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이상환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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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상환 기자입니다.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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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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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사 동기 퇴직연금 7234만원 차이…운용방법 따라 희비

    중견기업 부장 박모 씨(57)는 지난해 1월 퇴직연금에 처음 손을 댔다. 회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확정급여(DB)형’에서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으로 바꾼 것이다.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연봉이 줄어든 데다 증시 활황기엔 직접 투자하는 게 낫다는 직장 후배의 권유 때문이었다. 이때 확인한 DB형의 연평균 수익률은 고작 1.5%였다. DC형으로 굴려 수익을 높일 거라고 기대했지만 최근 확인한 지난해 수익률도 연 2.0%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증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투자 경험이 부족한 박 씨가 맘대로 펀드를 골라 담은 탓이다. 박 씨는 “여덟 살 어린 후배는 일찌감치 DC형으로 갈아탄 뒤 똑똑하게 운용해 퇴직금을 나보다 수천만 원 더 쌓았다. 이렇게 방치해 둔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규모가 300조 원에 육박했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연 2.0%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노후를 책임질 ‘최후 안전판’인 퇴직연금의 체질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본보가 국내 퇴직연금 운용회사 43곳이 개별 공시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평균 수익률은 2.01%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 수익률(2.58%)보다 0.5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을 낸 것이다. 수익률이 뒷걸음친 것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증시가 휘청거린 데다 적립금의 86%가 이자가 낮은 은행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000억 원으로 1년 전(255조5000억 원)보다 40조 원 이상 급증했다. 노후 대비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300조 시대’를 눈앞에 뒀지만 ‘쥐꼬리 수익’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디폴트옵션’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회사와 가입자, 금융사 모두 보수적 인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퇴직연금, 입사 동기인데도 7234만원 차이… 운용방법 따라 희비[퇴직연금 수익률 쥐꼬리]DC형 전환시점-투자형 비중따라 근무일 같아도 퇴직연금 큰 차이무관심-금융지식 부족으로 방치… 퇴직연금 86%가 저수익에 묶여전문가 “장기적 수익률 바라보며 주식-펀드 등 투자형 비중 늘리길가입자 교육-지원도 뒷받침돼야” 대기업 부장 조모 씨(55)는 8년 전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 갈아탔다. 임금 상승률이 꺾였을 때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으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노후 자금을 불리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주식 투자로 큰돈을 잃었던 조 씨는 혹시나 손실을 볼까봐 퇴직연금 자산의 85%를 은행 예·적금으로 굴렸다. 7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대라는 걸 확인하고서야 지난해 펀드 등 투자형 상품을 더 담았다. 그는 “은퇴를 코앞에 두고 연금 수익률이 처참하다는 걸 깨달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운용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2%를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에 머물면서 노후 자산을 마련하려는 연금 가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퇴직연금을 방치하지 말고 생애 주기와 시장 상황 등에 맞춰 적극적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퇴직연금 86.4%가 은행 예·적금에 묶여 23일 본보가 퇴직연금 운용사 43곳의 개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295조6000억 원)의 86.4%(255조4000억 원)가 예·적금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여 있었다. 퇴직연금 전체 규모의 58.0%를 차지하는 DB형은 대부분(95.2%)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가입돼 있었다. DB형의 지난해 수익률은 연 1.52%로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2.01%)을 한참 밑돈다. DB형은 회사가 운용해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수익률이 근로자가 받는 연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수익률이 낮을수록 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도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79.3%나 됐다. 이렇다 보니 DC형의 지난해 수익률도 연 2.55%에 그쳤다. 투자형 상품으로 적극 굴린 경우와 수익률(연 6.42%)에서 큰 차이가 났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입자들의 무관심과 금융 전문성 부족 등으로 퇴직연금이 방치되면서 수익률이 임금 상승률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들이 가입자만 경쟁적으로 유치한 뒤 운용 성과에 둔감한 것도 쥐꼬리 수익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입사 동기, 퇴직연금 차이 7234만 원본보가 생명보험업계에 의뢰해 1989년 초봉 1800만 원에 입사해 지난해 60세에 은퇴한 직장인 3명의 퇴직연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투자형 상품을 얼마나 담았는지, DC형으로 언제 갈아타는지 등에 따라 최대 7234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2005년부터 DC형에 가입한 A 씨는 2억4508만 원의 퇴직연금을 받았다. 일찌감치 DC형을 선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 손실을 본 뒤 적극적인 투자를 꺼린 탓이다. A 씨는 증시 호황기에도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을 22%로 유지했다. B 씨는 임금피크제 돌입 직전인 2017년 DC형으로 갈아타 2억4587만 원의 퇴직연금을 챙겼다. 임금피크제로 연봉이 줄면 DB형 퇴직금도 줄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을 했다. 하지만 A 씨와 마찬가지로 실적 배당형 상품에 22%만 투자해 노후 자금을 많이 불리지 못했다. 반면 부장으로 승진한 다음 해인 2009년 DC형으로 전환한 C 씨는 두 사람보다 7000만 원 이상 많은 3억1742만 원을 퇴직연금으로 받았다. C 씨가 실적 배당형 비중을 50%까지 높여가며 공격적으로 운용한 결과다.○ “투자형 상품에 장기적으로 적극 굴려야”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주식, 펀드 등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적극 운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볼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배당형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미국, 호주 등 연금 선진국이 연 8% 안팎의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연금 자산의 60% 이상이 국내외 주식 등으로 적극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너무 많은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금융회사별로, 상품별로 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 본인의 상황에 맞는 운용사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빠른 고령화로 은퇴자산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퇴직연금 가입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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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치 커진 LG엔솔 지켜보는 증시… “기관, 다른 대형주 팔수도”

    사상 최대 114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코스피에 입성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는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0조2000억 원으로,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동시에 시총 3위에 오른다. 이에 따라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이어 3월 코스피200지수 등 주요 지수의 조기 편입이 유력하다. 해당 지수들을 그대로 추종하는 펀드 등 패시브자금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은 이 같은 패시브자금이 최소 1조2722억 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 시총을 기반으로 한 추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더 오르면 패시브자금이 1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려는 기관이나 외국인투자가들은 미리 다른 대형주를 팔아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기관이나 외국인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이 많지 않다. 상장 전까지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역대급 청약 열풍에 증권사들은 1000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챙기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국내외 증권사 11곳은 공모 금액(12조7500억 원)의 0.7%인 892억5000만 원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 기여도와 청약 흥행 실적 등에 따라 최대 382억5000만 원의 성과 수수료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뛰어든 개인투자자 442만 명 가운데 일부는 ‘빚투’(빚내서 투자)인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9일 현재 56조3669억 원으로, 청약 전날인 17일(49조3482억 원) 대비 7조187억 원 급증했다.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 건수도 10∼14일엔 하루 평균 1098건에 불과했지만 18일과 19일에는 1557건, 1610건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해 들어 대출 수요가 잠잠했는데 최근 이틀간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청약자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21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면 신용대출 증가세는 다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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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조’ 몰린 LG엔솔에 증시 긴장…“기관들, 다른 대형주 팔수도”

    사상 최대 114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코스피에 입성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는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0조2000억 원으로,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동시에 시총 3위에 오른다. 이에 따라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이어 3월 코스피200지수 등 주요 지수의 조기 편입이 유력하다. 해당 지수들을 추종하는 펀드 등 패시브자금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은 이 같은 패시브자금이 최소 1조2722억 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 시총을 기반으로 한 추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더 오르면 패시브자금이 1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려는 기관이나 외국인투자가들은 미리 다른 대형주를 팔아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기관이나 외국인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이 많지 않다. 상장 전까지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역대급 청약 열풍에 증권사들은 1000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챙기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국내외 증권사 11곳은 공모 금액(12조7500억 원)의 0.7%인 892억5000만 원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 기여도와 청약 흥행 실적 등에 따라 최대 382억5000만 원의 성과 수수료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뛰어든 442만 명 개인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빚투’(빚내서 투자)인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9일 현재 56조3669억 원으로, 청약 전날인 17일(49조3482) 대비 7조187억 원 급증했다.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 건수도 10~14일엔 하루 평균 1098건에 불과했지만 18일과 19일에는 1557건, 1610건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해 들어 대출 수요가 잠잠했는데 최근 이틀간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청약자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21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면 신용대출 증가세는 다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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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공모주 청약 114조 몰려 역대 최대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최대인 114조 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한국 증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부터 이틀간 7개 증권사가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에 114조1066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공모주 1개 종목에 100조 원이 넘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린 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80조9017억 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청약에 참여한 계좌는 모두 442만4470개였다. SKIET(474만4557개)보다는 적지만 당시에는 투자자 1명이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가장 많은 투자자가 청약에 뛰어들었다.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경5203조 원의 천문학적 금액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청약에서도 최고 기록을 모두 바꾼 셈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부진으로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공모주로 향한 가운데 2차전지 성장성에 투자자들이 열광한 결과”라고 했다.LG엔솔 공모주 ‘개미’ 442만명 몰려… 1억 넣으면 최대 7주 받을듯 공모주 청약 114조… 증시 새 역사“평소 방문 고객이 50명 정도인데 어제오늘은 하루 1000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의 영업부 직원은 19일 이렇게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7개 증권사 지점과 온라인 창구는 이틀간 북새통을 이뤘다. 청약 자금을 이체하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중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 출금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442만 명의 ‘개미’투자자가 참여해 114조 원 이상을 쏟아부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열기는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역대급 흥행에 1억 원의 증거금을 낸 투자자도 최대 7주를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 돌풍에 1억 원 넣고 최대 7주 받아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개 증권사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모두 442만4470개 계좌가 참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34 대 1이었다. 대표 주관사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의 경쟁률이 67.36 대 1이었고 △미래에셋증권 211.23 대 1 △하나금융투자 73.72 대 1 △신영증권 66.08 대 1 순으로 높았다. 일반청약 물량은 당초 1062만5000주였지만 전날 우리사주 청약에서 약 35만 주가 미달돼 1097만482주로 늘었다. 이 중 절반이 모든 청약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절반은 증거금에 따라 배분하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최소 증거금인 150만 원 이상을 낸 투자자들은 경쟁률이 높은 미래에셋을 제외하고 6개 증권사에서 균등 방식으로 1, 2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은 추첨으로 1주를 배정해 1주를 못 받는 투자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약 1억 원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라면 비례 배분 방식으로 증권사별로 1∼5주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이달 21일 발표된다. ‘빚투’(빚내서 투자)를 해서라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나서려는 투자자가 속출하면서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신용대출도 18일 하루 동안 1조 원 넘게 급증했다. ○ ‘따상’ 성공 기대감도 솔솔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30만 원) 기준 70조2000억 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55조 원), SK하이닉스(92조 원)에 이어 국내 시총 3위 기업이 된다. LG그룹의 전체 시총도 현재 재계 4위에서 2위로 오른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78만 원까지 오르고, 시가총액은 182조5200억 원으로 불어 단숨에 시총 2위에 오르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의무 보유 물량이 77%나 돼 향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2월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증시 지수에 포함되는 것도 호재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자금이 최소 1조 원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하지만 몸집이 큰 대형주일수록 오히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긴 힘들어 따상은 과도한 기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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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공모주 ‘개미’ 442만명 몰려…1억 넣으면 최대 6주 받을듯

    “평소 방문 고객이 50명 정도인데 어제, 오늘은 하루 1000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의 영업부 직원은 19일 이렇게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7개 증권사 지점과 온라인 창구는 이틀간 북새통을 이뤘다. 청약 자금을 이체하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중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 출금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442만 명의 ‘개미’투자자가 참여해 114조 원 이상을 쏟아 부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열기는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역대급 흥행에 1억 원의 증거금을 낸 투자자도 최대 6주를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 돌풍에 1억 원 넣고 최대 6주 받아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개 증권사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모두 442만4470개 계좌가 참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34 대 1이었다. 대표 주관사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의 경쟁률이 67.36 대 1이었고 △미래에셋증권 211.23 대 1 △하나금융투자 73.72 대 1 △신영증권 66.08 대 1 순으로 높았다 일반청약 물량은 당초 1062만5000주였지만 전날 우리사주 청약에서 약 35만 주가 미달돼 1097만482주로 늘었다. 이 중 절반이 모든 청약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절반은 증거금에 따라 배분하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최소 증거금인 150만 원을 낸 투자자들은 경쟁률이 높은 미래에셋을 제외하고 6개 증권사에서 균등 방식으로 1주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은 추첨으로 1주를 배정해 1주를 못 받는 투자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약 1억 원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라면 비례 배분 방식으로 증권사별로 1~5주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이달 21일 발표된다. ‘빚투’(빚내서 투자)를 해서라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나서려는 투자자가 속출하면서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신용대출도 18일 하루 동안 1조 원 넘게 급증했다. ● ‘따상’ 성공 기대감도 솔솔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70조2000억 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55조 원), SK하이닉스(92조 원)에 이어 국내 시총 3위 기업이 된다. LG그룹의 전체 시총도 현재 재계 4위에서 2위로 오른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78만 원까지 오르고, 시가총액은 182조5200억 원으로 불어 단숨에 시총 2위에 오르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의무 보유 물량이 77%나 돼 향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2월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증시 지수에 포함되는 것도 호재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을 사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자금이 최소 1조 원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하지만 몸집이 큰 대형주일수록 오히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긴 힘들어 따상은 과도한 기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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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공모 첫날 33조… ‘빈손 청약자’ 속출할 듯

    “40년 동안 은행 예·적금에만 투자했는데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에 청약하려고 예·적금 깨고 4억 원을 긁어모았네요.” 14일 오전 9시 반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에서 만난 최모 씨(68)는 이렇게 말했다. 최 씨는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라고 해서 투자하기로 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시각 영업점 앞 복도에는 최 씨를 포함해 투자자 20명이 10시부터 시작되는 청약을 기다리고 있었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자 첫날에만 33조 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며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통상 둘째 날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33조 뭉칫돈… 청약 열기 ‘후끈’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7개 증권사에 첫날 32조6467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4월 역대 최대 증거금(80조9017억 원)을 끌어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첫날 증거금(22조1594억 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첫날 237만5301개의 계좌가 청약에 참가해 7개 증권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48 대 1이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486만9792주)이 배정된 KB증권 경쟁률이 25.24 대 1이었고 △미래에셋증권 95.87 대 1 △하나금융투자 28.59 대 1 △신한금융투자 15.87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날 각 증권사 영업점에선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청약에 나선 투자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지점을 찾은 조모 씨(35)는 “마이너스통장으로 3000만 원가량을 대출받아 200주를 청약했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해도 증거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온 가족이 청약에 뛰어든 사례도 적지 않았다. 다섯 살짜리 딸과 함께 청약 순서를 기다리던 직장인 곽모 씨(32)는 “이번 청약을 위해 딸아이 명의의 주식 계좌를 만들었다. 남편까지 가족이 모두 청약할 것”이라고 했다. ○ ‘빈손 청약’도 속출할 듯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접속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 씨(25)는 “오전 출근 후 MTS로 주식 계좌를 만들려고 했는데 대기자만 6만 명이었다”며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겨우 통장을 만들었다”고 했다. 뜨거운 투자 열기에 공모주를 1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첫날 청약 건수(26만8973건)는 이미 균등배정 물량(11만677주)을 넘어섰다.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투자자들이 몰릴 것을 감안하면 7개 증권사의 전체 균등배분 물량(531만2500주)보다 더 많은 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추첨을 통해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19일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고르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하이투자증권(8.76 대 1), 대신증권(9.87 대 1), 신영증권(11.46 대 1) 등으로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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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첫날, 역대 최고 33조 뭉칫돈…‘빈손 청약’ 속출할 듯

    “40년 동안 은행 예·적금에만 투자했는데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에 청약하려고 예·적금 깨고 4억 원을 긁어모았네요.” 14일 오전 9시 반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에서 만난 최모 씨(68)는 이렇게 말했다. 최 씨는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라고 해서 투자하기로 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시각 영업점 앞 복도에는 최 씨를 포함해 투자자 20명이 10시부터 시작되는 청약을 기다리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자 첫날에만 33조 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며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통상 둘째 날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33조 뭉칫돈…청약 열기 ‘후끈’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7개 증권사에 첫날 32조6467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4월 역대 최대 증거금(80조9017억 원)을 끌어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첫날 증거금(22조1594억 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첫날 237만5301개의 계좌가 청약에 참가해 7개 증권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48 대 1이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486만9792주)이 배정된 KB증권 경쟁률이 25.24 대 1이었고 △미래에셋증권 95.87 대 1 △하나금융투자 28.59 대 1 △신한금융투자 15.87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날 각 증권사 영업점에선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청약에 나선 투자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지점을 찾은 조모 씨(35)는 “마이너스통장으로 3000만 원가량을 대출받아 200주를 청약했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해도 증거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온 가족이 청약에 뛰어든 사례도 적지 않았다. 5살짜리 딸과 함께 청약 순서를 기다리던 직장인 곽모 씨(32)는 “이번 청약을 위해 딸아이 명의의 주식 계좌를 만들었다. 남편까지 가족이 모두 청약할 것”이라고 했다. ● ‘빈손 청약’도 속출할 듯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접속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 씨(25)는 “오전 출근 후 MTS로 주식 계좌를 만들려고 했는데 대기자만 6만 명이었다”며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겨우 통장을 만들었다”고 했다. 뜨거운 투자 열기에 공모주를 1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첫날 청약 건수(26만8973건)는 이미 균등배정 물량(11만677주)을 넘어섰다.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투자자이 몰릴 것을 감안하면 7개 증권사의 전체 균등배분 물량(531만2500주)보다 더 많은 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19일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고르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하이투자증권(8.76 대 1), 대신증권(9.87 대 1), 신영증권(11.46 대 1) 등으로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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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거래소, LG생건 공시의무 위반 조사

    증권사들의 ‘실적 쇼크’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LG생활건강이 공정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한국거래소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0일 일부 증권사는 장 개시 전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13.41% 급락한 95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하루 새 2조3115억 원 급감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일부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4분기 실적을 미리 알려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매출, 당기순손익 등 실적 발표 전에 거래소에 이를 먼저 신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제재를 받는다. 논란이 커지자 LG생활건강은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4분기 전체 실적에 대한 가이드 제공은 없었다”면서도 “12월 면세점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구체적 경위 등을 파악해 공정공시 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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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 혜택-포르셰 제공… 증권사, LG엔솔 투자자 유치전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 이벤트에 나섰다. KB증권은 공모주에 청약한 고객 중 자사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면 1인당 100만 원 한도로 ‘연 5.0% 특판 RP(91일물)’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RP(1.75%)에 비해 이자가 높다. 한도 소진 때까지 1회에 한해 선착순으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또 공모주 청약 전날까지 중개형 ISA에 100만 원 이상을 납입하면 공모주 청약 한도를 1.5배까지 늘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28일까지 공모주에 청약한 고객 1명을 추첨해 전기차 세단인 포르셰 타이칸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 중개형 ISA로 공모주를 청약한 고객 100명에게는 치킨 쿠폰을, 9900명에겐 커피 쿠폰도 준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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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긴축-中 경기둔화 겹악재… 코스피 2900선 무너져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1% 이상 급락해 2,900 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9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31.83포인트) 하락한 2,890.10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800대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1일(2,899.72)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2530억 원)과 기관(2594억 원)의 ‘쌍끌이 매도’가 코스피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가 48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1.39%(13.49포인트) 내린 957.90에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이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7번 인상하거나 통상적으로 0.25%포인트씩 올리는 게 아니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오르자 국내 국채 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날 국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4%포인트 오른 연 2.148%로 마감했다. 2018년 6월 21일(연 2.149%) 이후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여기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뚜렷한 경기 둔화 추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신흥국에서 빠르게 자금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까지 겹쳐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일본(0.74%), 중국(0.58%), 대만(0.66%)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른 것과 달리 국내 증시만 하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긴축에 나선 영향이 크다”며 “시중 유동성의 차이가 아시아 국가별 증시 방향성을 갈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임박한 것도 국내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 등이 단기적으로 급증해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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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이름으로… 적금 깨 실탄 마련… LG엔솔 공모주 청약 ‘전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B증권 광화문지점. 회사원 최모 씨(37)가 유치원생, 초등학생인 두 딸의 가족관계증명서를 들고 증권계좌 개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18일 시작되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서 한 주라도 더 많은 물량을 받으려고 어린 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들려는 것이다. 최 씨는 “실적이나 성장성 등이 좋다고 판단해 온 가족이 청약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했다. 이 증권사에는 이날 최 씨처럼 청약에 쓸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온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빈 대기석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부터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인 1경5000조 원 이상을 끌어모은 데 이어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주만 받아도 성공”회사원 신모 씨(28)는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20주가량을 최근 팔았다.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 요건이라도 갖춰 균등 배정 물량을 받자는 계획이다. 공모가가 30만 원인 만큼 1주만 배정받더라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단숨에 50만 원 가까운 돈을 벌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에서다. 대학생 김다인 씨(23)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위해 지난해 8월 시작한 적금을 최근 깼다. 김 씨는 “세계적으로 입지가 탄탄한 기업이라고 해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16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도 화제였다. “보유 주식 전부를 처분해 LG에너지솔루션 비례 배정을 노리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서도 괜찮을지” 등의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들에서는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했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신규 계좌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5.48% 늘었다. 대신증권은 이달 1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2.75%, 신한금융투자는 91.04% 늘었다.○ 공모주 받으려면 최소 150만 원 준비, 눈치 싸움 필수이번 청약에선 전체 공모 물량 4250만 주 중 25∼30%인 1062만5000∼1275만 주가 일반 청약자에게 돌아간다. 일반 청약 물량 중 50%는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50%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을 마무리하고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최소 청약 수량(10주)만 맞춰 균등 배정을 받으려면 150만 원의 청약 증거금이 필요하다. 25% 배정을 기준으로 균등 배정 물량이 약 530만 주이기 때문에 청약계좌 수가 265만 건보다 적으면 최소 청약자라도 한 사람당 2, 3주를 받을 수 있다. 청약계좌 수가 265만 건보다 많으면 1, 2주를 받게 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된 청약 물량이 달라 막판까지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균등 배정 방식은 상대적으로 계좌 수가 적은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액 자산가라면 물량이 많은 KB증권 등을 통해 비례배정을 노리는 게 유리할 수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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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경 5203조’ LG엔솔 공모주 기관주문 사상 최대… 공모가는 30만원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30만 원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인 1경5000조 원 이상을 끌어모아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18, 19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앞서 11, 12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0만 원에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1536곳, 해외 452곳 등 기관 1988곳이 참여해 총 1경5203조 원의 주문을 써냈다. 국내 IPO 역사상 최대이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2150조 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희망 공모가로 최상단인 30만 원 이상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2023 대 1로 역대 코스피 상장 기업 중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70조2000억 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61조 원), SK하이닉스(94조 원)에 이어 국내 시총 3위 기업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세계 1위 배터리업체’를 청사진으로 내건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다면 시총이 100조∼120조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합작 형태는 앞서 미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과 진행한 조인트벤처(JV) 방식이 유력하다. 두 회사가 같은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전기차 플랫폼(뼈대)에 맞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 증설에 따라 2025년 이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은 18일부터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주식은 전체 공모주(4250만 주)의 25%인 1062만5000주다. 이 중 절반은 최소 청약 증거금(150만 원) 이상을 낸 투자자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방식’을,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눠주는 ‘비례 방식’이 적용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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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핀테크 자산관리 시장 2030세대 유입돼 급성장

    “투자, AI help you?”(투자, AI가 도와 드릴까요?) 회사원 윤모 씨(30)는 최근 이 같은 광고에 끌려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시작했다. 윤 씨는 “AI가 나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알아서 돈을 굴려 주기 때문에 편하다”며 “일단 240만 원을 넣었는데 한 달 새 16%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AI 기반의 핀테크 자산관리 시장이 투자에 눈뜬 2030세대의 유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100만 명 이상이 주요 AI 자산관리 앱에 가입해 투자를 맡기거나 자문을 하고 있다. AI를 앞세운 핀테크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젊은 투자자를 끌어들이자 증권사 등 기존 금융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AI 자산관리 시장 2조 원 육박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AI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1조8817억 원 규모(운용 자산 기준)로 커졌다. 2019년 말(9645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갑절로 성장한 것이다. 이 가운데 자산관리 앱을 내놓고 투자 자문이나 일임(대행) 등을 해주는 핀테크 ‘파운트’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원에 이른다. 파운트 가입자는 30만 명으로, 1년 새 21만 명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앱을 통해 자산관리를 해주는 AI 핀테크 ‘핀트’는 현재 64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1년 전(31만 명)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AI 자산관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소액으로, 간편하게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사에선 고액 자산가들이 전문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핀트는 최소 20만 원, 파운트는 최소 10만 원을 맡기면 AI가 돈을 굴려준다. 이 같은 매력에 20, 30대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실제로 핀트 가입자의 82%가 20, 30대다. AI가 전 세계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 때문에 투자 성적도 높은 편이다. 핀트와 파운트의 지난해 연평균 수익률은 10∼20% 수준으로 연간 코스피 상승률(3.63%)을 크게 웃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5분이면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사람이 할 수 없는 24시간 모니터링, 자동 리밸런싱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증권사도 AI 기술 고도화 기존 금융사들도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1일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연금S톡’을 선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의 투자 성향과 정보를 분석해 연금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시장 상황과 생애 주기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정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스라’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자체 기술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를 내놓은 키움증권은 6개월간 12만 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우GO의 기능을 확장시켜 AI 기반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아직 부족하고 업체 간 기술 차이도 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수익률이나 투자 상품을 공개하는 공시 체계를 개선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 의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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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공약 급등’ TS트릴리온 대주주 일가, 주식 대량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 공약’에 주가가 급등했던 탈모샴푸 제조업체 TS트릴리온의 대주주 일가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전날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2.57%에서 71.26%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5일 최대주주(지분 61.15%)인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의 형인 기훈, 기하 씨가 각각 40만 주와 50만 주를 1025원에 장내 매도한 것이다. 장 대표의 누나인 연숙 씨도 30만 주를 1025원에, 1만 주를 934원에 팔았다. 이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5일 증시에선 탈모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TS트릴리온은 상한가(29.58%)로 치솟아 1025원에 마감했다. 대주주 일가가 상한가에 지분을 대거 처분한 셈이다. 이들이 현재 보유한 TS트릴리온 지분은 각각 2% 안팎이다. 회사 측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액주주가 주가를 올리면 대주주가 이득을 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TS트릴리온 주가는 올 들어 11일까지 70% 급등했다. 하지만 대주주의 지분 매도가 알려진 12일 10.90%(145원) 하락한 1185원에 마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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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 가상화폐 1600억 미공시 매도… 또 먹튀 논란

    ‘미르의 전설’ 게임 운영사인 위메이드가 자사가 발행한 가상화폐(위믹스) 약 1600억 원어치를 예고 없이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영향으로 가상화폐 위믹스의 가치와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식 가격이 동시에 급락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900억 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서 테크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보다 8.84%(1만3400원) 하락한 13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465억 원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9일 고점(23만7000원) 대비해선 43.7% 떨어졌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가치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기준으로 연초 1만2000원 선을 유지하다가 10일 600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와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한 것은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위믹스를 처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대규모 거래에 공시 의무가 없다. 위믹스 처분 사실을 몰랐던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고, 매도가 사실로 드러나자 회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블록딜과 위메이드의 위믹스 처분을 비교하며 “주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게임업계에선 위메이드가 매각한 위믹스 처분액이 16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위믹스를 처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가상화폐 백서의 기준에 따라 보유한 위믹스의 일부를 처분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믹스 발행량(총 10억 개)의 최대 74%를 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을 위해 쓸 수 있다고 백서에 명시한 점을 근거로 든 것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보유 자산을 매도해 현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확보한 ‘디지털 재화’를 가상화폐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도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투자자들은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규모 처분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블록딜 사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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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대출 100조원 육박… 다중채무자 비중 66% ‘위험 수준’

    서울 강남구에서 호프집을 하는 이모 씨(38)는 지난해 10월 저축은행에서 연 11%대 금리로 3000만 원을 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게 매출이 급감한 데다 시중은행에선 대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이자가 비싸도 저축은행을 찾았는데 금리가 더 뛴다니 걱정이 많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축은행 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 1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저축은행 대출자 3명 중 2명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저신용자, 영세 자영업자 등이 많이 이용해 금리 인상기에 이들의 대출이 ‘부실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 100조 원 돌파 초읽기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현재 95조5783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7조9108억 원(23.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이 월평균 1조8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에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출은 필요한데 은행권 대출 문이 닫히면서 신용도가 낮은 개인이나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이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을 찾았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들어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본격화하자 저축은행들이 우회로를 찾아 개인사업자 및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 개인사업자대출은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별다른 조건 없이 1억 원 이하를 빌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자 3명 중 2명이 금리 인상에 취약한 다중채무자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대출자 가운데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지난해 6월 말 현재 66%였다. 은행권의 다중채무자 비중이 29%인 것과 비교하면 저축은행에 다중채무자가 몰려 있는 셈이다. 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하면 저축은행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78.1%로 더 높다. 이미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 가운데 1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해 다중채무자를 비롯한 저축은행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축은행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와 다중채무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 추이에 따라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취약 차주에 대해선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등 부실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저축은행에서 예금자 보호 한도 이상을 맡긴 수신액도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예금 잔액은 96조2000억 원으로 전년 말(79조3000억 원)보다 21.31% 증가했다. 이 중 예금액이 5000만 원을 넘어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수신액이 13조2000억 원이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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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銀 떠난 큰손 잡아라”…VIP점포 개설-씨티PB 영입 러시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철수를 계기로 국내 자산관리(WM)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앞다퉈 ‘자산관리 명가’로 꼽히던 씨티은행에서 스타급 프라이빗뱅커(PB)들을 영입하며 WM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씨티은행 출신 ‘PB 수혈’은 이들이 관리하던 VIP 고객들과 최상위 자산관리 노하우를 한꺼번에 확보하는 셈이어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은행·증권사 “씨티 떠난 PB 잡아라”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씨티은행 출신 PB 30명과 자산배분 전문가(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 4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여기엔 국내 1세대 PB인 염정주 상무를 비롯해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관리했던 씨티은행 마스터 PB 3명 중 2명(이진성 신은재 이사), 10억 원 이상 자산가를 관리해 온 최우수 PB 10명이 포함됐다. 신한금투는 이들을 주축으로 고액 자산가 특화점포인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 2곳을 3일 새로 열었다. 자산관리 최대 경합 지역을 골라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최근까지 씨티은행의 최대 규모 영업점인 청담센터를 이끌었던 염 상무가 청담금융센터장을 맡았고, 마스터 PB인 이진성 신은재 이사가 광화문금융센터에 배치됐다. 삼성증권도 두 자릿수의 씨티은행 PB를 영입하고 초고액 자산가 전담본부인 ‘SNI전략본부’를 확대했다. 조만간 100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 상속, 절세 등을 관리해 주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씨티은행 PB 영입을 통해 은행권의 VIP 고객을 흡수하는 동시에 글로벌 은행이 가진 종합적인 자산관리 역량을 벤치마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에서 증권사로 고객 자산이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나타난 가운데 씨티은행의 선진화된 WM 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 노하우가 장착되면 자산관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WM에 중장기 수익 달려” 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씨티은행 PB 22명을 영입한 데 이어 이달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초고액 자산가 특화점포인 ‘TCE시그니처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엔 씨티은행 출신이자 우리은행 영업점 최대 규모인 13명의 PB가 배치됐다. KB국민, 하나, SC제일은행 등도 씨티은행 PB들을 수혈해 주요 WM센터에 배치했다. KB금융그룹은 올 7월 은행, 증권사 등의 자산관리 역량을 한데 모아 국내 최대 규모의 PB센터인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WM 부문에 힘을 쏟는 것은 자산관리 시장을 중장기적 수익 기반이 될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기 때문이다. 3일 취임한 이재근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은 취임사와 신년사를 통해 자산관리에서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부동산, 주식 등 개인이 보유한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들을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10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 고객은 2020년 말 현재 39만3000명으로 2018년(32만3000명)에 비해 21.6% 급증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도 2618조 원으로 2년 새 30%가량 늘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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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8개월만에 1200원 넘어… 코스닥 2.9% 등 亞증시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예고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1년 6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1% 안팎 급락했다.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을 이끌었던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리는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201.0원에 마감하며 2020년 7월 24일(1201.5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연준의 조기 긴축 움직임에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새해 들어서만 12.2원 급등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환율이 치솟자 정부는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환율 시장은 긴축 움직임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크다”며 “달러 강세가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외환당국과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가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새해 들어 외국인은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긴축 움직임을 본격화하면 외국인 자금의 미국으로의 ‘유턴’이 가속화될 수 있다. 연준발 충격에 국내외 증시도 요동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33.44포인트) 내린 2,920.53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유동성을 기반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던 성장주·기술주가 타격을 받으면서 카카오(―5.21%) 네이버(―4.65%) 등 빅테크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2.90%(29.32포인트) 급락한 980.30에 마감해 ‘천스닥’이 붕괴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34%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5%), 대만 자취안지수(―0.71%) 등 아시아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패시브’ 성격의 외국인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면서 증시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3년 만기 국내 국고채 금리(연 2.013%)도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2%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 상반기(1∼6월)까지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 긴축 행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3년 때 나타난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정도의 시장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까지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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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조기 금리인상에 양적 긴축까지 시사… 세계 금융시장 출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뜻을 밝혔다. 2020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로 유지했던 연준이 약 2년 만에 이를 접고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그 시점과 속도 또한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특히 시장에 풀린 돈을 직접 회수하는 방안인 ‘양적 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까지 검토하면서 세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14,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와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들이 첫 번째 금리 인상 후 어느 시점에서 대차대조표(보유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3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긴축 우려로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5일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07%, 1.94% 하락했다.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통화 또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전일보다 1.13%(33.44포인트) 하락한 2,920.5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01.0원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美연준, 더 강해진 ‘긴축 신호’… 韓銀도 내주 금리 0.25%P 올릴듯[빨라지는 긴축]美 인플레 경고등 켜지자 긴장… 보유자산 축소 ‘양적 긴축’도 고려신흥국 시장 자본이탈 가속화, 글로벌 주식-원자재 연쇄 충격 예고한국도 물가상승→소비위축 우려… 올 성장률 목표 3.1% 달성 빨간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을 동시에 추진하는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예고한 것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좌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커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인플레와 구인난 등을 부추기자 이대로 놔두면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는 의미다. 1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또한 연준을 뒤따를 가능성이 커졌다. ○ 금리 인상과 동시에 보유 자산 축소지난해 1월 1.4%였던 미 소비자물가는 같은 해 11월 6.8%까지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상반기(1∼6월) 중 금리를 올리고 올해 전체로도 세 차례의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5일(현지 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의 시점을 앞당길 뜻을 분명히 했다. 이미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인상을 단행해 올해 전체로 네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이 올해 금리를 네 번 올려야 한다”고 했다. 긴축에 따른 충격이 있더라도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는 등 경제의 기초체력은 탄탄하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지난해 1월 6.3%에 달했던 미 실업률은 같은 해 11월 4.2%로 떨어졌다. 특히 시장은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정기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던 것의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아니라 아예 보유 자산을 내다 파는 ‘양적 긴축’의 실행까지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데 놀란 분위기다. 현재 연준이 보유한 자산은 코로나19 이전의 배에 달하는 8조7600억 달러(약 1경512조 원)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줄곧 부양책을 폈던 연준은 2015년 말부터 금리를 올렸다. 다만 시장 충격을 줄이려고 보유 자산은 2년간 처분하지 않고 2017년 하반기에야 조금씩 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와 달리 보유 자산 처분과 금리 인상을 동시에 고려할 만큼 인플레 위협이 심상치 않음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율을 높여 유동성을 간접 흡수하는 금리 인상과 달리 양적 긴축은 중앙은행이 풀린 돈을 직접 회수하는 것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연준이 긴축 속도와 강도를 높이면 미 달러 가치가 올라 신흥국에서 자본 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기 위해 각국 또한 금리를 올리면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시장 등에도 큰 충격이 예상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시보 또한 6일 미 금리 인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둔화하면서 위안화 절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도 14일 금리 올릴 듯 미국의 조기 긴축은 한국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분기 3개월 연속 3%대로 올랐다. 미국의 긴축 행보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국내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더 치솟으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모든 나라가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긴축 시계가 빨라지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성장률은 3.1%다. 한은의 금리 인상 시계도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당장 14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1.0%에서 1.25%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연내 두세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1845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의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1.7% 선으로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미 최고 연 5%를 넘어섰다. 국내 자산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동성 잔치로 과열됐던 주식시장뿐 아니라 부동산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거래절벽’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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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년 6개월 만에1200원 돌파…아시아 증시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예고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1년 6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1% 안팎 급락했다.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을 이끌었던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리는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201.0원에 마감하며 2020년 7월 24일(1201.5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연준의 조기 긴축 움직임에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새해 들어서만 12.2원 급등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환율이 치솟자 정부는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환율 시장은 긴축 움직임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크다”며 “달러 강세가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외환당국과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새해 들어 외국인은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긴축 움직임을 본격화하면 외국인 자금의 미국으로의 ‘유턴’이 가속화될 수 있다. 연준발 충격에 국내외 증시도 요동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33.44포인트) 내린 2,920.53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유동성을 기반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던 성장주·기술주가 타격을 받으면서 카카오(―5.21%) 네이버(―4.65%) 등 빅테크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2.90%(29.32포인트) 급락한 980.30에 마감해 ‘천스닥’이 붕괴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34%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5%), 대만 자취안지수(―0.71%) 등 아시아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패시브’ 성격의 외국인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면서 증시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3년 만기 국내 국고채 금리(연 2.013%)도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2%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 상반기(1~6월)까지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 긴축 행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양적 긴축’까지 나서는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 정상화 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긴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3년 때 나타난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정도의 시장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까지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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