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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의 실수로 전화번호가 전 세계에 노출된 ‘괴짜투수’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가 11일 재치 있는 대응으로 해프닝을 승화했다. 한국프로야구를 실황 중계하고 있는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전날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도중 바우어와 영상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문제는 인터뷰 초반, 방송 실수로 바우어의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되고 만 것. 방송 후 ESPN은 “실수였다. 당사자(바우어)에게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바우어는 분노는 커녕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바우어는 트위터에 “ESPN이 내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다 망한것일까”라고 적은 뒤 “이 참에 경품행사를 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8시간 동안 내 사인이 있는 야구화 한 켤레와 야구공을 제공할 계획이다. 방법은 음성메시지를 통해 확인해봐라”고 전했다.이후에는 “내 메일함이 이렇게 빨리 가득 찰지 몰랐다. 방법을 설명한다. 간단하다. 내 SNS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유튜브를 구독하면 그중 당첨자를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찌 이런일이…항상 친절히 웃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A 씨가 근무하던 경비실에 11일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단지 경비실 앞에는 전날 부터 작은 추모의 장이 마련됐다.택배 보관용으로 쓰이던 작은 탁자 위에는 A 씨를 추모하는 촛불과 술잔, 그리고 국화가 놓였다. 경비실 창문에는 주민들이 손수 적은 애도의 메시지가 가득 붙었다.쪽지에는 “아저씨, 항상 웃으며 인사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세요”, “주민을 위해 노력해주신 분을 떠나 보내게 돼 안타깝습니다”등의 글이 적혔다.주민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A 씨는 전날 오전 2시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는 한 입주민의 폭행·폭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지난달 21일 불거진 주차 문제에서 시작됐다. A 씨가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중 주차된 차량을 미는 과정에서 입주민 B 씨가 나타나 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경비초소 화장실로 끌고 가 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폭행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결국 지난달 28일 상해 혐의로 B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대 5개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역당국은 고의로 연락을 피하고 있는 클럽 방문자들의 법적 처벌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3000여명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확인, 경찰청 등의 범정부적인 협조를 통해 적극 추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지난 4월24일~5월6일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 5517명의 명단을 확보해 현재까지 2000여명과 통화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그러나 나머지 3000여명은 통화가 안되는 상태다. 일부러 연락을 피하거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감염병 관련 자료 요청에 따르지 않거나 거짓 자료를 제공한 경우, 검사나 질문을 거부·방해 또는 기피한 사람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하지만 단순히 전화를 받지 않은 경우도 이러한 조항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윤 총괄반장은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법적 처벌이 가능한지는 검토를 해 봐야 한다”며 “이분들이 스스로 본인의 감염력 확인 뿐 아니라 본인이 발생시킬지 모르는 전파를 조기 차단해 이웃, 동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지난 2일을 전후로 이일대 유흥주점을 방문했다고 자신 신고한 군인이 현재까지 49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10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과 식당, 다중밀집시설 등을 방문했다고 자진 신고한 인원은 49명이다. 이 가운데 32명은 입대 전에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훈련병이다. 나머지 17명은 간부 13명과 상근예비역 등 병사 4명으로 확인됐다.군은 이들을 전원 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앞서 군은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을 방문한 장병들에게 자진신고를 권고했다.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하지 않고 나중에 적발된 장병은 가중처벌할 예정이다.이날 이태원 클럽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A 하사와 접촉한 간부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A 하사와의 접촉으로 2차 감염된 인원은 총 5명(간부 4명·병사 1명)으로 늘었다.국방부는 확진자 발생 여부와 별개로 지난 8일부터 정상 시행되고 있는 장병 휴가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확진자와 관련 있는 부대는 제외된다. 사이버사와 용인시 육군 직할부대 등은 장병들의 휴가를 통제한 상태다.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확진자 발생 부대는 상황 안정 시까지 외출·휴가 출발을 통제하고, 출타 시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금지 또는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관련자들이) 자진해서 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흥시설을 이용한 분들과 주변 지인들은 지금이라도 검사장으로 와달라. 그것이 여러분의 임무다”며 이같이 말했다.또 “정부는 개인정보를 강력히 준수할 것이다”고 안심시켰다.이 대표는 “지난 연휴 주말 동안 유흥시설 집단감염으로 지역 감염자가 증가했고 2차 감염으로도 이어져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그간 밤낮없이 헌신한 방역의료 관계자들과 자가 거리두기를 실천한 많은 국민이 허탈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등교를 앞둔 시기인지라 걱정이 더 클 것”이라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올해 내내 이어질 장기전이며 그 후의 경제위기 극복까지 오랜 인내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집단, 지역, 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는 결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서로에 대한 관용과 신뢰, 이해이며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과 통합”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당정은 감염 고위험군과 시설의 관리 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민정수석을 지낸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사법연수원 10기)이 암 투병 중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7세.대구 출신 권 전 장관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1983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부산지검 공안부장, 서울북부지검장, 울산지검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했다.2009년 검찰을 떠난 그는 같은해 9월부터 2년간 이명박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2011년 8월 제62대 법무부 장관도 역임했다.박근혜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1일, 장지는 경북 예천군 선영이다. (02)3410-3151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방영당국이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용인 66번 확진자’ 1명에 의한 전파가 아닌 별도의 요인이 있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소재 클럽과 관련한 접촉자 조사 결과, 현재까지 총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27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13명, 경기가 7명, 인천이 5명, 충북이 1명, 부산이 1명이라고 전했다.이는 이날 오전 9시까지의 집계로 이날 오후 서울시가 발표한 집계와는 차이가 있다. 서울시는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27명 확인돼 전국적으로 4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권 부본부장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하신 분은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선 외출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보건소 또는 133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아울러 “전국적으로 4월 말부터 클럽, 주점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긴밀한 접촉을 한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 등이 있으면 진단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권 부본부장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단일한 초발 환자가 아닐 가능성도 언급했다. 용인 확진자가 첫 증상을 보인 지난 2일에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그는 “현재까지로는 이것이 단일한 공통 감염원 또는 초발환자 1명에 의한 전파라기보다는 다른 가능성, 즉 이미 어느 정도 산발적인 또는 별도의 연결고리들이 있는 상황일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초발환자의 증상이 나타난 날인 2일에 같이 증상이 나타난 사례들도 있기 때문이다. 또 2일 이후 발생한 환자들 중에서도 초발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날에도 노출이 되고 또 증상이 나타난 경우 등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용인 초발환자 이외에 다른 연결고리들이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박 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집합금지 기간은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로 정했다.박 시장은 “이러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라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권고 만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40명으로 늘었다.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이다.박 시장은 “오늘 낮 12시 기준 16명이 추가된 것이며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또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정보가 부정확했다”며 “출입자 명부의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불통인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단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9일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두자릿수로 늘었다이태원 클럽 등을 돌아다닌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까지 최소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명이다. 이중 17명이 국내 지역발생, 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1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2명, 경기 3명, 부산 1명, 인천 1명 순이다. 모두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사례다.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18명 중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17명은 용인 확진자와 관련된 지역사회 감염”이라며 “용인 확진자와 관련해 이태원 방문자 15명을 포함해 어제까지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경기 용인시의 66번째 확진자인 A 씨(29)는 지난 2일 이태원동 클럽 등을 방문했는데, 이후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까지 확산되고 있다.김 1총괄조정관은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유행은 계속될 수 있다. 이번 이태원 사례는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는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증가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 김 1총괄조정관은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따른 감염 상황은 역학조사 초기단계”라며 “아직은 규모로 봐서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본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전파·확산 양상, 추가적인 위험도 여부 등을 방역당국과 교육부, 지자체, 현장이 같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지금의 확진 상황을 가지고 등교 개학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혔다.이날 정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유흥시설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 사례에서 나타나듯 일부 유흥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이 적절히 준수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준수하지 않으면 처벌이 가능하도록 다시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행정명령에 대해선 “출입구에서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하루 최소 두 차례 이상 시설 소독과 환기 실시 등 기존 준수사항 외에도 입장 후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 명단 작성 시에 신분증 확인과 같은 준수사항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각 지자체는 행정명령 시행기간 동안 경찰청 협조 하에 주기적으로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은 시설에는 지자체장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입원·치료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추가 확진자들의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또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 중 감염 의심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시간 내 이 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용인 6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수가 다시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등교 개학을 연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따른 감염 상황은 역학조사 초기단계”라며 “아직은 규모로 봐서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김 1총괄조정관은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본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전파·확산 양상, 추가적인 위험도 여부 등을 방역당국과 교육부, 지자체, 현장이 같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지금의 확진 상황을 가지고 등교 개학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혔다.학생들의 등교 개학은 오는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등으로 9일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유흥시설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18명으로 해외유입 사례 1건을 제외한 17건은 용인지역 확진자와 관련된 지역사회 감염”이라며 “용인시 확진자 관련해 이태원 방문자 15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김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 사례에서 나타나듯 일부 유흥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이 적절히 준수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준수하지 않으면 처벌이 가능하도록 다시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행정명령에 대해선 “출입구에서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하루 최소 두 차례 이상 시설 소독과 환기 실시 등 기존 준수사항 외에도 입장 후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 명단 작성 시에 신분증 확인과 같은 준수사항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각 지자체는 행정명령 시행기간 동안 경찰청 협조 하에 주기적으로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은 시설에는 지자체장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입원·치료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한 달 동안 최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 등을 돌아다닌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코로나19 감염자가 9일까지 최소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신규 확진자 18명 중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17명은 용인 확진자와 관련된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특히 “용인 확진자와 관련해서 이태원 방문자 15명을 포함해 어제까지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인 A 씨(29)는 지난 2일 이태원동 클럽 등을 방문했는데, 이후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까지 확산하고 있다.A 씨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12명, 경기도에서 3명, 인천에서 1명, 부산에서 1명이다. 앞서 A 씨와 클럽에 동행한 지인 1명, 직장동료 1명을 포함해 본인까지 총 20명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군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2차 감염 병사가 나왔다.9일 국방부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추가 확진자 중 1명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접촉한 병사다. 같은 사이버사 근무중대 소속이다.국방부는 전날 A 하사와 동선이 겹친 장병 103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검사에서 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0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앞서 A 하사는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A 하사는 확진자와 대면 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4일 정상 출근했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6일에도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방부는 A 하사의 숙소인 국방레스텔과 그가 방문한 청사 별관(일부 층, 식당, 복도, 엘리베이터 등), 민원실, 육군회관 등을 잠정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했다.이와 별개로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 대위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 간부의 동선을 추적해 밀접 접촉자 20여명을 격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9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명이다. 이중 17명이 국내 발생, 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이틀째 두 자릿수 증가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1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2명, 경기 3명, 부산 1명, 인천 1명 순이다.모두 용인 20대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사례다.추가 사망자는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수는 지난 7일 이후 256명을 유지하고 있다.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84명 늘어 총 9568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16명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자가 인천에서 추가로 나왔다. 인천 부평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감염자 A 씨(20대)는 지난 2~3일과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을 받은 B 씨(20대·부평구)와 댄스연습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지난 2~3일, 5일 이태원의 킹클럽을 다녀간 후 6일 부평동의 댄스연습실을 방문했다. 킹클럽은 경기 용인시 확진자(29)가 2일 새벽 머물었던 곳이다. A 씨는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청주 20대 남성이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백화점 직원으로, 잠복기간 중 사흘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9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22)가 6일~8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해 손님과의 밀접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건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A 씨와 함께 근무한 직원 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백화점 측은 9일 하루 동안 소독 조치와 함께 휴업을 결정했다.보건당국은 백화점 내 폐쇄회로(CC)TV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역학조사하고 있다.A 씨는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그는 자신과 동행한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8일 오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오후 8시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시간 내 이 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유흥시설 특성상 1500여명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총리는 “관련 기관은 접촉자를 찾기 위한 정보조회 요청을 최우선으로 적극 처리해 달라”며 “피검사자의 신원에 각별히 보안에 유의해서 접촉자들이 숨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또 “연휴기간인 4월30일~5월5일 이태원 클럽과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자신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망설일수록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에 전파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유흥시설 1개월 운영 자제 권고와 관련해서는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가 다시 클럽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말을 앞두고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방역지침을 위반하며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벌칙 부과와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지역감염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고 여기서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용인 거주 2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용인 66번째 확진자 A 씨 관련 확진자는 환자 본인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0시 이후에 확인된 추가 확진자 13명 중 12명은 클럽에서 접촉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1명은 A 씨의 직장동료다.A 씨가 클럽을 방문한 때는 2일 오전 0시~4시경이다. 당시 클럽 방문자는 1500여명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들은 19∼37세의 젊은 연령층이다.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클럽 등의 밀집장소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누차 당부해 왔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클럽은 불야성을 이뤘다. 결국 이날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국면에 클럽을 즐겨 찾는 이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5월 8일 새벽 1시 33분’이라고 시간이 적혀 있는 클럽 내부사진을 게재하며 “클럽에서 코로나는 저세상 얘기다”고 지적했다. 사진 속 클럽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꽉 차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코로나19가 가장 급격히 확산되던 2~3월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클럽 내 전광판에 ‘코로나 따위 개나 줘라’는 문구가 쓰인 사진(2월 23일 촬영)이 공유되기도 했다.지난 3월 22일 강남과 홍대 일대 클럽을 취재한 채널A는 “입장하고 나면 더 이상 방역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전광판에는 ‘코로나 따위 개나 줘라’는 문구를 띄우고 환호한다”고 소개했다. 이용객 들은 춤추는 사람들 사이에 놓인 테이블에서 술과 안주를 집어 먹었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유흥시설 감염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면서 “환기가 안 되는 밀폐·밀집시설, 방역수칙 미준수 시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정 본부장은 “2일 오전 0∼4시에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했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관할 보건소나 1339 콜센터를 통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LG화학 인도 현지 생산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7일(현지시간)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8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주민들이 길가 곳곳에 쓰러져 있는 영상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젊은 여성 또는 어린 아이가 돌연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주위 사람들이 깨워보려 애썼지만 쓰러진 이들은 반응이 없었다. 사람 뿐 아니라 덩치 큰 소도 사지가 풀린 채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도 했다.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운전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는 바람에 사고가 난 모습도 보인다. 가스는 대부분의 주민이 잠든 새벽 시간에 공장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현지 경찰은 오전 3시 30분경 신고를 접수했다.피해 주민들은 구역질, 어지럼증,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눈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선풍기 날개, 화장품 용기 등 폴리스티렌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원료인 스티렌은 연소 시 유독가스를 배출한다.이 공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월 말까지 폐쇄됐다가 이번 주 초부터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찰은 공장 탱크에 가스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재가동을 준비하다가 화학 반응이 일어났고, 탱크 안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가스가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약 800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환자 중 상당수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만약의 추가 사태를 대비해 광범위한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한 상황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남자 손님들에게 여성용 원피스를 입게 한 뒤 여성 종업원들과 유흥을 즐기게 한 업소에 대해 대법원이 ‘음란행위 알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업주 A 씨(36)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춘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강원 원주 소재 유흥주점을 운영한 A 씨는 2015년 10월 남성 손님 3명에게 여성용 원피스를 제공해 입게 한 후 여성종업원과 어울리도록 하는 방식의 접객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남자 손님들은 여종업원들의 원피스와 비슷한 모양의 원피스를 소위 ‘커플룩’으로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접객을 받던 중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수사기관은 A 씨와 종업원이 음란 행위를 의도적으로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A 씨 등은 손님들에게 원피스를 제공한 게 ‘음란’ 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1심은 유죄로 인정하고 업주에게 100만원, 종업원에게 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그러나 2심은 “손님들에게 원피스를 제공한 사실은 인정 된다”면서도 이를 음란행위 알선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제공된 여성용 원피스는 손님의 유흥을 돋게 하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또 “손님이 원할 경우 여성용 원피스를 입고 유흥을 즐기도록 한 행위가 사회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끼칠 위험성이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방법으로 성적 부위를 노출하거나 성적 행위를 표현하는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했다.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일반적 영업 방식으로는 보기 어려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단순히 노래와 춤으로 유흥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대법원은 “(당시 장소가) 폐쇄된 공간이라는 점까지 함께 고려하면 정상적인 성적수치심을 무뎌지게 하고, 성적 흥분을 의식적으로 유발하고자 한 방식으로 볼 여지가 크다”며 사건을 2심법원으로 돌려보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