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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다급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며 민생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18일 임 고문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우선순위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임 고문은 “산불로 인해 고통 받는 주민들, 또 특히 비상대책회의까지 해가면서 우리가 비상하게 대응했던 코로나19, 또 그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민생 문제가 시급하다”며 “여러 가지 국제적인 환경 변화에서 지금 우리가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이어 “제 나름대로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새 정부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기보다도 정말 충언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같은 조언을 들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하는 분들께 의견을 제 나름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임 고문은 새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비교적 여러 가지 보안 시설이나 인프라가 청와대의 대체지로서 상당히 갖춰져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방부가 새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안보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그게 완벽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이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그런데 실무자들은 그것조차도 당선자 의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5월 초 취임에 맞춰서 하는 데 일정상 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그는 인수위원회 측이 참모진 및 실무진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청와대를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가까이 나오려고 하는 의지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실제로 소통은 장소의 문제보다도 시스템 운영이나 경호, 자세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개선과 노력을 반드시 병행해야지 그게 뒤따르지 않으면 장소만 옮겼지 불통이라는 소리는 여전히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부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법촬영을 하다 발각돼 도망가는 남성을 쿠팡 배달기사가 제압한 사연이 전해졌다.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카범 제압해주신 쿠팡 기사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의 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경 부천 중동의 한 상가 건물 왁싱숍에서 남성 A 씨가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촬영을 하다 직원 B 씨에게 발각됐다. B 씨는 A 씨가 가져온 촬영용 보조배터리를 빼앗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그러자 A 씨는 갑자기 B 씨의 목을 조르고 넘어뜨린 뒤 명치 윗 부분을 발로 가격했다. B 씨는 벽에 머리를 박고 넘어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를 놓쳤고, A 씨는 자신의 불법촬영 증거인 보조배터리를 들고 도주했다.B 씨는 그를 쫓기 위해 필사적으로 상가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이때 인근에서 택배 일을 하고 있던 쿠팡 기사가 B 씨의 비명을 듣고 도망가던 A 씨를 바로 제압했다.이 과정에서 A 씨는 또 다시 도주하기 위해 쿠팡 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 B 씨는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면서 “증거를 찍고 있으니 기사님을 폭행하지 마라”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쿠팡 기사는 그런 B 씨에게 다친 곳은 없는지 묻고 “꼭 잡고 있을 테니 안심하고 경찰 올 때까지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으라”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기사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젊은 친구가 사람 인생 하나 망치려고 이런 짓을 하냐”고 분노하기도 했다.이후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촬영용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B 씨는 추후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쿠팡 기사의 연락처를 물었으나 기사는 “당연히 도와줄 일을 했다”며 자리를 떴다.B 씨의 친구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같은 지역 같은 건물이라도 기사님이 한두 명이 아니라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은 이상 꼭 이 분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한편 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미국 시민 1명이 사망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시민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숨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앞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경찰 당국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점령자들이 다시금 비무장 시민에게 중포 공격을 가했다”며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있다. 사망자 중에는 1명의 미국인이 있다”고 발표했다. 체르니히우 주 당국은 이 지역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53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사망한 미국인은 1954년생인 미네소타주(州) 출신의 제임스 휘트니 힐이라고 CNN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안톤 게라쉬첸코 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의지를 꺾기 위해 포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목표로 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전범’ 발언에 “개인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나는 그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새벽 4시부터 16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780명, 부상 1252명 등 총 203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러시아는 민간인을 겨냥한 폭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 여성이 주문한 배달 음식을 먹어놓고도 배달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을 요청했다가 경찰과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한 배달기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레전드 배달 거지’ 이야기가 확산했다.사건 순으로 정리된 게시글에 따르면 주문자 A 씨는 음식을 받아놓고도 배달 어플에 “음식이 오지 않았다”며 환불을 요청했다.음식값을 물어내야 할 위기에 처한 배달기사는 분명 배달을 했기에 의아함을 느꼈다. 그는 배달지로 다시 찾아가 쓰레기 버리는 곳을 뒤졌고 그곳에서 A 씨가 배달 음식을 다 먹고 버린 흔적을 발견했다.배달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지만 A 씨는 계속 배달 음식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과학수사관까지 현장에 출동했다.옆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배달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A 씨는 그제야 범행을 인정하며 “음식이 늦게 와서 홧김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음식은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기에 배달 시간을 두고 이들 간 3시간가량의 실랑이가 벌어졌다.배달기사는 “20대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안타깝다”면서 3시간 영업손실분에 약간의 돈을 얹은 9만 원을 보상으로 받고 상황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별짓 다 한다”, “이것도 일종의 무고죄 아닌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다시는 주문 못 하게 막아야 한다”, “9만 원 보상은 너무 약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배달기사 커뮤니티를 보면 이처럼 배달 음식을 받고도 못 받았다며 오리발을 내밀거나, 다 먹고도 음식 상태나 맵기 등에 문제가 있다며 환불을 요청하는 ‘배달 거지’ 사례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을 두고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조롱과 비아냥의 탁 비서관은 마지막이라도 책임과 진중함을 보여달라”고 반발했다.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를)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며 “이미 설치해 운영하고 보강해온 수백억 원의 각종 시설이 아깝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역사, 그리고 각종 국빈행사의 격조는 어쩌지”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일한 정원 담당 아저씨, 늘 따뜻한 밥을 해주던 식당 직원, 책에도 안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를 구술해 주던 시설관리 담당 아무개 선생님, 겨우내 출몰하던 고양이도 모두 그리워질 것”이라고 했다.탁 비서관은 “청와대가 사람들의 관심과 가보고 싶은 공간인 이유는 거기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전에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를 반환했을 때 관심이 많았지만, 결국 관심이 사라지고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을 1909년 당시 일제 통감부에, 국민을 왕정 체제의 신민에 각각 비유한 셈이다.이와 관련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폐쇄적이었던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을 일본에, 국민을 왕정 시대의 신민으로 비유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허 수석대변인은 “5년 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옮기겠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뭐라 말할 텐가”라며 “자신들이 하면 옳은 일이고 다른 이들이 하면 어떻게든 생채기를 내고 싶은 ‘내로남불 DNA’를 버리지 못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탁 비서관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탁 비서관의 인식이 청와대 참모진 모두의 것이 아니기 바라고, 남은 두 달 부디 자중하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정권 이양에 흐트러짐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0)의 집에 침입해 둔기로 조 씨의 머리를 가격한 20대 남성이 5월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17일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2)에 대한 첫 번째 공판준비 기일에서 국민참여재판 기일을 5월 18일로 정했다.국민참여재판은 만 20세 이상의 국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형사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평결을 내리는 형태다. 배심원의 최종 판단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판사는 배심원 평결 결과까지 고려해 판결을 내리게 된다.앞서 A 씨는 지난 1월 이 사건 관련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어 일반인보다 재판부의 법률 판단이 더 필요한 점, 피해자인 조두순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할 경우 보호관찰소 인력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해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배제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하지만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이 피고인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모르겠지만 재판부 입장에서는 피고인의 권리라고 판단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겠다”며 “피고인이 주장하는 심신 미약 인정 여부, 이 사건 특성상 양형 판단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A 씨의 국민참여재판 당일에는 조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별도로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라 조 씨는 법정에 출석하진 않을 전망이다.A 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8시 50분경 소주 1병을 마시고 경기 안산시에 있는 조 씨 주거지에 침입해 집에 있던 둔기로 조 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조두순이 범한 아동 성범죄에 분노감을 느꼈고, 공포를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찾아갔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이어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때린 건 맞는데 구체적인 부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그는 앞서 같은 해 2월 9일에도 조 씨를 응징하겠다며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그의 집에 들어가려다 경찰에 제지됐다. 당시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7일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세환 사무총장의 면직을 의결했으며 노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7명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에 “노 위원장이 선관위가 처한 현 상황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선거 관리를 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앞서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사 출근길과 회의 전후 취재진으로부터 ‘거취 관련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있느냐’, ‘사퇴할 생각은 없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일절 답하지 않았다.전날 전국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은 이번 대선에서 빚어진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와 관련해 노 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은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며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1대 총선 전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간첩’으로 지칭해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무죄를 확정받았다.17일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목사의 상고심에서 원심의 무죄 선고를 확정했다.전 목사는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광화문광장 기도회 등을 통해 5회에 걸쳐 “4·15 총선에서 자유·우파정당을 지지해달라”는 발언을 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대통령은 간첩’이라거나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1·2심은 전 목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가 당시 집회에서 한 발언이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호소나 반대 의견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논리 비약적 표현을 썼더라도 이런 표현에 의견과 논쟁을 거쳐야지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대법원은 이런 원심판결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무죄를 확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청와대는 17일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사권은 분명하게 대통령이 가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연기 이유로 꼽히는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 문제에 대해 “그것은 방침 방향을 별도로 설정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못 박았다.이어 청와대가 한은 총재 지명권을 당선인에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두고 “사실무근”이라며 “5월 9일까지 (문 대통령의) 임기인데 정해진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시지 누가 하느냐.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회동은 대통령이 당선인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 아닌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지 않겠나”라며 “두 분이 만나기도 전에 참모들이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박 수석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자 결단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대통령 사면 결정은) 참모들과 협의하거나 논의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안이든 찬반이 다 있을 텐데 그 찬반의 논리적 근거를 대통령께서 너무 잘 알고 계신 문제”라며 “그래서 이 문제 사면에 대해서는 참모인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면 당선자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허심탄회한 말씀이 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사면) 결정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분과별 간사와 인수위원 인선이 모두 마무리됐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인수위원 인선이 완료됐다”며 경제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인수위에서 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경제2분과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고, 인수위원으로 왕윤종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가 합류한다.과학기술교육분과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로, 김창경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와 남기태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발탁됐다.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에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인수위원에는 안상훈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코로나19 대응 관련 목소리를 내온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도식 서울특별시청 정무부시장이 각각 임명됐다.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번 대선에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신용현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탁됐다. 수석부대변인으로는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 최지현 변호사가 임명됐다.인수위는 이르면 내일(18일) 오전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내 한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구마를 산 구매자들이 “썩은 고구마를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특상고구마 후기 보니까 난리도 아니다”는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저도 과일, 고구마 인터넷으로 수도 없이 주문해봤지만 진짜 이런 곳은 처음”이라며 “아예 작정하고 음식물쓰레기 처리할 용도로 (고구마를) 보낸 듯하다. 어차피 폐기할 물건들이니 일단 보내놓은 것 같다”고 적었다.앞서 해당 커뮤니티에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좋은 호박고구마를 저렴하게 팔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다수 구매해 품절되자 글이 삭제됐다고 한다.A 씨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사람이 고구마 판매자로 의심된다. 글을 올린 사람이 일반 소비자였으면 글을 지울 이유가 없는데 왜 지웠을지”라며 “커뮤니티에 고구마 올려서 물량 처리하고 사람들이 쓰레기 받으면 욕먹을 거 뻔하니 미리 글을 지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어 “구매자가 귀찮아서 반품 안 하면 이득이고, 반품 요청해도 환불만 해주면 택배비 몇천 원에 구매자가 음식물쓰레기 대신 처리해주는 셈이니 이것도 손해 볼 거 아니라는 생각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홍보한 업체였기에 왕복 반품비를 물고 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환불 및 교환을 요청하기보다 자체 폐기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누리꾼들도 해당 커뮤니티에 “고구마 10㎏ 쓰레기가 왔다. 사이즈는 누가 봐도 특상이 아니고 절단면마다 곰팡이가 있다. 버려야 할 거 같다”, “특상 사이즈는 딱 한 개고 상태가 나쁘다”, “환불했는데 반품 수거를 안 했더니 주택 사는 사람은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장난 아니다”라고 털어놨다.이 고구마의 판매 쇼핑몰 페이지에는 100개 이상의 후기가 올라왔다. 평점은 5점 만점에 2.2점으로, 절반이 넘는 56%가 가장 낮은 1점을 줬다.대부분의 구매자들은 고구마의 상태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구매자는 “가격 대비 괜찮다”, “조금 썩은 것도 있지만 잘라서 먹으니 맛은 괜찮다”, “손질해서 구워 먹으니 맛은 달다”면서도 “후기들 보니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판매자는 상품문의란의 반품 및 환불 답변으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반품 환불 처리하겠다. 수거 요청했을 경우 문 앞에 상품 패킹해 놓아두면 최대한 빠르게 수거하겠다. 혹시 수거 접수를 안 했다면 자체 폐기도 가능하며, 수거가 필요한 경우 새 게시글로 요청하면 도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자체 폐기 시 소비자의 쓰레기 처리 비용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6일 “그동안 소탐대실했던 것들로 국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했고, 대선 패배까지 안겼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 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집권 여당이 오만하고 방심하면 언제라도 민심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민주당은 연동형 선거제도개혁을 무력화하는 위성정당을 만들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하기도 했다”며 “원칙과 약속을 지켜야 할 때 상황 논리에 이끌려 국민을 실망하게 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위성정당 창당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인식, 과연 적절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내로남불을 정당화했던 우리 모습이 오늘의 패배를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0.73%포인트 차이의 아까운 패배라는 이유로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책임을 외면하거나 민주당의 문제점을 모른 척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선의 패배는 이재명의 패배고, 민주당의 패배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덧씌우는 것은 옳지도, 정당하지도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정책적 실패와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과 책임을 피할 수 없겠으나, 정권교체 여론은 높은데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높았던 특이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왜 우리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반성과 혁신이 필요한 때이며,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격려와 위로가 자리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해도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이 새로 단합하는 출발점은 봉합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어야 한다”고 당의 쇄신을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근처에서 ‘김치찌개 오찬’을 가졌다. 애초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이 연기되면서다.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도보로 이동해 근처 김치찌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당선인 신분으로 집무실 외부에서 공개 오찬을 한 것은 처음이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이 동석했다. 일반 시민들도 식당의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었다.이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20분가량 오찬을 마친 뒤 경복궁역 인근을 산책했다. 900m가량 걸으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거나 사진 요청에 응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유모차에 있는 아이의 손을 쓰다듬으며 ‘안녕’이라고도 했다. 대통령 또는 당선인 신분으로 즉석 산책에 나선 것은 윤 당선인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윤 당선인은 현재 산책을 마치고 통의동 집무실로 복귀해 업무를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은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결국 허언(虛言)이 돼버렸다”며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공기업·공공기관장 인사를 비판했다.16일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약속. 부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만이라도 지켜달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갈 것이라 공언했지만, 실상은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가득한 무책임한 인사의 연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허 수석대변인은 “정권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 민주당 보좌진 출신이 한국 IPTV방송협회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등의 요직에 줄줄이 기용됐다”며 “임기 3년의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민단체 출신 ‘탈원전 인사’가 임명된 것은 정권 말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 출신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위시한 청와대 참모진들은 숱한 내로남불로 국민 속을 뒤집기 일쑤였다. 5년 전 곳곳에 ‘알박기’와 ‘나눠 먹기’가 성행해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던 당시 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의 말은 이제 고스란히 자신들을 향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삶을 보듬기는커녕 오히려 도탄에 빠지게 만드는 전문성 없는 인사, 검증되지 않은 코드인사, 내로남불 인사행태를 밝혀낼 것”이라며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을 오직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신념으로 국민을 위한 공직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전문성 있는 인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구의 한 술집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영업제한 시간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하자 손님이 가게 주인과 종업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술집에서 가게 주인 A 씨가 영업제한 시간으로 마감해야 한다고 알리며 손님 2명에게 결제를 요청했다.손님들은 모바일 결제를 하려고 휴대폰을 건넸으나 두 차례 결제에 실패했다. 이에 A 씨가 다른 결제 수단을 요청하자 언성이 높아지면서 폭행이 시작됐다.이 손님은 소주병을 집어 던지더니 다가온 직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이를 말리던 A 씨까지 손님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 이 모습은 가게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손님 2명을 돌려보냈지만 A 씨와 직원은 가게 문을 잠그고 새벽까지 두려움에 떨었다. A 씨는 사건의 여파로 아직도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A 씨는 “11시니까 법을 좀 지켜달라고 조심스럽게 눈치 보면서 얘기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때리는 건 처음 봤다”며 “우리는 살아보려고, 살려고 하는 건데. 아무 이유 없이 저희한테 그러신 거니 너무 서럽더라”고 토로했다.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윤석열의 길을 걸으시라”고 조언했다.15일 조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보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지키는 것에 관심 없는 것 같고, 총장의 임기는 법상 보장 돼 있으니”라고 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과 원칙을 지키고 법무장관 수사지휘권도 폐지한다고 한다.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권 수사로 법과 원칙을 세우면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며 “5수(김 총장 사법시험 도전 횟수)가 9수(윤 당선인)보다 낫잖아요”라고 덧붙였다.조 씨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쫓아내면 대통령 탄핵 사유 아닌가요, 윤 당선인?”이라며 “호남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길을 걷자”고 주장했다.앞서 윤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압박했다.권 의원은 “본인이 총장으로서 수사 지휘를 제대로 했는지, 특히 대장동 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걱정하지 마라, 자기를 믿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며 “지금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김 총장은 16일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가격한 유튜버 표모 씨(70)가 검찰에 넘겨졌다.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표 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표 씨는 이날 오전 7시 44분경 베이지색 패딩 점퍼와 자주색 한복 저고리, 붉은색 한복 바지 차림으로 서대문경찰서 현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는 숙인 채였다.표 씨는 ‘송 전 대표를 때릴 목적으로 망치를 갖고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묻는 말에도 부인했다.이어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불만이 있어 둔기를 휘두른 게 맞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전날 서울경찰청은 기자간담회에서 “(표 씨는)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표 씨는 ‘송 전 대표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분단은 비극입니다”라고 말했다.표 씨는 지난 7일 낮 12시 5분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전 대선 후보의 유세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옆머리를 검은색 비닐에 싸인 약 30㎝ 길이 흉기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9일 구속됐다.송 전 대표는 출혈이 발생하는 상처를 입어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았다.표 씨는 당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쳤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표삿갓TV’에 올린 영상에서도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며 종전선언을 지지해온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러시아 국영TV 뉴스 방송 도중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14일(현지시간) 오후 9시 31분경 러시아 국영 채널1 TV 뉴스가 생방송으로 보도되던 중 한 여성이 진행자 뒤로 불쑥 나타나 반전(反戰) 메시지를 적은 팻말을 들어 올렸다.팻말에는 ‘전쟁 반대(NO WAR)’라며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여성은 이 같은 메시지의 명의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이라고 썼다.채널1은 수백만 명의 러시아인들을 위한 주요 뉴스 전파 방송사다. 통상적으로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의 노선을 따른다. 이에 여성의 종이 시위를 보고 당황한 뉴스 진행자는 더 큰 목소리로 대본을 읽었지만 여성의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라고 외치는 소리가 몇 초 동안 전파를 탔다.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난입 시위를 벌인 여성은 채널1 직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다. 오브샤니코바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기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이후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Info’를 통해 공개한 시위 전 녹화 영상에서도 자신의 아버지가 우크라이나인임을 알리며 러시아의 전쟁 중단 등을 촉구했다.오브샤니코바는 영상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범죄며 러시아는 침략 국가”라며 “이 침략의 책임은 오직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양심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불행하게도 지난 몇 년 동안 채널1에서 근무하며 크렘린 정치선전을 한 것이 매우 부끄럽다”며 “TV에서 거짓말을 하도록 한 것, 러시아인들을 좀비로 만들도록 한 게 수치스럽다”고 한탄했다.이어 “우리는 이 반인륜적인 정권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이제 전 세계는 우리를 외면했고 다음 세대들은 이 동족상잔의 수치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반성했다.오브샤니코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반전 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인이고, 생각할 수 있고, 똑똑하다. 우리만이 이 모든 광기를 막을 힘을 가지고 있다”며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감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는 시위대와 독립 언론, 해외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례 없는 탄압을 자행 중이다. 현재까지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만5000여 명의 사람들이 전쟁에 항의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주의 한 사립여고에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욕설과 체벌, 성희롱 등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5일 제주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F)와 사단법인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A 여자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 기초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7~30일 졸업반 학생 347명 중 8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 57.5%가 욕설과 비방 등 폭언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주요 폭언 내용으로는 ‘저렇게 자는 애들이 나중에 술집에서 일한다’, ‘XX 년, XX 같은 년, 멍청아’, ‘너희가 이렇게 시끄러운 건 부모가 잘못 가르쳐서다’, ‘죽여 버릴 거다’, ‘그냥 남자를 잘 만나’, ‘넌 어차피 안 된다’, ‘눈물 질질 짜게 만들어줄 것’ 등이 있다.학생이 수업을 잘 듣지 않자 교사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에 빗대 ‘고유정도 아니고’라는 말을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응답자 10.3%는 성희롱·성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부 교사가 상담할 때 다리를 쓰다듬거나 잡는 등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물리적 체벌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9.0%다. 학생들은 일부 교사가 수업 도중 욕설을 하거나 무단으로 수업을 하지 않는 상황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한 학생은 교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그 분은 젠틀한 신사님이라 절대 그럴 일이 없는데 오해한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는 주장도 나왔다.인격모독·비방·협박·체벌·성희롱 등을 당해 학교에 항의해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19.5%였다. 그러나 교사·교장 등의 반응으로는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는 응답이 35.7%였고, ‘학생들을 무마하려 하거나 불이익을 줬다’는 응답도 25.7%에 달했다.이 같은 인권침해 사례를 알릴 용기를 낸 학생은 지난해 학생회장을 역임한 김채은 씨다. 김 씨의 요청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제주학생인권조례TF와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은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교육청의 대응을 요구했다.이들은 “학생들에 대한 폭력적인 언행은 참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 폭언은 주로 여성 차별적이었으며 학업 성적을 공개하는 등 모욕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학교의 대처는 상당히 미흡했고 부적절했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 후 학생들의 진로에 불이익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학생들은 본인이 받은 피해에 대해 학교에 항의하는 것조차 꺼리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은 외부 전문 인력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인권 침해 사례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해달라”며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이와 관련 A 여고는 학교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을 더 존중하고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다만 “이번 보고서와 성명에 의도된 편향성이 있다”며 “빈도가 많은 사례가 폭언이었는데 이는 교사 한두 명이 했던 언사의 합계임에도 마치 모든 교사가 그런 것처럼 과장했고, 일부 학생만 응답한 설문임에도 객관적 수치보다 감정적인 자유 응답을 부각해 거의 모든 학생의 생각처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가장 가슴이 아픈 건 학생을 진정으로 아끼고 교육에 열정을 바치는 대다수 교사가 한꺼번에 매도되는 점”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조사하겠지만 교육청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A 여고를 조사해 인권침해 여부와 정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권침해로 확인된 부분은 개선을 권고하고, 교직원에 대한 인권연수와 학생 생활 규정 개선 컨설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박지현 위원장이 받을 의전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일정 수행과 메시지 준비 등에 있어 당 대표 비서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박 위원장을 전담하는 별도 차량이나 기사 지원은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민주당 관계자는 “새 대표가 온 셈이니 당 차원의 지원은 당연하다”며 “박 위원장의 일정 등을 위해 차량이 필요할 시에는 당 차량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박 위원장이 먼저 의전을 요구했다는 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또 다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기존의 (의전) 방식으로 그대로 유지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 위원장에게도 업무나 실무 지원 등은 제공 될 것 같다”며 “실질적인 의전 제공 여부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더 논의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박 위원장은 특별당비는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1996년생인 박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으로 이재명 캠프에선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 표심을 끌어왔다는 당내 평가를 받으며,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추천 등으로 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에 인선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