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23

추천

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abr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작년 SLBM 발사한 北 신포급 잠수함, 정비작업 마친 정황”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재래식 신포급(고래급) 잠수함 정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5일(현지 시간) 전했다. 38노스는 지난해 12월 27일 북한 잠수함 건조 기지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함’이 수리를 마치고 조선소 계류장 가림막 아래 정박돼 있고 SLBM 수중 시험발사 때 사용되는 바지선도 연결돼 있었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드라이독(선박 건조 및 수리 구조물)이 포착됐다. 38노스는 “드라이독은 물기가 마른 상태였고 선체 무게를 지탱하는 용골 부품 두세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잠수함은 지난해 12월 13일 신포조선소 드라이독에 차 있던 물이 서서히 빠진 뒤 선체 전체가 완전히 드러난 상태로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SLBM 발사 준비를 위해 일종의 보수 작업을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38노스는 “이 잠수함은 2014년 7월 신포조선소 부두에 접안된 후 물속에 있는 모습만 포착됐는데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38노스는 잠수함 수리 기간이 비교적 짧은 점을 고려했을 때 선체에 긁힌 상처를 손보거나 페인트 덧칠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9일 신포 인근 해상에서 이 잠수함으로 SLBM을 발사했다. 수중에서 기동 중인 잠수함에서 처음 발사돼 59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수중발사형으로 개량한 신형 SLBM으로 확인된 바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러 우크라 침공 움직임, ‘아마추어 탐정들’에게 들켰다

    지난해 12월 2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약 50km 떨어진 러시아 남부 클린치의 숲 속에 350여 대의 차량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미국 민간 위성사진업체 맥사테크놀로지의 인공위성 카메라에 포착됐다. 맥사 측은 러시아군의 차량이 집결한 것으로 군인만 투입하면 즉각 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시베리아에 주둔하던 러시아 41군부대가 동유럽 벨라루스 접경 옐냐로 이동한 사실이 맥사의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연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위협을 가하는 러시아가 자국의 군사 활동을 노출하는 개인 및 민간단체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각국 정보기관 같은 전문 스파이가 아니라 아마추어 탐정, 민간 분석업체, 비정부기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러시아의 병력 증강 동태를 속속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위성사진, 소셜미디어, 항공편 추적 데이터 등 이른바 ‘오픈소스 인텔리전트(OSINT)’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폴란드 컨설팅업체 로한은 최근 48개의 러시아 전술부대 위치를 특정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미 정부가 공식 확인한 53개 부대와 불과 5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상당한 정확도를 자랑한다. 일부 러시아 블로거들 또한 러시아 주요 부대의 주둔지를 상세하게 찾아냈다. 제프리 에드먼즈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는 “개인 전문가의 분석 수준이 미 정보당국과 거의 같다”며 러시아가 2014년 초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을 때보다 러시아군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의 감시기능 강화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또한 대러시아 정책을 수립하는 데 이점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러시아군 또한 군 차량 번호판을 떼어내거나 군 장비에 페인트를 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위치가 추적당하거나 사진이 찍히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2020년 5월 군인들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사용을 금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500대 부자 자산, 1년새 1200조원 늘어”

    지난해 세계 500대 부자의 한 해 자산이 2020년보다 1조 달러(약 1200조 원) 늘어난 8조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CNN 등이 4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 같은 총액은 각각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3위 일본, 4위 독일 등 어지간한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의 수혜를 일부 부자만 누리면서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최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창업주(51)는 지난해 자산이 1180억 달러 늘어 재산 역시 가장 많이 증가한 부자가 됐다.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루이뷔통그룹 회장(73)의 재산 또한 627억 달러 늘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佛선 의원 살해협박 美는 ‘접종의무화’ 제동…방역패스에 세계 각국 진통

    미국, 유럽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들이 반대 여론에 부딪쳐 진통을 겪고 있다. 프랑스는 “백신 미접종자들 성가시게 만들고 싶다”는 대통령 발언 이후 방역패스 관련 법안 논의마저 중단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일간 르 파르지앵과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을 매우 성가시게 만들고 싶다. 끝까지 그들을 괴롭히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 미접종자들을 감옥에 보내거나 강제로 백신을 맞도록 하진 않겠지만 15일부터 미접종자들은 식당이나 카페, 극장을 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가 방역패스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동안 프랑스는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24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다중이용시설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는 15일부터 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식당, 카페 극장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 법안을 논의 중이던 프랑스 하원은 대통령 인터뷰가 공개되자마자 논의를 멈췄다. 야당 의원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법안이다”, “백신 접종에는 찬성하지만 프랑스인을 괴롭히겠다는 법안은 지지할 수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동안 일부 프랑스 의원들은 백신 반대론자들의 살해 협박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정부 소속 공무원, 직원 100인 이상 사업장 등에 제한적으로 방역패스를 도입한 미국 곳곳에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북부지법은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군인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군인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행정명령에 대한 예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8월 군인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는데, 재판부가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정부가 이들의 자유를 박탈해선 안 된다”며 행정명력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킨 것이다. 앞서 1일 루이지애나 재판부는 루이지애나와 애리조나 등 25개 주 정부가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교사 30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취소하라”며 연방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주정부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11월에는 루이지애나에 이어 미주리 연방법원은 의료 종사자들이 낸 소송에서 의료 종사자 백신 의무화 중단 결정을 내렸다. 반면 독일에서는 지난해 8월 한 지방법원 판사가 코로나19 음성 확인자만 법정 입장을 허락하면서 번진 소송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판사의 조치는 전문가 의견과 합치한다”며 방역을 더 중시한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5
    • 좋아요
    • 코멘트
  • “러시아 블로거들, 자국軍 동향 추적-노출…美정보당국만큼 정확”

    지난해 12월 25일 우크라이나 북쪽에서 약 50km 떨어진 러시아 국경도시 클린치의 한 숲 속 한가운데 350여 대의 차량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는 모습이 미국 민간 위성사진업체 맥사테크놀로지의 인공위성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거 무기고로 사용됐던 이곳은 한동안 방치돼 왔지만 어느 날 수백 대의 차량들이 등장한 것이었다. 맥사테크놀로지의 한 영상 분석가는 “이는 ‘냉동 건조된’(freeze-dried) 러시아 군 부대들이 집결한 모습으로 군 병력만 투입하면 즉각 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시베리아에 주둔하던 러시아 41군부대가 벨라루스 접경 옐냐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최근 연일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가하고 있는 러시아가 자국의 군사 활동을 추적해 누출하는 개인 및 민간단체들 때문에 곤경에 처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WSJ는 “전문 스파이를 대신해 ‘아마추어 탐정들’과 민간 분석업체, 비정부 기관들이 러시아의 병력 증강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며 “이들의 분석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위성사진과 소셜미디어, 항공편 추적 데이터 등 각종 온라인 사이트들에 공개된 출처를 통해 수집된 정보인 이른바 ‘오픈소스인텔리전트(OSINT)’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컨설팅 업체 로찬의 콘라드 무지카 대표는 “OSINT 통해 48개의 러시아 전술부대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지난달 공식 확인한 러시아 전술부대는 총 53개인데 민간 기업이 온라인 정보만을 이용해 파악한 수와 불과 5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이다. 러시아 블로거들로 이뤄진 ‘갈등정보팀(CIT)’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들과 러시아군의 도로 및 철도 이동 경로 등을 대조해 부대별 주둔지를 찾아내기도 했다. 제프리 에드먼즈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했을 때보다 훨씬 더 면밀히 감시되고 있다”며 “상업 위성사진과 트위터 게시물을 종합한 개인 전문가들의 분석이 미 정보당국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민간 추적에 대응해 각종 위장 및 은폐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러시아가 군 차량 번호판을 떼어내거나 군 장비에 페인트를 칠하고 부대 규모를 줄이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0년 5월 러시아군의 위치가 추적당하거나 사진이 찍히는 경우를 우려해 군인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WSJ는 민간의 감시기능이 강화되면서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러시아군의 활동에 대해 국민에게 더 자세히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5
    • 좋아요
    • 코멘트
  • 고향 풍경 그렸더니, 33년만에 친모 찾았다

    네 살 때 유괴돼 가족과 생이별한 중국 남성이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그린 고향 지도 덕분에 어머니와 33년이 지나 다시 만났다. 중국 인터넷 매체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37세 리징웨이(李景偉) 씨와 그의 모친은 1일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에서 33년 만에 재회했다. 모자는 서로 보자마자 부둥켜안고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살던 리 씨는 1988년 한 남성에게 납치돼 약 1800km 떨어진 중부 허난성의 낯선 가정에 입양됐다. 리 씨는 “한 대머리 남성이 날 끌고 가서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당시 어렴풋한 기억을 설명했다. 리 씨가 친모를 찾은 데에는 그가 직접 그려서 온라인에 올린 고향 지도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네 살에 불과했지만 리 씨는 자신이 살던 동네 풍경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고향 마을 학교 건물과 대나무 숲, 작은 연못 등의 모양과 위치를 그려낸 지도를 중국 쇼트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렸다. 그의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지도가 어느 마을인지 알아보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중국 공안 당국도 리 씨의 고향 마을과 부모를 찾는 작업을 거들었다. 공안은 수개월간 리 씨의 유전자(DNA) 정보를 토대로 실종 아동 가정을 수소문했다. 범위를 좁혀가던 공안은 지난해 12월 29일 마침내 리 씨와 DNA가 일치하는 친모를 찾을 수 있었다. 리 씨는 모친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니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어렸을 때 유괴됐다가 성인이 된 다음에 친부모를 만나는 사례가 적잖게 생기고 있다. 지난해 7월 산둥(山東)성에서는 24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중국 전역 약 50만 km를 헤매며 유괴된 아들을 찾아 나섰던 아버지가 결국 아들과 상봉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중국에서는 산아 제한 정책 때문에 남아 출산을 중시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납치돼 다른 가정에 팔려간다”며 “2015년 기준 한 해에 어린이 약 2만 명이 유괴됐다”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수처, 아사히·도쿄신문 이어 마이니치 기자 통신자료도 조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일본 마이니치신문 한국지사 기자의 통신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일본 언론이 공수처 통신자료 조회 대상으로 확인된 것은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에 이어 세 번째다. 공수처는 3일 “피의자의 통신 내역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회 요청이 불가피했다”며 앞서 아사히신문, 도쿄신문에 보낸 것과 비슷한 해명을 마이니치신문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지난해 8월 6일 공수처가 마이니치신문 서울지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기자의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을 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자사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전했다. 마이니치는 “‘수사상의 필요’라는 이유만으로는 언론 자유가 위협 받을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다. 조회 경위와 이유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해당 서울지사 기자는 지난해 12월 28일 통신사에 정보 공개를 요청해 이날 통지를 받았다. 조회 사유는 아사히신문 도쿄신문과 같은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에 따라 재판이나 수사, 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보 수집’이라고 명기돼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마이니치가 공수처에 “언론사는 취재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기자의 통신자료 조회는) 표현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며 추가 해명을 요청한 결과 “수사상 필요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조회한 것으로 언론 취재활동을 사찰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만 어떤 사안과 관련한 수사에 필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공수처는 3일 대변인 명의로 “수사상 필요가 있어 법원의 허가 등에 따라 적법하게 확보한 피의자의 통신 내역 (가운데)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요청한 것”이라고 마이치니신문에 회신했다. “언론인, 정치인 등 민간인을 사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3
    • 좋아요
    • 코멘트
  • 日, 징용기업 자산매각 명령에 “절대 못 받아들여”

    한국 법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손해배상 청구소송 관련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국내 자산 매각 명령을 내리자 일본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한국 법원 판결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것이어서 위법 상태의 시정을 계속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제철도 전날 언론에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 측은 “옛 징용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이해하고 있다. 양국 정부의 외교 교섭 상황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매각 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앞서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징용 피해자 18명이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해 달라”며 낸 강제집행 신청에 특별현금화명령(매각명령)을 내렸다. 다만 일본제철이 매각명령문을 받은 뒤 일주일 내에 항고하면 이 명령의 효력은 임시 정지된다. 일본제철 측은 “명령문이 아직 송달되지 않아 내용 확인을 못 했다”며 즉시항고 여부에 즉답을 피했다.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관련 한국 내 자산 매각 명령이 내려진 일본 기업은 지난해 9월 미쓰비시중공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런던 명물 ‘빅벤’ 4년만에 다시 종소리

    영국 런던 시계탑 빅벤(사진)이 약 4년간의 수리를 끝내고 2022년을 맞이하며 다시 종소리를 울렸다. 영국인은 매년 1월 1일 0시, 빅벤 종소리를 들으며 묵은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그런 만큼 빅벤의 ‘컴백’을 기다려왔다. 31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2017년 시계탑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종 울리기를 쉬었던 빅벤이 공사가 마무리돼 이날 정오부터 종소리를 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로 불리는 빅벤 수리에는 무려 7970만 파운드(약 1280억 원)가 들었다. 하나의 시계 수리 프로젝트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CNN은 소개했다. 빅벤은 2017년 8월 21일 정오에 멈춘 이래 4년 4개월 동안 약 1000개의 부품을 일일이 닦고 재조립했으며 자명(自鳴) 시스템도 정비했다. 수리에 참여한 시계공 이언 웨스트워스는 “빅벤의 너트와 볼트 하나하나를 내 손으로 다룰 수 있어 영광이었다. 다시 작동을 시작하는 이 순간은 매우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1859년 세워진 빅벤은 2017년 중단되기까지 158년간 매일 15분 간격으로 울렸다. 시계 무게 5t에 시침과 분침 길이가 각각 2.7m, 4.3m에 이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런던 공습 때도 어김없이 종소리가 울려 퍼져 국민을 단합시키기도 했다. 수리 과정에서 공습으로 파손된 흔적도 발견됐다고 한다. 영국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트위터에는 “드디어 오늘 빅벤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너무 흥분된다” “빅벤 종소리 시간에 알람을 맞춰 놨다” 같은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징용소송 자산매각 명령에…日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한국 법원이 30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손해배상 청구 소송 관련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국내자산 매각 명령을 내리자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외무성 한 간부는 “한국 법원 판결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것이어서 위법 상태의 시정을 계속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제철도 전날 언론에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 측은 “옛 징용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이해하고 있다. 양국 정부의 외교 교섭 상황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매각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앞서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징용 피해자 18명이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해 달라”며 낸 강제집행 신청에 특별현금화명령(매각명령)을 내렸다. 다만 일본제철이 매각명령문을 받은 뒤 1주일 내 항고하면 이 명령의 효력은 임시 정지된다. 일본제철 측은 “명령문이 아직 송달되지 않아 내용 확인을 못했다”며 즉시항고 여부에 즉답을 피했다.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관련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이 내려진 일본 기업은 지난해 9월 미쓰비시중공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2-31
    • 좋아요
    • 코멘트
  • “아프간군, 탈레반 다가오자 헬기타려 몸싸움 하다 총격”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입성하기 몇 시간 전인 8월 15일 오전, 카불공항 비행장에서 아프간 군인들 간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아프간 병사 몇 명이 이륙을 준비 중이던 공군 헬기를 보고 국외로 떠나려는 것으로 오인해 헬기에 막무가내로 올라타려 한 게 발단이 됐다. 헬기 안에 있던 병사들이 이들을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급기야 총성이 울려퍼졌다. 총알은 헬기를 관통했다. 금속 파편이 튀면서 조종사와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 헬기를 몰았던 조종사는 “내 얼굴은 피로 얼룩졌다. 병사 한 명이 조종석을 향해 총을 겨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29일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정부 및 군 관계자 24명의 발언을 인용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기 직전 아군끼리 총을 난사했던 아프간 군인들의 모습을 상세히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보도는 한때 (아프간 정부군의) ‘왕관의 보석(Crown jewel)’이었던 공군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며 탈레반에게 중대한 군사적 위협이었던 아프간 공군이 미군 철군과 함께 순식간에 자멸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날 비행장 총격 사건이 벌어지고 불과 몇 시간 뒤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공군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속화되면서 병사들과 조종사, 그들의 가족까지 몰려와 비행기에 올라타려 해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한 전직 아프간 공군 장교는 “당시 우리는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회상했다. 가니 전 대통령 도피 과정에서도 아프간군 간에 육탄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니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대통령 경호인력 등 54명이 헬기 4대에 나눠 타고 이륙하려 했는데 비행장 경비대 일부 군인들이 헬기 한 대의 이륙을 막아섰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와 경호원, 군인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가니 대통령과 헬기에 있었던 함둘라 모히브 전 아프간 국가안보보좌관은 “헬기가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었다. 아프간 군인들이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몰라 빨리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미군은 아프간 공군력 강화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4월 아프간 철군을 선언한 후 지원을 중단하면서 아프간 공군은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했다. 로이터는 “탄약이 바닥나고 항공기가 파손됐지만 고칠 인력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탈레반이 3개월 만에 남서부와 북부 주도를 모두 장악한 뒤 카불 진격을 앞두고 있어 아프간 공군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탈레반은 카불 점령 후 ‘미국 지우기’를 명분 삼아 아프간 공군을 색출해 암살했다. 올해에만 조종사 7명이 숨졌다. 과거 아프간 공군 훈련을 지휘했던 데이비드 힉스 전 준장은 로이터에 “여전히 아프간에 남아 있는 수백 명의 공군 조종사 및 관계자들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조선인 강제노역 광산’ 세계유산 추진… 韓 “즉각 철회”

    일본 문화청의 자문기구가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결정하면서 한일 관계에 새로운 악재로 떠올랐다.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노동자가 1141명 이상 대거 징용된 곳이다. 한국 정부는 “매우 개탄스럽다.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주조 가즈오(中條一夫)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한일이 2015년에 군함도(端島·하시마) 탄광에 이어 또다시 강제동원이 자행된 곳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놓고 충돌한 것이다. 일본 문화청은 28일 “문화심의회가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 국내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네스코에 추천장을 제출하는 기한은 내년 2월 1일이다. 일본 정부는 심의회의 결정에 기초해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추천서를 제출할지 최종 판단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HK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어 추천할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하면 실제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와 권고를 거쳐 2023년에 정식 결정된다. 일본은 조선인 노동자를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사도 광산에 강제동원했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노역이 이뤄진 장소가 이에 대한 충분한 서술 없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않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도 광산, 조선인 1141명 강제 노역… 日 “전통 금채굴 광산” 주장日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추진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가 대거 강제동원된 니가타현 사도시의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또다시 역사 문제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등재 추진 즉각 철회”를 촉구한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등재 저지 외교에 나섰다. 2015년 일제 징용 현장인 나가사키현 군함도(端島·하시마) 탄광이 포함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을 때에 이어 충돌 2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 한일, 군함도 이어 역사 충돌 2라운드니가타현과 사도시는 2020년 문화청에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면서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금 광산 유적군”이라며 “전통적인 채굴 기술과 생산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사도 광산은 에도시대(1603∼1868년) 일본의 대표적인 금 생산지였다. 하지만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의 고바야시 히사토모(小林久公) 사무국 차장은 본보 인터뷰에서 “사도 광산은 태평양전쟁이 끝난 후까지 계속 영업해온 곳으로 전쟁 때 조선 노동자를 강제동원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한다면 전체 역사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 차장은 법무성의 지역 사무소인 니가타지방법무국 공문서를 통해 사도 광산에서 최소 1141명의 조선인이 노동했던 것을 밝혀냈다. 학자에 따라서는 조선인 약 2000명이 동원됐다고 분석하는 이도 있다. 이제 관심은 일본 정부의 최종 판단으로 쏠린다. 문화청의 자문기구인 문화심의회가 일본 후보로 결정했지만 정부가 등록 마감 시한인 2월 1일까지 유네스코에 공식 추천할지를 결정한다. 사도 광산이 위치한 현지의 지역신문인 니가타일보는 28일 “한국 국내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추천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외무성이 공식 추천에 매우 신중하다”면서도 “정부가 문화심의회 결정대로 추천하지 않는다면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 정부 “올해 유네스코에 2차례 이상 문제 제기”한국 정부는 일본이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에 돌입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그동안 사도 광산 사안을 예의 주시해 왔다”며 “유네스코 사무국에 올해만 두 차례 이상 문제를 환기했고 일본 측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본이 2015년 군함도 탄광 등 산업혁명유산을 등재했을 때 했던 약속부터 지키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당시 일본은 군함도 탄광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치에서 강제로 노역했다는 역사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조치로 지난해 6월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설치했지만 “민족 차별도, 강제노동도 없었다”는 거짓 증언만 전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올해 7월 일본의 약속 불이행을 지적하며 ‘강한 유감(strongly regret)’을 밝힌 바 있다. 사도 광산이 일본의 공식 후보로 결정된 것 자체로도 한일 관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각수 전 주일 대사는 “사도 광산이 새로운 외교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정부가 최소한 군함도를 등재할 때 수준으로는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정부가 일본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놓는 게 가장 중요한데 잘되고 있지 않다”면서 “사도 광산으로 한일 감정이 또 한번 악화되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사도 광산일본 니가타현 사도(佐渡)시에 있는 광산으로 에도 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다.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일본은 이곳을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이용하면서 최소 1141명의 조선인을 강제동원해 노역을 시켰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박천 우라늄공장 보수공사… 19년 방치끝 재가동 준비 정황

    북한이 19년간 사실상 방치돼 온 평안북도 박천 우라늄 공장을 재가동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과 평양 외곽의 강선에서 북한이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정황을 파악한 데 이어 제3의 지역에서도 우라늄 농축 관련 움직임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발견된 것.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이외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알려진 정제우라늄(옐로케이크) 생산시설인 박천 공장을 재건하면서 핵무기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우라늄 정련 위한 화력발전소 재건 중”미국의 북한 분석가 제이컵 보글 씨는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블로그 ‘액세스DPRK’에 “2012년 3월, 2019년 2월, 올해 9월 촬영된 공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박천 공장에서 꽤 활발한 건물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글 씨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곳의 화력발전소 건물은 2019년 2월에는 지붕 없이 골조가 드러나 보이고 화력발전소와 석탄재 야적장을 연결하는 컨베이어벨트는 철거된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9월 14일에 찍힌 사진에는 새 화력발전소 건물이 들어서 있다. 화력발전소는 우라늄 정련 과정에 필요한 전기 공급을 위한 필수 시설이다. 보글은 “최근 사진에도 컨베이어벨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우라늄 정련을 위한) 시설 현대화 작업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우라늄 정련 공장 건물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기존의 짙은 회색 지붕 일부가 하얀 자재로 대체된 것이다. 보글 씨는 이를 공장 지붕을 수리한 흔적으로 분석했다. 또 공장 인근 우라늄 광산에서 채굴 활동이 지속돼 왔으며 폐기물 야적장도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에는 폐기물 야적장 운영 장비 보관 및 주차를 위한 2900m² 규모의 공간이 생겼다. 새 회관 건물과 양어장도 등장했다. 보글은 “양어장은 마을 노동자들과 군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가 北에 폐기 요구한 박천에서 새 움직임”박천은 북한 최초의 우라늄 정련 시설로 1950년대 말∼1960년대 초에 설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래는 흑연, 희토류 등을 생산하기 위해 소련이 건설했지만 소련군 철수 이후 옐로케이크 생산공장으로 이용됐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박천에서 만들어진 정제우라늄은 영변에 있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하는 데 사용됐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평산 공장이 박천 공장을 대체하면서 2002년부터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월 결렬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폐쇄를 요구한 5개 핵시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글은 “북한의 우라늄 생산은 보다 현대화된 평산 공장으로 옮겨갔지만 박천 공장이 완전히 폐쇄됐던 건 아니다”라며 “이번 정황들이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진 않지만 풍계리처럼 박천이 북한의 원자력 프로그램의 일부로 남아 있는 만큼 지시만 내려오면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얼굴없는 화가’ 뱅크시, 인종차별 반대 티셔츠 공개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작가 뱅크시가 영국 브리스틀에 있는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 동상을 지난해 6월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 참가자 4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티셔츠를 1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브리스틀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티셔츠 사진과 함께 “다음 주 콜스턴 동상을 철거한 혐의로 기소된 4명이 재판을 받는다”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티셔츠를 만들었다. 모든 수익금은 재판을 받는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파운드(약 3만9000원)인 이 티셔츠를 1인당 1개씩만 판매하기로 하고 시내 5개 상점에만 공급했다. BBC 등에 따르면 5개 상점에는 이날 오전부터 티셔츠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는 3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 온라인에는 티셔츠 한 장을 9000파운드(약 1400만 원)에 판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뱅크시는 그간 꾸준히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콜스턴 동상을 끌어내리는 시민들을 그린 작품을 공개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인종차별은 백인의 잘못’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종차별 반대’ 뱅크시, 브리스톨서 BLM 티셔츠 판매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영국 유명 작가 뱅크시가 지난해 6월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 동상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 참가자 4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티셔츠를 1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뱅크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티셔츠 사진과 함께 “다음주 콜스턴 동상을 철거한 혐의로 기소된 4명이 재판을 받는다. 이번 일을 기념하기 위해 티셔츠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티셔츠 가격은 한 개당 25파운드(약 3만9000원)이며 모든 수익금은 재판을 받는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 등에 따르면 뱅크시가 판매처로 지정한 영국 브리스톨 5개 상점에는 이날 오전부터 티셔츠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는 3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고 온라인에는 티셔츠 한 장을 9000파운드(약 1400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브리스톨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 뱅크시는 꾸준히 인종차별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그는 콜스턴 동상을 끌어내리는 시민들을 그려낸 작품을 공개했고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은 백인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2-12
    • 좋아요
    • 코멘트
  • 美서 열린 ‘현실판 오징어게임’…최후 1인 받은 상금은?

    미국 유명 유튜버가 약 42억 원을 들여 만든 ‘오징어게임’ 현실판의 우승자가 25일(현지 시간) 탄생했다. 행운의 주인공 ‘79번 참가자’는 우승 상금 45만6000달러(약 5억44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7790만여 명의 구독자를 소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이날 25분40초 길이의 현실판 오징어게임 영상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은 26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5110만을 넘었다. 현실판 게임에서는 실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등이 그대로 재연됐다. 참가자 456명은 모두 드라마 속 녹색 추리닝 복장으로 등장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영희 인형도 똑같이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 일부는 달고나 뽑기 게임을 하면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혀로 녹이는 방법을 선보였다. 드라마에서 게임 탈락자들은 죽음을 맞았지만 현실판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소정의 상금을 받았다. 미스터비스트는 오징어게임 현실판 기획과 세트 제작에 200만 달러(약 24억 원), 상금에는 150만 달러(약 18억 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최후의 1인은 음악에 맞춰 의자 주변을 돌다가 음악이 멈췄을 때 먼저 의자를 차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의자 앉기’ 게임으로 가려졌다. 먼저 의자에 앉은 79번 남성 참가자는 승리가 확정되자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그에게는 1등 상금 45만6000달러가 주어졌다. 2등을 차지한 330번 참가자는 1만 달러(약 1200만 원)를 받았다. 미스터비스트는 영상 마지막에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을 언급하며 “황동혁 감독 덕분에 큰 영감을 얻었다. 감사하다”고 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1-26
    • 좋아요
    • 코멘트
  • 美디즈니랜드, 66년 사상 첫 흑인 산타 등장

    미국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서 66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산타클로스가 등장했다. 19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행사장에 흑인 산타클로스가 나타났다. 콧수염 분장에 빨간 옷과 모자를 착용한 흑인 산타클로스는 방문객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거리 퍼레이드를 벌였다. 디즈니랜드에 백인이 아닌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건 1955년 첫 디즈니 테마파크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디즈니랜드는 흑인 산타클로스를 통해 평등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CNN은 전했다. 디즈니 측 대변인은 “산타클로스는 전 세계 여러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며 “이번 산타클로스를 통해 우리 주변 공동체의 다양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랜드는 사전 홍보나 발표 없이 흑인 산타클로스를 깜짝 등장시켜 방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한 방문객은 트위터에 “분명 내가 방금 월트디즈니월드에서 첫 흑인 산타를 봤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유명 흑인 인플루언서 빅토리아 웨이드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디즈니랜드에 흑인 산타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나와 비슷하게 생긴 산타를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뜻깊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타클로스는 주로 수염이 덥수룩한 백발의 백인 남성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산타클로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미국 의류 브랜드 올드네이비는 “여러 민족과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다함께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타클로스를 재해석하는 ‘모두를 위한 산타 학교’ 행사를 열었다. 미국 유명 과자 브랜드 오레오는 18일 흑인 산타클로스를 주인공으로 한 TV광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66년만에 디즈니 테마파크 첫 흑인 산타

    미국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서 66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산타클로스가 등장했다. 19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행사장에 흑인 산타클로스가 나타났다. 콧수염 분장에 빨간 옷과 모자를 입은 흑인 산타클로스는 방문객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거리 퍼레이드를 벌였다. 디즈니랜드에 백인이 아닌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건 1955년 첫 디즈니 테마파크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디즈니랜드는 흑인 산타클로스를 통해 평등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CNN은 전했다. 디즈니 측 대변인은 “산타클로스는 전 세계 여러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며 “이번 산타클로스를 통해 우리 주변 공동체의 다양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랜드는 사전 홍보나 발표 없이 흑인 산타클로스를 깜짝 등장시켜 방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한 방문객은 트위터에 “분명 내가 방금 월트디즈니월드에서 첫 흑인 산타를 봤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유명 흑인 인플루언서 빅토리아 웨이드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디즈니랜드에 흑인 산타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나와 비슷하게 생긴 산타를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뜻 깊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타클로스는 주로 수염이 덥수룩한 백발의 백인 남성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산타클로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미국 의류 브랜드 올드네이비는 “여러 민족과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다함께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타클로스를 재해석하는 ‘모두를 위한 산타 학교’ 행사를 열었다. 미국 유명 과자 브랜드 오레오는 18일 흑인 산타클로스를 주인공으로 한 TV광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1-11-21
    • 좋아요
    • 코멘트
  • 트윗 방정에… 1918억원 소송 당한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50)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JP모건)와 소송전에 휘말렸다고 CNN 등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평소 돌발 트윗으로 주식 시장을 뒤흔드는 머스크가 2018년 올린 한 트윗이 소송의 발단이 됐다. JP모건은 이날 “머스크가 악질적으로 콜옵션(미래에 일정한 값에 주식을 살 권리)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1억6220만 달러(약 1918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JP모건은 2014년 테슬라 보통주를 올해 6~7월 주당 560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콜옵션을 체결했다. 하지만 2018년 8월 머스크가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 수도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는 트윗을 올리자 테슬라 주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JP모건은 머스크 발언 열흘 뒤 콜옵션 행사 가격을 424달러로 한 차례 낮췄다가 그로부터 일주일 뒤 484달러로 최종 조정을 거쳤다. 16일 테슬라 주가는 1054달러로 마감했다. JP모건은 테슬라가 최종 조정된 행사가에 주식 매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테슬라에 주요한 기업 이슈가 생길 때 행사가를 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2018년 머스크가 올린 상장폐지 관련 트윗은 주요한 기업 이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소장에서 “자사의 행사가 조정이 적절했고 계약상 요구되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조정된 행사가에 따라 JP모건에 주식을 넘기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테슬라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9년 테슬라 측은 JP모건의 행사가 조정을 두고 “테슬라 주가 변동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불합리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움직임”이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윗 방정에…1918억원 소송전 휘말린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50)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JP모건)와 소송전에 휘말렸다고 CNN 등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평소 돌발 트윗으로 주식 시장을 뒤흔드는 머스크가 2018년 올린 한 트윗이 소송의 발단이 됐다. JP모건은 이날 “머스크가 악질적으로 콜옵션(미래에 일정한 값에 주식을 살 권리)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1억6220만 달러(약 1918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JP모건은 2014년 테슬라 보통주를 올해 6~7월 주당 560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콜옵션을 체결했다. 하지만 2018년 8월 머스크가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 수도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는 트윗을 올리자 테슬라 주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JP모건은 머스크 발언 열흘 뒤 콜옵션 행사 가격을 424달러로 한 차례 낮췄다가 그로부터 일주일 뒤 484달러로 최종 조정을 거쳤다. JP모건은 테슬라가 최종 조정된 행사가에 주식 매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테슬라에 주요한 기업 이슈가 생길 때 행사가를 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2018년 머스크가 올린 상장폐지 관련 트윗은 주요한 기업 이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소장에서 “자사의 행사가 조정이 적절했고 계약상 요구되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조정된 행사가에 따라 JP모건에 주식을 넘기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테슬라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9년 테슬라 측은 JP모건의 행사가 조정을 두고 “테슬라 주가 변동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불합리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움직임”이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11-17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