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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만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표심이 ‘수염’에 흔들리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가 수염 모양과 양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히틀러의 등장 이후 미국 정치계에서 짙은 수염은 금기시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거친 남성성과 체제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콧수염이 재발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표심을 가를 변수 중 하나로 후보들의 수염 스타일이 거론되고 있다.이번 주지사 선거의 유력 후보인 공화당 채드 비안코 후보는 짙은 콧수염을 선보이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상대인 공화당 스티브 힐튼 후보도 이를 견제하듯 턱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수염 경쟁은 후보 간 신경전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비안코는 “힐튼은 강해 보여야 하니 (억지로) 외모를 바꾸고 수염을 기른 것”이라며 “자신처럼 수염을 기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이에 힐튼은 비안코의 콧수염이 만화 캐릭터처럼 우스꽝스럽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자신의 수염은 휴가 기간 면도하지 못해 자란 자연스러운 것으로, 오히려 유권자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더해 “유세 행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도 밝혔다.● ‘성공한 정치인’의 상징에서 ‘최악의 전범’으로미국 정치권에서 수염은 단순한 외모 요소 이상의 의미를 지녀왔다.펜실베이니아대 역사학 박사인 숀 트레이너의 2015년 논문 ‘권력을 위한 단장(Groomed for Power)’에는 이 같은 사실이 상세히 나와 있다.19세기 초반까지 미국 사회에서 긴 수염은 일탈·광기·부도덕함의 징표로 여겨졌다. 그러다 1861년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수염을 기른 채 연단에 오르며 상황은 반전됐다. 수염이 ‘인간적인 대통령’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후 1889년 벤저민 해리슨까지 공화당은 ‘수염 대통령’을 연이어 배출했다. 당시 이발소 개업조차 허용되지 않던 흑인들이 면도·이발업을 주도하자, 백인 상류층이 인종적 거부감으로 이발소 방문을 꺼리며 스스로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하지만 20세기에 들어 수염의 이미지는 다시 달라졌다. 아돌프 히틀러를 비롯해 이오시프 스탈린, 피델 카스트로 등 독재자들이 강한 수염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정치인들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깔끔하게 면도하기 시작했다.캘리포니아에서도 1934년 재임 중 사망한 제임스 롤프를 마지막으로 수염을 기른 주지사는 사실상 등장하지 않았다.1960년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리처드 닉슨이 존 F. 케네디에게 밀린 이유 중 하나로, TV 화면에 비친 닉슨의 거뭇한 수염 자국이 거론되기도 한다.● 대공황 이후 92년 만에 ‘수염 주지사’ 탄생하나최근 들어서는 또 다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실리콘밸리 기반의 스타트업 문화가 확산하며 복장과 외모 규범이 느슨해졌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수염이 자유분방함과 반체제 이미지를 상징하는 요소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힐튼의 덥수룩한 수염을 두고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턱수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캘리포니아 예비선거는 6월 2일 실시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힐튼 후보가 면도한 얼굴의 민주당 후보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와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는 대공황 시기 이후 약 92년 만에 ‘수염 주지사’가 탄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에 델의 시간외 거래 주가는 38% 급등했다.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델은 2027년 1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기존 약 1400억 달러(약 210조8000억 원)에서 약 1670억 달러(약 251조50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인 1421억 달러(약 214조2000억 원)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특히 올해 1분기 회계연도(2~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한 438억 달러(약 65조9000억 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55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1분기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 예상치인 2.99달러를 크게 상회한 4.86달러를 기록했다. 델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AI 서버와 일반 서버, 기업용 PC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델은 회계년도 1분기에 244억 달러 규모의 AI 주문을 확보했다. 이 중 AI 서버 매출로만 161억 달러(약 24조2000억 원)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7% 상승한 수치다.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시장의 기회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라며 “델의 1분기 말 기준 AI 서버 주문 잔고는 513억 달러(약 77조2000억 원)에 달한다”라고 강조했다.이에 델은 연간 AI 서버 매출 전망도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상향했다.● AI 서버 주문 513억 달러…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38% 급등실적 발표 직후 델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전날 317.05 달러로 마감했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고 443.86 달러까지 치솟으며 40% 가까이 폭등했다.여기에 더해 27일 미국 군 당국이 97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업무를 델이 수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데이비드 케네디 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이 AI 모델 학습에서 실제 활용 단계로 초점을 옮겨감에 따라 장기적으로 더 광범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가 지난해 불거진 ‘기내 만취’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소유는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으며, 항공기 안에서 발생한 소통 과정의 오해가 온라인 루머로 번졌다고 주장했다.28일 유튜브 채널 ‘입만열면’에는 ‘성형, 월세, 열애설, 남사친, 만취녀 등… 다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소유는 미국 뉴욕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겪은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 직원 요청하자 보안요원 출동…단순 소통 오류였다”소유가 밝힌 당시 상황은 이랬다. 미국 뉴욕에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그는 기내식 제공 여부를 확인하려 승무원을 찾았다.소유는 “비행기에서 처음 나오는 음식을 못 먹을 때가 많아서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는 편이다”라며 “영어로 길게 말하기 어려워 ‘한국 직원을 불러 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그러나 소유를 찾은 것은 한국 직원이 아닌 시큐리티(보안요원)였다. 당시 물건을 정리하고 있던 소유는 “갑자기 시큐리티가 와서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라고 회상했다.이어 그는 “시큐리티가 봐도 너무 멀쩡해 보이니 그냥 갔다”라며 “이후 한국인 직원이 찾아와 상황을 설명해 주셔서 오해가 생겼다는 걸 알았다”라고 덧붙였다.소유는 당시 화장실 앞에서도 또 다른 소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화장실에 가면서 ‘카트 들어가야 하니 안으로 비켜 달라’는 말을 듣고 비켜줬다. 그런데 (승무원이) 지나가자마자 제게 소리를 지르더라”라며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자꾸 나한테 화를 내지라는 생각이 들어 서러웠다”라고 털어놨다.● 루머 작성자는 계정 삭제 후 잠적이번 논란은 2024년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소유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해당 작성자는 소유가 만취 상태로 비행기에 탔으며 기내에서 문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이에 대해 소유는 “그 글을 올린 사람은 계정을 삭제하고 사라졌다”며 “갑자기 제가 술주정뱅이, 만취녀, 갑질녀가 됐다”고 토로했다.이어 “비행기를 탔을 당시 저는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며 관련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문제의 항공사는 사건 이후 소유에 사과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사기를 친 감독을 위해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리브스는 감독의 예술적 재능을 높게 평가하며 실형만은 피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28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리브스가 작성한 선처 탄원서가 지난 26일 변호인을 통해 뉴욕남부지방법원 재판부에 제출됐다.사건의 중심에는 영화감독 칼 린쉬가 있다. 그는 넷플릭스와 SF 프로젝트 ‘화이트 호스’를 추진하며 제작비 명목으로 약 1100만 달러(약 165억 원)를 지원받았지만, 끝내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다.검찰 조사 결과 린쉬 감독은 지급받은 제작비를 △480차례 이상의 음식 배달 주문 △43만9000달러(약 6억 원) 규모의 스웨덴산 수제 매트리스 구매 △명품 및 사치품 소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맨해튼 연방 배심원단은 린쉬 감독에게 사기 혐의 유죄 평결을 내렸다.● 키아누 리브스 “작품 자체는 훌륭” 선처 부탁최종 선고를 앞둔 가운데, 리브스는 뉴욕남부지방법원 판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난 치료사나 심리학자는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동료 예술가이자 친구로서 칼을 위해 이 글을 쓴다“라고 호소했다.린쉬 감독과 키아누 리브스는 2013년작 영화 ‘47 로닌’을 함께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영화 흥행 참패 이후에도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졌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는 넷플릭스 임원이 ‘화이트 호스’ 프로젝트 최종 승인 논의가 리브스 자택에서 이뤄졌다고 증언하기도 했다.리브스는 린쉬 감독이 계약의 한계를 무리하게 넓히려다 스스로 일을 그르치는 ‘자기파괴적’ 성향이 있다고 짚었다. 악의적인 사기라기보다 완벽을 추구하다 선을 넘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내가 본 바로는 칼은 매우 뛰어난 예술가이며, 비록 미완성이지만 ‘화이트 호스’는 훌륭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예술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이에 대해 리브스의 법률 대리인 매슈 로젠가트 변호사는 ”오직 친구이자 예술가로서 기쁜 마음으로 지지 서한을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 “넷플릭스의 일방 중단” vs 넷플릭스 “제작비 환수와 실형까지”현재 법정에서는 책임 소재를 두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린쉬 감독은 넷플릭스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것이며, 지원금의 대부분은 자신이 이미 사비로 지출한 제작비를 보전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넷플릭스는 강력한 처벌과 환수를 요구 중이다. 넷플릭스는 기존 사기 배상금 1100만 달러 외에도, 이와 관련된 민사 소송 비용 340만 달러(51억 원)와 형사 재판 준비를 도우며 발생한 법적 비용 약 50만 달러(7억5000만 원)를 추가로 청구했다.린쉬 감독의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실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연방 검찰은 오는 6월 초 구체적인 형량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카카오가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 끝에 창사 이후 첫 총파업 가능성에 직면했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로, 다음 달 중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2026년 임금교섭 관련 2차 조정회의 결과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8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앞서 노조는 지난 20일 계열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정 결렬 시 파업에 돌입하는 안건을 가결한 바 있다.이에 따라 노조는 “6월 중 파업 예정”이라면서도 “형태나 방식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전면 중단은 가능성 낮지만…”대응에 총력 다하겠다”200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에서는 카카오 서비스 운영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는 제조업과 달리 인력 공백이 즉시 생산 차질로 직결되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그룹 차원으로 확대될 경우 서비스 유지·보수와 장애 대응, 보안 관리 등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카카오와 함께 조정 절차가 중지된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들도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한 만큼 공동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안정성과 신뢰성이 핵심인 만큼, 이용자 불편 우려도 나온다.노조는 파업에 따른 사회적 파장과 서비스 영향 등을 고려해 시점과 방식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카카오 측도 조정 절차 이후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안정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 배치 등의 내부 기준은 마련돼 있다”며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카카오페이 측도 “서비스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안정성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축구 구단 아스널 FC가 2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가운데, 이를 축하하던 축구 팬이 라이벌 팀 팬과 충돌 끝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한 EPL 문화가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경쟁과 폭력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현지 시간) 더선에 따르면,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아스널 팬인 데니스(34)가 한 축구팬과 말다툼을 벌이다 구타당해 사망했다.사건은 24일 오후 6시 30분경 캄팔라 외곽 바쿨리의 한 관람 장소에서 발생했다.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데니스는 당시 경기 후 아스널의 EPL 우승을 축하하던 중이었다.레이철 카왈라 캄팔라 경찰 대변인은 “초동 조사 결과, 아스널 팬으로 알려진 데니스가 한 남성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그 남성의 이름은 무시라무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의 의견 충돌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용의자가 데니스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결국 데니스는 이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져 숨졌다. 현지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2년 만의 리그 우승했지만…“라이벌 의식 주의해야”아스널이 EPL 왕좌에 오른 것은 22년 만이다. 2003~2004시즌 무패 우승을 차지한 이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38전 26승 5패를 기록,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정상을 탈환했다. 우승은 이미 지난 20일 확정됐지만, 이후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 승리로 팬들의 축하 분위기가 다시 고조됐다. 런던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세계 각국 팬 커뮤니티에서도 거리 응원과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특히 우간다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EPL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팬들이 술집이나 공공 관람 장소에 모여 함께 경기를 시청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현지 일간지 나일 포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축구 라이벌 의식에서 비롯된 폭력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며 “특히 서포터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자주 모이는 도시 지역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실제 EPL은 세계에서 가장 상업화된 축구 리그 중 하나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팬덤 경쟁과 온라인·오프라인 충돌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국 내에서도 일부 강성 훌리건 문화는 오랜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으며, 해외 팬덤 시장 확대 이후에는 이러한 경쟁 문화가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 최장 샌드위치’ 행사가 인증 도중 군중들이 난입하며 초토화 상태로 끝났다. 결국 771m에 달했던 샌드위치는 측정 도중 인증이 중단되며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26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방송국인 토도 노티시아스(TN)에 따르면,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아베야네다에선 750m 길이의 ‘세계 최장 소고기 샌드위치’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그러나 700m가 넘은 시점에서 군중이 몰려들며 격렬한 몸싸움과 추격전이 벌어졌고, 결국 기록 경신은 무산됐다.● 25주년 기념 7000인분 샌드위치…길이만 ‘750m’이날 행사는 현지 바비큐 전문점 ‘엘 타노’가 개업 25주년과 아르헨티나 혁명 기념일(5월 25일)을 맞아 기획했다. 당초 식당 측은 대로변 매장에서 도미니코 공원까지 이어지는 750m 길이의 샌드위치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이에 따라 행사에는 소고기 1500kg, 75cm 길이의 빵 1050개, 달걀 7500개 등이 투입됐다. 주민들과 나눌 약 7000인분 규모다. 여기에 지자체 후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까지 더해지면서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행사 지연에 분노한 시민들, 통제선 넘고 난입문제는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행사가 5시간 이상 지연되며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점이다. 일부 시민들은 음식 준비 자체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거나, 정치인 및 주요 인사들의 도착을 기다리느라 배식이 늦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참다못한 시민들은 통제선을 넘기 시작했다. 테이블 주변에 설치된 안전 울타리를 무너뜨리며 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는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 밀치고 달리며 혼란 속에서 샌드위치 여러 조각을 움켜쥐는 모습이 담겼다.결국 당초 목표였던 ‘세계 최장 샌드위치’ 기록 달성도 무산됐다. 현지 언론들은 샌드위치 길이가 771m에 달했다고 전했으나, 700m 인증 직후 시민들이 몰려들며 인증은 중단됐다.● 주최 측 유감 표명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다”이후 엘 타노는 SNS에 공식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식당 측은 “행사 대부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시민이 존중을 보여주었다”면서도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며 씁쓸한 마무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식당 측은 “많은 사람이 통제를 잃고 구조물 위로 올라타거나 밀쳤으며, 배포가 이뤄지기도 전에 직접 샌드위치를 빼앗아 갔다”고 지적했다.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한 한 시민은 “몇몇 사람들은 식당 측 물건들도 가져갔다”라며 “샌드위치는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았는데, 정말 안타깝다”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업무 대체보다 ‘재택근무’가 신입 채용 감소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격 근무 환경이 신입 직원의 교육과 관리를 어렵게 만들어 기업의 채용 의지를 꺾었다는 분석이다.26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런던경제대학교와 엘리슨 기술연구소의 공동 연구진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 4개국의 이력서 2억4300만 건과 채용 공고 4억7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택근무만 떼고 봤더니 신입 채용 ‘4~5%p’ 더 감소우선 연구진은 신입 채용 감소 원인에 따라 전체 직무를 ‘AI 활용도가 높은 그룹’과 ‘재택근무가 쉬운 그룹’으로 분류했다.처음 두 그룹을 각각 떼어 놓고 조사했을 때는 두 집단에서 모두 신입 채용을 급격히 줄인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AI 활용도가 높은 그룹’ 안에서 재택근무 여부에 따른 변화를 다시 분석하자 반전이 나타났다. AI 자체의 영향은 거의 없었던 반면, 재택근무 가능 여부에 따른 신입 채용 감소세는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계사 등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가 대개 재택근무 비율도 높기 때문에 벌어진 착시라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들이 두 요인의 효과를 혼동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원인으로는 재택근무로 인한 비용 상승이 꼽힌다. 재택근무가 직원 관리를 어렵게 하고 현장 교육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비교적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택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추세는 통계로도 나타났다. 분석 대상 4개국 모두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2년 이후 신입 채용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미국의 신입 채용은 팬데믹 이전보다 29%나 줄었다.같은 기간 재택근무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그렇지 않은 직종에 비해 신입 채용 규모가 4~5%p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AI가 신입 대체? 시기상조…기업들은 관리 방식 재고해야”그동안 업계에선 AI가 신입 채용을 줄이는 주범으로 꼽혀 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역시 주니어 채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실제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졸 신입사원 실업률은 5.7%로, 전체 근로자 실업률(4.2%)을 웃돌았다.그러나 연구진은 현재 단계에서 AI가 이미 신입 인력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기업들이 재택근무 환경에 맞는 신입 교육·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국 뉴욕의 한 경마장에서 기수가 경기 도중 공중으로 높이 튕겨 나간 뒤 주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더선은 미국 경마 전문매체 이퀴베이트의 경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고는 24일 미국 뉴욕 아쿠에덕트 경마장에서 열린 4세 이상 경주마들의 1마일(1.6km) 레이스에서 일어났다. 기수 에드가 자야스(32)는 경기 도중 안장에서 완전히 이탈해 공중으로 날아간 뒤 바닥으로 추락했다.● 선두 다툼 중 뒷발에 걸려 추락…2초간 날았다당시 경주마 ‘글린트’에 올라탄 자야스는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속도를 올렸다. 이어 경쟁마 ‘스크리밍 엉클’과 나란히 선두권에 안착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하지만 안쪽으로 파고들려던 글린트가 스크리밍 엉클의 뒷발에 걸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경주마가 중심을 잃고 크게 비틀거리자 자야스의 두 발은 등자(말 안장의 발 받침대)에서 빠졌다. 이윽고 말은 당황한 듯 앞다리를 들어 올렸으며, 이 반동에 밀려 자야스는 말머리 너머 허공으로 던져졌다. 허공에서 2초가량 비행한 그는 결국 주로에 머리부터 추락했다. 이 모습은 생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 기수와 경주마 모두 가벼운 상처에 그쳐경주마 글린트는 2021년 4월에 태어난 경주마로, 올해 5년차를 맞는 말이다. 통상적으로 최전성기를 지나 경주마의 체력이 꺾이기 시작할 시기다. 글린트의 통산 성적은 총 28전 4승으로, 올해는 8전 0승(2등 1회)을 기록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고를 두고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는 반응이다. 한 관람객은 “마치 장대높이뛰기를 한 것처럼 허공으로 높이 던져졌다”며 놀라워했고, 또 다른 관람객은 “이 정도면 항공 마일리지를 받아야 할 수준의 비행”이라고 밝혔다.다행히 자야스와 경주마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야스의 에이전트인 티토 푸엔테스는 그가 “손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 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주마 글린트 역시 상태를 회복했다.이후 자야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행히도 부상 없이 이번 경주를 넘길 수 있었다”라며 “오늘 기도와 메시지, 긍정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프랑스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신청을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또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17세 청소년이 재판에 넘겨졌다.25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파리 인근의 모(Meaux) 법원은 A 군을 계획적 살인 혐의로 기소 및 구금 조치했다. 사건을 맡은 장미셸 블라디에 검사는 성명을 통해 A 군이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당초 검찰은 이 사건이 이성 문제로 인한 다툼이라 보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이후 사건의 발단이 ‘틱톡 친구 요청 거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친구 추가’ 안 받았다고…흉기 챙겨 현장 찾은 ‘17세 소년’검찰에 따르면, 당시 A 군은 한 소녀에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친구 요청을 반복적으로 보냈다가 거절당했다. 이후 A 군은 소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둘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그러다 소녀의 지인이 전화를 넘겨받았고, 이윽고 피해자인 B 군도 말다툼에 가세했다. B 군은 A 군에게 캠핑장으로 와서 싸우자고 제안했다.이후 A 군은 흉기를 소지한 채 지인 1명과 함께 캠핑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선 말다툼이 신체 충돌로 번졌고, 이윽고 A 군은 흉기로 B 군을 공격했다. B 군은 흉부에 상처를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친척 폭행 ‘소년범 전과’도 있었다용의자 A 군은 범행 당일 밤 파리 교외의 한 병원 응급실에 나타났다가 체포됐다. 당시 그는 손에 입은 상처를 “실수로 자해한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사 과정에서 A 군은 검찰에 “이성을 잃었을 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과거에 친척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무기를 소지했던 소년범 전과가 있었다고 확인했다.또한 사건 당일 흉기를 소지한 경위에 대해선 “자신이 겁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흉기를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공범의 신원 파악에 나섰으며, 법원은 다음 심리일인 28일까지 A 군을 구금할 방침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을 구조조정의 핑계로 삼는 기업들을 두고 “게으른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 배경으로 AI를 언급해온 가운데, 정작 AI는 이제 막 실무 생산성 단계에 진입한 기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2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영진이 AI와 일자리 감소를 연결해 설명한다”며 “이는 너무 게으른 발생”이라고 말했다.● ”6달 전 쓸만해진 기술로 2년 전 해고 설명 안 돼“앞서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며 AI를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실제 직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황 CEO 역시 이 점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는 “AI는 이제 막 도입된 단계”라며 “그런데 어떻게 벌써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일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AI가 생산성을 발휘하고 유용해진 지 겨우 6개월밖에 안 되었다”며 “어떻게 2년 전부터 AI를 이유로 사람을 해고해 왔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2023년말부터 광고 사업에 AI를 도입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특히 그는 일부 경영진이 “똑똑해 보이려(to sound smart)” AI 핑계를 대고 있다며 “정말 싫어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무책임한 공포 심지 말라…동참하고 싶게 만들어야”황 CEO는 AI 업계의 ‘공포 마케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위험성과 잠재적 파장만 과도하게 강조하는 접근이 사회적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오픈AI는 2019년 GPT-2를 발표하며 ‘악용 우려’가 있어 모델을 공개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샘 올트먼은 GPT-2에 대한 공포가 “과도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 초 앤스로픽은 보안 특화 AI ‘클로드 미토스’의 출시 지연을 발표하며 “경제, 공공 안전, 국가 안보에 미치는 파장이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AI 공포를 지나치게 부각한다는 지적도 나왔다.대신 AI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현실적인 안전망 구축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CEO는 “사람들이 동참하고 싶어 하도록 낙관적인 전망을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중국에서 뜨거운 음식을 급하게 먹다 식도 궤양이 생긴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문제의 음식은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로, 식도 보호를 위해서는 충분히 식혀 먹어야 한다는 지적이다.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후난성에 거주하는 왕모 씨(42)는 지인들과 ‘훠궈’ 식사를 마친 후 극심한 통증에 병원을 찾았다가 식도궤양 진단을 받았다.왕 씨는 평소 뜨거운 음식을 식히지 않고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다. 어느날 식사를 마친 이후 그는 가슴의 답답함과 열감을 느꼈다. 찬물을 마시면 잠시 열감을 식힐 수 있었지만, 통증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결국 이튿날 왕 씨는 물 한 모금조차 삼키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식도가 버틸 수 있는 온도, 50~60도에 불과”내시경 검사 결과 왕 씨의 식도에서는 8cm에 달하는 궤양이 발견됐다. 이는 일반적인 성인의 식도 길이인 25~30cm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의료진은 “흔히 사람들이 식도가 뜨거운 온도를 잘 견딘다고 오해하지만, 실제 버틸 수 있는 온도는 약 50~60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훠궈 냄비에서 막 건져낸 음식의 온도는 80도에서 90도에 이른다.의료진은 뜨거운 음식을 먹은 뒤 열기를 식히려 찬물을 마시는 습관 역시 식도를 자극해 점막 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식도암 환자 40%가 중국인…뜨거운 음식 주의해야최근 중국 음식이 잇따라 한국에 소개되며 훠궈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실제 훠궈 전문점인 하이디라오를 운영하는 하이디라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17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식도궤양은 제때 치료하면 완치되지만, 주기적으로 발생할 경우 식도가 손상돼 천공이 발생하거나 식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현재 전 세계 식도암 환자의 40%가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65도가 넘는 음료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코드 구현 전반에 활용되면서 개발자의 역할도 단순 코딩 중심에서 시스템 설계와 공학적 검증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AI가 개발 생산성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코드 확산 위험도 커지면서, 코딩 품질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더불어 앞으로는 기술 역량뿐 아니라 구조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함께 갖춘 ‘르네상스형 개발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의 2일차 ‘AI 데이’ 기조연설에서 “AI가 코드를 만든다면 사람은 아키텍처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르네상스형 인재’ 돼야…AI 시대 개발자의 5가지 조건이날 영상으로 기조연설에 나선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우주·로보틱스 등 여러 기술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을 ‘빌더(Builder)에게 가장 위대한 시대’라며 “이제는 르네상스형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수석은 이를 실제 개발 현장 관점에서 설명하며 르네상스형 개발자의 핵심 역량으로 △호기심 유지 △코드 품질에 대한 책임감 △폴리매스형 사고 △시스템적 사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제시했다.특히 최근 업계에서 확산 중인 이른바 ‘바이브 코딩’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바이브 코딩은 프로그래밍 문법에 대한 지식 없이 AI에 ‘느낌(Vibe)’만 전달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개발 방식이다.윤 수석은 “사람이 검증하지 않는 코딩은 도박 행위와 같다”며 “AI 코딩은 도박이 아닌 공학이어야 하며, 생성된 코드를 주의 깊게 검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폴리매스(Polymath·다방면의 관심)은 향후 개발자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짚었다.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들며 다른 분야로 연결할 수 있는 ‘T자형 인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명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강조했다. 윤 수석은 “개발자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기계와 소통하며 명확성을 얻어왔지만, 최근 AI 모델과 자연어로 소통하며 다시 모호함이 증가했다”며 “이는 소프트웨어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치명적이다”고 짚었다.● AI 에이전트, 이미 산업 최전선에…‘AI SDLC’ 확산윤 수석은 모호한 자연어 프롬프트를 명확한 스펙(Specification)으로 전환하는 ‘스펙 기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WS는 현재 스펙 기반 AI 개발 도구인 ‘키로(Kiro)’를 선보여 운영하고 있다.AWS는 ‘AI SDLC(AI-Driven Development Lifecycle·소프트웨어 개발 주기)’ 방법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 SDLC는 AI 에이전트가 각 단계에서 계획 수립과 아키텍처를 지원하면 사람은 최종 검증과 감독을 맡아 품질을 유지하는 방식이다.윤 수석은 “이미 현장에서 AI SDLC 방법론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AI가 코드 작성을 넘어 소프트웨어 운영 및 배포, 장애 조사와 운영 개선 식별까지 개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AWS는 앞으로 AI 기술 발전 방향을 △AI 주도 개발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 세 축으로 보고 관련 인프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AWS 서밋 서울은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라우드 콘퍼런스로, 올해 사전 등록자는 약 5만 명에 달했다. 현장에는 약 9000명의 참관객이 몰렸으며 행사에는 18개 트랙과 120개 이상의 세션, 60여 개 파트너사가 참여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AWS(아마존 웹서비스) 서밋 2026’ 현장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AWS가 정한 이번 스타트업 존의 키워드는 ‘AI 시대의 창조자들’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AI 추론 클라우드, 인적 자원(HR) 관리, 제조 현장, 리테일 분석 등 각 분야의 AI 스타트업 8곳이 참여해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현장을 묶는 공통점은 ‘에이전틱 AI’의 본격적인 산업 기술화다. 과거의 AI가 인간의 명령을 받아 단순반복 업무를 대행하는 ‘비서’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은 스스로 맥락을 분석하고 판단해 결과물까지 도출하는 능동형 솔루션을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 ‘미토스’도 못 찾은 보안 결함 찾아냈다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대표 박세준)는 AI 해커 솔루션 ‘진트(Xint)’를 기반으로 보안 진단 자동화 기술을 시연했다. AI가 ‘보안 전문가’가 돼 소프트웨어의 약점을 찾아내고 방어까지 수행하는 기술로, 소스 코드 레포지토리를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AI가 코드베이스를 샅샅이 뒤져 보안 허점을 찾아낸다.취약점 발견에 그치지 않고 해킹 경로를 직접 증명하는 ‘공격 재현 코드(PoV)’까지 스스로 만들어낸다. AI가 실제 사용자처럼 웹사이트 기능을 사용하며 취약점을 탐지하는 웹 보안도 선보였다.특히 최근 보안 업계를 달군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가 발견하지 못한 취약점도 찾아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연 결과물은 보안 결함의 위험도와 상태, 제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단순 반복 업무 넘어 전 과정 관여 ‘AI 파이프라인’AI 서비스 전문 기업 인포플라(대표 최인묵)는 ‘비전 AI’를 활용한 스마트 제조 공정 기술을 선보였다. 반도체 공정 이미지나 시뮬레이션 영상을 기반으로 미세 결함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과정을 시연했다.지난해 AWS 서밋에서 최 대표는 반복 업무에 한정된 솔루션과 텍스트 중심 자동화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인포플라는 후속 과정까지 AI가 관여하는 ‘AI 파이프라인’을 선보였다.이 시스템에서 탐지 결과는 AWS 기반 스트리밍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처리되고, 품질 검사 및 작업 이력 데이터를 활용한 리포트를 생성해 운영 업무 자동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4k 영상도 단숨에…‘초저지연 스트리밍’ 선봬마플코퍼레이션의 버추얼 특화 라이브 스트리밍 씨미(CiME)는 아마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서비스(Amazon IVS) 저지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현했다.가장 큰 특징은 FHD 기준 3~5초 수준의 ‘초저지연 스트리밍’과 ‘4K 초고화질’이다. 현장에서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라이브 공연이 실시간 진행됐다. 참관객이 직접 참여하거나 응원봉, 콘서트장 효과를 경험하며 인터랙티브 스트리밍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사 관리도 ‘AI’…조직 맥락 읽고 직책·권한도 알아본다인사 관리(HR) 부문의 혁신도 돋보였다. 플렉스(flex)는 관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 내 맥락을 이해하는 HR AI 플랫폼을 소개했다.참관객은 자연어 질문만으로 근태, 목표, 1on1, 협업 데이터 등을 종합한 인사이트가 생성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질문이라도 사용자의 직책과 권한에 따라 응답 내용이 달라지는 ‘에이전틱 AI’ 기반 환경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이외에도 △사진 한 장으로 모델링 및 실시간 소통 스트리밍이 가능한 AI 서비스 ‘타입캐스트(네오사피엔스)’, △다양한 오픈 모델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AI 추론 클라우드 플랫폼 ‘프렌들리AI’, △CCTV 영상 기반 오프라인 리테일 분석 AI ‘메이아이(mAy-I)’ 등이 현장을 꾸몄다.AWS는 “이번 스타트업 존을 통해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실제 서비스 형태로 구현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WS 서밋 서울 2026 스타트업 존은 21일까지 코엑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오픈AI 창립 멤버이자 전 테슬라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 안드레 카파시(39)가 앤스로픽에 합류한다.20일(현지 시간) 카파시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앤스로픽 합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카파시는 “대형언어모델(LLM)의 최전선에서 보낼 앞으로의 몇 년이 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앤스로픽 팀에 합류해 연구개발(R&D)에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앤스로픽 측은 카파시가 자사 사전학습(Pretraining) 팀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앤스로픽의 주축 AI 모델인 ‘클로드(Claude)’의 대규모 훈련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바이브 코딩’ 창시한 AI 업계 핵심 인물카파시는 ‘바이브 코딩’을 정립해 대중화한 인물이다. 바이브 코딩은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이도 AI 도구에 ‘느낌(Vibe)’만을 설명해 개발하는 방식을 뜻하는 신조어다.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마친 그는 오픈AI를 공동 창립하고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7년 테슬라로 이직한 그는 AI 책임자로 오토파일럿 팀을 이끌었다. 2023년경 잠시 오픈AI에 복귀하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2024년 2월 다시 회사를 나와 AI 교육 스타트업 ‘유레카랩’을 설립했다.같은 오픈AI 출신이자 앤스로픽의 초기 멤버인 니콜라스 조셉은 “이 일에 이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떠올릴 수 없다”고 환영했다.● 깊어지는 앤스로픽과 오픈AI의 갈등핵심 인재의 라이벌 기업 이직 소식에 앤스로픽과 오픈AI의 경쟁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현재 앤스로픽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기업용 AI ‘코워크(Cowork)’의 성공으로 주가를 크게 올리고 있다.최근 공식 석상에선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손잡기를 거부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투자 계좌 거래 기록이 공개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델,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주식을 사고 판 시점이 정책 발표나 기업 호재 시기와 맞물리면서다.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윤리청(OGE)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동안 자산관리인이 대리 운용하는 트럼프 대통령 계좌에서 총 3711건의 거래가 신고됐다고 보도했다.거래 대상은 엔비디아, 델,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이다. 해당 자료는 거래 금액을 범위로 공시했으며, WSJ는 이를 토대로 거래 시점과 주가 변동을 비교 분석했다.● ‘정책 수혜’ 노렸나…발표 직전 엔비디아·델 집중 매입가장 눈길을 끈 종목은 엔비디아다. 올해 1분기에 최소 175만 달러(약 26억4000만 원)어치를 매입했다. 특히 1월 6일 약 50만 달러(약 7억5000만 원)를 전격 매입했는데, 일주일 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H200 인공지능(AI) 칩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중국 국빈 방문 대통령 전용기에 초청하기도 했다.컴퓨터 제조업체 델의 매입도 두드러졌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계좌는 2월 10일 100만~500만 달러(약 15억1000만~75억5000만 원) 상당의 델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열린 조지아주 제철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클 델 회장 부부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당장 나가서 델 컴퓨터를 사라”고 발언했다.● 대규모 호재 속 오라클·MS ‘기습 매각’매도 시점이 논란이 된 사례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계좌는 오라클 주식 관련 거래를 10여 건 공시했다. 이 계좌는 1월 6일 최소 100만 달러(약 15억1000만 원)어치를 매각했다. 이후 오라클은 1월 23일 틱톡 미국 법인 지분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172.62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2월 5일 145.6달러로 떨어졌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이 정한 매각 시한을 앞두고 금지 조치 집행을 유예하며 거래 성사를 도왔다고 짚었다.마이크로소프트 주식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12일 트루스소셜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 데이터 센터 전력 비용을 관리하기로 약속했다”며 “고맙고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한 달 뒤인 2월 10일 대통령 계좌는 최소 50만 달러(약 7억5000만 원) 상당의 지분을 처분했다.● 트럼프그룹 “투자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산관리인에게 투자를 맡기는 백지신탁 등을 관례로 삼아왔다. 트럼프그룹은 해당 계좌 역시 여러 금융기관과 자산관리인이 투자를 대행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룹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트럼프그룹은 특정 투자 상품을 선정하거나 지시하거나 승인하는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라며 “거래 활동에 대해서도 사전 통지를 받거나 투자 결정 및 포트폴리오 관리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약 3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통제권 강화와 자금 조달을 위해 통과 선박을 상대로 ‘통행료 징수’ 성격의 보험 서비스를 내놨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경제재정부 문서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화물을 대상으로 해상 운송 보험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호르무즈 세이프’라는 이름을 붙인 이 서비스는 대금 결제를 모두 비트코인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조치로 100억 달러(약 15조 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해당 페이지는 현재 외부에선 접근할 수 없다. 다만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스크린샷을 보면 “(이 서비스는) 이란 해운사와 화주들에게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디지털 보험을 제공한다”고 기재돼 있다.파르스 통신은 “암호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보험 증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화주에게는 서명된 영수증이 발급된다”고 설명했다.● 공습 이후 3개월째 ‘마비 상태’…상선 1500척 묶였다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3개월째 사실상 마비 상태다. 미군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1500척 이상의 상선이 갇혀 있다.경로 개방을 요구하는 선박에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대가로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달하는 대금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지난 8일 엑스(X)를 통해 지정항로 운항 및 관리 체계를 곧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필요한 수수료가 징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동성 큰 비트코인으로 결제‘호르무즈 세이프’는 자금 횡령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해 출소한 기업인 바바크 잔자니가 지난 8일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로 인해 이란 내 비트코인 사용량이 크게 늘자 이를 기반으로 대금을 받겠다는 것이다.실제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이란 인구의 약 6분의 1인 1400만명이 비트코인을 사용 중이다. 연간 거래량은 전년 대비 11.8% 성장해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2%에 이른다.그러나 비트코인 기반 보험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가치 변동성이 매우 커 결제 수단으로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해운 기업들이 해당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할 위험도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중국 최대 D램(DRAM) 업체 CXMT가 AI 메모리 호황을 타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분야에서는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범용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현지 시간) 중국 과창판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CXMT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설명서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CXMT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13% 급증한 508억 위안(약 12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AI 메모리 슈퍼사이클”…中 반도체 굴기 속도CXMT의 급성장은 최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주요 D램 제품 판매 단가는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전년 대비 55.08%, 33.69% 상승했다.특히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 이후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국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면서 CXMT 역시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CXMT는 허페이와 베이징 등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운영 중이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33.96%), SK하이닉스(34.48%), 마이크론(23.41%) 등 3개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했다. 다만 CXMT 역시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7.67%까지 올라서며 세계 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HBM은 아직 격차있지만”…D램 생산 빠르게 확대하는 中업계에서는 CXMT가 아직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AI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CXMT는 올해 상반기 HBM3 양산을 할 계획이었지만, 소재·부품 발주량이 샘플 생산이 가능한 수준의 소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범용 D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중국 내 수요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XMT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95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을 조달해 생산라인 개조와 차세대 D램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80대 노모를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18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A 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6일 오전 1시 30분경 동구의 한 주택에서 잠들어 있던 어머니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최초 신고를 B 씨의 손주로부터 받았다. 사건 발생 후 6시간만인 오전 7시 30분경 손주는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어머니 자택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 9시 26분 자택에서 A 씨를 검거했다.B 씨는 손주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아들인 A 씨는 평소 왕래가 거의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태평양 열대해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엘니뇨(El Niño)가 발달해 전 세계 기온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8일 기상청은 이날 최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 이상이 넘는 ‘한 여름’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 25~34도로 예보됐다.최근 BBC 웨더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태평양 일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며 한 달 이내에 엘니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발생 주기는 2~7년으로 불규칙하며, 한 번 발생하면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엘니뇨의 기준은 통상 해수면 온도 0.5도 상승이다. 엘니뇨 발생 시 전 세계 평균 기온은 보통 0.2도가량 오르며, 강도에 따라 일부 지역엔 홍수·가뭄 등의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엘니뇨 본격 시작…‘올해 말’ 정점현재 태평양 일부 해역의 수온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이번 주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약 0.5도 높게 나타났다.NOAA는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져 가을철에는 수온 상승폭이 1.5도 이상인 ‘슈퍼 엘니뇨’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2027년이 역대 가장 따뜻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역시 올가을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기상청(BoM)은 수온 상승폭이 3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1877년에 기록된 최고치(2.7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당시 엘니뇨는 약 18개월 동안 지속돼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일으켰다.2015~2016년 발생한 슈퍼 엘니뇨의 경우 수온 상승폭 2.4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6년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13.6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년 연속 ‘가장 더운 해’…상승 한계선 ‘코앞’미국 기후과학자 지크 하우스파더는 엑스(X)에 “2026년이 역대 최고로 더운 해가 될 확률은 19%로 상당히 높다. 두 번째로 더울 확률은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니뇨는 2026년 말 정점에 달해 2027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73%로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이로써 지구는 최근 11년 연속 ‘역대 가장 더운 해’를 맞을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43도 상승했다. 파리협약이 제시한 기온 상승 한계선은 1.5도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