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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지 않은 닌텐도의 1988년작 ‘수퍼마리오 브로2’ 게임팩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미국 경매에서 8만8550달러(약 1억 626만 원)에 낙찰됐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게임의 비닐을 뜯은 중고 제품은 온라인에서 약 20달러(약 2만4000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개봉 제품이라는 이유로 약 4428배 많은 금액으로 팔린 것이다. 미국 부동산경매업체 해리트그룹은 최근 북동부 인디애나주에서 집주인이 사망한 집을 처분하던 중 고인의 옷장에서 이 게임팩을 발견했다. 당시 옷장 안에는 수많은 닌텐도 고전 게임이 있었으며 특히 개봉되지 않은 ‘수퍼마리오 브로2’의 상태가 최상 수준이었다. 실제 감정 평가를 실시했을 때도 ‘A+’를 받았다고 해리트그룹은 밝혔다. 이 게임팩을 사간 사람은 남부 플로리다주의 사업가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수집 가치가 높은 물건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해 높은 낙찰가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7월에는 1996년 출시된 ‘수퍼마리오 64’ 미개봉 게임팩이 156만 달러(약 18억 7200만 원)에 팔렸다. 역대 비디오게임 경매 사상 최고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이스북 본사 앞에 2.1m 높이의 고릴라상이 등장했다. 엿새 전 뉴욕 월스트리트의 명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 고릴라상이다. CNN방송은 시민단체 ‘사피엔 트라이브’가 월가에 이어 페이스북 본사 앞에 1만 개의 바나나와 이를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 ‘하람베’를 설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람베는 2016년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 우리 안에 떨어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쏜 총에 맞아 죽은 고릴라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을 무시하고 착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기 위해 하람베를 데려왔다”며 “이제 이런 플랫폼은 끝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월가 같은 금융기관들과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만든 지배 권력구조는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이들은 권력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릴라상은 얼마 안 돼 철거됐으며 사용됐던 바나나는 지역 푸드뱅크 등에 기부됐다. 고릴라상은 앞서 18일 ‘부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뉴욕 증권거래소 인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된 바 있다. 황소상은 증시 상승장을 의미하는 월가의 명물로 사피엔 트라이브는 황소상 아래 쌓인 바나나를 먹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을 설치했다. 당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람들이 황소상 앞의 바나나를 까서 고릴라에게 먹여주는 사진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하람베가 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 달라”고 예고했는데 이번에 페이스북 본사에 설치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려있다. 28일 공정거래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폭로된 페이스북 내부 고발 문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의 내부 고발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혐오와 정치 갈등을 심화하는 알고리즘이나 10대의 정신건강 등을 외면하고 기업 이익을 앞세웠다며 관련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이스북 본사 앞에 2.1m 높이의 고릴라상이 등장했다. 엿새 전 뉴욕 월스트리트의 명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 고릴라상이다. CNN방송은 시민단체 ‘사피엔 트라이브’가 월가에 이어 페이스북 본사 앞에 1만 개의 바나나와 이를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 ‘하람베’를 설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람베는 2016년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 우리 안에 떨어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총에 맞아 죽은 고릴라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을 무시하고 착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기 위해 하람베를 데려왔다”며 “이제 이런 플랫폼은 끝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월가 같은 금융기관들과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만든 지배 권력구조는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이들은 권력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릴라상은 얼마 안돼 철거됐으며 사용됐던 바나나는 지역 푸드뱅크 등에 기부됐다. 고릴라상은 앞서 18일 ‘부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뉴욕 증권거래소 인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된 바 있다. 황소상은 증시 상승장을 의미하는 월가의 명물로 사피엔 트라이브는 황소상 아래 쌓인 바나나를 먹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을 설치했다. 당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람들이 황소상 앞의 바나나를 까서 고릴라에게 먹여주는 사진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하람베가 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 달라”고 예고했는데 이번에 페이스북 본사에 설치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려있다. 28일 공정거래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폭로된 페이스북 내부고발 문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랜시스 호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의 내부 고발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혐오와 정치 갈등을 심화하는 알고리즘이나 10대의 정신건강 등을 외면하고 기업 이익을 앞세웠다며 관련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사진)가 지난 9개월간 대통령 부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느낀 어려움, 압박, 부담 등에 대해 언급했다. 20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날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에 관한 추모 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바버라 여사와 마찬가지로 자신 또한 남편이 부통령일 때 백악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대통령 부인 자리는 부통령 부인일 때와 완전히 달랐다고 토로했다. 질 여사는 “우리는 (남편과 달리)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람이 아니지만 순식간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이건 어떤 방식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인생이 나를 이런 삶으로 데려올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무게가 실리는 것 또한 겁이 날 정도로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권장하기 위해 야당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어려움도 공개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고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앨라배마, 미시시피, 알래스카 등을 포함해 미 50개주 중 32개주를 돌며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불편한 순간에도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가 있었다”며 설사 공화당 지지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도 자신은 여전히 대통령 부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나거나 상처받을 때도 있었지만 친절한 말과 몸짓이 누군가를 편안하게 하고 내가 하는 말에 마음을 열도록 한다는 것을 봤다”고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지난 10개월 간 대통령 부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느낀 어려움, 압박, 부담 등에 대해 언급했다. 20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날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에 관한 추모 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바버라 여사와 마찬가지로 자신 또한 남편이 부통령일 때 백악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대통령 부인 자리는 부통령 부인일 때와 완전히 달랐다고 토로했다. 질 여사는 “우리는 (남편과 달리)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람이 아니지만 순식간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이건 어떤 방식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인생이 나를 이런 삶으로 데려올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무게가 실리는 것 또한 겁이 날 정도로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권장하기 위해 야당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어려움도 공개했다. 그는 백신 접종율이 높지 않고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앨라배마, 미시시피, 알래스카 등을 포함해 미 50개주 중 32개주를 돌며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불편한 순간에도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가 있었다”며 설사 공화당지지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도 자신은 여전히 대통령 부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나거나 상처받을 때도 있었지만 친절한 말과 몸짓이 누군가를 편안하게 하고 내가 하는 말에 마음을 열도록 한다는 것을 봤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올해 2월 밸런타인데이를 며칠 앞두고 워싱턴의 한 가게에 갔을 때 곱창 모양의 머리 끈을 했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그게 뉴스가 됐다. 믿어지는가? 너무 놀랐다”고 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흑인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과 합참의장 등을 지낸 ‘걸프전 영웅’ 콜린 파월 전 장관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하자 미 전역에서 애도 물결과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각종 유리천장을 깬 그의 성과는 인정하나 2003년 국무장관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WMD)를 거론하며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을 연설한 과오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파월 본인도 지난해 7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내 부음 기사의 첫 문장에는 안보리 연설 내용이 담겨야 한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2005년 ABC방송에는 “그 연설이 영원히 거짓말로 기록될 것임을 안다”고 토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파월은 가장 위대한 미국인 중 한 명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인종장벽을 계속 부수면서 다른 이를 위한 길을 열었다. 그가 내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모든 관공서, 해외 대사관, 군 시설에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파월을 장관으로 발탁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많은 미국 대통령이 그의 조언과 경험에 의존했다. 대통령들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누군가 나의 믿음에 의문을 표시했을 때 파월은 그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움을 줬다”고 가세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미 최초의 비백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장관도 애도 성명을 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파월이 사망 석 달 전인 올해 7월 12일 42분간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장과 가진 마지막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드워드는 1989년 파월과 첫 인터뷰를 했고 이후 32년간 약 50차례 만났다. 파월은 당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음을 전하면서도 “안쓰러워 말라. 나는 병마와의 싸움에서 단 하루도 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는 1962년 결혼한 동갑내기 아내 앨마(84)를 꼽았다. 파월이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돌파감염’ 사례였다는 점 때문에 백신 효과 및 추가 접종(부스터샷) 효용 논쟁 또한 벌어졌다. 그가 어떤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지, 접종 시기가 언제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존 로버츠 폭스뉴스 앵커는 18일 트위터에 “파월이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숨졌다는 사실은 백신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로버츠의 동료 터커 칼슨 폭스 앵커 또한 같은 날 방송에서 “미국인은 백신에 대해 속고 있다”고 가세했다. 반면 리나 웬 조지워싱턴대 공공보건대학원 교수는 “파월의 사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 보유자에 대한 백신 접종 및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한층 강조해준다”며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은 돌파감염으로 사망하기 쉽다. 다발성골수종을 앓았던 파월은 이에 속한다”고 맞섰다. 로버츠 앵커는 의료 전문가의 반박 트윗이 이어지자 글을 삭제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내가 파월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 쓴 게시물을 ‘백신 접종 반대주의자’로 여기는 것 같아 지운다. 그간 방송 등에서 접종을 독려해 왔다”며 물러섰다. CNN은 우파 언론이 파월의 죽음을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1억8700만 명 가운데 불과 0.004%(7178명)만이 돌파감염으로 숨졌다. 사망자 중 약 6000명은 65세 이상이었다. 또 최근 6개월간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 13개 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 중 접종 완료자는 4%에 그쳤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후에도 돌파감염 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백신 효능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미 폭스뉴스의 존 로버츠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파월이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백신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썼다. 그러나 CNN 방송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망이 백신이 소용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반대 운동가들이 파월의 죽음을 사례로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를 반박했다. 조지워싱턴대 밀켄 공공보건대학원 교수이자 CNN 의학분석가 리나 웬 박사는 “파월 전 장관의 사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 보유자의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한층 더 강조한다”며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은 심각한 질병에 걸리고 돌파감염으로 사망하기 더욱 쉽다. 다발성 골수종이 있던 파월 전 장관은 이 그룹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 로버츠 앵커의 트위터에 반박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되자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내가 파월 장관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 쓴 게시물을 ‘안티 백신’으로 오역하기 때문에 글을 지운다. 나는 그동안 방송 등에서 접종을 독려해왔다”고 한발 물러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보는 얀센(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2회 접종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는 6월 10일부터 30∼59세 예비군,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분야 종사자 등이 얀센 백신을 맞기 시작해 17일 0시 기준 146만8721명이 접종했는데 정부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12월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얀센 백신 예방 효과의 급격한 저하를 감안하면 부스터샷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NN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14일 등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 내 62만 명의 제대 군인을 추적 분석했더니 올해 3월 88%이던 예방 효과가 5개월 지난 8월에는 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는 92%에서 64%, 화이자도 91%에서 50%로 예방 효과가 낮아졌지만 얀센만큼 그 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 폴 오핏 박사는 “얀센 백신이 긴급 승인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두 차례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 됐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엉클 조(Uncle Joe·조 삼촌)’라고 불리며 이웃집 아저씨처럼 인간적이고 친근한 면모로 인기를 끌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9개월 만에 ‘불통(不通)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고 16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바이든표 정책’이 비판에 직면하고 잇단 말실수까지 논란이 되자 대통령이 언론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의 인기가 추락하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이 소통을 안 한다. 이대로라면 내년 11월 중간선거(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1월 취임 이후 10월 현재까지 언론과 일대일 인터뷰를 가진 횟수는 10차례에 그쳤다.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 여름까지 가진 일대일 인터뷰가 최소 50번이 넘었다. 달변가로 불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최소 113차례 이상의 일대일 인터뷰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에 적대적이며 ‘고집불통’ 이미지로 유명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언론을 멀리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한 일대일 인터뷰는 8월 18일 미국 ABC 뉴스였다. 당시 그는 아프간 철군에 대한 질문에 “아프간군이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 몰랐다”, “지금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대답해 논란이 일었다. 그로부터 8일 뒤인 8월 26일 1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아프간 카불공항 테러가 일어났다. 6월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CNN 기자에게 “빌어먹을(What the hell)!”이라고 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은 물류 공급망 대란, 고용 증가율 둔화 등으로도 위기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도 델타 변이 확산, 백신 접종률 정체로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힐은 “지지율 하락을 목격한 바이든 대통령이 몇 주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자 ‘무기’인데 인터뷰를 안 한다는 것은 소통을 안 한다는 것”이라고 더힐에 말했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 후보(민주당)는 바이든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대놓고 “인기가 없다(unpopular)”고 했다. 야당인 공화당의 에마 본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바이든은 선거 기간 내내 국민들로부터 숨었다. 그는 대통령이 돼서도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중 민주당 48석, 공화당이 50석이다. 나머지 무소속 2석이 친(親)민주당 성향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범여권이 1석 우위다. 하원은 민주당 221석, 공화당 213석이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는 “현재 상하원 모두 민주당은 박빙의 우위다. 다음 선거에서 다수당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13일 CNN에 말했다.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바이든의 지지자들조차 바이든에 대한 열정이 식고 있다”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엉클 조(Uncle Joe·조 삼촌)’라고 불리며 이웃집 아저씨처럼 인간적이고 친근한 면모로 인기를 끌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9개월 만에 ‘불통(不通)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고 16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바이든표 정책’이 비판에 직면하고 잇단 말실수까지 논란이 되자 대통령이 언론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의 인기가 추락하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이 소통을 안 한다. 이대로라면 내년 11월 중간선거(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1월 취임 이후 10월 현재까지 언론과 일대일 인터뷰를 가진 횟수는 10차례에 그쳤다.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 여름까지 가진 일대일 인터뷰만 최소 50번이 넘었다. 달변가로 불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최소 113차례 이상의 일대일 인터뷰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에 적대적이며 ‘고집불통’ 이미지로 유명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언론을 멀리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한 일대일 인터뷰는 8월 18일 미국 ABC 뉴스였다. 당시 그는 아프간 철군에 대한 질문에 “아프간군이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 몰랐다”, “지금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대답해 논란이 일었다. 그로부터 8일 뒤인 8월 26일 1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아프간 카불공항 테러가 일어났다. 6월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CNN 기자에게 “빌어먹을(What the hell)!”이라고 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은 물류 공급망 대란, 고용 증가율 둔화 등으로도 위기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도 델타 변이 확산, 백신 접종률 정체로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힐은 “지지율 하락을 목격한 바이든 대통령이 몇 주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자 ‘무기’인데 인터뷰를 안 한다는 것은 소통을 안 한다는 것”이라고 더힐에 말했다. 스테퍼니 머피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대놓고 “인기가 없다(unpopular)”고 했다. 야당인 공화당의 에마 본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바이든은 선거 기간 내내 국민들로부터 숨었다. 그는 대통령이 돼서도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중 민주당 48석, 공화당이 50석이다. 나머지 무소속 2석이 친(親) 민주당 성향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범여권이 1석 우위다. 하원은 민주당 221석, 공화당 213석이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는 “현재 상하원 모두 민주당은 박빙의 우위다. 다음 선거에서 다수당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13일 CNN에 말했다.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바이든의 지지자들조차 바이든에 대한 열정이 식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선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화석연료를 퇴출시키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앞장서 온 유럽연합(EU)은 최근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이번 에너지 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첫 번째로 마주한 것은 전례 없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사태”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이달 천연가스 가격을 12.6% 올렸다. 1∼9월 이미 44%를 인상했는데 또 올린 것이다. 이탈리아도 전기 요금과 가스 요금을 각각 29.8%, 14.4% 올렸다. 영국의 전기 요금은 1년 만에 7배로 뛰었다. EU와 영국은 각각 전체 발전량의 16%와 25%를 풍력에 의존하는데 올해 예년보다 바람이 충분히 불지 않아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풍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이 여파로 전기 요금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에너지난의 원인이 사전에 충분한 대비책 없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글로벌상품책임자는 “각국에서 필요 이상의 풍력, 태양광 시설들이 생기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는 과잉 투자된 반면 화석연료 산업은 급격히 빈곤해졌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은 향후 수년 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해 앞으로 에너지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 전문가인 대니얼 여긴은 블룸버그에서 “유럽을 강타한 에너지 대란은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전 세계에 주는 불길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석탄의 주요 공급처인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수입에 어려움이 생긴 와중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으로 당국이 엄격한 탄소 배출 억제책을 시행하자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한국 석좌에 에릭 모브랜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가 임명됐다. 7일(현지 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에 따르면 모브랜드 석좌는 랜드연구소 산하 아시아태평양 정책센터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며 오는 12월 부임한다. 그는 전반적인 한미 협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랜드연구소 산하 파디 정책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다, 모브랜드 교수는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2010~2015년 싱가포르국립대를 거쳐 2016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랜드연구소의 한국 석좌는 2019년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을 통해 미국 내 한국 안보 관련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국에 앞서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인 유럽이 최근 전기와 가스요금이 급등하는 등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으며 급격한 탈탄소 전환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 대란 등의 사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난방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각종 에너지 요금이 급등했다. 지난달 말 프랑스는 천연가스 가격을 이달부터 12.6%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1~9월 이미 44%나 인상했는데 추가로 또 오른 것이다. 이탈리아도 4분기(10~12월) 전기와 가스 공급 가격을 전분기 대비 각각 29.8%, 14.4% 올린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요금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꼽히고 있다. 유럽은 탄소중립 정책 일환으로 화력발전을 풍력이나 태양광, 천연가스 등으로 대체해왔다. EU는 전체 전기발전량의 약 16%를 풍력에 의존하는데 올해 예년보다 바람이 충분히 불지 않으면서 전기 생산량이 급감했다. 풍력을 대체할 전력원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 시간) “친환경에너지 시대에 첫 번째로 맞닥뜨린 것은 전례없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라며 “거대한 에너지시장 구조 전환의 진통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시장은 외부 충격에 훨씬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전문가인 대니얼 얼진은 “유럽을 강타한 에너지 대란은 (탈탄소 정책을 추진 중인) 전세계에 주는 불길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이 취하려는 에너지 정책이 유럽과 많은 유사점이 있다”며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전환 정책은 모범적이었지만 실패도 치명적인만큼 이 실패가 미국의 앞날이 되지 않도록 유럽의 정책 실패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배출을 5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유럽뿐 아니라 중국도 유례 없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탄소배출 저감 정책, 석탄·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야당 공화당의 중진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88)이 한국계 여성 최초로 미 연방고법 판사로 지명된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53)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판사에게 ‘한국인의 근면 성실한 직업윤리를 갖고 있다’고 축하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한국계 며느리를 둔 그래슬리 의원은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고판사의 인사 청문회에서 “한국에 관한 당신의 언급은 내 45세 며느리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며느리는 ‘내가 한국인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근면 성실한 직업윤리다. 무(無)에서 많은 것을 창조해 낼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했다”며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한국계)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했다. 이에 고 판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날 고 판사는 북한 출신인 모친이 1970년대 처음 미국에 와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발언이 알려지자 미 하원 내 아시아태평양계 의원 모임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의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하원의원(뉴욕·민주)은 트위터에 “선의라 해도 한 개인의 특성을 공동체 전체와 연결 짓는 것은 편견”이라며 “한 집단의 모든 구성원을 동일시하는 것은 특정인에게 다른 사람의 행동마저 책임지게 만드는 학대와 같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전진하는 정의’ 역시 “겉으로 온건해 보이는 고정관념 또한 피해와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가세했다. 반면 그래슬리 의원 대변인실은 “누군가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기 위한 말이었다. 한국계 며느리를 둔 사람으로서 고 판사의 이민사에 공감을 표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WP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성실하다는 고정관념이 흑인, 히스패닉, 원주민 등 다른 소수자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크고 체제순응적이라는 소위 ‘모범적 소수자’ 개념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비백인 사이의 분열을 야기할 뿐 아니라 아시아계 미국인이 차별을 받을 때 ‘너희 위치가 다른 소수자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식으로 정당화하는 도구가 된다는 의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국계 여성으로 첫 미국 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된 루시 고(고혜란·53)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판사에게 “한국인의 근면성실한 직업윤리(hard work ethic)”라는 표현으로 축하를 건넨 백인 남성 상원의원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88·공화·아이오와)은 “당신의 한국 출신에 대한 언급은 내 며느리가 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며느리는 ‘내가 한국인들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근면성실한 직업 윤리예요. 무(無)에서 많은 것을 창조해낼 수 있던 방법이죠’라고 말했다”며 “당신과 당신네 사람들(한국계)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했다. 이에 고 판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고 판사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며 어머니가 북한 출신이며, 1970년대 가족들과 미국에 건너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칭찬’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원 내 아시아태평양계 의원들의 모임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의장 중국계 주디 추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선의였다 해도 커뮤니티 전체에 어느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편견이다. 한 그룹의 모든 구성원을 동일하게 대하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마저 책임지게 만드는 학대와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전진하는 정의’도 “발언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겉으로 온건해보이는 고정관념도 피해와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성명을 냈다. 그래슬리 의원 대변인실은 “누군가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기 위한 말이었다. 그래슬리 의원은 한국계 며느리가 있는 사람으로 고 판사의 이민사에 공감을 표하고자 이야기를 건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백악관은 고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하며 “연방고법 판사로 재직할 첫 한국계 여성”이라며 “미국의 다양성을 법원에 반영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강조하는 성명을 냈다. WP는 최근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지면서 “모범적인 아시아계가 흑인이나 히스패닉, 원주민들보다 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념이 유색인종 사이의 분열을 일으키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진정한 도전을 지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덴마크 미술가 옌스 호닝(56·사진)이 작품 제작을 위해 미술관으로부터 약 1억 원의 돈을 먼저 받은 후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닝은 텅 빈 캔버스 또한 작품이며 예술가의 낮은 처우 및 열악한 노동 조건을 풍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미술관은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8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간 권력, 불평등 등의 주제에 천착해온 호닝은 덴마크 북부 올보르의 쿤스텐 현대미술관으로부터 8만4000달러(약 1억 원)의 돈을 받고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주제로 한 작품 2점을 계약했다. 호닝은 2007년과 2011년에도 액자 안에 실제 지폐를 빼곡히 채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호닝과 쿤스텐 미술관은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액자 안에 지폐를 넣어 두 나라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비교하는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미술관이 지급한 작품비의 대부분은 액자 안에 들어갈 지폐 비용이다. 지난주 호닝은 미술관에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사진)’란 제목이 붙은 텅 빈 캔버스 2점만 보냈다. 그는 덴마크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예술가의 낮은 처우를 고발하기 위해 처음부터 빈 캔버스를 보낼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절도가 아니라 계약 위반”이라며 “위반 또한 내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미술관 측은 일단 텅 빈 캔버스를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까지 전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송을 통해서라도 호닝에게서 돈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덴마크 미술가 옌스 하닝(57)이 작품 제작을 위해 미술관으로부터 약 1억 원의 돈을 먼저 받은 후 아무 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닝은 텅 빈 캔버스 또한 작품이며 예술가의 낮은 처우 및 열악한 노동 조건을 풍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미술관은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8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간 권력, 불평등 등의 주제에 천착해온 하닝은 덴마크 북부 올보르의 쿤스텐 현대미술관으로부터 8만4000달러(약 1억 원)의 돈을 받고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주제로 작품 2점을 계약했다. 하닝은 2007년과 2011년에도 액자 안에 실제 지폐를 빼곡히 채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하닝과 쿤스텐 미술관은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액자 안에 지폐를 넣어 두 나라 국민의 연평균 소득을 비교하는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미술관이 지급한 작품비의 대부분은 액자 안에 들어갈 지폐 비용이다. 지난주 하닝은 미술관에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란 제목이 붙은 텅 빈 캔버스 2점만 보냈다. 그는 덴마크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예술가의 낮은 처우를 고발하기 위해 처음부터 빈 캔버스를 보낼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절도가 아니라 계약 위반”이라며 “위반 또한 내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또 의뢰받은 두 작품을 원래 의도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추가로 돈이 나가야 했다고도 했다. 하닝은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나처럼 행동하라고 독려한다”며 “형편없는 직장에서 돈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면 (돈) 상자를 가지고 도망가라”고 말했다. 미술관 측은 일단 하닝의 텅빈 캔버스를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까지 전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하닝에게 돈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라세 안데르손 관장은 “하닝은 존경받는 예술가지만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그를 고소해야 한다. 우리는 부자 미술관이 아니다”라며 전시회 일정이 끝나기 전에 그가 돈을 돌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각국이 속속 강도 높은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9일 연방 공무원, 100인 이상인 민간기업 근로자, 의료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최대 1억 명에 이른다. 21일에는 항공 여행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게도 접종 증명서 및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미 주요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최대 도시 뉴욕에서는 이달부터 음식점, 헬스장, 박물관, 공연장 등 거의 모든 실내 시설에 입장할 때 반드시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2대 도시 로스앤젤레스 역시 다음 달부터 술집과 클럽 등 실내 시설은 물론이고 1만 명 이상의 군중이 모인 야외 놀이공원과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접종 증명서를 내도록 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접종 의무화 정책을 도입한 것은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전통이 강한 미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이에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란 의견과 ‘개인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백신 거부 왜?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의 접종 완료율은 54.3%로 80%가 넘는 포르투갈과 아랍에미리트(UAE), 70%가 넘는 스페인과 싱가포르보다 뒤진다. 적지 않은 미국인이 백신 접종 의무화에 상당한 반감을 보이고 있어 접종 속도가 정체를 보이고, 신규 확진자 또한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거부자들은 최소 수년, 길게는 10여 년이 걸리는 일반 백신 개발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개발됐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특히 우려한다. 8월 CNBC에 따르면 남부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비기 모터 씨(77)는 “코로나19보다 백신이 더 두렵다.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내 운을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미 비영리 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미 성인 중 53%가 ‘코로나19 감염’보다 ‘백신 부작용’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백신 전반에 대한 불신, 인종차별 역사, 음모론, 종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1998년 영국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미 의학 전문지 ‘랜싯’에 ‘홍역 예방 백신이 아동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허위 논문을 발표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추겼다. 훗날 그가 부적절한 연구 방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해당 논문이 철회됐음에도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세계 각국 부모들이 집단으로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1991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거의 사라진 줄 알았던 홍역 환자가 대거 발생해 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조사 결과 주된 감염 경로는 백신은커녕 치료약이나 체온계도 갖추지 않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은 채 옹기종기 모여 사는 한 교회 신도들로 밝혀졌다. 잘못된 믿음이 어린이의 희생을 낳은 셈이다. 1932년 미 공중보건국 또한 남부 앨라배마주의 저소득 흑인 밀집지역인 터스키기에서 매독 연구를 하며 비윤리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당시 파견된 의사들은 매독으로 고통받는 흑인들에게 정확한 병명을 알려주지 않은 채 아스피린과 철분제를 치료제라고 나눠줬다. 매독을 치료할 수 있는 페니실린이 발견된 후에도 이 같은 행태를 이어갔다. 1973년에야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악몽으로 적지 않은 흑인들이 백신 의무화 등 정부 주도의 의료 정책에 강한 트라우마를 보인다. 반면 의료계는 백신 반대 움직임을 백신에 대한 비합리적인 불신이 낳은 반지성의 산물로 보고 있다. 미접종 보균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 체계 또한 무너진다는 이유에서다. 연방정부 또한 오래전부터 백신 접종을 독려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18세기 천연두가 창궐하자 휘하 군인들에게 예방접종을 강제했다. 독립전쟁 당시 ‘천연두가 영국군보다 더 무서운 존재’란 말까지 돌았고 당시 감염자의 3분의 1이 숨졌을 정도로 천연두가 무서운 병이었기 때문이다. 미 ‘건국의 아버지’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 또한 저서에 “1736년 네 살짜리 아들을 천연두로 잃었다.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된다”는 기록을 남겼다. 백신의 효과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당시 장티푸스 등 전염병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은 군인들은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백신 문화’를 보급했다.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등에 대한 백신들도 이즈음 개발됐다. 각 주 또한 입학하는 초등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률을 속속 도입했다.○ 의무화 밀어붙일수록 반발도 거세바이든 행정부가 접종 의무화 강도를 높이면서 미 전역에서는 찬성론자와 반대론자가 속속 충돌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21일 유나이티드항공사 직원 6명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해 텍사스주 법원에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종교나 의학적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려는 직원들을 차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것이 회사가 직원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로 작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8월 “모든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이 직원 안전은 물론이고 접종률 고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접종을 의무화했다. 접종 대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 등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들은 무급 휴가를 받도록 했다. 일부 공무원의 반발도 거세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일부 소방관과 경찰들은 시 당국의 공무원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에 반발하며 “당국은 접종을 의무화시킬 헌법적 권리가 없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공무원이 실험 상태인 백신을 왜 먼저 맞아야 하느냐며 ‘마루타’가 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장기적인 효과 및 부작용이 확인되기 전에 접종을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일종의 ‘백신 독재’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부 플로리다주 로더힐의 아파트에서 2년째 살던 재스민 얼비 씨(28)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집주인 산티아고 알바레스 씨(81)와 거세게 충돌했다. 올해 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알바레스 씨는 지난달 “모든 신규 세입자는 8월 15일까지, 기존 세입자는 임대 갱신 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접종하지 않을 사람은 나가라”고 통지했다. 그는 “친구 2명이 코로나19로 죽었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주민 또한 12명이 사망했다. 접종을 안 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얼비 씨는 “접종 여부는 나의 개인 건강 정보이며 이를 집주인에게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맞섰지만 결국 다른 집을 구해 이사했다. 그는 이사 후 변호사를 선임해 알바레스 씨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냈다. 음식점 업주의 반응도 엇갈린다. 유명 스테이크 식당 체인 ‘바비 밴스’의 조지프 스미스 대표는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로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주에서 오는 50명 이상의 단체 손님들이 그룹 내 일부가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예약을 통째로 취소하고 있다”며 시 당국의 접종 증명서 강제화 조치가 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데 있어 손님과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 맨해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스트래티스 모포건 씨 또한 마켓워치에 “한 고객이 와서 ‘나는 3주 전에 코로나에서 회복돼 항체가 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도 음성’이라고 주장하면 어떻게 ‘여기서 식사를 할 수 없다’고 손님을 쫓아내겠느냐”고 했다. 앞서 6월 인디애나대의 학생 8명은 학교 측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대학 측이 가을학기부터 이 대학은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종교적 또는 의료적 사유로 면제를 받은 사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접종을 강제해 신체에 대한 권리 등을 보장한 미 헌법을 위반했다. 대학이 우리들을 성숙한 결정조차 내리지 못하는 어린이처럼 대했다”고 반발했다. 다음 달 법원은 “대학은 학생과 교수, 교직원의 합법적인 공중 보건 이익을 위해 합리적이고 정당한 백신 접종 절차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학내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정치 공방으로도 번져백신 접종 의무화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정치 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0∼13일간 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집권 민주당 지지자 중 약 80%는 “바이든 행정부의 민간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야당 공화당 지지자의 찬성 비율은 약 30%에 불과했다. CNN 방송과 여론조사업체 SSRS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80%는 접종 의무화를 찬성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찬성 비율은 23%에 그쳤다. 중도파는 44%가 찬성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9일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하자 공화당 소속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행정명령으로 맞섰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플로리다에서는 기업이 직원이나 고객에게 백신 접종서 제공을 요구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5000달러의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텍사스, 애리조나, 조지아 등 보수 성향이 강하고 역시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들 또한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다. 마크 브르노비치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행정부는 헌법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이 없다. 이 조치는 개인의 자유, 연방주의 원칙, 권력분립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미 24개 주 검찰총장은 16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도 보냈다. 이들은 특히 민간기업 직원의 접종을 강제하는 부분에 불만을 표시하며 “의무화 조치는 불법적이며 분열과 불신만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인정해주는 쪽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6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백신 접종을 거부해 일자리를 잃은 의료진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병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이 병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대해 직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공무원, 교사 등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쪽은 백신 접종 의무화가 타당하다는 흐름이 관찰된다. 폭스뉴스가 12∼1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찬성하는 비율은 61%로 반대(36%)를 크게 앞섰다. 공무원에 대한 접종 의무화에 찬성하는 여론도 58%, 실내 시설에 입장할 때 접종 증명을 요구하자는 비율도 54%로 반대 의견보다 각각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恒大)그룹이 채권 이자 지급일을 하루 앞두고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파산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때 내겠다고 한 이자액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용평가 회사의 전망도 파산설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2일 성명을 내고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3일 지급해야 하는 위안화 채권 이자는 약 425억 원이다. 하지만 헝다는 역시 같은 날 내야 하는 달러화 채권 이자 약 993억 원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채권 이자 지급과 관련해 모호한 성명을 내놓아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줬다”고 지적했다. 전체 빚이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에 이르는 헝다 파산설 여파가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일(현지 시간)까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률은 2.57%에 이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기간 2.82% 급락했다. 일본도 ‘헝다 쇼크’로 닛케이평균주가가 3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17일)보다 2.17% 하락한 2만9839.7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가 3만 선이 무너진 건 이달 7일에 이어 2주 만으로, 하락 폭은 최근 3개월 새 가장 컸다. 22일에도 전날보다 0.67% 떨어진 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헝다의 채무 문제를 둘러싸고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매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22일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0.4% 올랐다. 상하이 증시는 헝다 파산설이 확산하던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추석 연휴 시작 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0.19% 상승했었다.“中헝다 이미 은행 2곳 대출이자 펑크”… 파산설에 숨죽인 금융시장 中헝다發 금융 불안감 헝다그룹이 채권 이자 지급일인 23일에 이자의 일부를 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대출 이자 지급 기일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적어도 2곳의 은행에 20일까지 지급했어야 할 대출 이자를 갚지 못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헝다가 이미 협력업체 여러 곳에 지불해야 할 공사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점 등을 들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약 2960억 달러(약 351조 원)였지만 지금은 3000억 달러(약 355조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부채 규모만 놓고 볼 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한다. 직원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르는 헝다는 중국 내 280개 이상 도시에서 1300개가 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계약금 등을 지불하고 분양권을 미리 받은 사람만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헝다가 파산하면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나 헝다로부터 받을 돈이 있는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중국 당국은 중국 금융시장이 큰 혼란 없이 헝다그룹 부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부 결론을 내 놓은 상태”라고 했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정도로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올라가겠지만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S&P는 또 “헝다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을 부를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사업 본거지인 광둥성 지역 경제에서도 비중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신용 리스크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등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영국 금융서비스 회사 CMC마켓의 시장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의 리포트를 인용해 “헝다그룹의 실패는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며 “헝다는 이미 이번 주 초 대출 상환을 놓쳤다”고 전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더라도 리먼 사태와 같은 국제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이런 전망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미 헝다그룹 파산 이후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추시보 후시진 편집장도 앞서 17일 “기업은 반드시 시장 방식의 자구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간부회의를 열고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내일(23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 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지난달 플로리다주 로더힐의 아파트에서 2년째 살던 자스민 얼비 씨(2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임대차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집주인이 “모든 신규 세입자는 8월 15일까지, 기존 세입자는 임대 갱신 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접종하지 않을 경우 나가달라”고 통지했기 때문이다. 당초 8월 말 집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없던 얼비 씨는 결국 이사를 택했다. 얼비 씨는 “백신 접종 유무는 나의 개인적인 건강 정보다. 이를 공개하지 않고도 임대 계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건물주인 산티아고 알바레즈 씨(81)는 이를 거절했다. 올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알바레즈 씨는 “친구 2명이 코로나19로 죽었고 아파트에 사는 주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을 안 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노출 시킬 수 없다”고 맞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직원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에 백신 의무 접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두고 곳곳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와 달리 공화당 소속인 론 드산티 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기업이나 학교에서 마스크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백신 접종서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확산되며 이같이 주택임대인이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등 자체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모색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얼비 씨는 이사 후 변호사를 선임해 알바레즈 씨의 조치가 “기업이 고객에게 백신 접종서 제공을 요구할 수 없다”는 플로리다주 행정명령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바레즈 씨는 “백신을 맞지 않을 자유가 있듯이 나는 내 세입자와 직원들의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맞지 않을 것이면 나가야 한다”며 “대부분 세입자와 직원들은 내 조치에 대해서 칭찬했다”고 반박했다. 플로리다주는 16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한 지 닷새만인 14일 애리조나주에 피소를 당했다. 마크 브르노비치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행정부는 헌법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이 없다. 이 조치는 개인의 자유, 연방주의 원칙, 권력분립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애리조나주를 시작으로 조지아주 등 다른 주도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하는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WP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싸고 줄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법원 판례를 보면 백신 접종 의무화를 주장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린제이 윌리 아메리칸대 로스쿨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기존 전염병 백신과 차이가 있어 과거와 다른 판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 기업과 만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논의할 예정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