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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후 9시 20분경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영장심사는 휴식시간을 포함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7분까지 10시간 37분간 진행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왔구나. 고맙다. 사랑한다. 잘 지내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백인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흑인 용의자를 무릎으로 목을 짓눌러 사망케 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그러던 중 일부 과격 시위대의 약탈과 절도 행각으로 피해를 입는 상점들이 생기자 지난 92년의 한국인들에 대한 추억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바로 ‘Rooftop Korean’(지붕위의 한국인들)입니다.‘루프탑 코리안’은 1992년 이른바 ‘로드니 킹 사건’으로 흑인들이 LA에서 폭동을 일으켰을 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쥐고 옥상 위로 올라갔던 한인 교민들을 지칭합니다. L.A는 상류층 백인들이 살던 비버리힐스 쪽에 공권력을 집중시켰기에 폭도들은 상대적으로 경계가 느슨했던 한인 타운으로 몰려들어 약탈을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폭도들이 간과한 한 가지 사실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 남자들 대부분이 ‘군필자’라는 것입니다.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서 부지런히 살아온 한국 남자 교민들은 스스로 재산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습니다.이들은 AM 라디오를 통해 피해 상황을 주고받았으며 1층에는 자동차로, 옥상에는 모래주머니로 벙커를 만들고 피아식별을 위해 흰 끈을 머리에 맸습니다.당시 한국 교민들은 월남전, 한국전쟁 참전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24시간 교대 근무를 서는 등 군대처럼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했습니다.미국 언론에서 이런 모습이 방영되자 폭도들의 한인 타운 침입은 점차 줄어들었고 상황 진정을 위해 뒤늦게 한인 타운에도 주 방위군이 들어선 뒤에야 비로소 ‘루프탑 코리안’들도 총을 거두고 옥상에서 내려왔습니다.최근 SNS에 이러한 ‘루프탑 코리안’이란 단어가 ‘스스로를 지키자’는 ‘밈’(유행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소셜미디어에 당시 촬영된 사진과 함께 “우리도 루프탑 코리안이 되자”, “루프탑 코리안을 존경한다” 등의 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재 시위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 미국인이 많다는 뜻입니다. 한인 커뮤니티는 이러한 현상에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백인에 대한 흑인의 분노의 화살을 동양인에게 돌릴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2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미국 내 인종 차별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인터넷에서 출처 없이 돌아다니던 위 사진들은 LA 폭동 당시 생생한 현장 보도로 93년 스폿뉴스보도부분을 수상했던 강형원 사진기자의 사진입니다. 이후 강 기자는 AP워싱턴지국 사진부장으로 활동하던 99년에 지국의 사진기자 16명 등 100여명을 동원,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관련된 취재를 진행했고 이후 이와 관련된 사진 20장을 공개하면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진은 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4일 서울 서초구청 출입문에 비치된 인공지능(AI) 로봇이 출입자들의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I 로봇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기가 탑재돼 자동으로 출입자들을 검사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근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여름편에는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 가운데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는 구절이 담겼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벌써? 시간 정~말 빠르다!”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취재지시를 받는 저를 보고 선배 기자가 놀랍니다.계절이 바뀔 때마다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는 계절마다 새로운 문구가 걸립니다.이제는 저도 출퇴근할 때마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어 글판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 유머러스함에 미소짓기도, 감동적인 글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잠깐 봤는데도 가슴 속에 깊이 박혀 두고 두고 생각나곤 합니다.올해 ‘여름편’은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 중 한 구절이 채택됐습니다.‘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하늘을 날아다니는 씨앗은 결코 꽃이 될 수 없습니다. 흙에 발을 딛고 멈춰 서야 비로소 싹을 틔우고 꽃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듯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지의 시간’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뜻일 겁니다.이런 광화문 글판이 지난 1991년 이후로 어느덧 30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이를 기념해 교보생명은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은?’ 이라는 주제로 6월 한 달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교보생명 공식블로그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100여 명을 선정, 5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교보문고 드림카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입니다.독자 여러분은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으신가요?저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며 애인에게 늘 놀리듯이 말하던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기억납니다.그 동안 동아일보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역대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립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앞둔 3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 어린이가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 어린이가 줄지어 서 있는 묘비 사이를 돌아다닙니다. 그 모습을 보니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묘비 속 잠들어 계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그 아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호국 영령의 달인 6월을 하루 앞둔 31일.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의인들이 잠들어계신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조금 일찍 취재차 찾았습니다.최근 약해지던 추세였던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해지자 현충원은 1일부터 14일까지 일반 시민의 방문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수도권 공공·다중시설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방문 제한 기간 동안에는 사전 예약과 승인을 받은 인원만 예외적으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충일 당일인 6일에는 개별 참배는 가능할 예정입니다.그래서 그런지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입장 제한 전 국립묘지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큰형님 故 정성수 육군 하사의 묘비를 찾은 정인수(63) 씨도 이 날 가족과 함께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직원들도 현충원 주변 방역을 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사진 취재를 위해 돌아다니던 중 손녀? 혹은 조카가 두고 갔을 귀여운 곰 인형이 한 묘비 앞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곰 인형이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왔니? 고맙다! 잘 지내라… 사랑한다!”글·사진=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입학을 축하합니다!’파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 벽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선생님이 점검합니다.고3 등교 개학에 이어 27일에는 유치원생을 포함, 초등학교 1~2학년, 중 3,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할 예정입니다.87일 만에 등교 개학을 앞둔 1학년 어린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선생님들은 바쁩니다.현관 앞에는 1미터 거리두기 스티커가 붙이고 책상 위 ‘붉은 바구니’에는 웰컴 기프트(?)로 청소 도구와 마스크를 넣습니다.책걸상은 줄 간격을 띄워 배치했습니다.아직 준비가 끝난 게 아닙니다.교실뿐만 아니라 급식실에도 테이블마다 길고 긴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원래 점심 시간은 아이들끼리 즐겁게 식사를 해야 할 시간인데 ‘식사 중 대화 자제’라고 적힌 경고문이 서글픕니다.그래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철저한 방역 준비가 돼야 합니다.등교 개학을 앞둔 선생님들의 표정에는 불안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걱정은 되지만 마냥 미룰수도 없는 개학, 철저한 예방으로 ‘꼬꼬마’ 1학년 아이들의 학창 시절의 즐거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서울 종로구 서촌의 한 어린이집에 꽃인형 가족이 꽃 사이에 심겨 있어요. ‘인형의 꿈’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 홍보 모델이 22일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경복궁 기념 메달’을 소개하고 있다. 이 메달은 문화재청과 한국조폐공사가 조선왕실 문화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유산 로열 시리즈 기념메달’ 사업의 첫 번째 상품이다. 성남=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서 한 커플이 입맞춤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장미광장에는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165종의 장미꽃이 핀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피어난 여름을 알리는 장미꽃을 배경으로 한 연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일 경복궁에서 수문군이 수문장 교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의 전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궁궐 행사들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뤄졌던 각종 궁궐 행사들이 재개 된 가운데 20일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리고 있다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말 이후로 석 달 가까이 중단됐던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오늘부터 재개됐습니다. 교대의식은 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10시와 14시 두 번 이뤄집니다.재개된 첫 날이라 비록 관람객의 수는 적었지만 오랜만에 늠름한 수문군이 나타나니 경복궁에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직원들이 쓴 마스크에는 역병을 막는 도깨비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한편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등도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이달 말부터 열릴 예정입니다.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19일 경기 성남시 빅토리오토모티브 지프 분당전시장에서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100% 당첨 생기뻥뻥 이벤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지프 레니게이드, 에어팟 프로 등 경품을 주는 이 행사는 9월 13일까지 진행된다.성남=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A면에 맞춰 카세트테이프를 넣은 뒤 플레이 버튼을 누릅니다. 타라라라 돌아가는 워크맨 너머로 익숙한 그 노래가 나옵니다. 우리가 듣는 건 노래가 아닙니다. 추억입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여기가 거긴가요…?’‘끄덕 끄덕’백화점 문이 열기 전 오전 9시 45분 강남의 모 백화점.인적 드문 정문과는 달리 명품관 후문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닫힌 셔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들은 왜 이 곳에 줄을 서 있는 걸까요?바로 블랙핑크의 제니도 사랑하는 브랜드 샤넬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섭니다. 롤x스, 오x가같은 남자의 명품 시계처럼 ‘샤넬백’은 여성들 대부분이 갖고 싶어하는 가방이죠. 그 중 ‘샤넬 클래식 캐비어 백’은 혼수로도 많이 구매되는 가방입니다. 그런데! 이 가방이 14일 본사 정책에 따라 인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클래식 미디움은 15% 인상된 715만원에서 820만원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큰 사이즈는 1000만원에 육박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남은 이틀 간 먼저 구매한 사람들은 100만원을 절약하는 셈이죠.그래서 최근 샤넬 매장마다 개장 전부터 줄을 서 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먼저 줄을 서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리는 ‘오픈 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직원 당 고객 한 팀을 응대하는 정책 탓에 일찍 가지 못하면 서너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어느덧 10시가 되자 대기 인원은 30여 명이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기다리면 모두 다 살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고객은 “샤넬백은 기본적으로 못 산다고 생각하면 돼요…”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기다린다며 줄을 섰습니다.‘오픈런’ 참가자들(?)은 대기하면서 미리 매장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하고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며 개장을 기다렸습니다. 어느덧 시계는 오전 10시 30분을 가리켰고, 이윽고 강남의 명품 매장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사람들은 셔터가 채 열리기도 전 허리를 숙여 통과한 뒤 매장을 향해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우사인 볼트’였습니다.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는 직원의 말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5초, 10초에 100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순간에 체면 따윈 잠시 잊는 겁니다. 정문에서, 지하에서, 후문에서 몰려든 고객들로 순식간에 샤넬 옆 매장까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 채 30초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 이것이 오픈 런…! 저도 구경하지 말고 달릴걸 그랬습니다.숨을 헐떡이는 고객들을 향해 샤넬 매장 직원들은 우아하게 질서를 잡으며 한 명씩 고객들을 입장시켰습니다. 앞줄에 선 사람들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에도 여전히 고가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는 이색 풍경이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전력 질주할 만큼 최선을 다했던 적이 있었나… 잠시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로 이마트 성수점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쇼핑카트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붙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성수점을 시작으로 전국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모든 쇼핑카트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