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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사업자를 뽑는 공모를 실시한 결과 신동아건설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중구 항동7가 남항 역무선부두 인근 배후부지(면적 39만8000m²)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IPA는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해 사업추진 계약을 체결한 뒤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12월 내 공사를 시작한 뒤 2026년까지 1단계 사업(면적 20만4000m²)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가 들어서면 상주, 유동인구가 늘어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자동차 부품정비업, 무역업, 운송업 등 다양한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사업 추진에 따른 대체 도로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은 전국 주요 항만에서 수출하는 중고차 물량의 80% 안팎을 처리하고 있어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며 “2020년부터 우선협상 대상자 공모를 추진했으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계약이 불발됐다가 이번에 재공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5일까지 강원 산간 지역에 최고 60㎝ 이상의 눈이 내리며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폭설 피해가 이어졌다. 눈길 교통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폭설로 고립 및 교통사고 이어져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까지 강원 고성군 미시령에 60.1㎝, 향로봉 54.8㎝, 진부령 39㎝의 눈이 내렸다. 속초시 설악동 적설량도 39.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4개 국립공원 내 55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원주공항은 항공편이 전편 결항했다.폭설로 강원 지역 등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15일 낮 12시 4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도로에선 차량 12대, 40여 명이 폭설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성군과 군부대 제설차가 긴급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만에 구조를 마쳤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까지 강원도에서만 총 1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7시 33분경 강릉시 옥계면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강릉1터널에선 눈길에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15일 오전 1시경 충북 옥천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에서 1t 트럭이 제설차를 들이받는 등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었다.강원 홍천군 서석면과 양양군 강현면에선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35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2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인제~고성 미시령 옛길과 춘천시 사북면 말고개, 원주 군도 15호선 등 강원도 내 9개 도로는 폭설 여파로 통제됐다.강원도와 시군은 15일까지 이틀 동안 장비 451대, 인력 620명, 자재 1183t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 또 염수 분사와 도로 열선 등 자동제설 시스템 99곳을 가동했다. ● 강원 일부 지역 적설량 70cm 이상 전망15일 오후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만종 분기점 인근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등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해 정체를 가중시켰다.강원 및 경북 북동쪽 등 산지에는 여전히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까지 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눈이 강약을 반복하면서 지역에 따라 시간당 2~3㎝의 폭설이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16일까지 누적 적설량은 강원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이 20~50cm(많은 곳 70㎝ 이상), 강원 중남부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가 10~30cm(많은 곳 40cm 이상)으로 예상된다. 고성과 태백 등 일부 지역 병설유치원은 16일 휴원 또는 자율 등원을 결정했다.눈은 15일 오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역 등에도 내렸지만 오후 들어 대부분 그쳤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수도권 적설량은 경기 동두천시 3.7㎝, 광주시 2.7㎝, 이천시 2.4㎝, 서울 0.4㎝ 등이었다.폭설에 이어 한파도 예고됐다.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는 15일 오후 6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16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하 8도, 강원 철원 영하 12도, 대전 영하 7도, 광주 영하 3도 등으로 예보됐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인천에서 숨진 지 2년 넘게 지나 백골 상태로 발견된 70대 여성은 국민연금공단의 부정수급 점검 과정에서 사망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공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11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A 씨(사망 당시 76세)는 최근까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합쳐 매달 50만 원 안팎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부정 수급 여부를 점검하던 공단 관계자는 A 씨가 70대 고령임에도 2년 간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 씨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공단의 ‘수급권 확인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공단은 수급권 확인 안내문을 우편으로 보냈다. 그럼에도 답이 없자 공단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A 씨 집을 찾았다.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도 안 나와 현관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돌아왔다. 이후 공단은 A 씨 관련 자료를 단서로 수소문한 끝에 A 씨 가족 중 한 명과 연락이 닿았다. “수급자와 연락이 계속 안 되면 연금 지급을 정지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자 넷째 딸이 A 씨 집을 찾아갔고, 언니인 셋째 딸 B 씨(47)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A 씨의 사망 사실이 드러났다. 집에선 ‘어머니가 2020년 8월 사망했다’는 B 씨의 메모가 발견됐다. 13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B 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이 끊길까 봐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 씨에게는 6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연락이나 왕래가 없어 B 씨를 제외하곤 아무도 사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과 관할 지자체는 B 씨가 부정 수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금 1500만 원 가량을 환수할 방침이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악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구에서 최근 민원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악취 민원은 총 310건으로 2018년과 비교해 83%가량 감소했다. 악취 민원은 2018년 1842건, 2019년 1408건, 2020년 986건, 2021년 606건 등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구에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화력발전소, 산업단지, 아스콘업체, 석유화학업체 등 환경 유해시설이 몰려 있어 인천에서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또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환경부의 ‘2013∼2017년 악취 민원 발생 기초 지방자치단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는 8067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구는 그동안 ‘악취,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세우고 첨단 센서와 관측 장비로 악취 관리와 시설 개선 정책을 추진했다. 센터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분석 차량과 24시간 악취 콜센터를 운영해 발원지를 추적하고 민원에 대응했다. 또 악취 민원이 몰리는 여름철을 앞두고 주거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취 배출 사업장을 점검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지난해 사업장 1300여 곳을 대상으로 악취 점검에 나서 민원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악취 관리와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연말연시 모금운동의 실적을 알려주는 인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넘었다. 11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의 누적 모금액은 99억6000만 원을 기록해 수은주가 112도를 기록했다. 이는 캠페인의 목표 모금액(88억8000만 원)보다 10억8000만 원을 초과한 것이다. 인천 모금회는 지난해 캠페인에 비해 개인과 단체, 법인의 기부가 모두 늘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가장 많은 성금을 냈다. 지난해 10억 원을 기부했는데 올해 7억 원이 늘어난 17억 원을 쾌척했다. 또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5억 원), 포스코건설(2억5000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지회(1억5000만 원) 등이 1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보냈다. 평범한 이웃의 아름다운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한 노부부는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2억 원을 기부해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연수구의 한 환경미화원은 지난해 거리를 청소하면서 주운 동전과 지폐(26만 원)를 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경기 침체에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을 보내주고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캠페인 기간인 31일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매달 발행하는 시정 소식지인 ‘복사골 부천’의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황정순 씨(59·여)는 요즘 그가 사는 동네를 누비며 곳곳에서 들리는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다음 달 발행할 예정인 소식지에 게재할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2015년부터 시민기자로 임명돼 지역 소식을 줄곧 전달해온 그는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이웃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장 좋은 기삿거리가 된다”며 “올해도 주민들의 삶을 좀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2일 신년호(411호)를 발행한 ‘복사골 부천’은 1999년 첫선을 보였다. 1980년대까지 부천은 봄마다 들녘을 희고 붉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이 만발하는 동네라는 뜻으로 ‘복사골’이라고 불렸다. 20년이 넘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그동안 시정 이슈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문화, 관광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시민들이 가장 즐겨 읽는 소식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홍보물은 보통 외부 출판업체에 위탁해 만들지만 이 소식지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편집회의부터 취재, 기사 작성, 편집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시 미디어홍보팀 직원과 시민기자들이 함께 만든다. 부천 지역만의 특색을 담은 깊이 있는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윤경 팀장과 직원들이 매달 회의를 열어 시민들이 알아두면 좋을 시정 소식과 사업 등을 선정하면 19명에 이르는 시민기자가 부천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시민의 이야기를 전달해 소식지의 콘텐츠를 채우고 있다.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시민기자가 6명이나 있어 부천의 36개 동(洞)에서 들리는 미담은 항상 빠지지 않고 공유된다. 일부 초등학교에서 소식지를 통합교과의 ‘내 이웃 이야기’ 교재로 삼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큰 상도 처음으로 받았다. 정부 기관과 공기업은 물론이고 민간 기업에서 발행하는 매체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제32회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복사골 부천이 참신한 기획과 부천의 정체성이 깃든 흥미로운 콘텐츠, 시각적으로 돋보이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으로 시민과의 폭넓은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 각종 사업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기획기사를 다양하게 실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페이지를 확대하고, 타블로이드판 신문에 매거진 형식의 디자인을 도입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올해는 부천시가 군에서 시로 승격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시정과 주요 사업을 전달하는 소식지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매체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식지는 인터넷과 전화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웹진(www.bucheon.go.kr/boksagol)에서 구독할 수도 있다. 032-625-2149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항에서 중단됐던 크루즈 운항이 3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에 크루즈가 입항하는 것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독일 하팍로이드의 4만3000t급 크루즈인 ‘유로파2’가 3월 19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는 승객 540여 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출항한 뒤 일본 오키나와, 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인천항에 들어온다. 유로파2를 시작으로 인천항에 올해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는 총 12척으로 승객은 1만8100여 명 규모다. 이 가운데 5∼10월에 입항할 4척은 인천항을 중간에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인 모항(母港)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올해 인천항 입항을 예고한 크루즈는 10척(승객 1만2800여 명)으로 예정됐으나 IPA가 지난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9만8000t급 크루즈 2척을 추가로 유치했다. 인천에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면서 크루즈 관광이 늘어나 연간 90척이 넘는 크루즈가 오가다가 2020년에 코로나19 여파로 입항이 금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부가 크루즈 입항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선사들이 크루즈 운항 재개를 준비해 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수봉도서관이 운영하는 스마트도서관이 경인전철 제물포역 1층에 문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도서관에는 도서를 자유롭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도서 대출반납 무인서비스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수봉도서관 회원증을 갖고 있는 시민이면 1명당 2권을 2주 동안 빌릴 수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경인전철을 타고 서울 방향으로 출퇴근하느라 수봉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제물포역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도서대출 수요가 많다”며 “앞으로 지하철 역사에 스마트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도서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U-도서관서비스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2009년부터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한 시는 지난해 12월 15일 공항철도 운서역에도 스마트도서관인 ‘운서서가’를 설치했다. 현재 스마트도서관은 경인전철과 인천지하철 1, 2호선 역사 14곳에서 운영 중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다. 일상과 밀접한 가전제품은 물론 세계 IT 대표 기업들이 주력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첨단 기술 동향과 기업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읽을 수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1월 5∼8일 열리는 ‘CES 2023’에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이 도입하거나 추진 중인 스마트 서비스를 알리고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수출할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다.○ CES에 ‘인천공항관’ 개설인천공항공사는 내년 CES에서 ‘인천공항관’을 독립 부스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선보인다. 스마트패스는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해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인데, 여권 없이도 안면 인식을 통해 출국장과 탑승구 등을 빠르고 편하게 통과할 수 있다. 항공권 발권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안면 정보를 사전 등록할 수 있고, 공항에 도착하면 셀프체크인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스마트패스 시스템은 내년 인천공항 1·2여객터미널에서 일부 항공사가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8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7세 이상 승객은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안면 인식을 통한 출국 수속이 가능해진다. 2024년부터는 모든 항공사로 확대해 대부분의 출국장과 탑승구에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상의 인천공항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발 중인 메타버스 앱은 이번 CES에서 주목받을 기술 중 하나다. 공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천공항과 동일하게 구현된 3차원(3D) 환경에서 출국 동선과 각종 절차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또 인천공항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과 박물관 내 전시품, 면세점 상품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내 위치측정 기술을 활용해 가고 싶은 목적지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UAM 기술도 경험 가능2025년경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술도 CES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UAM 공항셔틀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대한항공, KT 등이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UAM의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입지도 검토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CES에서 관련 콘퍼런스를 열며 UAM 추진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CES 참가를 통해 세계 공항 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인천공항의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뛰어든 소년병의 활동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첫 학술회의가 열렸다. 한국소년병학회는 15일 서울 전쟁기념관 역사체험교육실에서 ‘6·25전쟁과 소년병’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군사 전문가들이 당시 참전한 소년병 활동과 위상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상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6·25전쟁 소년병과 학도의용군의 차이’를, 정형욱 육군대학 전쟁사학처 교관이 ‘6·25전쟁 시기 군계급과 초중등 학제’를 각각 발표했다. 또 인천상업중 3학년에 다니다 소년병에 지원해 참전한 이경종 할아버지(88)가 풀어낸 6·25전쟁에 대한 기억을 박영실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이 정리해 발표했다. 이 할아버지는 1996년부터 전우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25년 동안 녹음하고 기록한 인터뷰 내용과 사진자료 등을 학회에 기증했다. 인천 출신 소년병 3000여 명의 헌신을 회상하는 ‘인천 소년병의 전투 경험과 기억’도 발표됐다. 이규원 한국소년병학회장은 “조국을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뛰어든 소년병의 활동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첫 학술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소년병학회는 15일 서울 전쟁기념관 역사체험교육실에서 ‘6·25전쟁과 소년병’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군사 전문가들이 당시 참전한 소년병 활동과 위상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선 이상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6·25전쟁 소년병과 학도의용군의 차이’를, 정형욱 육군대학 전쟁사학처 교관이 ‘6·25전쟁 시기 군계급과 초중등 학제’를 각각 발표했다. 이어 인천상업중 3학년에 다니다 소년병에 지원해 참전한 이경종 할아버지(88)가 풀어낸 6·25전쟁에 대한 기억을 박영실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이 정리해 발표했다. 이 할아버지는 1996년부터 전우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25년 동안 녹음하고 기록한 인터뷰 내용과 사진자료 등을 학회에 기증했다. 인천 출신 소년병 3000여 명의 헌신을 회상하는 ‘인천 소년병의 전투 경험과 기억’도 발표됐다. 이규원 한국소년병학회장(이규원 치과원장)은 “조국을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말했다.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말을 맞아 이웃 돕기 기부에 동참했다. 공사는 최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에 지역사회 공헌 성금으로 17억 원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공사는 인천 소재 공기업 중 처음으로 이 캠페인에 낸 누적 성금이 100억 원을 넘게 됐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인천지역 취약계층 및 장애인 지원 사업 등에 쓰이게 된다. 공사는 또 인천공항 인근 고교생 및 대학생 67명에게 장학금으로 약 1억 원을 내놓았다. 먼저 공항고와 영종고, 영종국제물류고 재학생 44명을 선발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가치드림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장학금을 통해 올해까지 671명에게 14억 원 넘게 지원됐다.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인 인천 옹진군 북도면과 중구 용유동 지역 대학생 23명에게도 장학금 7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공사는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2011년부터 169억 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공사는 31일까지 인천공항이 속한 인천 중구의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2억 원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김경욱 사장은 “인천공항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지원금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아파트 분양 독점, 서판교터널 계획 늑장 공개, 용적률 상향 및 임대주택 축소 등 성남시의 정책 결정 과정 곳곳에서 화천대유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주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이 대표의 관여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검찰은 연내보다는 내년 초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분양 독점해 3000억 원 추가 수익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대장동 부지 15개 블록 중 5개 블록에 대해 화천대유가 독점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하게 된 과정 등에 배임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는 5개 블록에서 직접 아파트 시행에 나서 지난해까지 분양수익 3130억 원을 거뒀다.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는 공사가 아파트 분양에 50% 지분으로 참여해 150억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대장동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 초기부터 화천대유에 아파트 분양수익을 몰아주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화천대유가 대장동 부지 5개 블록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2017년 5월이다. 그런데 2015년 5월 화천대유는 이미 투자자 킨앤파트너스 등에 대장동 아파트 분양수익을 약정하는 ‘사업권 담보 수익권’ 증서를 주고, 400억 원가량의 초기자금을 빌렸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아파트 분양을 독점하겠다는 확실한 계획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빌린 것”이라고 했다.○ 서판교터널-용적률-임대주택도 배임 정황검찰은 대장동 부지와 판교를 잇는 서판교터널 개발 계획 늑장 발표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남욱 변호사는 지난달 공판에서 “2014년 9월에 서판교터널 공사 정보를 유동규 전 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성남시가 이 같은 터널 공사 정보를 2016년까지 공개하지 않으면서 원주민 땅을 헐값에 매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성남시는 2016년 11월에야 터널 계획을 공개했다. 검찰은 2015년 3월 대장동 부지 용적률이 180%에 불과했지만, 2016년 11월 실시계획인가 때는 195%로 높아진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다. 대장동 부지의 용적률이 15%포인트 높아지면서 대장동 계획 가구 수는 기존 5089채에서 5268채로 179채 증가했고, 이는 화천대유의 추가 분양수익으로 이어졌다. 성남시가 대장동 부지 임대주택 비중을 15.29%에서 6.72%로 낮춘 것도 그만큼 민간사업자의 분양수익을 높여주기 위한 것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손상욱)는 6·1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 대표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남준 민주당 대표실 정무부실장을 상대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30일 불구속 기소했다. 김 부실장은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수감 중),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 등과 함께 최측근으로 꼽힌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01년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항공화물 물동량이 처음 300만 t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육상 및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은 화물 333만 t을 처리해 항공화물 분야에서 홍콩 첵랍콕공항(499만 t)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올 3월부터 해상운송이 정상화되면서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물동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인천공항도 물동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바뀌면서 2위 수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나서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40년이면 세계 항공화물의 40%를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에서 처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의 라이벌 공항들은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에 따르면 항공화물 처리 세계 3위 공항인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은 항공 및 항만 화물을 처리하는 국제물류센터를 202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은 내륙 중심지인 후베이성 산업단지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화물 전용 공항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공항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330만 t의 화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다만 국제 물류 업계에서 중국은 예고 없이 공항 운영을 중단하는 등 정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물동량 수요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화물터미널에선 DHL, FedEX 등 글로벌 배송회사가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물류단지에선 CJ대한통운, 한진, LX판토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기업과 쉥커, 아이허브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배송센터를 운영 중이다. 공사는 제2물류단지에 새로 입주하는 기업의 사업 기간을 최대 50년까지 보장하면서 자체 물류센터를 건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한 26개 화물항공사는 45개국 116개 도시를 오가고 있다. 공사는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운항을 늘리고 신규 노선도 유치할 방침이다.○ 터미널에 AI·IoT·로봇 등 기술 적용 2030년까지 스마트 화물터미널도 개발한다.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화물을 처리하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존 화물터미널은 노후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스마트 화물터미널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화물 처리 인프라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항공화물이 늘면 창고와 운송 등 관련 산업 성장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커져 국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만과 연계한 복합운송 모델을 만드는 한편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인천공항의 장점을 살려 항공화물 처리 1위 공항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본부세관은 내년 2월까지 유명 브랜드 위조 제품에 대한 밀수입 단속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만든 짝퉁 명품이 컨테이너로 밀수되는 등 위조 제품 밀수가 대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16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명품을 위조한 가방과 의류 등 65t을 생활용품으로 허위 신고하고 몰래 반입한 밀수업자가 단속됐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일 위조 명품 의류와 전기 제품 등 16t을 캠핑용품으로 신고해 몰래 들여온 밀수업자가 적발됐다. 8월에는 일반기계로 수입 신고한 위조 명품 가방과 의류 등 2만5000여 점을 몰래 들여온 밀수업자가 단속됐다. 이에 따라 인천세관은 조사국과 통관감시국 인력 100여 명을 동원해 대형 밀수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특별사법경찰관인 조사요원을 투입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밀수에 가담한 총책과 자금책, 통관책, 유통책 등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밀수 단체나 집단 구성 혐의를 적용하는 등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감소했던 짝퉁 명품과 담배, 농산물 등의 불법 반입이 늘고 있다”며 “컨테이너 검색기 가동률을 높이는 등 통관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중구 영종도와 월미도 사이에 있는 무인도 ‘물치도’를 복합 해양공간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물치도는 2020년 ‘작약도’가 이름을 바꾼 섬이다. 1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업체 A사는 지난달 이 섬에 대한 개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경매를 통해 물치도(면적 7만2000여 m²)를 낙찰받아 2020년 소유권을 이전받은 바 있다. A사는 신청서를 통해 2024년 12월까지 110억 원을 들여 섬 내부 7800여 m²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휴양시설과 카페, 낚시터, 선착장 등을 갖춘 복합 해양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종도 구읍뱃터와 물치도, 월미도를 오가는 뱃길을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개발사업 승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승인이 나도 숲 지역은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개발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치도는 1980년대까지 연간 25만 명이 찾던 인천의 대표적 휴양지였지만 육지를 오가던 유람선이 2013년 끊긴 뒤 현재까지 무인도로 남아 있다. 그동안 섬의 소유권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유원지 개발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외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관람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대규모 아트페어가 인천에서 열린다. 16∼20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아시아아트쇼(IAAS)’가 열리는 것. 행사 첫해인 지난해에는 4만9000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국내외 갤러리 부스 194개가 설치되고, 작가 1000여 명의 미술품 5000여 점이 전시된다. 주로 미술관에서나 관람할 수 있었던 유명 작가들의 조형물 코너도 눈길을 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빅 작가 특별관’이 설치된다. 한국을 비롯해 10여 개 나라를 대표하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영 아티스트 특별관’이 운영된다. 특히 미국 뉴욕에 있는 ‘사피라 벤투라 갤러리’를 포함해 독일과 중국, 일본 등의 유명 갤러리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들고 참가해 한국의 미술시장을 두드린다. 행사 첫날 열리는 ‘컬렉터와 갤러리 대표,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현대미술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16일 개막식이 열린 뒤 17일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980년대 도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중년 세대에게 동네 ‘놀이터’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아파트 단지 등에 비슷한 모양으로 들어선 놀이터에는 미끄럼틀이나 철봉, 정글짐 등과 같은 철제로 만든 획일적인 놀이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즐겁게 뛰놀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웠다. 놀이터라는 단어가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도시역사관에서 ‘놀이터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도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부모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자녀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옛 놀이기구 재해석해 ‘놀이터’에 설치미술가와 디자이너가 협업을 통해 놀이터를 무대로 어린이들이 체험했던 꿈과 희망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당시 놀이터에 설치됐던 놀이기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우주로 발사되는 로켓을 형상화한 미끄럼틀인 ‘우주로 미끄럼’이 눈길을 끈다. 1969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의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우주 탐사와 개발에 나섰던 시대 상황을 아날로그적 감각의 놀이기구와 디지털 그래픽을 사용해 이미지를 연출했다. 회전체 놀이기구인 ‘뺑뺑이’를 타면서 경험했던 현기증을 떠올리게 하는 ‘뺑뺑 토성’이 재미있다. 회전체의 중심축과 연결된 기둥과 그 기둥을 연결하던 가로봉을 잡고 즐기던 원심력을 행성의 자전으로 표현했다. 수많은 별들의 운동과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한 다양한 높이의 철봉인 ‘은하수 봉’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블록 쌓기 게임인 테트리스를 모티브로 만든 정글짐인 ‘테트리스짐+’도 흥미롭다.○ ‘문방구’ ‘오락실’ 등 추억의 가게 재현놀이터 주변에서 주로 어린이들을 손님으로 영업했던 가게를 재현했다. ‘인천 문방구’에서는 종이인형과 딱지, 소꿉놀이, 고무물총 등 옛 장난감이나 완구를 볼 수 있다. 필통과 색연필, 크레파스, 실로폰과 같은 문구류도 만나게 된다. ‘도시 슈퍼마켓’은 조미료와 설탕, 비닐우산, 샴푸, 비누 등 당시 동네 슈퍼에서 팔던 물건들이 전시된다. ‘88오락실’을 둘러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갤러그와 테트리스, 보글보글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오락실 게임 영상이 상영된다. 전시물을 둘러보는 동안 로봇태권브이, 요술공주 밍키, 빨강머리 앤과 같은 만화영화 주제가를 들을 수 있다. 이희인 인천도시역사관장은 “놀이터에 설치된 철봉의 비릿한 쇠 냄새를 기억하는 부모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자녀와 함께 즐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역 모든 공공시설에서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2022년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구축’ 사업이 현장실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섬 지역인 강화군, 옹진군을 포함해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 10곳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 773곳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것이다. 구청이나 행정센터와 같은 관공서는 물론이고 문화시설, 보건복지시설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터넷 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옛 도심의 취약지역 40곳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바다를 운항하는 특성상 서비스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옹진군의 섬을 오가는 연안 여객선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정부에 통신기반 인프라 구축을 요청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공공 와이파이는 개방형(PublicWifi@Free)과 ID,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보안형(PublicWifi@Secure)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보안형 와이파이의 ID와 비밀번호는 모두 ‘wifi’로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 관계자는 “무료 와이파이 설치공사가 마무리되면 시민들의 통신비 절감과 함께 지역별 정보서비스 격차 해소에도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심각한 악취를 풍겨 민원이 끊이지 않는 인천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이 지하에 다시 건설된다. 7일 시에 따르면 지은 지 오래된 승기하수처리장의 처리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원과 같은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현대화 사업이 최근 환경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30년까지 3884억 원을 들여 승기하수처리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다. 2025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공사 기간에 기존 하수처리시설은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수구와 남동구 등에서 배출되는 하수 처리를 담당하는 승기하수처리장의 용량이 하루 25만 t에서 27만 t으로 2만 t가량 늘어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승기하수처리장은 1995년 건설돼 시설이 낡아 현대화 사업이 필요했다”며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안정적인 수질 보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초입에 있는 승기하수처리장은 인천의 남부권 가정과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공장 폐수도 정화하고 있어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