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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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6-03-17~2026-04-16
지방뉴스81%
사회일반12%
사건·범죄6%
사고1%
  • 저출생 해결 나선 경북도… 임신 희망부부 전폭 지원

    경북도는 이달부터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임신 사전 건강관리와 냉동난자 사용 보조 생식술을 각각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사실혼 관계와 예비부부를 포함한 임신 희망 부부에게 임신 및 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한다. 여성에게는 난소 기능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 등 최대 13만 원을, 남성에게는 정액 검사(정자 정밀형태 검사) 비용을 최대 5만 원 지급한다. 주소지 관할 보건소나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을 통해 검사의뢰서를 발급받아 전국에 있는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검사 받은 후 관련 서류를 첨부해 보건소로 청구하면 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에서 확인하면 된다. 도는 또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사업을 통해 부부에게 회당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2회까지 지원한다. 시술 완료 후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임신부터 출산까지 모든 과정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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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병처럼 씩씩하게… 안동에서 놀아보자!

    경북 안동시는 도산면의 디지털 스포츠 테마파크인 놀팍이 6개월여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5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놀팍은 안동의 대표적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의병을 소재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20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각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획득하는 점수에 따라 1∼5개의 별을 받을 수 있다. 최종 20개 콘텐츠를 즐긴 후 별의 개수에 따라 순위가 정해져 경쟁심 유발과 함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각 콘텐츠는 근력과 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을 필요로 해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놀팍에서 머무르는 시간 동안 직접 칼로리 소비량도 계산해 준다. 이 외에 스크린으로 즐기는 스포츠 게임인 스팍과 추억의 오락실, 보드게임, 무인카페 등을 갖췄다. 놀팍은 개장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획득한 별의 개수에 따른 기념품도 제공한다. 이용료와 주소 등 놀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홈페이지(nolpark.com)를 참고하면 된다. 놀팍은 안동시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해피스케치가 손을 잡고 구축했으며 도산면 한국문화테마파크 안에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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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슨 제철소, 숲으로 재탄생… 도시가 다시 푸른 숨을 쉰다

    “제철소 용광로를 구석구석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스부르크시의 란트샤프트 공원. 중앙에 우뚝 선 7m 높이 용광로 꼭대기에서 만난 주민 클라우스 페테르존 씨는 40여 년 전인 어렸을 때부터 제철소를 보고 자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제철소는 안전 조명만 드리워진 어두컴컴한 ‘접근금지 구역’이었다. 보안 직원들이 막고 있는 데다 너무 위험해 근처에 다가갈 상상도 못 했던 이곳이 가동을 멈춘 뒤 이제 전망대로 변했다. 이날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축구장 약 250개 크기(180ha·헥타르)의 터엔 용광로, 파이프 등 녹슨 제철소 시설과 푸른 녹음이 한데 어우러진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울타리 없이 개방된 공간에 방문객들이 유모차를 끌고 카메라를 멘 채 모여들었다. 이들은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라인강 지류 엠셔강 유역에 있는 뒤스부르크 란트샤프트 공원은 1985년 가동을 멈춘 티센그룹의 마이데리히 제철소가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제철소를 살아있는 역사로 보존하면서 시민들에게 삭막한 도시의 쉼터를 제공했다. 거대한 흉물로 남을 뻔한 제철소에 숲이 생명을 불어넣어 준 셈이다.숲이 된 ‘녹색 제철소’ 年100만명 발길… 줄던 인구도 다시 늘어[‘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 〈2〉 獨 뒤스부르크 ‘도시숲’ 제철소 폐쇄 9년만에 공원 탈바꿈자전거 씽씽, 암벽등반… 콘서트까지SNS ‘핫플’로 인기, 해외서도 찾아와… 정류장 신설 등 도시 인프라 확대 ‘녹슬고 거대한 제철소를 어찌할 것인가.’ 1985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스부르크시의 마이데리히 제철소가 경영 악화로 가동을 멈추자 지방 정부와 주민들은 이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정치인들은 시설을 유지하면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철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때부터 가족의 일터였던 85년 역사의 랜드마크를 없앨 수 없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의 일자리를 책임지던 지역 경제의 중심이 사라지자 도시가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생겨났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던 시민들은 ‘독일 산업유산협회’를 조직했다.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제철소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를 설득했고, 정부가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정부는 국제건축전시회(IBA)를 열어 제철소와 주변 황무지를 개발할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때 선정된 페터 라츠 건축가의 사업안으로 제철소 본연의 모습을 보존하되 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1994년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뒤스부르크시의 란트샤프트 공원을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찾았다. 옛 광석 저장고 외벽에선 시민들이 암벽 등반을 하고 있었다. 석탄 수송용 기차가 달리던 철로에선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대형 탱크는 여름철 다이빙장으로 활용된다. 수시로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통시장도 열린다. ● 소셜미디어 시대 ‘이색 관광지’로 독일은 국토의 약 33%가 산림으로 뒤덮여 도시마다 숲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도시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휴양을 위해 조성되는 도시숲은 수도 베를린, 유럽 금융허브 프랑크푸르트 등에도 조성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뒤스부르크시 란트샤프트 공원은 독일에서 유일하게 산업시설을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주목받았다. 독일 산업화의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만든 셈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런 이색적인 공원을 보기 힘들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학생 10여 명을 인솔해 견학을 온 사회복지사 조피 알더 씨는 “아이들에게 이 도시가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직접 보여주러 왔다”며 “도시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존돼 소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색적인 경관은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딸과 함께 방문한 메시카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사진을 보고 독특한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공원은 최근 8년간 방문객이 연평균 100만 명이나 된다. 도시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창의적 아이디어가 해외 방문객도 불러 모으고 있다. 공원의 물 관리 노하우가 대표적이다. 공장 지붕이나 건물 표면 굴곡진 부분에서 모은 빗물은 공원 곳곳에 설치된 작은 수로를 따라 나무와 꽃으로 흐르고 있었다. 공원 개장 이후 30년간 이곳에 뿌리 내린 식물은 700종을 넘는다. 이 공원 홍보 담당 레나 시엘러 씨는 “제철소 대형 탱크는 이제 저수조로 쓰이며 가뭄 때 공원 곳곳에 물을 공급한다”며 “네덜란드 등 수자원에 관심이 많은 국가에서 찾아와 어떻게 빗물 공급 시설을 운영하는지 묻는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5년 이 공원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오아시스’ 10곳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개방된 도심숲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운영 노하우도 주목받고 있다.● 낙후 지역에 인구 늘고 경제 활력 공원 개발로 뒤스부르크시는 활력을 되찾았다. 지역 방문객이 늘자 지방 정부도 도시 인프라에 투자하며 거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공원 옆에 있는 ‘란트샤프트 공원 북부’ 정류장은 지난해 말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인근에 약 600만 유로(약 87억 원)를 투입해 신규 정류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인근 낙후됐던 마르스로 지역은 공원으로 수혜를 입은 곳으로 꼽힌다. 마르스로는 1990년대 이민자들이 급격히 늘며 현재 주민 중 이민자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지역 경제가 침체돼 실업과 범죄가 늘었고, 경찰이 주시하는 지역이 됐다. 하지만 가까운 도시숲이 관광지로 발전하고 주기적으로 콘서트, 맥주 페스티벌 등 행사가 열리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일자리와 휴식을 얻었다. 제철소 폐쇄 뒤 인구가 급격히 줄었던 뒤스부르크시는 이민자 유입과 함께 란트샤프트 공원 조성 등 다양한 도심 재생 노력을 기울인 덕에 인구가 늘고 있다. 뒤스부르크시에 따르면 제철소가 가동을 멈추기 전인 1983년 54만1000명이었던 인구는 계속 내리막을 걸으며 2014년엔 48만6000명까지 줄어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인구가 점차 늘면서 지난해 52만5000명까지 회복됐고 올해는 5000명 더 늘 것으로 추산된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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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때 방문객 급증, 숲은 보건 인프라”… 獨, 숲길 걸으며 명상 ‘마음챙김’ 앱 개발도

    “숲은 국가 공중보건의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유럽 30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 유럽산림연구소(EF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독일의 숲 이용객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개방된 장소인 숲은 전염 우려가 적고, 고립된 사람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공간으로 주목받으며 공중보건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EFI에 따르면 2020년 3월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시행되기 전 독일 서부의 본 주변 도시지역 숲 방문객은 하루 평균 290명이었다. 하지만 같은 해 3월 22일∼4월 28일 방역 대책 시행 중에는 방문객이 하루 평균 69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방문객이 약 140%가 증가한 것. 방문객 최고치는 봉쇄가 풀린 직후인 같은 해 6월 4일 1275명이었다. 숲을 찾는 사람들의 유형도 달라졌다.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20, 30대 젊은층,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지역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EFI는 “새로운 방문객들이 늘어나 숲이 사회 전반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게 됐다”며 “도시 지역의 산림 정책이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숲은 마음먹고 찾아야 하는 특별한 공간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시간대에 수시로 숲을 찾게 됐다. 코로나19 봉쇄 전엔 방문객들이 주로 평일 출퇴근 직전이나 직후에 숲을 방문했다. 하지만 봉쇄 기간엔 재택근무로 인해 대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특히 토요일은 숲이 가장 한산했던 날에서 가장 붐비는 날로 바뀌었다. 주로 쇼핑하던 인구가 숲으로 향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에선 전통적으로 숲이 ‘정서적 치유 공간’으로 여겨진다. 독일어에 ‘숲속에서 느끼는 편안한 고독감’을 뜻하는 발타인잠카이트(Waldeinsamkeit)란 고유한 단어가 있을 정도다. 이런 숲의 정서적 가치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잔 라자야 루 EFI연구원은 “방문객들이 숲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평온함 찾기’로 조사됐다”며 “숲의 영적 가치가 재평가되는 르네상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산림보호협회는 이런 수요를 고려해 ‘마음챙김’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방문객이 스스로 숲길을 걸으며 호흡하고 명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앱이다. 이 앱은 구체적으로 몇 초간 걷다가 몇 초간 호흡할지, 나무 향을 어떻게 맡을지 소개하고 있다. 마음챙김 앱이 나온 뒤 독일 전역에는 ‘마음챙김 숲길’ 9곳이 추가로 조성됐다. 이 숲길에선 방문객들이 표지판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숲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토르스텐 뮐러 씨는 BBC 인터뷰에서 “앱은 숲 방문객이 호흡에 집중하도록 돕거나 숲의 색상 구조 질감 등 세부적인 모습을 관찰하도록 유도한다”며 “독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숲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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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서대구역 이용객 290만 명 돌파… 주차난-역세권 개발은 숙제로

    2일 오전 10시경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 3층 대기실. 승객 여러 명이 전광판을 바라보며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다.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거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갖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열차에 오르기 전에 4층 푸드코트를 찾아 간단히 배를 채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행 고속철도(KTX)를 이용하기 위해 서대구역을 찾았다는 김지훈 씨(42·서구 내당동)는 “다른 지역 출장이 많은 편인데 서대구역이 생긴 뒤 삶의 질이 확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동대구역까지 최소 1시간은 걸렸는데 서대구역이 생긴 뒤부터는 열차 출발 30분 전에 집에서 나오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식당이나 카페 등 웬만한 편의시설도 많이 들어와 다른 역과 견주어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대구의 교통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서대구역이 지난달 31일로 개통 2년을 맞았다. 탑승객이 꾸준히 늘면서 동대구역과 함께 지역의 양대 철도교통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코레일과 ㈜SR에 따르면 2022년 3월 31일 개통한 서대구역은 지난달 28일 기준 승차 인원 146만7617명, 하차 인원 144만1934명으로 누적 이용객 수 290만9551명을 기록했다. 매년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1년 동안 서대구역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157만6037명으로 전년 동기 132만6861명 대비 24만여 명이 증가했다. 월 평균 승객 수는 12만1231명, 일 평균 승객 수는 3990명으로 집계됐다. 개통 후 첫 한 달 동안 월평균 8만1390명, 일평균 2625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늘어난 규모다. 하루 최다 승객 수는 올해 2월 12일 기록한 6671명이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를 시작으로 2027년 대구산업선, 2030년 대구∼광주 달빛철도, 대구경북신공항철도 등 4개 철도노선이 차례로 깔리면 연계교통망이 늘어나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내 편의시설도 다수 들어왔다. 편의점과 카페, 푸드코트를 비롯해 스마트도서관과 무인민원발급기, 휴대전화 충전시설까지 갖춘 상태다. 다만 주차난은 시급히 해결할 문제다. 역에서 만난 한 남성은 “차를 몰고 오는 이들은 많은데 주차장이 좁아서 너무 불편하다. 주차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20분 일찍 나오는데 시간을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구역은 남측 주차장 171면, 북측 주차장 49면 등 모두 220면으로 주차장 자체가 매우 협소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지하철역과는 2.4km 떨어져 있으며, 역으로 이어지는 버스 노선도 마을버스를 포함해 10개뿐이어서 자차를 이용한 승객이 많아 주차장이 더욱 붐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9월까지 교통광장을 조성해 주차시설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어서 주차난은 최소 반년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수년째 답보상태인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구시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는 당초 계획상으로 내년에 첫삽을 떠 터미널, 주차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착공 시기는 기약이 없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역세권 개발을 위한 인접 염색산업단지 이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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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근금지에도 전처 찾아가 소란피운 전과 51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이혼한 전처를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수사당국을 피해 치매 노인 집에 몰래 숨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진모 씨(45)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력 등 전과 51범인 진 씨는 올해 1월 이혼한 전처와 딸이 사는 집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경찰은 접근금지 조치를 받고도 다시 전처의 집으로 찾아가 소란을 피운 진 씨를 2개월 동안 구치소에 유치할 수 있도록 법원에 추가로 신청했다. 하지만 진 씨는 법원의 임시 조치 심문에 무단으로 불참했고, 담당판사는 서면 심리를 통해 그를 유치소에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법원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진 씨가 갑자기 사라졌다. 경찰은 학대전담경찰관(APO)을 투입해 진 씨를 추적했고, 지인인 치매 노인 김모 씨(69)의 집에 숨어 있던 그를 다시 붙잡았다. 진 씨가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가 판단력이 흐트러져 있는 점을 이용해 지난해 11월부터 생계급여를 무단으로 인출해 사용해 오고 있었던 점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임시 후견인을 선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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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양문석 편법대출’ 현장검사… 양 “아파트 팔겠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1일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빌려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에 대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하고 국민의힘이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수습을 시도한 것. 민주당은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수성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양 후보 딸이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검사는 최장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 후보 측에게 대출을 승인해준 수성새마을금고 담당자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논란이) 분명히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찾아 김인 중앙회장 등과 면담했다. 당 관계자는 “면담 자리에서 양 후보가 ‘기업 일반자금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양 후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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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년의 ‘리스타트’… 대구시가 응원합니다

    대구시는 실직 위기에 처한 중장년층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리스타트 4050 채용 연계 일자리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참여자에게 개인별 진로 진단과 직업 상담을 해주고 노동시장 맞춤형 직업훈련을 비롯해 취업 연계 및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대상은 40세 이상 59세 이하 대구 거주 중장년층이며 64명을 모집한다. 진로 상담 및 경력진단은 전문 직업상담사가 진행한다. 진단을 통해 개인별 적성에 부합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시공과 특수용접 실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인 챗GPT를 활용한 사무실무 과정 등을 준비했다. 교육훈련비는 무료다. 출석률 80% 이상 충족 시 월 최대 60만 원의 훈련수당을 지원한다. 또 과정 수료 후 취업할 경우 취업 장려금 80만 원을 지급한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중장년층 시민은 대구직업전문학교 홈페이지나 훈련소(북구 칠성남로 167)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산업구조 변화로 실직 및 조기퇴직 등 위기에 직면한 중장년층 시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자기 적성에 맞는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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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G-star 펀드 조성해 중소벤처 육성

    경북도는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중소 및 벤처기업을 지역에서 육성하기 위해 ‘경북 스타(G-star) 펀드’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2028년까지 5000억 원, 2034년까지 1조 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는 펀드 1250억 원을 조성해 포항 벤처밸리와 경산 임당 유니콘파크(내년 준공), 구미 스타필드(계획 중) 등 G-star 밸리의 혁신 벤처기업에 성장 단계별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도는 60억 원을 공동 출자한 2개 펀드 지역창조초기펀드와 지역혁신벤처펀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960억 원이 조성돼 이미 올해 목표인 1250억 원의 77%를 달성한 상태다. 지난달 공동출자를 신청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활력 연구개발펀드에 선정될 경우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이와 별개로 현재 6개 펀드에 300억 원을 출자해 1555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혁신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이나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창업 혁신 투자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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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법 대출 의혹’ 양문석 “아파트 처분해 대출금 갚겠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1일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빌려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에 대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하고 국민의힘이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수습을 시도한 것. 민주당은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양 후보는 이날 오후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혹시 처분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도 했다.양 후보는 대학생인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불법 작업 대출’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라며 “사기대출이라함은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수성 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양 후보 딸이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 받은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검사는 최장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 후보 측에게 대출을 승인해준 수성새마을금고 담당자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논란이) 분명히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찾아 김인 중앙회장 등과 면담했다. 당 관계자는 “면담 자리에서 양 후보가 ‘기업 일반자금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양 후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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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 나무’ 77%… 한국, 숲도 고령화

    “무조건 심고 키우기만 한다고 좋은 숲이 아닙니다.” 지난달 27일 강원 춘천시 가리산. 잣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은 멀리서 봤을 땐 풍성해 보였다. 하지만 숲속으로 들어가자 키 큰 나무들 사이에 갇혀 썩은 나무들이 보였다. 김아름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는 “다닥다닥 붙어서 자라는 탓에 햇빛을 못 봐 광합성도 못 하고 말라 죽은 것”이라며 “나무들도 전반적으로 고령화돼 탄소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했다. 가리산뿐만이 아니다. 국내 숲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대한민국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세계 평균(31%)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양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을 활용하지 못해 무늬만 ‘숲의 나라’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경제적 충격과 재난 위기가 일상화된 ‘그린스완(Green Swan)’ 시대에 숲 활용도를 높이는 과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26∼28일 해외 산림 선진국을 취재한 결과 일본은 ‘명품 숲’을 만들어 인구 유입과 지역 소득 향상의 계기로 삼았고, 지역소멸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독일은 멈춰버린 제철소 위에 도시숲을 조성해 생명을 불어넣거나 숲에서 나온 목재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생물자원)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했다. 뉴질랜드는 나무를 심고 가꾸고 쓰는 선순환으로 이른바 ‘목(木)맥경화’를 뚫어냈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반세기 넘게 약 115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황폐화된 숲이 다시 푸르러졌다. 국토 대비 산림 비율(6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선 네 번째로 높다. 동시에 한국은 열대 목재 수입량 세계 4위로, 자급률은 15%에 그친다. 영국 프랑스 등은 자급률이 50∼80%에 달한다. 국내 숲은 탄소 저감 효과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나무 중 77.2%가 30년생 이상이기 때문이다. 주요 수종은 심은 후 평균 25년이 지나면 탄소 흡수량이 줄어든다. 박병배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이제는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양적 성장을 넘어 탄소 저감, 산림안보, 지역경제와의 연계 등 숲을 제대로 활용하는 질적 성장을 꾀할 때”라고 강조했다. 31일 산림청 분석 결과 숲 활용도를 높일 경우 산림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등 부가가치를 더한 전체 매출액은 현재 161조 원(2021년 기준)에서 2030년 206조 원, 2073년 606조 원까지 커진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매출액 162조 원의 4배 수준이다. 산림산업 일자리도 현재 61만 명에서 2073년 204만 명까지 증가한다.그린스완(Green Swan)기후변화가 초래할 사회 경제적 충격과 극단적 재난 위기 등을 일컫는 용어. 예기치 못한 경제 위기를 뜻하는 블랙스완을 변형한 것으로, 2020년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했다. 韓 ‘목맥경화’… 115억그루 심었지만 늙은 나무 방치, 선순환 안돼[‘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 〈1〉 韓日 ‘숲 정책’ 살펴보니 나무 다닥다닥… 어린 나무까지 ‘골골’필요 목재 85% 수입… 年 7조 달해선진국, 청년-중년나무 고루 분포… “숲, 양적성장 넘어 이젠 질적 성장을” 성인 1명이 쉽게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잣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 나무 직경은 평균 30cm에 불과했다. 양팔로 나무를 안고도 두 손이 포개질 만큼 얇았다. 다닥다닥 붙어 자란 탓에 생장이 억제돼서다. 나뭇가지도 뿌리에 가까운 아래쪽부터 많이 나 있었다. 나무는 가지가 뻗어 나간 자리에 생기는 옹이가 많을수록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지난달 27일 찾은 강원 춘천시 가리산의 풍경이다.● 아직까진 ‘무늬만’ 숲의 나라 반면 같은 잣나무인데도 관리를 해준 숲의 풍경은 달랐다. 산림청이 ‘숲가꾸기 시범림’으로 관리하고 있는 공간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굵고 곧게 뻗은 나무가 많았다. 2년생 묘목을 심은 뒤 건강한 나무만 남기는 솎아베기 과정을 거쳤다. 우량한 나무 주변에 있는 병든 나무, 굽은 나무, 노쇠한 나무는 잘라줬다. 그 결과 방치된 숲의 잣나무는 직경이 30cm 안팎에 불과했지만, 관리된 숲에선 잣나무 직경이 50cm 안팎까지 자랐다. 굵을 뿐만 아니라 길고 반듯하게 자라 목재로서 쓰임새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리를 받은 나무는 뿌리가 깊이 들어가 산사태 발생 시 말뚝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윤석범 춘천국유림관리소장은 “국내 대부분의 산이 나무를 심기만 하고 가꿔 주지 않아 적정 밀도보다 과밀한 상태”라며 “나무도 농작물처럼 제때 ‘수확’한다는 개념이 자리 잡아야 자연이 선순환한다”고 말했다. 국내엔 전국 어디에나 푸른 숲이 있고 나무도 빼곡하게 심어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숲 관리는 빈약하다는 의미다. 국내 목재 수요량의 85%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하는 열대 목재만 매년 7조 원 규모로 세계 4위다. 수입량이 많다 보니 인도네시아에서 원목 수출을 제한하면 국내 목재 가격이 요동치기도 한다. 윤 소장은 “목재를 해외에서 벌크선으로 수입해 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며 “자국에서 생산한 목재를 자국에서 소비하는 게 탄소 중립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숲에는 30년생이 넘어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기 시작한 나무가 10그루 중 7그루(77.2%)가 넘는다.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30년생일 때는 1ha(헥타르)당 12.1t 이지만 60년생이 되면 1.8t으로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다. 국내 산림면적에서 탄소 흡수량이 비교적 높은 ‘어린 나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1∼10년생 4%, 11∼20년생 3%, 21∼30년생 11%에 불과하다. ● ‘목(木)맥경화’ 뚫어 미래 성장기반으로 산림 선진국은 나이 든 나무를 수확해 목재로 활용하고 새 나무를 심는 ‘산림 선순환’이 자리 잡았다. 어린 나무, 청년 나무, 중년 나무를 고루 분포시켜 탄소를 계속 흡수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 철근, 콘크리트, 플라스틱은 한 번 사용하면 끝이지만 목재는 수확한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으면 20, 30년 뒤에 다시 목재로 쓰인다. 사실상 지속가능하게 쓸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인 셈이다. 일본 독일 등은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며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숲은 녹화사업 이후 숲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킨 사례가 많지 않아 이른바 ‘목(木)맥경화’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2년 기준 국내 산촌의 89.5%가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2030세대 가임여성 인구 비율이 0.2 미만인 지역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전남 장흥군 등의 사례처럼 ‘명품 숲’을 발굴해 관광 자원화하고 산촌 주민 공동체와 연계한 소득 사업을 발굴하면 인구 절벽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장흥군은 편백숲에 치유의 숲, 숙박 및 체험시설을 조성해 연간 67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장흥군 인구 3만6000명의 18배가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고 연계소득 1240억 원을 창출했다. 경북 울진군도 금강소나무 지역에 숲길을 조성해 인구 4만7000명의 3배가 넘는 15만 명이 매년 방문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병배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산림 선진국은 숲을 산업과 문화관광 자원이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양적 성장을 넘어 이젠 질적 성장으로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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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30곳 손잡은 日시골 “숲속 오피스로 지역소멸 위기 대응”

    “나무를 올려다보시겠어요? 소리가 다르죠?” 지난달 28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기리시마(霧島)시 기리시마 긴코완 숲에서 만난 산림 세러피 가이드 우스자키 노키(臼崎のき·70) 씨가 웃으며 권했다. 삼나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등 사전을 찾아봐도 생소한 이름의 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어 있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새 소리와 어우러졌다.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대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인구가 약 12만 명에 불과한 기리시마시는 숲을 주요 관광자원으로 내세우면서 연간 560만 명(2022년 기준)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방으로서는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한국과 비슷하게 국토의 75%가량이 산인 일본은 숲을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닌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0년대 이전에는 나무를 심고 보호하는 데 주력한 반면, 이후에는 숲을 활용해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활성화를 꾀하는 쪽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 관리 대상에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 기리시마시는 2007년 4곳의 ‘산림 세러피 로드’를 지정했다. 표고 500∼700m 높이에 길이 900m∼2.5km로 체력이 약한 사람도 천천히 1∼2시간가량 걸으면서 숲을 즐길 수 있다. 4곳 모두 지역 전통 관광 명소인 천연온천 인근에 있어 ‘산책 후 온천’을 매력으로 내세운다. 이곳에서는 4∼12월 9차례의 정기 산림 세러피 투어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숲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클럽’에 신청하면 개별 투어도 가능하다. 관광객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며 숲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숲 인근 호텔에서는 관광버스 2대로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밤에는 온천을 즐기고 낮에는 숲을 산책하며 자연을 즐겼다. 하마다 겐 기리시마시 관광PR과 주무관은 “숲은 온천과 더불어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며 오사카 등 대도시 고교 수학여행 팀도 찾는다고 귀띔했다. 숲을 활용한 관광 자원과 소니 등 지역 내 대기업 공장 등의 영향으로 이 지역 인구는 2000년 12만7900명에서 지난해 12만3135명으로 20년 넘게 1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숲과 산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산림 서비스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일본 임야청 측은 “관광, 건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산림을 활용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객에게는 새로운 숲 체험 기회를 주고 해당 지역에서는 새로운 고용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기업 제휴 맺으며 인구절벽 해결책 활용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으로 한국에도 익숙한 일본 나가노(長野)의 시골 마을 시나노(信濃)정은 지역의 유일한 자원인 산, 숲을 적극 활용해 지역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이곳은 1960년 1만3700명에서 최근 8000명대로 인구가 줄며 인구절벽에 직면한 곳이다. 과거 여느 다른 지역처럼 도로 확장, 쇼핑센터 유치 등에 주력했던 이곳은 2000년대 들어 발상 전환에 나섰다. 우리 지역에 ‘없는 것’을 만들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에만 ‘있는 것’을 찾아 가꾸자는 데 지역민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렇게 시작된 사업이 2004년 ‘에코 메디컬 힐링 빌리지 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통해 ‘치유의 숲’ 프로그램 조성에 나섰다. 적설량이 많아 겨울 스키장으로 유명한 ‘구로히메 고원’에 1.2∼7km의 숲길을 조성하고 산림욕, 맨발 진흙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산림 메디컬 트레이너’는 방문객에게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일본 주요 기업들이 ‘치유의 숲’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0곳 넘는 기업이 이곳과 제휴를 맺어 연간 5000여 명의 각 기업 직원이 숲을 이용한다. 제휴 기업 직원들이 숲을 이용하면서 이 지역 숙박시설, 식당 수익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향 기부금’도 납부해 옥수수, 블루베리 등 지역 특산물 구입에도 앞장서는 ‘1석 3조’ 효과를 거둔다. 제휴 기업에 화답하기 위해 시나노정은 2019년 ‘노마드 워크 센터’라는 원격 근무 시설을 만들었다. 40명 수용이 가능한 이곳에서는 기업 단위로 사용 신청을 받아 5일간 30만 엔(약 270만 원)을 받는다. 주중에 일하면서 오후에는 카약, 등산,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기업 만족도는 높다. 일본 전기부품 업체 TDK람다는 시나노정과 협정을 맺고 2008년부터 매년 신입사원 연수를 이곳 숲에서 진행한다. 그 전까지는 3년 차 미만 직원 퇴직률이 12%에 달했지만 숲 연수를 실시하면서 1%로 떨어졌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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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은 ‘숲타디움’

    산림 면적이 2508만 ha로 국토의 68%에 달하는 일본은 고도 경제 성장기에 적극적인 산림 육성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전체 숲의 40%가 인공림이며, 일본 내 어느 산이든 키를 훌쩍 넘는 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과거의 ‘숲 보호’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임야청에 따르면 휴양림 등 정부가 지정한 숲을 이용한 인구는 자국 인구보다 많은 연간 1억4000만 명에 달했다. 숲을 쉽게 접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관심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임야청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 392곳 중 60%가 숲, 임업, 목재와 관련한 활동을 현재 하고 있거나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단순한 사회 공헌 차원을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숲, 임업에 기여하려는 기업들의 의지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체 숲의 1.5% 정도인 26만7000ha에 597곳을 ‘레크리에이션 숲’으로 지정하고 있다. 자연 휴양림, 실외 스포츠 등 목적에 따라 지정해 이런 활동을 정부가 보유한 국유림에서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한다. 활용 방식은 다양하다. 일본 중부 야마나시현에는 ‘포레스트 어드벤처’라는 곳이 있다. 공중 걷기 등 숲 즐기기가 가능한 시설을 숲을 해치지 않고 마련했다. 이른바 ‘자연 공생 아웃도어 파크’라는 개념으로 정비한 숲 체험 시설이다. 인기를 끌면서 전국 35개 시설로 늘어났고 연간 50만 명이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 일본 유명 리조트 기업인 호시노그룹은 투숙객에게 산림 산책, 승마, 산악자전거, 야간 곤충 관찰 등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통 목조건축 강국인 일본은 나무를 활용한 건축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2020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인 도쿄 국립경기장은 ‘산림 스타디움’이라는 콘셉트로 전국 47개 광역단체의 삼나무로 경기장 처마를 꾸미는 등 철골과 나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물을 지었다. 멀리서 보면 숲으로 덮여 있는 느낌이 나고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곳곳에서 목재를 활용한 것을 볼 수 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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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할퀴고 간 울진… 2년 지났지만 아직도 ‘탄내’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경북 울진군 북면 한 야산의 정상. 김영훈 울진국유림관리소장이 새까맣게 그을린 소나무의 몸통을 어루만졌다. “비가 올 때면 항상 흙냄새가 향기롭게 풍기던 곳인데 아직도 희미한 탄내가 콧속을 파고드네요.” 손에는 거무튀튀한 잿물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선 채로 죽어 있는 나무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시선을 돌리자 벌거숭이처럼 변한 휑한 산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린스완(Green Swan)’에 대비해 국내 숲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형 화재 등 재난 후 신속한 복원과 사전예방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가 2년 전 대형 화재를 겪은 울진-삼척의 숲이다. 2022년 3월 4일 울진에서 시작돼 강원 삼척까지 번졌던 초대형 산불은 무려 213시간 동안 서울 면적의 약 35%에 이르는 2만923ha(헥타르)를 태웠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당시 산불 피해를 입었던 곳들에선 죽은 나무가 뿌리째 뽑인 후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렸다. 김 소장은 “죽은 나무는 벌채해야 하고, 일대는 민둥산이 된다”며 “대형 산사태 피해가 일어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집을 잃었던 주민 181가구 가운데 30가구는 아직도 임시 컨테이너 주택에 머물고 있었다. 산불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울진 인구의 약 22%인 1만여 명은 송이 등 임산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최근엔 수확을 못 하고 있다. 대를 이어 송이 농가를 운영해 온 이운영 씨(51)는 “죽어서 눈감을 때까지 울진에서 송이를 볼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 범위가 워낙 방대한 탓에 복구는 여전히 더디다. 울진군에 따르면 군 전체 피해 면적 1만4140ha 중 현재까지 벌채 면적은 1800ha에 불과하다. 자연복구 지역을 제외한 인공복구 범위 6900ha를 기준으로 보면 약 26%만 벌채가 진행됐다. 울진군 관계자는 “벌채 작업이 끝난 구역도 묘목 식재가 완전히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올라 산불이 일상화되고 있어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권춘근 연구원은 “산불 발생 시 진화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인공 담수지를 산불 위험 지역마다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산불이 나면 진화 차량 등 장비가 진입할 수 있는 임도(林道)를 계획적으로 설치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원전 주변이나 군부대 탄약고 주변처럼 초대형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도 대비책으로 제시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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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울릉 도동항에 쾌속여객선 뜬다

    경북 울릉군은 울진 후포항을 오가는 가 최근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29일부터 도동항에서 쾌속여객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는 2020년 6월 건조한 1만5000t급 선박이다. 여객 정원은 638명이고 차량 17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속력은 21노트로 후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약 4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선박 안에는 편의점과 카페테리아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재 인터넷 예매 시 여객 운임을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차량 운임을 최대 77%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쾌속여객선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는 29일부터 도동항에서 정상 운항을 시작한다. 이 여객선은 그동안 도동항 접안시설 연장공사로 인해 사동항을 임시로 사용해왔다. 27일 시험운항에 이어 29일부터 도동항에서 본격 운항할 방침이다. 울릉군은 올해 관광객 5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다음 달부터 관광 성수기를 맞아 주요 관광지를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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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서구 “평생 배움으로 주민 삶 만사형통”

    대구 서구가 아이부터 노인은 물론 장애인들까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육 기반을 갖춰 나가며 평생학습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서구는 최근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됐다. 평생학습도시는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서구와 경북 예천군, 강원 정선군 등 3곳이 새로 지정됐다. 서구는 류한국 서구청장이 초선 시절인 2015년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평생교육 진흥조례를 제정한 뒤 평생교육협의회를 운영하는 한편 평생교육사 배치, 전담조직 개편, 1·2차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교육부의 미래교육지구에 선정된 서구는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관 협치 방식의 서구미래교육지구 거버넌스를 구성하기도 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분과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정기 회의에서 나온 교육 질 향상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8월에는 평리5동에 평생학습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평생학습도시 지정으로 예산 8000만 원을 확보한 서구는 다양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한미향 서구 교육청소년과장은 “서대구역처럼 주민들의 삶이 평생교육을 통해 뻗어 나가길 희망하는 뜻에서 ‘학습으로 사통팔달, 만사형통하는 서구 평생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세웠다”며 “누구나 평생 즐겁게 교육 혜택을 누리는 ‘평생락(樂)습’과 일과 삶이 소통하며 도약하는 ‘성장학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서구는 색색이 아름다운 학습정원, 돌봄의 고수 미래인재 케어, 공공의 뉴턴사과 학습 프로젝트, 섬유단지 실크로드 일자리 프로젝트, 새삶의 등대 생애학습설계상담, 만사형통 학습축제 등 12개 특화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온라인 평생학습 사업인 ‘온종일 학습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를 활용해 다양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주민의 기대가 크다.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진행하는 게릴라 학습 오픈 클래스와 8월 준공하는 평생학습관 내 공공학습 스튜디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구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도 성장하고 있다. 최근 아동돌봄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공보육 인프라 구축 강화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4곳을 신규 개원했다. 어린이집마다 예산 1억1000만 원을 투입해 편백 및 자작나무 원목 등 친환경 제품으로 새롭게 꾸몄다.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도 설치했다. 공휴일에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도 최근 2곳으로 늘렸다. 이용을 원하는 부모는 해당 어린이집에 돌봄이 필요한 시간만큼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장애인 평생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구는 올해 초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공모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서구는 올해 일상 속 모두에게 스며드는 유니버설디자인 학습, 공공학습 스튜디오 조성, 모두를 위한 모든 학습길 유니버설 무장애 학습지도 제작, 느린 학습자와 천천히 함께 느린진로직업 전문가 양성과정 등 15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류 구청장은 “현재 운영하는 구립도서관 6곳과 건립 중인 어린이영어도서관, 내당권역 도서관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평생교육 문화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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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700억짜리 키즈카페’ 된 컨벤션센터

    지방자치단체가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큰돈을 들여 짓고 운영하는 컨벤션센터 14곳(서울 외) 중 10곳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나 뷔페, 결혼식 등 설립 목적과 무관한 행사를 유치하고도 대다수가 가동률이 적정 수준인 60%에 못 미쳐 운영비도 메우지 못한 탓이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컨벤션센터는 최근 3년간(2021∼2023년) 누적 적자가 170억 원이 넘었다. 2008년 1월 문을 연 뒤 2022년 3월 1175억 원을 들여 기존의 3배 규모로 증축했지만 이 기간 가동률이 29.9∼37.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건설비 1700억 원을 들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기업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자 키즈카페에 임대해주기 위해 최근 조례까지 바꿨다. 일부 적자 컨벤션센터가 증축을 추진하는 데다 다른 지자체도 신축에 뛰어들고 있어, 자칫 혈세 낭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같은 기간 76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1400억 원을 들여 제2전시장을 추가로 지으려다 최근 공사비가 더 오르자 보류한 상태다. 송광태 창원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지자체장들은 과시욕이란 병을 앓고 있고, 컨벤션센터 난립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수십억씩 적자에 ‘컨벤션’ 대신 회갑연… 일부선 또 신설 추진 지자체컨벤션센터 14곳중 10곳 적자수천억 들여 세우고 뷔페 등 대여… 지자체장 ‘업적 홍보용’으로 난립공급과잉에도 포항-전주 또 추진… 전문가 “주민 감시 시스템 필요” 17일 오후 4시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이곳은 3년 전 연면적 4만2982㎡로 한번에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지만 이날은 내부가 텅 빈 채 어두컴컴했다. 1∼3층의 대형 전시장과 회의실 11곳은 모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20분간 건물을 둘러봤지만 만난 사람은 경비원과 1층 음식점 직원 등 2명이 전부였다. 센터 밖에는 킥보드를 타는 초등학생 3명만 있을 뿐 인기척을 찾기 어려웠다. 인근 전시기획사에서 일하는 김모 씨는 “인접한 부산과 경북 경주시에도 큰 컨벤션센터가 많아 이곳은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 행사 대신 회갑연… 인근 예식장 반발 울산시는 2015년 ‘글로벌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 울산’ 시대를 열겠다며 이 센터 건립을 추진해 2021년 4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가동률은 개관 첫해 35.5%에서 2022년 33.2%, 지난해 31.2%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번 돈으로 운영비도 대지 못하면서 3년간 누적 적자가 50억 원이 넘었다. 울산시는 최근 이곳에 키즈카페라도 유치하기 위해 조례까지 바꿨다. 30일 이상 대관하면 사용료를 30% 할인해주는 내용으로,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실제로 이달 초까지 3개월간 이곳은 대형 키즈카페로 활용됐다. 같은 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도 상황이 비슷했다. 이 센터를 짓는 데 경남도와 창원시가 총 1200억 원 이상을 들였다. 하지만 이날 이 센터는 기업 회의가 아닌 개인 사업자에게 대관한 대형 뷔페를 찾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3년간 58억 원이 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회갑연과 칠순 잔치, 피로연을 주로 열고 있어서다. 인근 예식장 업계가 “왜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쏟아부어 상권을 침해하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대다수 컨벤션센터는 매년 수십억 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는 최근 3년간 96억84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적자는 49억2700만 원이었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도 연간 적자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코는 최근 3년 새 가동률이 30%를 넘은 적이 없다. ● “주민 감시-행안부 검증 강화해야” 이런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는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신규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166억 원을 들여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전북 전주시는 3000억 원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컨벤션센터를 지은 일부 지자체는 ‘추가 건립 허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건립과 운영에 많게는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시설을 지자체끼리 조율도 하지 않고 지어놓고 이제야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하다”며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컨벤션센터가 제대로 된 수요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자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난립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컨벤션센터 등 전시시설 건립과 운영은 지방 이양 사무로, 국비 지원이 없는 까닭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만 받으면 된다. 이 때문에 지자체장 선거마다 각 후보가 장밋빛 전망을 그리며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을 내걸고,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추진하면서 ‘공급 과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우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실장은 “주민이 컨벤션센터 건립 전 수요 예측부터 검증까지 감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승우 동의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등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KOTRA와 한국무역협회 등의 투자를 받아 엄격한 수요 분석을 거친 덕분에 성공했다”며 “행안부 타당성 검증 과정에도 마이스 전문가를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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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 관광객 오세요”… 울릉군, 관광 질 개선

    경북 울릉군은 올해 관광객 50만 명 유치를 위해 관광홍보와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관광 성수기를 맞아 주요 관광지 안내소를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나섰다. 북면 해중전망대 관람창 청소를 시작으로 탐방로 안전 점검, 죽도 진입로 계단보수, 해안도로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18, 19일에는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관광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마인드 향상 및 안전 교육을 펼쳤다. 울릉119안전센터 소방대원을 초빙해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 초기 대응법과 심폐소생술(CPR), 화재 발생 대처교육 등을 실시했다. 울릉군은 관광객 50만 명 달성을 위해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한다. 울릉도 눈꽃축제와 이커머스(티켓형 관광상품), 로맨틱 울릉 드라이브, 울릉 힐링로드 체험, 울릉도 독도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 지역 대표 관광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찾는 많은 분들이 서비스 요구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히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관광 질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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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에 ‘자기주도형 학습’ 글로벌 전문가 모인다

    토론과 논술,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주목받는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자 1400여 명이 대구를 찾는다. 대구시교육청은 21∼23일 사흘 동안 북구 엑스코에서 ‘2024 IB 글로벌 콘퍼런스, 대구(IBGC)’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IBGC는 IB 본부 주관으로 매년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유럽·중동 등 3개 권역별로 개최 도시를 선정해 여는 국제 학술행사다.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2019년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대구시교육청은 국내 IB 교육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교육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추산 생산 유발 효과는 141억 원에 달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IBGC에서는 ‘학습자 영감 제공과 학습 잠재력 실현’이라는 주제로 80여 개의 교육 사례가 발표된다. 40여 개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기업과 관련 회사, 단체 등에서 참가해 교육 전시 또는 상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 1400여 명의 IB 교육 관계자가 다양한 교육 사례를 공유한다. 21일 개막식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10여 개 시도 교육감이 참석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인 폴 김 교수는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교육공학자인 김 교수는 교육 여건이 열악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교육개혁가로도 불린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도입 확산을 위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행사 2일 차에 사례 발표를 한다. 대구 IB 도입 학교에서도 프로그램 도입 5년 차를 맞아 다양한 현장의 사례를 발표한다. 올해 대학입시에서 IB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주목받고 있는 경북대사대부고도 사례 발표에 나선다. 이 학교에서는 IB 과정 이수 학생 30명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연구중심대학이나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합격했다. 이 외에도 22일 삼영초의 ‘학습공동체 자기주도성 강화하기’ 사례 발표를 비롯해 경북대사대부속초의 ‘개념 기반 탐구중심학습과 국가 교육과정 간 장벽의 극복’, 영선초의 ‘IB학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학교 문화 세우기’ 등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강 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은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19년 IB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제 대구는 IB 월드스쿨 24개교를 보유한 전국 최고의 미래교육 도시가 됐다”며 “이번 IBGC 행사를 통해 글로벌 교수학습 경향을 파악하고 전 세계 교육자와 교류하며 대구 교원의 전문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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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도 언론인도… 여기선 예술가가 된다

    대구 남구는 29일까지 대덕문화전당에서 제3전시실 완공을 기념해 ‘삼놈전(參NOM展) 처염히 물들다’를 연다. 의료계와 패션계, 언론계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40∼60년 동안 일한 전문가들이 현대미술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각자의 예술적 개성을 뽐내 눈길을 끈다. 올해 78세인 산부인과 전문의 윤성도 작가는 60년 동안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무려 8차례 개인전을 열었다는 윤 작가는 그림 속에서 자유를 찾는 순수 미술을 추구한다. 지난 세월 동안 시집 4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윤 작가의 작품은 회화와 낙서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질서에서 질서를 찾아보고 질서에서 무질서를 바라볼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언론사에서 30여 년 동안 기자로 일한 이춘호 작가는 뮤지션이자 여행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음식칼럼니스트로 통하기도 한다. 이 작가는 팬데믹 시기에 힘겨운 삶의 여정들을 지켜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담고자 현대미술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붓과 캔버스를 거부하고 손과 칼, 끌, 못, 철사 등으로 골판지나 공사장의 아스콘, 시멘트 등에 얼굴을 표현했다. 이 작가는 “곱고 예쁜 얼굴보다는 찌그러지고 망가진 절망에 길들여진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봤다”고 설명했다.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최복호 작가도 화가로 변신해 삼놈전에 참여했다. 최 작가는 순수와 진리의 시대에 대한 염원을 캔버스에 담아냈다고 한다. 최 작가는 “면의 거친 쾌감과 창백한 여인의 모습 속 푸른 욕망과 탐욕, 배신과 분노, 용서 등 다양한 감정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15일 개막식 당일부터 작가들이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작가는 본인의 그림으로 디자인한 두루마기를 입고 런웨이를 따라 걸으며 허공에 새로운 작품을 그리는 듯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어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교수이자 무용가로 활동 중인 안경미 교수가 바통을 넘겨받아 춤사위를 선보였다. 세 작가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런웨이를 따라 등장하며 개막식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날 대덕문화전당과 영남이공대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가지고 있는 문화 관련 지식과 기술 등의 교류를 통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대덕문화전당과 영남이공대는 앞으로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및 지원과 전문 인력 간의 상호 교류 활성화, 공연 및 전시 등 행사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을 약속했다. 기타 협업이 필요한 사항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후 협력하기로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삼놈전 처염히 물들다’를 통해 예술의 무한한 확장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대덕문화전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 예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프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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