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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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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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마라톤 10년 이끌 샛별 김도연, 여자 마라톤 한국 신기록…2시간25분41초

    12년 전 비등록 선수들이 참가하는 서울시 남부교육청 산하 육상 대회에 나간 것이 한국 마라톤 새 역사를 쓴 그의 시작이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김도연(25·K-water)은 이 대회 400m에서 1위에 올랐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체육 교사이자 고모인 김경선 씨(65)의 권유로 이듬해 서울체중으로 전학했다. 중장거리 육상 선수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김도연은 육상 선수의 길에 들어서자마자 혹독한 성장통을 앓았다. 중학교 여자 중장거리 선수들이 뛰는 거리는 1500m와 3000m. 400m 이하 단거리 육상도 해보지 않은 ‘왕초보’로선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자신만의 주법을 만들어야 했다. 보통 엘리트 선수들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한 것에 비해 3~4년 늦게 시작했으니 갈 길이 멀었다. 중학교 2학년의 김도연은 기초부터 충실히 다졌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팔벌려뛰기 등의 PT체조와 ‘팔치기(달릴 때 팔 동작)’라 부르는 달리기 자세 교정 훈련에 매진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땀이 흥건할 정도로 몸을 단련시켜야 하는 지루하고 고된 훈련이었다. 훈련이 끝나면 매번 울면서 기숙사로 돌아갔다. 김도연은 ‘조용한 악바리’였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람들 앞에 잘 나서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모진 훈련을 군말 없이 이겨낼 만큼 다부졌고, 재능에 우쭐하지 않고 이를 실력으로 끌어올릴 만큼 생각이 깊었다. 장동영 감독과 함께 김도연의 중고교 시절을 지도한 서울체중·고교 김천성 코치는 “재능도 돋보였지만 성실함과 끈기가 빛나는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김도연은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운동과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과에 적응해야 했다. 장 감독은 “오전 5시부터 시작되는 새벽 훈련에 김도연은 한 번도 늦거나 불평하지 않았다”며 “어린 나이에 갑자기 고된 훈련에 지쳤을 법도 한데 도연이에게는 묵묵하게 이를 견뎌낼 강인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은 소리없이 강하면서도 정이 많기도 하다. 장 감독은 “실업팀 간 이후에도 모교를 방문해 불우한 후배 선수한테 선물도 주고 상금을 타면 후배들한테 맛있는 것도 사준다. 천성이 정말 착하다”고 말했다. 발목이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좋아 탄력이 좋은 것이 김도연의 장점이었다. 살이 안 찌는 체질도 중장거리에선 유리했다. 기초가 탄탄해지자 곧바로 성과로 드러났다. 김도연은 선수 생활 2년째인 2008년 전국소년체전 3000m에서 9분40초8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고교 시절 김도연은 국내 최정상급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고교 1학년 때는 제1회 한국청소년육상경기대회에서 9분39초29로 이 종목 한국 고교 선수 역대 3번째인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에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5000m에서도 이 종목 역대 세 번째 기록(16분10초43)을 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속 기록을 깨나갈 거에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갈 겁니다.” 18일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여자마라톤 한국최고기록(2시간25분41초)을 세운 그의 표정은 덤덤해 보였다. 마라톤 대회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 40km 이상의 고강도 훈련도 단 한 번 했을 뿐. 그런데도 그는 “마지막 2km를 남겨두고 속력을 올렸는데 5km 남겨뒀을 때부터 그럴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웃었다. 마라톤 선수로 치면 초보에 불과한 그가 이렇게 단기간에 새 역사를 쓴 건 기적에 가깝다. 급성장의 원동력을 간결한 주법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날 김도연의 경기 직전까지 한국 최고 기록 보유자였던 권은주 아식스코리아 마케팅 팀장(41)은 “도연이를 서울체고 졸업한 뒤 강원도청 시절 처음 봤는데 그 때 정말 놀랐다. 팔 동작과 달리는 폼이 너무 좋았다”며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으로 달려 조만간 일을 낼 것으로 봤는데 드디어 내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한국 여자마라톤의 10년을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실업팀에서 여러 번 새 기록을 썼다. 지난해 7월에는 5000m에서, 올해 2월에는 하프마라톤에서 각각 15분34초17과 1시간11분0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웠다. 이제 남은 건 1만km 한국기록. 그는 “그것도 올해 안에 갈아치울 거에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도연의 다음 목표는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는 “더운 날씨에 잘 적응만 하면 25분대 아니 그 이하도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근 K-water 감독은 “김도연과 함께 목표를 정해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있다. 도연이는 순위가 아니라 기록과 싸우고 있다. 아시아경기에서는 2시간24분대로 골인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 성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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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녀 마라토너’ 김도연, 21년 만에 한국 여자 마라톤 최고 기록

    ‘미녀 마라토너’ 김도연(25·K-water)이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21년 만에 한국 여자 마라톤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도연은 18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골인하는 42.195km 마라톤 폴코스에서 2시간 25분 41초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도연은 권은주가 1997년 10월 세운 2시간26분12초의 한국기록을 넘어섰다. 김도연은 대회조직위가 주는 한국기록 경신 상금 5000만 원, 2시간28분 이내 기록상금 2000만 원, 대한육상연맹 한국기록 경신 상금 1000만 원 등 9000여 만 원을 받게 됐다. 김도연의 풀코스 최고기록은 지난해 말 세운 2시간31분24초. 하지만 이날 김도연은 자신의 기록을 6분 이상 앞당기는 괴력을 과시하며 국내 여자부 우승에 국제부 5위를 차지했다. 김도연은 8월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대표로도 선발됐다. 168cm, 48kg의 체격에 간결하고 부드러운 주법으로 효율적으로 달린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제72회 가가와 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11분0초를 기록해 2009년 임경희가 세웠던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 최고기록(1시간11분14초)을 9년 만에 14초 앞당긴데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다 여자 마라톤의 샛별로 떠오른 김도연은 자신의 풀코스 도전 세 번째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현재와 같은 상승세라면 앞으로 한국 여자 마라톤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상승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황영조를 연상케 한다. 황영조도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다 풀코스 도전 초기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었다. 케냐의 윌슨 로나야에 에루페(30)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만 4번째 우승해 ‘서울국제마라톤의 사나이’ 입증했다. 에루페는 2시간6분57초로 자신이 2016년 세운 2시간5분13초의 대회기록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2012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4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재훈(30·한국전력)은 2시간13분24로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17분48초)을 4분 넘게 경신하며 국내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김재훈은 국내 남자부 2위(2시간14분05초) 신광식(25·강원도청)과 함께 아시아경기 대표로 선발됐다. 여자부 국내 2위(2시간33분07초) 최경선(26·제천시청)도 아시아경기 대표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의 남녀 건각과 국내 남녀 엘리트선수 100여 명이 순위 및 기록 경쟁을 벌이고 마스터스 3만5000여 명은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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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몸신’팀 17명 “우리도 펀 런”

    채널A의 인기 건강 정보 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이하 몸신) 출연진과 제작진도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10km 부문에 출전한다. 몸신 제작팀은 15일 “몸신 출연진 7명과 제작진 10명이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출연진 참가자는 MC 정은아 씨와 개그맨 이용식 씨, 방송인 이혜정 씨, 탤런트 임호 씨, 전문가 패널인 한의사 한진우 씨, 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다. 몸신 제작팀은 “매년 봄 단체로 친목모임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서울국제마라톤 10km를 달리며 건강과 친목을 함께 챙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은아 씨와 임호 씨는 스포츠 마니아다. 정 씨는 동아마라톤이 경주에서 열리던 1990년대 말 10km에 출전했었고 평소에도 달리기와 등산을 즐긴다. 정 씨는 “지난겨울 춥고 눈이 많이 와 자주 달리지 못했다.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달리겠다”고 말했다. 임 씨도 평소 헬스로 근육을 다시는 운동광이다. 고혈압과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회복한 이용식 씨는 몸신에 출연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몸신팀은 걷거나 달리며 무리하지 않는 ‘펀 런(즐거운 달리기)’을 할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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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루페 “명예회복” 김도연 “여자 한국기록”

    18일 오전 8시 ‘명품’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이 열린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의 남녀 건각과 국내 남녀 엘리트선수 100여 명이 순위 및 기록 경쟁을 벌이고 마스터스 3만5000여 명은 마라톤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기록 경신?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케냐·청양군청)는 2016년 자신이 세운 대회 최고기록(2시간5분13초) 경신과 함께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3연패에 도전한 지난해에 2시간6분27초로 부진해 2시간5분54초를 기록한 에이머스 키프루토(26·케냐)에게 왕좌를 내준 한도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2시간6분5초로 3위를 한 마크 코리르(30)와 2시간5분47초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마리우스 키무타이(30) 등 ‘케냐 군단’과 2시간4분38초의 테스게이 베베데(31) 등 ‘에티오피아 사단’의 대결도 볼거리다. 국내 여자부의 김도연(25·K-water)은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의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2시간31분24초가 개인 최고기록인 김도연은 2월 4일 일본에서 열린 제72회 가가와 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11분0초를 기록해 2009년 임경희가 세웠던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 최고기록(1시간11분14초)을 9년 만에 14초 앞당기며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태극마크 경쟁 이번 레이스에서 8월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남녀 대표 2명씩을 선발한다. 남자부에서는 심종섭(27·2시간13분28초)과 신현수(27·2시간14분36초·이상 한국전력), 유승엽(26·합천군청·2시간13분10초), 신광식(25·강원도청·2시간16분43초)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김도연과 안슬기(26·SH공사·2시간32분15초), 이숙정(27·삼성전자·2시간33분36초) 등이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코스 변경 효율적인 레이스를 위해 풀코스 및 10km 코스가 일부 변경된다. 풀코스는 5km를 앞두고 동대문역사공원 앞 반환(U턴) 구간이 동대문역사박물관 순환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잠실대교를 건너 석촌호수로를 달리던 코스에서 잠실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올림픽로를 달리는 코스로 변경됐다. 10km는 출발지와 골인지가 다 바뀐다.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 외곽도로 순환 후 송파대로를 거쳐 잠실역 사거리에서 올림픽로로 진입한다. 골인은 잠실종합운동장 남문 앞 도로로 한다. 풀코스는 종전대로 잠실종합운동장 동문으로 골인한다. 풀코스와 10km는 잠실역 사거리에서 만나 별도의 코스를 달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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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오츠카 “어울려 달립시다”

    동아오츠카가 풀뿌리 마라톤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선발한 포카리스웨트 러닝크루 라이브스웨트(#LIVESWEAT) 1기 50명이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10km 부문에 출전한다. 포카리스웨트는 동아오츠카의 대표 음료. 소비자들에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남녀 25명씩 50명을 선발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함께 어울려 운동하는 ‘크루(Crew) 문화’를 반영했다. 동아오츠카는 각 멤버의 체격과 체력을 측정해 알맞은 러닝 방법을 제시하고 주행 습관에 따른 자세 교정 등 올바른 달리기 자세를 배울 수 있는 테크니컬 클래스를 제공한다. 특히 부상에 따른 재활과 훈련에 대해 잘 모르는 달림이들에게 전문가가 자세히 설명하는 기회도 갖는다. 평일 하루는 교육, 주말 하루는 각종 마라톤에 출전하며 10주간 실전적인 교육을 한다. 동아오츠카는 참가자들에게 교육에 필요한 아이템(티셔츠, 운동화 등)과 음료를 제공하고 동아오츠카 음료를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동아오츠카는 1년에 2기씩 선발해 교육을 시킨 뒤 한 기당 2명씩 4명을 선발해 다음 해 열리는 도쿄 마라톤 등 포카리스웨트 후원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줄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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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중요성 알리려… 50명 5시간 이내 완주”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61)은 2016년 통영 국제 철인3종(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경기에 출전해 4시간7분에 완주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평소 철인3종은 물론이고 마라톤, 등산, 산악 행군 등 이벤트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서울 송파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국제수직마라톤대회에 임직원 4명을 이끌고 참가했다. 123층 555m 2917계단을 30여 분 만에 올랐다. 그해 7월엔 범농협 직원 10명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응원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비무장지대(DMZ)와 평화누리길 37km를 완주했다. 허 부회장에게 스포츠 이벤트는 건강도 다지고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장이다. 허 부회장은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풀코스에 전국의 임직원과 함께 출전한다.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59), 최창수 농협은행 수석부행장(57) 등 고위 임원들과 전국 범농협 직원 등 총 50명이 한마음이 돼 5시간 이내 완주를 목표로 달릴 예정이다. 50명과 5시간 이내를 내건 이유는 2020년까지 연 농가소득을 5000만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국내 평균 농가소득은 4000만 원이 안 된다. 범농협 임직원은 ‘전원 5시간 이내 완주’를 위해 1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아라뱃길에 모여 훈련했다. 15명 정도가 첫 풀코스 도전이라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했다. 농협 임직원들은 아라뱃길 편도 약 10km를 설정하고 왕복으로 20km, 30km, 40km 훈련을 수준별로 소화했다. 장종환 농협중앙회 홍보국장(52)은 “농협은 농업 발전을 위해 매년 뜻깊은 행사를 해왔다. 올해는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범농협 임직원이 대동단결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65)이 2016년 취임한 뒤 100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농업인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또 미래의 농업은 공익적 가치를 찾아가야 한다는 인식 아래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유럽의 스위스가 연방헌법 제104조에 농업의 역할을 식량공급 보장, 천연자원의 보전과 농촌지역 경관 유지, 농촌지역의 분산적 인구 정착 유지 등으로 규정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최고의 자연환경으로 관광객을 유치했듯 한국 농업도 ‘스위스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참가 신청 결과 총 3만5000여 명이 서울의 봄을 달릴 예정이다. 풀코스 1만8000여 명, 10km 1만4000여 명, 릴레이 30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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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전기차 11대, 친환경 레이스 돕는다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 BMW i가 함께 달린다. BMW그룹코리아의 공식 딜러인 도이치모터스는 대회 공식 협력사로 참여하고 친환경 전기차 BMW i3(사진) 차량 11대를 지원한다. 전기차는 엘리트 선수들의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시계 차량과 대회를 진행하는 대한육상연맹 심판들의 운영 차량으로 활용된다. 대회에 전기차를 쓰는 이유는 선수들 앞에서 달리는 운영 차량의 배기가스를 없앰으로써 선수의 기록 향상을 돕기 위한 것이다. 배출가스 제로의 친환경성은 물론이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까지 겸비한 BMW i3은 2017년 베를린 마라톤, 빈 마라톤, 도쿄 마라톤 등의 유명 국제 대회에서도 함께하며 친환경 마라톤 대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전략기획실 권혁민 상무는 “국내 BMW i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서울국제마라톤의 공식 협력사로 참여해 공해 없는 친환경 대회를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는 대회 지원 차량 중 시계 차량과 최고급 BMW i8을 17,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엑스포 행사장에서 전시한다. 포토존도 설치해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와 시승 체험 행사를 열고 친환경 전기차를 소개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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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마라톤 명가 재건… 불꽃 스퍼트 기대하라”

    태극마크를 향해 달린다. 한국전력 육상단의 선두주자 심종섭(27)은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 인생을 걸었다. 8월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 꼭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 심종섭은 지난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경찰청은 선수를 뽑지 않는다. 자칫하면 훈련을 할 수 없는 일반병으로 입대해야 할 상황이다. 국내 대회 중 유일하게 남녀 아시아경기 대표선발전으로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52)은 “심종섭은 간절함으로 달린다. 집안의 가장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선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심종섭에게는 마라톤이 유일한 희망이다. 집안이 어려워 초등학교 때 주유소에서 일하기도 했던 그는 뒤늦게 중학교에 들어가 육상을 시작했다. 달리기 하나는 자신 있었다. 그는 전북체고에 다니던 2010년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1500m와 1만 m에서 금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그는 2014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 도전 두 번 만에 2시간14분19초를 기록해 국내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5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28초를 기록하며 국내 2위를 기록해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국내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전력은 심종섭을 비롯해 신현수(27·2시간14분36초)와 이헌강(28·2시간17분21초), 김재훈(29·2시간17분48초) 등도 출전시키며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1962년 4월 창단해 56년간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달리고 있다. 이창훈 이명정 김차환 김재룡 백승도…. 과거 한국 마라톤을 주름잡았던 선수들이 한국전력 출신이다. 한국전력은 서울국제마라톤으로 변신하기 전 동아마라톤 남자부에서 우승을 9번 차지했다. 국내 최강이었다. 이명정은 1965년 제36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21분21초의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고 김차환은 1970년(2시간17분34초)과 1973년(2시간17분1초)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3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재룡 감독도 1991년과 1992년 2연패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1992년에 2시간9분30초로 국내 코스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마라톤의 큰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월 8일부터 2월 13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경기 하남 미사리경기장 주변에서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겨울 눈이 많이 와 훈련에 약간의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든 만큼 모두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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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의 끝없는 수비 고민… 결론은 ‘전북 라인’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8)의 최대 고민은 수비였다. 신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유럽 방문 평가전(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를 포함해 최강 멤버를 뽑았다. 특히 중앙 수비수 홍정호와 김민재를 비롯해 좌측 풀백 김진수와 우측 풀백 최철순 이용 등 전북 수비수 5명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신 감독은 “제 머릿속을 가장 복잡하게 하는 부분이 수비라인이다. 신체조건이 월등한 독일이나 스웨덴이 밀고 들어왔을 때 얼마나 견뎌줄지가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조직력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수비 선수 중에는 가장 좋은 멤버다. 전북 수비라인은 국가대표급이다. 수비라인은 팀에서 손발을 맞춘 것이 유리하다. 여기에 1, 2명이 보강되면 시너지 효과는 크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최근 평가전에서 수비에 허점을 보여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 감독은 이날 새벽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17, 18호 골을 터뜨려 4-1 역전승을 주도한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선 반기면서도 우려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 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좋은 모습이 월드컵 때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된다. 선수가 1년 내내 좋기는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대표팀은 유럽 평가전이 끝난 뒤 5월 21일 최종 멤버로 소집돼 국내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전지훈련을 마친 뒤 6월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총 4차례의 평가전도 치른다. ▽GK=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DF=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이상 전북) 장현수(FC 도쿄) 윤영선 김민우(이상 상주) ▽MF=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박주호(울산) 이창민(제주) 권창훈(디종FCO)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염기훈(수원) ▽FW=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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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해외전훈… 강원도청의 힘, 서울국제마라톤서”

    강원도청 육상팀은 최근 한국마라톤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팀이지만 그 어떤 실업팀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선수를 키우고 있다. 강원도청 선수 전원(남자 신광식 정의진 황종필 김주현, 여자 임경희 안별 진나리)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일본 최남단 섬 도쿠노시마에서 지구력과 체력 훈련을 1월 6일까지 소화했다. 40km 지속주를 5회나 실시했다. 40km 지속주를 마치면 1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도 질주할 수 있는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강도를 그 어느 때보다 세게 했다. 1월 11일부터는 중국 쿤밍에서 47일간의 강도 높은 고지대 훈련을 하고 2월 26일 돌아왔다. 최선근 강원도청 감독(64)은 고지훈련 예찬론자다. 해발 1800∼2000m 고지인 쿤밍을 자주 찾는다. 기압이 낮고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훈련하면 체내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 지구력을 키울 수 있다. 고지대 훈련은 헤모글로빈 1mg당 산소 운반 능력이 평소보다 훨씬 커진다. 최 감독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지대 훈련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최 감독은 “마라톤에 관심이 많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께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줘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도청 선수 전원은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해 기록 단축과 태극마크 획득에 도전한다. 신광식(25)은 남자부에서 2시간11분대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16분43초가 최고기록인 신광식은 겨울 훈련을 잘 마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안별(28)이 2012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36분41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넘어 2시간32분대 기록을 노린다. 신광식과 안별은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출전 티켓에도 도전한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아시아경기 선발전으로 치러진다. 최 감독은 ‘흙 속의 진주’를 찾아 키우고 있다. 사실 지자체 팀은 실업팀에 밀려 선수들의 선호율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를 뽑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기대주로 조련했다. 지난달 여자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11분0초의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며 1997년 권은주가 세운 여자 풀코스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 경신 가능성을 높인 김도연(25·K-water)을 서울체고 졸업과 함께 영입해 수년간 지도했다. 2015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10초로 남자 현역 톱5의 기록을 세운 유승엽(26·합천군청)도 최 감독이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한편 강원도청 선수들은 4월 초 북한에서 열리는 평양마라톤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 지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남북 스포츠 교류’의 일환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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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건각들과 뛰며 마라토너의 꿈 키워요”

    국내 마라톤 기대주들에게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은 꿈을 키우는 무대다.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 선수들도 매년 참가해 세계적인 건각들과 경쟁하며 레이스 감각을 익힌다. 올해도 4학년 안병석(22)과 박승호(22), 3학년 이동진(21)이 풀코스에 출전하고 2학년 김용수(20)와 1학년 박정우(19)는 10∼20km를 달린다. 건국대는 전통적으로 유망주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너무 일찍 풀코스에 도전하면 몸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학년 때까진 최대 20km까지만 뛰게 하고 3학년부터 풀코스에 도전하게 한다. 유영훈 건국대 감독(48)은 “동아마라톤은 꼭 뛰어야 하는 대회다. 코스도 좋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다. 특히 겨우내 집중한 훈련의 성과를 측정해 볼 수 있는 대회다”라고 말했다. 사실 국내 선수들이 케냐 등 2시간5, 6분대 아프리카 선수들과 레이스를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건국대는 1, 2학년 때는 10∼20km까지 아프리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레이스를 하게 해 ‘세계의 벽’을 경험하도록 한다. 안병석은 지난해 전국체전 대학부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6분26초로 우승한 유망주다. 트랙보다는 도로에서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달리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23분15초를 기록한 박승호는 정신력과 근성이 좋다. 이동진은 두 선배와 함께 훈련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 3학년으론 유일하게 풀코스에 도전하게 됐다. 건국대는 1974년 동아마라톤에서 한국 최고 기록(2시간16분15초)을 세우고 이듬해 대회 2연패를 한 문흥주를 비롯해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김원탁과 김이용, 형재영, 장기식, 오성근 등을 배출한 마라톤 명문이다. 건국대는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9분28초로 남자부 전체 2위를 한 정진혁(28·상무) 이후 이렇다 할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초중고교에서부터 전반적으로 유망주들이 사라지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건국대는 다른 대학들이 마라톤팀을 없애는 가운데서도 대한민국 마라톤의 명맥을 잇기 위해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 말부터 역대 팀 최장 기간인 67일간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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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감독 “러 월드컵,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8)의 얼굴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6월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월드컵을 100일 남겨둔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신 감독은 “먼저 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준비를 잘하면 16강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얻어 준비를 더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신 감독은 “최소 16강을 가기 위해선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이기면서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첫 경기에 모든 걸 걸고 이기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이 이런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대표팀의 핵심인 유럽파의 활약상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4일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분데스리가 2부의 지동원(다름슈타트), 오스트리아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점검하고 있다. 신 감독은 “황희찬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기회를 많이 만들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구자철은 감기몸살이 있었지만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다만 지동원은 발목 근육에 문제가 있어 주사를 맞고 뛰다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나란히 골 맛을 보는 등 맹활약을 펼친 것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골과 어시스트의 기회는 항상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 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골을 넣었는데 월드컵을 앞두고 몸이 올라오는 모습은 팀 전체에 고무적인 일이라 본다. 모든 유럽파가 몸이 올라오고 있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와 유럽에서 벌이는 평가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를 포함해 정예 멤버를 소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 감독은 “나는 꾸준히 2, 3년 정도 현 대표팀과 생활했다. 선수 모두가 파악된 상태”라며 베스트 전력으로 평가전에 나서 ‘러시아 월드컵 16강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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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 와일드카드 선발…亞경기 우승 자신”

    “손흥민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뽑겠다.” 대한민국 축구에서 손흥민(26·토트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23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8·사진)도 그를 탐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성인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김 감독은 8월 열리는 아시아경기 때도 손흥민을 합류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경기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3명을 연령제한 없이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다.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 김 감독은 “손흥민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경기는 소속팀에 차출 의무가 없다. 그래서 토트넘은 물론이고 손흥민과도 잘 협의하고 설득해야 한다. 손흥민 발탁 여부는 끝까지 가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하는 것으로 봐서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 본인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았다. 러시아 월드컵도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조만간 의사를 타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손흥민 같은 선수는 소속팀에서 차출해 주더라도 바로는 아니고 8강이나 4강 진출 때부터 차출해 줄 수 있다. 그럼 조직력에 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수비에선 조직력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공격은 개인 역량이 중요해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부진해 경질된 김봉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자신했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우승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자신 없다면 도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1등이 아니면 의미 없다. 감독이 자신 없으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감독이 자신이 있어야 선수들과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지만 아시아경기 뒤 중간평가를 받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도전을 원했기에 중간평가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아시아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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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치부심 에루페 “서울국제마라톤 정상 탈환”

    ‘서울국제마라톤의 사나이’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케냐·청양군청)가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다시 정상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에루페는 2012년 대회에서 2시간5분37초로 국내 대회를 통틀어 첫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운 철각이다. 2016년에는 2시간5분13초로 대회 최고기록이자 역시 국내 개최 최고기록을 세우며 대회 2연패를 하는 등 서울국제마라톤에서만 3회 우승했다. 에루페는 지난해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했지만 2시간5분54초를 기록한 에이머스 키프루토(26·케냐)에게 왕좌를 내줬다. 자신의 최고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2시간6분27초를 기록해 5위로 밀린 것이다. 에루페는 키프루토에게 일격을 당한 뒤 자존심 회복을 위해 케냐에서 절치부심 훈련에 매진해 왔다. 에루페는 지난해 말부터 케냐의 마라톤 훈련지 엘도레트와 이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엘도레트는 해발 2000m 고지, 이텐은 해발 2000∼3000m로 이뤄진 고지대다. 인터벌트레이닝은 엘도레트에서, 30∼40km 장거리 훈련은 이텐에서 소화했다. 기압이 낮고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훈련하면 체내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 지구력을 키울 수 있다. 에루페는 2시간3, 4분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스피드도 키웠다. 2시간5분13초의 대회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 케냐에 캠프를 차리고 현지 코치를 통해 에루페를 지도한 오창석 백석대 교수(56)는 “귀화에 실패한 뒤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지난해 3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시 정신 차리고 훈련을 잘 소화했다. 서울국제마라톤 정상에 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루페는 한국 마라톤, 특히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1년 10월 생애 두 번째 풀코스이자 난생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에서 2시간5분37초로 우승하며 단번에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2012년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고 2015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동아일보 주최 대회에서만 6번 정상에 우뚝 섰다. 이런 인연으로 에루페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귀화를 추진했다.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에루페는 아직 한국 귀화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에루페의 ‘한국사랑’은 오 교수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오 교수는 2007년부터 케냐에 훈련캠프를 차려 ‘흙 속의 진주’였던 에루페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키웠다. 에루페는 오 교수의 도움으로 2016년부터 청양군의 후원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위를 차지한 마크 코리르(30), 2시간5분47초의 기록을 보유한 마리우스 키무타이(30) 등 ‘케냐 군단’과 2시간4분38초의 테스게이 베베데(31) 등 ‘에티오피아 사단’도 국제 남자부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 키프루토는 개인 일정상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에루페 동아일보 주최 대회 우승 기록―2011년 경주국제마라톤=2시간9분23초―2012년 서울국제마라톤=2시간5분37초―2012년 경주국제마라톤=2시간6분46초―2015년 서울국제마라톤=2시간6분11초―2015년 경주국제마라톤=2시간7분1초―2016년 서울국제마라톤=2시간5분13초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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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 이동국, 개막 축포

    “참 나. 1+5년으로 하라고 했더니 1+1년으로 계약했더라고.(웃음)”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만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한국 나이로 마흔인 이동국이 전성기 못지않게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시즌 전 구단에 이동국과 ‘1+5’(1년+조건 맞으면 5년 연장)로 계약하자고 했던 것이다. 그만큼 신뢰가 깊다.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이동국은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전인미답의 기록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골로 연결했다. K리그1 시즌 ‘1호골’이자 개인 통산 203골. 지난해 사상 최초로 200골 고지에 오른 이동국은 골을 터뜨릴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동국은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골을 터뜨리면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가능성도 높였다. 최 감독은 0-0 행진이 계속되자 후반 15분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동국은 1분 뒤 상대 왼쪽 코너에서 얻은 코너킥을 이재성이 올려주자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뒤로 흐르자 왼발로 가볍게 골네트를 갈랐다. 마치 영화 각본대로 연출된 듯 보이는 기막힌 선수 교체와 골이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은 이동국의 결승골과 한교원의 추가골을 앞세워 FA(축구협회)컵 우승팀 울산을 2-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동국은 한교원의 골까지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절대 1강’ 전북의 유일한 적수로 꼽히던 울산이 전북에 힘없이 무너지면서 이번 시즌도 전북이 독주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은 수원을 꺾는 반란을 일으키며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유비’ 유상철 감독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6약’으로 분류됐던 전남은 적지에서 완델손의 선제골과 최재현의 결승골 덕택에 지난해 K리그 클래식 3위 수원을 2-1로 꺾었다. 2012년 대전 사령탑에서 물러난 유 감독은 지난해 전남 지휘봉을 잡고 복귀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 염기훈은 후반 39분 이기제의 만회골을 도와 사상 처음 통산 100도움 고지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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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모모랜드-배치기… 축하공연도 ‘역대급’

    서울국제마라톤조직위원회는 18일 열리는 2018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20, 30대 젊은층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30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 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출발하는 서울챌린지 10K(10km)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인 방송인 하하가 대회 진행을 이끈다. MC 프라임은 보조 사회자로 참여한다. 하하는 가수 스컬과 애프터 콘서트에도 참여해 완주자들을 위한 축하 공연도 한다. 올해는 축하 공연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인기 걸그룹 모모랜드와 힙합 뮤지션 배치기가 참여해 현장 열기를 높일 예정이다. 출발 전 광화문광장(풀코스, 릴레이)과 올림픽공원에서는 워밍업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전문 트레이닝 팀의 마라톤 맞춤형 몸풀기 스트레칭도 진행한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채널A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아리랑국제방송과 중국 CCTV5 채널을 통해 세계 112개국에도 생중계된다. 이번 대회 마스터스 부문에는 풀코스 2만 명, 10km 코스 1만5000명, 릴레이 3000명 등 총 3만800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최종 마감은 7일이다. 참가 신청은 대회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문의 02-361-1425∼7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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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황영조’ 김도연, 풀코스 한국기록 갈아치우나

    3월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는 21년간 깨지지 않았던 ‘난공불락’의 여자 한국최고기록 경신 여부다. 권은주가 1997년 10월 세운 2시간26분12초의 한국기록을 깰 기대주가 드디어 등장했다. 2월 4일 일본에서 열린 제72회 가가와마루가메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11분0초를 기록해 2009년 임경희가 세웠던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최고기록(1시간11분14초)을 9년 만에 14초 앞당긴 김도연(25·K-water)이 그 주인공이다. 김도연의 풀코스 최고기록은 지난해 말 세운 2시간31분24초. 아직 한국기록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5000m에서 15분34초17의 한국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하프마라톤에서도 자신의 최고기록을 무려 4분 7초 앞당기며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연은 주법이 간결하고 부드러워 효율적으로 달린다. 권은주가 한국최고기록을 세울 당시처럼 상쾌하고 힘이 넘친다. 특히 스피드가 좋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와 일본 도쿠시마 전지훈련에서 스피드와 지구력을 한껏 끌어올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근 K-water 감독(53)은 “한국최고기록을 깨겠다고 장담은 못 한다. 하지만 김도연의 하고자 하는 투지가 빛난다. 일본 하프마라톤 때 첫 10km 페이스를 32분53초로 달렸다. 1만 m 한국기록이 32분43초다. 그만큼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도연을 ‘여자 황영조’로 평가한다. 1991년 동아마라톤에서 첫 풀코스 도전에 3위를 한 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풀코스 4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오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48)처럼 뚝심이 넘친다. 한 마라톤 전문가는 “되든 안 되든 승부를 걸 땐 치고 나가야 하는데 최근 그런 선수가 없었다. 김도연에게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국내 여자부에서는 김도연의 독주가 전망된다. 2012년부터 국내 여자부 4연패를 달성하는 등 5번 우승한 ‘국내 최강’ 김성은(29·삼성전자)은 부상 후유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2시간13분10초의 유승엽(26·합천군청)과 2시간13분28초의 심종섭(27·한국전력)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엽은 국내 남자부 2연패와 함께 통산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들에게는 8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대표 선발전으로 열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도연은… △생년: 1993년△신장, 체중: 168cm, 48kg△출신교: 서울체고△부문별 기록― 풀코스: 2시간31분24초(2017년 중앙 마라톤 국내 여자 1위·한국최고기록 2시간26분12초)― 하프마라톤: 1시간11분0초(2018년·한국최고기록)― 1만 m: 32분57초26(2013년·한국기록 32분43초)― 5000m: 15분34초17(2017년·한국기록)}

    •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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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vs 울산… 개막전 보면 챔프전 보인다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울산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개막전은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불릴 만큼 관심이 뜨겁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절대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과연 울산이 저지할 가능성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만일 울산마저 전북에 휘둘린다면 이번 시즌 K리그1은 일찌감치 챔피언이 가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수원과 제주, 서울 등도 전북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지만 전력상 울산이 가장 앞서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은 이미 시작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강호 가시와 레이솔에 3골을 뽑아내며 3-2로 이겼고 홍콩의 키치SC에는 무려 6골을 잡아내며 6-0완승을 거뒀다. 특히 가시와 경기에서는 전반에 2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에 3골을 넣고 뒤집었다. 그만큼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화력을 보여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주위에서 계속 전북의 우승을 점치는데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과 ACL 등 변수가 많다. 전력을 보강한 울산과 수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미디어데이 때 최 감독은 진행자가 ‘올해 거둘 성적’을 마크보드에 적어내라고 하자 자신 있게 ‘1’자를 썼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전북이 최강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이동국과 김신욱에 아드리아노, 로페즈, 티아고까지 갖춘 공격라인은 환상적이다. 이재성과 신형민, 이승기, 정혁 등 최전방 골잡이들에게 볼을 찔러줄 미드필더도 화려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전북이 강하다고 해서 우리의 경기를 못 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도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박주호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일본 대표 출신 공격수 도요다 요헤이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대구에서 활약한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도 데려왔다. 여기에 국가대표 날개 황일수까지 영입해 오르샤의 왼쪽에 쏠린 무게감을 좌우로 분산했다.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챔피언 울산도 ACL 2경기에서 5골(호주 멜버른 빅토리 3-3 무,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2-1 승)을 넣으며 막강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북이냐 울산이냐. 팬들의 눈은 1일 ‘전주성’으로 향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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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확실한 1강 맞지만, 수원이 괴롭히겠다”

    “우리도 우승 후보.”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 미디어데이. K리그1의 12개 팀 감독들이 저마다 시즌을 전망했다. 전북을 포함해 울산과 서울, 제주가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200골(202골) 고지에 오른 이동국(전북)은 또 다른 기록 사냥에 나선다. 서울은 통산 세 번째 500승 고지에 오른다. 이번 시즌 K리그 관전 포인트를 키워드로 알아본다.○ 타도 전북 우승을 목표로 한 팀들도 가장 두려워하는 적수는 역시 전북. 지난해 우승을 포함해 최근 4년간 3차례 K리그를 정복한 전북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강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북은 확실한 1강이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수원이 전북을 괴롭혀 주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전북을 무너뜨리려 할 것이다. 그럼 우리에게도 우승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울산, 수원 등도 우승 후보”라면서도 “기대치가 높아진 팬들을 위해 또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통산 203승을 거둔 최 감독은 8승 이상 거둔다면 김정남 감독의 통산 최다인 210승 기록을 깨게 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은 시즌 전망을 ‘절대 1강(전북)’ ‘5중(제주 수원 울산 서울 강원)’ ‘6약(포항 대구 인천 전남 상주 경남)’으로 보고 있다.○ 이동국의 끝없는 도전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인 이동국은 골키퍼 김용대(울산)와 함께 K리그 최고령이다. 2009년 22골을 시작으로 지난해 10골까지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동국은 “올해도 10골 이상 넣는 것과 31경기 이상 출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동국이 31경기를 출장하면 사상 세 번째로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동안 골키퍼 김병지(706경기)와 김기동(501경기)만이 500경기 이상 뛰었다. 이동국은 “마흔 살이 되니 축구가 더 느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기록 경신’을 자신했다. 7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은 9도움을 추가하면 사상 첫 ‘80골-80도움’ 클럽도 가입한다.○ 환골탈태 서울? 황선홍 서울 감독은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서울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다. 데얀과 오스마르, 김치우 등 간판스타들이 다 팀을 떠났다. 하지만 황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잘 조합해 빠르고 역동적인 팀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서울은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출신 조영욱과 에반드로, 정현철, 김성준, 안델손 등을 영입했다. 황 감독은 “아픔은 있었지만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달라진 서울’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인기 짱’ 이재성 ‘다른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가 전북의 미드필더 이재성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 이기형 인천 감독, 안드레 대구 감독이 그를 꼽았다. “특출한 기량을 갖추고 성실하기 때문”이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K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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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정 2억1825만원

    쇼트트랙 2관왕 최민정(20·성남시청)이 1억 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인전 포상금을 금메달 6300만 원, 은메달 3500만 원, 동메달 2500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단체전은 금메달 4725만 원, 은메달 2625만 원, 동메달 1875만 원이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포상금만 1억1025만 원을 받게 됐다. 최민정은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경기력향상연구연금 일시장려금으로 1억800만 원을 받을 예정이어서 2억 원이 넘는 목돈을 받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을 수확한 이승훈(대한항공)은 8925만 원을 받는다. 지도자의 경우 감독은 금메달 8000만 원, 코치는 6000만 원을 받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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