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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섰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5일 국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 간사, 박성민 국민의힘 예결위 위원,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 장경태 국토교통위 위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조사 설계비 등 지역 현안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의사당 기본조사 설계비로 127억원을 요청했다. 127억원을 확보하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반영된 20억원을 합쳐 기본조사 설계비는 총 147억원으로 늘어난다. 국회사무처 검토 결과 기본조사 설계비는 147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이 밖에도 조치원 우회도로(32억원), 세종벤처밸리 산단 진입도로(50억원), 세종 스마트 그린 산단 진입도로(129억원), 규제 자유 특구 혁신사업 육성(1천252억원)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태안군이 해양 치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6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피트, 소금, 머드, 솔향, 갯벌, 바닷모래, 염지하수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해양 치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 치유는 해양 치유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말한다.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은 해양 치유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군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170억원을 비롯해 총 340억원을 투입해 남면 달산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건물면적 6245㎡) 규모의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다양한 테라피(치유) 시설을 입주시키고 센터 인근에는 치유마을을 조성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해양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군은 조만간 고려대 안산병원 및 한국아토피협회 등과 공동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가 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자연을 통한 치유(에코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해양 치유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안이 최고의 해양 치유산업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천안의 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하루에만 20명이 발생했다. 천안과 아산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상향시켰다. 경남 창원 일가족과 서울 영등포구 증권사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있는 신한생명 콜센터에서 5일 오후 10시 기준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콜센터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이 업체 직원인 40대 A 씨다. A 씨는 2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은 뒤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천안시가 직원 75명과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는 입주한 건물의 7층과 8층을 사용하고 있다. 각각 45명과 3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확진자는 모두 7층에서 나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다른 근무자들도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아직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가족 등 밀접 접촉자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콜센터는 방역 관리가 상당히 허술했다. 직원들 간의 거리 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며, 화장실에는 손세정제도 구비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무실이 밀폐된 공간인데도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직원들도 근무시간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내에서 여럿이 함께 식사한 정황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콜센터 입주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다른 입주회사 직원 등도 검사하고 있다. 확진자의 자녀들이 다니는 10여 개 학교에도 휴교 조치를 내렸다. 충남 아산의 결혼식 모임 관련 일가족 집단감염도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5일 부산의 친척 결혼식에 다녀온 1명이 3일 처음 확진된 뒤 가족과 지인, 동료 등이 추가 감염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와 아산시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5일 오후 6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높였다. 집회와 콘서트, 축제 등 100명 이상의 집합이 금지된다. 창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5일 “4일 창원에 사는 가족 5명이 확진된 뒤 5일 10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창원에 있는 한 집안에서 친인척 16명이 모여 제사를 지냈는데, 이 가운데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지인 4명도 추가로 확진됐다.박창규 kyu@donga.com / 천안=지명훈 / 창원=강정훈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하루만 20명이나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천안과 아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시켰다. 경남 창원 일가족과 서울 영등포구 증권사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은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 있는 신한생명 콜센터에서 5일 낮 12시 기준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콜센터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이 업체 직원인 40대 A 씨다. A 씨는 2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은 뒤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천안시가 직원 75명과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는 입주한 건물의 7층과 8층을 사용하고 있다. 각각 45명과 3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확진자는 모두 7층에서 나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다른 근무자들도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아직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콜센터는 방역 관리가 상당히 허술했다. 직원들 간의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며, 화장실에는 손세정제도 구비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무실이 밀폐된 공간인데도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직원들도 근무시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내에서 여럿이 함께 식사한 정황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콜센터 입주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다른 입주회사 직원 등도 검사하고 있다. 확진자의 자녀들이 다니는 10여 개 학교에도 휴교 조치를 내렸다. 아산의 결혼식 모임 관련 일가족 집단감염도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5일 부산의 친척 결혼식에 다녀온 1명이 3일 첫 확진된 뒤 가족과 지인, 동료 등이 추가 감염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와 아산시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5일 오후 6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높였다. 집회와 콘서트, 축제 등 100명 이상의 집합이 금지된다. 경남 창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5일 “4일 창원에 사는 가족 5명이 확진된 뒤 5일 10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창원에 있는 한 집안에서 친인척 16명이 모여 제사를 지냈는데, 이 가운데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지인 4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증권사에서는 5일 낮 12시 기준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1일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원 6명과 확진자 가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감염이 확산될 위험을 경고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산발적인 집단발생 증가와 기온 저하로 실내 체류 시간이 길어져 일상생활 속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나훈아의 ‘테스형(소크라테스)’이 연일 인기몰이다. 하지만 정작 대학 강단의 소크라테스 강의는 크게 위축돼 있다. 인문학의 상징인 철학이 취업과 실용학문의 조류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대학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의 40여 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철학과’가 있는 곳은 국립대인 충남대와 충북대, 단 두 곳뿐이다.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는 “기초 인문학 축소 추세가 이대로 10년을 더 가면 학문 후속 세대가 단절돼 교양 인문학마저 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문의 균형발전이 국립대의 주요 미션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육부가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초·보호 학문 육성’을 중점 과제의 하나로 삼은 이유다. 충남대 철학과의 학술대회와 초청특강 등에도 국립대학 육성사업 예산이 지원된다. 교육부의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한국연구재단이 수행하고 전국 39개 국립대가 참여한다. 국립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 이영석 회장(충남대 기획처장)은 “국립대가 기초·보호 학문 육성을 위해 융합 연구, 대중강좌 개최, 지역학 지원, 학술자원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며 “이런 활동들은 관련 학문의 진흥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기여, 지역네트워크 활성화, 지역혁신 등 다양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대(총장 차정인)의 자연과학 강연 ‘알쓸자이(알고 보면 쓸모 있는 자연과학 이야기)’를 아이와 같이 수강한 40대 주부(부산 동래구)는 “엄마로서 감사했다”고 했다. 23차례 강연이 아이들에게 미래 과학자의 꿈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알쓸자이는 바이러스, 줄기세포, 펨토세계, 중력파, 산업수학 등 말랑말랑하지 않은 주제를 시민 눈높이로 녹여냈다. 경청한 시민 800여 명의 만족도는 92.1%였다. 경상대(총장 권순기)는 진해도서관 등 9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GNU 찾아가는 인문강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북대(총장 홍원화)는 기초과학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연구 활성화를 꾀한다. 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된 사회문제해결형 융합연구 7개 가운데 화학과 석사과정 박종민 씨의 기후변화 논문이 최근 완성됐다. 지도교수인 정성화 교수(화학과)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잡는 고효율 흡착제에 대한 연구”라며 “향후 낙동강 등의 강물 오염 시 불순물 제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대(총장 이진숙)의 ‘사제동행 특수실험실습’은 자연과학 대학원 진학률을 높인다. 전민용 물리학과 교수는 “물리학, 화학, 해양학, 지질학 등 기초과학 분야 3, 4학년생들이 방학 동안 대학원생 및 교수와 같이 인턴 연구 형태로 대학원 과정의 실험실습을 진행하면서 전공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쌓고 진학 의지를 굳힌다”고 전했다. 충북대(총장 김수갑)는 기초·보호 학문 분야 대학원생 260여 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제공해 전공자 확보와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강원대(총장 김헌영)는 2018년부터 해마다 ‘강원학 대회’를 열어 지역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강원도 산하 강원연구원, 아시아강원민속학회, 동해안 바다연구회, DMZ HEIP 센터, 김유정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하면서 ‘대학-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 협업 플랫폼을 형성해 융·복합 연구를 발전시키고 있다. 전북대(총장 김동원)는 간재학연구소 등을 통해 침체하는 ‘호남학’ 연구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전남대(총장 정병석)는 로봇연구소 등 학내 9개 연구소의 장비(145개)를 지역의 외부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 개방하고 있다.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획득했다. 제주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는 일은 제주대(총장 송석언) 지구해양과학과가 맡았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이 학과 주관의 우도(세계지질공원) 자연보호 및 관리 교육을 받은 초·중학생들은 소감문을 통해 “이제는 우리가 우도를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국립대는 ‘국립’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대학’으로서 교육·연구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혁신을 이끌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사진)은 지역 혁신의 주체로서 국립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립대는 지역의 교육과 혁신 거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립대를 지원할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극약 처방이다. 그중에서도 ‘국립대학 육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부터 전국 39개 국립대를 지원하고 있는데, 첫해 800억 원이었던 예산이 지난해부터 15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박 차관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공유·협력·상생에 기반한다.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교육 혁신모델을 만들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대의 교육·연구 여건을 수도권 대학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우선 낡은 실험·실습 기자재와 시설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도 고도화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중고교생 지원을 통해 수도권 대학과의 교육 불균형도 줄였다. “아무래도 국립대가 수도권 대학에 비해 교육·문화 환경이 열악하다. 지역 중고교생의 진로·직업 체험 교육과 발달장애 성인을 위한 비학위 과정도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했다”며 “우수 성과는 국립대학 간 공유해 사업의 시너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학점교류’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차관은 “9개 거점 국립대가 올해 2학기 공동 교육혁신 사업으로 시작했는데 3000여 명이 참여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9월 발표한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도 경쟁보다는 공유·협력·상생을 통해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고 고등교육의 품질을 높이자는 제안이었다”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KAIST는 5일 차세대 인공지능(AI)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서는 KAIST 연구자들이 먼저 차세대 AI 기술을 소개한다. 오혜연 인공지능연구소 및 ERC 인공지능 연구센터장이 ‘컨텍스트 경계 없는 대화를 위한 언어지능 기술’을, 최재식 설명가능 인공지능 연구센터장이 ‘심층신경망의 해석 및 설명 기술’을 소개한다. 이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알파고를 제작한 딥마인드의 연구자들이 차세대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KAIST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홈페이지(cnai.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100년 전 충남인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진귀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유관순 열사(1902∼1920)의 10대 중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포함돼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공주시 중동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사진전’을 29일까지 연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개막된 특별전의 사진들은 논산 출신으로 동아일보 기자를 지냈던 임연철 박사가 제공했다. 임 박사는 ‘이야기 사애리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미국 드루대 감리교 문서보관소를 방문해 다량의 충남 관련 사진들을 찾아냈다. 이 보관소에는 사애리시(史愛理施·본명 앨리스 샤프·1871∼1972)를 비롯한 미국 선교사들이 1900년대 초반 충남에서 활동하며 촬영한 사진들이 보관돼 있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당시 공주를 중심으로 20여 개 교육기관을 세우고 충남 전역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1914년 천안에서 만난 유 열사를 수양딸로 삼았다가 서울 이화학당에 교비생(장학생)으로 편입시킨 첫 멘토로 알려져 있다. 120여 장의 전시 사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1915년 7월 영명학교 여학생과 사애리시 선교사를 포함한 교사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임 박사는 “유 열사가 이화학당에 편입(1916년)하기 한 해 전, 공주에서 사애리시 선교사와 지낼 때 찍은 사진이어서 사진 속에 유 열사가 있을 가능성이 정황상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정은 유보했다. 박병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얼굴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니 수형복의 유 열사 사진과 대조한 결과 사진 속에 ‘유 열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다만 10대 중반에는 얼굴과 체형 변화가 큰 만큼 추가적인 사진이 있어야 보다 정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내년에 드루대를 찾아 더 많은 사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시 사진 가운데에는 공주에 온 자동차와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을 담은 것도 있다. 사진 설명에 따르면 자동차는 1915년 전국에 70∼80대가 있었고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에 있어 공주에서는 보기 힘들었다. 남학생들의 바퀴쟁기와 납땜, 가마니 짜기, 여학생들의 재봉틀, 누에고치에서 실뽑기 실습 장면도 있다. 금강 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과 공주 시내 주류판매점, 과일가게 등의 장면도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충남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이림전자는 지난해 매출 및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테크노파크 측에 경영 진단을 의뢰한 결과, 신규 아이템 개발이 시급했다. 회사 측은 테크노파크의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 및 기술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사업을 다각화했다. 그 결과 올해 미국 기업과 연간 120억 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생산 인력을 20명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충남테크노파크가 지역혁신거점육성사업을 통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테크노파크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 13개사에 대한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337건의 기업 경영 애로 컨설팅, 5개사의 국내 전시회 개최 및 참가 지원, 15건의 입주기업 경영 품질 및 환경 시스템 구축 지원을 했다. 지난해에는 18개사에 대한 기술사업화 지원, 112개 기업 간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원, 5개사 국내 전시회 개최 및 참가 지원, 540건의 기업 경영 애로 컨설팅을 했다. 미래의 희망인 지역 대학의 창업 동아리들에 대한 기술 창업도 지원했다. 해외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 기업 ㈜씨케이엘도 이 사업의 도움을 받아 올해 매출액을 30%가량 높였다. 테크노파크는 이 회사의 주력 제품에 대한 시제품 제작과 해외 시장 컨설팅을 도왔다. 산업용 냉장 및 냉동장비 제조기업인 ㈜센추리산업은 시제품 제작과 기술 컨설팅, 마케팅 지원을 받아 작년 대비 매출액을 30여억 원 증대시킨 데 이어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설립했다. 이응기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속적인 기술 기반 기업의 발굴 및 유망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특히 충남의 전략산업군에서 제외된 틈새 기업들을 발굴 지원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9~30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통해 ‘2020 온라인 강소농대전’을 열어 우수 농산물을 실시간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강소농대전은 새로운 농업 정보 공유와 직거래 활성화 등을 위해 매년 개최해 온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수 상품 온라인 직거래, 홍보영상 상영, 우수 강소농 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강소농 회원이 생산한 쌀과 양송이, 건조 작두콩, 꾸지뽕 진액 등 다양한 농산품도 실시간으로 판매한다. 김부성 충남도농업기술원장은 “매년 펼쳐 온 소통의 장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게 돼 아쉽지만, 이번 행사가 충남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온라인 직거래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안전성과 효율성의 향상, 그리고 비용 절감으로 로봇 플랫폼은 곧 임계점(tipping point)을 넘어 주요 임상치료의 일부로 자리 잡고 스마트 병원 및 가정 치료 분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양광종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의료로봇연구원장) 한국기계연구원은 내달 11일 ‘2020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비대면 문화와 생활방식의 확산으로 더욱 주목받는 로봇 기술을 조망하는 기회다. 연사들은 우리 삶과 밀접한 의료 및 산업용 로봇의 미래와 연구개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는 “로봇이 인간생활 환경에서 생존하며 우리에게 유익한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기술적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티안 오트 독일항공우주센터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소 첨단로봇시스템 해석·제어연구실장은 “유연한 휴머노이드와 같이 진보된 첨단 시스템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찬훈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은 “기계연구원은 인간과 함께 혹은 인간을 도와 공동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기술, 지체장애인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로봇기술,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의료진을 도와주는 로봇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이사, 정성현 큐렉소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포럼을 공동주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국민 삶과 밀접한 의료 및 산업용 로봇기술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기계연구원은 다양한 로봇기술 가운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의료 및 산업 로봇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제를 통해 로봇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 참가 희망자는 포럼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우수한 학생이 충남대에 오면 외국 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모두 책임집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60·건축공학과 교수)이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대학 사상 가장 파격적인 장학금을 내걸었다. 1인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해 박사학위를 딸 때까지 경제적 걱정 없이 공부하도록 하는 ‘CNU Honor Scholarship’이다. 그는 최근 이 야심찬 ‘슈퍼 장학금’ 계획을 발표한 뒤 동분서주하고 있다. 기존 발전기금이나 학교 예산에 손을 대지 않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장학기금 5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먼저 솔선해 1억 원을 내기로 하고 동문 및 지역 인사들을 만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연구중심대학 지향과 소통·화합을 강조하면서 모교의 ‘위대한 미래’를 쓰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지는 이 총장을 만났다. ―취임 7개월을 맞았다 “30여 년 후인 ‘CNU(충남대) 100년’ 비전(올해 개교 68주년)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미래의 충남대는 국립대 최고 수준으로 도약해 있을 것을 확신한다. 대학을 연구중심 및 산학협력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CNU Honor Scholarship’, 파격적이다. “내년 신입생부터 당장 적용한다. 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1등급 학생을 선발해 한 명당 최대 2억 원(학부 및 석·박사과정 각각 1억 원)을 투자한다. 등록금과 수업료, 기숙사비 외에 학업장려금(학기당 750만 원)까지 제공해 아무런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외국에서 석·박사를 공부하면 유학 장려금을 지원한다.” ―박사 이후까지 책임지는 구상이라는데…. “학업을 마치고 지역사회로 돌아오면 후학 양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계획에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장학기금 50억 원 모금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좋은 인재들이 몰려들어 장학금이 모자랐으면 좋겠다. 이와는 별도로 글로벌엘리트 장학금과 백마드림 I, II 장학금 등 획기적인 장학 혜택이 우수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대학이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제 대학이 시공간을 초월해 지식을 공유하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웠다. 이에 따라 충남대 설립 70주년인 2022년 3월 국제학부(3개 학과)를 출범시킨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고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 국제학부와 다른 전공과의 융·복합 연계 시스템도 구축한다. 우수 학생을 선발해 2년간 어학 특별교육을 시킨 뒤 해외 대학에 파견하거나 어학연수를 시키는 ‘글로벌 파견 장학금’ 제도도 도입한다.”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나. “초연결과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주도하려면 연구중심대학으로 가야 한다. 연구산학부총장제와 연구처를 신설한 이유다.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학연산 협력 모델을 구축할 생각이다. 융합보안대학원과 AI(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내년에는 스마트시티건축공학과,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인공지능학과, 생명정보융합학과 등 4개의 첨단 학과를 신설해 글로벌 미래 인재를 육성한다. 충남대는 4단계 ‘BK21사업’에 23개 교육연구단(팀)이 선정될 정도로 이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세종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부권을 대표하는 충남대는 좋은 주변 환경을 갖췄다. 세계적인 과학기술 클러스터인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유일한 종합대학으로 첨단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다. 행정수도를 추구하는 세종시와 동반 성장할 기회를 부여 받았다. 세종시에 의학 분야의 미래융합형 교육 및 연구를 병행할 첨단의학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7월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해 세종시민에게 고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캠퍼스에 융합 학부·대학원과 연구소를 세워 과학, 산업, 경제 분야의 혁신을 선도한다. 법학전문대학원과 국가정책대학원을 이전해 스마트융합캠퍼스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지역협력을 전에 없이 강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여’ 미션 수행을 위해 지역협력 본부를 만들었다. 국립대는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나가면서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교육 및 연구 혁신 거점이 돼야 한다. 지역과 상생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 교육부의 지역혁신형(RIS) 사업 공모에 도전할 계획인데 대전시와 충남도, 세종시 등 주변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아 고무적이다. 지역협력을 추진하다 보면 경계를 넘나들어야 하는 일도 생긴다. ‘같이 가야 멀리 간다’는 상생 기조로 ‘윈윈’을 추구하겠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충남대 건축공학교육 학사, 건축계획 석사, 도쿄공업대 건축환경계획 박사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공과대학장, 산업대학원장 △한국색채학회장,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민간위원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연료전지연구실이 ‘국가연구실(N-Lab)’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연료전지 분야에서 국가가 지정한 연구실은 에너지연구원이 유일하다. 연료전지연구실은 앞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같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역할을 한다. 연료전지는 수소 등 연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차세대 발전 장치를 말한다. 연료전지연구실은 1980년 10월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연구를 시작해 이달로 꼭 40주년을 맞았다.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된 소재와 부품,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인정기구(KOLAS)의 공인을 받아 시험 검사 평가까지 담당하는 전주기의 기술을 보유했다. 그동안 소부장과 관련한 15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하고 15건의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했다. 현재 연료전지 분야의 핵심 소재 및 부품인 전극용 탄소와 전극촉매, 전해질 막, 막전극접합체 등의 기술과 시장은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연료전지연구실이 그동안 핵심 소재 및 부품의 100%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기술도 선진국의 90% 수준까지 확보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부도 ‘2040년 수소경제 선도’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구곤 연료전지연구실장은 “소부장 핵심 품목의 자립화와 이를 위한 기업 지원 등이 목표지만 단순히 특정 소재나 부품의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연료전지 스택 및 시스템 특성을 고려한 핵심 소재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료전지연구실은 소재 전문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융합 플랫폼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또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기 쉬운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소재-부품-시스템’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대가 ‘슈퍼 엘리트’ 양성을 위해 입학 이후 박사 학위 취득까지 등록금과 생활비, 기숙사비 등 일체를 지원하는 획기적인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 충남대는 1인당 최대 2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CNU Honor Scholarship’을 신설해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국공립 및 사립대를 통틀어 최고 액수를 자랑하는 장학금이다. 이 장학금은 학사, 석사, 박사 전 과정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뿐 아니라 학기당 750만 원의 학업 장려금도 준다. 학부 졸업 뒤 해외 유수의 대학에 유학할 경우 1억 원(석사 과정 4000만 원, 박사 과정 6000만 원)의 해외 유학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재학 기간 학생생활관 우선 배정 및 생활관비 면제, 글로벌 파견 프로그램 우선 선발의 특혜도 제공한다. 선발 대상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전 영역(국어, 영어, 수학, 탐구) 1등급인 최상위권 학생이다. 특정 학과 편중을 방지하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의예, 수의예, 약학 분야는 제외한다. CNU Honor Scholarship은 이진숙 총장(사진)이 거점 국립대의 지역 우수 인재 유치 방안으로 총장 후보자 시절 내놓은 공약이다. 이 총장은 이 장학금이 시스템으로 정착하도록 임기 내에 50억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총장은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해 지역의 거점 국립대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전념하면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파격적인 장학 제도가 필요했다”며 “충남대에 입학한 우수 자원이 충남대는 물론이고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유학한 뒤 다시 충남대로 돌아올 경우 후학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천안에 있는 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다. 2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AI가 확인되며 충남 지방자치단체들은 가금류 이동제한 등 비상 방역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풍세면 봉강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25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경 10km 내 42곳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88만 마리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식용란 반출 때에는 임상 관찰과 간이검사를 거쳐 이동승인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분변 반출은 금지했다. 국내에서 AI가 발견된 건 2018년 2월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H5N6형이 발생한 뒤에 처음이다. 당시 천안에서는 산란계 농가에서 330만 마리가 도살처분 되기도 했다. 천안시는 봉강천과 풍서천 주변지역의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소독 차량 5대와 광역방제기 1대를 동원해 집중 방역을 벌이고 있다. 용정과 가송리 2곳에 통제 초소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개 공동방제단을 꾸려 개별농가 축사 소독과 생석회 살포 등 농가 소독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접 지자체들도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봉강천 반경 10km 안팎에서 61농가가 13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기르는 아산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4대의 방역 차량을 동원해 농가 주변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세종시도 13농가 80만7000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방역 초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병정 목원대 TV·영화학부 교수가 촬영감독을 맡은 영화가 올해에만 4편이 개봉됐다. ‘그대 너머에’는 21일 개막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 부문(한국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선보였다. 김승수·이천희·김정화 주연의 ‘앙상블’은 내달 개봉된다. 앞서 두 편의 영화가 올해 1월과 4월 각각 개봉됐다. 같은 촬영감독의 영화가 2편 정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된 적은 있지만 한 해에 이렇게 대거 개봉된 것은 드문 일이다. 더구나 올해는 영화 배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관객 감소를 예상하고 개봉을 기피하는 상황이었다. 김 교수의 작품이 봇물처럼 개봉되는 바람에 그의 제자들은 올해 값진 실무 경험을 실컷 할 수 있었다. 20명 정도의 TV·영화학부 학생들은 4편의 영화 모두에 촬영팀 또는 출연진으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영화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4개의 작품을 관객 앞에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더구나 졸업 후 영화나 TV 제작 현장으로 진출할 제자들이 강의실에서 배우기 어려운 현장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도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충남 천안갑)은 천안역사 리모델링 사업이 역사 명품화를 통해 원도심 개발과 연계되는 방식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8일 밝혔다. 문 의원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스마트 명품 천안역’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천안역사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구도심 개발계획과 연계해 역사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개량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국토부 등과 협의해 명품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태그 없이 통과하는 비접촉 스마트게이트’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천안역사를 디지털 역사로 개량할 것을 제안했다”며 “천안역사 리모델링 사업을 원도심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천안역은 2017년 출발역 기준으로 승차 인원이 1만3000명을 넘어 전국 264개 역사 가운데 10번째일 정도로 이용객이 많은 1급 역사다. 민자역사 사업이 좌초돼 2002년부터 임시 선상역사로 방치된 상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강경젓갈축제와 금산인삼축제 등 전국적인 명성의 축제들이 비대면으로 열려 올해 충남 지역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온택트 방식의 강경젓갈축제가 14일 개막해 18일까지 이어진다.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강경맛깔젓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 개막에 앞서 랜선 관람객들이 미리 유튜브 채널 등에 접속해 강경젓갈에 대해 알아보는 ‘샘 해밍턴의 글로벌 젓갈탐험’ ‘VJ현장출동 명품젓갈이 왜 거기서 나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개막 행사에는 논산시립합창단 공연에 이어 빅마마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하는 집콕 강경젓갈김치 담그기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온 가족이 함께 젓갈을 담그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제공했다. 강경젓갈 특가 홍보판매전은 강경젓갈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선착순 3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새우젓 분말을 증정한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즐거움을 함께 누리지는 못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강경젓갈의 우수성과 강경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일 개막한 제39회 금산인삼축제는 18일 끝나 이번 주말이 피크다. 축제는 금산인삼을 처음 재배한 곳으로 알려진 남이면 성곡리 개삼터에서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개삼제로 시작됐다. 개삼제는 1500년 전 강처사가 어머니 병을 낫게 해달라고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해 금산인삼을 얻었다는 전설을 재연한 행사다.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인삼요리 방법부터 금산건강댄스, 인삼약초시장, 금산관광명소, 역대 인삼축제 살펴보기 등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집에서 즐기는 온택트 인삼·약초체험, 집콕 아무나 도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매년 행사에서 최고의 인기였던 인삼 캐기 체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아 매일 총 24팀(4팀 6회)씩 제한 운영한다. 온라인 마켓에는 6개 금산인삼약초시장의 판매 정보를 제공하면서 인삼 가공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삼삼(蔘蔘)장터, 금산군 호우피해 농업인을 돕기 위한 착한인삼 직거래 판매점도 마련됐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각종 체험 및 콘텐츠를 즐기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인삼에 대해 알아보고 저렴한 가격에 인삼을 구매해 폭우 피해를 입은 인삼 농가의 시름도 덜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배재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소외지역과 초중고교를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버스(PCU-SWBus)’를 선보였다. 이 버스는 배재대가 보유한 인공지능 로봇, 드론, 3D(3차원) 프린터, VR(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탑재했다. 13일 대전 서구 배재대에서 열린 시승식에는 김선재 배재대 총장, 석제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김명수 대전시 정무부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정회경 배재대 AI·SW중심대학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배재대는 대전시 및 대전시교육청과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정보소외 격차 해소와 SW교육을 통해 대전을 명실공히 ‘과학도시’로 구현할 계획이다. 우선 관내 24개교와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찾아가 드론과 AR(증강현실) 키오스크 체험, VR 존 운영, 자율주행 모형차 등을 체험하도록 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SW교육팀, 기자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정 단장은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SW 관련 기술에 학생들이 흥미를 갖도록 할 계획”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자율주행 모형차를 다루고 드론을 날리면서 꿈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버스는 올해의 경우 내달 말까지 신청 받아 연말까지 운영한다. 한 번에 30명씩 체험할 수 있다. ‘VR와 AI·SW 맛보기’ 기초과정과 ‘AI·SW 흥미 느껴보기’가 있다. 김 총장은 “이 버스가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과 소외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학생은 물론 주민에게까지 교육 가치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는 기존 복지제도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지 못한 도민에 대해 위기가구 긴급 생계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직 및 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25% 이상 감소한 가구다.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 재산이 중소도시 3억5000만 원, 농어촌 3억 원 이하 조건을 갖추면 지원받을 수 있다. 위기 사유 인정 기준은 실직, 무급휴직, 근로일수 감소, 임금 삭감 등으로 실제 근로소득 감소를 입증할 수 있는 근로소득자, 휴·폐업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실제 사업소득 감소를 입증할 수 있는 사업자, 올해 2월 1일 이후 실직으로 구직급여를 받다가 9월 30일 종료된 뒤 취업하지 못한 사람 등이다. 지원 금액은 1인 가구 40만 원, 2인 가구 60만 원, 3인 가구 80만 원, 4인 이상 가구 100만 원 등이다. 도는 소득과 재산 등을 조사한 뒤 내달부터 지급하기 시작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감소한 저소득 위기가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과)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