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6

추천

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6-04-11~2026-05-11
경제일반61%
금융23%
기업7%
사건·범죄3%
사회일반3%
산업3%
  • ‘클럽發 감염’에 이태원-강남역-홍대입구 유동인구 급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태원, 강남역 일대의 유동인구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T가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7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이 지역 유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태원 유동인구는 전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었다.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집단 감염으로 서울 지역 감염이 시작된 2월 25일∼3월 9일에는 유동인구가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나온 3월 10∼21일 31%,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3월 22일∼4월 19일 46%,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된 4월 20일∼5월 6일 29% 줄며 감소율이 둔화돼 왔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강남역 유동인구 감소율은 40%에서 9%로 완화되며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가 5월 7∼15일 다시 감소율이 19%까지 확대됐다. 홍대입구와 건대입구 일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광화문은 5월 이후 전년 수준의 유동인구를 완전히 회복했다. 이 지역 유동인구 감소율은 2월 25일∼3월 9일 전년 대비 37%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래 5월 7∼15일 감소율 2%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현모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이오-헬스 새 기회”

    “공급망, 직장 폐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고민 않던 비상 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21일 국내 벤처캐피털(VC) 경영진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경영인으로서 의견을 나누고 고민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구 대표는 코로나19를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처럼 경제 타격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KT도 특정 고객센터 운영 중단 시 실시간으로 다른 고객센터로 업무를 이관시키는 백업 체계를 갖췄다”며 “주요 재화나 서비스 공급망이 끊어질 상황에 대비해 필수부품 국산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디지털 혁신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변화인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헬스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며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만큼 IT 기반 의료 서비스의 해외 진출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음식 배달’ 새 길 뚫는 PC방… ‘공유 주방’ 날개 단 요식업자

    경남 창원의 한 PC방은 지난달 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입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PC방 손님이 줄자 PC방에서 파는 음식이라도 배달해 손실을 메워 보고자 한 것이다. 긴가민가하며 시작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PC방 관계자는 “배달로만 하루에 6만∼1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삼겹살 덮밥 튀김 등이 주로 나가는데 24시간 배달한다는 장점과 PC방에서 음식을 판다는 호기심 때문에 주문이 제법 들어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계를 모색하고 나섰다. PC방, 키즈카페 등은 본업과 관계없는 배달 앱에 입점해 추가 매출을 노리고 있고 음식점들은 임대료, 인건비 부담을 덜고자 공유 주방과 로봇 도입을 시도하는 등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자영업자 A 씨는 포장마차 형식의 야식 선술집을 차리려고 준비하다 코로나19 폭탄을 맞았다. 메뉴와 브랜드 개발까지 마치고 매장 임대 계약을 앞둔 상황이었다.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증금(1000만 원)과 판매수수료(매출의 20%)만 내면 임대료 걱정 없이 배달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공유 주방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공유 주방은 배달업체가 주문 접수부터 배달까지 모두 처리해주기 때문에 음식점 사장은 음식 조리에만 신경 쓰면 된다. A 씨는 4월 서울 강남구의 공유 주방 업체에 입점한 이래 한 달여 만에 월 매출 3000만 원을 찍었다. A 씨는 “코로나19 이후 불경기 속에서 큰 부담이 되는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걱정 없이 요식업을 할 수 있어 공유 주방을 택했다”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홈술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기회삼아 가정간편식(HMR) 안주도 만들어 판매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유 주방에 대한 입점 문의는 증가하는 추세다. 공유 주방 사업을 하는 위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하던 3, 4월 공유 주방 입점 문의는 1, 2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위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판매 대신 온라인 배달로 사업 형태를 전환하려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의 눈높이는 맞추고 인건비 부담은 낮추고자 로봇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뽑을 여력은 안 되고 아르바이트생도 서빙을 꺼려 월 60만 원을 주고 서빙 로봇을 빌렸다. B 씨는 “서빙 로봇 덕분에 혼자 음식 조리와 포장 업무를 하면서도 홀 손님을 받을 수 있어 장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빨리 주력 상품을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업체도 있다. 온라인에서 여성 수영복을 팔던 러브미모스트는 코로나19로 매출이 10분의 1로 줄자 여성 속옷을 팔기 시작했다. 수영복을 제작하면서 쌓은 각종 데이터를 속옷 제작에 활용해 오히려 평소보다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오은영 대표는 “과거에는 상품 사진 촬영, 설명 작성 등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고객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이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찾아 나서는 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다”며 “이 덕분에 직원이 5명에서 10명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멜론, 사재기 논란 실시간 차트 없앤다

    국내 음악 서비스 1위 업체 멜론이 ‘사재기 논란’을 낳고 있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개편한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1시간 단위로 재생 횟수를 집계해 줄을 세우는 실시간 차트 대신에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내놓는다.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하는 식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특정 노래 한 곡을 24번 들었을 경우 종전에는 24번이 계산되지만 새로운 집계 시스템에서는 1회로 집계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 1시간 단위로 집계하는 방식이 특정 가수의 팬 또는 음원을 상위 차트에 올려 수익을 취하려는 세력들에 의한 순위 왜곡이 쉽게 이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SK텔레콤 음원 서비스 ‘플로’도 3월 실시간 차트 산정 로직을 24시간 단위로 바꾼 바 있다. 멜론은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등락 표기도 없애기로 했다. 곡 배열 순서도 재생 횟수에 따른 줄 세우기가 아니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새로운 차트의 음원을 감상할 때 ‘무작위(셔플) 재생’을 기본 방식으로 채택한다. 현재 대부분의 음원 서비스 재생 방식은 차트 상위권 음원부터 먼저 재생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 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반복 재생돼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기 쉬웠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PC방서 삼겹살 덮밥을?”…중소상공인들, 배달 앱 통한 ‘궁여지책’

    경남 창원의 한 PC방은 지난달 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입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PC방 손님이 줄자 PC방에서 파는 음식이라도 배달해 손실을 메워보고자 한 것이다. 긴가민가하며 시작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PC방 관계자는 “배달로만 하루에 6만~1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삼겹살 덮밥 튀김 등이 주로 나가는데 24시간 배달한다는 장점과 PC방에서 음식을 판다는 호기심 때문에 주문이 제법 들어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계를 모색하고 나섰다. PC방, 키즈 카페 등은 본업과 관계없는 배달 앱에 입점해 추가 매출을 노리고 있고, 음식점들은 임대료, 인건비 부담을 덜고자 공유 주방과 로봇 도입을 시도하는 등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포장마차 형식의 야식 선술집을 차리려고 준비하다 코로나19 폭탄을 맞았다. 메뉴와 브랜드 개발까지 마치고 매장 임대 계약을 앞둔 상황이었다.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증금(1000만 원)과 판매 수수료(매출의 20%)만 내면 임대료 걱정 없이 배달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공유 주방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공유 주방은 배달업체가 주문 접수부터 배달까지 모두 처리해주기 때문에 음식점 사장은 음식 조리만 신경 쓰면 된다. A 씨는 4월 서울 강남구의 공유 주방 업체에 입점한 이래 한 달 여 만에 월 매출 3000만 원을 찍었다. A 씨는 “코로나19 이후 불경기 속에서 큰 부담이 되는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걱정 없이 요식업을 할 수 있어 공유 주방을 택했다”며 “팬데믹 영향으로 ‘홈술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기회삼아 가정간편식(HMR) 안주도 만들어 판매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유 주방에 대한 입점 문의는 증가하는 추세다. 공유 주방 사업을 하는 위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퍼지던 3~4월 공유 주방 입점 문의는 1~2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위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판매 대신 온라인 배달로 사업 형태를 전환하려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의 눈높이는 맞추고 인건비 부담은 낮추고자 로봇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뽑을 여력은 안 되고, 아르바이트생도 서빙을 꺼려 월 60만 원을 주고 서빙 로봇을 빌렸다. B 씨는 “서빙 로봇 덕분에 혼자 음식 조리와 포장 업무를 하면서도 홀 손님을 받을 수 있어 장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빨리 주력 상품을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업체도 있다. 온라인에서 여성 수영복을 팔던 러브미모스트는 코로나19로 매출이 10분의 1로 줄자 여성 속옷을 팔기 시작했다. 수영복을 제작하면서 쌓은 각종 데이터를 속옷 제작에 활용해 오히려 평소보다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오은영 대표는 “과거에는 상품 사진 촬영, 설명 작성 등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고객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이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찾아 나서는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다”며 “덕분에 직원이 5명에서 10명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9
    • 좋아요
    • 코멘트
  • 이통3사 4重苦… ‘고난의 2분기’ 먹구름

    스마트폰을 바꾸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통신 대리점 방문을 망설였던 김모 씨(34).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최신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리고, 이른바 ‘공짜폰’을 풀었다는 소식에 대리점을 찾았지만 구입을 포기했다. 월 10만 원에 가까운 5세대(5G) 요금제 의무 가입, 신용카드 발급 등 부담스러운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경기도 어려운데 가계통신비 부담이 큰 고가 5G 단말기와 요금제를 이용하기가 꺼려졌다”며 “새것 대신 중고폰으로, 기존보다 낮은 요금제로 갈아탈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이통 3사 핵심 업무인 무선통신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에 단말기 수요 감소,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기, 로밍 매출 직격탄 등 ‘4중고(重苦)’가 겹쳐 벌써부터 ‘고난의 2분기(4∼6월)’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의 1분기(1∼3월) 5G 가입자는 35만9099명으로 전 분기(36만4178명) 대비 1.4% 감소했다. 이통 3사 전체 5G 가입자는 같은 기간 121만2456명으로 전 분기(120만1183명) 대비 소폭(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5G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가 비싼 데다 코로나19로 매장 방문객이 줄어 가입자 유치가 기대보다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이통사의 마케팅 축소도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 갤럭시 S20 판매량이 이전 모델인 갤럭시 S10 대비 50∼6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는 5G 가입자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다. SK텔레콤은 연간 5G 가입자를 600만∼700만 명으로 내다봤으나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대비 10∼15% 낮춰 잡았다. KT도 연말까지 자사 무선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을 25∼30%로 전망했으나 25%로 축소했다. LG유플러스도 기존 예상치(30%)에서 23∼25%로 낮췄다. 휴대전화를 2대 쓰던 사용자들이 단말기 하나를 해지하거나 요금제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도 보인다. 5G 가입자 80%가 월 8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는데 딱히 이용할 만한 5G 전용 콘텐츠도 부족해 저렴한 요금제로 낮추거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회귀하는 것이다. 공공와이파이 단말기 확대 보급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 내 와이파이 쓰게 돼 비싼 요금제를 쓸 유인이 사라진 요인도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3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알토란같던 로밍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의 80%에 불과하다. 다만 이통 3사의 인터넷TV(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사업은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하며 무선통신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통사들은 트래픽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넷플릭스 등에 인터넷 망 이용 대가를 부과할 수 있게 하고, 정부로부터 통신요금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해당 법안은 20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통 3사 모두 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되는 2분기가 1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5∼6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궈핑 화웨이 회장 “美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 이해 불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가 과연 세계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다.”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회장은 18일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 행사’에서 미 정부가 최근 발표한 화웨이 추가 제재안에 반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자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해외 반도체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국의 별도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제재안을 내놨다. 궈핑 순환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화웨이는 더 많은 가정과 기관들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도록 했고 세계 발전을 추진해왔다”며 “170여 개 국에 1500개가 넘는 네트워크구축하고 6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디바이스를 공급했으며 30억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궈핑 순환회장은 미 정부의 자사 제재안을 고립주의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년 간 미국 주요 통신업체들은 각기 다른 통신장비표준을 채택했고 최종적으로 몰락해 현재 화웨이의 경쟁 상대는 없다”면서 “반면 유럽 통신업체들은 표준을 통일해 글로벌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궈핑 순환회장은 “미국이 글로벌 산업 갈등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국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며 “미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 속에서도 화웨이는 폐쇄와 고립으로 나아가지 않고 글로벌화, 세계화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만난 한 국가 지도자가 (중국과 미국 등) 두 개 나라에 각기 다른 클라우드를 구축해 안정성을 가져가겠다고 했듯 많은 고객들이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미국 외 공급책이 돼) 업무의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을 정치화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화웨이는 8만5000건의 특허를 갖고 있지만 과도한 비용을 받지 않을 것이고 특허를 무기화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과학기술 혁신으로 인류의 체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8
    • 좋아요
    • 코멘트
  • 게이츠재단, KT ‘방역연구’ 60억 투자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5·사진)가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솔루션 연구에 3년간 60억 원을 투자한다. 게이츠 창업자는 한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라고 언급해 왔다. 17일 KT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지난달부터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총 연구비용(120억 원)의 50%를 연도별로 분할 지원한다. KT와 게이츠 재단은 2018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교류했다. 이어 2019년 4월 라이트 펀드 주최 포럼에서 KT가 발표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에 대해 게이츠 재단 측이 관심을 보이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KT는 이번 연구를 위해 고려대의료원 김우주 교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블록체인 기업 메디블록,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모바일닥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는 우선 모바일닥터와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사용자가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올해 10월까지 만들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넥슨 시총 20조 훌쩍… 국내 게임 업계 최초

    넥슨이 국내 게임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 원을 넘어섰다. 17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은 15일 주당 2152엔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총 1조9000억 엔(약 21조8500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 주가가 시총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13일 1분기(1∼3월) 실적 발표 다음 날이다. 이날 14%(258엔) 급등해 2065엔으로 마감한 것이다. 넥슨의 1분기 매출은 827억6200만 엔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였던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용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게임 업종이 수혜주로 꼽힌 점, 지난해 회사 매각 불발 이후 조직이 빠르게 안정화된 점 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 시총은 2011년 상장 당시 8조 원, 매각이 추진되던 1년 전에는 13조 원이었다. 무엇보다 올해 중국,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의 사전 등록자만 3400만 명이 넘는다. 넥슨은 올해 2분기(4∼6월)에 한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44∼52%, 중국 시장 매출은 최대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직접 업체에 주문”…‘배달앱 패싱’하는 美 소비자들, 왜?

    “(배달 앱으로) 더 많은 일을 하지만, 그 일로 버는 돈은 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소비자들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배달 앱 업체를 비롯한 ‘기술 중개인’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일례로 소상공인들로부터 매출의 15~30%를 플랫폼 수수료로 챙겨가는 우버이츠,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등 배달 앱을 이용해 주문을 하기보다 현지 식당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음식을 시켜먹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배달 앱 업체들이 지역 구직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식당들과는 다르게 배달원들을 단기 계약 근로자로 뽑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수수료는 손쉽게 벌어간다는 비판 의식이 깔려있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샌프란스시코로 벤처캐피털(VC) 등 자본이 몰려들면서 기술 기업들과 엔지니어들의 부를 축적시켜주었지만 반대로 상당수의 지역 주민들은 미 전역에서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인해 타 지역으로 쫓겨나는 데 대한 반감이 짙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자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등은 앱 배달 수수료 상한을 15%로 제한하고 나섰다. 나아가 온라인 커머스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지역 업체들을 찾아 직접 구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 서점을 살리고자 전화 내지는 e메일을 통해 주문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이 지역 책방 보더랜드는 4월 매출의 3분의 2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통상 매출의 95%가 매장에서 일어나던 것과 차이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우버나 리프트 등 카셰어링을 이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페이스북에 연륜 있는 택시 기사의 이름과 연락처를 공유하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 상에서 패스트패션(SPA) 구입의 대안으로 독특한 지역 옷가게가 있는지 묻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 페이스북 “혐오발언 90%, 신고 전 미리 감지”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혐오 발언 게시물 중 약 90%가 이용자들이 신고하기 전 감지해낸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제5차 커뮤니티 규정 집행 보고서’에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혐오 발언 등을 인공지능(AI)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 같은 감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언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혐오 발언 사전 감지율은 지난해 2개 분기(2019년 7∼12월) 대비 8%포인트 개선됐다는 게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불법 의약품 관련 콘텐츠를 2019년 4분기(10∼12월) 현재 880만 건 제거하는 등 전 분기(440만 건) 대비 두 배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살 및 자해 콘텐츠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텍스트와 이미지 매칭 기술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사전 감지율은 지난해 2개 분기(2019년 4∼9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삭제 권고 등 규제 조치가 취해진 콘텐츠 양도 40% 늘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자릿수 성장… 시총 급등… 산업지도 새로 쓰는 IT기업들

    “코로나19 이후 해외, 특히 미국, 유럽, 일본에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엔씨소프트) “코로나19 정점에 달한 2월 말 채팅앱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카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새로 쓰고 있다. 팬데믹으로 곤경에 빠진 비(非)IT 기업과 달리 1분기(1∼3월에)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이 주가에도 반영되면서 주요 IT 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넷마블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3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숫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는 같은 기간 소폭 상승한 매출 1332억 원을 올렸다. 일본 도쿄(東京)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넥슨은 이날 1분기 매출이 9045억 원(828억 엔)으로 전년 동기(9498억 원) 대비 5%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에 발표한 1분기 매출 기대치(740억∼807억 엔)는 상회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만 역대 최대 매출인 7311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회사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과 원격근무 솔루션 등 언택트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은 종합 IT 기업 네이버, 카카오 역시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23% 성장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IT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시총 순위도 모두 급상승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시총 35조8916억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4위로,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9일(31조2321억 원) 대비 15% 올랐다. 카카오 시총은 18조85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2조4249억 원) 증가해 시총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우선주(5위)를 제외하면 양대 IT 기업이 10위권에 안착한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시총 15조8288억 원으로 15위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시총 순위는 각각 19위, 22위였다. 유사 업종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를 전후로 시총 순위는 한두 계단 상승했지만, 시총 자체는 하락한 것과는 대비된다. 또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던 2월 19일 20.63%, 4.33%에서 이날 현재 각각 18.56%, 3.9%로 축소됐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으면서 이에 잘 대응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산업 또는 온라인 콘텐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기존 전통 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익 154% 오른 462억원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을 2021년 4분기(10~12월)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붉은사막 출시 시점은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동시 출시를 계산해 나온 것”이라며 “신작 도깨비와 플랜8은 각각 2022년,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이날 1분기 매출 1332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154.5% 증가한 숫자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의 견고한 글로벌 성과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검은사막 콘솔의 글로벌 성장을 이뤄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검은사막(PC)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한국, 북미, 유럽 등 지역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국 서비스 2주년과 일본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이벤트가 반응을 얻었다. 검은사막 콘솔은 3월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 4등 콘솔에서 서비스를 실시해 신규유저가 각각 250%, 350% 오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펄어비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6%에 달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3
    • 좋아요
    • 코멘트
  • 엔씨소프트, 1분기 사상 최대 실적…게임사들 ‘활짝’

    “국내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은 트래픽이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관점에서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어 중립적이지만 해외,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국내 대표 게임회사 엔씨소프트가 1분기(1~3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수혜 기업임을 입증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204% 급성장한 숫자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은 효자 지식재산권(IP) ‘리니지’가 이끌었다.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5532억 원)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은 3411억 원, 2017년 6월 선보인 리니지M은 2120억 원을 차지했다. 윤 CFO는 “올해 당사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할 리니지2M은 연말까지 안정적 매출 곡선을 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을 이끌어갈 신작 출시 일정도 코로나19에 따른 지연 없이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7~12월)에는 리니지2M을 아시아 시장에, 국내에는 블레이드&소울2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연내 음악 게임 퓨저를 미국에 선보이고, 신작 프로젝트TL(가칭)도 내년 출시를 계획중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게임회사 네오위즈(매출 663억 원)와 선데이토즈(284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1% 증가했다.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20-05-12
    • 좋아요
    • 코멘트
  • “딱딱한 모임만 할수있나”… 낚시에 게임도 OK

    “선배, 기약 없이 미뤄지는 팀 워크숍, 가상현실(VR)에서 해보는 게 어때요?” “그래도 야유회는 밤새 부어라 마셔라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그럴 순 없고…. 못 본 지 오래됐으니 한번 해볼까?” 6일 본보 IT팀은 조금은 특별한 ‘랜선 모임’을 갖기로 했다. 랜선 모임에 주로 활용되는 영상 회의, 그룹 전화 등 업무용 도구들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불가피하게 내 집 일부가 영상에 비치는 등 사생활 침해가 서로 부담스러웠다. 집에 어린아이가 있다는 점도 업무용 도구 활용에 걸림돌이었다. 서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도 가상현실이라는 장소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소일거리를 하는 등 워크숍 특유의 동질감 있는 분위기는 살리고자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증강현실(AR) 기반 아바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페토’를 통한 가상현실 워크숍이었다. 전 세계 이용자 1억3000만 명, 그중에서도 10대 이용자가 80%인 이 서비스를 택한 이유에는 이른바 ‘요즘 것들’의 문화와 취향을 체험해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책상 앞 먹을거리나 마실거리 준비는 각자 취향대로 하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제페토를 내려받아 실행하자 ‘셀카’를 찍으라는 안내가 나왔다. 삼성전자 갤럭시폰에 접목된 ‘AR 이모지’ 기능처럼 내 얼굴을 본뜬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서다. 제페토와 유사한 아바타 SNS는 많았지만 실제 내 얼굴을 촬영해 이를 기반으로 가상현실 속 나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는 찾기 어렵다. 생성된 아바타를 보고 놀랐다. 수염이 나 있어서다. 새삼 면도를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안경도 인식했다. 아바타 생성에 디테일이 느껴졌다. 눈, 코, 입 등을 수정할 수는 있지만 손대지 않기로 했다. 그게 현실의 나와 더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대신 세미 정장을 구매해 입긴 했다. 주어진 사이버머니로 내 아바타를 꾸미다 보니 애정이 생겼고 덩달아 다른 팀원들의 모습도 궁금해졌다. 이제 야유회 장소로 향할 시간. 쇼핑몰, 지하철 등 27개의 공식 맵 중에서 워크숍의 형식은 지키고자 카페테리아가 있는 교실 맵으로 향했다. 그렇게 아바타로 만난 30대 초반, 중반, 후반으로 구성된 3명의 팀원들은 웃음부터 터뜨렸다. ▽신무경 기자=반갑습니다. 선배는 평소처럼 슈트를 입으셨네요. 화면 하단에 마이크 버튼을 누르시면 음성 연결이 됩니다. ▽유근형 팀장=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곽 기자는 실제 얼굴과 이모티콘이 닮았네. ▽곽도영 기자=ㅋㅋ. 화면 왼쪽 하단에 떠있는 컨트롤러로 움직이시면 돼요. 이제 해변가가 딸린 비치타운 맵으로 가볼까요. 거기서 같이 셀카 찍어요. 가상현실 속 해변을 만나자 팀원들은 대화는 뒷전에 둔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 진짜 현실 속 해변을 만난 사람들처럼 들뜬 기분을 안은 채. 잠깐의 개인플레이(?)를 즐긴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사진 찍는 법까지는 알겠는데 한 화면에 팀원 셋 모두를 담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촬영자가 어떤 구도로 찍으려 하는지 상대방은 알 길이 없으니 어느 위치에 서 있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둔감한 손가락을 탓할 수밖에. 결국 모바일 조작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답이었다. 겨우 한 앵글 안으로 모여들었다. 그러고는 ‘김치’를 외쳤다. 찍어놓고 본 첫 사진은 카메라 앞에서 영락없이 차렷 자세에 무표정한 대한민국 아저씨 같았다. ▽신=이번에는 포즈 한번 취해 볼까요. ▽유=어떻게 하는 거야? ▽곽=화면 오른쪽 하단에 사람 모양을 터치하면 몸짓을 선택할 수 있어요. 우여곡절 끝에 랜선 워크숍 시작 30여 분 만에 제대로 된 첫 단체샷이 나왔다. 오랜 시간에 걸쳐 겨우 찍은 작품인 데다 IT팀 구성 5개월여 만에 찍은 첫 사진이라서인지 왠지 모르게 애착이 갔다. 아바타에 그런 감정이 생긴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할 따름이다. 내친김에 낚시도 해보기로 했다. 터치 몇 번으로 낚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팀장은 가르쳐주지도 않았건만 낚싯대를 스스로 꺼내 들었다. 낚시와 아저씨는 한 몸처럼 유기적이었다. 비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낚지 못했지만. ▽유=낚시보다 더 액티브한 게임 요소가 들어간 맵은 없을까? ▽곽=스키점프라는 맵으로 가볼까요? ▽신=방을 새로 만들어서 초대하겠습니다. 이 맵에서는 앞서 낚시를 하듯 터치 몇 번으로 스키점프를 즐길 수 있었다. 내 점수는 484점.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팀원들은 점프와 착지의 타이밍을 못 맞춰 눈 속으로 파묻히고 말았다. 점수는 0점. 그러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유=스키점프도 재밌네. 또 다른 맵을 한번 체험해 볼까? ▽곽=시간이 금방금방 가네요. 딸아이 저녁 차려 줘야 하는데…. ▽신=‘마지막으로’ 벚꽃정원이라는 맵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문득 이렇게 가다가는 가상현실 워크숍이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낚시, 스키점프 같은 게임적인 요소가 없기를 바라며 새로운 방을 개설했다. 굳이 오프라인 회식으로 비유한다면 ‘4차’로 향하는 기분이랄까. 제페토에서는 기본 제공하는 공식 맵 외에 직접 맵을 만들 수도 있었다. 이른바 ‘커스텀 맵’으로 유저 스스로가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모티브로 한 맵이라든지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만든 맵, 방 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한 맵 등이 있다. 최근 청와대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가상 청와대를 구현한 것처럼 말이다. 내친김에 동아일보 IT팀 맵을 만들고자 ‘빌드잇’이라는 별도 프로그램을 내려받기까지 했으나 가상현실 야유회가 자주 일어날 것 같다는 오싹한 기분이 들어 포기하고 말았다. ▽유=저기 히노키 탕에 들어가서 사진 찍자! ▽곽=…. ▽신=곽 기자가 지쳐 보이네요. ▽유=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네. 여기서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마무리하자. ▽곽=마치 회식에 3차, 4차까지 끌려오는 기분이에요. ▽유=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릴 수도 있네! ▽곽=…. ▽신=ㅋㅋ. 사회생활 8년 만에 처음 해본 가상현실 야유회. 2시간여 동안 말 그대로 재밌게 놀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팀원 모두 카카오톡 배경사진을 가상현실 속에서 찍은 사진들로 바꿨다. 비록 가상현실이지만 추억과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아닐까.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은 가상 현실에서도 통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본 시도였지만 만나지 않고도 만난 듯 팀워크를 다질 수 있음은 분명해 보였다.신무경 yes@donga.com·유근형·곽도영 기자}

    • 2020-05-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T업계 ‘비대면 날개’… 카카오 실적 사상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에 달했던 2월 말 카카오톡 이용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톡 한 줄 광고인 ‘톡보드’와 ‘선물하기’ 등을 포함한 톡비즈 부문에서 연매출 1조 원, 연간 성장률 50% 달성을 낙관적으로 본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는 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온라인 광고, e커머스 등 비대면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1∼3월)에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8684억 원, 영업이익 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19% 급증한 숫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광고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 사업도 위축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카카오는 예상과 달리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로 톡보드 하루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2월 감소했으나 3월부터 반등했다.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카톡 트래픽이 늘면서 광고도 늘어난 것이다. 1분기 톡보드 전체 매출은 광고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준을 회복했다. 카카오는 현재 5400여 개에 이르는 광고주 수를 연내 1만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e커머스 사업인 카카오커머스(선물하기, 톡스토어 등)도 1분기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확대돼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선물하기 거래액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기프티콘’에서 건강, 위생, 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로 외연이 확대돼 같은 기간 46% 성장했다. 이 밖에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와 유연한 업무 환경의 일상화에 발맞춰 하반기(7∼12월)에는 기업용 솔루션 ‘카카오워크’를 출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카카오뿐만 아니라 e커머스, 협업 도구, 클라우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비대면 서비스를 영위하는 국내외 IT 기업들도 잇따라 좋은 실적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와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조5109억 원을 기록했다. e커머스와 클라우드, OTT 등 비대면 서비스를 두루 갖춘 아마존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수혜주임을 입증했다. 원격수업, 재택근무 활성화로 다양한 협업 도구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기간 매출이 15% 성장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T기업들 “통신망 품질 유지 의무 전가 안돼” 성명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터넷망제공사업자(ISP)인 이동통신회사들의 인터넷망 품질 유지 의무를 국내외 콘텐츠 기업(CP)에 전가하는 법 개정 논의를 중단해 달라는 성명을 냈다. 5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성명을 통해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전기통신사업법의 개정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은 국내 통신사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 CP 간 망 사용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통신사와 해외 기업 간 망 사용료 분쟁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법 개정까지 논의되면서 국내 IT 기업에도 부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인기협 측은 “인터넷 기업에 통신사 본연의 임무인 통신망 품질 유지와 설비투자를 강제하는 것은 헌법에 따른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타다금지법, 국민 기본권 침해” 헌소 제기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됐다. 이 법이 국민의 기본권과 기업의 재산권 등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운영사 VCNC 직원과 타다 운전사, 이용자 등은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이용자의 이동수단 선택을 제한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한 행복추구권으로서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또 “운전자를 알선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이동 목적이나 시간, 장소에 따라 불합리하게 차별적으로만 허용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개정법은 타다와 같은 호출 승합차의 서비스 목적을 관광으로 제한하고 차량 대여 및 반납 장소를 공항이나 항만으로 제한했다. VCNC 측은 헌법소원을 낸 이유에 대해 타다 서비스를 재개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명예회복 차원에서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CNC 측은 “타다금지법이 기업 활동의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하고 타다 사업을 진행해 온 쏘카와 VCNC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와의 협의에 따라 적법하게 운영해온 사업을 사후적으로 금지해 신뢰보호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유사 택시’ 논란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어온 ‘타다’는 모기업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가 올 2월 1심 법원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합법적인 서비스의 길이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3월 국회가 타다의 운행을 막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통과시켰고 타다는 서비스 중지를 선언했다. 지난달 공포된 타다금지법은 2021년 4월부터 시행된다.김정훈 hun@donga.com·신무경 기자}

    • 2020-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중계 보며 “우리 팬, 들어와 들어와”… 카카오, 팀별 응원채팅 기능 추가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님 목소리가 당긴다.” “팀 화력 랭킹(응원팬 수)을 올려봅시다!” 지난달 열린 프로야구 연습경기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생중계로 함께 보던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 개막전이 5일 사상 첫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것으로 정해지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이른바 ‘랜선 응원’ ‘방구석 응원’을 위한 온라인 생중계, 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카카오는 4일 카톡 오픈채팅방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프로야구 생중계를 함께 보며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카톡에서 ‘프로야구봇’을 친구 추가한 뒤 응원 팀과 닉네임을 정하고 알림 설정을 하면 이용 가능하다. 프로야구봇은 구단 소식, 경기 일정 등도 제공한다. 특히 5일, 12일에는 한화 이글스 톡채널에 응원 영상을 올리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에 선별 소개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 앱을 통해서도 생중계 시청과 응원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즌부터 ‘U+ 프로야구’ 앱에 실시간 채팅 기능을 도입하고, 응원단 모습까지 지켜볼 수 있도록 ‘포지션별 영상’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 팀별 득점을 예측한 뒤 포인트를 받아 선물로 바꿀 수 있는 게임(도전999)도 추가했다. 5세대(5G) 요금제 이용 고객은 선수 등번호나 불펜 상황 등 경기장 곳곳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경기장 줌인’과 홈런 스윙 장면 등을 멈추거나 되돌려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홈 밀착영상’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웨이브’ 앱에서 5일부터 진행되는 SK 개막 3연전에 한정해 ‘12개 시점 멀티뷰’를 제공한다. 인천 문학구장에 직접 설치한 카메라들을 통해 선수들의 투구·타격 분석 화면과 전광판부터 치어리더 응원까지 볼 수 있다. KT는 ‘시즌’ 앱을 통해 생중계하는 5개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프리카TV에서는 생중계를 BJ들의 입담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중계 플랫폼이자 아마존의 자회사인 트위치도 KBO리그 중계에 합류했다. 올 시즌부터 전 경기 생중계를 하는 트위치는 국내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늘어난 나들이객, 공항-놀이공원 대신 쇼핑몰에 몰려

    대전에 사는 김모 씨(38)는 1일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형 복합 쇼핑몰로 나들이를 나섰다. 날씨가 완연한 봄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그동안 못 했던 외출을 결심한 것이다. 김 씨는 “코로나19가 확산세였던 지난달에 꽃구경을 제대로 못 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을 나섰다”며 “상대적으로 실내 면적이 넓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쇼핑몰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봄철 행락객’이 돌아왔다. 내비게이션 분석 결과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이용자 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전시장, 놀이공원의 수요가 수도권 인근 쇼핑몰 등으로 이동하는 등 예년과 목적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내비게이션인 SK텔레콤의 ‘T맵’ 주간이용자수(WAU)는 4월 넷째 주(4월 20∼26일) 현재 761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로 이용자가 급락했던 3월 둘째 주(3월 9∼15일·675만 명)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넷째 주(745만 명)와 비교하면 2%가량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사람들이 다시 나들이에 나서고 있지만 목적지에는 차이가 있었다. T맵의 지난 주말(4월 25∼26일) 나들이 주요 목적지 1위는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광명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작년 이맘때 주말에는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에버랜드, 스타필드 고양,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순이었다. 올해 주말 인기 목적지 순위에서 공항과 놀이공원이 없어지고 쇼핑몰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4월 한 달(1∼22일)간 T맵 목적지를 전년도와 비교 분석해 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4월 상위 20개 목적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쇼핑몰(10개)이었다. 지난해 쇼핑몰은 상위 20개 중 4개에 불과했는데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당시 가장 많이 목적지로 검색된 곳은 공항(6개)이었다. 지난해 상위 20개 목적지에 없었던 을왕리해수욕장(18위)과 두물머리(20위) 등 서울 외곽 자연 여행지도 눈에 띈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상위 20위 안에 있던 에버랜드(7위), 코엑스(15위), 킨텍스(17위) 등 놀이공원과 전시장은 4월 주요 목적지에 한 곳도 없었다. 병원은 지난해(3개)와 유사하게 상위 20위 안에 4개 포함돼 있었다. 의료 서비스는 대체하기 어려워 꾸준히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