3대 신용평가사 중 가장 먼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당시 그리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난이 심각해져 2010년에서 2015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총 2890억 유로(약 413조 원)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받았다. 그런 뒤 고강도 긴축을 위해 공공부문 급여와 연금 삭감, 세금 인상 등 강도 높은 개혁을 했다. 그리스는 올해 유로존 평균 경제성장률의 2배가 넘는 2.3%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투자와 관광 수입 증가로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2.1%에 이르는 예산 흑자가 전망된다. 이처럼 그리스가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데는 미초타키스 총리의 재정 개혁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성향인 그는 2019년 총리에 취임한 뒤 기업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 무상의료 개혁, 공기업 민영화 등 공격적인 시장친화 정책을 펼쳤다. 그는 S&P의 신용등급 상향 발표 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우리의 성취를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포용적 성장을 달성하는 길인 개혁 어젠다를 지속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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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 겨냥 예멘반군 미사일 요격… 하마스 “전세계 총동원령”

    미국 국방부가 19일(현지 시간) 홍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해군 구축함 ‘카니’를 통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격추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후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미군의 첫 번째 사격을 의미한다고 AP통신이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상 미국의 참전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확전 우려가 높아지고 아랍권 전체의 반발 또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같은 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을 위한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던 155m 포탄 수만 발 또한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곧 투입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중동 전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美, 후티 미사일 요격 미 국방부는 19일 홍해 북부에 배치된 카니함이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항 미사일 3기와 다수의 무인기를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직면했다. ‘테러범’(하마스)과 ‘독재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이웃 민주주의 국가들을 절멸시키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이 승리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나라를 지원하지 않으면 미국의 리더십 또한 타격받는다며 지원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그가 20일 의회에 이스라엘 140억 달러(약 19조 원), 우크라이나 600억 달러(약 81조 원), 대만 등 인도태평양에 70억 달러(약 9조5000억 원) 등의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지원에 대한 아랍권의 반발 또한 상당하다.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는 20일 전세계에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총 동원령을 내렸다. 앞서 18일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 또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 및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북부 아르빌의 알하리르 미 공군기지에도 역시 무인기 공격이 가해졌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지에서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전쟁 발발 후 서안지구에서만 양측 충돌로 최소 70명이 숨지고 12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정규군에 필적하는 병력과 무기를 지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일 것이란 우려 또한 고조되고 있다.● “가자 북부는 지상군 투입, 남부는 정밀 타격”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또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가자지구 인근 군 주둔지를 방문해 “지금은 가자지구를 멀리서 보고 있지만 곧 내부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진입) 명령이 하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론 핀켈만 군 남부 사령관 또한 “이제 전투를 그들(하마스)의 영토로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르 바르카트 경제장관 또한 미 ABC 뉴스 인터뷰에서 “군이 미국으로부터 무기가 도착하는 시점에 공세를 시작할 수 있다는 ‘그린라이트(green light)’를 얻었다”고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지상군 투입 시점은 포탄 등 미국산 무기가 도착하고 날씨 등의 영향이 작을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이 14, 15일 지상군을 투입하려 했으나 흐린 날씨로 공중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미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본부가 있는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지상군 작전을 벌여 하마스 지도부를 사살하고, 남부에서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외과 수술식 정밀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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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교회’ 폭격 200명 사망, 이스라엘 “하마스 공습하다… ” 시인

    19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 그리스정교회 소속 성(聖)포르피리오스 교회가 공습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17일 인근 알아흘리아랍병원에 가해진 로켓 공격 이후 이틀 만에 민간인 피란처로 쓰이던 이 교회까지 공격받아 민간인 사상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병원 공격과 달리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하마스의 지휘통제 센터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교회 또한 피해를 입었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회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난민이 된 모든 사람을 종교와 상관없이 품어 왔다. 공습 당시에도 최소 500명 정도가 피란해 있었다. 현재 사망자는 200명으로 추산되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그리스정교회 총대주교청은 “교회 공습을 규탄한다”며 집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의 대피소로 활용된 교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스라엘이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안와르 아지즈 모스크 인근 가옥 여러 채를 포격했다. 이로 인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 또한 증가해 인도주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의료시설 공격이 최소 136차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최소 16명의 의료진 또한 숨졌다. 가자지구 주민의 고난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시점만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구호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의 빗장 또한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다. 당초 20일 검문소가 개방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됐고 빠르면 21일 개방될 것이라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집트는 구호물자 지원은 허용하겠지만 가자지구 난민이 자국으로 유입되는 것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라파 검문소의 이집트 쪽 문 앞에는 세계 각지에서 보낸 트럭 150여 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벌써 수일째 하염없이 대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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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스라엘 겨냥 예멘 반군 미사일 요격”… 아랍권 확전 우려

    미국 국방부가 19일(현지 시간) 홍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해군 구축함 ‘카니’를 통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격추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후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미군의 첫 번째 사격을 의미한다고 AP통신이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상 미국의 참전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확전 우려가 높아지고 아랍권 전체의 반발 또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같은 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등을 위한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던 155m 포탄 수만 발 또한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또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곧 투입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중동 전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美, 후티 미사일 격추미 국방부는 19일 홍해 북부에 배치된 카니함이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항 미사일 3기와 다수의 무인기를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부터 대대적인 반미 무장 투쟁을 벌여 왔다.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직면했다. ‘테러범’(하마스)과 ‘독재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이웃 민주주의 국가들을 절멸시키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이 승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나라를 지원하지 않으면 미국의 리더십 또한 타격 받는다고 지원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그가 20일 의회에 이스라엘 140억 달러(약 19조 원), 우크라이나 600억 달러(약 81조 원), 대만 등 인도태평양에 70억 달러(약 9조 원) 등의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지원에 대한 아랍권의 반발 또한 상당하다. 18일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 또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 및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북부 아르빌의 알하리르 미 공군기지에도 역시 무인기 공격이 가해졌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지에서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전쟁 발발 후 서안지구에서만 양측 충돌로 최소 70명이 숨지고 12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정규군에 필적하는 병력과 무기를 지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일 것이란 우려 또한 고조되고 있다.● “가자 북부는 지상군 투입, 남부는 정밀 타격”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또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가자지구 인근 군 주둔지를 방문해 “지금은 가자지구를 멀리서 보고 있지만 곧 내부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진입) 명령이 하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론 핀켈만 군 남부 사령관 또한 “이제 전투를 그들(하마스)의 영토로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니르 바라카트 경제장관 또한 미 ABC 뉴스 인터뷰에서 “군이 미국으로부터 무기가 도착하는 시점에 공세를 시작할 수 있다는 ‘그린라이트(green light)’를 얻었다”고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지상군 투입 시점은 포탄 등 미국산 무기가 도착하고 날씨 등의 영향이 적을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이 14, 15일 지상군을 투입하려 했으나 흐린 날씨로 공중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미뤘다고 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본부가 있는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지상군 작전을 벌여 하마스 지도부를 사살하고, 남부에서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외과 수술식 정밀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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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테러범은 튀니지 난민… EU “국경 강화”

    벨기에 브뤼셀에서 스웨덴인 2명을 총격 살해한 테러범이 최근 밀려드는 이민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12년 전 상륙해 유럽에 정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람페두사섬을 통해 유입되는 불법 체류자로 고민이 많은 유럽 국가들이 더욱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이민자와 망명자 송환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브뤼셀 총격 테러범이 2011년 튀니지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람페두사섬으로 들어왔던 튀니지인 압데살렘 라수드(45)라고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후 라수드는 스웨덴으로 갔지만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EU 역내에 들어온 이주민이나 난민은 처음 입국한 국가에 망명이나 난민 신청을 해야 한다는 ‘EU 더블린 조약’에 따라 스웨덴 당국이 추방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공영방송인 STV는 라수드가 마약 범죄로 스웨덴에서 투옥됐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로 온 라수드는 2016년 이탈리아 볼로냐 경찰에 위험한 급진 이슬람주의자로 지목돼 감시를 받았다. 이후 감시를 피해 벨기에로 이주한 뒤 2019년 망명을 신청했으나 다음 해 망명 신청이 기각돼 벨기에 당국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이탈리아 경찰 관계자는 안사통신에 라수드가 자신을 추방시킨 스웨덴에 복수하겠다는 의도로 스웨덴 축구팬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라수드는 16일 밤 브뤼셀 도심 생크텔레트 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스웨덴인 축구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번 사건으로 EU 회원국들이 이민 및 난민 문제에 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의 허점이 발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라수드는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등 최소 3개국을 오갔지만 어느 국가도 그의 이동을 통제하지 못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8일 위험한 이민자의 비자를 정지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이날 “원치 않는 이민자들로부터 EU를 더 강력히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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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가방 노출시킨 푸틴… “러, 美에 맞서 핵실험 재개할 수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중동전쟁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참석을 계기로 국제사회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서 헝가리, 태국, 베트남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을 했고, 글로벌 지도자인 양 서방 세계를 향해 현안 관련 훈수를 두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18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을 가결하면서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다.● 푸틴, 노골적으로 ‘핵 가방’ 노출 러시아 하원은 이날 CTBT 비준을 철회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17일 텔레그램에 “미국은 자신들의 헤게모니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러시아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국제적으로 전략적 동등함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TBT 비준 철회는 상원 심의를 거쳐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러시아는 1996년 이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다. 푸틴 대통령은 1996년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은 하지 않은 미국과 같이 행동하겠다며 CTBT 철회를 주장해 왔다. 러시아가 CTBT를 없던 일로 만들면서 미국 등 서방을 상대로 한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도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막는 방법으로 핵실험 재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을 통해 서방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겠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마친 뒤 일명 ‘핵 가방’을 든 해군 장교들을 노골적으로 노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장교 2명이 각각 핵 서류 가방을 들고 푸틴 대통령을 뒤따르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체게트’라고 불리는 이 핵 가방은 대통령과 군 고위부를 연결하는 보안통신 수단으로 극비의 전자지휘명령 네트워크를 통해 전략로켓부대에 명령을 하달한다. 대통령이 항상 갖고 다니지만 외부에 거의 노출하지 않는다. 러시아 즈베즈다TV가 2019년에 방영한 영상에 따르면 핵 가방에 여러 개의 버튼이 있고 이 중 ‘지휘’ 버튼은 백색의 발사 버튼과 적색의 취소 버튼 두 개로 구성돼 있다.● 국제사회 향해 중재자 자처, 훈수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20개월 동안 고립무원 위기에 있던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사이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16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물론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5개국 지도자와 연쇄 통화를 했다. 일종의 ‘중재자’를 자처한 것이다. 러시아 외교부도 19일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27t의 구호물자를 이집트를 향해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러시아 페름에서 열린 ‘제11차 국제스포츠포럼’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금지는 ‘인종 차별’이라며 거침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도자 몇몇 때문에 우리는 올림픽 경기 초대가 최고 선수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일종의 특권이며 실력이 아닌 정치적 제스처로 얻어지는 것임을 알게 됐다”면서 “출전 금지는 러시아에 대한 인종 차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몇몇 국제스포츠단체는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하고 있고,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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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폭 넓히는 푸틴…시진핑과 회담 후엔 ‘핵가방’ 노골적 노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중동전쟁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참석을 계기로 국제사회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서 헝가리, 태국, 베트남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을 했고, 글로벌 지도자인양 서방 세계를 향해 현안을 두고 훈수를 두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18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을 가결하면서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다.● 푸틴, 노골적으로 ‘핵 가방’ 노출 러시아 하원은 이날 CTBT 비준을 철회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17일 텔레그램에 “미국은 자신들의 헤게모니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러시아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국제적으로 전략적 동등함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TBT 비준 철회는 상원 심의를 거쳐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1996년 유엔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러시아는 1996년 이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다. 푸틴 대통령은 1996년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은 하지 않은 미국과 같이 행동하겠다며 CTBT 철회를 주장해왔다. 러시아가 CTBT를 없던 일로 만들면서 미국 등 서방을 상대로 한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도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막는 방법으로 핵실험 재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을 통해 서방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겠다는 것이다.푸틴 대통령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마친 뒤 일명 ‘핵 가방’을 든 해군 장교들을 노골적으로 노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장교 2명이 각각 핵 서류 가방을 들고 푸틴 대통령을 뒤따르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체게트’라고 불리는 이 핵 가방은 대통령과 군 고위부를 연결하는 보안통신 수단으로 극비의 전자지휘명령 네트워크를 통해 전략로켓부대에 명령을 하달한다. 대통령이 항상 갖고 다니지만 외부에 거의 노출하지 않는다. 러시아 즈베즈다TV가 2019년에 방영한 영상에 따르면 핵 가방에 여러 개의 버튼이 있고 이 중 ‘지휘’ 버튼은 백색의 발사 버튼과 적색의 취소 버튼 두 개로 구성돼 있다. ● 국제사회 향해 중재자 자처, 훈수까지우크라이나 사태로 20개월 동안 고립무원 위기에 있던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사이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16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물론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5개국 지도자와 연쇄 통화를 했다. 일종의 ‘중재자’를 자처한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도 19일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27톤의 구호물자를 이집트를 향해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러시아 페름에서 열린 ‘제11차 국제스포츠포럼’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 금지는 ‘인종 차별’이라며 거침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도자 몇몇 때문에 우리는 올림픽 경기 초대가 최고 선수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일종의 특권이며 실력이 아닌 정치적 제스처로 얻어지는 것임을 알게 됐다”면서 “출전 금지는 러시아에 대한 인종 차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몇몇 국제스포츠단체는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하고 있고, 2024 파리올림픽 출전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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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시위대, 美대사관 인근 불 질러… 이란선 “佛-英에 죽음을”

    17일(현지 시간)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거점 도시 가자시티 병원이 공습을 받아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자 이스라엘 서안지구를 비롯해 주변 아랍국인 레바논, 요르단, 리비아, 이란, 이라크 등에서 대규모 반(反)이스라엘 또는 반미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에 유화적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에 대한 규탄으로까지 번지며 중동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18일을 ‘분노의 날’로 규정하고 고강도 시위를 촉구하며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카타르 관영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17일 PA 행정중심지 라말라와 나블루스, 투바스, 제닌같이 PA가 통치하는 서안지구 곳곳에서 시위대와 PA 보안군이 충돌했다. 시위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비판한 아바스 수반을 겨냥해 “(팔레스타인) 국민은 대통령의 몰락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보안군은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 등을 발사하며 충돌했다. 같은 날 레바논에선 시위대 수백 명이 수도 베이루트 외곽 아우카르에 있는 미국대사관 근처에서 반미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같은 구호를 외치며 대사관을 향해 돌을 던지고 인근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18일 오전 레바논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레바논에 있는 미 정부 인사 가족들의 출국을 승인했다. 베이루트 프랑스대사관에도 헤즈볼라 깃발을 앞세운 수백 명이 모여 정문을 향해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는 17일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이스라엘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요르단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미 CNN에 따르면 요르단 인구의 약 50%가 팔레스타인인이거나 팔레스타인계 혈통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18일 오전 영국과 프랑스 대사관 밖에 시위대가 운집해 프랑스대사관 건물에 달걀을 던지며 “프랑스와 영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헤즈볼라는 17일 “내일(18일)은 범죄자를 은폐하고 보호하기 위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바이든의 여정으로 인해 전례 없는 분노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거리와 광장으로 즉시 가서 격렬한 분노를 표출하라”고 촉구했다. 헤즈볼라가 아직 전면적으로 중동전쟁에 참전한 것은 아니지만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격해지고 있다. 미 정치 전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이날 미 정부 당국자 3명과 이스라엘 당국자 1명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중동전쟁에 전면적으로 참전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미 병력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최근 며칠 동안 여러 백악관 회의에서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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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코스트 거론 獨총리 “反유대주의 안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로 유대인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도적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17일 이스라엘 온라인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 역사와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임으로 우리는 이스라엘 안보와 존재를 지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어려운 시기에 오늘 이곳에서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반(反)유대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며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테러라고 규탄했다. 숄츠 총리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중동전쟁이 벌어진 이래 줄곧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혀 왔다. 숄츠 총리는 또 “독일과 이스라엘은 극한 상황에서도 정의와 법에 따라 행동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단합돼 있다”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능한 한 빨리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인을 보호해 피해를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자행된 최악의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는 새로운 나치이고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이며, 어떨 때는 IS보다 더 나쁘다”면서 “나치와 IS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가 단결한 것처럼 하마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가 단결해 이스라엘 뒤에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독일 베를린 미테 지역에 있는 카할 아다스 지스로엘 유대교 회당은 18일 오전 화염병 2개로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유대 기관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면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난했다. 유대인중앙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에 우리 모두는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하마스의 이념은 독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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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에 죽음을”…가자 병원 참사에 중동 전역서 분노 시위

    17일(현지 시간)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거점 도시 가자시티 병원이 공습을 받아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자 이스라엘 서안지구를 비롯해 주변 아랍국인 레바논, 요르단, 리비아, 이란, 이라크 등에서 대규모 반(反)이스라엘이나 반미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에 유화적인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에 대한 규탄으로까지 번지며 중동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18일을 ‘분노의 날’로 규정하고 고강도 시위를 촉구하며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영국 일간 가디언과 카타르 관영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17일 PA 행정중심지 라말라와 나블루스, 투바스, 예닌 같이 PA가 통치하는 서안지구 곳곳에서 시위대와 PA 보안군이 충돌했다. 시위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협력해왔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비판한 압바스 수반을 겨냥해 “(팔레스타인) 국민은 대통령의 몰락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보안군은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 등을 발사하며 충돌했다. 같은 날 레바논에선 시위대 수백 명이 수도 베이루트 외곽 아카르에 있는 미국대사관 근처에서 반미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같은 구호를 외치며 대사관을 향해 돌을 던지고 인근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18일 오전 레바논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레바논에 있는 미 정부 인사 가족들 출국을 승인했다. 베이루트 프랑스대사관에도 헤즈볼라 깃발을 앞세운 수백 명이 모여 정문을 향해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는 17일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요르단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미 CNN에 따르면 요르단 인구의 약 50%가 팔레스타인인이거나 팔레스타인계 혈통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18일 오전 영국과 프랑스 대사관 밖에 시위대가 운집해 프랑스 대사관 건물에 달걀을 던지며 “프랑스와 영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헤즈볼라는 17일 “내일(18일)은 범죄자를 은폐하고 보호하기 위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바이든의 여정으로 인해 전례 없는 분노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거리와 광장으로 즉시 가서 격렬한 분노를 표출하라”고 촉구했다.헤즈볼라가 아직 전면적으로 중동전쟁에 참전한 것은 아니지만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격해지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중동전쟁이 확전할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미군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미 정치 전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 정부 당국자 3명과 이스라엘 당국자 1명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중동전쟁에 전면적으로 참점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미 병력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최근 며칠 동안 여러 백악관 회의에서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미 병력 사용에 관한 결정은 헤즈볼라의 공격 범위와 이스라엘의 대응 능력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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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서 “나는 IS” 총기 난사… 스웨덴인 2명 사망

    프랑스 고교에서 교사가 대낮에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남성에게 흉기로 피살된 데 이어 벨기에에서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자처한 튀니지 출신 남성이 총기를 쏴 스웨덴인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중동전쟁 와중에 유럽에 테러 공포가 재확산하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 생크텔레트 광장 인근에서 괴한이 시민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해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택시기사 1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브뤼셀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벨기에-스웨덴 경기가 막 시작되려던 참이었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쿠터를 타고 도망친 뒤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이 IS 대원이라고 주장했다.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고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이날 축구 경기도 전반전을 1-1로 마친 뒤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중단됐다. 일부 스웨덴 관중은 충격을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라커룸에서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범인은 17일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번 공격이 중동전쟁과 관련 있다는 징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언론은 범인이 총격 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목격자 증언과 함께 사망자들이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스웨덴 국적이라는 점이 범행 동기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웨덴에서는 올 6월부터 이슬람 경전 꾸란을 불태우는 시위가 잇달아 스웨덴 내부 무슬림 사회와 이슬람 국가들이 분노를 표한 바 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브뤼셀에서 일어난 스웨덴 시민들에 대한 참혹한 공격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브뤼셀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으로 유럽 곳곳에서 친(親)이스라엘 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맞서 열리며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테러 공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3일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 강베타고교에서 프랑스어 교사가 이 학교 출신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백인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인은 범행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안전 경보를 최고 단계인 ‘긴급 공격’으로 끌어올렸다. 14일 베르사유 궁전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호가 포착돼 관람객이 급히 대피하고 궁전 운영이 중지되기도 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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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력하는 K팝 가수들 통해 근면한 韓문화 알게돼”

    “K팝 가수들을 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 수 있어요.”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서부 교외 낭테르에 있는 유럽 최대 공연장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앞에서 만난 스페인 여성 미레이아 페오 씨는 “K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K팝 가수들이 연습생 때부터 부단히 노력해 데뷔 후 인기를 얻기까지 지켜보면서 근면하고 성실한 한국인 문화를 알게 됐다는 얘기다. CJ ENM이 이날 개최한 K팝 차트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 첫 유럽 공연을 보러 스페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을 날아왔다는 페오 씨는 “강렬한 춤과 노래, 시각적 효과를 보며 한국 문화가 강렬하고 창의적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 2만2000여 명은 공연 3시간 동안 저마다 응원하는 K팝 아이돌의 응원봉 조명을 알록달록하게 켜서 흔들며 ‘떼창’을 하고 포인트 안무를 따라 했다. 공연에서는 싸이를 비롯해 NCT 드림, 몬스타엑스 유닛인 셔누×형원, 샤이니 태민 등 10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싸이는 2012년 에펠탑 앞에서 약 2만 명과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을 선보인 지 11년 만에 프랑스 무대에 섰다. 공연 피날레를 장식한 그는 “한국을 제외하고 K팝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프랑스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그가 강남스타일을 부를 땐 공연장 관객이 거의 모두 일어나 후렴구 ‘오빤 강남스타일’을 한국말로 따라 하며 말춤을 췄다. K팝 팬들은 아이돌을 통해 한국 문화는 물론 한국의 지방도시까지 속속들이 아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공연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하자 프랑스 대학생 리오르 리멘스 씨는 “BTS 멤버 지민과 정국이 부산 출신이라서 부산을 잘 안다”며 웃었다. 프랑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K팝을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안정된 장르로 보고 있다. CJ ENM과 이번 공연을 함께 한 AEG 아르노 미어스만 상무는 “유럽에서 가장 큰 K팝 시장인 프랑스에서는 이제 음악을 넘어 문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K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도 프랑스에서 성장했을 정도로 성숙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지 대형 미디어를 통해 K팝이 더 알려지면 온라인 중심 팬덤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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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으로 한국인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았어요”

    “K팝 가수들을 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 수 있어요.”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서부 교외 낭테르에 있는 유럽 최대 공연장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앞에서 만난 스페인 여성 미레이아 페오 씨는 “K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K팝 가수들이 연습생 때부터 부단히 노력해 데뷔해서 인기를 얻기까지 지켜보면서 근면하고 성실한 한국인 문화를 알게 됐다는 얘기다. CJ ENM이 이날 개최한 K팝 차트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 첫 유럽 공연을 보러 스페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을 날아왔다는 페오 씨는 “강렬한 춤과 노래, 시각적 효과를 보며 한국 문화가 강렬하고 창의적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이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 2만2000여 명은 공연 3시간 동안 저마다 응원하는 K팝 아이돌의 응원봉 조명을 알록달록하게 켜서 흔들며 ‘떼창’을 하고 포인트 안무를 따라했다. 공연에서는 싸이를 비롯해 NCT 드림, 몬스타엑스 유닛인 셔누X형원, 샤이니 태민 등 10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싸이는 2012년 에펠탑 앞에서 약 2만 명과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을 선보인 지 11년 만에 프랑스 무대에 섰다. 공연 피날레를 장식한 그는 “한국을 제외하고 K팝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프랑스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그가 강남스타일을 부를 땐 공연장 관객이 거의 모두 일어나 후렴구 ‘오빤 강남스타일’을 한국말로 따라하며 말춤을 췄다.이날 모인 K팝 팬들은 아이돌을 통해 한국 문화는 물론, 지방 도시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이번 공연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하자 프랑스 대학생 리오르 리멘스 씨는 “BTS 멤버 지민과 정국이 부산 출신이라서 부산을 잘 안다”며 웃었다.프랑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K팝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안정된 장르로 보고 있다. CJ ENM과 이번 공연을 함께한 프랑스 엔터테인먼트 업체 AEG 아르노 미어스만 상무는 “유럽에서 가장 큰 K팝 시장인 프랑스에서는 이제 음악을 넘어 문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K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도 프랑스에서 성장했을 정도로 성숙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지 대형 미디어를 통해 K팝이 더 알려지면 온라인 중심 팬덤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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