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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기업어음(CP) 금리가 연일 치솟으며 자금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 91일물 금리는 이달 27일 기준 4.290%로 지난달 초(3.990%)보다 30bp(1bp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초단기물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14bp 오른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CP 금리가 상승(가격은 하락)한 건 CP에 투자하는 증권사 상품의 투자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발행은 오히려 늘면서 공급이 더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계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전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금융당국이 이 같은 불건전 영업 관행에 대해 올해 5월부터 전면 검사에 나서면서 증권사 랩·신탁 상품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가 확대되자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회사채에 비해 금리가 낮은 CP 발행을 많이 하며 공급이 풍부해진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CP 금리 상승은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의미해 기업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자금시장 금리마저 오르면 기업의 자금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까진 미 국채 금리 변동이 심할 수 있어 CP 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위기 등으로 국내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지난달보다 2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차전지 하락세가 커지며 일평균 회전율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2167억 원으로 지난달(19조810억 원) 대비 20.25%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801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1% 증가했지만, 코스닥시장은 6조7351억 원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37.29%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든 건 그간 시장을 지탱해 온 이차전지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5820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33% 감소했다. 이차전지 투자 열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주식을 얼마나 빈번하게 사고팔았는지를 보여주는 회전율도 크게 하락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회전율은 0.66%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0.46%였던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0.4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은 2.77%에서 1.74%로 급락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증시 대기 자금’의 성격을 가진 투자자예탁금도 한 달 새 4조 원 넘게 빠져나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8조5474억 원으로 지난달 26일(52조6314억 원)보다 4조840억 원 줄어들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금액 또는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예탁금이 줄었다는 것은 주식 투자 관심이 그만큼 식었다는 걸 의미한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26일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2,300 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도 원-달러 환율이 10.3원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하며 출렁였다. 미국 국채 금리의 거침없는 상승세와 구글 등 빅테크의 실적 부진 여파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휩쓸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00 선이 깨진 것은 올 1월 6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락 폭도 작년 9월 26일(─3.02%)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도 743.85로 전날보다 26.99포인트(3.50%)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14% 내리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앞서 25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도 나스닥 지수가 2.43%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공포의 핵심 원인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다. 22일 장중 연 5%를 돌파한 미국 국채 금리는 4.8% 선으로 후퇴한 뒤 25일 다시 4.96%로 반등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점증하는 중동 위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26일 발표된 3분기(7∼9월)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4.9%로 시장 전망치(4.7%)를 상회했다. 미국의 강한 성장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을 뒷받침한다. 구글 등 빅테크들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미국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9.5% 폭락해 하루에만 약 1600억 달러(약 216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총 하락 폭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도 다시 150엔 선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기업실적 악화-내수 침체… 외국인, 이달 2조 넘게 주식 순매도 코스피 2300 붕괴-환율 10.3원 급등기업 체감 경기 8개월만에 최악고금리-고물가 겹쳐 ‘3중 악재’코스피 낙폭, 美은행사태 때보다 커… “한계기업 등 선별적 지원 고려를” 26일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1.58% 하락한 2,325.82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급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이 4790억 원의 주식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결국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2,300 선이 붕괴된 2,29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 폭(2.71%)은 올 들어 최대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2.56%)를 넘어섰다. 주가 하락 종목은 836개로 상승 종목(81개)의 10배가 넘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50%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의 투매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위기 등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2조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업 경기 8개월 만에 최악 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은 고금리, 고물가에 기업 실적 악화까지 ‘3중 악재’가 덮친 데 따른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올 2월(68) 이후 가장 낮았다. 일부 제조업의 실적 회복에도 소비 심리가 나빠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꺾였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전망을 산출한 통계로, 100 아래면 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4분기(10∼12월) 경기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242개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614조595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2% 줄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41조12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수출은 1558억 달러(약 211조8101억 원)로 1년 전보다 12.0% 줄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출 감소 폭(― 3.5%)의 3배가 넘는다.● 소비자들 지갑 닫고, 기업 투자 줄여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막대한 가계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빚 부담을 높여 가계 소비를 위축시킨다. 또 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기업들의 투자를 저해한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 인상과 연동되면서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도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태로 경기 회복 시기는 계속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7월(103.2) 이후 계속 하락세다. 중동 위기에 따른 유가 불안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소비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또 3분기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2.7% 감소하는 등 투자도 줄고 있다. 문제는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지며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0.43%) 이후 42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 대출 연체율도 0.4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전면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쓰기는 어렵겠지만 취약 차주나 한계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26일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1.58% 하락한 2,325.82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급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이 4790억 원의 주식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결국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2,300 선이 붕괴된 2,29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 폭(2.71%)은 올 들어 최대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2.56%)를 넘어섰다. 주가 하락 종목은 836개로 상승 종목(81개)의 10배가 넘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50% 급락했다.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의 투매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위기 등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2조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업 경기 8개월 만에 최악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은 고금리, 고물가에 기업 실적 악화까지 ‘3중 악재’가 덮친 데 따른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올 2월(68) 이후 가장 낮았다. 일부 제조업의 실적 회복에도 소비 심리가 나빠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꺾였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전망을 산출한 통계로, 100 아래면 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기업들은 4분기(10~12월) 경기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242개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614조595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2% 줄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41조12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수출은 1558억 달러(약 211조8101억 원)로 1년 전보다 12.0% 줄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출 감소 폭(― 3.5%)의 3배가 넘는다.● 소비자들 지갑 닫고, 기업 투자 줄여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막대한 가계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빚 부담을 높여 가계 소비를 위축시킨다. 또 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기업들의 투자를 저해한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 인상과 연동되면서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도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태로 경기 회복 시기는 계속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7월(103.2) 이후 계속 하락세다. 중동 위기에 따른 유가 불안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소비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또 3분기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2.7% 감소하는 등 투자도 줄고 있다.문제는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지며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0.43%) 이후 42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 대출 연체율도 0.4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전면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쓰기는 어렵겠지만 취약 차주나 한계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지난해 기업 부채비율이 7년 만에 최고치로 높아진 가운데 기업 10곳 중 4곳은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등 기업 수익이 줄고 있어서다. 25일 한국은행의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기업(91만206개)의 부채비율은 122.3%로, 전년(120.3%)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총자본 중 외부 조달 차입금 비중)도 31.3%로, 2021년보다 1.1%포인트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42.3%로 역대 최고였다. 이는 전년(40.5%)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 수익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21년 5.6%에서 지난해 4.5%로 줄었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 때 거둬들인 이익이 56원에서 45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성장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도 지난해 15.1%로 전년(17.0%)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12.7%에서 9.7%로 하락했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 증가율은 각각 역대 3번째와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성환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액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주력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삼성증권이 워크플레이스 자산관리(WM) 서비스인 ‘임직원 재무복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법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절세, 퇴직연금 등을 관리해주는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임직원 재무복지 솔루션을 위해 국내·해외 기업 임직원과 인사관리(HR) 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주식 보상 관리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법인 전 임직원의 주식 보상 플랜 설계, 관리 및 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까지도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임직원 재무복지 솔루션은 주식 보상 외에도 법인 맞춤형 임직원 교육, 세무·부동산 상담 등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외 24개 기업, 2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외국계 기업 주식보상 제도 관리’를 통해 이미 2011년부터 13년째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IT 기업 등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을 비롯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도 기업별 프로세스 설계부터 실제 주식 매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통해 주식 보상 제도 관리 서비스를 이용 중인 외국계 기업 본사 및 임직원들은 ‘일괄입고’ 솔루션을 가장 편리한 서비스로 꼽았다. 일괄입고는 기업이 주식 지급 대상인 임직원의 계좌 개설 및 주식의 일괄입고를 원할 경우 관련 서비스를 삼성증권이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국내 입고 절차를 임직원이 개별로 진행하면 직접 해외출고신청 및 국내입고신청을 해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일괄입고를 신청하면 삼성증권이 모든 절차를 대신 진행해주기 때문에 소요 기간이 1∼2일로 크게 단축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은 “법인들의 임직원 재무복지를 위해 효율적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임직원 재무복지 솔루션을 주식 보상 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는 법인 담당자 및 자산관리를 필요로 하는 법인 임직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최근 시장 환경이 불확실해지며 국내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특정 테마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업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또 상승장에서는 초과 수익을,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종목 비중 조절 역량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저평가 우량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잉여현금흐름(기업이 벌어들인 수익 중 세금과 영업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에 기반해 기업 이익, 기업 가치, 성장성 등을 따지는 가치투자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 세계 3000여 개 기업 가운데 이러한 기준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60∼9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정보기술(IT), 금융, 헬스케어 등의 업종에 주로 투자하며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소비재, 산업재 등에도 고르게 분산 투자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지향한다. 또 위험 선호 시장 환경에서는 기업 가치, 성장성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웰링턴매니지먼트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 설정과 위탁 운용을 맡은 ‘화이트라벨링펀드’다.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첫 화이트라벨링펀드이기도 하다. 화이트라벨링펀드는 판매사가 특정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와 제휴해 위탁 운용 등의 방식으로 해당 펀드를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국내에서 기관투자가만 접했던 해외 유명 운용사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셈이다. 해당 펀드는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한 환헤지형과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환노출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수는 클래스 A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0%, 총보수 연 1.668%(판매 0.7%, 운용 0.9%, 기타 0.068%)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상품 가입은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과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던 남모 씨(26)는 5월부터 서울 종로에 있는 작은 마케팅 회사에서 일주일에 사흘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취업 준비 기간이 2년 반이 넘어가면서 시간제 일자리라도 구해야 했다. 남 씨는 “계속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기가 어려워 월세와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시급은 최저 수준이고 정직원처럼 일해도 초과 수당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 취업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역대 최대로 불어나고 30대 비정규직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격차는 6년째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져 고용시장이 ‘외화내빈(外華內貧)’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늘어나는 20, 30대 비정규직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단기 취업자 비중은 23.2%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19.8%)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2분기(4∼6월)부터 올 2분기까지 3년간 고용률은 3.2%포인트 높아졌는데, 단기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고용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감소하면서 순증된 취업자 수만 93만 명으로 추정됐다. 일자리 자체가 늘었다기보단 근무시간이 줄면서 일자리 나눠 먹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등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도 있었지만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이 고령층이나 단시간 근로 위주로 몰린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20, 30대 비정규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1년 전보다 9000명 늘어난 14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20대 비정규직 수는 코로나19 고용 한파가 덮친 2021년 처음으로 140만 명을 넘겼는데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불안한 신분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셈이다. 3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98만9000명)도 1년 전보다 6000명 늘어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40, 50대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수가 줄면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12만2000명으로 3년 만에 감소(―3만4000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대에서는 시간제 근로자가 많이 늘었고 30대에서는 기간제 등 한시적 근로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167만 원’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올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원(4.0%) 늘었다. 이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4만3000원(4.1%) 늘어 362만3000원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166만60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2018년(136만5000원)부터 6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임금 수준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제 근로자 수는 올 8월 3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6000명 늘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비중도 17.6%로 1년 전(17.0%)보다 커졌다. 시간제 근로자 10명 중 4명(40.2%)은 당장 수입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정부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근로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시간제 근로자 증가를 고용의 질 악화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가 전반적으로 느는 추세인 가운데 고용 안정성이 확보된 시간제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개선돼야 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국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 1%대로 떨어지는 데 이어 내년에 1.7%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이 나왔다. 내년 1.7% 전망치는 우리보다 경제의 성숙 단계가 높고 규모가 훨씬 큰 미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저출생, 고령화와 더불어 낮은 생산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OECD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다. OECD의 잠재성장률 전망에서 한국이 2%를 밑돈 것은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반면에 미국은 올해 1.8%에서 내년엔 1.9%로 오히려 한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OECD의 2001년 이후 통계에서 한국 잠재성장률이 주요 7개국(G7) 국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도 주요국보다 가파르다. 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2년(3.8%) 이후 내년까지 1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감소 폭은 2.1%포인트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G7 국가들 중 잠재성장률 하락 폭이 가장 큰 독일(―0.5%포인트)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미래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라며 “잠재성장률 하락은 외국인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잠재성장률한 국가가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한국 잠재성장률 10년새 반토막”… 인구감소-생산성 저하 영향 잠재성장률 첫 1%대GDP 증가율, 잠재성장률에 못미쳐이창용, 국감서 “경기침체기 맞다”이민자-여성 고용확대 등 대책 시급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4년 3.4%에서 내년 1.7%로 불과 10년 만에 반토막이 날 것으로 봤다. 특히 내년 잠재성장률(1.7%)은 G7인 캐나다(1.6%), 영국(1.2%) 등과도 큰 차이가 없다. 2020년 이후 캐나다, 이탈리아 등의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0.1%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한국은 조만간 이들 국가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미 경기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OECD는 한국의 GDP갭(격차)률이 2020년(―2.9%)부터 2024년(―0.5%)까지 5년간 마이너스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생산설비나 노동력 등 생산요소가 경제성장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실질 GDP가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따른 경제인구 감소와 더불어 생산성 저하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민 인구 유입이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제고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총재도 “한국이 3, 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도 2% 성장을 하는데 ‘일본처럼 0%대 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소극적”이라며 “여성이나 해외 노동자 인력을 끌어들이는 등의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장기적 경제 성장률 목표를 2% 이상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에서 2040년 5019만 명, 2060년 4262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도 2020년 3738만 명에서 2040년 2852만 명, 2060년 2066만 명으로 줄게 된다. 적극적인 이민 정책과 더불어 여성 고용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민 정책을 장려하고 여성,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에 막혀 반도체 이후 신성장 산업이 창출되지 못하는 것도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경제학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경제성장률에서 생산성 기여도가 45%에 달한 반면, 한국은 ―4%로 조사됐다. 낮은 생산성이 경제 성장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규제를 혁신하고,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컨대 수도권 공장 증설 규제나 금융 규제 등이 생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고용 유연성을 확보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한계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생산성을 저해하는 규제를 줄이고 혁신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응해 단기 대책보다 중장기적인 경제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단기적으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는 매 분기, 매 연도 나오는 성장률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성장률 하락세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기조 아래 노동인구 문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완화했던 부동산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하고(조이고), 그래도 가계부채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수 의원이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물론 금리를 더 올리면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고, 물가 상승률도 한때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10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모두발언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물가 목표 수준(2%)을 상당 폭 상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중동 지역 전쟁으로 물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현재까지 전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가계대출 급증 원인에 대해 현 정부와 전 정부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미 금리 차가 현재 2%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다.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역대급 금리 차에도 국내 외화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는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와 중동 전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경기의 ‘상저하고’가 가능할 것 같으냐는 의원 질문에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현재 예측하는 1.4%가 될지, 좀 낮아질지 살펴보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은 2.2%를 예상했는데 중국 경제, 중동 사태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다시 원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박현주 회장과 더불어 미래에셋그룹을 창업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현직에서 물러난다. 회장직에 오른 지 약 2년 만이다. 최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에 취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3일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동원증권 지점장 출신으로 미래에셋 창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를 시작으로 26년간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최 회장은 퇴임 후 경영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이 2021년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 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이번 임원 인사는 세대교체에 방점을 두고 성과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부회장에는 6명이 선임됐다. 최 회장의 후임 인사는 이번에 이뤄지지 않아 일단 공석이 됐다. 박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 교체”라며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 〈승진〉 ▽부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 △허선호 〃〃 △이정호 〃〃(홍콩법인)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스와럽 모한티 〃〃(인도법인)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 ▽사장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 △김평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 ▽부사장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전무 △박경수 〃〃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 △김남기 〃〃 △윤주영 〃〃(Global X Japan)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면서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 선을 밑돌았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금리가 더 오래갈 것이라는 ‘H4L(Higher for Longer)’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5%를 넘어섰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40.80포인트) 하락한 2,375.0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400 선 밑으로 떨어진 건 올해 3월 21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현재 코스피에서 거래 중인 전체 종목 중 81%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89%(14.79포인트) 떨어진 769.25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38조3068억 원 증발했다. 코스닥은 이틀 새 4.96%(39.64포인트) 급락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하락한 건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5.001%까지 상승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美 국채금리-중동’ 악재 쌓인 증시… “당분간 변동성 클듯” 코스피 7개월만에 2400 붕괴파월 발언에 美 국채금리 5% 뚫어추경호 “고금리 장기간 지속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 시간) 뉴욕 이코노미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2%대 물가로 떨어뜨리기 위해 동료들과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오랫동안 충분히 높지 않았을 수 있다”며 “연준의 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않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마의 벽’으로 불리는 5%를 뚫은 가운데 금리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라는 두 개의 전쟁을 지원할수록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채권 자경단’ 용어를 만든 경제학자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경단이 돌아왔다”고 썼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때 국채를 다량 매도해 금리를 높이는 투자자들을 일컫는다. 해외발 악재가 쌓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주식시장을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시킬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큰 변화 없이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굉장히 긴장하면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영풍제지의 주가 폭락과 이를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등이 하한가를 기록하기 전날인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주가조작 일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19일 윤모 씨 등 일당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0일 열린다. 검찰은 현재까지 파악한 주가조작 세력 외에 추가로 개입한 이들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영풍제지 관계자 등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어떤 사실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했다. 영풍제지와 이 기업 대주주인 대양금속은 검찰의 압수수색 다음 날인 18일 나란히 하한가로 급락해 19일 거래가 정지됐다. 영풍제지는 전날보다 29.96% 떨어진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 종목은 올 초 5829원에서 지난달 5만600원으로 760% 넘게 치솟았지만 돌연 18일 하한가로 돌아섰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대양금속도 같은 날 29.91% 급락한 2250원에 마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긴급 체포되자 공범 등 관련자들이 주식 투매에 나서면서 두 종목 주가가 폭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두 종목과 관련해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검찰에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자료를 넘겼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용의자의 범죄수익 규모가 크고, 혐의도 중대해 긴급조치를 이용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검찰에 이첩한 내용은 앞서 한국거래소가 8월 투자주의 종목으로 영풍제지를 지정하며 밝힌 소수계좌의 매수관여 과다 등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시세조종 혐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미리 짜고 특정 가격에 거래하는 이른바 ‘통정매매’나 특정 주식의 매매가 마치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잘못 알게 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주가 흐름이 올 4월 발생한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라덕연 일당이 골랐던 종목처럼 영풍제지도 유통 주식 물량이 적고 공매도가 불가능해 시세조종이 비교적 용이했다는 것. 이에 따라 주가가 계단식으로 오른 점도 닮았다. 영풍제지는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하며 테마주 급등세에 올라탔지만, 이후 이차전지주가 조정을 받는 시기에도 주가가 계속 올라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영풍제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제지의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수사당국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관련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최근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이차전지 종목을 집중 투매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최근 한 달(9월 18일∼10월 18일)간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차전지주로 나타났다. 해당 7개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2조1803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2조8256억 원)의 77.1%를 차지하는 규모다. 종목별 외국인 순매도액은 포스코홀딩스가 585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891억 원), 에코프로비엠(3636억 원), LG화학(3528억 원), 삼성SDI(2105억 원), SK이노베이션(1539억 원), 포스코퓨처엠(1246억 원)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3월 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하지만 17, 18일에는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여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날 4281억 원에 이어 18일에도 34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날 3.12%에 이어 이날 1.59% 상승하며 ‘7만 전자’(종가 7만500원)를 회복했다. 현대자동차도 전날 대비 1.75% 상승한 1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7, 18일 이틀 동안에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는 여전히 이차전지주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강(强)달러 현상이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이차전지주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차전지 전방 산업인 전기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7월 말을 고점으로 8월부터 이차전지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또 한국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경쟁 품목인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차전지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 폭이 다른 종목에 비해 크다 보니 외국인들의 투매 대상이 됐다. 외국인들의 이차전지 투자 비중이 워낙 커 순매도액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고점 대비 30% 내외로 하락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내년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낮아진 주가로 인해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공매도 물량이 많아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이차전지 시장이 안 좋을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1∼6월)부터는 저가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 이차전지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단기 대출로 주식을 샀다가 돈을 갚지 못해 발생한 미수거래 반대매매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520억 원으로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가 강제청산으로 이어질 경우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하루 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잔액은 5592억 원, 반대매매 금액은 52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 1월과 비교하면 각각 3.2배, 4.1배 늘었다. 미수금 잔액은 올 들어 최대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주식 매입가의 30% 이상을 증거금으로 내고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결제일(통상 2일 후)까지 갚지 못한 대금이다. 증권사는 미수금이 발생하면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실시한다. 반대매매 금액은 일평균 100억 원대를 유지하다 올 4월 말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계기로 크게 늘었다. 하한가로 거래가 막혀 있던 5개 종목의 거래가 재개된 7월에 반대매매 금액이 569억 원으로 급증한 것. 이후 8, 9월에 감소하다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기존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올 8월 20조5573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 13일 18조4641억 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증시 하락 국면을 맞아 개인 투자자들의 손절매에 따른 청산이나, 증권사의 반대매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3거래일 연속 ‘셀(Sell) 코리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3년여 만에 가장 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20일부터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1350억 원에 달한다. 순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날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4일로 외국인은 이날 417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13일 연속 순매도는 코로나19 창궐 초기인 2020년 3월 5일부터 30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후 최장 기간이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13거래일간 삼성전자(6879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어 POSCO홀딩스(3447억 원), LG에너지솔루션(2750억 원), LG화학(2318억 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최근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는 강달러 현상과 국제유가 급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통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위험 자산, 특히 위험도가 높은 신흥국 주식에서 자금을 회수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거 이탈한 탓에 13일 코스피는 2,456.15로 지난달 20일에 비해 4.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진 탓에 외국인의 매도세도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급등, 중동 전쟁 불안 등 복합적인 이유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후 전쟁이 확대될 경우 매도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로 가기 위해선 못해도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시장이 불안정한 탓에 전쟁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말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출렁이고 있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되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세계 경제 수장들도 물가 안정을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고금리는 대체로 천장을 확인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에 대해서는 계속 논쟁이 있다”고 했다. 이어 “물가 안정은 민생과 성장의 첫 출발점”이라며 세계적으로 통화·재정 정책의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5∼6%인데 한국은 2∼3% 수준이다.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 추가된 건 분명하고 정부도 상당히 긴장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국제유가는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13일(현지 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9달러(5.7%) 급등한 배럴당 90.89달러로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국제유가가 9일 만에 다시 90달러대로 상승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5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3년여 만에 장기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18일부터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5111억 원에 달한다. 순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날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4일로 외국인은 이날 417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15일 연속 순매도는 코로나19 창궐 초기인 2020년 3월 5일부터 30일간 연속 순매도를 이후 최장기간이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보름간 삼성전자(7550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어 POSCO홀딩스(528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347억 원), LG화학(3100억 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최근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는 강달러 현상과 국제유가 급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통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위험자산, 특히 위험도가 높은 신흥국 주식에서 자금을 회수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거 이탈한 탓에 13일 코스피 지수는 2,456.15로 지난달 18일에 비해 지수가 ㅡ4.6% 하락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급등, 중동 전쟁 불안 등 복합적 이유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후 전쟁이 확대될 경우 매도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말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출렁이고 있다.15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세계 경제 수장들도 물가 안정을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고금리는 대체로 천정을 확인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에 대해서는 계속 논쟁이 있다”고 했다.이어 “물가안정은 민생과 성장의 첫 출발점”이라며 세계적으로 통화·재정 정책의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5~6%인데 한국은 2~3% 수준이다.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 추가된 건 분명하고 정부도 상당히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국제유가는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13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9달러(5.7%) 급등한 배럴당 90.89달러로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국제 유가가 9일 만에 다시 90달러대로 상승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8월 경상수지가 4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흑자이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불황형 흑자’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36억6000만 달러) 대비 53.6% 급감했다. 이 중 상품수지는 50억6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입(486억8000만 달러) 감소 폭(―21.0%)이 수출(537억5000만 달러) 감소 폭(―6.5%)보다 훨씬 큰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품목별로 석유제품(―35.1%), 반도체(―21.2%), 철강(―11.1%)이 특히 부진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8.1% 늘었다. 수입은 원자재(―27.6%), 자본재(―16.2%), 소비재(―19.0%) 등의 품목이 일제히 줄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로 1년 전(―12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해외여행 증가로 8월 여행수지가 11억4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한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도 하반기(7∼12월)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모니터링 결과 상품수지와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9월 흑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 전망치 달성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