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제98회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와 동행한 가족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2월 말 임시휴장에 들어갔던 어린이대공원은 지난달 29일부터 놀이동산 등 일부 시설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5월 열리던 어린이날 행사 등은 취소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무시무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도 황금연휴의 열기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재택근무, 사회와 거리두기로 ‘방콕’ 생활에 지쳐 있던 시민들은 마침내 봉인을 해제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나들이 명소에는 기분전환하려는 시민들이 물밀듯이 몰렸습니다.고속도로는 지난 2일 하루에만 500만대 이동할 정도로 정체가 심했으며, 전염병 감염 우려로 침체됐던 잠원동 지하상가도 모처럼 쇼핑하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습니다.절기상 여름의 시작인 ‘입하’를 이틀 앞둔 3일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은 초여름 날씨를 피해 놀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어린이날까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서울 경복궁에도 방문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이 멋진 호랑이 마스크를 쓰고 있네요. 전염병으로부터 방문객을 지켜주는 부적 같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도깨비도 반한 그 맛! 도깨비 ‘까자’, 아니 과자를 아십니까? 영양까지 만점이라는데 어떤 맛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서울 중구 서울로7017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코로나19가 확산됐던 그동안,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자동차 운행은 줄어들고 사람들은 외출을 삼갔습니다. 그 영향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때문에 아팠던 지구가 조금 회복됐나 봅니다. 앞으로도 이 파란 하늘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한 뒤 처음 맞은 주말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마스크를 쓴 방문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왼쪽 사진). 전날인 25일 은평구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앞에서 국립공원공단 직원과 산악회 회원들이 ‘탐방 거리 두기’를 알리는 홍보물을 가방 등에 부착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송은석 silverstone@donga.com·최혁중 기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26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새로 출시한 기능성 발효유 ‘트리플케어’(130mL 4개 기준 3980원)를 소개하고 있다. 트리플케어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자기방어 성분을 포함한 ‘3중 케어 시스템’을 내세운 제품이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한 뒤 첫 주말을 맞이한 26일, ‘일시 정지’돼 있던 대한민국의 모습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두 달여 간 중단됐던 현장 종교 예배도 재개돼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교인들도 오랜만에 기도를 드리며 감격에 겨워했습니다. 비록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해서 기존 인원의 10분의 1 정도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그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서울 도심의 핵심 관광 명소인 경복궁에도 취재를 하러 갔습니다. 사람 수가 별로 많지 않아 ‘아직 관광객이 적네요~’라며 지나가는 말로 궁 관리 직원에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은 펄쩍 뛰며 ‘예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비해 이 정도면 엄청 늘어난 모습이다’며 오랜만에 바빠졌다는 즐거운(?) 하소연을 했습니다. 파주의 한 아울렛도 봄맞이 쇼핑을 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으며 해운대에도 따뜻해진 날씨에 해수욕을 즐기러 온 인파도 늘어났습니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최적화된 바이러스라 언제든 2차 유행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역시 거리두기 제한을 완화했지만 세심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 제목인 우리, 이제 좀 가까워져도 될까요? 에 대한 대답은… 조심하면서 만나요~가 아닐까 싶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5개월 된 아이의 그네 타기는 늘 설렘으로 가득하지요. 처음에 그네를 살살 밀던 아빠는 아이가 적응을 마치자 이내 하늘 높이 날아갈 듯 밀어줍니다. 아이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아파트 단지를 가득 채웁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5월 5일, 세상 어린이들은 모두가 기쁠 그 날! 야구팬들에게도 희소식이 들려옵니다. 드디어 프로야구가 정규 시즌을 개막하기로 했습니다.비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전파 우려로 무 관중 경기로 시작되지만 KBO(한국프로야구연맹)는 추이를 본 뒤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21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선 LG와 두산의 연습 경기가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경기를 갖게 된 선수들은 연신 밝은 표정이었습니다.코로나19로 인해 예전과는 다른 모습도 연출됐습니다.먼저 심판과 볼 보이는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경기를 진행했으며정규 시즌에 앞서 이번 연습 경기도 무 관중으로 진행됐습니다.또 보통 득점을 한 선수에게 덕 아웃 선수들은 ‘하이 파이브’나 악수로 축하했었으나 이번 경기 때는 접촉을 삼가고 손을 허공에 쥐었다 펴거나 V(브이)자를 표시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이외에도 앞으로 정규 시즌이 개막되면 코로나19로 인해 기존과는 다른 모습이 야구장에서 펼쳐질 것입니다.과거에는 비정상이었던 현상이 표준이 되는 ‘뉴 노멀’과 함께 시작되는 프로야구의 정규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게 무슨 재개장입니까! 안에서 제품 구경도 못하는데…”뉴스를 보고 찾아왔다는 한 중년의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던 기자에게 불평을 한 뒤 떠났습니다. 국내 유일의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매장이 18일 재개장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매장이 폐쇄된 지 32일 만이며 중국 이후 두 번째입니다. 기자도 액정 깨진 아이폰도 고치고 구경도 할 겸 취재차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애플 매니아’들로 붐빌 매장을 상상하며… 엥?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매장 내부는 썰렁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번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은 서비스 지원(AS) 및 제품 픽업 서비스를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됐습니다.단순 구경 또는 현장에서 제품 구매를 희망했던 고객들은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아이맥 컴퓨터를 사러 왔던 일가족도, 외국인 관광객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직원들도 매장 밖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느라 분주했습니다.한편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의 픽업은 가능하다고 해서 기자가 직접 시도해 봤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불가능했습니다. ‘에어팟 프로’를 온라인스토어에서 주문 후 ‘직접 픽업하겠습니다’를 선택하니 온라인 배송만 가능하다고 나오더군요…애플스토어가 국내 재개장됐다는 건 단순히 가게가 문을 다시 연 게 아닌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걸 상징하는 의미기도 합니다.실제로 애플코리아도 취재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이 코로나 신종바이러스에 대해 훌륭하게 대처해 매장을 다시 열기로 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고객들을 만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었죠.하지만 직접 가 본 현장엔 꽤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현 매장 출입 제한이 언제 풀릴지는 미정이며 다음 달 초 ‘아이폰 SE’의 후속기가 출시돼도 같은 상황일 지 궁금합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덕수궁 돌담길 화단 앞을 우산을 든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절기상 ‘곡우’이자 일요일인 19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전국적으로 요란한 봄비가 내린 17일 오후 봄꽃이 활짝 핀 서울 덕수궁길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90년대 지하철 1호선엔 ‘푸시맨’(Push Man)이 있었다. 제 시간에 출근하기 위해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찬 ‘지옥철’ 승객들을 꾹꾹 밀어줬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하철 1호선은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줄기이며 서민들의 귀중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연극 ‘지하철 1호선’에 나오는 수많은 인간 군상들처럼 그 곳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차를 타고 직장이나 학교로 향한 뒤 고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간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지하철이고 사용량도 많은 만큼 늘 고장과 연착 빈도가 잦은 것도 사실이다. 14일 오전엔 신길역 인근에서 급행열차 두 량이 탈선하는가 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창동역에선 한 남성이 투신, 연이어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이 날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에도 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만원이 된 대중교통에 몸을 실어야 했다. 상사에게 ‘또 1호선’이라며 지각에 대한 양해 문자를 분노의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지난 2012년 겨울에도 1호선 서울역에서 전동차가 배터리 방전으로 멈춰선 데 이어, 차량 기지로 이송되던 도중 탈선까지 해 4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출근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2011년에는 종로3가역에서 종각역으로 향하는 열차 한 대가 3분여 동안 문이 열린채로 운행돼 승객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그렇다면 왜 하필 1호선일까?시민들은 노후화된 전동차와 실외를 경유하는 경로가 많은 것을 지적한다. 실제로 이번 탈선 사고도 아직 원인 규명중이지만 실외에서 일어났다. 또한 서울역, 용산, 신도림, 구로 등 주요 환승역을 경유하다보니 이용객이 다른 노선보다 월등히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다행인건 최근 기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에 다니는 노후전동차 상당량이 2023년 1분기 안에 새차로 교체된다고 한다. 경화된 동맥처럼 지연과 고장이 밥 먹듯이 일어나는 1호선도 ‘고장선’이라는 오명을 벗기를 기대해본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현재 신길역 인근 열차 고장으로 3번의 운행이 중지됐으니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도림역 1호선 열차에서는 계속해서 코레일 여직원의 음성과 함께 출근길에 늦어 짜증이 난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신도림 버스정류장에도 지하철로 환승하기 위한 시민들이 급하게 횡단보도를 달려갔습니다.14일 오전 6시 28분경 동인천에서 출발해 용산으로 향하는 1호선 급행열차 두 량이 신길역 부근에서 탈선됐기 때문입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번개같은 불빛이 튀었다고 합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00여 명이 넘는 승객들이 철로를 걸어 대피해야 했으며 열차 운행도 지연됐습니다.기자도 현장에 나가보니 힘없이 꺾인 열차 두 량을 두고 한국철도 직원들이 긴급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고장난 열차를 사이에 두고 부지런히 다른 열차들은 시민들을 실어나르고 있었습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했으하나 출근길 불가피하게 ‘만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던 시민들은 불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사고 후 6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복구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병역 판정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검사를 받으러 온 대상자와 마스크를 쓴 채 대화하고 있다. 병무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병역판정검사를 17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지만, 13일 일부 재검자에 한해 검사를 재개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꼭! 가고 싶습니다!’병무청 신체검사장에서 눈 나쁜 주인공이 외워간 시력 검사판을 잘못 답한 뒤 담당관에게 외쳤던 한 음료 광고가 생각납니다.인생에 한번은 가야 하는 군대, 최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코로나19로 인해 병역 판정 검사가 2월 말부터 4월 17일까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단, 일부과목 검사만 실시하는 재신체검사나 5월 입영예정인 모집병 지원자에 한해 13일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검사가 제한적으로 실시됐습니다.이번 검사에 앞서 병무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습니다.우선 ‘워크 스루’ 방식으로 1m 간격으로 입장, 체온 측정 후 손 소독과 문진표 작성에서 이상이 없는 대상자만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대기할 때 간격을 두고 앉도록 했으며지원자와 접촉이 많은 직원들은 보호 마스크 착용과 아크릴 칸막이를 이용해 만에 하나 있을 전염병에 대한 노출을 막았습니다.이번 검사는 향후 20일부터 정상 진행될 19세 이상 병역 판정 검사 대비 병무청에서 고심 끝에 만든 방식이었습니다. 일단 금일은 지원자 수가 적어 큰 혼란 없이 잘 진행됐습니다.얼른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병역 판정 검사의 정상 재개로 청년들이 원하는 날짜에 입대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후원 협약 20주년 기념행사 ‘더 나은 미래 만들기: 미래를 짓다. 희망을 짓다’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와 한국해비타트는 20년 동안 주거 빈곤 퇴치 집짓기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누적 기부액 약 20억 원을 달성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산 산책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