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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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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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교육44%
사회일반43%
노동7%
국회3%
인사일반3%
  • 바이든, ‘엉클 조’에서 불통 대통령으로…여권 위기감

    ‘엉클 조(Uncle Joe·조 삼촌)’라고 불리며 이웃집 아저씨처럼 인간적이고 친근한 면모로 인기를 끌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9개월 만에 ‘불통(不通)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고 16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바이든표 정책’이 비판에 직면하고 잇단 말실수까지 논란이 되자 대통령이 언론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의 인기가 추락하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이 소통을 안 한다. 이대로라면 내년 11월 중간선거(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1월 취임 이후 10월 현재까지 언론과 일대일 인터뷰를 가진 횟수는 10차례에 그쳤다.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 여름까지 가진 일대일 인터뷰만 최소 50번이 넘었다. 달변가로 불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최소 113차례 이상의 일대일 인터뷰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에 적대적이며 ‘고집불통’ 이미지로 유명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언론을 멀리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한 일대일 인터뷰는 8월 18일 미국 ABC 뉴스였다. 당시 그는 아프간 철군에 대한 질문에 “아프간군이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 몰랐다”, “지금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대답해 논란이 일었다. 그로부터 8일 뒤인 8월 26일 1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아프간 카불공항 테러가 일어났다. 6월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CNN 기자에게 “빌어먹을(What the hell)!”이라고 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은 물류 공급망 대란, 고용 증가율 둔화 등으로도 위기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도 델타 변이 확산, 백신 접종률 정체로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힐은 “지지율 하락을 목격한 바이든 대통령이 몇 주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자 ‘무기’인데 인터뷰를 안 한다는 것은 소통을 안 한다는 것”이라고 더힐에 말했다. 스테퍼니 머피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대놓고 “인기가 없다(unpopular)”고 했다. 야당인 공화당의 에마 본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바이든은 선거 기간 내내 국민들로부터 숨었다. 그는 대통령이 돼서도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중 민주당 48석, 공화당이 50석이다. 나머지 무소속 2석이 친(親) 민주당 성향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범여권이 1석 우위다. 하원은 민주당 221석, 공화당 213석이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는 “현재 상하원 모두 민주당은 박빙의 우위다. 다음 선거에서 다수당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13일 CNN에 말했다.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바이든의 지지자들조차 바이든에 대한 열정이 식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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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급격한 신재생 전환에 ‘에너지 대란’

    선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화석연료를 퇴출시키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앞장서 온 유럽연합(EU)은 최근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이번 에너지 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첫 번째로 마주한 것은 전례 없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사태”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이달 천연가스 가격을 12.6% 올렸다. 1∼9월 이미 44%를 인상했는데 또 올린 것이다. 이탈리아도 전기 요금과 가스 요금을 각각 29.8%, 14.4% 올렸다. 영국의 전기 요금은 1년 만에 7배로 뛰었다. EU와 영국은 각각 전체 발전량의 16%와 25%를 풍력에 의존하는데 올해 예년보다 바람이 충분히 불지 않아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풍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이 여파로 전기 요금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에너지난의 원인이 사전에 충분한 대비책 없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글로벌상품책임자는 “각국에서 필요 이상의 풍력, 태양광 시설들이 생기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는 과잉 투자된 반면 화석연료 산업은 급격히 빈곤해졌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은 향후 수년 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해 앞으로 에너지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 전문가인 대니얼 여긴은 블룸버그에서 “유럽을 강타한 에너지 대란은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전 세계에 주는 불길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석탄의 주요 공급처인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수입에 어려움이 생긴 와중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으로 당국이 엄격한 탄소 배출 억제책을 시행하자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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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랜드연구소 한국석좌에 모브랜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임명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한국 석좌에 에릭 모브랜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가 임명됐다. 7일(현지 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에 따르면 모브랜드 석좌는 랜드연구소 산하 아시아태평양 정책센터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며 오는 12월 부임한다. 그는 전반적인 한미 협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랜드연구소 산하 파디 정책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다, 모브랜드 교수는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2010~2015년 싱가포르국립대를 거쳐 2016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랜드연구소의 한국 석좌는 2019년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을 통해 미국 내 한국 안보 관련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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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격한 친환경 전환, 전례 없는 유럽 ‘에너지 대란’ 불러”

    한국에 앞서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인 유럽이 최근 전기와 가스요금이 급등하는 등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으며 급격한 탈탄소 전환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 대란 등의 사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난방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각종 에너지 요금이 급등했다. 지난달 말 프랑스는 천연가스 가격을 이달부터 12.6%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1~9월 이미 44%나 인상했는데 추가로 또 오른 것이다. 이탈리아도 4분기(10~12월) 전기와 가스 공급 가격을 전분기 대비 각각 29.8%, 14.4% 올린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요금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꼽히고 있다. 유럽은 탄소중립 정책 일환으로 화력발전을 풍력이나 태양광, 천연가스 등으로 대체해왔다. EU는 전체 전기발전량의 약 16%를 풍력에 의존하는데 올해 예년보다 바람이 충분히 불지 않으면서 전기 생산량이 급감했다. 풍력을 대체할 전력원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 시간) “친환경에너지 시대에 첫 번째로 맞닥뜨린 것은 전례없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라며 “거대한 에너지시장 구조 전환의 진통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시장은 외부 충격에 훨씬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전문가인 대니얼 얼진은 “유럽을 강타한 에너지 대란은 (탈탄소 정책을 추진 중인) 전세계에 주는 불길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이 취하려는 에너지 정책이 유럽과 많은 유사점이 있다”며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전환 정책은 모범적이었지만 실패도 치명적인만큼 이 실패가 미국의 앞날이 되지 않도록 유럽의 정책 실패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배출을 5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유럽뿐 아니라 중국도 유례 없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탄소배출 저감 정책, 석탄·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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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은 근면”… 인종차별 논란 부른 美의원 발언

    미국 야당 공화당의 중진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88)이 한국계 여성 최초로 미 연방고법 판사로 지명된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53)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판사에게 ‘한국인의 근면 성실한 직업윤리를 갖고 있다’고 축하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한국계 며느리를 둔 그래슬리 의원은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고판사의 인사 청문회에서 “한국에 관한 당신의 언급은 내 45세 며느리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며느리는 ‘내가 한국인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근면 성실한 직업윤리다. 무(無)에서 많은 것을 창조해 낼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했다”며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한국계)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했다. 이에 고 판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날 고 판사는 북한 출신인 모친이 1970년대 처음 미국에 와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발언이 알려지자 미 하원 내 아시아태평양계 의원 모임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의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하원의원(뉴욕·민주)은 트위터에 “선의라 해도 한 개인의 특성을 공동체 전체와 연결 짓는 것은 편견”이라며 “한 집단의 모든 구성원을 동일시하는 것은 특정인에게 다른 사람의 행동마저 책임지게 만드는 학대와 같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전진하는 정의’ 역시 “겉으로 온건해 보이는 고정관념 또한 피해와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가세했다. 반면 그래슬리 의원 대변인실은 “누군가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기 위한 말이었다. 한국계 며느리를 둔 사람으로서 고 판사의 이민사에 공감을 표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WP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성실하다는 고정관념이 흑인, 히스패닉, 원주민 등 다른 소수자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크고 체제순응적이라는 소위 ‘모범적 소수자’ 개념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비백인 사이의 분열을 야기할 뿐 아니라 아시아계 미국인이 차별을 받을 때 ‘너희 위치가 다른 소수자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식으로 정당화하는 도구가 된다는 의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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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윤리의식 투철”…美의원 축하인사, 인종차별 논란

    한국계 여성으로 첫 미국 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된 루시 고(고혜란·53)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판사에게 “한국인의 근면성실한 직업윤리(hard work ethic)”라는 표현으로 축하를 건넨 백인 남성 상원의원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88·공화·아이오와)은 “당신의 한국 출신에 대한 언급은 내 며느리가 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며느리는 ‘내가 한국인들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근면성실한 직업 윤리예요. 무(無)에서 많은 것을 창조해낼 수 있던 방법이죠’라고 말했다”며 “당신과 당신네 사람들(한국계)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했다. 이에 고 판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고 판사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며 어머니가 북한 출신이며, 1970년대 가족들과 미국에 건너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칭찬’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원 내 아시아태평양계 의원들의 모임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의장 중국계 주디 추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선의였다 해도 커뮤니티 전체에 어느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편견이다. 한 그룹의 모든 구성원을 동일하게 대하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마저 책임지게 만드는 학대와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전진하는 정의’도 “발언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겉으로 온건해보이는 고정관념도 피해와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성명을 냈다. 그래슬리 의원 대변인실은 “누군가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기 위한 말이었다. 그래슬리 의원은 한국계 며느리가 있는 사람으로 고 판사의 이민사에 공감을 표하고자 이야기를 건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백악관은 고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하며 “연방고법 판사로 재직할 첫 한국계 여성”이라며 “미국의 다양성을 법원에 반영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강조하는 성명을 냈다. WP는 최근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지면서 “모범적인 아시아계가 흑인이나 히스패닉, 원주민들보다 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념이 유색인종 사이의 분열을 일으키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진정한 도전을 지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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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비 1억원 챙기곤 백지 작품 낸 덴마크 미술가

    덴마크 미술가 옌스 호닝(56·사진)이 작품 제작을 위해 미술관으로부터 약 1억 원의 돈을 먼저 받은 후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닝은 텅 빈 캔버스 또한 작품이며 예술가의 낮은 처우 및 열악한 노동 조건을 풍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미술관은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8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간 권력, 불평등 등의 주제에 천착해온 호닝은 덴마크 북부 올보르의 쿤스텐 현대미술관으로부터 8만4000달러(약 1억 원)의 돈을 받고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주제로 한 작품 2점을 계약했다. 호닝은 2007년과 2011년에도 액자 안에 실제 지폐를 빼곡히 채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호닝과 쿤스텐 미술관은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액자 안에 지폐를 넣어 두 나라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비교하는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미술관이 지급한 작품비의 대부분은 액자 안에 들어갈 지폐 비용이다. 지난주 호닝은 미술관에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사진)’란 제목이 붙은 텅 빈 캔버스 2점만 보냈다. 그는 덴마크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예술가의 낮은 처우를 고발하기 위해 처음부터 빈 캔버스를 보낼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절도가 아니라 계약 위반”이라며 “위반 또한 내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미술관 측은 일단 텅 빈 캔버스를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까지 전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송을 통해서라도 호닝에게서 돈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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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을 갖고 튀어라? 1억원 받고 빈 캔버스 보낸 미술가

    덴마크 미술가 옌스 하닝(57)이 작품 제작을 위해 미술관으로부터 약 1억 원의 돈을 먼저 받은 후 아무 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닝은 텅 빈 캔버스 또한 작품이며 예술가의 낮은 처우 및 열악한 노동 조건을 풍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미술관은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8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간 권력, 불평등 등의 주제에 천착해온 하닝은 덴마크 북부 올보르의 쿤스텐 현대미술관으로부터 8만4000달러(약 1억 원)의 돈을 받고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주제로 작품 2점을 계약했다. 하닝은 2007년과 2011년에도 액자 안에 실제 지폐를 빼곡히 채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하닝과 쿤스텐 미술관은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액자 안에 지폐를 넣어 두 나라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비교하는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미술관이 지급한 작품비의 대부분은 액자 안에 들어갈 지폐 비용이다. 지난주 하닝은 미술관에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란 제목이 붙은 텅 빈 캔버스 2점만 보냈다. 그는 덴마크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예술가의 낮은 처우를 고발하기 위해 처음부터 빈 캔버스를 보낼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절도가 아니라 계약 위반”이라며 “위반 또한 내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또 의뢰받은 두 작품을 원래 의도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추가로 돈이 나가야 했다고도 했다. 하닝은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나처럼 행동하라고 독려한다”며 “형편없는 직장에서 돈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면 (돈) 상자를 가지고 도망가라”고 말했다. 미술관 측은 일단 하닝의 텅빈 캔버스를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까지 전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하닝에게 돈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라세 안데르손 관장은 “하닝은 존경받는 예술가지만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그를 고소해야 한다. 우리는 부자 미술관이 아니다”라며 전시회 일정이 끝나기 전에 그가 돈을 돌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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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의무화 vs 안 맞을 자유… 美, 줄소송 번진 ‘불신 논쟁’[글로벌 포커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각국이 속속 강도 높은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9일 연방 공무원, 100인 이상인 민간기업 근로자, 의료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최대 1억 명에 이른다. 21일에는 항공 여행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게도 접종 증명서 및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미 주요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최대 도시 뉴욕에서는 이달부터 음식점, 헬스장, 박물관, 공연장 등 거의 모든 실내 시설에 입장할 때 반드시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2대 도시 로스앤젤레스 역시 다음 달부터 술집과 클럽 등 실내 시설은 물론이고 1만 명 이상의 군중이 모인 야외 놀이공원과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접종 증명서를 내도록 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접종 의무화 정책을 도입한 것은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전통이 강한 미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이에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란 의견과 ‘개인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백신 거부 왜?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의 접종 완료율은 54.3%로 80%가 넘는 포르투갈과 아랍에미리트(UAE), 70%가 넘는 스페인과 싱가포르보다 뒤진다. 적지 않은 미국인이 백신 접종 의무화에 상당한 반감을 보이고 있어 접종 속도가 정체를 보이고, 신규 확진자 또한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거부자들은 최소 수년, 길게는 10여 년이 걸리는 일반 백신 개발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개발됐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특히 우려한다. 8월 CNBC에 따르면 남부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비기 모터 씨(77)는 “코로나19보다 백신이 더 두렵다.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내 운을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미 비영리 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미 성인 중 53%가 ‘코로나19 감염’보다 ‘백신 부작용’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백신 전반에 대한 불신, 인종차별 역사, 음모론, 종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1998년 영국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미 의학 전문지 ‘랜싯’에 ‘홍역 예방 백신이 아동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허위 논문을 발표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추겼다. 훗날 그가 부적절한 연구 방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해당 논문이 철회됐음에도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세계 각국 부모들이 집단으로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1991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거의 사라진 줄 알았던 홍역 환자가 대거 발생해 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조사 결과 주된 감염 경로는 백신은커녕 치료약이나 체온계도 갖추지 않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은 채 옹기종기 모여 사는 한 교회 신도들로 밝혀졌다. 잘못된 믿음이 어린이의 희생을 낳은 셈이다. 1932년 미 공중보건국 또한 남부 앨라배마주의 저소득 흑인 밀집지역인 터스키기에서 매독 연구를 하며 비윤리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당시 파견된 의사들은 매독으로 고통받는 흑인들에게 정확한 병명을 알려주지 않은 채 아스피린과 철분제를 치료제라고 나눠줬다. 매독을 치료할 수 있는 페니실린이 발견된 후에도 이 같은 행태를 이어갔다. 1973년에야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악몽으로 적지 않은 흑인들이 백신 의무화 등 정부 주도의 의료 정책에 강한 트라우마를 보인다. 반면 의료계는 백신 반대 움직임을 백신에 대한 비합리적인 불신이 낳은 반지성의 산물로 보고 있다. 미접종 보균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 체계 또한 무너진다는 이유에서다. 연방정부 또한 오래전부터 백신 접종을 독려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18세기 천연두가 창궐하자 휘하 군인들에게 예방접종을 강제했다. 독립전쟁 당시 ‘천연두가 영국군보다 더 무서운 존재’란 말까지 돌았고 당시 감염자의 3분의 1이 숨졌을 정도로 천연두가 무서운 병이었기 때문이다. 미 ‘건국의 아버지’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 또한 저서에 “1736년 네 살짜리 아들을 천연두로 잃었다.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된다”는 기록을 남겼다. 백신의 효과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당시 장티푸스 등 전염병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은 군인들은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백신 문화’를 보급했다.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등에 대한 백신들도 이즈음 개발됐다. 각 주 또한 입학하는 초등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률을 속속 도입했다.○ 의무화 밀어붙일수록 반발도 거세바이든 행정부가 접종 의무화 강도를 높이면서 미 전역에서는 찬성론자와 반대론자가 속속 충돌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21일 유나이티드항공사 직원 6명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해 텍사스주 법원에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종교나 의학적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려는 직원들을 차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것이 회사가 직원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로 작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8월 “모든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이 직원 안전은 물론이고 접종률 고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접종을 의무화했다. 접종 대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 등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들은 무급 휴가를 받도록 했다. 일부 공무원의 반발도 거세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일부 소방관과 경찰들은 시 당국의 공무원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에 반발하며 “당국은 접종을 의무화시킬 헌법적 권리가 없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공무원이 실험 상태인 백신을 왜 먼저 맞아야 하느냐며 ‘마루타’가 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장기적인 효과 및 부작용이 확인되기 전에 접종을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일종의 ‘백신 독재’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부 플로리다주 로더힐의 아파트에서 2년째 살던 재스민 얼비 씨(28)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집주인 산티아고 알바레스 씨(81)와 거세게 충돌했다. 올해 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알바레스 씨는 지난달 “모든 신규 세입자는 8월 15일까지, 기존 세입자는 임대 갱신 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접종하지 않을 사람은 나가라”고 통지했다. 그는 “친구 2명이 코로나19로 죽었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주민 또한 12명이 사망했다. 접종을 안 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얼비 씨는 “접종 여부는 나의 개인 건강 정보이며 이를 집주인에게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맞섰지만 결국 다른 집을 구해 이사했다. 그는 이사 후 변호사를 선임해 알바레스 씨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냈다. 음식점 업주의 반응도 엇갈린다. 유명 스테이크 식당 체인 ‘바비 밴스’의 조지프 스미스 대표는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로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주에서 오는 50명 이상의 단체 손님들이 그룹 내 일부가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예약을 통째로 취소하고 있다”며 시 당국의 접종 증명서 강제화 조치가 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데 있어 손님과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 맨해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스트래티스 모포건 씨 또한 마켓워치에 “한 고객이 와서 ‘나는 3주 전에 코로나에서 회복돼 항체가 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도 음성’이라고 주장하면 어떻게 ‘여기서 식사를 할 수 없다’고 손님을 쫓아내겠느냐”고 했다. 앞서 6월 인디애나대의 학생 8명은 학교 측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대학 측이 가을학기부터 이 대학은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종교적 또는 의료적 사유로 면제를 받은 사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접종을 강제해 신체에 대한 권리 등을 보장한 미 헌법을 위반했다. 대학이 우리들을 성숙한 결정조차 내리지 못하는 어린이처럼 대했다”고 반발했다. 다음 달 법원은 “대학은 학생과 교수, 교직원의 합법적인 공중 보건 이익을 위해 합리적이고 정당한 백신 접종 절차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학내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정치 공방으로도 번져백신 접종 의무화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정치 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0∼13일간 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집권 민주당 지지자 중 약 80%는 “바이든 행정부의 민간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야당 공화당 지지자의 찬성 비율은 약 30%에 불과했다. CNN 방송과 여론조사업체 SSRS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80%는 접종 의무화를 찬성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찬성 비율은 23%에 그쳤다. 중도파는 44%가 찬성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9일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하자 공화당 소속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행정명령으로 맞섰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플로리다에서는 기업이 직원이나 고객에게 백신 접종서 제공을 요구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5000달러의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텍사스, 애리조나, 조지아 등 보수 성향이 강하고 역시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들 또한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다. 마크 브르노비치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행정부는 헌법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이 없다. 이 조치는 개인의 자유, 연방주의 원칙, 권력분립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미 24개 주 검찰총장은 16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도 보냈다. 이들은 특히 민간기업 직원의 접종을 강제하는 부분에 불만을 표시하며 “의무화 조치는 불법적이며 분열과 불신만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인정해주는 쪽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6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백신 접종을 거부해 일자리를 잃은 의료진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병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이 병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대해 직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공무원, 교사 등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쪽은 백신 접종 의무화가 타당하다는 흐름이 관찰된다. 폭스뉴스가 12∼1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찬성하는 비율은 61%로 반대(36%)를 크게 앞섰다. 공무원에 대한 접종 의무화에 찬성하는 여론도 58%, 실내 시설에 입장할 때 접종 증명을 요구하자는 비율도 54%로 반대 의견보다 각각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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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 355조원 中헝다 … 오늘 이자지급 고비, 파산땐 세계금융 충격

    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恒大)그룹이 채권 이자 지급일을 하루 앞두고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파산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때 내겠다고 한 이자액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용평가 회사의 전망도 파산설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2일 성명을 내고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3일 지급해야 하는 위안화 채권 이자는 약 425억 원이다. 하지만 헝다는 역시 같은 날 내야 하는 달러화 채권 이자 약 993억 원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채권 이자 지급과 관련해 모호한 성명을 내놓아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줬다”고 지적했다. 전체 빚이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에 이르는 헝다 파산설 여파가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일(현지 시간)까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률은 2.57%에 이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기간 2.82% 급락했다. 일본도 ‘헝다 쇼크’로 닛케이평균주가가 3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17일)보다 2.17% 하락한 2만9839.7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가 3만 선이 무너진 건 이달 7일에 이어 2주 만으로, 하락 폭은 최근 3개월 새 가장 컸다. 22일에도 전날보다 0.67% 떨어진 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헝다의 채무 문제를 둘러싸고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매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22일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0.4% 올랐다. 상하이 증시는 헝다 파산설이 확산하던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추석 연휴 시작 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0.19% 상승했었다.“中헝다 이미 은행 2곳 대출이자 펑크”… 파산설에 숨죽인 금융시장 中헝다發 금융 불안감 헝다그룹이 채권 이자 지급일인 23일에 이자의 일부를 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대출 이자 지급 기일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적어도 2곳의 은행에 20일까지 지급했어야 할 대출 이자를 갚지 못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헝다가 이미 협력업체 여러 곳에 지불해야 할 공사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점 등을 들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약 2960억 달러(약 351조 원)였지만 지금은 3000억 달러(약 355조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부채 규모만 놓고 볼 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한다. 직원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르는 헝다는 중국 내 280개 이상 도시에서 1300개가 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계약금 등을 지불하고 분양권을 미리 받은 사람만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헝다가 파산하면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나 헝다로부터 받을 돈이 있는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중국 당국은 중국 금융시장이 큰 혼란 없이 헝다그룹 부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부 결론을 내 놓은 상태”라고 했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정도로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올라가겠지만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S&P는 또 “헝다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을 부를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사업 본거지인 광둥성 지역 경제에서도 비중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신용 리스크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등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영국 금융서비스 회사 CMC마켓의 시장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의 리포트를 인용해 “헝다그룹의 실패는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며 “헝다는 이미 이번 주 초 대출 상환을 놓쳤다”고 전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더라도 리먼 사태와 같은 국제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이런 전망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미 헝다그룹 파산 이후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추시보 후시진 편집장도 앞서 17일 “기업은 반드시 시장 방식의 자구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간부회의를 열고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내일(23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 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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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주인-세입자도 백신 접종 의무화 갈등…바이든 행정부 피소

    지난달 플로리다주 로더힐의 아파트에서 2년째 살던 자스민 얼비 씨(2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임대차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집주인이 “모든 신규 세입자는 8월 15일까지, 기존 세입자는 임대 갱신 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접종하지 않을 경우 나가달라”고 통지했기 때문이다. 당초 8월 말 집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없던 얼비 씨는 결국 이사를 택했다. 얼비 씨는 “백신 접종 유무는 나의 개인적인 건강 정보다. 이를 공개하지 않고도 임대 계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건물주인 산티아고 알바레즈 씨(81)는 이를 거절했다. 올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알바레즈 씨는 “친구 2명이 코로나19로 죽었고 아파트에 사는 주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을 안 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노출 시킬 수 없다”고 맞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직원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에 백신 의무 접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두고 곳곳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와 달리 공화당 소속인 론 드산티 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기업이나 학교에서 마스크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백신 접종서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확산되며 이같이 주택임대인이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등 자체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모색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얼비 씨는 이사 후 변호사를 선임해 알바레즈 씨의 조치가 “기업이 고객에게 백신 접종서 제공을 요구할 수 없다”는 플로리다주 행정명령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바레즈 씨는 “백신을 맞지 않을 자유가 있듯이 나는 내 세입자와 직원들의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맞지 않을 것이면 나가야 한다”며 “대부분 세입자와 직원들은 내 조치에 대해서 칭찬했다”고 반박했다. 플로리다주는 16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한 지 닷새만인 14일 애리조나주에 피소를 당했다. 마크 브르노비치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행정부는 헌법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이 없다. 이 조치는 개인의 자유, 연방주의 원칙, 권력분립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애리조나주를 시작으로 조지아주 등 다른 주도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하는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WP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싸고 줄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법원 판례를 보면 백신 접종 의무화를 주장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린제이 윌리 아메리칸대 로스쿨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기존 전염병 백신과 차이가 있어 과거와 다른 판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 기업과 만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논의할 예정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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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난민 돕기’ 뭉친 클린턴-부시-오바마 부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75)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74),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75)과 부인 로라 여사(7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0)과 부인 미셸 여사(57) 등 전직 미 대통령 부부 6명이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돕기 위해 뭉쳤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이들이 아프간 난민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웰컴닷US(Welcome.US)’의 공동 명예의장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물품 및 재정 지원, 재능 기부, 임시주택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프간 난민들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이 재정 지원을 약속했고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 주요 시민단체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웰컴닷US 웹사이트에는 이 6명의 개별 얼굴 사진과 “새로운 아프간 이웃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호응이 필요하다. 세 명의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들이 이 필요에 공감해 합류했다”는 글이 실렸다. 특히 분열의 시대에 아프간 난민 정착을 위한 우리 모두의 참여를 격려하기 위해 이들이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이달 말까지 누적 6만5000여 명의 아프간 난민이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로도 최대 3만 명이 추가로 올 수 있다고 전했다. 9·11테러 발생 한 달 후인 2001년 10월 아프간에 은신 중인 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을 잡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 부시 전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통해 “수천 명의 아프간 사람들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전선에서 우리와 함께해 왔다”며 “이제는 그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웰컴닷US와 함께 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프간 이웃과 전 세계에 친절과 관용이 미국을 어떻게 위대하게 만드는지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직 미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국민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 전임 대통령들은 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 개최된 취임 축하 행사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에 나란히 등장해 “바이든 행정부의 성공을 빈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일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9·11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제로’에서 2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또 다른 테러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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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난민 돕겠다”…美 클린턴·부시·오바마 부부 뭉쳤다

    빌 클린턴(75)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74),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75)과 부인 로라 여사(7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0)과 부인 미셸 여사(57) 등 전직 미 대통령 부부 6명이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돕기 위해 뭉쳤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이들이 아프간 난민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웰컴닷US(Welcome.US)’의 공동 명예 의장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물품 및 재정 지원, 재능 기부, 임시주택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프간 난민들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이 재정 지원을 약속했고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 주요 시민단체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웰컴닷US 웹사이트에는 이 6명의 개별 얼굴 사진과 “새로운 아프간 이웃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호응이 필요하다. 세 명의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들이 이 필요에 공감해 합류했다”는 글이 실렸다. 특히 분열의 시대에 아프간 난민 정착을 위한 우리 모두의 참여를 격려하기 위해 이들이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달 말까지 누적 6만5000여 명의 아프간 난민이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로도 최대 3만 명이 추가로 올 수 있다고 전했다. 9.11 테러 발생 한 달 후인 2001년 10월 아프간에 은신 중인 테러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 부시 전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통해 “수천 명의 아프간 사람들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전선에서 우리와 함께 해왔다”며 “이제는 그들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로 한다. 웰컴닷US와 함께 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프간 이웃과 전 세계에 친절과 관용이 미국을 어떻게 위대하게 만드는지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직 미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국민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 전임 대통령들은 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 개최된 취임 축하 행사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에 나란히 등장해 “바이든 행정부의 성공을 빈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일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바이든 부부와 함께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제로’에서 2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또 다른 테러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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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전 9·11 그 순간, 오전 8시46분 美추모 묵념

    9·11테러 20주년을 맞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뉴욕시 맨해튼 남부의 그라운드제로,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등 테러 현장 3곳을 모두 방문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그라운드제로 자리에 건립된 9·11 추모박물관을 찾는다. 유족들이 희생자 전원의 이름을 직접 낭독하며 오전 8시 46분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도 실시된다. 20년 전 테러범에게 납치된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에 부딪혔던 바로 그 시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나이티드항공 93편 비행기가 추락한 섕크스빌의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후 국방부 청사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정당성과 함께 ‘과거와의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21세기 위협에 대처하며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9월 11일 밤 해가 질 때쯤부터 새벽까지 하늘을 향해 두 갈래 빛을 쏘는 ‘트리뷰트인라이트’ 행사도 열린다. 쌍둥이빌딩으로 불렸던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다. 미 전역에서는 테러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 기념 공연, 종교 시설의 타종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테러 당시 백악관 주인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로 섕크스빌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역시 뉴욕 추도식에 참석한다. 테러의 상흔 또한 여전하다. 20년이 지났지만 9·11이 자신의 삶을 영구적으로 바꿨다는 미국인이 적지 않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테러 관련 각종 음모론이 여전히 난무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테러 관련 정부의 기밀자료 일부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이런 현실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15년째 수감돼 있는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정식 재판은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일부 용의자는 증거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장기 수감되는 등 인권침해를 당해 논란을 낳았다. 미국의 공백을 틈타 아프간으로 속속 모여드는 테러 단체들이 추가 테러를 계속 시도하며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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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전 8시46분 그 시각, 희생자 기리는 묵념…9·11 테러 20주년 추모

    9.11테러 20주년을 맞는 11일(현지 시간)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뉴욕시 맨해튼 남부의 그라운드제로,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등 테러 현장 3곳을 모두 방문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 그라운드제로 자리에 건립된 9·11 추모박물관을 찾는다. 유족들이 희생자 전원의 이름을 직접 낭독하며 오전 8시 46분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도 실시된다. 20년 전 테러범에게 납치된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에 부딪혔던 바로 그 시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나이티드항공 93편 비행기가 추락한 생크스빌의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후 국방부 청사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정당성과 함께 ‘과거의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21세기 위협에 대처하며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9월 11일 밤 해가 질 때쯤부터 새벽까지 하늘을 향해 두 갈래 빛을 쏘는 ‘트리뷰트인라이트’ 행사 또한 열린다. 쌍둥이빌딩으로 불렸던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다. 미 전역에서는 테러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 기념공연, 종교 시설의 타종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테러 당시 백악관 주인이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로 생크스빌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역시 뉴욕 추도식에 참석한다. 테러의 상흔 또한 여전하다. 20년이 지났지만 9.11이 내 삶을 영구적으로 바꿨다는 미국이 적지 않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테러 관련 각종 음모론이 여전히 난무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테러 관련 정부의 기밀자료 일부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이런 현실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15년째 수감돼 있는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정식 재판은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일부 용의자는 증거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장기 수감되는 등 인권 침해를 당해 논란을 낳았다. 미국의 공백을 틈타 아프간으로 속속 모여드는 테러 단체들이 추가 테러를 계속 시도하며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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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윈스키 “클린턴 사과, 더 이상 필요 없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75)과의 성 추문, 이른바 ‘지퍼 게이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48)가 “더 이상 클린턴의 사과는 필요 없지만 그가 내게 사과하고 싶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당시 성추문을 10부작 드라마로 만든 TV시리즈 ‘탄핵’의 공동 제작자다. 이 시리즈는 디즈니 산하의 케이블 ‘FX’에서 방영된다. 방영 당일인 7일(현지 시간) 홍보를 위해 NBC방송에 출연한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악감정을 가지거나 사과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사과는) 필요 없다”며 사과를 바라는 마음이 들지 않게 된 것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다만 “내가 내 행동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듯 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윈스키는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소재가 자신의 이야기인 것은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인생 최악의 순간과 내가 후회한 여러 행동을 보는 것이 매우 긴장된다”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시청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피했다. 이 드라마는 1997년 현직 대통령 클린턴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으로 그다음 해 탄핵 위기까지 몰리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당시 르윈스키의 동료 린다 트립은 르윈스키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털어놓자 이를 녹음해 세상에 알렸다. 다음 해 미 하원은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으나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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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퍼 게이트’ 드라마 제작 르윈스키 “빌 클린턴 사과 더는 필요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75)과의 성 추문, 이른바 ‘지퍼 게이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48)가 “더 이상 클린턴의 사과는 필요 없지만 그가 내게 사과하고 싶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당시 성추문을 10부작 드라마로 만든 TV시리즈 ‘탄핵’의 공동 제작자이며 디즈니 산하의 케이블 ‘FX’에서 방영된다. 방영 당일인 7일(현지 시간) 홍보를 위해 NBC방송에 출연한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악감정을 가지거나 사과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사과는) 필요 없다”며 사과를 바라는 마음이 들지 않게 된 것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다만 “내가 내 행동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듯 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윈스키는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소재가 자신의 이야기인 것은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인생 최악의 순간과 내가 후회한 여러 행동을 보는 것이 매우 긴장된다”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시청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피했다. 이 드라마는 1997년 현직 대통령 클린턴이 당시 22세 인턴이던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으로 그 다음해 탄핵 위기까지 몰리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당시 르윈스키의 동료 린다 트립은 르윈스키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털어놓자 이를 녹음해 세상에 알렸다. 다음해 미 하원은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으나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배우 클라이브 오웬과 비니 펠드스타인이 각각 클린턴과 르윈스키 역을 맡았다. 당초 지난해 9월 방영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미뤄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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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다시 강단으로

    새 학기를 맞은 미국에서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사진) 또한 7일(현지 시간)부터 강단에 선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미국 최초의 ‘일하는 대통령 부인’인 그는 향후 13주간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수도 워싱턴 인근 노던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에서 작문을 가르친다. 백악관에서 차로 약 15분 떨어져 있으며 비밀경호국 요원이 뒤따른다. 그는 7월 하와이의 한 고등학교에서 “조만간 깨끗한 칠판과 왁스칠한 바닥, 학생들의 밝은 얼굴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뉴햄프셔주의 한 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줌’으로 무엇을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대면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학 석·박사와 영문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그는 남편이 부통령에 오른 2009년부터 이 학교 강단에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는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해 왔다. 그의 동료들은 질 여사를 ‘수석 교사(Teacher in Chief)’로 부른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라고 부르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질 여사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부터 “남편이 집권해도 내 직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호칭을 ‘미시즈 바이든(Mrs. Biden)’ 대신 ‘바이든 박사(Dr. Biden)’로 불러 달라고도 요청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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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北, 핵보유국 지위 포기 안해… 강력한 제재가 최선”

    “북한 체제를 이해한다면 그들이 핵을 포기한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외교 수단은 소용없으며 강력한 제재가 최선의 방법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9·10월호에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이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가족(nuclear family)-김정은 일가는 어떻게 핵을 얻고 왜 그것을 포기하지 않나’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내놓은 수년간 일관되지 않은, 때론 역효과까지 낳은 정책들이 곪아터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핵무기가 미국 본토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북한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전염병과 강대국과의 긴장 관계에 바쁘던 워싱턴에 조금 더 집중을 요구하고 있다”고 북핵 위기의 심각성을 염려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 체제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나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 전철을 본 만큼 핵무장 국가로의 지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핵이 국내 정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핵 개발로 한반도 안보 비용이 늘어나면 한미 동맹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에 핵무장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외교적 방법으로 더 이상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하며 “그나마 제재가 가능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8~2008년 한국 정부의 햇볕 정책이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등을 예를 들며 “역사적, 경험적으로 볼 때 외교적 협력은 늘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조금이나마 움직이게 했던 것은 강력한 제재”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에너지원인 중국이 제재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2017년 중국까지 포함시켰던 최대 수준의 압박과 봉쇄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다루고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정보 접근의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 북한 체제가 무너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붕괴가 궁극적인 핵 위협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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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예측하고도 당해… “다음 타깃은 난민 수송기”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25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K가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 주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항 애비게이트와 동쪽, 북쪽 게이트 인근 군중에게 “당장 떠나라”고 했다. 국무부는 테러가 자살폭탄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영국과 호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역시 “테러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번 테러 주체와 시기, 장소 등을 예측하고 경보를 발령했지만 이를 막지는 못했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면서 “조직원이 모든 보안시설을 통과해 미군들이 모여 있던 곳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고 했다.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노린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군과 정보당국은 수백 명의 피란민을 실은 수송기나 공항 비행장 등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IS가 (추가) 공격을 계속하길 원한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공항 비행장이 로켓이나 박격포로 공격을 당하거나 공항 외부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 등이 돌진하는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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