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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최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TV 시장 전체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하향세로 접어들었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9월 29일∼10월 1일(현지 시간)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엑스포 2022’에 참가해 전략 TV 라인업을 대거 소개했다고 2일 밝혔다. 북미 시장은 10월 핼러윈데이, 11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4분기(10∼12월) 실적이 연간 성적표를 좌우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처음 선을 보인 97형 올레드 TV는 현존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TV다. 5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는 영상 속 얼굴, 신체, 사물, 글씨, 배경 등을 구분해 입체감을 높인다. 이 외에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는 벤더블 TV인 ‘LG 올레드 플렉스(FLEX)’,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도 이달 중 미국 출시를 앞두고 전시회에서 미리 고객들을 만났다. LG전자는 전시 기간에 현지 유통업체 스타파워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미국 팝스타 존 레전드와 함께 ‘LG 시그니처’의 혁신 기술과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행사도 진행했다. 존 레전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 북미지역 대표인 윤태봉 부사장은 “고객이 기존에 갖지 못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의, 아니 한국 정부의 골칫거리나 다름없었다. 4조2000억 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된 2015년 당시에도 대우조선을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없었던 게 아니다. 결국 대우조선 임직원 1만3000명의 삶의 터전을 공중분해시킬 수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런데 이듬해 대우조선은 수조 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비리 기업’에 국민 혈세를 투입했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어쨌든 대우조선은 살아남았다. 정확히는 연명했다는 표현이 더 맞다. 그러다 2019년 현대중공업의 품에 안길 기회가 생겼다. 인수대금 1조5000억 원, 추가 자금 1조 원을 더해 현대중공업그룹이 총 2조5000억 원가량을 투입하는 시나리오였다. 워크아웃 졸업 후 18년 만이었다. 하지만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 거부로 올해 초 물거품이 됐다. 그 사이 대우조선의 경영지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부채비율 700%는 일반적인 민간기업이라면 벌써 두 손을 들었을 법한 수치다. 모두 아는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이유가 있다. 26일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일각에서 ‘헐값’이니 ‘재벌 특혜’니 하는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 인수가격으로 써냈던 6조3000억 원에 비해 이번 인수가격 2조 원은 터무니없이 적다는 게 이유다.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에 도전한 해의 직전 연도인 2007년과 2021년을 단순 비교해 보자. 대우조선의 매출액은 2007년 7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4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 2007년 영업이익이 2600억 원이었는데 지난해는 1조7000억 원대 적자를 냈다. 2007년 당시 8조8000억 원 수준이던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4분의 1 토막이 났다. 20여 년간 대우조선 민영화에 실패한 결과다. 물론 한화 인수조건은 확보 지분 대비 유상증자 규모 외에도 한국수출입은행의 영구채 이자부담 경감과 기존 금융지원 방안 연장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제조업 분야의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정확한 인수조건은 알지 못하지만 솔직히 2조 원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CEO의 말이 틀리다면 ‘스토킹호스’ 방식을 통해 추가적인 경쟁 입찰을 했을 때 한화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설 것이다. 재계에서는 그럴 확률이 희박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중요한 건 한화가 인수한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지켜낼 수 있느냐다. 그래서 100명이든, 1000명이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대우조선 매각은 ‘성공작’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단순히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지 못한다고 헐값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가격은 과거의 가치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가치”라고 했다. 헐값 논란이나 대우조선의 부활 모두 시장에서 결론이 나야 할 일이다. 그 사이 정치논리나 노조의 억지주장이 끼어든다면 대우조선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고통만 더 쌓아가게 될 수도 있다.김창덕 산업1부 차장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자동차 ‘GV60’(사진)이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GV60은 6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G70’ ‘G70 슈팅 브레이크’ ‘G80’ ‘GV70’ ‘GV80’ 등 유로 NCAP 평가 대상이 된 모든 모델이 최고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우수성이 재차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E-GMP를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같은 평가에서 별 다섯 개 등급을 획득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의 3개 고로(용광로)가 10일경부터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0일까지 모든 전기시설을 정상화해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하는 대로 고로를 정상 가동한다는 목표”라고 8일 밝혔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수전변전소(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곳)와 선강변전소(제선공장과 제강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는 이날 오전 정상화됐다. 포스코는 “정수·담수 설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도 9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소, 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강 공장을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하기로 했다. 고로가 견딜 수 있는 가동 일시 중단 기간은 5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침수 피해로 제강, 제선, 열연 공장이 가동되지 못하면서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도 멈춘 상황이었다. 가동 중단이 길어져 고로 내부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재가동에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었다. 6일 새벽 가동 중단에 들어간 고로가 포스코 계획대로 10일경 가동되면 고로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기는 셈이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제철소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은 물론이고 광양제철소 인력들까지 나서 제철소 내 환경정비를 연휴 기간 내 완료할 계획이다. 피해 복구 작업에는 경북 소방청의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지원한 양수기 및 비상발전기 78대가 투입됐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포스코가 현재 휴풍(가동 일시 중단) 중인 3개의 포항제철소 고로를 10일경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시킬 방침이다. 포스코는 8일 “침수피해를 입었던 선강변전소는 오전 중 정상화시키고, 담정수 설비 및 LNG발전도 9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압연변전소도 10일까지 정상화해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고로가 견딜 수 있는 휴풍 기간은 5일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6일 휴풍에 들어간 고로가 10일이나 11일 가동되기 시작하면 위험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포스코는 또 고로에서 생산되는 용선(쇳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강 공장을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태풍 피해로 제철소 내 다수의 지하 설비가 침수됐다. 현재 지하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북 소방청에서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지원한 양수기 및 비상발전기 78대가 침수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인력들까지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제철소 내 환경정비를 연휴기간 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K E&S와 쿠팡, 켄달스퀘어가 국내 최초의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에 나선다. SK E&S는 SK 플러그 하이버스(SK E&S와 플러그파워의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충남 천안시의 쿠팡 목천물류센터에 수소지게차를 도입하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조성해 ‘국내 1호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목천물류센터는 현재 켄달스퀘어 소유로, 쿠팡이 임차하고 있다. 수소지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충전 시간은 3∼5분 내외에 불과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SK E&S 측은 설명했다. SK E&S는 이날 ‘H2 MEET 2022’에서 ‘수소경제와 미래를 열어갈 연료전지’를 주제로 한 특별 토크쇼도 열었다. 추형욱 SK E&S 사장(사진)은 환영사에서 “정부가 2030년 수소 사용량을 390만 t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2025년 150만 t 규모의 수소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산업을 국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정부의 ‘담대한 지원’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기업들은 모든 전략을 ‘고객’에 맞춘다. 올해도 고객을 조금이라도 더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고객 중심’ 경영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SK의 고객 경영 전략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경영진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ESG 경영을 통해 극복해 나가며 고객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SK㈜, SK E&S가 중심이 된 수소사업추진단은 2020년 말 신설된 후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미국의 수소 사업 선도기업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설립,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 기업 모놀리스에 대한 투자 등도 그 일환이다.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산업을 키워 SK그룹 자체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구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온라인 스튜디오는 도심항공교통(UAM) S-A1,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S-Link, 모빌리티 환승 거점 S-Hub 등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주제로 총 5개의 가상공간을 열기도 했다. 현대차는 또 소비자 의견과 제안을 수시로 듣고 대고객 오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히어(H-ear)’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고객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다. 매년 커스터마이징 아이디어 공모전도 연다. LG는 2019년부터 제품, 기술,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LG어워즈’를 매년 시상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가 2018년 취임 후 만든 상이다. 구 대표는 소비자가 한번 LG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최고상인 ‘일등LG상’ 수상자는 청각장애인 고객과 상담하던 중 수화 영상통화 사이트까지 찾아 소통한 LG유플러스 상담사였다. LG화학은 지난해 3월 별도의 ‘고객감동 대상’을 신설했다. 매달 우수 사례를 선발한 뒤 공유 및 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 한글자막 서비스를 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월 전사 각 부문의 혁신 활동 우수자를 선발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한편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LG헬로비전도 올해부터 매월 ‘고객소통의 날’을 정해 사업조직 리더들이 직접 고객이나 현장 직원을 만나도록 하고 있다. 롯데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전기차 생태계에 필수적인 충전기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1월 69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충전업계 2위인 중앙제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4월에는 현대차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는 ‘함께 멀리’라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11년부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온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3개국에 총 9개의 숲을 조성했다. 총 143만 m² 부지에 심은 나무만 52만 그루에 이른다. 올해 4월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유독물질을 줄여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초등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4개 학교가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이 캠페인으로 140개 학급 3528명의 학업환경이 개선됐다. KT는 초등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루디’를 내놨다.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와 학습을 뜻하는 ‘스터디’를 결합한 이름이다. 크루디는 온라인 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또다시 생존의 기로에 섰다. 최근 1년 반 동안 2조3000억 원대 영업적자를 내면서 부채비율은 700% 가까이로 치솟았다. 사실상 독자 생존이 어려운 상태에 내몰렸다는 얘기다.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은 KDB산업은행에 1조 원대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돈줄 말라버린 대우조선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76%에 이른다. 작년 6월 274%에서 1년 만에 400%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작년에 1조7500억 원, 올해 상반기(1∼6월) 5700억 원 등 대규모 영업적자가 계속된 탓이다.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본보와 만난 박 사장은 “충당된 현금이 거의 고갈돼 가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까지는 적자 기조가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조선업은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을 따내더라도 본매출이 잡히는 시점은 1년 반∼2년이 지난 후다. 수주 직후 계약금으로 10%만 받고, 중간정산이 30∼40%, 선박 인도 후 잔금으로 50∼60%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4조 원대에 그친 대우조선은 올해 잡히는 매출이 많지 않다. 반대로 올해 수주는 1∼7월에만 연간 목표의 75%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문제는 올해 수주한 배를 만들기 시작하려면 지금부터 비용이 들어가는데 자금줄이 완전히 말랐다는 데 있다. 이른바 ‘자금 미스매치’가 하반기에 극대화될 수 있다. 내년에는 2조3300억 원 규모의 영구채(전환사채) 이자율이 뛸 가능성도 높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말까지 연이율 1%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특혜 시비’ 때문에라도 내년부터 대우조선 신용등급에 맞는 정상 이율로 올릴 수 있어서다.○ 추가 공적자금 요청할 수도박 사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면) 대우조선이 당면한 인력 보강 문제와 대주주의 지원도 건의하고 싶다”며 “1조 원이나 1조2000억 원 정도만 더 있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5400억 원 정도인 자본금을 2조 원 가까이로 만들어야 탄탄한 재정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에는 이미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상황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은 2015년 대우조선에 4조2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빌려줬다. 이 돈을 대우조선이 갚지 못하자 2017년 일부를 지분으로 전환하고, 일부는 영구채로 전환시켰다. 2조9000억 원 규모의 한도여신(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제공했다. 2015년 이후에만 7조1000억 원이 투입된 셈이다. 2015년 이전에도 이미 1조5000억 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바 있어 대우조선에 투입된 세금은 8조6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강 회장도 지난달 “대우조선에 추가 공적자금 투입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박 사장 역시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국민 정서가 달라지면 ‘공적자금을 투입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데, 대우조선은 아직 시장에 그런 믿음을 준 것 같진 않다”고 인정했다. 대우조선이 경영 난맥상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분리매각설을 비롯한 여러 매각설이 대두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강 회장이 “대우조선의 분리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현재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의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부채비율 700%의 부실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후보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매물로서의 몸값을 올리려면 재정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대우조선의 논리가 더 이상 먹히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대우조선은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정부로서도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짓고 있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최근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22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따르면 해외 금융기관 5곳은 총 7억1000만 달러(약 9524억 원)의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차입 기간은 10년으로 합작사는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5개 금융사에서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합작공장 건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은 국내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세우는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국내 기업들끼리 합작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등 4개사는 지난해 8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1∼6월) 완공 예정이다. 배터리셀 양산은 2024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2018년 10월 29일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 라이온에어의 비행기가 추락해 189명이 사망했다. 5개월 뒤인 2019년 3월 10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어라인 항공편이 추락해 사망자 157명이 발생했다. 둘 다 미국 보잉이 만든 신형 여객기 ‘737 맥스8’이었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3월 8일과 16일 보잉 홈페이지에 두 번의 성명을 냈다. 사과라기보다는 유가족을 애도하는 수준이었다. 보잉의 공식 사과는 4월 4일 나왔다. 첫 사고로부터 따지면 6개월째에 접어들고서야 737 맥스8의 기체 결함을 인정한 것이다. 그것도 에티오피아 교통부의 첫 공식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온 뒤였다. 떠밀리듯 사과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뮬런버그는 그해 12월 쫓겨나다시피 회사를 떠났다. 보잉 사례는 경영학자들 사이에서 ‘최악의 사과’로 거론된다.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샌드라 서처와 샬린 굽타 연구원은 같은 해 11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기고문에서 보잉의 대처를 언급하며 “사과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시험대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탁을 하던 중 드럼세탁기 도어의 유리가 깨지거나 이탈했다’는 경험담이 줄지어 게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과 국가기술표준원도 삼성전자의 해명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불량 제품 무상수리 방안도 함께 내놨다. 상황이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삼성의 이번 대처는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가 많다. 비교적 빨리 조치가 취해졌고, 짧고 명료한 공지에 필요한 내용이 모두 담겼다는 이유에서다. 2016년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올해 상반기 갤럭시 S22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에 한발 늦은 사과로 빈축을 샀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기업은 다양한 리스크를 수시로 맞닥뜨린다. 자신의 잘못으로, 때로는 자신과 무관한 일로도 위기는 찾아온다. 제품이나 서비스 불량이 이슈화하거나 일어나선 안 될 사업장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채용 과정에서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을 사기도, 회사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기도 한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모두 최근 겪은 일들이다. 이럴 때 사과부터 할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기업은 선택해야 한다. 비슷한 일과 관련한 과거 사과문을 거의 ‘복(사해서)붙(이기)’한다거나, 책임을 조금이라도 면하려 사과도 해명도 아닌 변명만 늘어놓을 때가 있다. 나중에 법적 공방으로 번졌을 때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사과를 전략적으로 생략하는 기업도 있다. 고객은 언제나 냉정하다. 신속성, 구체성, 진정성 등 사과의 핵심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고객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시장은 증거를 놓고 다투는 법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사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다만 ‘사과다운’ 사과가 위기대응 시나리오의 맨 윗줄에 있어야 하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창덕 산업1부 차장 drake007@donga.com}
삼성전자가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에서 도어 강화유리가 이탈하는 피해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달아 올라온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삼성은 불량 도어의 경우 무상교체를 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공식 홈페이지에 드럼세탁기 무상 수리 관련 안내문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고객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 진행 후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무상 도어 교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세탁기는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9월∼올해 5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모델명은 ‘WF24A95***’(WF24A9500KV 제외), ‘WF24B96***’, ‘WF25B96***’ 등이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삼성전자 세탁기 도어 유리가 세탁을 하던 중 갑자기 깨지거나 이탈했다는 피해 사례가 올라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 측에 경위 파악을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시켰고 자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K㈜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265억 원)를 투자했다. SK는 15일 두 계열사가 테라파워가 투자를 유치한 7억5000만 달러(약 9795억 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억5000만 달러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K의 이번 투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최근 승인을 받았다. 테라파워의 이번 투자 유치에는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참여했다. 이 기업은 게이츠 창업자가 2008년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테라파워의 원자로를 상용화하는 데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탄소감축 목표를 위한 ‘그린 에너지 포트폴리오’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의 테라파워 투자는 지난해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넷 제로’ 조기 달성을 결의한 뒤 1년여 동안 검토한 끝에 결정됐다. 5월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3개월 만에 지분 투자까지 완료한 것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12일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일부에선 경제인 사면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다만 “사면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경제계는 당초 15명 안팎의 주요 대기업 경영자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4명만 특별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사면은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됐다고 본다”며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사면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 투자 활성화라는 기업인 사면 본래의 취지뿐만 아니라 범국가적 과제인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어 “경영계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특별 사면·복권과 관련해 “기업인의 역량을 결집하여 침체 기로에 놓인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필요했던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사면 대상에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32명이 포함된 데 대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경미한 법 위반으로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사면·복권을 통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견련은 “사면된 경제인은 물론이고 기업계 전체가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민생경제 활력 제고 차원에서 수형자나 가석방자 외에 집행유예자 중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도 사면대상에 포함시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기중앙회 등은 이번 사면을 앞두고 일시적 자금난 등으로 처벌받은 중소기업인들을 포함시켜 달라는 뜻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12일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일부에선 경제인 사면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다만 “사면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경제계는 당초 15명 안팎의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4명만 특별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사면은 한국 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됐다고 본다”라며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사면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 투자 활성화라는 기업인 사면 본래의 취지뿐만 아니라, 범국가적 과제인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어 “경영계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특별 사면·복권과 관련 “기업인의 역량을 결집하여 침체 기로에 놓인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필요했던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사면 대상에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32명이 포함된 데 대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경미한 법 위반으로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사면·복권을 통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견련은 “사면된 경제인은 물론 기업계 전체가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민생경제 활력 제고 차원에서 수형자나 가석방자 외에 집행유예자 중에서도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포함시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기중앙회 등은 이번 사면을 앞두고 일시적 자금난 등으로 처벌받은 중소기업인들을 포함시켜달라는 뜻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채널바이옴은 ‘당뇨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음식 이미지 활용 및 환류’ 연구과제와 관련 카톨릭대(서울성모병원), 서울대, 원광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채널바이옴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2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당뇨환자의 혈당관리를 위해 필요한 음식 이미지와 메타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번 1차년도 과제 연구비 12억 원을 포함 향후 1년 반 동안 총 24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양여리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당뇨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당뇨관리 앱서비스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서울대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의 김지영 교수팀과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팀에서는 영양 성분, 레시피 정보, 알레르기 성분 등 AI 분석에 필수인 다양한 메타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수할 예정이다. 채널바이옴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이미지 데이터 정제, 임상 데이터에 대한 AI 분석, 혈당 예측 알고리즘 구축, 당뇨관리 앱 서비스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품질관리 자문은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에서 맡는다. 김진천 채널바이옴 대표는 “당뇨환자 500명의 14일 간의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효과가 검증된 당뇨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K지오센트릭이 중국 웨이싱화학과 고부가 화학소재인 에틸렌아크릴산(EAA) 생산을 위해 6 대 4 비율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 내 6만6000m² 부지에 약 2900억 원을 투자해 EAA 생산 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은 2025년 상반기(1∼6월) 완공돼 연 4만 t 규모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AA는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로부터 EAA 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텍사스와 스페인 타라고나에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중국 내 유일한 EAA 생산 공장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기업들의 편법 상속을 막기 위해 만든 공익법인 주식출연 규제가 재계 전반의 기부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공익법인 상속세제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 완화 시 기부 촉진은 물론 기업승계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익법인의 계열회사 평균 지분은 2018년 1.25%에서 지난해 1.16%로 오히려 감소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공익법인이 계열사 발행주식총수의 5%를 초과 취득하면 그 초과액을 증여세로 과세한다. 이를 포함한 공익법인 주식제한 규정 강화가 대기업들의 기부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제 자선단체인 CAF의 ‘2021 세계기부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기부참여지수는 22점으로 114개 조사대상국 중 110위로 최하위권이다. 한국은 최고 상속세율이 50%에 이른다. 차등의결권, 거부권부 주식 발행 등의 장치가 전무한데 공익법인 출연까지 막히다 보니 기업승계 과정에서 경영권 유지가 힘들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동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공익법인은 정부가 세금으로 해야 할 공익사업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세제상 지원은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31·사진)가 SK하이닉스에 휴직계를 내고 미국 스타트업의 무보수 자문역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원격의료 기업 ‘Done.’(던)이다. 평소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던 최 씨는 2020년부터 던을 자문해 왔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나온 최 씨는 2017년 해군 중위로 전역했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뒤 한국과 미국 워싱턴을 오가며 국제 통상 및 정책대응 업무를 담당해 왔다. 올해부터는 SK하이닉스 미국법인에서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의 업무를 맡았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의 옥포조선소 1독 선박점거 농성이 지난달 22일 끝났다. 하청지회가 점거를 푼 날 밤 대우조선은 바로 진수작업을 재개했다. 조선소는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중이다. 대우조선의 8000억 원대 피해, 조선소 내 직원들 간 반목 등의 큰 상처가 남았지만.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다. 재발 가능성이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 협상이 막바지를 향해가던 지난달 20일경 경남 지역의 조선 하청업체 A사 측이 건설인력 매칭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 B사에 연락해왔다. B사는 보증보험 기관과 연계해 안정적인 인건비 지급을 대행하고 그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받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A사는 다른 협력사들처럼 고질적인 현금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 금융권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신생기업에 불과한 B사에라도 기대를 걸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만큼 하청업체들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A사 임원은 B사 측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 사태는 해결된 게 아니라 잠시 미뤄진 것일 뿐”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원래 대우조선 협력업체를 운영하다 사업을 접고, 최근 다른 조선사 일감을 받는 A사에 합류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의 경우 8년 차 근로자 평균 월급이 약 220만 원으로 타 조선 협력사 대비 10∼20%가량 낮다. 대우조선의 좋지 않은 경영 상황이 하청 근로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워낙 대우조선 비용계획을 타이트하게 잡기 때문에 하청업체들에 내려가는 기성금(공사대금)도 빠듯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 대우조선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파업을 두고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협상 타결 후에도 “언제라도 다시 반복될 일”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왔던 배경이다. 물론 이런 구조적 문제가 ‘불법’ 파업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 법을 위반한 하청지회 소속 파업 근로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후조치만으로는 반복되는 하청업체 직원들의 단체행동을 막기 어렵다. 현재 조선업계 최대 이슈는 생산인력 확보다. 수주잔액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인력 부족 문제는 앞으로 더 부각될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쿼터제’에 막혀 채용이 쉽지 않다. 협력사 생태계의 균열이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다. 특히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는 하청업체 직원이 1만1000여 명으로 대우조선 정규 직원 9000명보다 많다. 하청업체들도 최소한의 이윤을 남겨야 존속할 수 있는 ‘기업’이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7곳은 경영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폐업했거나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파업 영향도 컸지만 하청업체 상당수의 현금 흐름이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대로 생태계가 망가지면 복원하는 길은 훨씬 멀고 험난하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재매각하든, 분리 매각을 추진하든 우선 과제는 기업 정상화다. 그리고 그 정상화의 범위에는 하청업체 생존이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 김창덕 산업1부 차장 drake007@donga.com}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용광로(고로)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또 포스코건설은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실미 카림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참석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투자해 연간생산 300만 t급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포스코가 현지 철강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등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투자는 두 회사의 합작회사인 크라카타우포스코를 통해 이뤄진다. 크라카타우스틸은 2고로, 냉연공장과는 별개로 크라카타우포스코에 현물출자를 통해 현지에 열연공장도 세울 예정이다.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칠레곤에 위치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3년 말부터 300만 t급 제1고로와 후판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연간 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까지 확보했다. 포스코건설 등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철강 및 건설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포함한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협력 속에 포스코 최초 해외 일관제철소의 두 번째 고로를 건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