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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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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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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백의 ‘빅 픽처’

    백은 중앙 세력을 바탕으로 우상 흑 진을 삭감해야 한다. 이곳이 다 흑 집이 되면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백 56은 삭감과 침입의 경계선에 있는 수. 만약 흑이 집을 지키겠다고 참고 1도 1로 받으면 백 12까지 흑을 납작하게 눌러버린다. 나중에 백 ‘가’로 젖히는 수도 강력하다. 흑은 당장 응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손을 빼서 흑 59로 좌하 백 진에 침투한다. 그러나 우하와 좌변 흑이 100% 완생이 아닌 상태에서 이렇게 깊숙이 들어가도 되는 걸까. 일단은 귀신같은 알파고의 타개 능력을 믿어본다. 흑 61, 63으로 붙이고 끊어 육박전을 불사한 것이 타개에 자신감을 보여준 수. 실제로 백이 참고 2도 1에 둬 전면전에 나서면 흑 12까지 곤란해진다. 백 13의 후수 가일수도 불가피하다. 그래서 백 64, 66으로 물러선 것은 굴복처럼 보였는데 이게 나중에 알고 보니 심모원려를 품은 수였다. 백 70도 매우 감각적이다. 흑 71로 백 한 점을 잡을 수밖에 없을 때 백 72로 힘차게 뻗어 ‘빅 픽처’를 점점 그려 나간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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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견실함을 좋아하는 알파고

    좌변이 어느 정도 정리됐기 때문에 흑 ●의 처리가 지금 국면의 핵심이다. 우선 백은 38로 압박의 강도를 높인다. 여기서 흑 39가 생각하기 어려운 수. 매우 견실하긴 한데 자칫 느슨하다고 질책받기 쉽다. 그런데 백도 40으로 두텁게 받아둔다. 백이 손을 빼도 좌변 백 대마가 죽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알파고는 이렇게 견실하게 두는 걸 좋아한다. 흑 41 때 백 42로는 A로 흑 한 점을 잡을 수도 있지만 움츠러드는 느낌이다. 백 42로 크게 공격하는 게 더 활발하다. 흑 43, 45가 날렵한 타개 수법. 백도 46의 공격이 멋지다. 백 46 대신 참고 1도 백 1도 탐나지만 흑 8까지 진행되면 흑의 모양이 활발하다. 흑 51로 밀어가는 것은 정수. 한판 붙겠다며 참고 2도 3, 5로 나와 끊으면 백 10 때 곤란하다. 흑 11의 빈삼각은 정말 두기 싫은 자세다. 흑 55까지 두텁게 우하에서 모양을 잡았다. 그렇다면 백은 중앙에 생긴 세력을 바탕으로 흑 우상 귀 삭감에 나서야 할 때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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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도전과 응전

    백 22는 흑이 ●로 다가올 때부터 두고 싶었던 곳. 흑 23을 맞는 것은 아프다. 하지만 백 24와 같이 알파고의 전매특허인 붙임수로 타개하면 된다는 것이다. 상대의 반발을 이용해 수습에 탄력을 얻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흑이 백에게 이용당하지 않겠다며 물러서면 안 된다. 어차피 바둑은 도전과 응전이고, 그 속에서 얼마나 균형을 잘 찾아가느냐가 관건인 게임이다. 예를 들어 흑이 참고 1도 1로 무난하게 늘면 백 2로 백돌이 쉽게 안정된다. 오히려 흑 석 점이 붕 뜬 느낌이다. 따라서 흑 25로 강력하게 젖히는 것이 정수. 백 26의 이단젖힘에 흑 27로 쑥 느는 것 역시 공격의 정석. 흑이 어느 방향이든 단수를 하면 백이 더 단단해진다. 흑 27 대신에 참고 2도 흑 1로 느는 것은 어떨까. 백 2로 젖히는 것이 여전히 탄력적이다. 백 6까지 바꿔치기인데 흑 말의 근거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 불만스럽다. 흑 35까지 백은 두텁게 타개했고, 흑은 견실하게 머리를 내밀었다. 아직 팽팽하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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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낡은 듯 새로운 듯

    흑 1, 3의 소목 포석은 과거에 쓰던 포석. 1990년대 화점 포석이 유행한 뒤로는 한물간 포석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알파고가 쓰니까 새롭게 보인다. 그런데 흑 5의 굳힘이 기존 소목포석의 이론과 배치된다. 과거에는 7의 곳에 굳히는 것이 100%였다. 흑 5를 보면 자유롭다고나 할까. 어디를 굳히던 차이가 없다는 뜻이리라. 알파고는 흑을 잡았을 때 실리 작전을 많이 구사한다. 이 바둑도 예외는 아니다. 백 12 대신 참고 1도 1에 두는 정석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과거엔 좌하와의 균형을 고려한다며 이렇게 뒀으나 ‘가’와 ‘나’의 약점이 도드라져 실속을 차릴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요즘은 대부분 백 12 아니면 A로 둔다. 흑 17도 독특하다. 보통 백 16으로 굳힌 상황에선 참고 2도 흑 1로 여유 있게 다가가는 게 일반적이다. 알파고가 아니었다면 흑 17은 조급하다는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 알파고는 낡은 듯 새롭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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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마스터보다 견실한 제로

    여러 번 언급한 대로 이 바둑을 둔 알파고 제로20은 인간의 기보를 전혀 학습하지 않았다. 제로20은 인간 기보를 학습한 알파고 마스터에 비해 더 견실하게 둔다는 느낌을 준 한 판이었다. 특히 흑을 잡은 제로20은 초반부터 견실한 행마를 했고 중반 무렵 우세한 국면까지 만들었다. 그렇다면 어디서 흑이 삐끗해서 우세를 놓친 것일까. 참고도를 보자. 좌변 흑 세력이 제법 두툼하다. 이곳이 다 집이 되면 흑의 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 1로 좌변 흑 세력을 견제하며 중앙 백 세력을 넓히자고 했을 때가 분수령이었다. 흑은 좌변을 방치하고 상변 흑 2로 뛰었는데 이것이 한가한 수였다. 당장 백 3으로 붙여 오자 이 돌을 응징하기가 쉽지 않다. 이후 거의 외길 수순으로 백 17까지 좌변 백 돌이 무난하게 살아갔다. 설상가상으로 백 23으로 끊겨 중앙 흑 돌이 고립됐다. 이 돌이 살아가는 동안 백 중앙이 단단해졌다. 흑 2로 좌변 약점을 먼저 지켰다면 상황은 좀 달라졌을 것이다. 이후 불리함을 느낀 흑이 좌변을 보강하지 않고 승부수를 던졌으나 백이 좌변에서 패를 내면서 마무리했다. 205=170, 237·243=227, 240=218. 254수 끝 백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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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피할 수 없는 운명

    흑 25와 27은 백의 수를 없애는 맥점이다. 흑 29로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8까지 두어 패가 된다. 이렇게 한 수 늘어진 패가 되면 흑이 진다. 흑은 좌변 백을 무조건 잡아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백 30으로 패가 났다. 흑 31은 참고 2도 흑 1 이하를 선수한 뒤 흑 7로 두는 것이 정수. 물론 단패이기 때문에 흑이 곤란한 상황이긴 하다. 백 34를 선수당해 흑이 패를 졌을 때, 부담감이 커졌다. 백은 작은 이득만 봐도 이기기 때문에 흑은 최대한 버틸 수밖에 없다. 흑 49는 자기 수를 메우는 악수. 좌변은 백이 패를 이겨도 빅이 나는 형태였는데, 이제는 백이 잡으러 갈 수도 있게 됐다. 흑 51은 팻감 만들기. 백이 손을 빼도 수가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이 52로 패를 시작하고 54로 두자 흑은 돌을 거두었다. 치열했던 과정에 비해 허무하게 끝이 났다. 37·43=27, 40=○.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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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마지막 승부처

    백 102는 일종의 끝내기. 흑이 가일수하면 그만큼 백의 이득이다. 흑으로선 당장 수가 나는 자리가 아니어서 일단 103을 둬 중앙 백 집을 줄였다. 백 104로는 참고 1도처럼 뒤에서 조여 가는 것이 끝내기로 이득이다. 흑 10까지 되면 실전보다 백이 한 집 정도 이득이다. 하지만 패 맛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실전을 택한 것. 실제로 이것이 나중에 제 역할을 한다. 백 106은 뜬금없어 보이지만 좌변과 중앙 흑의 약점을 노리는 강수. 만약 흑이 참고 2도 흑 1로 받으면 백 8까지 조임을 당해 손해를 보게 된다. 백이 미세하게 앞선 가운데 112를 둬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고 한다. 여기서 흑은 A로 받는 것이 정수. 이후 평범한 끝내기만 남는데 백이 한 집 반이나 반집을 이긴다. 그래서 흑은 최후의 반격을 시도한다. 흑 113을 선수하고 흑 117로 둔 것이 승부수. 좌변에서 수를 내볼 테면 내보라는 배짱이다. 백은 122까지 수를 내러 간다. 마지막 승부처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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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입맛이 쓴 흑

    우하 백 대마에 약점이 많아 어떻게 처리할까 궁금했는데 알파고가 정답을 보여준다. 백 80으로 찝은 수가 백의 약점을 없애는 수. 흑 81부터 백 86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백은 후수를 잡았지만 깔끔하게 뒷맛을 없앴다. 만약 흑이 참고 1도 1로 먹여치면 어떻게 될까. 백의 연결을 차단하는 강수인데 백이 침착하게 2로 잇고 4, 6을 선수한 뒤 8로 두는 것이 선수. 이어 백 10으로 살면 흑은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 흑 87은 반상에서 제일 큰 곳. 하지만 백에게 한 점을 내어준 뒤 보강하는 꼴이어서 입맛이 쓰다. 백 92까지는 기분 좋은 선수 활용. 이어 백 94 때 흑은 받지 않고 95로 뒀다. 흑 95 대신 참고 2도 흑 1로 틀어막고 싶지만 백 16까지 귀에서 뜻밖의 패가 난다. 그렇다면 흑 1로는 3의 곳에 두어야 하는데,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이젠 잔끝내기만 남은 상황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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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물러설 수 없는 흑

    흑 61과 백 62는 서로 상대 집을 부수는 수. 불리한 흑으로선 집짓기 바둑으로 가면 무난히 질 가능성이 높다. 내 집을 내주더라도 상대 집을 부수는 쪽으로 나가야 변화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백 66에 흑 67로 받은 것도 당연하다. 불리한 마당에 뒷맛이 나쁘다고 물러설 수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백 72는 교묘한 맥점이다. 흑이 성급하게 참고 1도 흑 1로 단수하면 백 6까지 크게 수가 난다. 흑 73으로 받아야 했고, 백 74로 막자 흑 75의 가일수가 필요하다. 만약 미련이 남아 참고 2도 흑 1처럼 중앙을 두면 백 2, 4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백이 중앙을 조여 가면 우하는 흑이 백돌을 모두 일일이 놓고 따내야 한다. 결국 백 76의 끝내기를 차지해 백 우세는 계속 유지된다. 흑 77은 가볍게 선수로 이득을 보자는 뜻인데 백은 78로 죽자고 달려든다. 흑 79가 놓이자 백이 약점이 도처에 보이는 듯한데, 백은 어떤 수단을 준비한 것일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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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흑이 밑지는 장사

    전보에서 얘기한 대로 백 34로 참고 1도 1로 강하게 틀어막으면 어떻게 될까. 결론은 흑 말을 잡으려다 백이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1도 흑 2, 4면 사실상 백 두 점을 잡을 수 있다. 만약 백이 5로 살리려고 하면 6∼10의 교묘한 수순으로 좌변 백돌을 잡아버린다. 흑 2 때 백이 다르게 응수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런 모험을 할 이유가 없는 형세다. 실전처럼 백 34로 늘고 38까지 중앙 집을 만들면 확실히 우세하기 때문이다. 흑 39는 끝내기의 맥이자 중앙 흑 돌을 살리는 수. 백이 참고 2도 1로 젖혀도 흑 6까지 중앙 말을 수습할 수 있다. 흑 51까지 중앙 흑 대마가 살아가자 이젠 끝내기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중반 전투에서 백은 단단해 보이던 좌변 흑 진을 깨는 성과를 거뒀다. 그에 비해 흑은 상변에서 ●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백의 성과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게다가 선수를 잡은 백이 58, 60으로 가장 큰 곳까지 차지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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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힘이 쭉 빠지는 흑

    흑 15로 물러설 때 인간이라면 힘이 쭉 빠졌을 것이다. 토치카처럼 지어놓은 좌변 흑 진에서 백 말이 유유히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 만약 참고 1도 흑 1로 잇고 잡으러 가면 백 14까지 거꾸로 흑이 잡힌다. 흑 17, 19로 그나마 좌변 흑 진의 한쪽이라도 지키려고 하는데 백이 18, 20에 이어 22로 끊어 흑의 약점을 추궁하고 나선다. 흑으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삼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어도 흑은 일단 23, 25로 백 돌(22)을 잡으려고 해야 한다. 이 백 돌을 무난히 살려주는 건 곧 패배를 의미한다. 하지만 백은 28로 끊고 30의 빈삼각을 두는 수순을 준비하고 있었다. 흑 29 때 백이 참고 2도 백 1로 나가면 흑 2가 선수여서 안 된다. 백 30은 참고 2도에 대한 흑의 기대를 무산시키는 수. 백이 32로 살아가면서 이젠 중앙 흑 돌의 생사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흑이 삶을 위해 선택한 수는 33인데 백 A로 막으면 위험해 보인다. 흑의 의중은 무엇일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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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깊숙이 들어가다

    백 100은 좌변 흑세를 견제하면서 중앙 백세를 키우는 요충지. 흑이 좌변을 보강하나 싶었는데 101로 상변부터 지킨다. 그렇다면 백의 좌변 침투는 불가피하다. 백 102가 그 출발점. 백 100이라는 응원군이 있기 때문에 제법 파괴력이 있다. 흑 103으로 물러섰는데 차단하면 어떻게 될까. 참고 1도를 보자. 차단하려면 흑 1을 둬야 하는데 백 2로 젖혀 6까지 쉽게 흑 진을 돌파한다. 흑 손해. 흑 105가 달콤한 유혹. 참고 2도 백 1로 뚫고 나가라는 것이다. 이때 흑 2로 틀어막는 것이 준비된 수. 흑 8까지 백을 살려주지만 꽁꽁 싸맨 모양이어서 흑의 피해는 별로 크지 않다. 따라서 백도 108로 끊어 강력하게 대응한다. 백 114까지는 외길 수순. 백이 좌변 흑 진으로 깊숙이 들어간 셈이다. 그에 비해 주변 흑의 포위망이 생각보다 튼튼하지 않다. 전보에 둔 백 ○와 108로 끊기 전에 둔 106이 교묘하게 타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알파고의 심모원려가 드러나는 순간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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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웅장해진 좌변 흑진

    전보 마지막 수인 ●는 대세점. 흑백 간 세력 확장의 요충지이다. 그 대신 우변에서 잡았던 백 5점은 다시 토해내야 한다. 백 82로 우변은 빅이 났다. 흑 83은 노골적이다. 좌변을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렇다면 우변 흑은? 백 84로 공격해도 흑 87을 선수하고 89로 내려서면 가볍게 막아낼 수 있다. 백 90으로 참고 1도 1로 흑 두 점을 잡는 것은 실패다. 흑 10까지 중앙 백을 부수며 거뜬히 수습해 백 손해. 그런데 백 92가 의외였다. 물론 큰 곳이긴 하다. 하지만 참고 2도 백 1의 선수를 해 두고 가는 게 낫다. 백 5까지의 흐름이 매끄럽다. 특히 나중에 ‘가’로 쳐들어가는 끝내기 수단이 남아 있는 것도 흐뭇하다. 백이 94로 끊는 수를 얻어내긴 했으나 93으로 실리를 넘겨준 데다 95까지 빼앗겨 좌변 흑세가 웅장해진 것을 보면 아무래도 백이 손해 보는 장사를 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백이 얼마나 좌변 흑진을 삭감하면서 중앙 백세를 늘리느냐가 관건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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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우변 흑의 운명

    묘하다. 백 진에서 우변과 우상 귀의 흑 돌 모두 백척간두에 선 것 같은데 흑 알파고는 전혀 굴하지 않는다. 오히려 백을 몰아치고 있다. 백 68로 단수한 건 흑에게 흠집을 남기기 위한 수. 참고 1도처럼 반대쪽을 단수하는 것은 무리다. 흑 4부터 8까지 흑 돌이 간단히 살아가기 때문이다. 백 70의 보강도 어쩔 수 없다. 보통의 행마라면 참고 2도 백 1로 두는 것이다. 하지만 흑 2로 끊으면 백이 곤란하다. 그나마 백 3이 최선인데 8까지 흑이 상변을 초토화시키며 살아간다. 우변 5점을 잡은 것으로는 상변 손해를 만회할 수 없다. 흑이 71, 73으로 나와서 수상전 형태가 됐다. 백 74는 급한 와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수. 일단 두텁게 상변 흑을 제압하겠다는 것이다. 그 대신 흑에게 우변 백 5점을 내어주게 된다. 물론 백도 상변을 큼지막하게 손에 넣어서 불만은 없다. 흑이 백 5점을 잡으려면 한 수를 더 둬야 하는데 손을 빼고 흑 81을 둔다. 그럼 우변 흑의 운명은?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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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삐끗하면 나락

    흑 ●로 뛰어든 건은 상상을 뛰어넘는 행마. 당장 생사의 기로에 놓인 우변 흑을 돌보지 않고 우상 귀까지 탐하는 건 보통 배짱이 아니다. 알파고는 이렇게 둬도 ‘이상 없음’을 확인했을 것이다. 이 좁은 곳에서 무슨 타개 수단이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백 52의 차단은 당연하다. 만약 흑 53으로 우상 귀에서 살자고 하면 참고 1도처럼 두면 된다. 하지만 백 8, 10으로 우변 흑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다. 백도 54, 56으로 강수를 연발한다. 삐끗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흑 59 대신 참고 2도 흑 1, 3으로 끊어 수상전을 하는 것은 어떨까. 백 6이 선수여서 8까지 흑이 잡힌다. 따라서 흑 59는 정수. 그러나 백 60으로 보강하자 흑은 양쪽 말이 모두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정말 수습이 가능한 걸까. 흑은 67까지 백을 휘몰아친다. 평안하게 둘 여유가 없는 것이다. 자, 갑갑해 보이는 흑 돌들이 백의 반격에도 무사할 수 있을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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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배짱 좋은 흑

    백 진영에 갇힌 흑 ●는 의외로 운신의 폭이 넓다. 주변에 약한 돌이 없기 때문에 이 돌 하나만 타개하면 된다. 흑 35로 외부 탈출 길을 열고 37로 안형을 갖추면서 우하 백에 대한 역습도 노린다. 그래서 백도 38, 40으로 두텁게 밀어 대응한다. 공격을 위해 미리 약점을 없애는 행마다. 흑은 41, 43으로 더 확실한 근거를 마련했다. 백이 42 대신 참고 1도 백 1로 근거를 빼앗으며 공격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흑은 2부터 6까지 슬금슬금 백진을 가르며 나온다. 백이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그런데 백 46 때 흑은 손을 빼고 47로 백의 좌하 귀에 침입한다. 우변 흑은 안전하단 뜻일까. 흑의 배짱 전략에 백이 화를 내며 우변 흑을 상대로 맹공을 펼칠 법하건만 그냥 좌하 귀를 받아준다. 좌하 귀는 참고 2도 흑 1로 두면 쉽게 살 수 있다. 흑 5가 기억해둘 만한 수. 하지만 선수를 빼앗기면 남는 장사가 아니다. 선수를 잡은 흑은 우변을 보강할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흑 51로 쳐들어간다. 우변은 어쩌고?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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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안전하고 세련된 공격

    백 ○에 대해 흑 21은 당연하고, 백 22가 준비된 수. 엉뚱한 곳에서 백이 무리하게 싸움을 거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흑은 참고 1도 1로 단수 치고 싶지만 10까지 백 모양이 활발하다. 수순 중 흑 7을 생략하고 8의 곳에 두면 백 ‘가’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 백은 24를 선수하고 26으로 가볍게 둔다. 좌상 귀에서의 접전을 미끼로 우변과 상변이 호응하는 모양을 만들어 낸 것. 이걸 보면 알파고는 시야가 참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실리가 아깝다고 백 26으로 바로 참고 2도 백 1로 두는 것은 흑 2의 역습이 작렬한다. 흑 6까지 백의 모양이 무거워 좋지 않다. 우변과 상변의 백 모양이 좋기 때문에 흑은 29로 당장 쳐들어간다. 백은 30, 32로 잠시 숨을 고른 뒤 백 34로 멀찌감치 공격한다. A가 더 강한 압박이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백 34는 안전하고 세련된 공격이다. 그렇다면 흑도 세련된 타개를 보여줄 차례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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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알파고가 즐기는 수

    최근 제23회 LG배 통합예선이 끝났다. 16장의 본선 티켓은 중국이 12장, 한국이 4장을 가져갔다. 본선에선 시드를 받은 16명과 예선통과자들이 다음 달 28일 32강 토너먼트 대결을 벌인다. 흑 3처럼 바로 귀를 지키는 수가 알파고제로 대국에서 많이 등장한다. 백 12도 이젠 정형화된 수. 과거 정석처럼 참고 1도 백 1에 두는 것은 알파고는 물론 프로기사의 기보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흑 2∼6이면 흑이 편하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백 12는 흑이 걸칠 여지를 주지 않는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백 14, 16 역시 알파고의 정석. 그냥 참고 2도 백 1로 받으면 흑 2, 4로 두는 것이 탐탁지 않다는 뜻. 백 18 역시 알파고의 수. 매우 이른 시기에 둔 것인데 흑 19와 교환돼 부분적으론 손해라고 할 수 있다. 알파고의 수지만 아직 프로기사들이 따라하기 힘든 수다. 백 20은 축이 유리할 때 둘 수 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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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5%의 격차

    알파고는 백을 잡았을 때 승률을 55%로 계산한다. 백이 이미 유리한 상태에서 바둑을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흑이 이기려면 5%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이 대국은 흑이 반집을 이긴 상황에서 백이 돌을 던졌다. 알파고 셀프 대국에서 역전이 가능한 것을 보면 알파고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흑이 어디서 5%를 따라잡았는지 아는 것은 무척 어렵다. 그 미세한 차이가 인간의 눈에는 선뜻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타개 실력이나 끝내기 정확성으로 볼 때 먼저 실리를 차지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평가지만 이 바둑은 흑이 세력 작전으로 이겼다. 이 바둑에서 흑이 유리해졌을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은 참고도다. 흑 1이 박력 있는 다가섬. 백 2는 이유 있는 반격이다. 흑 17까지 백은 상변과 중앙을 삭감하고 흑은 좌변 백 석 점(2, 8, 10)을 잡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나무랄 데 없는 절충이지만 좌변을 확실히 차지한 흑이 조금이나마 나아 보인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어디서 백은 방향을 틀었어야 했을까. 그것 역시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해 그저 알 수 없을 뿐이다. 225=222, 248=89, 258=251, 261=250. 261수 끝 흑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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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넘을 수 없는 반집의 벽

    이젠 정말 끝내기만 남았다. 변화가 일어날 곳이 없기 때문에 끝내기 크기를 비교해 큰 순서대로 먼저 두면 된다. 이 시점에선 프로기사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면 실수가 없다. 알파고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흑 55는 정수. 참고 1도 흑 1을 선수하고 3으로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백 4, 6을 선수한 뒤 백 10까지 두면 흑이 실전에 비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백 66은 반상 최대의 곳. 10집이 넘는 큰 자리다. 흑 67도 그에 못지않은 곳. 백 68로 붙였을 때 흑 71로 받은 것은 실수. 참고 2도 흑 1, 3의 선수 끝내기를 한 뒤 71의 곳을 뒀어야 한다. 백 74가 역끝내기 3집이 두터운 곳. 백이 끝내기에서 추격하는 양상이다. 흑 77은 역끝내기 2집으로 후수 4집의 가치를 지닌다. 여전히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 알파고의 대국은 항상 반집 승부로 귀결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대국도 261수에서 백이 돌을 던졌는데 계가했다면 흑의 반집승이었다. 이후 수순은 총보.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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