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희

소설희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54

추천

부끄럽지 않은 글 쓰겠습니다. 제보 환영합니다.

facthe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사건·범죄30%
검찰-법원판결30%
정치일반20%
사회일반13%
기타7%
  • 8월 생산자물가 0.9%↑, 16개월만에 최대…농산물값-국제유가 급등 영향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라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으로 전달보다 0.9% 올랐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해 4월(1.6%)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올라 6월(─0.3%)과 7월(─0.3%) 2개월 연속 하락하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판매가격을 조사한 것으로, 통상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7.3%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산물은 전달에 비해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농산물은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13.5% 급등했다. 축산물(1.5%)도 소폭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배추(112.7%)와 시금치(56.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값은 1.1%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5.8% 내린 영향으로 0.5% 하락했다.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0.8%)와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이 오르며 0.3% 상승했다. 개별 품목 중에선 경유(17.4%), 나프타(15.3%), 호텔(7.3%), 휴양콘도(18.2%), 시내버스(7.7%)의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20
    • 좋아요
    • 코멘트
  • 국제유가 100달러 눈앞… 휘발유 가격 10주째 올라 물가 들썩

    산유국 감산에 이어 중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오르면서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1.4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71센트(0.78%)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일 상승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된 영향이 컸다.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이 최근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8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7월부터 연말까지 하루에 각각 100만, 3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해 국제유가 상승을 촉발했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유회사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애널리스트도 “지정학과 기술적 거래 요인이 유가를 잠깐 동안 100달러 이상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유가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776.4원으로 전날보다 3.41원 올랐다. 경유는 L당 1676.89원으로 전날보다 4.02원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7월 둘째 주부터 상승세로 바뀐 뒤 계속 오르고 있다. 9월 둘째 주까지 10주 연속 올랐다. 이런 추세면 추석 연휴를 전후해 휘발유 가격이 L당 1800원, 경유는 17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높아진 상황에서 유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랐는데, 이 중 농산물 가격은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5.4% 치솟았다. 정부는 10월 이후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제유가 동향이 심상치 않아 이 같은 전망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산로보틱스 21, 22일 등 주내 공모주 청약 줄이어

    올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 기대주인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밀리의서재, 아이엠티 등도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시장에선 올해 처음으로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0% 수익률) 종목이 나올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봇 전문기업 두산로보틱스가 21, 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11∼15일 수요 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예상 공모액은 3402억∼4212억 원가량이다. 18일 공모가 확정 후 21, 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간사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자책 구독 서비스 업체 밀리의서재와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엠티도 18, 19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밀리의서재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2만3000원) 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아이엠티는 희망 범위(1만500∼1만2000원)보다 높은 1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밀리의서재 대표 주간사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아이엠티는 유안타증권이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차전지 하락세 이어지자… “매수 기회” 빚투 다시 고개

    “에코프로 주가가 90만 원대까지 떨어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직장인 박모 씨(28)는 올 7월 150만 원까지 올랐던 에코프로 주가가 이달 들어 90만 원대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를 노리고 있다. 박 씨는 기존 주식 투자에 수천만 원이 물려 있어 ‘빚투(빚내서 투자)’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 그는 “2차전지는 반드시 오른다는 주변 얘기를 한번 믿어볼까 한다”고 했다. 최근 2차전지 주가 하락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관련 종목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등 일부 테마주들의 빚투도 증가세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4162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지난달 17일 20조5573억)에 근접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기존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17일 이후 줄다가 이달 들어 다시 늘고 있다. 연초(16조5311억 원)에 비해선 18.26% 증가했다. 이 중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빚투도 증가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잔액은 7348억 원으로, 주가가 고점을 찍은 7월 말(5826억 원)보다 15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의 신용잔액도 각각 323억, 197억, 29억 원 늘었다. 2차전지 이외 일부 테마주에도 빚투가 몰리고 있다. 12일 로봇 테마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신용잔액은 7월 말보다 154억 원 늘었고,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파스넷도 같은 기간 신용잔액이 52억 원 증가했다. 2차전지주의 빚투는 늘고 있지만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13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3.11% 하락한 52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고점이던 7월 25일(65만8000원)에 비해 19.60% 급락했다. 이날 에코프로와 LG화학 주가도 고점이던 7월 25, 26일 대비 각각 30.47%, 25.82% 떨어졌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KB자산운용의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12, 13일 이틀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200억 원 넘게 몰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데도 빚투가 늘어난 건 저점 매수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현재의 2차전지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싸진 데다 전기차 등 수요 확대 요인이 있어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12일 NH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가 28배로 고점에 비해 축소됐다. 연말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빚투를 늘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차전지 등 테마주가 하락세로 접어든 시점에서 빚투는 예상치 못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근무시간에 개인투자한 국부펀드… KIC 직원들 지침위반 5년간 47건

    한국투자공사(KIC)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에 개인주식을 매매하는 등 5년간 내부 지침을 47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해외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KIC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금융투자상품 매매지침 위반 건수는 총 47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3년 2건, 2022년 6건, 2020∼2021년 15건, 2019년 9건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일정 기간 단타매매가 금지돼 있음에도 이를 어긴 ‘의무 보유기간 위반’ 행위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매매내역 신고를 지연(15건)하거나, 근무시간에 매매를 한 사례(14건)도 상당수였다. 특히 2019년부터 올 6월까지 매매지침을 2차례 이상 위반한 인원이 6명으로 조사돼 내부 기강이 무너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TF에 뛰어드는 MZ세대… “분산투자해 주식보다 안심”

    “상장지수펀드(ETF)는 유망 기업에 분산 투자를 할 수 있어 개별 주식 투자나 코인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져요.” 프로그래머 최모 씨(29)는 2년 전 코인에 3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의 60% 손실을 본 뒤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ETF 투자에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관련 ETF에 8000만 원을 투자했다는 그는 “ 개별 주식 종목을 일일이 공부하고 투자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며 “코인 투자 땐 큰 변동성 때문에 매일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젠 일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6월 ETF 순자산총액이 1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5년 새 최 씨와 같이 ETF에 투자하는 MZ세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2030세대가 오히려 분산투자 성격의 비교적 안정적인 ETF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쉽고 편한 ETF, MZ세대 취향 저격 7일 증권사 3사(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가 본보에 제공한 국내외 주식·ETF 투자자 수 자료(미성년자 통계 제외)를 합산한 결과 지난달 ETF 투자자 수는 76만여 명으로 2018년 8월(4만7000여 명)과 비교하면 약 1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식 투자자 수가 3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과 5년 전 동월 대비 20, 30대 ETF 투자자 수는 각각 약 24배, 약 17배 증가해 전 연령대(40대 약 15배, 50대 약 15배, 60대 이상 약 11배 증가)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20, 30대 주식 투자자 수는 각각 5배, 4배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에서 ETF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 편리함과 효율성을 꼽았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위험 성격의 ETF도 있지만 2030세대는 사회 초년생인 만큼 안정적인 배당형 ET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ETF가 주식이나 다른 펀드보다 쉽고 간편해 MZ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은 개별 종목을 분석해야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반면에 ETF는 유망 산업군 자체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간편하다”며 “특히 온라인에 친숙한 MZ세대는 ETF 거래를 온라인에서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IRP 계좌 ETF 투자액 , 3년 새 18배로 최근엔 퇴직연금을 ETF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3사 제공 자료를 합산한 결과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내 ETF 투자금액은 2019년 말 371억 원에서 지난해 말 6936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퇴직연금계좌(DC)는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어서 실제로는 투자 금액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최근 일찍부터 퇴직연금을 ET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증권사에서도 이들을 위한 마케팅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TF가 무조건 안정적인 투자 방식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ETF의 경우 시장 유행에 한 발짝 늦게 상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어 유행을 좇아 뒤늦게 투자에 뛰어들었다간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풍이 불었던 2차전지 ETF인 TIGER 2차전지 소재Fn의 경우도 7일 종가 기준 고점(7월 25일) 대비 24% 이상 하락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TF가 시장 유행에 후행하는 경향도 있어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대마 규제 완화 기류에 ‘대마 테마주’ 들썩

    미국 당국이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것을 권고하자 국내 대마 관련주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테마주들이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오성첨단소재는 전일 대비 10.60% 오른 2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성첨단소재는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이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40% 이상 급등했다. 이 외에도 대마 관련주인 한국비엔씨(3.41%), 우리바이오(2.94%), 엔에프씨(2.07%) 등도 주가가 6일 일제히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마약단속국(DEA)에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DEA는 마약을 중독·남용 위험과 의료 효과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대마를 중독 위험이 가장 큰 1등급 마약류에서 3등급으로 낮춰 분류할 것을 제시한 것이다. 이후 대마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앞서 초전도체 관련주도 네이처가 LK-99 논란과는 별개로 초전도체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자 다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달 1일 네이처가 기사를 게재한 후 관련주인 신성델타테크, 덕성, 파워로직스 등은 5일까지 주가가 1일 종가 대비 10% 넘게 급등하다 6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소문이나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합리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이런 흐름 속에 주가조작 세력이 기승을 부리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 개인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달러 강세 등 영향… 8월 외환보유액 석달만에 감소

    미국 달러화 강세와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등으로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83억 달러로 7월 말(4218억 달러)보다 35억 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은 6, 7월에 각각 4억7000만 달러, 3억5000만 달러씩 증가하다가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건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며 유로화, 파운드화 등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의 외화자산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미 달러화지수는 8월 한 달 새 1.5%가량 올랐다. 반면 8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1.8원으로 7월(1274.6원) 대비 47.2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강달러에 원화 가치가 떨어지자 한은이 보유 달러화를 시장에 내다 판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보유액 자산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3790억3000만 달러)이 한 달 새 25억 달러 늘었고,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148억4000만 달러)은 61억3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 세계 8위였다. 국가별로는 중국(3조2043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37억 달러), 스위스(8839억 달러) 순이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투자 돕는 ‘신한 탑픽스랩’

    ‘신한 탑픽스랩’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랩 서비스로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역량과 랩운용부의 운용 역량을 결합한 상품이다. 리서치센터에서 모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랩운용부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밸런싱(종목 변경)을 실시한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높은 분석 노하우를 갖고 있다. 혁신 성장과 정통 산업 섹터에 걸쳐 깊이 있는 분석으로 기업 분석을 하고 있다. 주식, 외환 등에서 거시적인 안목과 통찰력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 탑픽스랩은 리서치 커버리지 종목을 편입해 시가총액 기준 중·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리서치를 통한 기업의 실적 현황, 이슈 사항 등을 빠르게 파악해 포트폴리오 교체가 가능하다. 신한 탑픽스랩은 동일 비중 보유를 투자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신한 리서치센터가 공시한 국내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 중 랩운용부의 의사 결정을 통해 30개 내외 종목을 선택해 운용한다. 또한 동일 비중 포트폴리오를 통해 특정 종목 및 섹터에 편중되는 위험을 감소시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 이에 따라 지수 하락 시에도 안정성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탑픽스랩을 통해 리서치센터의 우수한 분석 역량을 국내 주식시장으로 확대해 투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분석 노하우로 리서치 보고서를 통한 신한투자증권만의 랩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 탑픽스랩의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 원 이상이며 신한투자증권 각 지점 및 모바일(신한 알파)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연 1.8%(일반형 기준)다. 해당 랩 서비스는 고객 계좌별로 운용·관리되는 투자 일임 계약이다. 투자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산 가격과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투자 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베이징 랜드마크 32% ‘텅’… 가라앉는 中경제

    27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望京)의 랜드마크 상업용 건물 ‘왕징 소호’. 6개 동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타워1의 1층 매장 28개 중 9개가 폐업해 비어 있었다. 이곳의 공실률(32.1%)은 베이징의 2분기(4∼6월) 오피스 평균 공실률(18.3%)의 두 배에 육박한다. 미용실, 고급 수제 맥줏집, 타투 전문점, 남성의류 매장 등이 문을 닫았다. 폐점 점포 2곳은 이미 간판까지 떼어내 어떤 업종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커튼이 내려져 있고, 유리 벽면에는 점포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바로 옆 타워2·3의 상황도 비슷했다. 폐업한 미용실 옆 편의점 점원은 “미용실이 문을 닫은 지 한 달쯤 된 것 같다. 문을 닫는 가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코로나로 오가는 사람 자체가 없어 어려웠다”며 “올 초 ‘위드 코로나’ 이후 다니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돈을 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징 소호’는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업용 건물로 다임러벤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가뜩이나 최근 중국에선 베이징의 오피스 공실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유명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세금을 체납하는 등 파산 직전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이보다 더 심각했다. 지난 30∼40년간 ‘글로벌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 경제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3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정책의 휴유증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부실이 쌓여 관련 기업들의 디폴트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가 28일부터 자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거래 인지세를 0.1%에서 0.05%로 내리기로 하면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처럼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중국 당국의 안간힘에도 내수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인 헝다(에버그란데)도 이날 17개월 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했지만 장 중 87%나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앞날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은 “미국 주도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조적으로 중국에서 고령화가 진행됐고 자본 효율성도 떨어져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이루기는 힘들다”고 말했다.‘3위안 아침밥’ 날마다 긴 줄… 리오프닝에도 지갑 안 여는 中 〈상〉 멈춰선 글로벌 성장 엔진제로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심리부동산 경기 하락에 더 얼어붙어고용도 적신호… 청년실업률 급증베이징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난청샹(南城香). 이곳은 요즘 이른 아침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게에서 최근 내놓은 3위안(약 550원)짜리 아침 메뉴를 먹기 위해서다. 죽과 국, 음료로 구성된 단출한 메뉴다. 베이징에만 100개가 넘는 매장을 둔 난청샹은 볶음밥과 양꼬치 등이 메인 메뉴이지만, 최근 경기 위축으로 3위안짜리 메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 음식점 업계에선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위축된 중국의 소비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느는 데 그쳐 시장 기대치(4.5%)를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3%로 마이너스 전환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과도한 코로나 방역 정책과 부동산 경기 하락이 맞물려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극단적 방역 정책을 폈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막히면서 소비도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도 공급 과잉과 대출 제한 등의 규제로 가격이 떨어졌다.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올 초 일시 반등했다가 6월(―0.06%)과 7월(―0.23%) 연속으로 떨어졌다.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부동산 경기지수(상승 전망이 더 많으면 100 이상, 반대면 100 이하)는 지난해 1월(96.82) 100 아래로 떨어진 후 지난달 93.78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당분간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동력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142.5%까지 치솟아 빚을 내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여력이 현저히 줄었다. 부동산 호황기 때 폭발적으로 늘어난 부동산 대출도 올 3월 1.26%(전년 동월 대비) 느는 데 그쳤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개발권을 팔아 경기를 부양하던 지방정부가 재정난에 봉착해 과거처럼 대규모로 현금을 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위축으로 기업 이익이 줄면서 고용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청년실업률이 올 6월 21.3%로 역대 최고로 치솟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해당 통계의 공개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취업이 안 되면서 가사일을 돕는 대가로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사는 ‘전업 자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저축을 늘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중국 가계 저축액은 132조2000억 위안(약 2경4253조 원)에 달한다. 이 중 올 상반기(1∼6월)에만 12조 위안(약 2201조 원)이 늘어 10년 만에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구조의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거나 소비·투자 위축에 대응할 강력한 카드를 내놓지 않는다면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 정부가 최악의 소비심리 지수를 제대로 읽지 못해 경제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위안화 약세 우려에 과감한 경기부양책 못써

    소비, 투자, 고용 지표가 일제히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 등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위안화 약세를 부추겨 외국인 투자자 유출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서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일반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은 연 3.55%에서 3.45%로 내렸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기존 금리를 유지했다. 둘 다 시장 전망치(0.15% 인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이날 중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정부가 금리를 찔끔 낮춘 것은 가뜩이나 불안한 외환시장을 의식해서다. 올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5%가량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위안화 가치 하락은 자본 이탈을 유도할 수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폭넓은 금리 인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부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경기 부양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비 위축의 근원지인 자산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재정부는 28일부터 주식거래 인지세를 기존(0.1%)의 절반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증시 폭락에 대응해 인지세를 낮춘 지 15년 만이다. 이에 대해 셰천 상하이젠원투자관리 펀드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인지세 인하는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 시장 반등도 2∼3일에 그치거나 그보다 짧을 수 있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은 “中 투자 1% 줄면 한국 GDP 0.09% 감소”

    부동산 위기 등으로 중국이 경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중국의 투자가 줄어들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도 함께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앞서 중국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까지 2년 연속 1%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평가 및 우리 경제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투자가 1% 감소하면 우리나라 GDP는 0.0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전체 평균(ㅡ0.06%)보다 높은 수치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투자 감소에 따른 GDP 하락은 주로 아시아 지역과 개발도상국 등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GDP 대비 대중 수출 비중이 3% 이상으로 중국과의 무역 연계가 높은 국가들의 GDP 감소폭은 ㅡ0.15%로 다른 국가들(ㅡ0.03%)의 5배에 달했다.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과 성장 둔화는 한국 수출과 밀접히 연관된 글로벌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글로벌 제조업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이후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함께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성장 둔화가 제조업 경기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성장 동력이 고속 성장을 이끌었던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과거와 같은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글로벌 제조업의 개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러한 이유로 한은은 중국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역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1.4%, 2.2%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2~1.3%, 1.9~2.0% 수준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2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게 되는 셈이다. 한국이 성장률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54년 이후 2년 연속 1%대 성장률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수입 시장을 다변화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25
    • 좋아요
    • 코멘트
  • 한은, 내년 성장률 또 낮춰… “中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한국은행이 중국 경제의 장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낮췄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망(2.4%)보다 낮은 것으로 잠재 성장률(2%)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1.4%를 유지했다. 24일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0.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올 5월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2회 연속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낮춘 것은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소비 위축으로 내수 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시차를 두고 대중(對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내년 성장률을 낮춘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의 부동산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의 재정 위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할 때까지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전망한 내년 성장률은 정부·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4%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3%보다 낮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각 2.2%, 2.1%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월(2.5%)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내렸지만 이번에는 기존 전망(1.4%)을 유지했다. 중국 경기 침체 등에도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발표에서 수출 회복 등을 근거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당분간 저금리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며 최근 증가하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 주택 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금융비용이 지난 10년처럼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젊은 세대가 인플레이션 경험을 못 해서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샀다면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5연속 동결했다. 가계부채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중국 리스크’를 계기로 경기 침체가 확대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이날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낮추는 등 경기 하강 인식을 드러냈지만 주가는 올랐다. 엔비디아의 2분기(5∼7월·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전해 2월∼당해 1월) 깜짝 실적 발표에 따른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8포인트(1.28%) 상승한 2,537.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8.87포인트(2.14%) 오른 901.74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17.1원 급락한 1322.6원에 장을 마쳤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국채금리 16년만에 최고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에 부담을 갖는 국내 통화 당국이 당분간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35%까지 오른 뒤 4.339%로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10년물 실질금리 역시 2009년 이후 2%를 처음 넘어섰다. 다른 미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30년물은 4.47%까지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았고, 2년물도 4.99%까지 상승했다. 고금리 기조로 기존 국채의 매력도(가격)가 떨어지면서 금리가 오른 것이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수익률)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계속 축소하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식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13.5%였다. 올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환율이 오를 수 있어 국내 통화 당국이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은 우리나라 시장금리에 부담을 줄 확률이 커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빚내서 주식 투자 20조… G2發 금융불안 속 과열

    최근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하는 와중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연일 연중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 속에 은행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증시와 부동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중국의 부동산 위기 등 ‘이중 악재’가 국내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상황에서 빚투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계속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계부채 관리의 골든타임을 놓쳐 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5573억 원으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8190억 원 늘었고, 지난해 말(16조5186억 원)보다는 4조387억 원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기존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빚투의 일종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10조6472억 원)과 코스닥시장(9조9100억 원) 잔액이 지난달 말보다 각각 5880억 원, 2310억 원 늘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쓰고 있다. 은행권에선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파킹통장(요구불예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00조4492억 원으로 한 달 새 23조4239억 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4조1424억 원 늘었다. 최근 불어닥친 이차전지 열풍을 타고 은행 예치금이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 증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발 위기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빚투와 함께 증시 대기 자금이 늘고 있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코스피는 18일 2,504.50으로 마감해 일주일 새 86.76포인트(3.3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3.82% 떨어졌다. 이달 초 1280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7일 장중 134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한 빚투를 방치하면 손실이 투자자 개인에게 그치지 않고 국내 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美中 리스크-고금리에도 ‘영끌-빚투’ 행렬… 가계빚 위기 ‘뇌관’ 빚내서 주식투자 20조 연중최대이차전지 등 테마주 투자 과열은행권 가계대출잔액 사상최대치주가 급락땐 경제전반 타격 우려 직장인 이모 씨(36)는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가 연일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보고 마이너스통장 자금 3000만 원으로 관련 4개 종목을 샀다. 하지만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LK-99’에 대해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발표하자 이 씨의 보유 종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 씨는 “당장 손실 폭이 커 팔기도 어려운데 마통 이자만 한 달에 20만 원 가까이 돼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건 테마주 열풍이 아직도 거세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고 있지만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등이 주도하는 장세에 올라타지 않으면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증시 부나방들을 부추기고 있다. ● 이차전지 테마주에 빚투 쏠림 국내 증시에서 빚투는 이차전지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체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가 이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융자 잔액이 74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함께 이차전지 테마주로 분류되는 포스코퓨처엠(4040억 원)이 2위였다. 에코프로비엠(3120억 원·4위), 엘앤에프(2910억 원·5위), 에코프로(2290억 원·7위) 등 이차전지 관련주 5개 종목의 잔액을 합치면 코스피 신용융자 잔액의 18%에 달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뜨거워진 빚투 열기가 증시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거래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 반대매매가 쏟아져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빚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빚투가 급증하면서 반대매매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 금액은 743억 원으로 5월 말(476억 원), 6월 말(468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넉 달 연속 늘며 사상 최대치로 증가한 상황에서 테마주에 편승한 개인의 빚투 행렬이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하락 시 대출을 받아 투자한 개인의 손실이 커지고, 이것이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내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개인의 빚이 늘어나게 되면 이는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우려가 크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긴축 기조, 중국의 부동산 위기 등 한국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좋지 않다”며 “과도한 기대를 바탕으로 한 빚투는 가계는 물론이고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중국발 악재에 내년 1%대 전망도 중국발 부동산 위기는 이미 중화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 가운데 중국·홍콩 펀드 설정액은 한 달 새 4448억 원 급감했다. 이 기간 중국·홍콩 펀드 수익률은 ―2.68%로, 이익을 낸 베트남(6.23%), 인도(5.46%), 러시아(5.27%) 등과는 대조적이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려면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시그널이나 미 연준의 긴축 완화 시그널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은행이 이번 주에 발표할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개인들이 위험한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금융당국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3-08-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국유기업도 디폴트 위기… 亞증시 요동

    중국 부동산업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국유기업으로 확산되는 등 중국 경제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한국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중국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6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23포인트(1.76%) 하락한 2,525.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59%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1.46%, 중국 증시는 0.82%, 홍콩 H지수는 1.47%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전날(15일) 미국 증시도 주요 지수가 1%대 하락하고 영국, 프랑스 증시도 떨어지는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모두 내렸다. 중국발 경기 충격 우려에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1.84%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전날보다 6.0원 오른 1336.9원에 마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돈 영향이 컸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로 시장 예상치(4.5%)에 한참 못 미쳤다. 산업생산도 3.7% 상승(시장 예상치 4.6%)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에 이어 국유 부동산 기업 위안양(遠洋·시노오션)이 디폴트 위기에 몰려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실물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6일 단기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여 2970억 위안(약 54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루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을 풀었다. 하지만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경기 침체 모멘텀을 개선하려면 더 공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국 경제 위기와 관련해 “추가 외생변수가 장기화하고 그 폭이 커지면 우리도 마찬가지고 세계 각국이 경제 전망을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中, 이틀간 165조원 투입 위기진화 안간힘… 韓 ‘금융-수출’ 비상 中 부동산-실물경제 위기 확산英경제기관 “中대책 계속 한발 늦어”IB들, 中성장률 전망 4%대로 낮춰중국 부동산 및 실물경제 위기가 확산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의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中 성장 전망 4%대 하향, “내년엔 더 낮아” 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 양상을 반영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은행 JP모건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낮추면서 부동산 시장 변수를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같은 날 영국 바클레이스도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내린 4.5%로 제시했다. 일본 미즈호증권 또한 올해 중국 성장률을 5.5%에서 5.0%로 낮췄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는 내년 중국 성장률로 각각 4.2%, 4.0%를 제시했다. 특히 민간 부동산 업체에 이어 국유기업인 위안양(遠洋·시노오션)그룹까지 채무 변제에 실패하면서 업계에선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안양그룹은 13일 만기였던 이자 2094만 달러(약 280억 원)를 지불하지 못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시장이 계속 흔들리면서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신탁 상품의 잇따른 디폴트는 ‘부의 효과’(자산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5, 16일 이틀에 걸쳐 총 9020억 위안(약 165조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경제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한발 늦게 대책을 내놓자 시장은 정부가 손을 놨다고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청년 실업률 등 불리한 통계의 발표를 돌연 중단하기로 한 것도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중국의 포스트 팬데믹 경제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기적 문제를 과장해왔다”며 “결국 그들이 틀렸다는 것이 분명히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감소로 韓 성장률도 ‘빨간불’ 중국 부동산발 위기는 한국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올 초만 해도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로 하반기(7∼12월) 수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중국의 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국내 실물경제 지표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가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경제 불안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 이탈, 환율 상승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중국의 성장 흐름에 올라타 그간 경제 위기를 빨리 벗어났지만 중국이 불황에 빠지면 그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국 경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기존의 경기 전망을 고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현 경기 흐름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노동소득 늘었지만… 한국, 생산성은 OECD 33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중 노동소득 비율은 늘었지만,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소득 중 가계에 분배된 임금 등을 뜻하는 피용자보수는 1029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7% 늘었다. 반면 기업 분배 몫인 영업잉여는 지난해 434조7000억 원으로 3.23% 줄었다. 이에 따라 요소비용국민소득(피용자보수+영업잉여)에서 피용자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인 피용자보수 비율은 68.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피용자보수 비율은 국민소득 중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주요국 중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정책처의 ‘2023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 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는 110.2(2015년=100)로 2021년(107.8) 대비 2.22% 상승했다. 하지만 OECD 국가별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지난해 49.4달러로 37개국 중 33위에 그쳤다. 이는 OECD 평균(64.7달러)의 4분의 3 수준이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자 1인이 일정 기간 산출하는 생산량 혹은 부가가치로, 경제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1위인 아일랜드(155.5달러)의 30% 수준으로, 독일(88.0달러) 미국(87.6달러) 핀란드(80.3달러) 일본(53.2달러) 등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보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나라는 그리스,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등 4개국이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이틀간 165조원 투입 위기진화 안간힘… 韓 ‘금융-수출’ 비상

    중국 부동산 및 실물경제 위기가 확산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의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中 성장 전망 4%대 하향, “내년엔 더 낮아”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 양상을 반영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은행 JP모건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낮추면서 부동산 시장 변수를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같은 날 영국 바클레이스도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내린 4.5%로 제시했다. 일본 미즈호증권 또한 올해 중국 성장률을 5.5%에서 5.0%로 낮췄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는 내년 중국 성장률로 각각 4.2%, 4.0%를 제시했다. 특히 민간 부동산 업체에 이어 국유기업인 위안양(遠洋·시노오션)그룹까지 채무 변제에 실패하면서 업계에선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안양그룹은 13일 만기였던 이자 2094만 달러(약 280억 원)를 지불하지 못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시장이 계속 흔들리면서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신탁 상품의 잇따른 디폴트는 ‘부의 효과’(자산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5, 16일 이틀에 걸쳐 총 9020억 위안(약 165조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경제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한발 늦게 대책을 내놓자 시장은 정부가 손을 놨다고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청년 실업률 등 불리한 통계의 발표를 돌연 중단하기로 한 것도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중국의 포스트 팬데믹 경제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기적 문제를 과장해왔다”며 “결국 그들이 틀렸다는 것이 분명히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감소로 韓 성장률도 ‘빨간불’중국 부동산발 위기는 한국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올 초만 해도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로 하반기(7∼12월) 수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중국의 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국내 실물경제 지표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가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경제 불안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 이탈, 환율 상승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중국의 성장 흐름에 올라타 그간 경제 위기를 빨리 벗어났지만 중국이 불황에 빠지면 그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국 경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기존의 경기 전망을 고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현 경기 흐름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차전지 ‘주도주 4종목’ 보름새 시총 31조 증발

    2차전지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대표 주자인 에코프로 형제주와 포스코그룹주 등 4개 종목 시가총액이 보름 새 30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상장사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4개 종목의 시총은 142조6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4개 종목의 주가가 장중 최고 수준을 보였던 지난달 26일(173조8580억 원)과 비교하면 31조2370억 원(17.9%)가량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시총은 14조 원가량, 에코프로 형제주 시총은 17조 원가량 줄었다. 2차전지 대표 종목들의 주가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14일과 지난달 26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각 8.4%, 2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0.9%, 30.1% 급락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로 경기 위축 우려가 커 현재의 흐름이 다른 테마주로 옮겨붙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 3분기 실적 전망치, 31% 급감… ‘상저하고’ 빨간불

    증권업계가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 3,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개선이 더딘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상장사 실적이 하반기(7∼12월)에는 개선될 것으로 본 증권가의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 69곳의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20조13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29조223억 원)보다 30.6% 급감했다. 이들의 올 4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도 31조2153억 원에서 24조1363억 원으로 22.7% 낮아졌다. 이는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대폭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초만 해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7조8158억 원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2조8918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도 6477억 원에서 1조7507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해운, 철강,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하향세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 전망치는 운임비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연초 9144억 원에서 최근 2456억 원으로 급감했다. 포스코홀딩스도 1조7378억 원에서 1조3126억 원으로 감소했고, LG디스플레이는 129억 원 이익에서 4715억 원 손실로 바뀌었다. 중국 수출 감소도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대중(對中) 수출은 25.9% 급감했다. 중국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하고, 고용도 위축되는 등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반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여파는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클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기 둔화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한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을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 동향에서 “반도체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내수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며 하반기 2.0% 성장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