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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에너지 전문 사업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18일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와 친환경 블루암모니아 도입 실증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친환경 블루암모니아를 수입,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암모니아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한 암모니아를 뜻한다. ADNOC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자체 유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GS에너지는 이를 수입해 GS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암모니아 혼소발전, 암모니아 크래킹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S에너지는 기술 실증을 거쳐 본격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GS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해외 유전 등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국내 블루수소 생산 모델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친환경 블루암모니아 도입을 시작으로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사진)이 제시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4대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허 사장은 그린발전 포트폴리오 확장, 스마트 전력솔루션 시장 선도,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청정 수소 경제 인프라 재편 선도라는 기치를 내걸고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허 사장은 “국내 최초로 블루암모니아를 도입해 청정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ESG를 적극 실천하는 게 회사의 중요한 목표”라며 “미래 기업가치의 핵심인 ESG 실천을 위해 그린, 스마트, 지속가능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가진 미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20일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에 대해 사회 각계에서 비판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엄정한 대응 원칙을 밝히고 있고 민노총은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총파업 당일 크고 작은 충돌도 예상된다. 18일 전·현직 공직자, 교수, 금융인, 법조인 등 각계 인사 80명은 성명을 내고 “민노총 총파업은 국민과 뜻있는 조합원들의 상식과 기대를 저버리는 반민주·반문명 폭거”라며 “대선을 겨냥한 정치 파업”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태기 전 단국대 교수,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가 어설프게 노사관계를 안정시킨다고 불법폭력 파업을 용인했고 노조에 사회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민노총이 정상적인 노동운동을 이탈한 데는 정부와 정치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또 “민노총이 힘센 노동자들의 전투적 노동운동으로 힘없는 노동자들을 소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야 정당 및 대통령 후보들이 민노총에 파업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 단체인 자영업연대와 대학생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전국 100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였다. 자영업연대는 “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하며 국민의 삶을 인질로 협박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신전대협도 “민노총은 110만 노조원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민폐노총이 돼버린 민노총은 불평등 사회를 만드는 횡포를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기간산업의 국유화, 부동산 보유세 강화, 재벌 개혁 등 민노총이 내건 파업 명분은 파업 목적이 될 수 없는 정치적 요구”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행위는 엄정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과 고용부 역시 이날 총파업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노총은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민노총 산하 노조의 동참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급식조리원,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노조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2만 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등도 총파업 참여를 선언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권기범 기자 kaki@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서 치러진 5세대(G) 이동통신 기술 시연 과정에서 데이터 업로드 속도 업계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1기가바이트(GB) 용량 동영상을 10초 만에 업로드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화질 영상 등을 촬영해 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 스포츠 경기 등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되고, 콘텐츠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서 실시한 5G 기술 시연에서 5G 업로드 속도가 711Mbps(초당 메가비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GB 용량의 동영상을 약 10초 만에 업로드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기술 대비 2배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빠른 업로드가 가능한 것은 삼성전자의 밀리미터파 ‘콤팩트 매크로(Compact Macro)’ 기지국 장비에 2개 이상 주파수 대역을 묶어 속도를 끌어올리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기존 200메가헤르츠(㎒) 업로드 대역폭을 2배 확장이 가능해졌다. 여러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하는 다중입출력(MIMO) 기술도 이번 시연 과정에서 적용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 기술이 스포츠 경기처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현장 촬영이나 고화질 화상 회의 등 재택근무 환경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해상도 영상분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용 5G 서비스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국내서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선 국내 통신환경에 맞는 기술 시연 등이 필요하다”면서도 “삼성전자 장비를 도입중인 국내 통신 3사 모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는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통신기술 기업 퀄컴이 공동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28기가헤르츠(GHz) 대역 5G 기지국과 2.1GHz 대역 4G 기지국, 가상화 코어(vCore) 등이 활용됐으며, 퀄컴의 4세대 5G 밀리미터파 모뎀-RF 시스템(스냅드래곤 X65)을 탑재한 시험용 스마트폰을 통해 속도가 측정됐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이준희 부사장은 “버라이즌, 퀄컴과 협력한 이번 초고속 업로드 시연을 통해 차별화된 5G 서비스와 몰입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실현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 신기술 개발 및 협력을 통해 가입자와 기업의 통신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다양한 5G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메모리 슈퍼사이클(반도체 초호황기)’이 내년까지 길게 이어질 것이라던 전망이 사라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의 상승세가 꺾인 뒤 D램 가격 조정론에 힘이 실리면서다. 과거에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슈퍼사이클이 2년 정도씩 이어졌는데, 이번 초호황이 꺾이면 수개월 만에 반도체 경기가 꺾이며 역대 최단기간 슈퍼사이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합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슈퍼사이클이 짧아진 건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완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D램 재고가 쌓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물류망이 막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부품 공급 차질 등이 벌어지면서 D램 반도체가 있어도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겨 정보기술(IT) 관련 생산 및 출하가 안 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1달러로, 7월에 전월 대비 7.8% 급등한 4.1달러에 안착한 뒤 계속 같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7월에 고정가격이 2년여 만에 4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돼 시장이 중장기에 걸쳐 호황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가격이 떨어지는 ‘다운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주요 시장조사 업체에선 가격 하락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 가격이 4분기(10∼12월)에 하락세로 전환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은 올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한 뒤 내년 상반기(1∼6월)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보다 15∼20%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슈퍼사이클은 5∼7년에 한 번씩 찾아왔다. 한번 호황이 시작되면 2년 정도 이어졌다. PC 수요가 급증한 1990년대 중반,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활발해져 서버 투자가 집중된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된 2010년대 초반, 인공지능(AI) 등 연구가 본격화된 2017, 2018년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엔 올해 초부터 가격 상승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온라인 경제가 활성화돼 주기가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진입이 빨라지며 수요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슈퍼사이클 진입 속도가 빨라졌지만 진정도 빨라지면서 수요 둔화가 생각보다 일찍 나타난 것이다. 공급망 쇼크도 영향을 미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4∼6월) 삼성전자 및 TSMC 비메모리 팹 정전, 3분기(7∼9월) 베트남·말레이시아 제조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주요 제조사에 메모리 재고가 많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D램 수요처인 애플이 공급망 차질로 아이폰13 생산량을 1000만 대 줄이기로 하는 등 세트 제조 부진으로 기업들의 D램 재고가 늘고 있다. 서버 부문에선 차세대 D램인 DDR5로의 교체를 앞두고 기존 재고 소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각에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보급과 서버용 저장장치 확대라는 대세가 견고해 반도체 겨울이 짧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합부 교수는 “D램 가격 하락은 주요 제조사 재고분이 늘어난 영향이나, 전반적으로 기업의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보니 짧은 조정기를 거쳐 산업이 긴 호흡의 성장세에 들어갔다고 봐야 할 것”라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순위에서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13일 포브스는 58개국 15만 명 풀타임(전일제) 및 파트타임 근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런 순위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76위, 2019년 106위에서 지난해 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고 올해도 1위를 유지했다. 올해 2위는 IBM,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4위는 아마존, 5위는 애플이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부 정책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3분기(7∼9월)에 매출 73조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브스는 해당 기업 근로자에게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근무 중인 기업을 추천할지를 묻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력 개발 정도, 경제적 성과, 기업 이미지, 조직 내 성평등 문화 안착 여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순위에 반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연령대인 30, 40대의 국내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취업 취약층인 청년이나 노년층을 넘어 모든 연령대에 광범위하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30∼49세 취업자 수가 2015년 이후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약 1262만1000명에서 지난해 약 1171만 명으로 떨어졌다. 이 연령대 인구가 같은 기간 1641만4000명에서 1536만2000명으로 줄었지만 취업자 수 감소 폭은 더 커서 고용률이 76.9%에서 76.2%로 0.7%포인트 줄었다. OECD 주요 회원국 중에서는 독일(85.8%), 일본(85.1%), 영국(85.1%), 프랑스(81.9%), 미국(76.6%) 등이 한국보다 30, 40대 고용률이 높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큰 산업군인 자영업 등에서 30, 40대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9년 대비 지난해 30, 40대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7만6516명이 줄어든 숙박음식점업이었다. 그다음으로 교육서비스(―7만1102명), 도소매업(―5만3743명)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일자리 질이 좋고 취업자 수도 많은 제조업 부문에서도 2015년 대비 지난해 30, 40대 취업자가 5만406명 줄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40세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사용자가 직접 색상을 조합, 선택하는 새로운 디자인 방식을 적용한다.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제품군에서 소비자가 직접 파트별 색상을 선택하도록 한 전략이 성공한 것을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확산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 등에서 중계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라인업인 ‘갤럭시 Z플립3’와 ‘갤럭시 Z폴드3’는 앞서 8월 갤럭시 언팩 파트1을 통해 공개돼 8월 27일부터 글로벌 판매 중인 제품이다. 같은 제품으로 새로운 공개 행사를 열겠다는 것이어서 새로운 디자인 적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날 삼성전자는 온라인 행사 초대장(사진)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초대장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선 다양한 색상 조합으로 이뤄진 정사각형 모양들이 박스로 합쳐지는 모습이 나와 새로운 디자인, 색상을 조합한 제품 공개를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중시하는 20, 30대 젊은층에서 폴더블폰이 흥행하자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더블폰 라인업은 최근 출시 39일 만에 100만 대 판매고를 돌파했다. 구매자 절반 이상(54%)은 MZ세대 소비자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하겠다며 머리를 맞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사진) 아이디어로 시작한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비롯해 새로운 대국민 소통창구를 만들고, 기업가들이 적극적으로 멘토링에 나서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서울상의는 13일 최태원 회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 등 회장단 12명(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SK 이형희 SV위원장, LG 이방수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 한화 권혁웅 사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OCI 이우현 부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이 자리했다. 회장단은 상의가 기업에 대한 의견을 국민에게 듣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비롯해 국민 소통 플랫폼 개설, 새로운 기업가 정신 확산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상의 측 관계자는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사회와 공감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날 최 회장은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지구환경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순위에서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13일 포브스는 58개국 15만 명 풀타임(전일제) 및 파트타임 근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런 순위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76위, 2019년 106위에서 지난해 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고 올해도 1위를 유지했다. 올해 2위는 IBM,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4위는 아마존, 5위는 애플이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부 정책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3분기(7~9월)에 매출 73조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브스는 해당 기업 근로자에게 주변 지인들에 자신이 근무 중인 기업을 추천할지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력 개발 정도, 경제적 성과, 기업 이미지, 조직 내 성평등 문화 안착 여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순위에 반영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자사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제품군처럼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사용자가 직접 색상을 조합·선택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최근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이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들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폴더블폰=디자인 중시 제품’이라는 공식을 굳히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20일 오전 10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중계되며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행사 초대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라인업인 갤럭시Z플립3과 Z폴드3는 앞서 8월 갤럭시 언팩 파트1을 통해 첫 공개된 바 있다. 초대장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선 다양한 색상 조합으로 이뤄진 정사각형 모양들이 박스로 합쳐지는 모습이 나왔다. 새로운 디자인·색상 조합 신제품 공개를 암시한 것이다. 가전 부문에서 사용자 맞춤형 색상·디자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이는 비스포크 서비스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스포크는 제조사가 기존에 정한 색상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 가운데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공략에 특히 공을 들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 출시된 갤럭시Z 플립3와 폴드3 시리즈는 국내에서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명이 몰려 사상 최초로 사전개통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는 등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고를 늘려나갔다. 삼성전자자는 국내 구매자 약 54%는 MZ세대 소비자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두 모델 중에서는 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플립3 라인업은 주로 MZ세대 여성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라인업 판매 호조가 전작 대비 강화된 내구성 외에도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과 차별화된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폰 라인업도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중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사업구조 혁신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앞으로의 기업 화두로 제시하면서 꺼낸 말이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우주 산업과 수소에너지 분야에 힘을 실으면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12일 오전 8시 사내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룹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째 이어지며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 DNA가 있다”며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은 “더 발전된 미래로 나가려면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당부했다.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성을 그룹의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회로를 보다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통해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EUV 공정은 기존 불화아르곤(ArF) 공정보다 빛 파장이 짧은 게 장점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을 구현할 때 쓰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신공정을 토대로 차세대 D램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D램 양산 과정에서 EUV 노광 기술을 적용해 D램 성능과 수율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EUV 공정을 5개 레이어(회로층)에 적용해 최선단 14나노 D램을 구현했다. D램 제조 과정 중 여러 회로층에 EUV 공정을 적용하는 이른바 ‘멀티레이어’ 기술은 세계에서 삼성전자만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멀티레이어 EUV 공정이 적용된 14나노 D램은 웨이퍼 집적도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전 세대 대비 생산성이 20% 향상됐다. 소비 전력도 이전 공정 대비 약 20%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공정을 차세대 램인 DDR5 D램에 가장 먼저 적용한다. DDR5는 최고 7.2Gbps(초당 기가바이트) 속도로 DDR4 대비 속도가 배 이상 빠른 차세대 D램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데이터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공정으로 단일 칩 최대 용량인 24Gb(기가비트) D램까지 양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업계 최선단의 14나노 공정과 높은 성숙도의 EUV 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높은 성능과 안정된 수율을 구현해 DDR5 D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사실상 올해 구직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 탓에 대학생들이 자신의 취업 가능성을 낮게 진단하고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3,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 2713명을 대상으로 구직 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의 65.3%가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였다. 한경연은 응답자가 구직활동 여부에 대해 ‘거의 안함’(33.7%),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23.2%), ‘쉬고 있음’(8.4%)이라고 밝힌 경우를 사실상의 구직 단념자로 분류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9.6%로 10명 중 1명꼴에 그쳤다. 구직활동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취업 과정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29.3%가 ‘채용 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 경쟁 심화’를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좁아지는 취업문 앞에서 청년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다”며 “기업규제 완화, 노동유연성 제고 등으로 기업의 고용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사실상 올해 구직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 탓에 대학생들이 자신의 취업 가능성을 낮게 진단하고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3,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 2713명을 대상으로 구직 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 65.3%이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였다. 한경연은 응답자가 구직 활동 여부에 대해 ‘거의 안함’(33.7%),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23.2%), ’쉬고 있음‘(8.4%) 이라고 밝힌 경우를 사실상의 구직 단념자로 분류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9.6%로 10명 중 1명 꼴에 그쳤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58.6%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취업 과정 어려움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 29.3%가 ‘채용 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 경쟁 심화’를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좁아지는 취업문 속에서 청년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다”며 “기업규제 완화, 노동유연성 제고 등으로 기업의 고용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이 기억의 흔적을 찾는 연구 등에 총 340억 원을 지원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는 올해 하반기(7∼12월) 기초과학·소재·정보통신기술(ICT) 분야 22개 연구 과제를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22개 연구과제에 대한 지원 규모는 총 340억7000만 원이다. 기초과학 분야 10개 과제에 172억7000만 원, 소재 분야 6개에 92억 원, ICT 분야 6개에 76억 원 등이 각각 지원된다. 기초과학 분야에 선정된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태경 교수의 ‘유전체 활동전위에 기반한 기억흔적의 추적 및 재구성’ 연구는 기억 정보와 관련한 유전자와 이들을 통제하는 ‘인핸서’라는 명칭의 유전체상의 조절 부위가 어떻게 활성화되는지를 분석하는 내용이다. 연구진은 정신분열증 등 다양한 뇌질환의 치료기술 개발에 연구 결과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재 분야에선 유전질환 치료제 등 6개 과제를 지원한다. ICT 분야에선 차세대 통신,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야에서 6개 과제가 선정됐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LG화학이 글로벌 주력시장인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 고객 대응 거점인 ‘테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고객 서비스 강화 목적 외에도 추가 생산시설 확보와 인재 영입 등을 위한 글로벌 기반을 갖춘다는 의미도 있다. LG화학은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두 곳 모두 지상 3층, 연면적 약 7600m² 규모로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테크센터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이다. 테크센터에는 압출 가공, 사출 기술 등 응용기술팀과 주요 전략 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연구개발 인력 70여 명이 상주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주 테크센터 부지에 추가로 6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간 생산량 3만 t 규모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콤파운드 신규 공장도 짓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한화그룹이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연구해온 중견기업 원익과 손잡고 수소 생산·공급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한화 글로벌 부문과 한화임팩트는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원익홀딩스, 원익머티리얼즈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공급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4개사는 먼저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대규모 수소 생산·공급 시설 구축까지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원익홀딩스와 원익머티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를 개발해온 회사로 최근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 등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해왔다. 한화 측은 화학의 원료인 질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원재료인 암모니아를 취급해온 경험이 있다. 양측 모두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 및 공급 관심사가 일치해 사업 협력까지 이뤄지게 됐다. 암모니아는 부피당 수소를 저장하는 밀도가 액화수소보다 높아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액화 암모니아 운송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화 측은 “해외에서 생산되는 클린암모니아를 조달해 이를 분해한 뒤 국내에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영업자 가구 중 저소득층이 6만5000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소득계층 분포에서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이 줄면서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일어난 것이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 자영업자 가구 중 저소득층 비중은 28.4%로, 2019년 2분기(25.9%)에 비해 2.5%포인트 늘었다. 가구 수로 환산하면 6만4577가구가 2년 새 저소득층으로 편입됐다. 저소득층은 중위 소득 75% 미만인 가구를 의미한다. 가구원수를 1인으로 맞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중위소득 약 207만7000원이므로, 75% 미만은 155만8000원 이하다. 자영업자 가구 중 고소득층과 중산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었다. 중위소득 200%를 넘는 고소득층은 13.1%에서 11.8%로, 중위소득 75% 이상 200% 미만인 중산층은 61.0%에서 59.8%로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근로자 가구는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수출 호조를 이어간 덕분에 저소득층이 줄고, 중산층이 늘어나는 소득 분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근로자 가구 내 소득 계층 비중은 고소득층 9.8%, 중산층 70.4%, 저소득층 19.9%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2019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각각 1.6%포인트, 1.0%포인트 감소하고 중산층은 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한경연 측은 “코로나19 경기 위축에 따른 피해가 자영업자에 특히 집중됐다는 점에서 보편적 지원 대신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중국발 ‘공급망 불안 쇼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공급망 불안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중국 금속 제련업체들이 잇따라 조업 차질을 빚고 있다. 전력난의 영향이다. 중국 31개 성 중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을 비롯한 21개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장쑤성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 제련 시설이 집중돼 있다. 이들 공장의 설비 가동률은 최근 7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양극재 금속 중 하나인 알루미늄 제련·생산 설비가 전력 사용 제한으로 가동 중단을 반복하면서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배터리 생산 기업에 예정된 시기에 맞춰 납품하기 어렵다는 공급 중단 통보를 내린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70%대에 이른다. 공급난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저탄소 드라이브로 인한 배터리 소재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원재료 가격이 연초 대비 급등하는 추세다.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 가격은 지난달 말 연초 대비 약 42% 치솟았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코발트, 망간도 최근 연초 대비 가격이 각각 231.5%, 60.5%, 78.9%씩 올랐다. 원자재 시장 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올해 1만 t가량인 리튬 공급 부족량이 2025년에는 18만9000t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난 속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의 원자재 확보 경쟁도 불붙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공세적으로 나와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1∼8월 기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은 지난달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밀레니얼리튬을 3억7680만 캐나다달러(약 3500억 원)에 인수했다. 중국 최대 리튬업체인 간펑리튬은 올해 8월 영국 바카노라가 소유한 멕시코 리튬 광산을 2억8000만 파운드(약 4500억 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업들도 활로를 찾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약 350억 원을 들여 중국 ‘그레이트파워 니켈&코발트’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온과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업체도 내부적으로 원재료 구입 관련 팀을 두고 신규 계약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 원재료가가 오르면 수익성만 악화되는 구조”라고 우려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2위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서도 공급망 불안 경보가 나왔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실적발표회에서 “집적회로 칩(IC) 부품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S그룹은 구자열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장·사진)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지니포럼 지니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니포럼은 전북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글로벌 경제포럼이다. 구 회장은 상금 1만 달러(약 1190만 원)를 전북 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LS그룹도 3만 달러, 무역협회가 1만 달러를 추가 기부하기로 해 총 5만 달러가 기부금으로 전달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