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은지

위은지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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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히어로콘텐츠와 같은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지면에 비해 제약이 적은 디지털 공간에서 어떻게 독자들에게 기사를 더 효과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wiz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검찰-법원판결44%
사회일반23%
정치일반10%
사건·범죄7%
사법7%
우주/천체3%
정당3%
기타3%
  • 저스틴 비버, 톰 크루즈에 격투기 대결 신청

    ‘악동 팝스타’ 저스틴 비버(25)가 아버지뻘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57)에게 종합격투기 대결을 신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CNN 등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버는 전날 트위터에 “크루즈에게 옥타곤(격투장)에서 결투를 신청한다. 톰, 이 결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겁먹은 것이고, 그 오명을 벗을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누가 판을 깔아줄 거지?”라며 데이나 화이트 UFC(이종격투기대회) 대표의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다. 하루 뒤에는 트위터에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파 앤드 어웨이’(1992년) 속 맨손 권투 장면에서 크루즈의 권투 상대역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도 올렸다. 비버의 ‘뜬금없는’ 결투 신청 이유를 누리꾼들은 다양하게 추측했다. 한 이용자는 “비버가 전날 밤 영화 ‘탑건’(1987년)을 보고 크루즈가 26세라고 착각한 것 같다”고 농담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내 16세 딸도 비버와 싸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대결이 성사되더라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해낸 크루즈가 낙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은퇴한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1)는 트위터에 “톰 크루즈가 도전을 받아들일 만큼 남자답다면 맥그리거 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서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거들었다. 크루즈 측은 비버의 결투 신청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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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이란, 농축 우라늄 생산 늘리고 있다” 확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최근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란에 파견된 IAEA 감독관들이 수집한 최근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다만 그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2015년 핵합의가 규정한 기준을 언제 넘어설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 핵문제와 둘러싼 최근의 갈등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6개국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과 무기급 플루토늄을 15년간 생산하지 않고, 농축 우라늄을 10t에서 300㎏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2년 만인 지난해 5월 전격적으로 “JCPOA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대이란 경제 제재를 대거 복원해 양국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 파병까지 거론하자 이란은 미국의 JCPOA 탈퇴 1년을 맞은 지난달 8일 “핵개발 재개”를 선언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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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제재, 美기업도 타격 우려” 백악관서도 거래차단 연기 요청

    중동 내 대표적인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미국의 앞마당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백악관에서도 화웨이 제재를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反)화웨이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압둘라 빈 아메르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장관은 9일(현지 시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비롯한 사우디 통신망에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의 규제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기꺼이 거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틴아메리카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전했다. 친미 정권이 들어선 브라질의 아미우통 모랑 부통령도 최근 기자들을 만나 “화웨이는 브라질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 브라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4월 중국 선전에서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을 만나 “화웨이의 공개입찰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FT는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중국의 투자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에서도 화웨이에 대한 제재 시행을 연기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국장 대행은 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의원 9명에게 서한을 보내 화웨이 제재 내용이 담긴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의 연기를 요청했다. 그는 현행 2년인 법 시행 유예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NDAA는 미 연방기관 및 정부에 납품하는 기업들이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기업의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트 대행은 이 서한에서 “NDAA 규정이 시행되면 연방정부 납품업체 수가 급감하고, 특히 화웨이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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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發 무역전쟁, 다음 타깃 1순위는 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 전쟁’의 과녁이 중국, 멕시코에 이어 어느 나라로 향할까. 인도가 유력한 가운데 호주, 유럽연합(EU), 일본 등 우방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인도 PTI통신은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기업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자를 장려할 경제 개혁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인도가 최근 도입한 해외 전자상거래 기업 관련 제한, 데이터 지역화 정책 등이 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도를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인도 무역적자는 213억 달러(약 25조2512억 원)이다. 10년 전인 2008년(80억 달러·약 9조4840억 원)보다 3배 가까이로 늘었다. 미국보다 더 많은 이익을 보는 나라는 관세전쟁의 과녁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될 수 있다. 미국은 5일부터 인도에 부여해 온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도를 상대로 초강력 통상압박 수단인 ‘슈퍼 301조’ 조사를 개시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슈퍼 301조’로 더 유명한 미 무역법 301조는 미국이 교역 상대국의 비합리적 무역 관행을 조사하고 보복할 수 있도록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인도 정부가 진전 사항을 내놓지 못하면 올여름께 301조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력한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워 재선에 성공한 모디 총리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인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국’ 인도가 미국에 굴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도 없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인도는 지난해부터 아몬드, 사과 등 2억3000만 달러(약 2727억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이를 계속 연기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인도가 미국에 최근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제안했지만 (미 무역대표부는) 협상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호주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참모가 ‘호주산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강경파가 이런 주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국무부와 국방부는 군사 및 외교 주요 동맹인 호주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이를 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한때 EU 및 일본 등의 자동차 부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놨으나 지난달 관세부과 최종 결정을 6개월 후로 연기했다. 세계적으로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무역전쟁의 전선은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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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2위 방산업체 탄생하나… 美 UTC-레이시온 합병 초읽기

    미국 항공기 부품 제작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와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이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보잉에 이은 세계 2위 항공·방산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지막 순간에 결렬되지 않는 이상 며칠 내 두 기업의 합병 소식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합쳐서 약 1660억 달러(약 196조7930억 원)에 달한다. 에어컨 생산 기업 캐리어, 세계 최대 엘리베이터 생산 기업 오티스 등을 보유한 UTC는 시총 1140억 달러(약 135조1470억 원) 규모의 복합 기업이다. 시총 520억 달러(약 61조6460억 원) 규모의 레이시온은 미국 방산업체 중 매출액 기준 4위다. 레이시온은 UTC가 소유하고 있는 항공기 엔진 제작 기업인 프랫앤드휘트니(P&W)사와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P&W사는 상업용 항공기부터 F-35 전투기 등 군용항공기 엔진을 제작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러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레이시온 등 5강 구도가 지속되어온 미국 방산업계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WSJ는 UTC 주주들이 합병된 기업의 지분 다수를 소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합병된 기업은 그레그 헤이즈 UTC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토머스 케네디 레이시온 CEO가 합병된 기업의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상황과 관계없이 UTC는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에 캐리어와 오티스 분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분사 이후에도 합병 기업의 시총은 1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사업 분야가 다른 두 회사의 합병은 방산기업 간 합병보다 상대적으로 규제당국의 감시를 덜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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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이던 63세 한국인 여성, 추락 후 실종”

    지중해에서 크루즈 여행 중이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항해 중 선박 바깥으로 추락했다. 선사 측이 하루 동안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실종된 여성을 찾지 못했다고 9일(현지 시간) AP통신, 미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8일 오전 프랑스 칸을 떠나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로 향하던 ‘노르웨이지안 에픽’ 크루즈호에서 발생했다. A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실종 승객은 63세 한국인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남편과 여행 중이던 이 여성은 오전 1시경 바람을 쐬겠다고 선실을 나섰고 돌아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난 남편이 부인이 사라진 것을 보고 실종 신고를 했다고 ABC는 전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선박 측은 감시 카메라 확인 결과 여성이 배 바깥으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배를 돌려 수색 작전에 나섰지만 결국 이 여성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헬리콥터 2대, 수색용 비행기와 구조선까지 동원했지만 무위로 그쳤다. 다른 승객들도 데크 위에서 실종 여성을 살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노르웨이지안 에픽에 탑승 중인 한 승객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8일) 모든 승객들이 하루종일 실종 승객을 찾기 위해 바다를 살폈다. 모두들 걱정하는 마음이었다. 밤이 되자 선장이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해 현지 당국이 수색을 중단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8일 오후 9시 15분경 운항을 재개해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고 썼다. 노르웨이지안 에픽의 선사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성인 여성 승객이 배 밖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바로 수색 작전을 시작했지만 슬프게도 승객을 발견하지 못했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승객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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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노래, 우주에서도 울려 퍼진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가 미국 무대를 넘어 우주로 향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안에서도 울려 퍼지게 된다. NASA 존슨우주센터는 4일(현지 시간) 2024년까지 발사할 예정인 달 탐사 유인 우주선에서 우주비행사들이 BTS의 노래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우주센터는 트위터에 “와우, BTS와 리더 RM의 팬이 많다. 노래 추천 고맙다”며 “RM의 자작곡 ‘문차일드’, BTS의 ‘소우주’ ‘134340’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NASA는 올해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유인 달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주선을 타고 3일간 달로 향할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노래를 28일까지 추천해달라고 안내했다. 최종 플레이리스트는 다음 달 13일과 14일 NASA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BTS가 속한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1조2800억∼2조28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돼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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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군부 무력진압으로 시위대 100명 사망”

    “수단에 민주주의를 도입할 소중한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 전 세계가 움직여야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 사설을 통해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는 유혈 사태를 두고 이같이 우려했다. 수단 군부는 30년 독재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뒤 과도정부 구성을 놓고 야권과 갈등하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해 사망자가 1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군인들이 사망자 집계를 축소하려고 시신을 나일강에 던진 정황도 포착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 측은 군부의 유혈 진압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5일까지 최소 108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야권 의사단체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이날 오전 사망자가 최소 60명이라고 밝혔으나 시위대 진압을 주도한 비정규 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전날 나일강에서 시신 40구를 꺼내 어디론가 옮긴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망자 수를 크게 늘렸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시신 8구를 추가로 수습했으며 부상자는 최소 509명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 측은 6일 사망자가 46명이라고 주장했다. 진압 과정에서 RSF가 저지른 만행도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민들이 5일 나일강에서 수습한 시신 9구 중 일부의 발목에 콘크리트 덩어리가 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군인들이 수도 하르툼 시내 병원에서 부상당한 시위대를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목격담도 보도됐다. 활동가들은 이들이 병원과 길거리에서 강간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가디언에 증언했다. RSF는 2003년 약 30만 명이 사망한 다르푸르 대학살 당시 살인 강간 등 반인권행위를 자행했던 친정부 민병대로 구성됐다. 올해 4월 오마르 알 바시르 전임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잡은 군부는 3일 정권 이양을 요구하며 하르툼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연좌농성 중이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실탄을 발사했다. 3, 4일 인근 도시 옴두르만에서도 군인들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 군부와 시위대 측은 문민정부 구성을 위해 3년 뒤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으나 과도 통치기구 구성을 두고 대립해 왔다.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과도군사위원회의 압델 파타 부르한 위원장은 4일 “시위대와의 합의를 무효로 하고 9개월 뒤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5일 입장을 바꿔 “야권 측과 어떠한 제한 없이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위대 측은 군부의 유혈 진압이 이어지는 한 진정성을 가진 협상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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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가디언 “외국산 경주마들, 한국서 학대 끝에 도축 당했다”

    경주 또는 번식 용도로 한국에 수입된 수천 마리의 외국산 말이 학대 끝에 도축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농협이 운영하는 제주도 도축장에서 지난해 비밀리에 촬영된 국제동물보호단체의 영상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영상을 보면 말들이 작은 트럭에 실려 도살장에 도착하며 경사로도 없이 바로 트럭에서 끌어내려 진다. 이후 기다란 플라스틱 막대기로 얼굴을 반복해서 얻어맞으며 도축장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말들은 전기충격기에 맞고 기절한 직후 도축된다. 이와 관련해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해당 도축장 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고 현재 수사 중이다. 영상에는 호주의 유명 경마 축제에서 이뤄지는 ‘매직 밀리언스 경매’에서 팔린 순수 혈통의 경주마 세 마리도 등장한다.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해당 말이 받는 대우가 동물복지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호주에서 공식적인 공급망을 통해 수출된 동물을 처리하는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

    •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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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해안경비함 ‘버톨프’ 서해서 작전중 北선박 불법환적 집중감시… 제재 고삐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 ‘버톨프(Bertholf)함’이 동해와 남해에 이어 이번엔 서해에서 작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선박 대 선박 불법 환적을 밀착 단속하며 대북제재의 고삐를 죄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7함대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작전 중인 버톨프함 사진을 공개했다. 미군이 미 경비함의 서해 작전 상황을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버톨프함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해 이뤄지는 불법 환적 단속’을 임무로 명시하며 3월 초 미 본토에서 일본 사세보항에 배치됐다. 이후 3월 26일 제주로 입항해 서귀포 남쪽 공해상에서 한국 해경과 사실상 북한 불법 환적을 겨냥한 마약 거래 의심 선박 대상 연합 단속 훈련을 실시했다. 그런데 이번엔 아예 작전 반경을 동해와 남해를 넘어 서해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는 감시 범위를 한반도 전체 해역으로 확대함으로써 북한이 빠져나갈 대북제재의 빈틈을 더욱 조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비핵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도 2일 회담에서 불법 환적을 근절시키기 위한 국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같은 논의가 서해 작전으로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 최강의 미 해안경비대 경비함이 동서남해 등 어디서 언제 등장할지 모른다는 것 자체가 북한 입장에선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도 불법 환적 등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와 관련한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500만 달러(약 59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며 북한 압박에 나섰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자체 운영하는 ‘정의에 대한 보상’ 홈페이지에 “북한의 돈세탁, 제재 회피, 사이버 범죄,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 활동을 돕는 사람들의 금융 메커니즘을 교란시키는 정보 제공자에게 금전 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불법 해상 행위를 저지하자’는 제목의 현상금 포스터를 영어 및 중국어로 제작해 중국 해양업 종사자 등의 신고를 독려했다.손효주 hjson@donga.com·위은지 기자}

    •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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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메이에 “反화웨이 동참을”… 광장선 수천명 反트럼프 시위

    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영국과 경이로운(phenomenal) 무역협정을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동참 등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메이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후 맺어질 양국 간 무역협정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서는 “양국은 화웨이에 대한 공동 접근에 관해 곧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의 비핵심 부품 공급에 한해 화웨이 참여를 허락한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은 ‘완전한 화웨이 배제’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가진 메이 총리와의 비즈니스 조찬에서도 “우리는 매우 견고한 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사퇴할 예정인 메이 총리에게 “언제 사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총리직에) 있어라. 무역협상을 해 보자”는 농담도 던졌다. 이 자리에는 그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등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동석했다. 총리 관저에서 차로 불과 3분 거리인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수천 명이 참여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동참해 “트럼프 대통령은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약 20피트(약 6m) 크기의 ‘트럼프 베이비’ 풍선을 띄웠다. 기저귀를 차고 휴대전화를 쥔 모습을 한 이 풍선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늘 아주 작은 규모의 시위대만 봤을 뿐”이라며 “시위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많다”고 반박했다. 코빈 대표에 대해서도 “그를 알지 못한다”며 “그는 ‘부정적인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영국 도착 직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런던 버킹엄궁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와 비공식 오찬, 찰스 왕세자 부부와 티타임 등을 가졌고, 저녁에는 여왕 주최의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여왕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 트럭운전사로 복무한 것을 언급하며 “위대한, 위대한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BBC 등에 따르면 국빈 만찬에는 약 170명의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영국에서는 해리 왕손 및 반트럼프 인사로 유명한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빈을 제외한 모든 왕실 가족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차남 에릭과 부인 로라, 차녀 티파니 등 8명이 나왔다. 가디언은 “대통령이 공식 방문과 ‘가족 소풍(jaunt)’을 병행했다. ‘오래된 왕조(영국 왕실)’와 ‘신출내기 왕조(트럼프 일가)’의 결합”이라고 비꼬았다.위은지 wizi@donga.com·구가인 기자}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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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새 SLBM 추정 미사일 시험발사… 美에 무력시위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서해 인근 보하이(渤海)만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진행했다. 중국에 핵심적인 이해관계인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간섭하는 기류를 보이는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군은 1, 2일 이틀간 보하이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1일 오전 7시∼오후 1시, 2일 오전 2시 30분∼낮 12시에 보하이만 일대를 항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해사국도 2일과 4일 남중국해 해역을 통제하고 군사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보하이 해역 훈련 이틀째인 2일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온라인 방산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이날 중국군이 ‘쥐랑(巨浪)-3’으로 추정되는 새 SLBM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거대한 물결을 뜻하는 ‘쥐랑’은 핵잠수함용으로 설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중국이 독자 개발했고 사거리가 1만2000∼1만4000km에 달해 미 본토 및 전 유럽이 사정권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산둥성, 산시성 등에서 2일 오전 4시경 미확인 비행체를 목격했다는 사진 및 동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홍콩 정치평론가 쑨자예(孫嘉業)는 3일 홍콩 밍(明)보 기고문에 “미사일 실험, 중국 국무원의 무역협상 백서 특별 발표, 남중국해 해군 활동이 모두 2일 이뤄진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라며 “일련의 움직임이 미중 간 기 싸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열린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에 ‘대만, 남중국해 등 우리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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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 실권자는 빈 살만 아닌 빈 자이드

    “아랍에서 가장 강력한 통치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MBS)가 아닌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MBZ)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대중동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UAE 실권자 무함마드 왕세제(58)를 지목했다. 그는 미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워싱턴 정가에 끼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며 최근 미국의 강경 중동정책에도 그의 입김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전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두바이와 함께 UAE의 쌍두마차로 평가받는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MBZ의 대미 영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NYT에 전했다. 1조3000억 달러의 UAE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그는 미국으로부터 각종 첨단 무기를 대량 수입해 UAE의 군사력을 아랍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이란 견제 등 미국의 대중동 정책을 적극 지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각국 정책을 채택할 때 미 행정부 관료의 조언보다 무함마드 왕세제의 관점을 따를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그림자 정치’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UAE는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 소속이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축출에 앞장섰다. 또 지난해 10월 피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무함마드 왕세제(MBZ)가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받는 무함마드 왕세자(MBS)를 지원하는 등 중동 민주주의 정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예멘, 리비아 등에 자국 특수부대를 파견해 내정 간섭을 일삼는 등 중동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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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권위자’ 키운 매달 15달러 후원금

    “제가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를 무료로 치료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모두 ‘에드나 어머니’가 45년간 매달 보내주신 15달러 덕분입니다.” 이달 초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만난 ‘에이즈 권위자’ 조명환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63)는 올해 100주년을 맞은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맺어준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주인공은 조 교수가 태어난 1956년부터 후원을 시작해 자신이 세상을 떠난 2011년까지 매달 15달러를 후원해 준 미국인 에드나 넬슨 씨다. 매달 후원금과 함께 꼬박꼬박 전달된 넬슨 씨의 편지 덕에 조 교수는 전쟁의 폐허에 신음하던 1950년대 한국에서도 큰 꿈을 꿀 수 있었다. 그는 “에드나 어머니는 제 꿈을 물으셨다”며 “희망이 자주 바뀌었는데도 늘 ‘너는 그 분야에서 세계적 인물이 될 거야’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에드나 어머니’의 편지는 영어와 미국에 눈뜨게 해줬고, 미국 유학의 계기도 됐다. 그는 미 애리조나대에서 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땄고 모교 건국대 교수로 임용됐다. 번듯한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했지만 ‘에드나 어머니’는 매달 15달러를 조 교수에게 보냈다. 그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라는 뜻에서 성인이 된 제게 계속 돈을 보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조 교수도 자신이 받은 사랑을 사람들에게 베풀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등 국제기구와 함께 에이즈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 100만 명에게 무료로 치료약도 제공한다. 조 교수의 사례는 ‘우리가 아이들을 구하면, 아이들이 세상을 구한다’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철학을 보여준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영국 여성 에글런타인 젭이 패전국 아동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전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64)은 “전쟁이 있는 곳에는 항상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장 먼저 간다”며 “국적, 인종, 종교를 초월해 ‘아이들부터 보호하자’는 인도주의적 정신이 100년을 가능케 했다”고 소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100주년 캠페인으로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추라(Stop the War on Children)’를 진행 중이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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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에 PD-작가 참모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이 취임 이틀 만에 발표한 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한 여론 반응은 싸늘했다. 방송계 동료와 지인 등 측근뿐 아니라 자신의 후원자로 거론돼온 재벌 측 인사를 요직에 임명했기 때문이다. 22일 영국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서실장에 변호사 출신 안드리 보단을 임명했다. 보단 신임 비서실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금융재벌 이호르 콜로모이스키의 변호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콜로모이스키는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은행 ‘프리바트방크’의 옛 소유주로, 정부는 2016년 말 프리바트방크를 국유화했다. 이에 콜로모이스키가 자신의 은행을 정부 소유로 바꾼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에게 보복하려고 젤렌스키를 꼭두각시로 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선거 기간에 나오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송계 동료들도 고위직에 올랐다. 그는 2003년 자신이 설립했던 희극단 ‘크바르탈95’에서 책임프로듀서를 지낸 세르히 트리피모프를 대통령비서실 부실장에 임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스타’로 만들었던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과 크바르탈95 소속 작가였던 유리 코스튜크도 같은 직책을 맡았다. 고향 친구 이반 바카노프는 정보기관 SBU의 부원장에 임명됐다. 바카노프 신임 부원장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희극단을 운영한 인물로 정보기관 업무와는 무관하다. 희극단 공동 창립자인 세르히 셰피르는 수석보좌관에 임명됐다. 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재단’의 정치 분석가 블라디미르 소코르는 “이번 인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줬지만 국정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소수 친구와 사업 파트너에게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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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정부 “이란, 선박공격 배후”… 민주당 “정보 왜곡”

    미국 외교·국방 수장들이 상·하원에서 잇따라 ‘이란이 중동 내 미군 및 외교 인력을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상·하원에서 각각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참석했다. 세 사람은 이날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민간 선박 및 원유시설 공격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련의 공격행위를 거론한 것이다. 12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인근 해안에서 4척의 상선이 시설 파괴 행위(사보타주)를 당했다. 다음 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소속 원유생산 시설 2곳도 무장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브리핑을 받은 양당 의원들의 태도는 판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가 어떻게 선박 및 송유관 공격을 지시하고 조율했는지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전쟁을 벌이려 정보를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루빈 가이에고 하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싶어 하는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 외 많은 이들이 정보를 잘못 해석하고 왜곡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전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위협이 여전히 높지만 미국의 태세는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각국도 전쟁을 막기 위한 중재 외교전에 나섰다. 아딜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란 테헤란과 미 워싱턴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했다. 카타르와 오만 외교장관도 최근 테헤란을 방문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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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과 전쟁 가능성 일축…중동 각국 중재 외교 나서

    미국 외교·국방 수장들이 상·하원에서 잇따라 ‘이란이 중동 내 미군 및 외교 인력을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상·하원에서 각각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참석했다. 세 사람은 이날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민간 선박 및 원유시설 공격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련의 공격행위를 거론한 것이다.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 인근 해안에서 4척의 상선이 시설 파괴 행위(사보타주)를 당했다. 다음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소속 원유생산 시설 2곳도 무장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브리핑을 받은 양당 의원들의 태도는 판이하게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가 어떻게 선박 및 송유관 공격을 지시하고 조율했는지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전쟁을 벌이려 정보를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루벤 갤레고 하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싶어 하는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외 많은 이들이 정보를 잘못 해석하고 왜곡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전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위협이 여전히 높지만 미국의 태세는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각국도 전쟁을 막기 위한 중재 외교전에 나섰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란 테헤란과 미 워싱턴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했다. 카타르와 오만 외무장관도 최근 테헤란을 방문했다.위은지기자 wizi@donga.com}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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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플라스틱 물병… 왕좌의 게임 또 ‘옥에 티’

    2011년 방영을 시작해 시즌8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마지막 회에서 또다시 소품 실수가 발견됐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플라스틱 물병이 2차례 ‘깜짝 카메오’로 등장한 것. 20일(현지 시간) 복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전날 방영된 왕좌의 게임 시즌8 6화 시작 후 46분 19초경 의자에 앉아있는 배우 존 브래들리(샘웰 탈리 역)의 다리 뒤에 놓인 플라스틱 물병을 찾아냈다. 약 2분 뒤에도 배우 리엄 커닝엄(다보스 시워스 역)의 발치에 놓인 물병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주인공들이 ‘왕좌의 게임’의 배경인 가상 대륙 웨스테로스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 실수는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는 “소품 실수가 드라마를 망쳤다”고 혹평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드라마의 질이 떨어졌다는 증거다. 최고의 드라마에서 나온 최악의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왕좌의 게임에서 현대 물건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일 방영된 4화에서는 ‘스타벅스 컵’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장면이 전파를 타 스타벅스가 공짜 간접광고(PPL)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컵은 스타벅스 제품이 아닌 제작사에서 제공한 컵으로 밝혀졌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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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핵시설 5곳중 1, 2곳만 폐쇄 제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쇄하겠다고 밝힌 것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이유였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를 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핵시설(sites) 5곳을 갖고 있는데 이 중 1∼2곳만 없애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건 좋지 않다. 합의를 할 거라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거론한 핵시설 5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현재까지 공개한 핵시설은 영변과 풍계리 두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이 언급했다는 1∼2곳도 마찬가지 장소일 확률이 높다.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험은 없었다(no test)”는 대목만 세 차례나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최근 2년간 어떠한 실험도 하지 않았다. 0번이다”며 “내가 취임한 후 잠시 서로 거친 말을 주고받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러고 나서 실험은 없었다”고 말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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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北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쇄 원해…하노이회담 결렬 이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쇄하겠다고 밝힌 것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이유였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를 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은 핵시설(sites) 5곳을 갖고 있는데 이 중 1~2곳만 없애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건 좋지 않다. 합의를 할 거라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거론한 핵시설 5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현재까지 공개한 핵시설은 영변과 풍계리 두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이 언급했다는 1~2곳도 마찬가지 장소일 확률이 높다. 이 중 풍계리 핵실험장 시설은 지난해 5월 북한이 언론을 초청한 가운데 폭파했다. 나머지 3곳은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보 자산을 활용해 추가로 파악한 핵 관련 시설인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최근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험은 없었다(no test)”는 대목만 세 차례나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최근 2년간 어떠한 실험도 하지 않았다. 0번이다”며 “내가 취임한 후 잠시 서로 거친 말을 주고받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러고 나서 실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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