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016년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미국 체조계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사실 폭로)’ 사건과 관련해 미국체조협회와 미국 올림픽위원회(USOPC)가 피해자 500여 명에게 3억8000만 달러(약 4497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협회와 USOPC는 ‘미국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성폭력’으로 평가되는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연방파산법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협회와 USOPC는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시행해야 한다.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중 300여 명은 미시간주립대 의대 교수이자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58)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 나사르는 1986년부터 30년 간 대표팀 선수들을 관리했는데 주로 어린 선수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다. ‘미국 체조여왕’으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24)도 피해자다. 나사르는 2018년 법원에서 최장 175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나머지 피해자들도 협회와 관련된 인물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협회는 2015년에 이미 나사르의 성범죄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그에게 ‘조용한 은퇴’를 종용하는 등 사건을 덮으려 했다. USOPC와 협회는 나사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건을 방치했다. 앞서 미시간주립대는 2018년 피해자들에게 5억 달러(약 5915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금과 더하면 총 8억8000만 달러(약 1조410억 원)다. 이는 미국 역대 성폭행 사건 배상금 중 최고 금액이다. USOPC는 “선수들이 감내해야 했던 상처에 사과한다”고 13일 밝혔다. 협회 또한 “피해자들이 겪은 트라우마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50·사진)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1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올해의 영웅’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만든 과학자들이 선정됐다. 13일 타임지는 머스크를 가리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파산 직전의 ‘미친 사기꾼(crazy con artist)’이라고 조롱을 받았지만 지금은 전기차부터 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이뤄내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우주 로켓 기업 스페이스X도 창업해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타임지는 머스크 이전에는 미국의 우주산업이 쇠퇴하고 있었다면서 “머스크가 미국의 우주 계획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전 세계에서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도록 위성을 쏘아 올렸다”며 머스크를 ‘미래 우주여행을 다닐 우리 후손들의 디지털 교과서에 실릴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타임지는 올해의 영웅에 선정된 mRNA 백신을 만든 과학자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난 가장 강력한 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인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올해의 운동선수에는 미국의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24), 올해의 엔터테이너에는 미국의 가수 겸 배우인 올리비아 로드리고(18)를 선정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110개국의 정상 또는 정부 대표를 초청해 9, 10일 이틀간 화상으로 개최했던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대만 대표의 발언 도중 화면 전체가 갑자기 검게 바뀌는 일이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오드리 탕 디지털부 장관이 발언 도중 대만과 중국을 서로 다른 나라로 표시한 세계지도를 화면에 띄우자 화면이 검게 변한 것인데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이 영상 송출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탕 장관은 이번 화상회의에서 대만의 민주주의에 대해 발언하던 중 자신의 얼굴 옆으로 세계지도를 띄웠다. 세계시민단체연합회(CIVICUS)가 각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상황을 5단계로 나눠 색깔별로 표시한 지도였다. 대만은 최고 단계인 ‘개방형 국가(초록색)’로, 중국은 가장 낮은 단계인 ‘폐쇄형 국가(빨간색)’로 표시됐다. 대만과 중국을 별개 국가로 구분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탕 장관이 지도를 놓고 1분간 대만의 민주주의를 설명했는데 갑자기 화면이 검게 바뀌면서 영상 송출이 중단됐고 탕 장관 목소리만 들렸다”고 전했다. 검게 변한 화면엔 ‘(회의) 참석자들의 주장은 모두 개인 의견이고 미국 정부 견해와는 무관하다’는 자막이 표시됐다. 한 소식통은 “탕 장관이 지도를 띄우자 몇몇 미국 관료가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가 화를 내며 국무부에 연락했다”며 “그리고 백악관 요청에 따라 영상 송출이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중국과 대만은 하나다)’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해 놓고 이같은 대응을 한 것을 두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미국의 대응은 과잉 대응이었다”며 “권위주의에 맞서자면서 개최한 회의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건 회의 취지와 충돌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논란이 되자 미국 국무부는 “화면 송출에 혼선이 있어 탕 장관의 영상이 삭제됐다. 명백한 실수”라고 했다. 백악관은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세계 110개국을 초청해 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간 화상으로 개최했던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대만 대표의 발표 도중 영상 송출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만 대표가 대만과 중국을 별개의 국가로 표시한 지도 슬라이드를 화면에 띄우자 백악관이 영상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중국과 대만은 하나)’ 원칙을 고수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눈치를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 화상 발표 시간에 대만 민주주의에 대해 발언하면서 세계 지도 한 장을 화면에 띄웠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민단체인 세계시민단체연합회(CIVICUS)가 각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현황을 색깔로 표시한 지도였다. 여기서 대만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가장 높은 단계인 ‘개방형 국가(초록색)’로 표시됐다. 반면 중국은 가장 낮은 단계인 ‘폐쇄형 국가(빨간색)’로 표시됐다. 대만과 중국을 별개 국가로 구분한 것이다. 로이터는 “탕 장관이 1분간 이 지도를 화면에 띄우며 대만의 민주주의를 설명하자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영상 송출이 중단됐고 탕 장관의 목소리만 들렸다”고 전했다. 대신 검은색 화면에는 ‘참석자들의 주장은 모두 개인의 의견이며 미국 정부의 견해와는 무관하다’는 자막이 나왔다. 탕 장관의 발표 일부가 사실상 ‘통 편집’ 된 것이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미국은 만약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해 대만을 침공한다면 “끔찍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왔던 미국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왔다. 때문에 이번 사건을 두고서도 미국이 중국의 눈치를 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와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했다는 맥락을 감안하면 대만 발표자에 대한 이런 조치는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미국은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이번 회의에 공식 초청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대응은 과잉 대응이었다. 권위주의에 대항하자면서 개최한 회의에서 이러한 행동은 회의 취지와 충돌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국무부는 “화면 송출에 혼선이 있어 탕 장관의 영상이 삭제됐다. 명백한 실수”라면서 “대만의 투명한 통치와 인권, 허위정보 대응 문제에 대한 세계적 전문성을 보여 준 발표”라며 대만을 달래는 듯한 해명을 내놨다. 이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미국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 피해자의 유족이 가해 운전자에게 술을 판 술집 주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는데 3010억 달러(약 356조 원)를 물어주라는 배심원단 평결이 나왔다. 손님이 이미 만취한 것을 알고도 술을 계속 팔았기 때문에 이 손님이 낸 음주운전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평결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7일 미국 텍사스주 뉴에이서스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술을 판 술집 주인에 대한 소송에서 이같이 평결했다. 미국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의 손해배상액으로는 2011년에 나왔던 1500억 달러 배상 평결을 넘는 역대 가장 많은 액수라고 CNN은 전했다. 2017년 11월 조슈아 델보스케(29)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몰았다. 당시 교차로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시속 146km로 달리다 탐라 킨드레드(59)와 그의 손녀 오주니 앤더슨(16)이 탄 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델보스케와 피해 차량 탑승자 2명이 모두 숨졌다. 부검 결과 델보스케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63%로 만취 상태였다. 피해자 유족들은 “술집도 (델보스케가) 음주로 인해 심신상실 상태였고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어야 했다”며 술집 주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유족들이 거액의 배상금을 실제로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술집은 2019년 문을 닫았고 술집 주인도 지급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유족 측 변호인은 “배상금은 상징적인 금액이다. 이번 평결은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과도한 술 판매에 대해 경고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의 주도로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각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스폰서 기업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광고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유럽 최대 보험사이자 IOC 주요 스폰서 기업인 알리안츠생명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광고 활동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AZ는 “독일의 다국적기업 알리안츠생명이 중국 내에서 벌어지는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문제 등을 우려해 내년 올림픽 기간에 광고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리안츠생명은 IOC와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맺고 올림픽에 거액을 후원하는 기업 13곳 중 하나다. 미국 코카콜라, 일본 도요타, 한국 삼성전자 등도 월드와이트 파트너다. 알리안츠생명은 2018년 IOC와 4억 유로(약 5327억 원)의 광고 계약을 맺고 2028년까지 열리는 여름·겨울올림픽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알리안츠생명의 올림픽 광고 축소 검토는 미국이 6일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민간기업에서 나온 동참 움직임이다. 그전까지는 호주 영국 등 국가 차원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이 있었다. 앞서 7일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민간 분야(기업)가 신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기 바란다. 우리는 민간 분야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올림픽 후원 기업들을 향해 ‘보이콧 동참’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내년 올림픽이 미중 갈등의 충돌 지점으로 부각되는 상황에 기업들의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포착됐다. FAZ는 알리안츠생명이 광고 축소를 검토하지만 중국 사업에서의 손실을 우려해 메인 스폰서에서 완전히 물러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차려야 하지만 알리안츠생명은 예외를 인정받으며 특혜를 누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게 술을 팔았던 술집이 유족에게 3010억 달러(약 356조 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다. 손님이 이미 만취한 것을 알면서도 술을 팔았기 때문에 이후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7일 미국 텍사스주 누에시스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사고 직전 술을 판 술집 주인을 향해 이 같이 평결했다. 미국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한 사건의 손해 배상액으로는 2011년에 나왔던 1500억 달러 배상 평결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금액이라고 CNN은 전했다. 2017년 11월 당시 만취한 운전자 조슈아 델보스키(29)는 교차로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시속 146㎞로 달리다 탐라 킨드레드(59)와 그의 손녀 오주니 앤더슨(16)이 탄 차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델보스키와 피해자 두 명 모두 숨졌다. 델보스키는 부검 결과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63%로 만취상태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피해자 유족들은 “가해자에게 술을 판 술집도 가해자가 음주로 인한 심신상실 상태였고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어야 한다”며 술집 주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유족들이 거액의 배상금을 실제로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술집은 사건 이후 2019년 문을 닫았고 술집 주인도 지불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유족 측 변호인은 “배상금은 상징적인 금액이다. 이번 사건은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과도한 술 판매를 경고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중국의 오징어잡이 선단(船團)이 인도양에 몰려가 불법으로 참치를 싹쓸이하듯 남획하고 있다고 노르웨이 해양감시단체 트리그맷트래킹(TMT)이 8일 밝혔다. 중국 내 참치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어둠의 선단(Dark fleet)’, ‘떠다니는 섬’으로도 불리는 중국의 오징어잡이 배들은 중동 앞 바다까지 들어가 불법 조업을 일삼아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TMT는 “인도양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공해(公海)에서 벌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보호 어종 남획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이날 촉구했다. TMT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도양에서 활동하는 오징어잡이 배들이 2016년에 비해 6배로 늘었는데 이 중 대다수는 중국 선박이라고 한다. 문제는 중국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오징어가 아니라 고급 어종인 대형 참치를 마구 잡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양 해역에서는 오징어 어획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대형 참치를 잡으려면 인도양 참치위원회(IOTC)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멸종위기 보호 어종이기 때문이다. TMT의 추적 데이터와 그린피스 해양감시단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오징어잡이 선단은 다른 보통의 오징어잡이 선단과 달리 대형 저인망을 쓰고 있다. 오징어배는 대개 낚시나 루어(가짜 미끼) 방식을 쓴다. 그물이 넓은 대형 저인망을 쓴다는 건 의도적으로 오징어가 아닌 다른 큰 물고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TMT는 드론이 찍은 증거 사진도 제시했다. 중국 오징어배가 그물에 가득 잡힌 참치들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배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끄고 어획을 했다고 TMT는 지적했다. TMT에 따르면 최근 인도양에서 참치를 잡다 적발된 중국 어선 341척 중 참치 어획 허가를 받은 배는 한 척도 없었다. 알려진 중국의 불법 조업 어선은 약 3000척이지만 실제로는 수천 척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불법, 비(非)보고, 비규제 어업지수(IUU)’에 따르면 세계 152개 연안 국가 중 불법 조업을 가장 많이 한 나라가 중국이다. 올 9월 미국 해안경비대는 해적 행위 대신 불법 조업을 미국 해상안보의 최대 위협 요소로 꼽았고, AP통신은 중국의 불법 조업 어선을 두고 ‘어둠의 선단’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이 참치를 쓸어 담는 이유는 중국 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원양 어획량 중 1위는 오징어(22.5%), 2위가 참치(14.0%)다. 오징어는 52만300t, 참치는 32만7400t을 잡았다. 지난해 6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되면서 외식 수요가 크게 늘었고 덩달아 참치 수요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수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중국인이 많아졌고, 참치회나 참치초밥 등 일식에 대한 선호도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 세계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2007년에는 치즈, 2015년에는 와인이 그랬다. AP통신은 “중국의 불법 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8일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한 뒤 이에 동참하는 나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7일 뉴질랜드에 이어 8일에는 영국과 호주가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8일(현지 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할 것이다. 중국의 신장지역 인권 탄압 문제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이콧을 두고 “호주의 국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체인 오커스(AUKUS)와 쿼드(Quad), 파이브아이스(Five eyes)에 모두 속해 있다. 일본은 베이징 올림픽에 각료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그 대신 일본 정부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회장 등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 의회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이 효과적으로 있을 것이다. 장관과 관리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독일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새 독일 총리로 8일 취임한 올라프 숄츠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프랑스는 앞서 7일 EU 차원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고, 캐나다는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가 세계 최초로 정부 차원에서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UAE는 내년 1월 1일부터 주말 휴일 체제와 일주일당 근무 일수를 바꾼다. 현재 UAE는 금, 토요일이 휴일이고 일∼목요일이 근무일인데 내년부터 토, 일요일이 휴일로, 월∼목요일이 평일로 바뀐다. 현재 UAE를 비롯한 걸프만 지역 이슬람권 국가들은 금, 토요일을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아랍 산유국 협의체인 걸프협력기구(GCC) 회원국 중 주말을 토, 일요일로 바꾸는 나라는 UAE가 처음이다. 중동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토, 일요일을 휴일로 둔다는 점, 외국 기업과의 원활한 금융, 무역 교류를 위해선 휴일을 맞추는 게 유리하다는 점이 개편 배경으로 꼽힌다. UAE는 주 5일 근무제를 주 4.5일 근무제로 바꿔 근무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월∼목요일은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8시간이 공공기관 등의 공식 근무시간이 된다. 금요일은 똑같이 출근한 뒤 정오(낮 12시)까지 4시간 반만 일하고 퇴근한다.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다. UAE 전역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15분부터 ‘금요 설교 및 기도’가 열리는데 사실상 이때부터 주말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번 개편안은 UAE 연방정부와 산하 공공기관부터 도입된다. 민간 기업은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지 않았다. UAE 국영 WAM통신은 “전 세계에서 정부가 주 5일보다 짧은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UAE가 최초”라고 전했다. UAE 정부는 “새로 도입되는 제도는 국민의 일과 삶의 균형을 증진시키고 UAE의 경제 성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고위급이나 정치권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6일 보도했다. 미국과 함께 보이콧을 검토 중이던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동맹국들도 미국의 발표가 나오면 보이콧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정부 인사들은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조치가 미국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막지 않고서도 전 세계에 중국을 향한 미국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이콧 여부를 비공개로 논의해왔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CNN에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 사흘 만인 지난달 18일 외교적 보이콧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그는 백악관에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신장 지역 인권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정치권과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CNN 보도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스포츠 정치화를 그만두고 이른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중단함으로써 중미 간 대화와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하는 조치를 결연하게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과 대만 간 무역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만이 미국의 8번째 교역국으로 부상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중국과 대만은 하나)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은 중국의 반발에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미국이 대만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720억 달러(약 85조1400억 원)로 2017년보다 약 70% 늘었다. 미국이 대만에 수출한 상품 규모는 350억 달러(약 41조3875억 원)로 같은 기간 35% 늘었다. 수출입 모두 역대 최고 규모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은 멕시코이고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한국, 영국이 뒤를 이었다. 대만은 8위로 베트남(9위)과 인도(10위)를 제쳤다. WSJ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만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에 공장을 두고 있던 대만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장벽을 피하기 위해 공장을 대만으로 옮겼다. 대만 정부는 자국 기업의 유턴을 적극 지원했다. 대만은 미국에서 주로 원유, 기계, 자동차 등을 수입했고 미국은 대만에서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을 수입했다. 대만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가 있다. WSJ는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상황을 대비해 대만 정부가 ‘최후의 보루’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언 해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만은 반도체 생산국으로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 바이든 행정부도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과 대만 간의 무역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만이 미국의 8번째 교역국으로 부상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중국과 대만은 하나)’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은 중국의 반발에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미국이 대만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720억 달러(약 85조1400억 원)로 2017년보다 약 70% 늘었다. 미국이 대만에 수출한 상품 규모는 350억 달러(약 41조3875억 원)로 같은 기간 35% 늘었다. 수출입 모두 역대 최고 규모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은 멕시코이고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한국, 영국이 뒤를 이었다. 대만은 8위로 베트남(9위)과 인도(10위)를 제쳤다. WSJ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만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에 공장을 두고 있던 대만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장벽을 피하기 위해 공장을 대만으로 옮겼다. 대만 정부는 자국 기업의 U턴을 적극 지원했다. 대만은 미국에서 주로 원유, 기계, 자동차 등을 수입했고 미국은 대만에서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을 수입했다. 대만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가 있다. WSJ는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상황을 대비해 대만 정부가 ‘최후의 보루’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언 해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만은 반도체 생산국으로 미국에게 매우 중요하다. 바이든 행정부도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고위급이나 정치권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미국과 함께 보이콧을 검토 중이던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동맹들도 미국의 발표가 나오면 보이콧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정부 인사들은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조치가 미국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막지 않고서도 전 세계에 중국을 향한 미국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이콧 여부를 비공개로 논의해왔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CNN에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 사흘 만인 지난달 18일 외교적 보이콧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그는 백악관에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신장 지역 인권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정치권과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등의 올림픽 불참이 결정되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미중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발언을 두고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왜 하필 ‘오미크론’이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의 이름을 오미크론이라고 정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한 기업인이 WHO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4일 인도 매체 위온뉴스가 보도했다. 이 기업인이 운영 중인 회사 이름에 ‘오미크론’이 포함돼 있는데 사람들이 ‘오미크론=코로나19 변이’로 인식하게 돼 자신의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이날 위온뉴스는 “WHO가 새 변이의 이름을 정할 때 이것이 어느 기업인에게 악몽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며 WHO를 상대로 소송을 낸 기업인의 사연을 전했다. 러시아의 의료기업 ‘오미크론 네트워크 안과 클리닉’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드르 파다르는 2015년부터 러시아의 11개 도시에 같은 이름의 안과 병원을 열었고 상표도 등록했다. 또 앞으로 5곳에 더 열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WHO가 코로나19 새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하자 그는 나흘 뒤인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에 “오미크론이란 명칭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며 WHO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파다르는 “인터넷에서 오미크론을 검색하면 내 회사는 안 나오고 변이에 관한 정보만 나온다. 도대체 어떤 환자가 이런 이름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 하겠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현재 상황이 자신의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WHO가 새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했을 때도 논란이 있었다. 그리스 문자 순서에 맞춰 변이 이름을 정해 온 전례를 감안하면 ‘뉴’와 ‘크시’가 다음 차례였지만 이를 모두 건너뛰었기 때문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프랑스의 앙겔라 메르켈’로 불리는 여성 정치인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54)가 제1야당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4일 선출됐다. 보수정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여성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가 당선된다면 프랑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분석했다. 페크레스는 이날 당내 대선후보 결선투표에서 61%를 득표해 39%를 얻은 에릭 시오티 하원의원을 눌렀다. 앞서 1차 경선에서는 시오티가 1위, 페크레스가 2위였으나 결선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유럽의 대표 여성 지도자에게 자신을 빗대 “나의 3분의 2는 메르켈 독일 총리, 나머지 3분의 1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라고 주장했다. 후보로 선출된 후에는 “나처럼 용기 있게 주장을 고수하고 맡은 일을 해내는 여성이 국민의 이익을 옹호할 수 있다”고 외쳤다. 그는 15살 때 옛 소련의 청소년 캠프에서 지내면서 러시아어를 배웠다. 특히 동독 출신인 메르켈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어에 유창하다며 이 역시 적극 홍보했다. ‘프랑스의 긍지 복원’을 내세운 그는 주 35시간 근무제 폐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을 두고 ‘좌파와 우파를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하며 “보수주의자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로 꼽히는 그랑제콜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이다.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해 대통령만 4명을 배출한 최고 명문학교다.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에서 정부 대변인, 예산 장관 등을 지냈고 2015년 파리 인근의 북부 핵심 지역인 일드프랑스 주지사에 뽑혔다. 현재 대론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25%대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성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53), 극우평론가 에리크 제무르(63·무소속)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의 지지율은 이보다 낮은 10% 초반대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감염자들은 대부분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대유행 종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했고, 영국 전문가는 “전파력과 치명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알려진 남아프리카 지역 보츠와나의 보건 당국자는 “보츠와나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 19건 중 16건이 무증상”이라고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나머지 3건도 증상이 매우 가벼웠다. 또 19명의 확진자 중 대부분은 현재 증상이 사라져 추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회복 중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일부에선 낙관론도 나왔다. 독일의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인 전염병학자 카를 라우터바흐 박사는 “남아공 의료진의 말처럼 경증에 그친다면 (오미크론은) 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나 되는 돌연변이가 있는 것은 전파력은 강하게, 치명률은 약하게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처럼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공 전염병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박사도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반면 WHO의 마리아 밴커코브 기술팀장은 1일 “남아공에서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대부분은 경미하지만 일부 중증도 보고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내놨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런던대의 전염병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체 호흡기에서 빨리 스스로 복제하고 외부로 퍼지는 데만 관심이 있다. (숙주인) 감염자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명률이 낮아지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국내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 치명력, 백신 무력화 등에 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에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2일 현재까지 사망 사례는 보고 되지 않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은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대유행 종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단은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했고, 영국 전문가는 “전파력과 치명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 알려진 남아프리카 지역 보츠와나의 파멀라 스미스 로런스 보건부 보건국장 대리는 “보츠와나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 19건 중 16건이 무증상”이라고 1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말했다. 나머지 3건도 증상이 매우 가벼웠다. 또 19명의 확진자 대부분은 현재 증상이 사라져 추가 검사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회복 중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도 “감염자들은 미각이나 후각 상실, 인후통도 없었다. 마른기침이나 가벼운 열, 피로감 정도를 호소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낙관론도 나왔다. 독일의 차기 보건부장관 유력 후보인 전염병학자 칼 로터바흐 박사는 “남아공 의료진의 말처럼 경증에 그친다면 (오미크론은) 펜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돌기 단백질에 32개나 되는 돌연변이가 있는 것은 전파력은 강하게, 치명률은 약하게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처럼 되고 있다는 뜻이다. 남아공 전염병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박사도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반면 WHO의 마리아 반 케르코브 기술팀장은 1일 “남아공에서도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대부분은 경미하지만 일부 중증도 보고 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내놨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의 전염병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체의 호흡기에서 빨리 스스로 복제하고 외부로 퍼지는 데만 관심이 있다. 감염자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1일 영국 의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밝혔다.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국내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 치명력, 백신 무력화 등의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방지환 서울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퍼진지 한 달 만에 우세종이 됐다.다만 중증에 이르거나 사망한 감염자의 데이터가 많지 않아 치명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독성이 약한 바이러스고, 델타를 밀어낼 수 있다면 우리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특성이 밝혀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고위 관계자와 영국의 정보기관 수장이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과 무역을 이용해 다른 국가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고 잇달아 경고했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64)은 “중국이 미국 편에 선 호주를 경제적으로 파탄 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리처드 무어 영국 비밀정보국(MI6) 국장(58)은 정보기관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인 공개 연설을 통해 “중국은 MI6의 단일 최대 위협”이라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두고 ‘덫(trap)’이라고 표현했다. 캠벨 조정관은 1일 호주 싱크탱크 로이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중국은 미국의 동맹인 호주를 무릎 꿇리기 위해 극적인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수출국이지만 2018년 미국이 주도한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호주가 동참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 바닷가재, 와인 수입을 막아 보복했다. 호주는 올해 9월 미국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출범시킨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에도 영국과 함께 참여했다. 대중국 강경파인 캠벨 조정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오커스 결성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로 일하며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바꾸는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주도했다. 무어 국장은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행사에서 중국이 MI6의 최대 우선순위라며 “거만한 베이징 정권의 오판이 국제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연설했다. 연설 직전엔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력과 정보수집 능력을 앞세워 전 세계를 ‘빚더미와 데이터의 덫’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MI6 국장을 맡은 뒤 첫 연설, 첫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우려부터 밝힌 것이다. 무어 국장은 중국이 외국에 차관(借款)을 대주고 해당국이 중국 자본으로 인프라를 건설하는 일대일로 사업을 지적하며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우간다는 중국에 빚을 갚지 못해 공항 통제권을 넘겨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영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고 5월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영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169억 파운드(약 26조5847억 원)다. 반면 독일로부터의 수입은 25%가량 줄어든 129억 파운드(약 20조2925억 원)다. 이처럼 자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인데도 영국 정보기관 수장이 중국의 경제, 무역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우려를 밝힌 것이다. 다만 중국이 경제력을 무기로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최근 자국의 에너지 공급난 때문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다. 호주산 바닷가재도 수요에 의해 홍콩을 거쳐 다시 중국 내에서 밀거래되고 있다. 캠벨 조정관은 무역 보복으로 호주를 굴복시키려는 중국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중국에서 2025년부터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FT는 최근 중국의 유아용 기저귀 판매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요실금을 앓는 고령층, 노인 요양시설 등을 위한 성인용 수요는 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 관계자들은 2025년이면 연간 판매량에서 성인용 기저귀가 유아용을 앞설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1위 기저귀 판매사 유니참은 유아용보다 성인용에 마케팅 비용을 더 쓰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기저귀 생산 공장 관계자는 “유아용 생산 라인을 성인용으로 바꿨다”고 했다. FT는 중국 기저귀 시장이 변곡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계 증권사 CLSA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기저귀 시장은 890억 달러(약 105조7943억 원)였는데 그중 성인용 시장은 10억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2040년이면 300억 달러(약 35조73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국 인구 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세계은행 통계와 중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961년 5.9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줄었다. 1952년 조사 이래 최저치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지난해 중국의 고령층은 인구의 10%였지만 2050년이 되기 전에 2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도 10년 전부터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을 추월하는 현상이 벌어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