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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지하 1층에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10여 명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첫 출근’을 했다. 지난해 12월 1일 여기서 열린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긴 했지만 42층 회장 집무실에서 업무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2008년 삼성그룹이 서초사옥에 둥지를 틀기 전 14년 동안의 태평로사옥 시절에도 이 회장은 회사로 출근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나 집무실 겸 외빈 접견실인 승지원에서 일했다. 그의 출근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다시 서초사옥 지하 1층. 기자는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마주친 이 회장에게 다가가 “오랜만에 나오셨네요. 앞으로 자주 출근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그럼요. 내(가 회장인) 회사인데 그래야죠”라며 밝게 웃었다. ‘내 회사’라고 말하는 그의 발음이 또박또박했다. 이때 경호진이 기자를 제지하려 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기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함께 걷자”고 했다.이 회장은 올해 초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경영을) 잘해보자”고 말한 뒤 수많은 임원 중 유독 한 여성 임원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한 적이 있다. ‘이 회장이 평소 여성인력을 존중하고 우대한다’고 전해들은 말들이 순간 머릿속을 스쳤다. 그렇게 최근 문을 연 삼성전자 디지털체험 매장 ‘딜라이트숍’까지 20여 m를 이 회장과 함께 걸었다.“애플이 며칠 전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걸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 회장은 “기술은 앞서가는 쪽에서 주기도 하고, 따라가는 쪽에서 받기도 하는 겁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럼 지금 삼성은 위기인가요?”라고 묻자 그는 돌연 발걸음을 멈추고 기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반문했다. “위기라고요?” 이때 이 회장 바로 곁에 있던 이재용 사장이 거들었다. “아, 회장님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늘 강조하시니 기자분이 질문하신 것 같습니다.” 그제야 이 회장은 “아, (위기는) 아닙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답했다.딜라이트숍을 찾기 전 이 회장은 삼성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인용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자유롭게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였고, 이 회장은 주로 들었다. 초과이익공유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친 이 회장은 서초사옥 1층 어린이집과 지하 딜라이트숍을 둘러봤다.이 회장은 동아일보 기자와 헤어진 뒤 수십 명의 기자가 대기하던 삼성전자 로비의 포토라인 앞에 섰다. 그는 서초사옥을 처음 제대로 둘러본 소감으로 “빌딩이 참 좋다”고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인상적인 것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회장이 인상 깊은 얘기만 들으면 안 된다. 비슷한 얘기를 자주 반복해서 듣는 게 윗사람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애플 소송 건에 대해서는 “애플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겠지”라고 말했다. ‘삼성의 빠른 도약에 위협을 느낀 애플의 견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지난달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영국 런던 출장을 나설 때 연분홍색 재킷을 입었던 이 회장은 이날 연한 비둘기색 재킷을 입었다. 갈수록 화사한 옷차림을 즐기는 이 회장은 기자들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앞으로 자주 출근할 계획이냐”는 한 여기자의 질문에 “가끔요. 기자님 얼굴 보고 싶으면 와야죠”라고 답했고, “왜 ‘오늘’ 출근하셨느냐”는 동아일보 기자의 질문에는 “오늘 별로 할 일이 없었거든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회장은 오후 2시 57분 ‘마이바흐’ 승용차에 올라탔다. 5시간 동안의 ‘삼성 서초사옥 첫 출근’을 마무리하는 퇴근길이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FT “애플의 제소는 삼성에 대한 최고의 칭찬” ▼“애플의 제소는 삼성전자에 대한 최고의 칭찬(flattery)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애플 대 삼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애플의 제소 목적은 태블릿PC 시장에서 최대 도전자인 삼성의 부상을 견제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재판 결과를 떠나 이번 제소로 ‘삼성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집요한 애플의 경쟁자’라는 함의가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애플사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이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며 미국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이 신문은 삼성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23%에서 내년 말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전망을 인용하며 “애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모든 가전제품을 통틀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양쪽의 ‘중간 시장’에 성공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삼성의 검증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이폰 운영체제 iOS의 점유율은 19%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삼성그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한복 입은 손님의 입장을 제지한 사실이 트위터에 급속히 퍼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게 계기가 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0일 “각 계열사 홍보담당 임원들이 모여 SNS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위터 여론의 파급력을 간과해 이번 ‘호텔신라 한복사건’의 초기 대응이 서툴렀다는 반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당장 이번 주부터 트위터 활동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 기업 블로그인 ‘투모로우닷컴’도 최근 ‘절대로 대중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잘 듣자’는 내부 방침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요즘 삼성 고위 임원들은 시시각각 SNS를 통해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CEO가 주목해야 할 4대 리스크’란 보고서에서 기업생태계 리스크, 사회적책임 리스크, 원자재 리스크와 함께 ‘소통 리스크’를 꼽았다. 이 보고서는 “SNS의 확산이 기업의 소통 주도권을 제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의 소통 오류는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장기간에 걸쳐 구축한 신뢰와 명성을 일순간에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삼성전자를 ‘비열한 모방자’로 지목하며 특허 침해 소송을 낸 애플에 대해 글로벌 여론은 어떤 평가를 할까.20일 미국 유명 정보기술(IT) 사이트인 ‘엔가젯’(engadget.com)에서는 두 회사를 지지하는 의견들이 팽팽하게 맞섰다. “애플이 제품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이번 소송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애플이 경쟁사에 지나치게 많은 소송을 건다”는 의견도 있었다.대체로 해외 누리꾼들은 삼성전자를, 국내 누리꾼들은 애플을 응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F8Ball.com’이라는 글로벌 인터넷사이트가 ‘당신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애플과 삼성전자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라는 설문을 실시하자 20일 오후 현재 애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133명), 삼성전자는 69%(346명)로 조사됐다.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트위터에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창피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 관계자는 “한국 사회 일부의 ‘반(反)삼성 감정’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애플이 미국 법원에 낸 소장(訴狀)에서 밝힌 주장을 반박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미국 IT 사이트인 ‘PCMac.com’은 “애플이 문제 삼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 ‘Gem’은 아이폰과 확연히 달라 애플의 주장 중에는 명백히 틀린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또 “아이폰이 LG전자의 ‘프라다폰’과 외관이 비슷한 것처럼 스마트폰에도 디자인 트렌드가 있다”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이 커지자 애플이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의 유명 칼럼인 ‘렉스 칼럼’은 19일(현지 시간) “애플이 이번 소송으로 오히려 삼성전자를 치켜세운 셈이 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한편 20일 애플코리아 측은 “소중한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애플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삼성전자의 예전 스마트폰은 지금처럼 애플을 베끼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서 특허권, 트레이드 드레스, 상표권 등을 전방위로 베끼는 방법을 택했다. 비열한 모방이다.”(애플의 소장 중에서)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국지전 양상을 보여 왔던 ‘특허 전쟁’이 급기야 애플과 삼성전자의 ‘빅 매치’로 번졌다.이번 소송이 관심을 끄는 것은 두 회사가 사업 파트너이자 최대 경쟁사인 묘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부품을 구입하는 고객이지만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은 사업이고, 소송은 소송”이라며 “3세대 이동통신기술 특허 등 다수의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한 애플을 상대로 맞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삼성전자, 전방위로 베꼈다”동아일보가 입수한 애플의 소장은 ‘삼성전자(갤럭시S, 갤럭시탭)가 애플(아이폰, 아이패드)을 베껴도 너무 베낀다’는 기조를 곳곳에 담고 있다.애플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표절 사례는 △사각형 갤럭시폰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외관 △은빛 테두리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아이콘 디자인 등이다. 제품 포장에 대해서도 ‘직사각형 박스 위에 은빛 글씨와 커다란 제품 사진을 넣은 디자인’이 애플 것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애플이 이처럼 상품 외장(外裝)을 뜻하는 ‘트레이드 드레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그동안 노키아, 모토로라, HTC 등과 특허소송을 벌이며 기술적 측면을 문제 삼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미국 변호사는 “미국 법원이 정보기술(IT) 법률시장에서 최근 웹 디자인 등 트레이드 드레스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애플은 소장의 한 페이지에서 두 회사의 아이콘을 비교해 보여주며 디자인의 유사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애플 측은 “삼성전자가 노골적으로 우리의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고 소송의 배경을 밝혔다.○위기감 느낀 애플, 소송 실효성은 의문이번 소송에 대해 전자업계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생겨 ‘아이폰5’ 출시 지연설에 시달리는 애플이 다음 주 삼성전자의 ‘갤럭시S 2’ 출시를 앞두고 견제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38.5%(애플의 iOS는 19.4%)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애플을 압박했다는 분석이다.이와 관련해 미국의 IT 전문지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소한 속내는 구글이 삼성전자 같은 제조사에 안드로이드폰 검색광고 수익의 일부를 나눠주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제조사와 수익을 나누면서까지 세력을 넓히는 걸 막기 위해 제조사에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면 소송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려 한다는 것이다.애플은 IT업계의 ‘특허 싸움꾼’으로 통하지만 소송을 가장 많이 당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2009년 이후 노키아와 모토로라, 코닥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특허괴물’(특허관리 전문기업)에만 20건의 소송을 당했다. 박찬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조를 하지 않는 특허괴물과 달리 제조사끼리의 특허 분쟁은 크로스라이선스(기술협약)나 합의로 마치는 게 대부분이라 애플과 삼성전자 간에도 ‘끝장내기식’ 싸움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한편 시장조사 전문업체 ‘아이서플라이’가 지난해 6월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4’의 원가는 187.51달러였고 이 중 삼성전자 부품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57.35달러어치여서 전체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78억 달러(약 8조6000억 원) 상당의 부품을 사들여 60억 달러 안팎을 구매할 일본의 소니를 제치고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 ::색, 크기, 모양 등 제품의 고유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 기능보다는 외장(外裝)에 비중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나 보호방안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1989년 개정된 상표법 이후 주요 지적재산권의 하나로 보호하는 추세다.}
세계 스마트기기 시장의 라이벌인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가 법정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19일 두 회사에 따르면 애플은 15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이 자사(自社)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베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오히려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했다. 조만간 맞소송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 간 법적 분쟁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동아일보가 입수한 애플의 소장(訴狀)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넥서스S 등 10여 종의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실용특허와 의장특허 등 10건의 특허권을 비롯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상품의 모양, 색채, 포장 등 각종 외장), 상표권 등이 포함돼 있다. 애플은 2009년부터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 모토로라, 대만 HTC 등 주요 정보기술(IT) 회사들과 특허소송을 벌여왔으며 이번 삼성전자를 상대로는 신(新)지적재산권의 한 분야인 트레이드 드레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전자는 고유의 ‘삼성 스타일’을 만들지 않고 애플의 기술력, 사용자환경(UI), 혁신적 스타일을 베꼈다”며 “특히 갤럭시 시리즈는 디자인만 보면 애플 제품으로 보일 정도로 전방위로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국내 전자업계는 “‘아이폰5’ 출시 지연설에 시달리는 애플이 다음 주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출시를 앞두고 견제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5조3655억 원, 영업 손실 2392억 원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엔 387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전 분기(6조4834억 원) 대비 17%, 지난해 같은 기간(5조8763억 원)과 비교하면 9% 줄었다. ■ 삼성 스마트 와이파이 냉장고 美 첫선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 와이파이(Wi-Fi) 냉장고’를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종전 스마트 냉장고가 제공했던 날씨나 요리 정보는 물론 구글, 트위터, AP통신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 정보를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조만간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 보해B&F ‘블루베리 100주스’ 판매보해B&F는 블루베리과즙 100%로 만든 ‘블루베리100주스’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블루베리 100주스’는 무가당, 무색소 제품으로 용량은 700mL다. ■ 한국야쿠르트, 30일 어린이글짓기 개최한국야쿠르트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제34회 전국어린이건강글짓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부문은 시, 산문, 만화다. 서울 이외 지역은 27일부터 사흘간 학교별로 대회를 진행한다. 글짓기 주제는 날짜별로 바뀐다. 으뜸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 원을, 금상은 시도교육감상과 상금 100만 원을 각각 받는다.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www.yakult.co.kr) 참조. 02-3449-6415∼6419 ■ 신세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우선협상신세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돼 18일 대구시와 관련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3만7231m²(약 1만1622평)의 용지에 KTX, 철도, 지하철, 버스 등을 한곳에서 환승할 수 있는 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으로 상업 및 문화, 업무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신세계는 2014년 12월까지 5600억 원을 직접 투자해 동대구역을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시설, 지역문화관, 사무실, 컨벤션센터 등으로 구성된 복합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 유한킴벌리 ‘하기스 프리미어’ 출시유한킴벌리는 주력 기저귀 브랜드를 ‘하기스 골드’에서 ‘하기스 프리미어’로 바꾸고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18일 밝혔다. ‘프리미어’ 출시를 기념해 올해 4월에 태어난 아기에게 이 제품을 무료로 증정한다. 다음 달 15일까지 하기스 웹 사이트(www.kr.huggies.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100만 원대 3D TV’ 시장이 열렸다. LG전자는 3D를 비롯한 필수 부가기능을 갖춘 42인치 보급형 3D TV를 190만 원의 출고가격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제조사와 유통사의 판매 장려금이 지원되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150만 원 안팎이 된다는 설명이다.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이 제품은 2D 영상을 3D로 전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기존 220만 원대 3D TV(42인치)와 비교하면 생방송을 녹화해 보는 타임머신 기능과 스마트TV 기능이 빠졌다. LG전자 측은 “꼭 필요한 기능을 넣은 3D TV로 시장의 저변 확대를 노린다”며 “다음 달에는 국내 최초로 32인치 3D TV를 만들어 100만 원 정도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40인치 3D TV를 240만 원에 내놓은 데 이어 이번 달엔 210만 원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삼성전자(셔터글라스 방식)와 LG전자(필름패턴편광 방식)가 서로 다른 3차원(3D) TV 기술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3D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사진)이 3D TV의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을 호평했다. 14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캐머런 감독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방송협회(NAB) 쇼 기조연설에서 “액티브 방식(셔터글라스)의 3D TV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패시브(FPR) 방식 TV가 액티브 방식을 넘어 대세가 되는 때가 각 가정에 3D TV시대가 열리는 큰 문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백 달러짜리 액티브 방식 안경과 달리 패시브 방식 안경은 싸고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이미지를 좌우로 잘 분할한다”며 “(안경이 값싸) 슈퍼볼 경기를 보던 아이들이 실수로 안경을 깔고 앉아 부러져도 크게 꾸중을 듣지 않는 점이 가정 내 3D TV 시청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캐머런 감독이 패시브 방식의 기술적 우위를 말한 게 아니라, 저가(低價)형인 패시브 방식으로 3D TV가 널리 보급돼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이 삼성전자에 투자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이번 발언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삼성전자(셔터글라스 방식)와 LG전자(필름패턴편광 방식)가 서로 다른 3차원(3D) TV 기술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3D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3D TV의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을 호평했다. 14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방송협회(NAB) 쇼 기조연설에서 "액티브 방식(셔터글라스)의 3D TV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패시브(FPR) 방식 TV가 액티브 방식을 넘어 대세가 되는 때가 각 가정에 3D TV시대가 열리는 큰 문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 백 달러짜리 액티브 방식 안경과 달리 패시브 방식 안경은 싸고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이미지를 좌우로 잘 분할한다"며 "(안경이 값싸) 슈퍼볼 경기를 보던 아이들이 실수로 안경을 깔고 앉아 부러져도 크게 꾸중 듣지 않는 점이 가정내 3D TV 시청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캐머런 감독이 패시브 방식의 기술적 우위를 말한 게 아니라, 저가(低價)형인 패시브 방식으로 3D TV가 널리 보급돼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이 삼성전자에 투자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이번 발언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1990년대 후반 그는 일본에 살고 있는 언니 집에 놀러갔다. 그 집의 거실과 방에는 작은 공기청정기가 있었다. ‘공기청정기가 작고 가볍다면 휴대할 수도 있겠구나.’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들 앞에서 선언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공기청정기를 만들겠다.” 가족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엄마가 잠시 저러다 말겠지, 뭐.”2002년 설립돼 연 매출 38억 원을 올리는 공기청정기 생산회사 ‘에어비타’의 이길순 대표(47) 얘기다. 한국항공대 법대를 나와 살림만 하던 그는 연구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무게가 고작 152g인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다. 가로 17cm, 세로 4.8cm, 높이 9cm. 그의 꿈대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공기청정기였다. 가족 몰래 본인 명의로 돼 있던 집을 팔아 공기청정기 회사를 차렸다. 그야말로 ‘용감한’ 주부였다.○ ‘어려울 때 기술을 개발하자’하지만 세상사는 간단하지 않았다. 물건을 팔러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았다.한 홈쇼핑 관계자는 “이렇게 작은 공기청정기가 어디 있느냐”며 “공기가 깨끗해지긴 하냐”고 비아냥거렸다. 2000년대 초반 공기청정기는 일단 크고 무거운 게 대세였다. 대개는 과시용으로 공기청정기를 거실에 뒀기 때문이다.‘역시 무리였나’ 싶어 실의에 빠져있을 때 세계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세계는 넓은데 한국은 정말 좁더라고요.”이 대표가 좌절하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던 건 작은 공기청정기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 분명히 있다는 확신 덕분이었다. 사업이 어려울수록 ‘누가 이기나 해 보자’는 오기도 생겼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어려운 시기에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 어려울 때 희망을 얘기하는 이 대표를 직원들도 응원했다고 한다. 그 결과 2002년 3000∼6000개의 음이온이 나오던 첫 제품이 2004년엔 9만9000개 수준으로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해외에서 뚫은 사업 활로기회는 2005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열렸다. 부스 앞을 지나가던 독일 QVC홈쇼핑의 부회장이 에어비타의 공기청정기를 보더니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물은 것이다. 그는 “이렇게 작은 공기청정기도 있느냐”며 “역발상이 맘에 든다. 나도 써보고 우리 직원들에게 보여주겠다”며 즉석에서 5개를 사갔다.그로부터 3개월 후. QVC홈쇼핑 직원이 이 대표 앞으로 e메일을 보내왔다. ‘부회장이 써 보시더니 담배 냄새도 빠지고 비염도 사라져 정말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저희와 함께 홈쇼핑 방송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독일 QVC홈쇼핑은 방송을 앞두고 에어비타 측에 기술인증서, 각종 실험 성적서, 샘플 수십 개를 보내달라고 했다. 여러 달에 걸친 테스트 끝에 QVC 측은 최종적으로 제품 1만6000개를 주문했다. 얼마 후 홈쇼핑 관계자가 다시 e메일을 보내왔다. ‘보통 첫 거래는 많아 봤자 수천 개인데 부회장이 적극 지원하면서 대박을 쳤습니다. 1만6000개가 다 팔렸으니 이제 2만3000개를 보내주십시오.’독일에서의 성공은 GS, 현대, CJ 등 국내 홈쇼핑 진출로도 이어졌다.○ 예비 베이징대 학부모를 공략2006년 위기가 찾아왔다. 값싼 중국 제품 공세였다. 당시 에어비타 제품은 9만 원 수준(현재는 12만9000원)이었는데 중국 회사들은 커다란 공기청정기를 5만9000원에 팔았다.이 대표는 다시 용감해졌다. 중국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에어비타 제품을 살 만한 중산층을 노리기로 했다.베이징(北京)대에 들어갈 만한 수준의 중국 고교 3학년 7명의 학부모에게 공기청정기를 팔았다. 우연인지, 공기청정기의 효과 덕분인지 제품을 사용한 학생 전부 베이징대에 합격했고, 이 같은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주위에서 ‘도대체 비결이 뭐냐’고 물을 때 “에어비타 공기청정기로 깨끗한 수험 분위기를 만들었다”란 말이 들리도록 마케팅을 했다. 그때부터 중국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국적은 달라도 역시 주부 마음은 주부가 속속들이 알았다.이 대표는 예전에 자식들이 엄마가 바쁘다고 서운해할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희들은 첫째이고 에어비타는 막내야. 엄마들은 본래 아직 덜 큰 막내를 챙겨주는 거니 이해해 줘!”라고.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 에어비타는 어떤 회사?―2002년 9월 설립―2005년 4월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금상 및 특별상 수상―2008년 5월 제43회 발명의 날 대통령상 수상―2009년 11월 독일 구텐베르크 발명전 은상 수상―2011년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중동 등 26개국 수출지난해 매출 38억 원 중 해외 비중이 20억 원으로 52.6%. }
삼성그룹 9개 계열사는 자사(自社)가 소유한 기술특허 중 일부를 1, 2차 협력회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삼성은 5208개 협력회사에 6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동반성장 실적을 구매담당 임원의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삼성그룹은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테크윈 등 9개 계열사가 협약에 참여했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 배를 탄 부부와 같아서 협력사가 먼저 일류가 되지 않으면 대기업 또한 일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며 “삼성은 앞으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2차 협력회사와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 납품 물량을 배정할 때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기술특허는 사업 연관이 있는 회사를 추려 일부 허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삼성의 한 협력회사 대표는 “정부에서 동반성장을 강조하다 보니 대기업을 만날 때 조금 더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그래도 대기업이 무섭긴 무섭다”고 말했다. 이 협약식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참석해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개념을 잘 모르겠다”고 비판적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초과이익 공유제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추진 방식을 연구 중인데, 이 위원회에는 대기업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그는 “대기업이 상당한 이익을 내면 기술 투자와 고용 안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사를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야겠죠”라고 말했으나 “정부의 초과이익 공유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따르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이 초과이익 공유제를 위한 실무위원회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삼성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MBC TV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에 올해 1월부터 앳된 외모의 캐나다 청년이 출연하기 시작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한국 가요를 부르는 그의 독특한 서정적 음색에 심사위원도, 시청자도 빠져들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본선 진출 ‘톱10’에 올라 있는 그는 셰인 오로크 씨(20·사진). 그가 먼 이국땅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은 평소 한국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 한국이 낯설지 않았던 데다 유튜브에서 본 동영상 때문이다.오로크 씨는 MBC와 유튜브가 손잡고 전 세계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대한 탄생’의 글로벌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하자 휴학까지 하고 한국에 왔다. 그는 “만약 그때 오디션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주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 음악을 좋다고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의 메시지가 삶에 힘을 준다”고 말했다. 일부 눈썰미가 좋은 시청자들은 그의 왼쪽 눈이 어색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릴 적 안암을 앓아 그의 왼쪽 눈은 의안이다. 시력 장애를 극복하고 캐나다 험버대에서 현대음악을 전공하고 있다.한국 노래를 연습하다 ‘한류(韓流)’ 팬이 된 그는 “한국 가수 중에는 그룹 ‘빅뱅’의 태양을 가장 좋아한다”며 “한국어를 모르니 노래 속에 담긴 의미를 표현하는 게 어렵지만 번역가의 도움을 받아 가사 뜻을 이해하고 발음은 영문으로 적어 부른다”고 말했다.구글은 개인 간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시작한 유튜브를 2006년 인수한 후 자신의 끼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왔다. 오로크 씨가 가요를 부르는 동영상은 7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각국 팬을 확보해 외국인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오로크 씨의 이번 인터뷰는 14일부터 유튜브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동영상=MBC ‘위탄’ 출연, 셰인 오로크 인터뷰 영상▲동영상=MBC ‘위탄’ 출연, 셰인 오로크 오디션 영상}

“저, 이제 카페에 가서도 멋있어 보이겠죠? 원시인에서 현대인이 된 기분이에요.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 앞에 긴 행렬이 생겼다면서요. 만약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이 갤럭시탭을 판다면 전 세계 장애인들이 몰려와 더 긴 줄을 이룰 겁니다.”한국의 ‘스티븐 호킹’이 12일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이용해 본 소감이다. 이 태블릿PC는 삼성전자가 지식경제부와 손잡고 최근 개발한 장애인용 갤럭시탭이다.2006년 교통사고로 목 아래 부위가 마비된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49). 사고 8개월 만에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의 도움을 받아 강단에 서면서 “나를 살린 것은 IT”라던 그였지만 요즘 ‘뜨는’ 태블릿PC를 접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데스크톱과 달리 제품 역사가 짧은 모바일 기기엔 그동안 USB 포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교수가 평소 데스크톱에 사용하는 빨간색 블로 마우스(입김을 불어 작동시키는 마우스)를 태블릿PC에 연결할 수 없었던 이유다. “저는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제자들의 태블릿PC가 얄미워 보이기까지 했다니까요. 하하.”이 교수는 지난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하루 앞두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아이폰이니 아이패드니 ‘터치’가 대세인데 나는 손을 못 움직이니 이 모든 게 그림의 떡”이라며 “전자제품에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만 갖춰도 전신마비 장애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삼성전자는 이번에 이 교수 같은 장애인을 위해 갤럭시탭에 USB 포트를 달았다. 근거리 무선통신(블루투스) 기능을 넣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판도 만들었다.“지금까진 데스크톱이 저와 세상을 잇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데스크톱 앞에 앉아 연구도 하고, e메일도 쓰고, 인터넷 전화도 했습니다.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30분에 한 번씩 전동 휠체어 각도를 바꿔 주면서요. 이젠 이동하는 차 안에서나 침대에서도 태블릿PC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바뀌고 각종 장애를 배려한 정보통신 기술이 개발되면 장애인 독서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겁니다.”이 교수가 이날 사용해본 장애인용 갤럭시탭은 지식경제부가 지난해부터 4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삶의 질을 위한 기술) 사업 중 ‘장애인 접근권을 위한 유니버설 소프트웨어 인프라 개발’ 과제에서 나온 연구 결과다. 장애인과 노약자가 사용하기 편한 ‘인간적인’ 정보통신 기술을 만드는 게 목표다.아직 갈 길은 멀다. 이 교수에게 시연한 제품은 아직 연구개발 단계라 제품 상용화 시기도 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측은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기술은 ‘적정 기술’(Appropriate Technology·한 공동체의 문화적, 정치적, 환경적인 면들을 고려해 만들어진 기술)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설명한다. 장애인, 더 넓게는 노약자에게 편안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차근차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이 갤럭시탭을 써보면서 “애플과 노키아가 하지 않은 일을 삼성전자가 했다”며 싱글벙글했다. 제자에게 전화도 걸어보고, 자신의 이름을 검색 창에 넣어 보기도 했다.“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으니 일이 더 많아지겠는걸요. 이러다 일의 노예가 되면 어쩌나요. 그런데도 기분이 참 좋네요.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 개발되어서라기보다는 정부와 기업이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기 시작해서일 거예요.”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삼성에 ‘여성 부장’ 시대가 열렸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일자로 실시된 인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80명의 여성 부장이 새롭게 탄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삼성 각 계열사의 여성 부장은 모두 211명이다. 지난해 3월에는 여성 부장 승진자가 20명이었다.삼성에 여성 부장이 부쩍 늘어난 것은 1993년과 1994년 삼성이 여성 전문직 공채(소프트웨어와 영업 등)를 실시하는 등 대졸 여성인력 채용을 크게 늘린 게 지금 와서 결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삼성에서 통상 사원부터 부장이 되려면 18∼21년이 걸린다. 1990년대 초반 삼성 대졸공채 출신 여성들이 올해부터 대거 부장에 오르기 시작해 사실상 삼성의 ‘여성 부장 시대’ 원년을 열고 있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 ‘여성 부장 시대’의 씨앗 뿌렸다삼성에 따르면 211명의 여성 부장 중 35%인 74명은 삼성 공채 출신이다. 장차 몇 년 내 부장이 될 ‘후보군’인 여성 차장도 현재 1300명에 이른다. 이 중 44%인 574명이 공채 출신이다.여성 부장 211명은 삼성 전체 임직원 19만3000명의 약 0.1%에 불과하지만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삼성은 1992년 비서와 디자이너 등 일부 전문직의 극소수 인원에 한해 여성인력을 뽑은 후 1993년과 1994년 삼성그룹 차원에서 ‘여성 전문직 공채’를 실시해 대졸 여성인력을 분리해 뽑았다. 다른 기업처럼 그동안 남녀 구분 없이 뽑던 대졸 공채에서도 여성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다.1994년 삼성은 전체 5000명을 채용하면서 소프트웨어 여성 전문직 500명을 포함한 1000여 명의 여성인력을 뽑았다. 국내 기업 중 대졸 여성을 따로 채용한 건 삼성의 ‘여성 전문직 공채’가 최초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불러 모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일명 ‘신(新)경영’을 선언했다. 삼성의 여성인력 키우기도 신경영 중 하나였다. 그 결과 삼성그룹의 여성인력은 전체의 26%(201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부장들, 삼성 조직문화를 바꾼다현재 삼성그룹에는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비롯한 34명의 여성 임원이 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최고위 임원인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1984년 제일기획 입사)이 유일한 삼성 공채 출신이다. 삼성이 1993년 대졸 여성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 전까지는 각 계열사에 여성 채용이 가뭄에 콩 나듯 드물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여성 임원들은 다른 회사 경력을 인정받아 영입된 케이스다.1993년부터 입사가 본격화한 지금의 삼성 여성 부장들은 대개 1990년대 학번이다. 이들은 치열한 학생운동을 했던 1980년대 학번에 비해 어학연수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결혼과 함께 직장을 관두거나 아예 결혼을 포기한 전 세대와 달리 결혼과 일을 동시에 택한 ‘슈퍼 맘’이 많다. 삼성그룹이 1995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현재 17개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삼성 직장 어린이집’(주5일 하루 12시간 보육 기준, 아이 나이별로 월 17만7000∼35만 원)은 삼성 여성인력들의 육아를 도운 측면이 크다.삼성은 지난해 말 그룹 내 일부 여성 부장, 차장을 대상으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래 삼성의 여성 임원 후보군을 키우려는 목적이었다. 이 자리에서 최인아 부사장은 여성 후배들에게 “소통에 강한 여성의 강점을 사회 전체가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며 “일이 잘 안 풀릴 때 항상심을 유지하는 감정 컨트롤, 나 하나가 아닌 조직 전체를 생각하는 희생의 정신을 여성 간부들이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삼성의 조직문화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김준식 삼성전자 전무는 “여성 부장이 늘어나면서 획일적인 기업문화가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탈바꿈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여성인력의 육아휴직까지 세심하게 감안해 각 조직이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삼성그룹이 20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S’를 진행한다. 회사와 직급의 경계를 넘어 전 임직원이 ‘젊은 삼성, 소통하는 삼성’을 만들자는 취지다. 삼성이 8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밝힌 이 행사는 15일 참가자 접수부터 시작된다. 개인으로도, 5명 이내 팀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100명 정도가 다음 달 9일부터 전국 5곳에서 열리는 지역 예선에 오른다. 지역 예선을 통과한 20∼25명은 다음 달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캠프에 참가한다. 여기서 최종 선발된 12명은 백지영, 유영석, 윤상, 김현철 등 프로 가수들의 멘터링을 받으며 마지막 결선을 준비한다. 6월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은 사내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최종 우승자에겐 1000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상품권과 부상, 2위와 3위에게도 500만 원어치 삼성전자 상품권을 준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3조 원을 밑도는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3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4∼6월·2조6700억 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37조 원의 매출과 2조9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매출 34조6400억 원, 영업이익 4조4100억 원)에 비해 매출은 6.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2%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5조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호황을 누렸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서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만 잘했다’로 요약된다. 2조9000억 원의 영업이익 중 2조 원 가까운 이익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 창출원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고전한 것이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낸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 LCD 부문은 평판TV 판매 부진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는 분석. 추정되는 적자 규모는 1000억∼1500억 원이다. 정보통신 부문도 ‘애플 쓰나미’로 고전했다. 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은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기 힘겨운 가격 정책으로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초라한 성적표’는 삼성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됐다. 지난달 이건희 회장이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낙제는 아닌 것 같고…”라고 말한 이후 삼성과 정부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최근 일부 삼성 계열사는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100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은 충분히 합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데도 3조 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에 놓인 삼성전자가 ‘동정표’를 받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3조 원을 밑도는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3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4~6월, 2조6700억 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37조 원의 매출과 2조9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매출 34조6400억 원, 영업이익 4조4100억 원)에 비해 매출은 6.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2%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5조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호황을 누렸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서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만 잘 했다'로 요약된다. 2조9000억 원의 영업이익 중 2조 원 가까운 이익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 창출원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고전한 것이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낸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 LCD부문은 평판TV 판매 부진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는 분석. 추정되는 적자 규모는 1000억~1500억 원이다. 정보통신부문도 '애플 쓰나미'로 고전했다. 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은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기 힘겨운 가격 정책으로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기업분석 본부장은 "삼성의 신형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6월 출시 예정)과 '갤럭시탭 8.9'(7월)가 올 하반기나 돼야 수익을 낼 수 있어 상반기까진 삼성의 실적이 좋아질 요인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초라한 성적표'는 삼성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됐다. 지난달 이건희 회장이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낙제는 아닌 것 같고…"라고 말한 이후 삼성과 정부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최근 일부 삼성 계열사는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고 있다. 이날 삼성 내부에서는 "(영업이익이) 3조 원도 안 되는 회사인데…"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흘러나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100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은 충분히 합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데도 3조 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에 놓인 삼성전자가 '동정표'를 받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1990년대 초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대학원 실험실. 이 학과 권욱현 교수(현 서울대 명예교수 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석좌교수)가 학생들을 독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들은 지금 왜 연구를 하나. 혹시 대기업 월급쟁이가 될 생각을 하고 있진 않나. 스스로 기업을 일으키게. 학문의 길을 걸어 후학을 양성하지 않을 거라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게나. 자네들 같은 인재들이 뛰어든다면 벤처나 중소기업도 충분히 부(富)를 창출할 수 있네.” 당시 박사과정 학생으로 그 실험실에 있었던 이재원 대표(43)는 “그때 권 교수님의 말씀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해외를 무대로 한 기업을 직접 차려 보겠다는 비전을 이때부터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는 2000년 5월 지문인식기술 회사 ‘슈프리마’를 설립했다. 슈프리마는 현재 120개국에 950개 파트너 회사를 두고 전체 매출(지난해 매출은 342억 원)의 70%를 해외에서 올리는 ‘본 글로벌’ 기업이 됐다. 창업하기까지는 거침이 없었다. 국내 벤처 1세대인 변대규 휴맥스 사장(51), 내비게이션 회사 ‘파인디지털’의 김용훈 사장(50), 원전 감시제어시스템 회사 ‘우리기술’의 창업자인 김덕우 전 사장(49) 등 먼저 회사를 차린 선배들의 성공이 자기 것 같았다. 대학원 실험실 동기들과 1억5000만 원을 모아 학교 근처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23m²(약 7평)의 사무실을 내고 ‘슈프리마’ 간판을 내걸었다. 탄탄대로가 열릴 것 같았다. 하지만 시련은 창업과 함께 왔다. 영원할 것 같던 벤처 열기가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식었다.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막막했다. 그러던 중 한 회사가 지문인식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의뢰해왔다. “일감이 없던 터라 무조건 수락한 뒤 파고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업성이 보이는 겁니다. 이거다 싶어 승부를 걸었습니다.”▼ “창업으로 사회 기여”… 스승의 가르침 따라 ▼세계시장 주름잡는 ‘스몰 자이언츠’ 성장 그때에도 이미 국내에 지문인식기술 회사들이 있긴 했지만 기술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했고, 국내 수요는 미미했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결국 답은 하나였어요. 해외로 가자!” 하지만 돈도, 해외영업 경험도 없었다. 믿을 거라곤 ‘창업 동지’들뿐이었다. 이때 이 대표는 인터넷 홍보효과에 주목했다. ‘회사 홈페이지에 정보를 알차게 담고 구글에 검색광고를 하면 해외영업 사원 10명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당시 이 같은 아이디어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구글에 ‘지문(fingerprint)’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슈프리마 단 한 곳만 검색될 정도였다. 슈프리마의 지문인식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2008년 슈프리마 전자여권판독기는 세계 최초로 전 세계 항공통신망의 50%를 점하는 ARINC사(社)의 국제인증을 따냈다. 슈프리마는 같은 해 아시아권 최초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지문 라이브스캐너 품질규격 인증을 받았다. 슈프리마에 글로벌 시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전자여권 도입국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집약적 근무가 보편적인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들은 지문인식 근태관리시스템 주문을 늘리고 있다. 최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도 신원확인용 지문 라이브스캐너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이명박 대통령이 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슈프리마는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스몰 자이언츠’로 꼽혔다.성남=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 세아제강, UAE서 강관공장 준공세아제강은 4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연산 15만 t 규모의 API(미국석유협회 규격) 강관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총 7000만 달러다. 주요 생산품은 플랜트용이나 석유 및 천연가스 라인 파이프로 사용되는 대구경 강관이다. 회사 측은 단계적으로 UAE 공장 생산량을 늘려 중동권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LG유플러스, 24일까지 신입사원 접수2006년 이후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입사원 150여 명을 공채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기술, 마케팅, 영업, 신사업, 일반사무 등. 24일까지 이 회사 홈페이지(recruit.lguplus.com)에서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인턴사원을 선발해 7월 4일∼8월 12일 인턴십 활동을 지켜본 뒤 9월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 덴마크의 명품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드올룹슨’이 지난달 내놓은 ‘베오사운드 8’을 보는 순간 ‘아날로그 감성 터치가 있는 디지털 제품은 이런 거구나’라고 무릎을 쳤다. 양쪽의 입체감 있는 원뿔 형태의 스피커는 자연스럽게 기존의 뱅앤드올룹슨 ‘베오사운드’ 오디오 시리즈를 연상시켰다. 달라진 점이라면 평소 은장도나 부적처럼 늘 몸에 지니는 스마트폰을 툭 꽂아 손쉽고 ‘쿨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이른바 ‘도킹 스피커’다. 》 ‘스마트’한 도킹 스피커는 갈수록 예뻐지기까지 한다. 수백만 원대 기존 오디오 시스템과 비교하면 가격도 착하니 미모와 지성에 마음씨도 고운 셈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에는 최신 도킹 스피커들에 봄바람처럼 마음 흔들리는 이, 꽤 있겠다.○ 꿈의 오디오, ‘베오사운드 8’ 뱅앤드올룹슨 ‘베오사운드 8’의 디자인은 범상치 않다. 밥공기 두 개를 엎어놓은 듯한 두 스피커를 알루미늄 바가 지지하고 있는 형태다. 개나리 색, 라일락 색 등 부드러운 질감의 6가지 파스텔 색은 여심(女心)을 살랑 흔들어놓는다. 뱅앤드올룹슨의 수석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루이스 씨가 디자인한 이 제품은 뱅앤드올룹슨 디자인의 DNA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벽에 걸거나 테이블 위에 올리면 그 자체로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를 발휘한다. 스피커 색은 고객 취향대로 맞춤 선택이 가능하다. 아이폰과 PC, 맥, 아이패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전용 독(dock)에 올리거나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포트로 연결하면 바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등받이 형태의 지지대가 있어 아이패드를 올려놓아도 안정감이 있다. 시계와 알람,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베오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148만 원.○ 편안한 느낌의 ‘야마하 TSX-130’ 광택을 배제한 몸체 위에 천연 목재판을 댄 ‘야마하 TSX-130’은 일본 특유의 간결하고도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드러낸다. 침실에 두고 스마트폰을 꽂아 음악을 듣다가 몸체의 나무판 위에 안경이나 책을 올려두고 잠들면 좋을 듯했다. 평소에도 각종 소품을 올려둘 수 있을 만큼 비교적 넓은 사이즈다. 디지털 기기의 날렵함 대신 원목 가구의 느낌이 물씬해 일단 편안함을 준다. 아이폰과 아이팟 독을 장착했으며 CD나 USB메모리에 담긴 노래나 라디오도 들을 수 있는 도킹 스피커다. 재생 가능한 주파수 영역은 60Hz∼20kHz, 스피커는 좌우 각각 최대 15W의 출력을 내며 스피커 유닛의 크기는 80mm다. 75만 원.○ 아이팟 전용 ‘사운드독 포터블’ ‘보스’의 ‘사운드독 포터블’은 아이팟을 위해 만든 휴대용 스피커다. 밀짚모자 쓰고 피크닉 나서면서 들고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좁은 공간에서도 박진감 있는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웨이브 가이드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는 설명. 강력한 영구자석 재료인 네오디뮴으로 만든 드라이버를 달아 소리가 뻗어나가는 힘을 높였다고 한다. 저(低)전력 설계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아 최고 음량에서도 3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고, 아이팟을 독에 얹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아이팟을 꽂아두지 않았을 때 독에 먼지나 외부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전형 독 디자인을 적용했다. 색은 검은색과 흰색 두 종류. 58만9000원.○ 독일 비행선 디자인의 ‘제플린’ 로이코가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바우어스 & 윌킨스’의 ‘제플린’은 아이폰, 아이팟 등 다양한 포터블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도킹 스피커다. 독일의 비행선 ‘제플린’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다. 마감재는 아이팟과 같다. 좌우 채널에는 고음역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중음역대의 미드레인지, 중간에는 저음역대의 베이스 스피커를 배치해 3웨이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스위칭 파워 앰프가 공간감과 함께 투명한 소리를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96만 원.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