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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 열차권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코레일은 30일까지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추석 열차권을 판매한다. 29일 경부·경전·충북·동해선을 예매했으며, 30일은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SK텔레콤이 23일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사랑장애영아원에서 하피데이앙상블과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기인 ‘누구’를 활용한 하프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AI 기기가 하프 연주자들과 함께 협주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를 이틀 앞둔 21일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해바라기를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22일 오후부터 충청 이남 지방에 비가 내리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으로 다소 덥겠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열흘사이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한 두 대통령의 얄궂은 운명.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는 자리. 이날 문 대통령이 “2인실도 의료보험에 포함시키겠다” 고 발표하자 이를 듣던 환자들과 보호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며칠 전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도 바로 이 병원을 찾았다. 지난달 28일 오후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서였다. 그 때는 언론 노출을 꺼리며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한 방문이었다. 지상에 대기 중인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고 MRI 촬영실로 들어갈 때는 병원 관계자들이 복도 통로를 커튼으로 가리고 사람도 없는 빈 침대를 이동시켜 취재진의 눈을 따돌렸다. 같은 시간 다른 입구로 박 전 대통령은 흰 이불로 온몸을 가린 채 이동하며 취재진에게 볼썽사나운 사진꺼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강남 중심부인 서초구 반포동에 있다. 주변 법원과 가까워 생긴 열흘사이의 큰 해프닝이었지만 2명의 전현직 대통령의 상반된 운명이 실소를 짓게 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제1회 동아뮤지컬콩쿠르 중등·고등부 예선이 8일 서울 동작구 흑석로 중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총 130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중등부 7명, 고등부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일반·대학부 예선은 17, 18일 양일간 진행된다. 본선 진출자 명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 발사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변 휴전선에서 우리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멀리 북한군 초소에서는 망원경으로 우리 군 초소를 감시하고 있다(점선 안). 2년 전 이날 북한군이 우리 측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우리 군 장병 2명이 중상을 당했다. 파주=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세븐일레븐은 전국 팔도의 다양한 맛을 담은 ‘맛8도시락’을 18일 내놓았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모델들이 맛8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주방용품 브랜드 쿠진아트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콜드브루 커피메이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커피 추출통이 돌아가는 스피닝 방식으로 기존 12시간 걸리던 콜드브루 추출 시간을 25분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지진이 나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 방석으로 머리를 가리세요.’ 18일 서울 성동구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 유치원생들이 지진이 났을 때 대처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진이 난 양 표정이 진지하다.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는 지진을 비롯해 선박 탈출 대처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정세균 국회의장(뒤쪽 단상)이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가 주최한 제1차 아시아·유럽정치포럼(AEPF)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정당국제회의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주요 국가 정당들이 참여한 네트워크로, AEPF는 아시아 및 유럽 정치인들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정례적 협의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 하지(夏至)를 맞은 2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사자 한 마리가 물풍선을 터뜨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도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22일에 전남 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구름이 끼기 시작해 23일에는 전국이 점차 흐려지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용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보다 더 두터운 옷(?)을 입은 동물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여름은 동물들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하는 시기로 사육사와 수의사들은 동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1년 중 해가 가장 높이 뜬다는 하지를 맞아 2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호랑이는 물과 생닭을 넣고 얼린 ‘특별식’으로 더위를 식혔고 곰은 사육사가 채워놓은 물웅덩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사자는 물이 가득 든 물 풍선을 터뜨리며 갈퀴가 젖어 어리둥절했지만 잠시나마 더위를 식혔다. 아기 곰 3마리와 어미는 사육사가 아침 일찍 얼음과 함께 차려놓은 수박 참외 사과 등을 먹으며 몸보신을 했다. 코끼리는 코로 물을 힘껏 빨아들여 햇볕에 달궈진 몸으로 연신 물을 뿌려 체온을 내렸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5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열차 화재 비상탈출 훈련이 벌어졌다. 스크린도어 옆 비상문이 열리고 승객이 대피하는 가운데 방독면을 쓰고 소화기를 든 역무원이 객차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5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1번째 생일 축하연 참석자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1926년 4월 21일 태어난 엘리자베스 여왕은 65년간 왕위에 올라 역대 왕을 통틀어 재위기간이 가장 길다. 앞줄 왼쪽부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회성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박병석 민주당 의원, 파스칼 서덜랜드 주한 영국대사 부인,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전병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인기가 처음부터 너무 치솟아서 좋겠지만 속도 조절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당직자 회의에선 “즉흥적이고 시혜적 조치에 매몰되지 말고 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지적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4월부터 본격 실시된 동아일보 디지털 리포트 ‘두드림(DDR)’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편집국 기자들은 사진, 그래픽 등을 곁들여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두드림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치부는 각 후보 캠프의 후일담을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사진부는 후보별 홍보 스타일을 사진으로 비교하고 현수막 조작 사건을 특종 보도했다. 경제부는 각종 경제 이슈를 ‘500자’로 짧게 요약해 온라인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다. 관심을 모았던 두드림 기사들을 지상 중계한다. 다양한 두드림 기사들은 동아닷컴()에서 볼 수 있다.》 [장승윤의 사진 사람 사랑] 4월 25일文캠프 긴장하게 한 의문의 현수막 사진… 포토샵 조작 밝혀내누리꾼 수사대와 사진속 배경 추적… 현장 출동해 가짜뉴스 확인대선 후보 4차 TV 토론을 앞두고 뉴스룸은 조금 나른한 분위기였다. 후보들 중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들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사무실에서 토론 준비에 집중한다고 했다. 현장이 사라져 버린 오후라 사진기자들도 나름대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정적을 깨뜨리는 카톡 소리. 누군가가 제보라면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사진 속 문재인 후보 현수막에는 황당한 구호가 쓰여 있었다. ‘소국은 소국답게 중국 의견 존중하자.’ 만약 저 구호가 사실이라면 저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현재 지지율 1위 후보가 저런 현수막을 걸어둘 이유가 없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화질이 깨지긴 했지만 문제의 글자체만 다른 글자와 비교했을 때 진한 느낌이 있었고 무언가 어설픈 느낌이 들었다. “조작인 것 같습니다.” 사진부 단톡방의 의견은 한결같았다. 대선 후보 현수막을 현장에서 칼이나 스프레이로 훼손하거나 낙서하던 범죄에서 더 나아가 포토샵을 이용한 온라인 신종 범죄 행위이다. 하지만 확대를 해봐도 사진 속 이정표의 도로명이 정확하지 않았다. 누리꾼 수사대의 도움을 받아 문제의 현수막이 있는 장소라고 주장하는 댓글 2, 3개를 추렸다. 그리고 네이버 지도 거리뷰 기능을 활용해 문제의 사진 속 배경을 찾을 수 있었다. 장소를 찾았으니 현장으로 출동해 확인하는 것이 사진기자의 임무. 서울 서초구 신반포역 4번 출구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니 ‘소국은 소국답게 중국 의견 존중하자’는 문구가 아닌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유권자들이 이런 비상식적이고 조잡한 사진 하나에 부화뇌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원문 보기 [원대연의 잡학사진] 4월 12일맨끝에 설 군번 아니지?… 기념촬영 불쑥 치고 들어온 홍준표후보들 본보 서밋행사 ‘자리 신경전’4월 12일 오전 대권 선언을 한 각 당 예비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여의도구 전경련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7 동아 이코노미 서밋 행사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선거를 앞두고 행사에 참여하는 후보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동시에 포즈를 취한다. 모든 후보들을 골고루 노출해야 하는 주최 측이 기념촬영이라는 ‘안전한’ 형식을 택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들이 기념촬영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가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였다. 맨 처음에는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 정세균 의장, 문재인 후보 순서로 섰다. 자리를 잡지 못한 홍준표 후보는 오른쪽 맨 끝으로 갔다. 이후 초청자 중심으로 한 번의 자리바꿈이 있었다. 이 와중에 갑자기 홍 후보가 가운데로 불쑥 들어왔다. 옆에 있던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지는 듯했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회복했다. 아마도 원내 의석수 순서로 서고 싶었던 것 같다. 원문 보기 [500자 경제] 4월 27일서울에서 공인중개소 가장 적은 동네는 어디?서울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가 가장 많은 동네는 어디일까요? 바로 강남구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사무소는 모두 2294곳으로 서울 전체(2만3520곳)의 9.75%에 달했습니다. 강남구와 함께 ‘강남 3구’로 불리는 송파구(1647곳)와 서초구(1436곳)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강남 3구에만 서울 전체 공인중개사사무소의 23%가 밀집돼 있었습니다. 반대로 공인중개사사무소가 가장 적은 지역은 도봉구로 531곳에 불과했습니다. 금천(546곳) 중(569곳) 종로구(568곳) 등도 600곳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맞습니다. 대체로 집값이 비싼 동네일수록 공인중개사사무소가 많습니다.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값(채당)은 12억4255만 원으로 서초구(12억4941만 원)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습니다. 송파구(8억7582만 원) 역시 서울에서 4번째로 비싸죠. 반면 도봉구는 3억2201만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쌉니다. 집값이 비싼 만큼 수수료로 떨어지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원문 보기 [김동욱의 궁시렁궁시렁] 5월 1일등장인물 6명에 세트라곤 의자 5개뿐이지만…콘서트 오페라의 한계 부순 ‘여자는 다 그래’‘콘서트 오페라’는 보통의 오페라와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오페라는 세트는 물론이고 미술, 의상 등 모든 것이 갖춰진 종합예술입니다. 콘서트 오페라는 이 중 음악을 강조해 성악가들의 노래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형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오페라보다 조금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4월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지휘자 레네 야콥스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코시 판 투테)’는 콘서트 오페라로 진행됐습니다. 무대에는 36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 그리고 6명의 성악가, 10여 명의 합창단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오페라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콘서트 오페라의 한계를 여지없이 부숴버린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오후 8시에 시작해 무려 11시 반에 끝날 정도로 긴 공연 시간. 하지만 공연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만큼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연주면 연주 모든 것이 뛰어났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18세기 이탈리아 나폴리를 배경으로 2명의 젊은 장교와 자매의 결혼을 앞두고 한 남자가 “여자는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며 장교들에게 내기를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등장인물이 6명에 불과해 얽히고설킨 다른 오페라처럼 인물 관계도를 그려가며 공부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성악가들의 노래는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마치 오페라 무대에 서 있는 듯 자연스러웠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천연덕스럽게 펼쳤습니다. 세트라고는 무대 위 5개의 의자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성악가들은 무대 앞과 뒤, 옆을 넘나들면서 콘서트홀의 공간감을 잘 살려냈습니다. 합창단도 등장 시간은 10여 분으로 매우 짧았지만 충분히 자신들의 몫을 소화해냈습니다. 1막에서 객석 옆, 2막에서 객석 뒤편으로 나와 노래를 부를 때는 마치 관객이 무대에 있는 듯한 효과를 줬습니다. 사실 6명의 성악가들만 연기를 펼쳤던 것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단원과 지휘자도 연기에 동참했습니다. 성악가가 지휘자를 밀어 포디엄(지휘자단)을 차지하기도 하고, 지휘자를 바라보며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마치 제3의 등장인물이라도 되는 듯 말입니다. 피아니스트, 콘트라베이시스트 등도 자연스럽게 연기자가 되어 공연에 녹아들었습니다. 여기에다 객석의 관객도 장면마다 극적인 반응을 보여주면서 콘서트홀에 모인 모두가 하나의 극중 연기자가 되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포르테피아노를 중앙에 두고 현악기와 목관·금관악기를 좌우에 배치한 것도 처음에는 낯설게 보였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색다른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해 줬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소프라노 임선혜였습니다. 하녀인 데스피나 역할을 맡은 임선혜는 청바지에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나와 코믹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쳤습니다. 그 누구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연출이 없는 콘서트 오페라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를 비롯해 성악가들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오페라 같은 콘서트 오페라’를 창조했습니다. 세트, 의상, 연기자 없이도 충분히 오페라 같은, 아니 오페라보다 더 뛰어난 콘서트 오페라를 만든 공연이었습니다.원문 보기 장승윤 tomato99@donga.com·원대연 yeon71@donga.com·최혁중 기자·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편집국 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대선 최초로 실시된 사전선거 투표율이 26%를 기록했다는 건 이 같은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셈이다. 동아일보 사진부가 지난 20여 일 간 대통령 후보를 따라다니며 취재한 결과, 이번 선거는 과거의 선거와는 천양지차(하늘과 땅 차이)다. 우선 후보를 기다리는 유세현장에서는 흥을 돋우는 신나는 유세송이 흐른다. 또 선거운동원의 손에는 형형색색의 손 팻말이 들려있다. 후보가 등장하면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저마다 휴대폰을 들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분주하다. 심지어 후보의 손이라도 잡기위해 몰려드는 시민들로 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지나가는 후보를 잡아당기고 끌어안기까지 하는 모습은 유세현장이라기 보다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이런 색다른 유세현장의 즐거움은 젊은층만 누리는 게 아니었다. 지지후보를 따라 유세장을 찾은 남녀노소 모두 흥겨운 잔치판에서 나름대로 만족감을 찾고 있다. 각 당에서는 중앙유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후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슈퍼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사랑합니다’ 유세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안녕하니’ 등이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유세단이 단상으로 올라오면 현장은 축제의 장이 된다. 후보를 보기 위해 유세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춤을 못 춰도 노래를 못 해도 즐거워한다. 유세단의 인도에 따라 다들 한바탕 신나게 즐기고 돌아간다. 선거는 더 이상 정치에 관심을 가진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유세단은 대부분 20대 남녀로 구성되는데, 후보에 대한 관심만큼 입소문을 타고 있다. 후보의 흥분한 연설이나 목청껏 높이는 정치구호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음악과 율동이 더해진 축제의 한마당을 차리는 방식으로 변했기 때문이다.과거의 방식을 고집하기보다 시대와 유권자들의 변화를 읽고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각 캠프 관계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10일 새벽이면 난파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새로 이끌 지도자가 선출된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새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끝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지도자로 거듭나야 한다. 유세현장에서 열광한 유권자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눈으로 확인했으니 말이다. 원대연, 최혁중, 김재명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 후보들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쪼개 동서남북으로 뛰고 있다. 각 후보는 어느 지역을 주로 방문할까? 혹은 어떤 연령층에서 인기가 있을까? 아니면 어떤 지역에서 인기가 있을까? 후보를 색으로 덧칠해 실루엣으로 만든 아래 사진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지 한번 맞춰보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유세장소는 대개 그 지역의 중심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거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선호한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서울은 광화문 광장, 부산은 서면, 대구는 동성로와 경북대, 광주 충장로, 전주 전북대 등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민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전통시장을 꼭 방문한다. 또한 유세장소로는 보수층 접근이 쉬운 역 광장과 버스 터미널을 선호한다. 서울역, 가락시장, 대구 서문시장, 칠성시장, 대전 중앙시장, 천안 터미널 광장, 김천역 광장, 온양온천역 광장 등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우 창업가와의 만남. 또는 미래, 과학기술과 연관된 장소를 빼놓지 않는다.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동대문 창업 박람회(퓨처로봇), 광주 자동차부품산업단지, 대전 카이스트, 울산 그린카기술센터, 전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춘천 토이로봇관 등이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와 젊음을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듯 하다. 서울 신촌, 홍대 거리, 여의도 등지가 젊은층을 상대로 했다면 파주 임진각,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수원 남문시장, 성남 중앙시장 등은 보수층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층이 많은 지역에 갈때는 미모의 딸인 ‘유담’씨가 동행하는게 눈에 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당 특성에 맞게 노조가 잘 조직된 지역과 젊은층이 많이 찾는 장소를 방문한다. 서울은 신촌, 홍대거리, 평택 쌍용자동차, 울산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전주는 전북대, 충남은 충남대 등지였다.<사진=원대연 기자, 최혁중 기자, 김재명 기자, 바른정당 제공, 정의당 제공>}

5월 9일 대선에 앞서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출사표를 던진 각 정당 후보들은 전국을 누비며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발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후보들이 이번 대선에서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이미지다. 하지만 이미지는 노력이 필요다. 여기에는 전략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각 후보들을 따라다니는 사진·영상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후보를 가까이서 보거나 만나려는 시민들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장판을 정리해 적절한 이미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전략을 짜야한다. 각 후보 진영은 사진·영상기자 담당 당직자를 배치해 나름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전략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시민 속에 둘러 싸여 두 손을 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당직자·기자들이 둘러싸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이 두 장의 사진만 보더라도 각 당의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문 후보는 시민들 한가운데에서 손을 들고 있다. 문 후보 주위의 시민들은 가까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손도 잡고 심지어는 끌어안기까지 한다. 현 시국의 과제인 ‘소통·화합’을 이루려는 ‘국민 속의 대통령’ 전략이 드러난다. 이 이미지는 당직자들이 애써 노력한 결과다. 문 후보를 지원 나온 의원들은 미리 단상에서 발언을 마친 뒤 기다린다. 문 후보가 차에서 내려 시민들 숲을 지나 단상으로 오르는 길에 수행하는 사람은 경찰 경호팀과 공보실 현장 담당 부국장, 그리고 김경수 의원등 두 세 명뿐이다. 공보실 현장담당 부국장은 당내 인사들과, 이미지 팀장은 현장 기자들과의 협의해 문 후보가 돋보이도록 만든다. 후보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후보와 시민이 많은 스킨십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국민 속의 대통령’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 문 후보를 마크하는 사진·영상기자단은 문 후보와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접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취재 인력만 붙인다. 이동 과정에는 공동취재단을 만들어 1명 정도가 돌발 상황을 대비하고 다른 기자들은 단상 앞에서 대기한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유세장은 문 후보에 비해 번잡스러운 느낌이다. 후보의 동선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등 정리도 잘 안되는 편이다. 후보 주변에는 녹색 점퍼를 입은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에워싸고 함께 걸어 다닌다. 여기에 기자들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복잡해진다. 후보의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줘야 하는 당직자들이 오히려 망치고 있는 셈이다. 안 후보는 권위를 내려놓은 ‘서민 대통령’으로 보이기 위해 시장을 찾았지만 사진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는 서민과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후보 주변을 둘러싼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후보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처럼 보여서다. 이처럼 혼잡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안 후보 측 공보팀이 사진기자들과의 면담자리를 만드는 등 개선하려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든 자신이 국민과 가까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장담한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부족함해 보인다. 이미지를 만드는 전략의 차이가 이러한 불일치를 불러온다.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바랬지만 자칫 ‘단절된 대통령’으로 왜곡될 수 있다.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났다. 이를 바탕으로 각 후보 진영은 남은 대선 일정 동안 어떤 이미지 전략을 구사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청와대에 입성할 주인공도 가려질 것이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동통신 3사가 18일 일제히 삼성전자 ‘갤럭시 S8’ 개통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 ‘종각 T월드’(위쪽 사진)에서 1호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종로구 KT스퀘어(아래쪽 사진)에서도 예약 가입자들이 긴 줄을 선 끝에 스마트폰을 받아 갔다. 안철민 acm08@donga.com·최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