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철

신희철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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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쉽게 읽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느낌을 주겠습니다.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된 기사,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쓰지 않겠습니다.

hcsh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검찰-법원판결38%
남북한 관계20%
사회일반13%
정당13%
사건·범죄7%
대통령3%
정치일반3%
경제일반3%
  • G마켓 “13개 홈쇼핑 생방송 한눈에 보세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13개 홈쇼핑사의 생방송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홈쇼핑 포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G마켓은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K쇼핑, NS홈쇼핑 등 13개 홈쇼핑 방송을 한곳에 모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G마켓 모바일 앱이나 PC 버전에서 ‘홈쇼핑’ 카테고리에 접속하면 G마켓 고객들의 방송 시청 현황을 실시간 라이브 랭킹 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어떤 상품이 방송 중인지, 또 인기가 많은지 쉽게 알 수 있다. 홈쇼핑 포털에서는 키워드, 상품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알림 설정을 할 수 있다. 키워드 방식의 경우 모바일 홈쇼핑 탭 우측 상단에 위치한 종 모양의 ‘알림 아이콘’을 클릭한 뒤 ‘나의 알림’ 코너에서 키워드를 등록하면 된다. 예컨대 옥주부, 롱패딩, 두피관리 등으로 관심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홈쇼핑 탭에서 관심 있는 상품의 ‘알림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상품의 방송이 편성될 경우 안내해준다. 검색 기능도 개선했다. G마켓의 통합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검색해 현재 방송 중인 홈쇼핑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카테고리별 검색도 가능하다. 패션의류, 패션잡화, 뷰티, 식품, 도서 등 12가지 카테고리를 설정해 관심 품목을 홈쇼핑 탭에서 빠르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홈쇼핑 베스트’ 코너에서는 제품별 인기 순위도 알려준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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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씨간장-애견 간식… 이색 추석선물

    전남의 유명 종가 ‘남파고택’에서 만든 씨간장, 포도 사과 배 등을 섞은 혼합 과일 세트, 집에서 막걸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 수제 간식·유산균 등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건강세트…. 이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업계가 선보인 이색적인 선물 세트들이다. 한우 굴비 과일 등 정형화된 선물세트보다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상품 발굴에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은 ‘오랜 세월 동안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店鋪)’를 의미하는 노포(老鋪)의 명물을 선물세트에 담았다. 대표적으로 전남 유명 종가 ‘남파고택’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남파고택은 나주 밀양 박씨의 고택으로, 1884년에 지어져 중요민속문화재 263호로 등재돼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띄운 메주와 200년 이상 대물림하는 간장을 함께 가마솥에 달여 만든 ‘씨간장’이 유명하다. 씨간장 500mL와 된장 500g으로 구성된 ‘남파고택 200년 씨간장 리미티드 세트’를 12만 원에, ‘남파고택 한우 장조림 세트’를 3만5000원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전북 군산의 대표 노포 맛집인 ‘계곡가든’ 상품도 마련했다. 계곡가든은 꽃게 박사 김철호 장인의 노하우가 담긴 꽃게를 30년째 판매하는 게장 음식 전문점이다. 이 백화점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혼합된 ‘계곡가든 혼합 세트 1호’를 8만5000원에 선보인다. 부패를 막기 위해 짠 간장에 담그는 기존 조리 방식과 달리 부패 방지 효과가 있는 8가지 약재를 넣고 숙성시켜 짜지 않은 간장게장 맛을 느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여러 상품군을 한데 묶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대거 마련했다. 단일 품목의 대용량 선물세트 대신 용량이 작지만 여러 품목이 포함된 선물세트로 늘어나는 1, 2인 가구를 공략했다. 대표적으로 아보카도와 망고를 섞은 ‘아보카도·망고세트’(8만5000∼9만5000원)와 사과, 배, 샤인머스캣을 혼합한 ‘혼합 선물세트’(10만∼12만 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갈치 딱새우 가자미 등 제주산 수산물을 혼합한 ‘제주 만찬 세트’(12만 원), 전복과 로브스터를 혼합한 ‘전복·로브스터 세트’(18만 원) 등을 선보인다. 버터 치즈 올리브유 등을 포장한 ‘구르메 치즈세트’(9만8000원)와 쌀 찹쌀 적두 등을 모은 ‘유기농 금쌀 오곡 세트’(13만 원) 등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만들어 먹는 막걸리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DIY 막걸리’(5만 원)는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 막걸리 분말과 김치 유산균 발효제를 물과 함께 섞어 이틀간 숙성시키는 제품이다. 수제 맥주처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막걸리로 개인 기호에 맞춰 유자, 꿀 등을 첨가해 나만의 레시피로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색적인 ‘라잇! 갤러리아(Right! Galleria)’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환경보호’ ‘생명존중’ ‘안전문화’의 의미를 선물 세트에 담아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을 꾀했다. ‘라잇! 갤러리아’ 대표 상품으로는 △환경 보호를 위한 텀블러·에코백·친환경세제 세트 △반려동물을 위한 사랑의 이름표·스킨케어·나들이용품·건강 세트 △가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화기·안전키트 등이 있다. 에코백 텀블러 등으로 구성된 ‘갤러리아 에코세트’(9만6000원)와 수제 간식·유산균 등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건강세트’(12만 원)가 대표적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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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 패션 놀이터’ 무신사, 브레이크 없는 질주

    10, 20대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100만 명이던 회원 수는 올 6월 기준 600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 4500억 원이던 거래액은 올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2009년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연 이후 10, 20대에 특화된 브랜드 발굴 및 마케팅을 이어왔다. 신생 스트리트 브랜드를 비롯해 아디다스 휠라 등 전통 브랜드를 다양하게 입점시켰고,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등의 마니아 브랜드도 발굴했다. 최근엔 폴로 리바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마저 무신사 입점을 희망하는 등 10, 20대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신사=패션 놀이터’란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지난해 말 400만 명이었던 회원 수가 6개월 만에 200만 명 이상 늘었다. 600만 명의 회원 중 80%인 480만 명이 10, 20대 회원으로 국내 10, 20대 인구(2017년 기준 약 1190만 명)를 감안하면 2.5명 중 1명은 무신사 회원인 셈이다. 입점 브랜드 수도 2016년 2000여 개에서 현재는 3500여 개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 수나 회원 수, 거래액 면에서 이미 패션 대기업의 온라인몰을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무신사는 단순히 옷만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 아니라 10, 20대가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면서 또래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패션 놀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쇼를 비롯해 스타일링 팁 제공, 길거리 패션 소개, 인기 톱10 상품 추천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무신사는 패션 편집숍을 넘어서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동대문에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어 신진 디자이너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올 4월엔 신진 디자이너 및 브랜드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같은 달 공식 유튜브 채널 ‘무신사TV’도 열었다. 10, 20대 사이에서 영향력이 커지자 무신사와 손잡으려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늘고 있다. 미국 패션 브랜드 폴로랄프로렌은 지난해 5월 무신사에 입점하며 10, 20대 취향을 적극 반영한 상품을 출시했다. 리바이스 지프 엘레쎄 카파 등의 브랜드도 무신사에서 스트리트 콘셉트 상품이나 한정판 등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사업을 중단했다 3년 만에 온라인 전용으로 올 7월 재론칭한 남성복 엠비오를 무신사에 입점시키며 2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실제로 무신사에서 진행한 브랜드 간 협업 제품은 인기를 끌면서 제품 판매가 조기에 끝나는 사례가 많다. 이달 5일 휠라가 유튜버 ‘조매력’과 내놓은 의류는 발매 후 1분 만에 품절되며 재판매에 돌입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트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무신사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30대 이상을 위한 브랜드 입점 및 서비스 확대에도 힘주고 있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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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그룹, 주얼리사업 확대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MOU

    이랜드그룹이 주얼리 사업 확대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손잡았다. 이랜드그룹에서 테마파크 사업과 주얼리 사업을 담당하는 이월드는 배우 유해진, 김윤석, 김옥빈, 주원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13일 매매 종가(3500원) 기준으로 이월드 주식 3만 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소속 배우는 이월드 주얼리 브랜드(로이드, 오에스티, 클루, 라템)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모기업이 중국 회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의 협력으로 중국 주얼리 시장 진출에 힘을 얻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자사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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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부동산 침체에 ‘가구 빅2’도 웁니다

    가구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실적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올 상반기(1∼6월) 크게 감소했다. 이에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건설·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주택 리모델링 및 집꾸미기 수요를 적극 공략하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1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한샘은 2분기(4∼6월) 매출 39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7.7%, 영업이익은 53.3%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13.5% 줄어들며 820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1.6% 줄어든 348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 역시 2분기 매출이 3022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65%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10.2% 줄어든 6134억 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58억 원이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줄어든 31만4108건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35.8% 줄어든 규모다. 서울 역시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6.0% 급감한 4만216건에 그쳤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민간택지에 확대하기로 하면서 건설·부동산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구업계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및 집꾸미기 수요를 공략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보단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집중하며 토털 인테리어 업체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샘은 가구부터 바닥재 창호 벽지 등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샘 리하우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82개였던 대리점 수를 올해 7월 기준 207개로 확대했고, 2020년까지 매장 500개를 갖출 계획이다. 600∼1300m² 규모의 대형 매장도 현재 22개에서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수납가구를 활용해 정리정돈 문제를 해결해주는 ‘한샘 빌트인플러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통상 2∼3주씩 걸리는 리모델링 기간을 최대 5일까지 줄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관련 업체 인수합병(M&A)과 협업에 적극적이다. 2017년 2월 미국 윌리엄스 소노마와 계약을 맺으며 인테리어 고급화에 나섰고, 지난해 말에는 현대L&C를 인수해 건자재 부문의 사업 역량도 갖췄다. 올 2월 이탈리아 세라믹 타일 전문기업 ‘플로림’과 독점 수입 계약도 맺었다. ‘리바트키친플러스’ ‘리바트스타일샵’ 등 일반 소비자 매장의 제품과 서비스 수준도 높이는 중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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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가구업계 ‘빅2’ 상반기 실적 반토막

    가구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실적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올 상반기 크게 감소했다. 이에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건설·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주택 리모델링 및 집꾸미기 수요를 적극 공략하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1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한샘은 2분기(4~6월) 매출 39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17.7%, 영업이익은 53.3%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13.5% 줄어들며 820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1.6% 줄어든 348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 역시 2분기 매출이 3022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1%, 65%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10.2% 줄어든 6134억 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58억 원이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28.8% 줄어든 31만4108건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35.8% 줄어든 규모다. 서울 역시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6.0% 급감한 4만216건에 그쳤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민간택지에 확대하기로 하면서 건설·부동산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구업계는 건설·부동산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및 집꾸미기 수요를 공략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보단 기업과 소비자거래(B2C)에 집중하며 토탈 인테리어 업체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샘은 가구부터 바닥재·창호·벽지 등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샘 리하우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82개였던 대리점 수를 올해 7월 기준 207개로 확대했고, 2020년까지 500개 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600~1300㎡ 규모의 대형 매장도 현재 22개에서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수납가구를 활용해 정리정돈 문제를 해결해주는 ‘한샘 빌트인플러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통상 2~3주씩 걸리는 리모델링 기간을 최대 5일까지 줄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관련 업체 인수합병(M&A)과 협업에 적극적이다. 2017년 2월 미국 윌리엄스 소노마와 계약을 맺으며 인테리어 고급화에 나섰고, 지난해 말에는 현대L&C를 인수해 건자재 부문의 사업 역량도 갖췄다. 올 2월 이탈리아 세라믹 타일 전문기업 ‘플로림’과 독점 수입 계약도 맺었다. ‘리바트 키친 플러스’ ‘리바트스타일샵’ 등 일반 소비자 매장의 제품과 서비스 수준도 높이는 중이다. 신희철기자 hcshin@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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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살 빈폴, 이름빼고 다 바꾼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빈폴이 브랜드 이름만 빼고 모두 바꾸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다. 빈폴의 상징이던 ‘자전거’ 로고가 단순하게 바뀌고 한글 디자인이 적용된 의류도 나온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파격적 디자인의 신규 라인도 출시한다. 1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빈폴사업부는 내년 봄·여름(SS) 상품부터 달라진 로고와 콘셉트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10월경 백화점 바이어 등 기업 간 거래(B2B) 관계자에게 2020년 SS 신상품을 공개하고 일반 소비자에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 상무는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기대하며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 탄생한 빈폴은 옛 제일모직 시절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다. ‘직장인 옷은 정장’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비즈니스 캐주얼 시대를 여는 데 큰 영향을 줬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를 탄 신사를 표현하는 로고는 3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탓에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정구호 디자이너를 올 초 고문으로 영입하고 브랜드 콘셉트를 재정비해 왔다. 우선 빈폴의 로고가 단순하게 바뀐다. 자전거 형태를 유지하되 좀 더 현대적인 디자인을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문 빈폴 로고 등을 새롭게 만들어 제품 라인에 따라 달리 적용할 예정이다. 브랜드 콘셉트는 ‘한국적인 클래식’으로 재정립한다. 해외 브랜드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은 배제하고 디자인부터 사이즈 패턴 소재까지 한국인의 취향과 체형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한글 디자인을 모티브로 삼은 제품도 출시한다. 매장 인테리어도 서울을 배경으로 하거나 기와집 디자인을 활용하는 등 예스러움과 현대적인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규 라인도 론칭한다. 미래 지향적이고 파격적인 색상과 디자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 상무는 “정 고문과 함께 해외에서 사갈 만한 이유가 있는 독특하고 트렌디한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미주 유럽 소비자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전 제품 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빈폴의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이거나 임시 매장인 팝업 매장을 여는 등 백화점 매장에 집중했던 기존 유통 방식에 변화를 준다. 각 지역의 ‘핫플레이스’에서 젊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다. 내년 서울 모처에 들어설 빈폴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브랜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들어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의류와 액세서리 중심이었던 상품군도 문구류나 리빙 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할 예정”이라며 “재생 소재를 활용한 제품 라인을 론칭하고 에코백 사용을 늘리는 등 지속 가능한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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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조림-연어스테이크… 수산물도 간편식 시대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생선구이나 생선조림을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HMR 시장은 육류나 국·탕류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가공기술 발달과 저칼로리·고단백 식품 수요 증가로 수산물 HMR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5월 출시한 ‘올반 간편생선구이’ 5종(고등어, 가자미, 꽁치, 갈치, 삼치)의 7월 매출이 6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집에서 생선을 구워 먹을 때 발생하는 연기나 냄새 걱정을 없애줘 인기를 끌고 있다. 350도 고온 증기로 생선을 빠르고 균일하게 구워 육즙을 살렸고, 스페인산 과실주로 비린내를 없앴다.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리면 곧바로 구이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연어스테이크 HMR 제품의 생산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수산기업 레뢰위와 공동 개발해 출시한 ‘보노보노 연어스테이크’가 매달 1만 개 이상 판매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021년까지 경기 이천시 연어 가공공장의 출고량을 일평균 3t에서 5t으로 늘릴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업 간 거래를 늘리기 위해 연어 가공법도 10종에서 20종으로 확대했다”며 “소비자용 수산물 HMR도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에 90초간 조리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비비고 생선조림’ 3종(고등어시래기조림, 코다리무조림, 꽁치김치조림)을 7월 초 출시했다. 차별화된 살균기술로 생선의 맛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상온에서 9개월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깨끗이 세척한 생선을 각종 채소로 만든 소스로 장시간 숙성시키고, 다양한 자연 원료로 조리 중 발생하는 비린내를 잡았다. 동원F&B는 밥에 부어 바로 비벼 먹을 수 있는 골뱅이비빔, 꼬막간장비빔, 꼬막매콤비빔 3종을 7월 출시했다. 골뱅이와 꼬막의 탱글탱글한 식감은 살리면서 속까지 익힌 뒤 육수로 비린내를 제거했다. 제품 안에 채소와 양념, 참기름까지 들어 있어 곧바로 덮밥 형태나 술안주로 즐길 수 있다. 연안식당을 운영하는 디딤도 꼬막비빔밥 HMR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손질된 국내산 새꼬막과 연안식당만의 특제 숙성간장소스, 참기름, 채소(청양고추, 풋고추, 쪽파, 편 마늘) 등을 세트로 판매한다. 식품·외식업계가 수산물 HMR에 주목하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6년 2조 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 규모가 올해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수산물 선호도가 높은 것도 업체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소비자의 수산물 평균 섭취량은 1인당 58.4kg으로 전 세계 평균 섭취량 20.2kg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HMR 성장세를 이끌어 온 육류, 국·탕류는 경쟁이 치열해져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라며 “수산물 HMR 시장은 다른 메뉴 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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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에 ‘게이밍숍’ 여니 1020 고객들 몰리네

    직접 게임을 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마우스나 키보드 등을 찾아 구입할 수 있는 이마트 ‘게이밍숍’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죽전점을 시작으로 왕십리, 영등포, 천호, 부산센텀 등 5개 점포에 오픈한 게이밍숍에 젊은 고객의 방문이 늘고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가전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 내에 들어선 게이밍숍은 PC방처럼 직접 게임을 하며 다양한 의자,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게이밍숍이 들어선 왕십리점은 20대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1∼6월) 5.9%에서 올 상반기 8.2%로 높아졌다. 올 상반기 이마트 전체 20대 매출 비중(5.4%)보다 2.8%포인트 높다. 왕십리점 게이밍숍을 찾은 박종수 씨(20)는 “인터넷에 게임용 의자 리뷰는 많지만 직접 볼 수 없어 구매를 망설였다”면서 “의자에 직접 앉아보고 나한테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게이밍숍 오픈 이후 이마트 전체 게임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108.1%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93.7% 올랐다. 이마트는 게이밍숍이 젊은층의 마트 유입을 돕는다고 보고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하남점을 비롯해 연내 판교점과 킨텍스점에 게이밍숍을 열기로 했다. 유명 게임 캐릭터의 피규어, 가방, 모자 등을 판매하는 ‘게임 굿즈존’도 현재 7개에서 점차 늘려나간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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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2021년 2조3000억 목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나며 실적 부진을 겪은 홈플러스가 전국 140개 점포를 모두 온라인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로 활용하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점포를 온라인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로 변화시켜 지난해 6000억 원 수준인 온라인 매출을 2021년 2조3000억 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홈플러스 영업이익은 수익성 악화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하며 1090억 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매장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점포의 지하 주차장 일부를 온라인 물류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까지 장보기 전문 사원인 ‘피커’를 기존 14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피커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해당 상품들을 담아서 배송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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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품질지수 75.3점… 4년 연속 1위

    홈플러스는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19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 4년 연속 대형할인점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비스품질지수 평가는 최근 1개월 이내에 2회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한 고객 약 3만3700명을 대상으로 △기본 서비스 △부가 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적극 지원성 △접근 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 7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기업의 서비스를 평가한 개별 면접조사와 인터넷 패널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조사에서 종합점수 75.3점으로 4년 연속 대형할인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기본 서비스를 비롯해 신뢰성, 친절성, 적극지원성(고객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등 전체 7개 영역 중 6개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변화하는 고객 소비 패턴에 따른 새로운 유통 채널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홈플러스 스페셜’ 개점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반영해 보다 개선된 형태의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4년 연속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수상으로 홈플러스의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에 발맞춰 앞으로도 업계 수준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본으로 고객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는 한국표준협회가 대한민국 서비스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조사·발표하는 지표다. 한국표준협회는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해당 기업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약 3만3000명의 만 20∼59세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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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 플래그십 스토어 등 호주 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

    지난해 3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LANEIGE)’의 호주 ‘세포라(Sephora)’ 론칭을 시작으로 호주 뷰티 시장 공략이 본격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호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라네즈가 처음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오랜 준비 끝에 호주 고객들과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 라네즈를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만의 특이성이 담긴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를 호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신규 시장의 지속적인 개척을 통해 원대한 기업을 향한 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진출 당시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호주의 뷰티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7조 원에 이르며 연평균 5%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럭셔리와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도 35%에 달한다.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이 전 세계 5위 안에 들 정도로 성숙한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초 멜버른에 호주 법인을 설립하며 호주 시장 개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호주 화장품 전문점 ‘메카(Mecca)’에서 리테일 마케팅을 총괄한 바 있는 오세아니아 지역 뷰티 마케팅 전문가 캐럴라인 던롭을 첫 호주 법인장으로 선임해 호주 시장 조기 안착과 성장 발판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이어 지난해 3월 라네즈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에 위치한 호주 세포라 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호주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올 7월 이니스프리는 호주 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시드니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테리어로 자연주의 콘셉트를 더욱 진정성 있고 꾸밈없이 보여준다. 시드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준비했다. 최신 K뷰티 트렌드와 팁을 보여주는 큐레이션 존과 이니스프리 ‘공병수거 캠페인’을 알리는 리사이클링 존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브랜드는 지난해 10월 3일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44개의 ‘메카 코스메티카(MECCA Cosmetica)’ 오프라인 매장과 2개의 온라인몰에 동시 입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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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홈쇼핑도 새벽배송… 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

    롯데홈쇼핑은 22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TV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용품 등 500여 개 상품이 대상이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4만 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가 없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아이스팩과 보냉박스를 사용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으로 배송상품을 차별화했다. 가락시장에서 당일 경매를 거친 최고 등급의 제철 과일과 축산품을 선정해 배송한다. 명절에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안에 서울 전역으로 배송 지역을 늘리고, 내년 상반기 롯데슈퍼와 연계해 수도권 및 지방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배송 상품 수도 업계 최대 규모인 7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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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에스티나, 젊고 발랄해졌다

    올해 16년 된 토종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패션계 ‘미다스의 손’ 정구호 씨를 영입해 새롭게 바꾼 브랜드 정체성을 선보였다. 2016년부터 매출 부진을 겪은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1월 정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 디자인, 가격대, 유통망까지 다 바꿨다. 정 부사장은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뉴 제이에스티나 2019’ 행사장에서 제이에스티나의 브랜드 정체성까지 바꿨다고 강조했다. 리뉴얼 이전의 제이에스티나가 이탈리아 공주이자 불가리아 왕비였던 실존 인물 ‘조반나’(1907∼2000)의 우아함을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가상 공주 ‘조엘’의 자유롭고 트렌디한 감성을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당당하고 유쾌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여성을 겨냥해 젊은 감각을 담는 데 주력했다”며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이 2003년 론칭한 제이에스티나는 ‘K주얼리’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지만, 최근 수입 브랜드의 공세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 1703억 원이던 매출은 2017년 1399억 원, 2018년 1274억 원으로 줄었다. 정 부사장이 구원투수로 제이에스티나에 영입된 배경이다. 그는 고루한 이미지로 실적 부진에 빠졌던 패션 브랜드 휠라의 리뉴얼을 주도하며 2016년 9671억 원이던 휠라코리아 매출을 2018년 2조9546억 원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여성복 ‘구호’와 ‘Jby’ 육성에도 성공했고, 2015년부터 서울패션위크 총감독도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제이에스티나의 디자인부터 기획·마케팅까지 총괄하며 로고인 화려한 왕관부터 단순하게 바꿨다. 대표 색상 역시 짙은 보라색에서 연분홍색으로 바꿔 젊은 감성을 드러냈다. 정 부사장은 “분홍색은 ‘새로운 검은색’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패션·뷰티업계에서 중요한 색상”이라며 “제이에스티나를 남성용, 여성용으로 제품을 구분하지 않는 유니섹스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라인과 가격대도 다양해졌다. 새롭게 ‘조엘 컬렉션’ 라인을 론칭하며 새로운 왕관 로고와 ‘J’ 로고를 주얼리, 가방, 화장품 등에 적용했다. 기존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제품의 가격대(은 목걸이 기준)는 10만 원대 후반∼20만 원 선이었지만, 조엘 라인은 10만 원대 초반이다. 여기에 20만 원대 소가죽 미니 가방, 10만 원 이내 카드지갑 등 비교적 저렴한 제품도 강화해 젊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유통 채널은 상품군별로 다르게 전개한다. 주얼리는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을 유지하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가방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면서 온라인 전용 제품을 늘려나간다. 화장품은 하반기 올리브영 입점을 시작으로 시코르, 세포라 등 헬스앤드뷰티스토어(H&B) 매장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정 부사장은 자신을 “단순한 아티스트가 아닌 상업적 성과도 거두는 기획자”라고 소개하며 “우선 내년엔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어 “K주얼리를 대표하는 제이에스티나가 스와로브스키, 판도라 등 글로벌 브랜드처럼 커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제이에스티나의 해외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한편 동남아와 러시아, 미국 진출도 진행한다. 정 부사장은 “제이에스티나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라면 누구나 알 정도의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라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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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으로 들어온 명품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리빙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패션·뷰티에 아낌없이 투자하던 이들이 점차 자신만의 공간을 명품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명품 리빙은 ‘명품의 끝판왕’ ‘넘사벽 아이템’ 등으로 불리며 소비자 진입장벽이 높았던 상품군이지만, 최근 명품 가방과 구두 등이 넘쳐나면서 명품이 생활 속에 들어오자 리빙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과거 중장년층이 주력 소비층이었던 명품 리빙에 젊은 세대가 가세하면서 패션업체들은 더욱 활발하게 리빙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체 역시 리빙 콘텐츠 강화에 나서면서 초고가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의 국내 입점도 예고돼 있다. 최고급 소재와 형태의 유연성, 완벽한 균형미, 정교한 장인정신 등을 추구하는 명품 리빙의 세계에 빠져보자.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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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셔리 패션 감성, 가구에 입히다

    명품 브랜드 펜디의 리빙 브랜드 펜디까사가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은 전년보다 532% 증가했다. 펜디까사의 가구 가격은 소파와 침대 기준 3000만∼5000만 원대, 화장대는 2000만 원대다.펜디까사 매출 급성장… 실험적 디자인 눈길 지난해 론칭 30주년을 맞은 펜디까사는 우아함과 장인정신, 실험적인 디자인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펜디 로고를 과감하게 사용하는가 하면 여성들이 입는 옷과 액세서리를 연상하게 하는 우아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테아 암체어’는 펜디까사의 노하우와 수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등받이를 가죽을 꼬아 만들었고, 스웨이드와 가죽을 적절히 조화시켜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도리안 소파’는 우아하고 매혹적인 스타일로 팔걸이와 쿠션에 지퍼를 달았다.디자이너와 ‘한정판 가구’ 선보이는 루이비통 루이비통은 ‘가구의 예술화’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2012년부터 ‘오브제 노마드’라는 이름으로 유명 디자이너와 장인 정신을 결합한 한정판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신작 10점을 공개했다. 캄파냐 형제의 ‘벌보 체어’는 누에고치 혹은 열대식물을 닮은 모양으로 앉았을 때 포근하게 안기는 느낌을 준다. 대형 테이블인 ‘아네모나’는 유리 테이블 중앙이 골짜기 모양으로 파인 형태가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은 여행 심리를 자극한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장인의 뛰어난 노하우와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비전, 엄선된 소재를 결합해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각각의 작품이 모두 고유한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르메스, 밀라노 가구 박람회서 홈 컬렉션 전시 에르메스는 올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에르메스만의 감성을 유감없이 뽐냈다. 에르메스 홈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샬롯 마커스 펄맨과 전시 큐레이터 알렉시스 파브리는 밀라노 근처에서 채취한 돌을 사용해 140m에 달하는 대형 돌담을 만들었다. 돌담 사이로 소재에 집중한 에르메스의 새로운 홈 컬렉션을 전시했다. 나무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트레이 토트와 핸드 페인팅이 사용된 다양한 크기의 꽃병, 정교한 짜임이 돋보이는 파크 바스켓, 오리엔탈 패턴의 벽지, 섬유 질감이 살아 있는 러그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미로를 채웠다.구찌 홈데코, 가구·그릇에 과감한 프린트 적용 구찌는 지난해 ‘구찌 홈데코’를 론칭했다. 가구·그릇·쿠션·벽지 등 다양한 리빙 제품을 선보이며 집안을 ‘구찌화’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구찌 홈데코의 특징은 기존 가방과 의류에서 사용되던 과감한 프린팅과 색상을 리빙 제품에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호랑이, 뱀, 벌 등 개성 강한 캐릭터를 리빙 제품 전반에 활용했고, 빨강·파랑 등의 원색과 독특한 패턴을 자유 분방하게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찌가 의류나 가방처럼 리빙 제품도 소비자에게 ‘입으라’고 제안하는 것 같다”면서 “에르메스나 루이비통처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고가 리빙숍 ‘더콘란샵’ 11월 국내 상륙 올 11월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초고가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이 3300m² 규모로 문을 연다.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런스 콘란’ 경이 1974년 설립한 더콘란샵은 전 세계 매장수가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매장 오픈에 보수적이다. 더콘란샵이 국내에 들어설 경우 현재 운영 중인 국내 리빙 편집숍 중 최고가 수준의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이 3인 패브릭 소파 기준 1000만 원대에 이른다. 프리미엄 소가죽으로 만든 프리츠 한센의 ‘에그 체어’를 비롯해 테이블 겸용 오디오인 루악의 ‘하이 피델리티 라디오그램’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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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비자원 “훈제건조어육 제품서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출”

    생선살을 불과 연기로 익히는 훈제건조어육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네이버쇼핑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훈제건조어육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중 3개가 일본 수입식품판매업체 마루사야코리아 제품이었다. 1개 제품은 경북 청도군에 있는 부강가쓰오가 만들었다. 이들 제품에서는 15.8~31.3㎍/kg 수준의 벤조피렌이 확인됐다. 국내 허용 기준(10.0㎍/kg이하)보다 1.5~3배, 유럽연합(EU) 기준보다 3~6배 높은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불과 연기로 익히는 과정에서 화석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 벤조피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본은 훈제건조어육 제품의 벤조피렌 허용 기준치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강가쓰오 제품은 판매처에서 회수했으며 마루사야코리아는 20일까지 회수할 예정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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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서 가장 먼저 만나는 루이비통

    한국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데뷔 무대가 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시장 규모가 더 큰 일본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신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루이비통은 가을겨울(FW) 신상품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대대적으로 선보이기로 결정하고 17일부터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임시) 매장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루이비통은 일반적으로 FW 신상품을 7월 말부터 아시아권 백화점 매장에서 본격 판매하지만, 열흘가량 일찍 강남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루이비통은 강남점 1층부터 2·3·4·6층까지 무려 5개층에서 팝업 매장을 열기로 했다. 규모 면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행사다. 또 남녀로 구분하던 기존 판매 방식과 달리 향수 등 거의 모든 상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가방, 신발 한정판까지 마련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중국에선 특정 콘셉트의 팝업 행사를 열며 일부 제품만 판매해 왔다”며 “한국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모든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 5월 펜디는 신상품인 ‘로마 아모르 컬렉션’을 전 세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공개했다. 펜디가 신상품을 한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디올은 2월 말부터 약 보름간 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을 판매했고, IWC는 신상품 시계 11종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다. 업계에선 명품 브랜드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먼저 선택하는 이유로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을 꼽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명품 브랜드의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본 중국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매 신장률이 모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 각종 콘텐츠의 영향을 받아 활발하게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20, 30대의 명품 구매는 전년 대비 26.9%나 늘며 같은 기간 명품 전체 신장률(19.1%)과 40, 50대의 구매 신장률(18.1%)을 크게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해 20, 30대의 명품 구매 신장률이 19.7%를 기록하며 40, 50대(181.%)보다 높았다.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커진 영향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명품 가방 시장 규모가 3조2325억 원으로, 명품 종주국인 프랑스(3조250억 원)보다 높았다. 전체 명품 시장 규모로는 한국(15조3368억 원)이 미국(94조6327억 원), 일본(28조1266억 원), 중국(25조5696억 원), 이탈리아(24조2898억 원), 영국(21조7330억 원), 프랑스(20조4491억 원)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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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커피전문점 등 텀블러에서 납 검출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의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의 외부 표면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파스쿠찌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 ‘뉴 모던 진공 텀블러(레드)’, 다이소 ‘S2019 봄봄 스텐 텀블러’, 엠제이씨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에서 1kg당 최저 4078mg, 최고 7만9606mg의 납이 나왔다. 이 4개 업체는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납은 피부나 입으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면서 “캐나다처럼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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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中 아닌 한국이 명품 브랜드의 아시아 데뷔 무대 된 이유는

    한국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데뷔 무대가 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신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국가로 시장 규모가 더 큰 일본·중국이 아닌, 한국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루이비통은 가을겨울 신상품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대대적으로 선보이기로 결정하고 17일부터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임시) 매장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루이비통은 일반적으로 가을겨울 신상품을 7월말부터 아시아권 백화점 매장에서 본격 판매하지만, 열흘가량 일찍 강남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루이비통은 강남점 1층부터 2·3·4·6층까지 무려 5개층에서 팝업 매장을 열기로 했다. 규모 면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행사다. 또 남·여로 구분하던 기존 판매방식과 달리 향수 등 거의 모든 상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가방·신발 한정판까지 마련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중국에선 특정 콘셉트의 팝업 행사를 열며 일부 제품만 판매해 왔다”면서 “한국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펜디는 5월 신상품인 ‘로마 아모르 컬렉션’을 전 세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공개했다. 펜디가 신상품을 한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디올은 2월말부터 약 보름간 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을 판매했고, IWC는 신상품 시계 11종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다. 업계에선 명품 브랜드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먼저 선택하는 이유로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을 꼽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명품 브랜드의 충성고객이 될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2030세대의 명품 구매는 전년대비 26.9%나 늘며 같은 기간 명품 전체 신장률(19.1%)과 4050세대 구매 신장률(18.1%)을 크게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해 2030세대의 명품 구매 신장률이 19.7%를 기록하며 4050세대(181.%)보다 높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매 신장률을 일본·중국 밀레니얼 세대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오디션 프로그램 등 각종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매가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커진 영향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명품 가방 시장 규모가 3조2325억 원으로, 명품 종주국인 프랑스(3조250억 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명품 시장 규모로 봐도 한국(15조 3,368억 원)이 미국(94조6327억 원), 일본(28조 1266억 원), 중국(25조5696억 원), 이탈리아(24조 2898억 원), 영국(21조 7330억 원), 프랑스(20조 4491억 원)에 이어 7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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