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우

주현우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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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woojoo@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금융69%
경제일반11%
사회일반4%
건강4%
산업2%
기업2%
자동차2%
사건·범죄2%
교통2%
기타2%
  • 5부제 참여 동의한 민간차량 보험료 2% 할인…내달 출시

    중동 전쟁발 고유가 상황 속 5부제에 참여하는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 다음 달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할인폭은 기존 보험료의 2% 수준으로 크지 않아 소비자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손해보험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자동차보험료 5부제 할인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5부제 참여에 동의한 개인용 차량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할인율은 2%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다.다만 소비자 체감 효과는 생각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자동차보험료가 60만 원대 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2%를 할인해줘도 월 1000원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708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손해율도 80% 중반으로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손보사들은 5년 만에 자동차보험료를 1.3~1.4% 인상한 바 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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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구 직원과 수어로 대화… AI 수어 상담 ‘손소리온’ 첫 도입

    신협사회공헌재단(신협재단)은 청각장애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의사소통 서비스 ‘손소리온(on)’을 도입하고 대전 서구 점진신협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모바일과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도 청각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소통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손소리온이 처음 설치된 창구는 청각장애인이 실제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업점 창구다.손소리온, 청각장애인도 보면서 상담 손소리온은 수어 안내, 양방향 텍스트 상담, AI 기반 수어 인식 기능을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통합형 서비스다. 서비스 개발은 수어 인식 전문기업 바토너스가 맡았다.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AI 수어 인식 기술을 접목해 상담 과정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도록 구현했다. 창구를 찾은 청각장애인 고객의 말을 직원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직원 역시 상담 내용을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기술 자체보다 현장 적용성에 무게를 두고 설계됐다.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의 금융 이용 방식 가운데 ‘은행 등 창구 방문’ 비중은 75.3%로 가장 높았는데 신협재단은 이 점에 주목해 영업점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손소리온 개발 과정에는 청각장애인과 협력 기관이 직접 참여했다. 대전농아인협회와 대전손소리복지관은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제시했고 청각장애인 포커스그룹을 통해 표현 방식과 이용 동선, 화면 구성 등을 반복 점검했다. 보여 주기 식 기술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서비스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시범 운영 중에도 피드백을 반영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신협재단은 15일 대전 동구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에서 손소리온 추진 기념식 및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협재단은 대전농아인협회 및 대전손소리복지관과 서비스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행사에는 고영철 신협재단 이사장과 이문규 상임이사, 대전지역 신협 및 중앙회 임직원, 장철민 국회의원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서비스 개발 경과보고와 현장 시연, 감사패 수여가 진행됐다. 손소리온 시범 운영은 올해 4월부터 대전 점진신협에서 시작됐다. 점진신협은 대전농아인협회와 대전손소리복지관 인근에 있어 기존에도 청각장애인들이 많이 찾는 영업점 중 하나다. 신협재단은 먼저 점진신협에서 청각장애인들의 실제 서비스 이용 행태와 상담 편의성을 점검한 뒤 올해 하반기 중 대전 지역 내 신협으로 확대하고 이후 전국 신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협재단은 손소리온 서비스 도입과 함께 금융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시니어 금융교육협의회와 협력해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3월부터 대전손소리복지관에서 교육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금융교육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청각장애인이 금융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 이사장은 “손소리온은 청각장애인 이용자가 영업점에서 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현장형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하고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신협재단, 사회공헌에 500억 원 투입 한편 신협재단은 장애인의 이동권과 정보 접근성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8년 대전시에 장애인 저상버스를 기부한 이후 현재까지 총 29대의 차량을 지원했고, 2023년에는 대전시와 협력해 국내 최초의 저상버스 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협은 지난해 10월 이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며 저상버스 예약 시스템 도입 이후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 정보 탐색 시간이 61% 줄고 이동 거리는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교통약자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신협은 이번 손소리온 도입 역시 이러한 포용금융 실천의 연장선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출범한 신협재단은 전국 신협과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를 바탕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기부금 711억 원을 조성해 공익사업에 총 51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사회공헌에 힘써왔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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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조건 없이 무제한 할인… 심플 플랜 카드 출시

    한카드는 복잡한 실적 조건 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한카드 심플 플랜’ ‘신한카드 심플 플랜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심플 플랜 카드 2종은 기존 신한카드의 심플 계열 상품의 직관적인 서비스 구조를 유지하며 혜택 수준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실적 조건 없이 일상 소비 전반에서 무제한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우선 심플 플랜은 국내 이용 금액의 1%, 해외 이용 금액의 2%를 할인해 준다. 국내 가맹점에서 5만 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상시 제공한다. 심플 플랜 플러스는 심플 플랜보다 혜택을 한층 강화해 국내 이용 금액의 1.5%, 해외 이용 금액의 2%를 할인해 준다. 심플 플랜 플러스 카드를 최초로 발급한 고객에게는 마트, 병원, 주유 영역에서 3만 원 이상 결제 시 3만 원을 돌려주는 웰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심플 플랜의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역시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심플 플랜 플러스 가족카드를 분기 기준 150만 원 이상 이용하면 카드 1매당 1만 원을 돌려준다. 최대 4매까지 혜택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심플 플랜 2종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지난달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한 심플 플랜 고객이 이달 말까지 음식점, 카페 업종 2만 원을 포함해 누적 40만 원 이상 이용하면 1만 원을 돌려준다. 또 심플 플랜 플러스 고객이 마트, 병원, 주유 영역 3만 원을 포함해 누적 40만 원 이상 이용하면 웰컴 서비스와는 별도로 2만 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본인 카드, 가족카드를 각각 40만 원 이상 이용하면 1만 원을 추가로 혜택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심플 플랜, 심플 플랜 플러스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의 경우 각각 1만5000원, 4만7000원이며 해외 겸용(마스터카드)은 각각 1만8000원, 5만 원이다. 심플 플랜 플러스의 가족카드 연회비는 2만 원이다. 카드 서비스 및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 SOL페이 및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 대표 상품 라인인 플랜 시리즈는 이 외에도 결제 금액 구간에 따라 적립 혜택이 커지는 ‘포인트 플랜’, 계획된 일상 소비에 맞춰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디스카운트 플랜’, 쌓인 포인트에 이자를 더해주는 ‘쏠 플랜’ 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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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해-운전자-화재보험을 한 번에

    삼성화재는 텔레마케팅(TM) 채널 전용 상해보험인 ‘더든든 우리집행복지킴이’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운전자, 화재 사고를 하나의 계약으로 모두 보장하는 생활종합보험으로 고객이 일상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더든든 우리집행복지킴이’는 상해 사고로 고객이 부담하게 되는 치료비용, 검사비는 물론 생활자금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특히 상해 담보는 최장 100세 만기 자동갱신형으로 운영돼 고령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해 사고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운전자나 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발생 시 필요한 변호사 선임 비용, 운전자 벌금,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등과 같은 보장을 제공하고 거주 중인 주택에 대해서는 화재손해, 도난 손해, 배상책임, 수리 비용 담보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 ‘더든든 우리집행복지킴이’ 상품도 가입하면 초년도 보장보험료가 매월 10% 할인되는 특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 이런 혜택은 자동차의 운행 목적이 ‘개인용’ 또는 ‘업무용’인 경우에 적용된다. 자동차보험 증권에 기재된 보험기간 내 가입한 계약에만 할인이 가능하다. 단체 할인은 불가하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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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2년마다 오토바이 안전 훈련… 통과 못하면 배달자격 박탈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주요 국가 등에서 ‘오토바이는 보행로로 다니지 않는다’는 상식이 교통 문화로 자리 잡는 데엔 각종 의무 교육과 자격시험이 큰 역할을 했다. 영국에서 배달용 오토바이로 흔히 사용되는 125cc 이하의 이륜차를 몰기 위해서는 ‘강제 기초 훈련(CBT)’을 이수하고 ‘DL196’ 면허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훈련은 총 5단계로 구성되며, 단순 이론이 아닌 실제 조작법과 도로 주행 능력을 꼼꼼히 평가한다. 면허는 2년마다 갱신해야 하며, 교육을 새로 받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돼 배달할 수 있는 자격 자체가 박탈된다. 프랑스는 2024년 1월부터 모든 배달 플랫폼에 라이더 안전 교육과 장비 제공 의무를 법적으로 부과했다. 이를 어길 시 최고 37만5000유로(약 6억5000만 원)의 벌금을 물릴 만큼 제재 수위가 높다. 국내에서도 제도적 보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생활물류서비스법에 따라 올해 12월 3일부터 배달 플랫폼은 라이더와 계약하기 전 교통안전교육 이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법 시행을 앞두고도 실제 교육을 담당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이륜차 실습 시설은 경북 상주, 경기 화성, 강원 인제 등 전국 6곳에 불과하다. 연간 배달업 신규 종사자가 2만∼5만 명으로 추산되고 1곳당 연간 교육 인원이 100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센터 확충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전국에 최소 24곳 이상의 교육 센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우선 온라인 교육 과정과 기존 6개 실습장을 병행 운영할 방침이다. 이어 2031년까지 전국 24곳에 실습 교육장을 마련하고 전문 강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실질적인 운전 습관 교정을 위해 실습장 추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윤진(국제부) 임유나(산업2부) 주현우(경제부)최효정(사회부) 한채연(산업1부) 기자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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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행인들 사이로 ‘부아앙’… 오토바이에 사망 年388명

    ‘부아앙∼!’ 13일 오후 7시 반경 서울 영등포시장사거리.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 사이로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파고들었다. 대각선으로 사거리를 가로지른 오토바이는 보행로 위로 거침없이 올라섰고, 행인은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물러섰다. 취재팀이 지켜본 1시간 동안 보행로를 주행한 오토바이는 17대에 달했다. 이곳은 경찰청이 지난달 16일부터 번호판 인식 단속 장치를 시범 설치해 이륜차의 보행로 통행을 단속한 전국 5곳 중 1곳이다. 단속 표지판이 무색하게 한 달간 이곳에서만 415건, 전국적으로는 978건이 적발됐다. ‘차는 찻길, 사람은 보행로’라는 수칙은 상식이고, 위반은 범칙금 4만 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되는 범법 행위다. 하지만 배달 산업이 커지고, ‘다들 어기니까’라는 방심이 겹치면서 보행로는 ‘무법 오토바이’의 무대가 됐다.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88명으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549명을 기록하며 1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핵심 원인이 됐다. 동아일보는 교통기획 ‘로드 리부트: 사망 제로를 향해’를 통해 무너진 도로 위 질서를 점검한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느슨해진 안전 의식을 다시 습관으로 안착시키자는 취지다. 첫 회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오토바이의 보행로 통행 실태를 조명했다.오토바이, 인도 보행자 사이 ‘칼치기’… 시민들 “부딪힐까 겁나”로드 리부트: ‘사망 제로’를 향해 〈1〉 인도를 보행자에 돌려주자 폭 2m 길 보행자 어깨 스칠듯 질주… “속도 빨라 아이들 크게 다칠라 걱정”5곳 시범단속, 하루 32건꼴 적발보행로 인명사고 매년 200명 이상… “라이더 인식변화 교육 시급” 지적배민, 연 1만 명 라이더 안전교육“저기 좀 봐.”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사거리의 보행로에서 헬멧을 쓰던 배달 기사가 머리 위를 가리키며 동료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그가 가리킨 건 경찰이 설치한 ‘이륜차 보행로 통행 단속 장비’ 안내 표지판이었다. 잠시 표지판을 응시하던 운전자는 이내 오토바이에서 내려 차체에 몸을 기댄 채 천천히 건널목을 건넜다. 오토바이를 끌고 이동하는 이른바 ‘끌바’였다. 이날 취재팀이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현장에서 목격한 18대의 오토바이 중 단속 장비를 의식해 끌바를 선택한 운전자는 그가 유일했다. 나머지 17대는 보행자 사이를 누비며 보행로를 차로처럼 질주했다.● 단속 비웃는 ‘보행로 폭주’, 1시간에 17대 주행이 사거리는 평소 오토바이 관련 사고와 보행로 통행 민원이 빗발치는 곳이다. 경찰청이 지난달 16일부터 번호판 인식 단속 장비를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인 전국 5개 거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장의 실태는 ‘단속’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했다. 보행로를 침범한 이들은 대부분 배달용 스쿠터 운전자였다. 배달 시간을 단 몇 초라도 줄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였다. 차로와 보행로 경계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음식점까지 걸어가는 게 원칙이지만, 이들은 보행자의 어깨를 스칠 듯 지나쳐 가게 문 앞까지 오토바이를 몰았다. 현장에서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한 스쿠터는 가게에서 음식을 픽업한 뒤 폭 2m 남짓한 좁은 보행로를 20m 이상 주행해 도로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걷던 남성이 급히 멈춰 서며 아이를 자기 몸 뒤로 숨기기도 했다. 보행자의 등 뒤 사각지대에서 빠른 속도로 불쑥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앞에서 시민들은 연신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사원 허모 씨(39)는 “보행로나 건널목에서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속도도 빨라 어린아이들이 크게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러한 ‘무법 주행’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이곳 영등포시장 사거리에서만 총 415건의 보행로 통행이 적발됐다. 울산 중구 병영 사거리(457건)를 포함해 서울 중랑구 상봉역 앞 교차로(68건), 경기 수원시청 앞(19건) 등 전국 5개 지점의 전체 적발 건수는 978건에 달했다. 단속 장비가 번호판을 찍고 있는데도 하루 32건꼴로 위반이 이어진 셈이다.● 가중 처벌에도 사고 속출, ‘자토바이’ 사각도현행 도로교통법 제13조는 차량 운전자의 차도 통행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를 어기고 보행로로 주행할 경우 벌점 10점에 범칙금 4만 원(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단순 법규 위반을 넘어 보행로에서 보행자와 충돌해 인명 피해를 내면 ‘12대 중과실’에 해당해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을 받는다. 그런데도 보행로 위 인명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보행로에서 오토바이와 부딪혀 다친 사람은 최근 5년간 매년 200명 이상 발생했다. 2021년과 2022년, 그리고 지난해엔 각각 1명의 보행자가 오토바이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새로운 사각지대도 등장했다. 이른바 ‘자토바이’로 불리는 고출력 전기자전거다. 외형은 오토바이와 흡사하지만 번호판이 없어 현재의 지능형 단속 장비로는 적발이 불가능하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최고 속도가 시속 25km 미만인 기기는 자전거로 분류돼 번호판 부착이나 보험 가입 의무가 없다. ● “단속은 임시방편, ‘기본’ 세우는 교육 시급” 경찰은 6월까지 주요 지점에서 번호 인식 장비로 오토바이의 보행로 통행 위반을 시범 단속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를 분석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2000명대 이하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오토바이의 보행로 침범을 비롯해 일상에서 당연시되는 위법 운전 습관이나 ‘빨리빨리’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력한 단속만큼이나 운전자의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주재홍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실질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확충해 운전 습관 자체를 교정하는 교통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빠르게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오토바이의 보행로 침범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민간 차원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경기 하남시에 ‘배민라이더스쿨’을 운영하며 지난해 5700명에 이어 올해 1만 명의 라이더에게 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에는 보행로 주행의 위험을 경고하고, 실제 현장에서 끌바를 습관화하는 실습이 포함된다. 도로교통공단도 지난해 배달 플랫폼과 함께 소속 라이더 등 2만5260명을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을 진행했다. 14일 교육에 참여한 마모 씨(61)는 “범칙금을 낸 적이 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보행로 주행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윤진(국제부) 임유나(산업2부) 주현우(경제부)최효정(사회부) 한채연(산업1부) 기자}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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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신속 지급해야 신뢰도 올라”… 업계, AI활용 속도 경쟁

    직장인 박우현(가명·31) 씨는 1년 반 전 치질 수술을 받은 뒤 생명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증빙 서류를 꼼꼼히 갖춰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수술비와 입원·통원비 60만 원이 입금되기까지는 영업일 기준으로 꼬박 5일이 걸렸다. 박 씨는 “보험 가입 후 처음 청구해 봤는데, 입금이 늦어지니 보험사가 보험금을 안 줄 구실을 찾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불안했다”고 했다. 최근 보험회사들은 이런 소비자 불만을 의식해 보험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하는 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상 기간이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활용해 지급 기간을 반나절 이내로 줄이려 진땀을 빼고 있다.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5대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의 보험금 신속 지급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포인트 오른 97%였다. 신속 지급이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뒤 영업일 기준으로 3일 이내에 지급되는 경우를 말한다.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이 청구한 보험금을 영업일 기준 3일 안에 받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3대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의 신속 지급 비율은 92.3%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손해보험사에 비해 비율이 낮은 점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심사 과정이나 구조가 복잡한 일부 고액 장기보험이 심사 기간이 길다 보니 전체적인 평균 지급 기간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금 평균 지급 기간이 가장 짧은 보험사는 교보생명과 흥국화재였다. 이들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지급 기간은 각각 약 1시간 58분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분, 5분가량 줄었다. 이들의 속도전은 AI 등의 기술 덕에 가능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지급을 심사하는 과정에 AI를 활용했다. 흥국화재 역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플랫폼 ‘실손 24’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계·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들이 속도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보험금을 받는 속도가 보험사 신뢰도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보험금이 늦게 나오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을 명분을 찾는다는 불신을 주기 쉽다. 보험연구원이 2022년 실손보험을 청구하고 받은 경험이 있는 성인 1248명을 대상으로 보험사에 대한 신뢰도 변화를 물으니 3명 중 1명(34.9%)꼴로 “신뢰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답했다. 청구한 보험금 중 일부를 받지 못하거나 지연됐을 땐 이 비율이 19.4%로 떨어졌다. 각 보험사의 보험금 신속 지급 비율과 평균 지급 기간은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소비자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협회는 매년 반기별로 보험금 지급 기간을 공시하고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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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차남, SBI저축은행으로 이동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SBI저축은행 경영전략본부 산하 ‘시너지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교보생명은 최근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1983년생인 신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일본 SBI홀딩스 산하 SBI손해보험과 SBI스미신넷은행에서 근무했고 2020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입사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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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뺏길라… AI로 보험금 청구 2시간 만에 ‘뚝딱’

    직장인 박우현 씨(31·가명)는 1년 반 전 치질 수술을 받은 뒤 생명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증빙 서류를 꼼꼼히 갖춰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수술비와입원·통원비 60만 원이 입금되기까지는 영업일 기준으로 꼬박 5일이 걸렸다. 박 씨는 “보험 가입 후 처음 청구해 봤는데, 입금이 늦어지니 보험사가 보험금을 안 줄 구실을 찾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불안했다”고 했다.최근 보험회사들은 이런 소비자 불만을 의식해 보험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하는 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상 기간이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활용해 지급 기간을 반나절 이내로 줄이려 진땀을 빼고 있다.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5대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의 보험금 신속 지급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포인트 오른 97%였다. 신속 지급이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뒤 영업일 기준으로 3일 이내에 지급되는 경우를 말한다.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이 청구한 보험금을 영업일 기준 3일 안에 받고 있다는 뜻이다.같은 기간 3대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의 신속 지급 비율은 92.3%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손해보험사에 비해 비율이 낮은 점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심사 과정이나 구조가 복잡한 일부 고액 장기보험들이 심사 기간이 길다 보니 전체적인 평균 지급 기간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보험금 평균 지급 기간이 가장 짧은 보험사는 교보생명과 흥국화재였다. 이들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지급 기간은 각각 약 1시간 58분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분, 5분가량 줄었다. 이들의 속도전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덕에 가능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지급을 심사하는 과정에 AI를 활용했다. 흥국화재 역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플랫폼 ‘실손 24’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계·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보험사들이 속도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보험금을 받는 속도가 보험사 신뢰도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보험금이 늦게 나오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을 명분을 찾는다는 불신을 주기 쉽다. 보험연구원이 2022년 실손보험을 청구하고 받은 경험이 있는 성인 1248명을 대상으로 보험사에 대한 신뢰도 변화를 물으니 3명 중 1명(34.9%)꼴로 “신뢰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답했다. 청구한 보험금 중 일부를 받지 못하거나 지연됐을 땐 이 비율이 19.4%로 떨어졌다.각 보험사의 보험금 신속 지급 비율과 평균 지급 기간은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소비자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협회는 매년 반기별로 보험금 지급 기간을 공시하고 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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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車담대, 빌릴수 있는건 다 빌려쓴다

    신용카드로 돈을 빌리고 자동차를 담보로 빚을 내는 ‘불황형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삼중고에 형편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대출 문턱이 높아진 은행 등에서 밀려나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 ‘급전 창구’로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출은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지만 연체가 되면 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이 사실상 없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쉽다. 사실상 정상적인 경제 생활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 늘어나 결국 사회적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될 수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42조3720억 원) 대비 1.5% 증가했다. 2025년 2월(42조9888억 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 담보대출도 증가세다. 5개 캐피털사의 지난해 말 차 담보대출 잔액은 2조80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6%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2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차 담보대출 잔액(2조3000억 원)을 더하면 2금융권 차 담보대출 규모는 5조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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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돌려막고 車-보험-예금 담보로” 생활비 대려다 다중채무 덫

    직장인 김철진(가명) 씨는 지난해 말 생활비가 모자라 카드사 2곳에서 카드론으로 1100만 원을 빌렸다. 올해 어떻게든 빚을 갚을 각오였지만 돈벌이가 나아지지 않았는데 최근 물가가 너무 올라 생활비 부담이 오히려 커져 연체 중이다. 김 씨는 “추심 문자와 전화, 우편물은 물론이고 직접 추심 때문에 집으로 와 초인종까지 누르는 사람까지 생기니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서민들이 카드론, 자동차 담보대출 등 ‘불황형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고전하던 자영업자들은 최근 경기가 어려워져 매출이 잘 늘지 않아 급전이 필요한데 대출 규제가 강화돼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해 불황형 대출로 향한다. 증시는 불장을 이루고 수출도 반도체 중심으로 호황이지만 서민들의 실물 경기는 어려워지고 있어 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론 돌려막기에 ‘악성 빚’ 늘어카드론, 차 담보대출 등 불황형 대출은 잔액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출의 질 자체도 나빠지고 있다. 기존 카드론을 갚기 위해 다시 카드론을 일으키는 ‘카드론 대환대출’은 3월 말 1조4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118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카드론 잔액 증가 속도(1.5%)와 비교해 가파르다. 상환 가능성이 떨어지는 악성 빚이 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당국은 카드사에 올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지난해 말 대비 1∼1.5% 수준으로 관리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카드사 대출 규모는 이 수준을 넘어 추가 대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민들에게 카드론 창구마저 막히게 되는 셈이다. 이곳저곳에서 발생한 다중 채무를 카드론으로 돌려막다가도 방법을 못 찾으면 비교적 금리가 낮은 서민용 정책 대출로 버티지만, 출구를 찾기가 힘들다. 서울 성북구에서 떡볶이집을 하는 김모 씨는 최근 가게가 어려워 노상에서 붕어빵을 파는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이 나오지 않아 카드론을 썼는데 그마저 연체에 빠져 정책 자금인 새출발기금으로 연명한다. 김 씨는 “아등바등 버티고 있지만, 경기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마저도 여의찮은 이들은 이른바 3금융권으로 불리는 대부업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으로도 향한다.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지난해 신규 대출 금액은 2조76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났다. P2P 대출 잔액도 1조9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4% 증가하는 등 2021년 6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자산 기초 예금, 노후 위한 보험 담보로 빚내자산 축적의 기초가 되는 안전 자산을 담보로 빌리는 돈도 불어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예금·청약 담보대출 잔액은 3월 말 6조2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404억 원) 늘었다. 노후를 위한 자산인 보험을 담보로 한 대출도 늘어 노후 안전망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0개 생명·손해보험회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55조4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5%(1951억 원) 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 전쟁 발발로 인한 유류비 증가 영향과 고물가 여파 등으로 생활비 활용 목적의 예금담보대출, 보험약관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과거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전당포를 찾아 금, 시계를 맡기고 돈을 빌렸다면 지금은 생계를 위해 운행할 수밖에 없는 차를 담보로 돈을 빌리고 있다”면서 “차 담보대출도 최근 연체율이 급격하게 늘어나 압류된 중고차 시장으로 팔려나가는 물건들이 늘어 업계에서 중고차에 난색을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돈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 집중해야”전문가들은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다중 채무의 늪에 빠진 서민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을 진행하면서도 돈을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 대출을 내주도록 대출 심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반적인 가계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되 진짜 돈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하는 방안들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시스템이나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등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채 문제는 금융의 문제이지만 고용, 복지 등과 연계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출 사단 법인이 생계가 어려운 채무자들의 자활 의지를 확인하고 심리적, 정서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꼽힌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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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사고 1.8% 늘때 물적 보험금 29% 급증… 과도한 부품값-수리비, 보험료 인상 우려

    자동차보험 물적담보 지급보험금이 5년 새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보험금 지급은 증가해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물적 담보 지급보험금은 8조1932억 원으로, 2020년(6조3546억 원) 대비 28.9% 늘었다. 같은 기간 전손·수리 등 물적 사고 처리 건수는 496만6000건에서 505만6000건으로 1.8% 증가했다. 수입차가 증가하고 국산차도 고급화돼 부품값, 정비비가 오른 영향도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보험금 증가 폭은 과도하다는 게 보험업계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정비업체의 과잉 청구 영업 행태를 보험금 누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금융감독원 보험사기 적발 통계에 따르면 수리비 과다 청구 관련 적발 인원은 2022년 746명에서 작년 1109명으로 늘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대다수가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사고와 무관한 부분을 수리한 뒤 보험금을 과잉 청구하는 행태가 많다”고 했다. 차종과 수리·정비 공정이 같은데도 직영사업소와 일반 정비업체 간 수리비 차이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간 불법 리베이트가 오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고 피해자에게 교통비 대신 렌터카 이용을 유도하는 관행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급보험금이 늘면 손해율이 악화돼 결국 보험료가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점검 강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3년 80%대 초반에서 지난해 말 기준 87.5%로 오르며 90%에 육박했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해율 80% 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자동차 정비업계에선 현장을 모르고 내놓은 지적이라고 비판한다.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자동차 전동화 등 영향으로 부품값이 크게 오르고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건비가 높아졌는데도, 보험사들이 과거 기준만 갖고 지나치게 인색하게 군다는 것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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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그룹 ‘아트버스’ 시상… 발달장애 예술가 미술 공모전

    하나금융그룹은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둔 17일 발달장애 예술가와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255명이 참가해 성인 부문 20명, 아동·청소년 부문 10명 등 3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02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고, 성인 부문 수상자 3명은 장애인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열정과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사회적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 갤러리에서 24일까지 전시된다. 하나금융은 2022년부터 매년 발달장애 예술가를 대상으로 미술 공모전을 열어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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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에 모여든 금융사들, 지역사업-창업가 육성 공들여

    국내 금융시장 ‘큰손’인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있는 전북 전주시는 최근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정부가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을 혁신 산업과 지방 경제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 정책을 강조하면서 금융회사들이 투자 시너지를 내기 좋은 이 지역에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 정책을 내세워 부동산·담보대출로 쏠린 자금을 혁신 기업과 비수도권으로 향하도록 금융권에 권고하고 있다. 비수도권 투자를 중시하는 이유는 국가의 고질적 문제인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육성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최근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화려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정작 지방에 뿌리내린 석유화학, 철강 등 제조업들은 침체에 고전하고 있다. 고용이 마르고 인구가 줄어 지역 경제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곳이 많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비수도권 혁신전략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지방에 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산·학·연·관이 협력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혁신 거점으로 꼽힌다. 15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전주시에 있다. 금융지주들은 단순히 계열사들을 보내는 데서 나아가 국민연금, 지역의 대학과 협업해 인력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전북도청, 국민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인재 양성에 나섰다.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 단계별 금융 교육 체계를 만들고 KB금융공익재단 전문 강사와 국민연금 실무진이 참여하는 금융 이해력 교육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전북 지역 대학의 연금 관리학과와 연계한 현장 실습과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도 지원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역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지역 창업가들을 육성하기도 한다. 하나은행은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활용해 전북 지역 유휴 공간에 창업가 전용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투자 연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소재 주요 대학들과 연계한 실전형 창업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전하는 지역의 기업 대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 지역 13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특화 채널인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한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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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창문 필름’ 공장에 100억… 떠나려던 지역인재 붙들었다

    “우리 회사 면접에서 떨어졌으면 아마 다른 지역으로 떠났을 거예요.” 2일 오전 10시경, 충북 증평군 스마트 윈도 필름 제조기업 ‘뷰전’ 공장에서 만난 서동규 씨(43)는 이렇게 말했다. 서 씨는 창문에 붙여 창문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을 크기에 맞게 자르는 작업으로 분주했다. 서 씨가 필름을 창문에 붙인 뒤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창문이 불투명해지면서 벽처럼 변했다. 필름은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없어도 순식간에 창문의 투명도를 없애 내부를 가렸다. 벽처럼 불투명해진 창문의 필름 위에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띄울 수도 있었다.● 혁신 강소기업, 떠나는 지역 인재 붙드는 ‘닻’ 뷰전 증평공장에는 서 씨와 같은 증평군민이 6명 일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중 증평군민 2명이 더 채용될 예정이다.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이 지역 출신이 된다. 직원들과 함께 사는 가족들까지 고려하면 이 공장 하나가 십수 명의 생활권을 이 지역에 붙들어 매는 ‘닻’이 되는 셈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공장의 존재가 반갑다. 지역 산업들이 고전하면서 떠나는 인재가 많았던 터였다. 서 씨도 12년 전 아내와 증평에 정착해 뷰전 공장에서 5km 떨어진 이차전지 공장에서 일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이차전지 수요가 급감하자 서 씨를 포함한 전체 직원의 약 30%인 150명이 퇴직하게 됐다. 서 씨는 “대부분의 동료들이 충남 천안 같은 큰 도시로 일자리를 구하러 떠났다”고 했다. 서 씨도 충북 청주시 공장에 일자리를 얻어 이주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런 서 씨를 붙잡은 곳이 지금의 직장이다. 서 씨 가족은 계속 증평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 뷰전 측에 따르면 증평군 경제활동인구(1만5000여 명) 대비 공장의 고용 비율은 약 0.026%로, 이를 서울 경제활동인구(533만 명)에 대입해 환산하면 약 1300명을 고용한 효과를 증평에 안겼다. 뷰전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 필름 속에는 액정 분자가 무작위로 흩어져 있어 평소에는 불투명하지만, 전기를 흘려보내면 분자들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며 필름이 투명해진다. 지역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기술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에서 나왔다. 신생 기업이었던 뷰전은 2024년 6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약 5억 원을 투자받는 등 총 100억 원의 혁신금융을 수혈해 부지를 매입한 뒤 같은 해 10월 증평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필름을 양산해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대형 유리 업체에 PDLC 필름을 정식 납품하는 성과도 낳았다.● 지역에 기업 늘면서 고용, 세수 증가증평군에는 강소기업들이 자리 잡으며 고용 증가 효과가 커지고 있다. 증평군에서 지난해 자체 용역을 진행한 결과 최근 3년간 25개 기업에서 1조28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1600명이 넘는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23년 한 해 동안 9484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기업 고용 거주 인구가 늘며 지방 경제도 커지고 있다. 증평군에 따르면 2024년 지방세는 총 527억4000만 원이 걷혔다. 지역 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에 주로 활용된다. 군 관계자는 “4년 연속 증평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해 누적 판매액 25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증평장뜰시장은 정부 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등에 선정되며 7300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평균 매출이 4년간 약 10% 늘었다. 기업 고용으로 늘어난 세수가 지방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이들의 매출을 늘려 다시 세수를 늘리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 인구소멸지역에서 고용 일으키는 모험 자본혁신 금융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을 일으킨 사례들이 지방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초고속 통신용 전자소재 스타트업 ‘CIT’는 2023년 인구소멸지역인 부산 북구에 설립됐다. 요즘 지방에선 일자리를 찾지 못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이 많지만 이 기업은 인구소멸지역에서 청년들을 키운다. 정승 CIT 대표는 “직원 14명 중 11명은 이 지역 출신이고, 8명은 30대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지방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 덕이다. CIT는 BNK벤처투자, IBK벤처투자,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부산은행 등에서 67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자금으로 연구소를 지었고 타지로 떠날 법한 청년들을 고용할 수 있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도 기술 인재들을 수도권 대기업에 빼앗기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경산시에 있는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에서 지역 인재들을 고용 중이다. 지난해 경산시 내 국가 R&D 수주액 1위를 차지했다. 그 이면에는 KB인베스트먼트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투자한 190억 원이 있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지역 재투자법에 따라 금융회사가 지역 투자를 활발히 했을 때 시금고 선정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있는데 한국도 이런 유인책으로 지역 재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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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SOS 고민택시’ 등 자살예방 콘텐츠 누적 조회수 200만회 돌파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꼽히는 주제를 바탕으로 만든 ‘SOS 고민택시’ ‘빼미의 마음상담소’ 등 자살예방 영상 콘텐츠가 누적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생명보험재단은 자살예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생보사(생명을보듬는사람들)’ 채널을 통해 ‘SOS 고민택시’ 시리즈 14편, ‘빼미의 마음상담소’ 시리즈 13편을 올해 1월부터 차례로 선보였다.생명보험재단은 그동안 운영해 온 ‘SOS생명의전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입시, 취업, 직장문제, 경제문제, 대인관계 등 일반인들이 가장 공감할 만한 고민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콘텐츠에 담아 생명존중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특히 택시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승객과 기사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청년들의 고민을 풀어낸 ‘SOS 고민택시’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만 회를 기록했다. 가령 직장 내 스트레스를 다룬 ‘퇴사하겠습니다’ 편에서는 퇴근길 택시에서도 일에 치이는 김 과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인스타그램 콘텐츠 ‘빼미의 마음상담소’는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의 특징을 살려 청년들이 겪는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 콘텐츠다.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기록하며 청년 세대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생명보험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SOS 고민택시’와 ‘빼미의 마음상담소’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되고 있다. 다만 ‘SOS 고민택시’에서는 실제 탑승자를 공모해 소통하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박장호 생명보험재단 경영지원팀장은 “SNS에 익숙해진 시대에 맞춰 자살예방과 사회공헌 캠페인 방식도 변해야 한다”며 “자살예방 SNS 캠페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7년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생명존중의 철학을 바탕으로 공동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확산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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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컬 AI로 안전 공사장 실현… 대기업 벤처캐피털 덕에 가능했다

    최근 방문한 경기 오산시에 있는 건설 자동화 로봇 기업 ‘로보콘’ 공장. 거대한 로봇 팔이 무거운 철근을 자르고 구부리면서 가공하고 있었다. 다른 쪽에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정교하게 용접하는 등 공정 전반이 완전히 자동화돼 있었다. 로보콘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자동화 솔루션을 국내 건설 현장 곳곳에 공급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뼈대’를 만드는 철근 작업은 무거운 자재를 수시로 절단하고 옮겨야 한다. 고층 구조물 위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해 큰 사고가 잦다. 하지만 로보콘 공장은 노동 집약적인 고위험 공정에 로봇과 AI를 투입해 근로자를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공사 기간까지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로보콘은 로봇과 AI를 결합한 이른바 ‘피지컬 AI’로 건설 현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 기술이 있어도 해외 무대까지 넘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때 돌파구가 됐던 요인은 대기업의 투자였다. 자본뿐 아니라 기술을 보는 안목을 갖춘 대기업식 ‘혁신 금융’이 날개가 돼준 것이다.● 보수적 건설 현장, 대기업 투자로 뚫었다2020년 대한제강 사내 스타트업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로보콘은 그동안 100% 수작업에 의존하던 철근 가공 및 조립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인력난과 안전사고 등 건설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었지만, 접촉하는 건설회사마다 “현장에 적용했던 사례가 있느냐”고 물어본 뒤 손사래를 쳤다. 돌파구는 2023년 삼성벤처투자의 ‘시리즈 B’ 투자에서 찾았다.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 온 삼성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로보콘의 기술력을 인정하자 시장의 반응이 달라진 것이다. 로보콘은 이를 발판 삼아 안전·품질 관리가 깐깐한 국내 주요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 반창완 로보콘 대표는 “자금 투자를 넘어 삼성으로부터 현장 노하우를 공유받고, 공동 특허까지 출원하면서 5년 이상 걸릴 조립 기술 고도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며 쌓인 신뢰가 보수적인 건설 생태계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 투자가 업계 생태계도 바꿨다. 철근 조립 시장은 제강사에서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구조라 스타트업이 대형사와 기술을 논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대형 투자를 통해 신뢰가 쌓이면서 로보콘은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직접 계약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공 능력 10위권의 유럽 대형 건설사 경영진이 방문해 도입 협상을 진행하는 등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합류한 ‘시리즈 C’ 투자도 마쳤다. 기업가치는 2년여 만에 500억 원대에서 700억 원대 초중반으로 뛰었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게 목표다. 혁신 기술과 생산적 금융이 만나 보수적인 건설 현장의 변화를 이끈 것이다.● 스타트업 투자로 반도체·로봇 시너지도국내 첫 AI 반도체 ‘유니콘’(설립 10년 이하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인 리벨리온도 대기업을 만나 날개를 단 사례다. 리벨리온은 한국 반도체 업계에 있어 ‘불모지’와도 같은 팹리스(설계)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다. AI 추론,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2024년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과 합병했다. 엔비디아, AMD와 같은 굴지의 빅테크들이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홀로 맞서는 데는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합병을 계기로 SK텔레콤,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들과의 AI 사업 협력이 긴밀해졌고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시리즈C 투자에서 3400억 원을 유치했고,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2024년 시리즈B 투자 때 인정받은 8800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커진 1조9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시리즈C 투자에는 영국 팹리스 ARM과 삼성벤처투자도 참여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합병 후 SK하이닉스가 리벨리온 주주로 이름을 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사업을 설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현재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국산 AI 서비스에 자체 칩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ARM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개발에 나섰다. 고성능 그래픽카드(GPU) 중심에서 벗어나 ARM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리벨리온의 NPU를 결합해 추론용 AI 서버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도 스타트업 투자를 자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티즈’부터 2018년 로봇팔 전문 업체 ‘로보스타’, 2024년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관련 사업 역량을 키웠다. 그 결실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로 나타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클로이드에 대한 현장 적용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 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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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 큰손 구글, 우버-에어비앤비 등 알짜 스타트업 키워내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CVC의 역할은 최근 국내에서도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CVC는 대기업 등이 유망 스타트업·벤처 투자를 위해 설립하는 벤처캐피털(VC)을 말한다.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을 통한 재무적 수익을 목표로 삼는 기존 VC와 달리 CVC는 자사와 연관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보다 주목해 시너지를 내는 경향이 강하다. 대표적인 곳이 구글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CVC인 ‘구글벤처스(GV)’를 운용하며 우버와 에어비앤비, 슬랙, 블루보틀 등 미국 대표 스타트업을 키워냈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GV가 2009년 설립 이후 2020년까지 투자한 기업은 400여 개에 이른다. GV 투자를 받은 20여 개의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으며, 100개 이상의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출구전략에 성공했다. 투자한 스타트업이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수행한다. GV는 투자 대상 기업을 돕는 전담팀을 운영하며 인재 채용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벳은 GV 외에도 캐피털G(후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 그래디언트 벤처스(인공지능 관련 투자 전문) 등 분야를 세분화해 CVC를 운영 중이다. 삼정KPMG는 “의사결정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고 유망 사업 분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도 자체 개발 음성 비서 ‘알렉사’를 고도화하기 위해 약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CVC ‘알렉사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알렉사펀드는 온도 조절기 제조 업체부터 원격 감지 시스템, 아동용 장난감, 운동 관리, 가정 보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한다. 그리고 이들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기술들은 알렉사와 연동돼 아마존이 구상하는 ‘스마트 홈’의 일부로 편입된다. 이 밖에도 대표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세일즈포스의 CVC ‘세일즈포스벤처스’는 스노플레이크와 줌, 데이터브릭스, 도큐사인 등 같은 SaaS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왔다. 지난해 12월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CVC 제도 및 운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미국의 CVC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준 미국의 CVC 투자의 38.1%가 AI 기업에 투자됐다. 한아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CVC는 경기 침체기에도 장기적 가치가 높은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며 “금리 상승 등으로 VC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시장의 유동성을 지탱하는 완충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특별취재팀▽ 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 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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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기 채권투자, 대박보다 방망이 짧게 잡고 수익 노려야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린다.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유지하거나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올해 2월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2월 26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현 채권시장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해 너무 높다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처음으로 선보인 ‘K-점도표’에서도 금통위 위원들은 금리 인상보다는 유지 또는 인하에 무게를 더 두고 있었다. 하지만 금통위가 열린 지 불과 이틀 만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우려를 키우면서 금리를 낮추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더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은 물가 상승 압력에 금리 인상을 통한 선제 대응을 강조해 온 ‘실용적 매파’로 분류됐다. 채권 투자자는 금리 하락기였던 지난 몇 년에 비해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한 해가 됐다. ● 채권 투자, 방망이는 짧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이때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만기를 가급적 짧게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다. 야구로 비유하면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을 때는 방망이를 길게 잡고 장타를 노려볼 수 있지만, 올해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은 만큼,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를 여러 번 쳐서 또박또박 점수를 내는 전략이 유리하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만기가 줄어들지 않는 ‘채권형 펀드’보단 전략에 맞게 만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개별 채권 투자가 요즘 같은 국면에서는 더욱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중장기 채권형 펀드에 가입했다면 펀드운용사는 펀드 투자 유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만기가 짧아진 채권을 팔고 긴 채권을 매수하여 펀드 전체의 만기를 유지시킨다. 이에 금리가 오를 땐 (즉 채권 가격이 내려갈 땐)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했던 투자자를 다소 당혹스럽게 하는 수익률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개별 채권은 금리의 오르내림에 상관없이 만기까지 보유하고, 발행회사가 부도만 나지 않는다면 매수했을 당시 약속받은 수익률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지난해 말 이후 금리가 급등하며 개별 채권의 만기 보유 기준 수익률(YTM)은 매력도가 높아졌다. 개별 채권을 투자할 때 투자 수익 중 과세가 되는 것은 ‘표면 이자(쿠폰)’뿐이다. 연간 이자 및 배당소득 합계가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표면 이자가 적은 저쿠폰 채권을, 정기적으로 높은 이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고쿠폰 채권을 추천한다. 중동 전쟁이 조기에 종결된다면 유가가 떨어지고 물가 상승 우려도 낮아지면서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 또 이번 달부터 글로벌 대표 국채 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 국채 편입이 시작됐다. 11월까지 8개월 동안 한국 비중은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투자가는 자동으로 한국 국채를 사게 된다. 예상 매수 규모는 500억∼600억 달러(약 70조∼90조 원)로, 이는 국내 채권 수요 증가와 원화 환율 안정 등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 채권 투자의 대안, ‘채권형 ETF’금리 상승기에 일반 채권형 펀드는 만기가 줄어들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채권형 펀드도 있다. 바로 ‘만기 매칭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다. ETF이지만, 만기 예상 수익률과 만기가 있고, 펀드처럼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주식형 ETF처럼 소액 투자도 가능하며 누구나 쉽게 사고팔 수 있다. 만약 채권 금리가 하락해 투자 수익률이 상승하면 만기 이전이라도 중도에 매도해 매수 시점의 만기 보유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또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의 만기 보유 수익률에 거의 가까운 수익률을 얻는다. 다만 만기 매칭 채권형 ETF는 중간에 이자 지급이 없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당장의 이자 수령이 필요하지 않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 시장으로의 자산 이동이 뜨거운 화두였다. 3년 전 5%대 고금리 정기예금 자금 만기와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이 맞물리면서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투자자의 투자 경험과 위험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달라질 수 있고, 투자 손실의 위험은 당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주식과 채권을 적절하게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현명한 장기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00% 채권 투자보다 주식 20%, 채권 80% 투자가 위험은 적고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요즘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도체 업종이 포함된 삼성전자 채권혼합 ETF,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ETF에 투자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에 일부 참여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성과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양대 지수상품에 같이 투자하는 주식채권혼합형 상품 또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전쟁이 끝나고 주식 시장 전망이 다시 좋아지더라도 모든 금융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많이 벌었다고 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 포모(FOMO) 때문에 무작정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에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 합리적인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하며 주식 투자의 높은 변동성을 채권 투자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익으로 일정 부분 보완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전문가들도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일단 방망이를 짧게 잡자.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신한금융그룹의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 그룹으로 투자전략(18명), 주식·섹터(21명), 투자상품(12명), 포트폴리오(15명), 외환(3명), 부동산(10명), 세무(14명), 상속·증여(4명), IB(3명) 등 총 100명의 전문위원과 수석전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황광숙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정리=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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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날개 단 K농업… AI 기반 농산물 선별기로 해외 노크

    인공지능(AI) 기반 농업테크 기업 에이오팜은 ‘못난이 농산물’을 골라내는 고도의 기술을 자랑한다. 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투명 선별기다. 농산물을 한 번에 360도로 촬영해 흠집을 잡아낸다. 기존 선별기는 농산물을 굴려가며 하자를 찾기 때문에 고추나 딸기 등 작은 접촉에도 쉽게 상하는 농산물에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2024년 3월 NH농협은행 등에서 유치한 35억 원이 이 기술을 키운 원동력이 됐다. 에이오팜은 이 자금으로 2년여간 개발에 전념했고 다음 달 투명 선별기를 내놓는다. 곽호재 에이오팜 대표는 “올해 안에 이 기기를 베트남, 북미 등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가치가 높은 산업에 적극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한국 농업 기업에 흘러들며 농업 테크가 한국 수출 강자로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험자본 지원을 받은 농업 테크는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농가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간 데이터 기업 다비오도 혁신 금융 산물로 꼽힌다. 다비오는 고해상도 위성 영상과 AI를 융합해 농업, 산림 등 공간을 분석하는 회사다. 2012년 설립돼 세계 최초로 3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영상과 AI 분석 기술을 내놨다. 이 기술로 산림의 개별 나무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건강도를 평가했다. 이 회사는 2017년 미래에셋-네이버 펀드 등으로부터 25억 원, 2019년 신한캐피탈, NH벤처투자 등으로부터 90억 원을 각각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관련 인력 충원과 연구개발 등 AI 고도화에 활용했다. 덕분에 2019년 베트남 법인, 2022년 미국 법인 등을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컸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과 서울 면적보다 더 큰 765㎢의 팜유 농장 모니터링 사업에 나섰다. 혁신 금융은 한국 지역의 특화 상품 수출길도 터줬다. 2014년 설립된 제주 아이스크림 및 치즈 제조기업 미스터밀크는 제주산 원유로 만든 우유, 젤라토 등을 판매한다. 민관 합동으로 조성된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자금을 수혈받아 대량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8년까지 기업가치를 550억 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관수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농업은 다른 최첨단 산업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수출하기 좋은 블루오션 산업”이라면서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수혈이 늦는 만큼 정부가 주도해 장기적으로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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