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문재인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이른바 '현대판 장발장 부자(父子)'사연이 논란이다.이 일은 지난 10일 당사자인 A 씨(34)와 그의 아들 B 군(12)이 인천의 한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적발되면서 시작됐다.부자가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붙잡혔지만 마트 주인이 용서하고 경찰관은 국밥을 사줬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현대판 장발장’사연으로 불렸다.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까지 청와대 회의에서 이 사연을 언급했다.그러나 A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27일 '장발장이 된 남자 그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A 씨의 다른 얼굴을 공개했다. 제작진에게는 해당 사건을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공개된 CCTV에는 절도 물품 중 소주병들이 보인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엔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는데, A 씨가 병 때문에 일할 수 없는 게 아니라 택시기사로 일할 때 여러 문제가 불거져 기피 대상이 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게임중독에 절도까지 저지른 전력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A 씨가 근무했던 택시회사를 찾았다. 택시회사 지인은 “내가 아는 그 형은 99%연기다”며 “애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고 해서 10만원을 빌려줬는데 ‘토토’ 하려고 그런 것이었다”고 말했다. A 씨가 택시기사로 일할 때 손님이 두고 간 휴대폰 파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는 증언도 있었다. 택시회사 관계자도 “영수증 앞의 숫자를 바꿨다”며 “도둑 성향이 좀 있는 사람이다”, “이 회사, 저 회사 다니며 미입금시키고 도망가버렸다”고 주장했다.PC방에서 방송 제작진을 만난 A 씨는 “친구들이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쪽으로만 올려놨다”며 “사납금은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승객이 놓고 간 휴대폰을 챙긴 것에 대해서는 “부수입”이라면서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또 “나라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135만원이 나온다. 어려운 건 맞는데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며 “후원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19년 마지막 토요일인 오늘(28일)은 낮부터 온화한 날씨를 되찾을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오전 서울 기온은 영하 1도에 머물고 찬바람에 체감온도는 영하 3도 가까이 내려가 있으나 추위는 차차 누그러지겠다.이날 서울 낮 기온은 6도로 예년기온을 4도가량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지역 낮기온은 Δ인천 6도 Δ춘천 4도 Δ철원 4도 Δ강릉 9도 Δ대전 8도 Δ대구 8도 Δ부산 10도 Δ전주 9도 Δ광주 10도 Δ제주 12도로 예상된다.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서울, 경기와 영서 지역에 약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일요일인 29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전남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3~4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평년보다 4~8도가량 높아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Δ서울 2도 Δ인천 3도 Δ춘천 -2도 Δ강릉 3도 Δ대전 0도 Δ대구 -1도 Δ부산 4도 Δ전주 2도 Δ광주 3도 Δ제주 9도, 낮 최고기온은 Δ서울 7도 Δ인천 7도 Δ춘천 4도 Δ강릉 11도 Δ대전 6도 Δ대구 7도 Δ부산 12도 Δ전주 8도 Δ광주 8도 Δ제주 14도로 예상된다.대기질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평범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영남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울산, 경북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울산시 울주군 신불산에서 불이나 5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28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7분경 신불산 홍류폭포 옆 계곡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영화관에 있던 관람객 9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산림 1.25h를 태워 소방서 추산 34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진화됐다.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화에는 공무원 175명, 소방대원 112명, 산불진화대원 34명 등 458명이 투입됐다. 야간에 발생한 불로 소방헬기가 뜨지 못해 진압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강한 바람에 불길이 신불산 상부로 퍼지면서 진화 인력들이 직접 산을 올라가며 불을 껐다. 산림당국은 입산자의 실화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오롱생명과학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62)가 28일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이날 새벽 1시6분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신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사유를 설명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성)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로부터 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분 조작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조모 이사는 지난 13일 구속기소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북 전주에서 일어난 주택 방화 사건의 범인은 해당 건물 세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리인이 ‘밀린 월세 50만원’을 독촉했다는 이유로 방화한 것으로 조사됐다.전주 완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 씨(5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55분경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택 관리인 B 씨(61·여)가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경찰은 “옆집 사람이 우리 집에 불을 질렀다”는 B 씨의 전화를 받고 신고한 동생의 말에 근거, 방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같은날 오후 5시경 전주의 전통시장 인근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조사 결과 지난해 5월부터 매달 25만원의 월세를 내고 이 집에 거주하던 A 씨는 최근 월세 납입 문제로 B 씨와 다툰 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B 씨는 친 동생이 소유주인 해당 건물에 살면서 집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불을 지른 뒤 B 씨가 나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몸으로 막고 서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경찰에서 A 씨는 “월세를 낸 것 같은데 안 냈다고 해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약 4시간 20분 만에 끝났다.조 전 장관은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심사는 오후 2시50분경 끝났다. 법정을 나온 조 전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다소 피곤한 기색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장관은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 ‘구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유재수 비위 여전히 경미하다고 보느냐’, ‘외부 청탁 받은 게 없느냐’, ‘본인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남기지 않은 채 대기하던 승합차에 탑승했다. 조 전 장관을 변호한 김칠준 변호사는 “감찰을 무마했다는 것 자체가 프레임이며, 조 전 민정수석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유 전 부시장 비위 의혹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비위 사실은 일부”라고 짧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300여m 떨어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심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법원청사에 들어가면서 “저는 검찰의 영장 청구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법정에서 판사님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철저히 법리에 기초한 판단이 있을거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혐의는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게 골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6일) 결정된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구속심사대에 선다.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조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연다.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23일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조 전 장관은 ‘정무적 책임’이었다는 취지로 진술, 정상적인 권한 행사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조 전 장관의 구속여부는 지난 8월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줄곧 이어져 온 조국 일가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수사에 있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금오동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광양제철소 등에 따르면 이날 포스하이메탈 공장 발전설비에서 오후 1시 15분경 1차 폭발에 이어 5분 뒤인 1시 20분께 2차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폭발음과 연기는 인근 이순신대교를 지나던 차량속에 들릴 정도로 컷으며 연기는 수십미터를 치솟았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0분경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8명 장비 16대를 동원해 진압 작업을 벌였다.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여수에서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통제됐다.화재는 20여분만에 진화 됐다.경찰은 오일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인명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차를 후진하다가 연인을 친 것처럼 꾸미는 등 보험사기극을 벌여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챙긴 20대 남녀가 경찰에 나란히 붙잡혔다.광주 광산경찰서는 24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26)를 구속하고, B 씨(22·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9월4일부터 올해 4월17일까지 광주 도심 곳곳에서 12차례에 걸쳐 보행자 추돌사고를 꾸며 보험사 5곳으로부터 1058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승용차를 주차하기 위해 후진하다가 여자친구인 B 씨를 치었다고 허위 신고했다.실제로는 사고가 없었는데도 B 씨는 몸이 아프다며 병원을 찾아가 치료받았다.별다른 직업이 없는 두 사람은 이런 방법으로 합의금이나 치료비를 타내 외식, 쇼핑, 여행 등 데이트 비용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12건의 사고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같은 점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B 씨는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그러나 A 씨는 출석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체포영장을 통해 집에 있던 A 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경찰은 이들의 또 다른 사기 행각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한·중·일 경제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유무역 질서’와 ‘동북아 철도 공동체’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7회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의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서밋은 3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상생의 힘으로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공동 번영을 이루는 새로운 시대로 나갈것이다"며 이를 위한 3가지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첫째 "자유무역 질서를 강화하는 협력"이라며 "자유무역은 기업이 서로를 신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안전장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켜 아시아의 힘으로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이는 자유무역 정신을 강조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의 당위성을 부각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두번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신산업 육성 협력"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공동 연구개발과 국제표준 마련에 함께 하고, 혁신 스타트업의 교류를 증진해 한중일 3국이 아시아와 함께 성장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 일본의 인도·태평양 구상,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모두의 평화와 번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날에 이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다시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동북아에서 철도공동체를 시작으로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평화안보체제를 이뤄낸다면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많아지고, 신실크로드와 북극항로를 개척하여 진정으로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을 완성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 전문▼존경하는 리커창 총리님, 아베 총리님, 3국 경제인 여러분,이곳 청두는 삼국지의 도시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한중일을 이어주는 수많은 연결고리 가운데 '삼국지'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대의명분을 중요하게 여긴 유비의 덕치와 제갈량의 충의는 동양의 정신입니다.전통과 현대, 유구한 역사와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청두에서, 두 분 총리님과 '비즈니스 서밋'에 함께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한중일 협력 20주년을 맞이하여 '제7회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 것을 축하하며,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까오옌 회장님,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고가 노부유키 의장님,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중국은 오랫동안 세계의 문명을 이끌어 왔고, 일본은 일찍이 근대 과학기술에서도 서양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한국은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교량국가로서 교역과 문화를 이어주는 역할을 다해왔습니다.세 나라는 닮았으면서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수준 높은 사상, 문화, 종교를 발전시켰습니다. 해양 실크로드로 동양의 선진 문물을 서양에 전해 대항해와 문예 부흥의 시대를 열었습니다.3국이 개방하고 활발히 교역할 때 찬란한 문화가 꽃필 수 있다는 것을 중국의 당, 일본의 나라·헤이안, 한국의 신라 시대에 확인했습니다.20세기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했습니다. 3국의 국제적 위상도 커져서, 전세계 인구의 1/5, GDP의 1/4, 교역액의 1/5을 차지하며, 세계 2위, 3위, 11위의 경제강국이 되었고, 함께 아시아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지금 우리는 자유무역과 연대의 미래를 새롭게 열고 있으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아시아 통합과 세계 번영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경제적 번영뿐 아니라, 우리 세 나라가 추구하는 인문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람중심의 발전이야말로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오늘, 경제인 여러분과 함께 연대와 협력과 공동번영의 미래를 논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경제인 여러분,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9년에 비해 3국간 인적교류는 네 배, 교역은 다섯 배, 투자는 열두 배 증가했습니다.철강, 조선에서 첨단 IT로 산업을 고도화했고, 분업과 협업으로 서로의 성장을 도왔습니다.제4국으로의 공동진출도 활발합니다. 3국의 자본력과 기술력, 경험을 합쳐 LNG 플랜트, 제철소와 같은 대형 인프라를 함께 건설하고 있습니다.환경, 재난, 보건·의료로 협력이 넓어지고,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 캠퍼스 아시아 사업으로 지역간 교류와 청년들의 교류도 깊어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상생의 힘으로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을 것입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공동 번영을 이루는 새로운 시대로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3가지 협력 방향을 제안합니다.첫째,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하는 협력입니다.우리는 무역장벽을 낮추고 스스로를 혁신하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해왔습니다.자유무역은 기업이 서로를 신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안전장치입니다.자유무역질서를 수호하여 기업활동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발전이 지속되어야 합니다.지난 10월, 우리는 RCEP 협정문을 타결하면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켜 아시아의 힘으로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우리는 5G 통신을 선도하며, 디지털 무역에 따른 데이터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3국간 전자상거래 공동연구가, 전자결제와 배송 등 제도 개선과 소비자 보호와 안전으로 이어져 세계 디지털 무역 자유화를 선도하길 희망합니다.둘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신산업 육성 협력입니다.우리가 제조업 밸류체인을 형성하여 경쟁력을 함께 높인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교류와 협력으로 신산업 육성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거대 시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을 키우는 중국과 전통적인 기술혁신 강국 일본, 정보통신의 강국 한국이 힘을 합치면 제조업의 혁신 뿐 아니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헬스케어와 같은 신산업에서 최적의 혁신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공동 연구개발과 국제표준 마련에 함께 하고, 혁신 스타트업의 교류를 증진해 한중일 3국이 아시아와 함께 성장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합니다.셋째,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입니다.중국의 일대일로, 일본의 인도·태평양 구상,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모두의 평화와 번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동북아에서 철도공동체를 시작으로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평화안보체제를 이뤄낸다면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많아지고, 신실크로드와 북극항로를 개척하여 진정으로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을 완성시킬 것입니다.3국의 기업들이 동북아 뿐 아니라 아세안 등 제4국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개발에 함께하여, 평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가 평화를 이루는 평화 경제를 아시아 전체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리커창 총리님, 아베 총리님, 3국 경제인 여러분, 우리 3국에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협력하며 '풍요로 가는 진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세계에서 우리만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 없습니다. 그 가까움을 더 가깝게 이어주는 것은, 신뢰를 키워온 기업인 여러분들이 그 주역입니다.동아시아의 기적으로 시작된 아시아의 세기는 상생의 아시아 정신으로 더욱 넓고 깊어질 것입니다.경제인들께서 먼저 앞장서 주신다면, 경제에서 시작된 3국간 상생의 힘이 아시아와 세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더불어민주당도 필리버스터로 ‘맞불’ 대응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잠시 토론을 중단하는 이례적 해프닝이 벌어졌다.자유한국당은 23일 오후 9시 49분 주호영 의원을 시작으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벌인 지 3년 10개월 만이다.주 의원에 이어 24일 새벽 1시 50분 부터 두번째 주자로 나선 김종민 의원은 3시간 50여분 동안 발언을 이어가다가 오전 5시50분경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요청했다.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지난번에는 잠깐 화장실을 허락해줬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떻느냐”고 물었다.이에 문 의장은 “생각은 안해봤다”면서도 “3분 안에 다녀오는 것으로 (허용하겠다)”고 답했다.김의원이 말한 ‘선례’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남겼다.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도중 안 의원은 “지금 생리현상이 급하다”고 호소해 필리버스터 도중 화장실을 다녀오는 선례를 남겼다. 필리버스터를 까다롭게 운영하는 미국에서는 회의장을 비우면 토론이 끝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우리나라 국회법의 경우 의원 1명당 1 차례만 토론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연단 비우면 토론이 끝나는 건지 아닌지 규정은 없다.이에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기저귀까지 차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종민 의원은 “제가 시간을 끌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깐 화장실 좀”이라면서 급히 화장실로 갔다.그러자 김 의원 다음 순서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이 거세게 항의 했다.이에 문 의장은 “반말하지 말라. 의장이다. 의장을 모독하면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김종민 의원은 3분여 뒤 돌아와 발언을 이어갔고 약 4시간 30분만인 오전 6시22분경 토론을 마쳤다.필리버스터는 통상 소수 정당이 다수당의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토론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 하는 합법적 수단이다. 이번 처럼 다수당이 찬성 입장에서 필리버스터로 맞서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필리버스터 제도를 이렇게 왜곡하는가”라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자유한국당이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경 서울중앙지검에 공무원 등의 선거중립의무,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금지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 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를 돌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시의원의 홍보를 해줘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헌법 제7조와 공직선거법 제9조는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규정하고 있고, 공직선거법 제85조는 공무원의 선거관여를 금지하고 있다.한국당은 “박 시장은 총선이 110여일밖에 남지 않은 미묘한 시점에 서울시 전 자치구를 돌며 예산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참석한 해당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공약을 홍보하며 다가올 총선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서울시장이 서울시 관내 구청을 순회하며 예산 설명을 하는 것은 서울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검찰은 피고발인을 엄중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그 범행의 진상을 샅샅이 밝히고 그에 합당한 강력한 처벌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LA를 떠나 토론토로 간다.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ESPN 등 현지 언론은 23일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원) 조건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지로 하는 구단으로 1977년 창단했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류현진은 오승환(37)에 이어 토론토 마운드에 오르는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토론토는 미국 LA와 마찬가지로 한인사회가 크게 형성된 도시다. 2017년 통계청 조사 기준 메트로 토론토의 교민수는 7만3000여명으로, 캐나다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유학생이나 인구조사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캐나다 시트콤 의 배경이 토론토다. 토론토에서 편의점을 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김씨 가족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이 시트콤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서 시즌 3까지 방영했다. 내달 7일 부터 시즌 4가 방영된다.토론토 교민들은 이날 류현진의 이적 소식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야구 전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등에는 “현지팬인데 기분 대박이다”, “내년 시즌 야구장 갈 이유 생겼다”, “이제 김씨네 편의점에 류현진 에피소드 나올 듯” 등의 기대글이 올라왔다.다만 한국에 있는 팬들은 생중계 시청이 전보다 힘들어 질수 있다. 토론토는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 2시나 오전 8시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져스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전후에 시작되는 경기가 많았다.류현진의 홈구장은 이제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가 된다. 1989년 세계최초 자동개폐식 돔으로 만들어진 이 구장은 타자 친화적 구장이어서 걱정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청와대는 23일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정당하고 합리적인지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시 민정수석실은 수사권이 없어서 유재수 본인의 동의에 의해서만 감찰조사를 할 수 있었고, 본인이 조사를 거부해 당시 확인된 비위 혐의를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수석은 “당시 상황에서 검찰 수사를 의뢰할지 소속 기관에 통보해 인사 조치를 할지는 민정수석실의 판단 권한”이라며 “청와대는 이러한 정무적 판단과 결정을 일일이 검찰의 허락을 받고 일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다만 그러한 판단과 결정에 불법이 있었는지는 법원이 살펴보고 판단할 예정인 만큼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언론의 근거 없는 의혹 보도는 삼가 달라”고 전했다.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수감중)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을 무마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이른바 ‘코끼리 치약’으로 불리는 화학 실험을 세계 최대 규모로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23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미국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일어난 엄청난 규모의 폭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영상에는 실험 용기에서 파란색 거품이 용암처럼 뿜어져 나와 마당 전체를 가득 채우다 못해 담장까지 넘어가는 장면이 담겨있다.이 영상은 최근 방송인이자 배우인 유튜버 닉우하스(Nick Uhas)가 실험해 20일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실험은 과산화수소와 주방세제 등을 혼합해 비교적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실험이지만, 규모에 따라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되기도 한다. 화학 반응이 일어날 때 코끼리 코, 또는 힘껏 짠 치약과 같은 모양이 만들어 진다고 해서 ‘코끼리 치약 실험’으로 불린다. 유튜버들이 많이 시도하는 인기 실험 중 하나다.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 유튜버 ‘마크 로버’가 수영장을 거품으로 가득 채워 화제를 모은바 있는데, 닉은 이를 뛰어넘는 규모에 도전한 것이다. 닉은 625리터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200㎥(세제곱미터)가 넘는 거품을 만들어냈다. 닉은 마크 실험의 15배 수준이라면서 세계기록을 깬 것이라고 했다. 이 영상은 이날까지 유튜브에서만 34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용인에 있는 명지대 자연캠퍼스 총여학생회가 종강을 맞아 진행한 이벤트가 논란에 휩싸였다. 1·2등에 해당하는 고가의 경품 당첨자에 단과대 학생회장·부학생회장이 뽑히면서, 선정 절차에 의심을 품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벤트 기간도 짧은데다가 홍보도 미비했고, 당첨자들이 총여회장·부회장과 절친, 룸메이트, 동기 사이라는 주장까지 SNS를 통해 터져 나오면서 지인들끼리 짬짜미로 나눠가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총여학생회 측은 “사사로운 감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명지대 자연캠퍼스 총여학생회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해를 마무리하며 2019년을 되돌아보고 2020년의 새로운 계획을 총여학생회와 공유해보자”는 내용의 이벤트 공지를 올렸다.참여 방법은 ‘카카오톡에서 총여학생회 계정을 ‘친구추가’ 한 다음 2020년 계획, 2019년 행복했던 기억 등을 적어 해당 계정에 메시지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이벤트는 17일 단 하루 동안 진행됐다. 응모 시간은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30분으로 짧게 한정, 이 시간이 지나서 보낸 메시지는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경품으로는 에어팟 프로, 에어팟 2세대, 노스페이스 패딩 등 고가의 제품을 내걸었다. 논란은 18일 이벤트 당첨자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2세대 경품 당첨자가 한 단과대학의 부학생회장·학생회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포함해 당첨자들이 총여회장·부회장과 절친, 룸메, 동기 사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총여회장 A 씨는 ‘명지대 대나무숲’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당첨자와) 사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사로운 감정이 섞이지 않았음은 명백하다”며 “저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참여자들을 이벤트에서 제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사연을 보고 결정했다.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선정 절차에 대해서는, 1차로 친구추가를 하지 않은 응모자를 제외했고, 2차로 200자 이하의 내용을 응모한자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총 48명의 응모 중에 29명을 추려 그중에서 사연을 보고 당첨자를 뽑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200자 이내 사연 제외는 ‘사전 조건’에 없었던 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총여학생회는 20일 해명문을 통해 “행사 기간이 짧아 포스터를 부착하기 보다 SNS나 과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각 과 회장들이 있는 단톡방에 행사 내용을 전달했다”며 “학우들에게 전달이 잘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행사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학우들이 있다는 것을 끝나고 알게 됐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행사를 공지하지 않은 점과 미비한 홍보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200자 이내의 사연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연을 읽고 결정하는 만큼 짧은 사연보다는 긴 사연이 경품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긴 사연이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내용을 읽어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해당 사연을 공개했다. 총여회장 A 씨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으나 이번 행사로 불편을 겪은 학우들께 죄송하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경품들은 당첨자들 의견에 따라 전부 다시 받아 환불 처리하고 학교 측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검찰이 딸 KT 특혜채용 개입 혐의를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4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석채 전 KT 회장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검찰은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이 전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청년의 절실한 바람이 취직이고 인생이 좌우되기도 한다. 부정채용의 대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또 “교묘한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한 것”이라며 “한 번에 얼마를 주는 단순 뇌물수수가 아니라 채용으로 계속적 관계를 유지한다. 이런 점을 참작해서 구형량을 정했다”고 했다.김 의원 측은 최후변론에서 본인이 대단하거나 좋은 배경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이라며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분 사장 등과 함께 총 12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의원은 딸의 정규직 전환을 대가로 같은 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이 전 회장 증인 채택을 무산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20일 반도체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제)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에 대해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흡 하다"고 밝혔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 조치와 관련해 "이번 조치는 일본정부가 자발적으로 취한 것으로서, 일부 진전으로 볼 수 있으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다"라고 밝혔다.앞서 일본 경산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특정포괄허가 대상으로 변경하는 포괄허가취급요령 일부 개정령을 공시했다.‘특정포괄허가’로 바꾸면 수입 때 번거로움이 조금 줄어든다.일본 정부는 지난 7월4일 3가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화 조치는 공고 즉시 시행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7월 강화한 대(對)한국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경산성은 20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제)를 특정포괄허가 대상으로 변경하는 포괄허가취급요령 일부 개정령을 공시했다.‘특정포괄허가’로 바꾸면 수입 때 번거로움이 조금 줄어든다.개정령은 이날 발표 직후 시행된다.일본 정부는 지난 7월4일 3가지(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포토레지스트 일본산 수입 의존 비중은 지난해 금액 기준으로 88.0%에 이른다.경산성의 이번 조치는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평가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울진해양경찰서는 죽변 선적 자망어선 T호(9.77t) 선장 A 씨가 20일 오전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밍크고래 한 마리를 발견해 죽변파출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이 고래는 이날 오전 10시 14분경 A 씨가 죽변항 동쪽 15㎞ 해상에서 투망해 둔 자망 그물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길이 5m77㎝, 둘레 3m15㎝이며, 죽은 지 한 달 가량 지나 하얗게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고 해경은 밝혔다.해경은 작살 등을 사용해 고의로 포획한 흔적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밍크고래는 이날 죽변수협에서 2300만 원에 거래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