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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갖고있는 80대 노모를 보살피다 홧김에 폭행한 5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이창경)은 최근 특수존속상해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51)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노인 관련 기관에 5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A 씨는 지난해 7월 30일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유리잔으로 어머니 B 씨(82)의 머리를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버지가 사망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치매 증상이 있는 어머니를 혼자 모시고 살았다”며 “생활고 등으로 신변을 비관하던 중 자제력을 잃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피해자가 아들인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형제도 선처를 바랐다”면서도 “치매 증상으로 저항할 수 없는 연약한 어머니를 상대로 심각한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범행 당시 어머니 B 씨로부터 “네 아비 잘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이 사건으로 B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병원에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A 씨는 지난해 11월 집에서 술을 마신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그는 말리는 B 씨의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B 씨는 당시에도 흉기에 손목이 베여 한 달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협 부회장)이 주요 대학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갈 움직임을 보이자 복귀 반대 입장을 냈다.박 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자택일 :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뿐”이라며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전날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 마감을 앞두고 일제히 1학기 등록을 결정했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 의대생들 또한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전체의 80% 이상이 등록 의사를 밝히는 등 주요 대학 의대생이 1학기에 복귀할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한지민(43)에 대해 악성 댓글과 게시물을 쓴 여성이 검찰로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모욕 및 협박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9~10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지민이 출연하는 영화에 훼방을 놓겠다’ 등 의 한지민을 모욕하거나 협박하는 글 19건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이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이 작성한 모욕 글에 한지민과 그의 지인들까지 태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지민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관련 건으로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미국에 있는 SNS 운영사에 협조를 요청해 A 씨의 신원을 특정했다.BH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소장을 낼 당시 “앞으로도 각종 SNS, 온라인커뮤니티, 카페, 포털 사이트 등에서 한지민에 대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경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와 전남에서 확인됐다.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와 전남에서 채집한 모기 42마리 중 10마리가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제주 및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6도가량 오르면서 작은빨간집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모기는 평균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까지 활동한다.작은빨간집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겪는다.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은 모기에 물린 후 5∼15일 후에 나타난다.뇌염에 걸릴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고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질병청은 일본뇌염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접종 가능 지정의료기관,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18세 이상 성인이면서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해당 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사람,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한 적 없는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하는걸 권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일본뇌염 위험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향후 모기 활동 기간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예방접종을 제때 끝내야 한다”고 권고했다.작은 빨간집모기가 활동하는 3월 말부터 9월까지는 야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뇌염을 예방할 수 있다. 야간에 외출할 경우 밝은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이승환이 지난해 자신의 구미 콘서트를 취소한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헌법소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헌재)는 지난 25일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헌법소원 심판을 각하했다.헌재는 심판 청구가 법적 요건에 맞지 않아 본안 쟁점에 대해 다루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할 때 각하 결정을 내릴 수 있다.헌재는 결정문을 통해 “청구인에 대한 기본권 침해는 종료됐으므로 주관적 권리보호 이익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서약서와 관련된 일련의 행위가 끝났으므로 이 사건에 대해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려도 이승환의 권리가 보호되지 않는다는 취지다.헌재는 예외적 심판 이익에 대해선 “같은 유형의 침해행위가 앞으로도 반복될 위험이 있다거나, 헌법 질서의 수호 및 유지를 위해 그에 대한 헌법적 해명이 긴요한 사항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구미시는 지난해 12월 20일 이승환 측에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구한 바 있다.이승환이 이를 반발하며 거부하자 구미시는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우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12월 23일 대관을 취소했다.이에 이승환은 지난 6일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이승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각하의 이유는 오직 하나, ‘반복 가능성이 없다’였다”며 “문제점은 민사소송을 통해 하나하나 잘 밝혀내겠다”고 밝혔다.반면 김 시장은 “이승환 씨의 주장은 헌법소원을 심리할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억지였기 때문”이라며 “구미시의 판단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주장했다.이승환은 이와 별개로 지난달 구미시를 상대로 법원에 2억 5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5개 지역으로 퍼진 산불이 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 확산을 막는 소방관의 빈약한 식단이 공개됐다.최근 현직 소방관 A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산불 진화한 소방관 저녁 식사’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사진을 올렸다.A 씨는 올린 사진에는 검게 그을린 방화복과 미역국에만 밥을 공개했다. 같이 먹을 반찬은 콩자반과 김치가 전부였고 이 또한 모두 일회용 식기였다.A 씨는 “어딘지는 언급하기 그렇지만 산불 현장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모두의 관심이 참으로 감사하다. 저는 그저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죄수도 저것보단 잘 먹겠다”, “고생이 너무 많으시다”, “이런 식단이 계속 제공된다면 소방관분들 사기도 떨어질 것”, “기부도 좋은데 소방관분들 식사에도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자신이 지역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부실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최선일 수 있다”라며 “불이란 게 갑자기 발생하고 또 시골이나 산 특성상 갑자기 반찬 몇 가지가 있는 도시락이 준비되긴 힘들다. 소방관분들도 빨리 드시고 다시 교대하셔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게 낫다. 든든하게 드시면 좋겠지만 일부러 저런 대접을 하는 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산불 진화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소방관들의 숙식 문제가 발생하자 자신의 펜션을 내주고 소방관들을 돕겠다는 시민도 나왔다.경북 의성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30대 여성 B 씨는 지난 25일 SNS 계정에 자신의 펜션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B 씨는 “밤낮으로 고생 중인 소방대원님들 숙소 안에 일회용 칫솔 치약과 드실 수 있는 간단한 식사도 준비해 뒀다. 편하게 쉬다 가면 된다”며 펜션 주소와 비밀번호를 공유했다.이어 “의성 옥산면에 계시는 소방대원님들 잠시라도 눈 붙일 곳 필요하시면 건물(B 씨 펜션)은 그대로니 와서 쉬어가시라”고 전했다.B 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준비한 컵밥과 라면, 그리고 새것으로 보이는 침구류가 준비된 사진을 공개했다.누리꾼들은 “산불이 진화된 다음에 꼭 예약해서 가보겠다”, “정확한 주소를 달라 나중에 예약하게”, “다른 도움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 “가슴이 따스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광주에서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에게 실탄을 발포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이 정당방위 인정을 받았다.광주경찰청은 27일 언론브리핑을 개최해 지난달 발생한 ‘광주 경찰관 피습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동부경찰서 소속 A 경감이 정상적인 공무를 수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피의자 입건 등 형사 처분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또 현장 경찰관이 흉기를 이용한 치명적 공격과 부상 등의 상황으로 총기 사용 요건·필요성이 있다고 봤다.해당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 10분경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4가 교차로 인근 오피스텔 골목에서 발생했다. 당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던 피의자는 A 경감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A 경감이 쏜 실탄은 총 3발이었다. 이중 피의자는 상반신에서 2발의 총탄을 맞았는데, 총알 1발은 장기를 손상시켰고 다른 1발은 관통했다. 나머지 1발은 빗나갔다.그동안 경찰은 구체적 사건 경위와 A 경감의 총기 사용 적정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수차례 경고와 투항명령이 있었고, 경찰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하에 해당 사건이 ‘고위험’ 상황이었음을 준수해 A 경감이 최후 수단으로 총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했다.이외에도 피의자의 공격으로 부상을 당한 후에도 최근접 거리(1m 이내)에서 치명적인 흉기 공격이 계속 이어져 한 손은 공격을 방어하고, 다른 한 손으로 총기를 사용해 대퇴부 이하 조준이 현저히 곤란한 상황이었음도 확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청송에 있는 조부모의 묘가 불에 타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부모님 산소 싹 타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인데 청송군 중에서도 제일 먼저 불붙어서 손쓸 방법도 없었다고 한다”며 “본적이 청송이라 친인척들 묘 확인하러 주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청송, 영덕 등 경북 순회만 하다가 주말 끝나겠다”고 말하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산불로 타버린 A 씨의 조부모 산소 모습이 담겨 있다. 산소는 잔디가 다 타버려 봉분 내부가 드러나기도 했다.A 씨의 조부모 묘가 전소된 원인은 한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된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55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당시 밭일을 하던 괴산리 마을 이장은 군청으로부터 “연기가 솟아오르는데 불난 곳이 없느냐”며 확인 좀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즉시 야산으로 향해 화재를 최초로 목격했다. 이장은 산 아래에 청색 외제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고, 차 안에는 한 여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산 중턱에서 한 남성과 그의 딸로 보이는 여성이 허겁지겁 내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장은 이들을 붙잡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으나, 이들은 머뭇거리다 아무 대답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수상함을 느낀 이장은 차량과 번호판을 촬영해 증거를 남겼다. 경찰에 따르면 묘지 주변에서 불을 낸 것으로 보이는 라이터가 발견됐다. 또한, 산불 신고도 해당 성묘객 중 한 명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산불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성묘객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묘하다가 불낸 놈들 때문에 남의 조상의 묘가 훼손당했네”, “이번에 불낸 인간들 꼭 보성청구해야한다”, “이번에는 실화자들 꼭 엄벌하기를”, “현장에서 도망가는 거 실화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며느리가 재혼해 대신 손자를 키우고 있다는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할머니는 키우고 있는 손자를 자식으로 입양하고 싶다고 밝혔다.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들이 남긴 10살 손자를 친자로 입양하고 싶다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A 씨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다. 늘 조급했던 탓에 아들에게는 빨리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13년 전 아들이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결혼하라고 들볶았고 아들은 대학 때부터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했다”고 밝혔다.아들은 처자식을 먹여 살여야 한다며 회사를 옮겼지만 이직한 회사에서는 업무차 지방을 자주 내려갔고 끝내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A 씨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들을 제가 죽인 것 같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아들이 죽은 뒤 며느리는 재혼해서 외국으로 이주했다. 올해 10살인 손자는 A 씨 품에서 자라며 엄마처럼 따른다. A 씨 또한 손자를 자식처럼 키우고 있다.A 씨는 “이상하게도 손자는 아들이 어렸을 때와 똑같은 성격,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마치 아들을 두 번 키우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아들을 키우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손자에게는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하지만 A 씨의 경우 법적으로 손자의 친권자가 아니어서 병원에서 보호자 동의받을 때, 학교에 서류를 제출할 때 등 중요 선택에 제약이 있었다. A 씨는 “손자를 더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싶어서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 조부모가 손자를 입양할 수 있냐”고 물었다.라디오에 출연한 임수미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조부모는 손자녀를 입양할 수 있다. 민법상 친양자로 입양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반 입양은 가능하다”며 “법원은 조부모 양육 능력과 손자녀 나이뿐만 아니라 친부모 동의를 받았는지, 조부모가 부모로서 신분적 생활 관계를 형성하려는 의사가 있는지, 입양 목적이 손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건지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고 밝혔다.이어 “입양을 위해서는 친부모 동의가 필요하지만 장기간 연락이 두절됐거나 자녀를 방치하는 등 사정이 있다면 법원은 친부모 동의 없이 입양을 허가할 수 있다”며 “또 법원은 손자녀가 13세 미만이라도 해도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입양되는 손자녀의 의사가 명확하다면 법원도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 변호사는 “조부모가 손자녀를 입양하면 부모·자녀 관계가 형성된다. 친권을 행사할 수 있고 상속권 등 법적 권리와 의무도 부모와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친양자로는 입양할 수 없기 때문에 손자녀와 친부모의 법적 관계는 유지된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파울루 벤투(56·포르투갈) UAE 대표팀 감독 경질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정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님이 UAE에서 경질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며 “앞으로 감독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다”고 적었다.이후 정 회장은 벤투 감독의 경질 소식 기사를 공유했다.UAE 축구협회는 이날 “벤투 감독과 그를 보좌하는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현재 UAE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승점 13점으로 이란(20점), 우즈베키스탄(17점)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1, 2위에만 주어진다.UAE 축구협회는 6월 A 매치 기간동안 진행되는 3차 예선에서 벌어진 격차를 뒤집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새판 짜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벤투 감독의 경질발표는 UAE가 북한을 2대 1로 제압하고 나왔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을 치룬 직후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건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휴식을 취한 뒤 최선을 다해 다음 소집을 준비하겠다”며 경질에 대한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벤투 감독은 한국을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려놨지만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는 2018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한국팀을 지휘해 최장수 사령탑(4년 4개월)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이후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UAE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가 부임한 후 6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탔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선 타지키스탄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아라비안 걸프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하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무인정찰기와 자폭무인기 시험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위성사진만으로 판독된 북한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에도 탑승했다2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5~26일 무인항공기술 연합체와 탐지전자전 연구집단의 국방과학 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김 위원장이 “각종 무인정찰 및 자폭공격형 무인기들에 대하여 료해(점검)하시고 성능시험을 참관”했다고 밝혔다.이어 “시험에서는 각이한 전략 대상들과 지상과 해상에서의 적군의 활동을 추적 감시할 수 있는 탐지능력을 갖춘 신형 무인전략정찰기의 혁신적인 성능이 확증됐다”며 “다양한 전술공격 임무수행에 리용할 수 있는 자폭무인기들의 타격 능력이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특히 시찰현장에서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 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며 “현대적인 기술이 도입된 우리의 특수한 수단들은 잠재적인 위협을 감시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의 각종 정보수집 작전능력을 제고해주며 적의 각이한 전투 수단들을 무력화시키는 데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이날 김 위원장은 위성사진으로만 확인되던 북한공군의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시찰했다. 그는 통제기 내부에 직접 탑승해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감시 레이더를 상공에서 운용하며 장거리에서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탐지하는 공중조기경보기(AEW)와 아군 항공기를 지휘·통제하는 공중지휘기기능(ACP)을 동시에 수행한다.북한의 조기경보통제기는 최근까지 위성사진만으로 판독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지난 4일(현지시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첫 공중조기경보기(AEW) 개발을 거의 완료해간다”고 보도했다.북한군은 최근까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고려항공 화물기로 운용하던 IL-76 수송기 위에 레이더를 올려 조기경보통제기를 개발해왔다.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레이돔 지지대로 보이는 수직 구조물이 부착된 모습이 포착됐다.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조기경보통제기가 완벽한 성능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북한과 같은 기체를 개조해 운용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비교해 센서와 안테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실제로 중국, 러시아 공군이 운용하는 KJ-2000, A-50U 조기경보통제기의 경우 기체에 전술기를 통제, 지휘할 수 있는 다기능 안테나가 설치돼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북한 조기경보통제기의 경우 레이더만 올려져 있을 뿐 아무런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이를 통해 북한의 조기경보통제기가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거나 전력화되더라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산불 진화를 위해 동원된 소방헬기 앞에서 골프를 쳐서 논란이 된 여성이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여성 A 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프장에서 산불 진압하는 소방헬기를 보고 ‘인근에 저수지가 없어 골프장에 있는 해저드 물을 저렇게 이용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골프장 측에서는 경기를 중단하라는 고지는 없었으나, 소방 헬기가 접근하면 경기를 멈췄다가 다시 또 진행하기도 했었다”고 골프를 치던 상황을 설명했다.A 씨는 신속히 산불이 진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소방관들의) 수고에 너무 감사함을 느꼈으며, 소방 헬기를 향해 골프공을 날리거나 하는 그릇된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셨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저는 귀한 생명을 구하고 늘 수고하는 소방대원 및 여러 직업군들을 존경하고 늘 감사하게 생각했다. 제가 골프 영상에 소방 헬기를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늘 찍어왔기에 그날 골프장 영상을 올린다는 짧은 생각이었다”고 반성했다.그러면서 “제 짧은 영상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조심히 언행 하도록 하겠다. 마음 깊이 죄송함을 표한다”고 덧붙였다.다만 A 씨는 사과문 해시태그로 ‘산불 산불헬기녀 산불헬기녀등장’이라는 단어를 달아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사과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SNS 계정을 홍보하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A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프장에 헬기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A 씨는 여주시 근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 당시 해당 지역에 있던 골프장은 강천면 간매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에 용수를 공급해 주고 있었다.소방헬기가 골프장 해저드에서 물을 보충하고 있을 때 A 씨는 소방헬기 방향을 향해 골프공을 날렸고 이 모습은 A 씨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A 씨가 해당 영상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헬기가 물을 퍼 나르러 왔는데, 그쪽으로 공을 치느냐, 딱딱한 골프공이 헬기를 때리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라며 비판을 하기도 했다. A 씨는 비판을 받자 “본인이시면 6번째 홀에서 홀아웃하고 집에 가시겠어요?”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길을 가면서 컵라면을 먹던 여학생이 돌연 남은 컵라면을 가게 앞에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최근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길 가며 먹다 버린 컵라면. 남의 가게 앞’이라는 내용의 글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같이 올렸다.CCTV 영상에는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소녀가 길거리를 걸으며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이 여학생은 한 가게 앞에 멈춰서 국물을 마시더니 컵라면을 통째로 바닥에 던졌다.컵라면 안에 있던 국물이 길바닥에 쏟아졌고, 길거리에는 빈 컵라면 그릇과 젓가락이 남아있었다.여학생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던 길을 가면서 머리카락을 정리했다.A 씨는 “다들 이것 좀 보고 가라. 이 아이는 누굴 보고 자란 걸까. 그 부모가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다들 아이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자”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이건 가정교육을 아에 안 받은 것 같은데”, “이게 말이 되는 행동인가”, “아무리 학교에서 도덕교육 폐지했다 해도 이건 선을 넘었다”, “세상이 이상하게 바뀌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하루에 망고 2컵을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 연구팀은 망고를 일정량 섭취하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의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되고 인슐린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영양소’(Nutrients) 최신호에도 게재됐다.연구팀은 만성적 저급 염증이 있거나 과체중인 20~60세 성인 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신선한 망고 두 컵씩, 다른 그룹에는 동일한 칼로리의 이탈리안 아이스를 섭취하도록 했다.참가자들은 연구팀이 제공한 망고나 대조 식품 외에는 평소의 식단과 생활 방식을 유지했다. 이들은 연구 기간 동안 총 5회의 체성분 검사와 식품 수령을 받았다.연구 결과 망고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가 된다. 이럴 경우 고혈당증과 관련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인슐린 저항성 항상성 모델 평가(HOMA-IR) 수치에 따르면 망고를 섭취한 그룹(2.28)은 대조군(4.67)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 췌장의 인슐린 생성 및 방출 능력을 나타내는 베타 세포 기능도 처분 지수(DI)를 통해 상당히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망고를 섭취한 그룹은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OGTT)에 대한 반응에서 연구 시작 시에 비해 상당히 낮은 인슐린 농도를 보였지만, 대조군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 망고 섭취 그룹은 세포 항산화 방어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핵인자 적혈구-2 관련 인자 2(Nrf2)’ 발현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두 그룹의 염증 지표와 포도당 수치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공복 시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 수치 차이도 없었다. 이는 망고가 칼로리가 비슷한 단 음식을 대체할 수 있다는 대안임을 보여준다.체중 면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망고를 섭취한 그룹은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이탈리안 아이스를 섭취한 대조군은 체중이 증가했다. 망고의 천연 당분이 체중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 증명된 것이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슐린 저항을 해결하는 식단 요법에 망고를 통합하는 잠재적인 이점을 강조한다”라며 “망고 효과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연구를 주도한 인디카 에디리싱혜 일리노이공대 식품과학영양학과 교수는 “혈당 관리란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신선한 망고를 식단에 추가하면 비만인 사람들이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면서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국제결혼이 이전 해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412건으로, 이는 2023년과 비교해 14.8% 증가한 수치다.이 가운데,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은 1176건으로 집계됐다. 이전 해 840건과 비교해 40%나 오른 수치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같은 현상에 “일본 불매운동으로 양국 젊은이 간 교류가 끊겼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한일 간 국제결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는 젊은 세대가 과거사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지난해 외국인과 혼인은 2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1만 6000건으로 6.2% 늘었고, 외국 남성과는 5000건으로 2.6% 증가했다.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16.7%), 태국(13.7%), 일본(7.5%)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의 경우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이 가장 많았다.한일 커플 증가를 반영하듯 유튜브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유튜브 채널 ‘여름일기’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인 여성 나츠키 씨는 “많은 분께서 제 일과를 궁금해하셔서 제 하루를 보여드리려 한다”며 한국인 남편과의 일상을 소개했다.영상에서 그는 남편의 셔츠를 다려주고 단추를 채워준 뒤 출근 가방을 챙겨 배웅했다. 이후 빨래와 청소를 마치고 점심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 남편 직장 앞에서 전달했다. 퇴근한 남편을 포옹으로 맞이한 뒤 외투를 벗겨주고 저녁을 차려주는 모습도 담겼다.이같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상상도 못 하겠다”, “한국 남자들이 일본 여성에 대한 환상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럽다”, “여자가 봐도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골프장에서 물을 퍼 나르던 소방헬기 앞에서 골프를 친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골프 관련 콘텐츠를 게시하던 여성 A 씨는 ‘골프장에 헬기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A 씨는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 일원에 산불이 발생해 확산 중이었다”라며 “인근에 저수지가 없던 것 같아 골프장 해저드 물을 소방 헬기가 퍼 날랐다”고 적었다. 이어 “6번째 홀부터 18번째 홀까지 헬기 소리 들으며 라운딩해서 정신없었지만 산불이 진화돼 너무 다행이었다”라며 “골프장 해저드 물이 이렇게 쓰일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A 씨는 “긴급 상황에 해저드 물이 이렇게 이용돼 놀랐다. 일행들 다 처음 경험해 본 골프장 광경이었다”라며 “일반 골퍼분들은 이런 경험 없으실 것 같아 영상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급 재난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영상 촬영 당시 A 씨는 해저드를 앞에 두고 골프를 치고 있었다. 그의 머리 위로는 소방헬기가 해저드에 호버링을 하며 물을 싣고 이동하고 있었고 물을 채우자 산불 난 곳으로 향했다.문제는 A 씨가 골프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방헬기가 물을 채우려 해저드로 내려오는 순간에도 그는 해저드를 향해 공을 날렸다. ‘헬기가 물을 퍼 나르러 왔는데, 그쪽으로 공을 치느냐, 딱딱한 골프 공이 헬기를 때리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라며 A 씨를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본인이시면 6번째홀에서 홀아웃하고 집에 가시겠어요?”라며 신경전을 벌였다.그는 산불 진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댓글엔 “6번째홀부터 18홀 라운드 끝나더라도 산불진화 못했을 것”이라며 뒷팀 경기 진행을 위해서라도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SNS에 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전직 헬기정비사로서 아찔한 광경이다”, “SNS가 사람을 망친다”, “헬기가 떠 있는 곳으로 공을 쳐놓고 기다릴 수 없어요~ 이런소리하는게 맞나”, “왜 헬기 방향으로 공을 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소울’의 정진권 변호사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골프공의 경우 법적으로 위험물로 취급하므로 헬기 앞에서 골프를 치는 행위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 성립가능성까지 있다 ”며 골프 경기를 멈췄어야 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소방당국이 피해를 밝히며 고소고발하지 않는 한 수사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했다.기자는 A 씨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25일 현재 A 씨는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의 이혼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2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이혼 건수는 총 4218건으로 전년(4175건) 대비 1.8% 증가했다.이중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이혼 건수는 1215건으로 전년(1122건)보다 8.3% 크게 늘어 2011년(24.4%) 이후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한국 남성의 베트남 여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이혼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국적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한 상태로 한국에 2년 이상 주소가 있거나 혼인한 후 3년이 지나고 한국에 1년 이상 주소가 있으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베트남은 최근 10년간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 여성의 국가로, 2015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매년 국제결혼 1위를 기록해 왔다.특히 지난해 베트남 여성과의 혼인 건수는 5017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 건수(1만 5624건)의 32.1%에 달한다.반면 지난해 한국인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혼인 건수는 총 771건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혼인 건수만 본다면 중국(905건)에 이은 2위다.혼인 유형별로 보면 재혼이 728건으로 전체의 94.4%를 차지했지만, 건수 자체는 전년 대비 3.2% 줄었다. 반면 초혼은 43건에 불과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재혼 건수가 주춤했지만, 2022년(전년 대비 32.4% 증가), 2023년(35.3% 증가) 증가분이 커서 기저효과가 있었다”라며 “한국인으로 귀화한 베트남 여성이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사례가) 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쳐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친구와 가족마저 등을 돌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연사로 나섰다. 그는 “광주나 전라도의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그중에는 제 친구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억수로 친한 친구가 저를 쓰레기로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전 씨는 광주, 전남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진다고 주장하면서 “집사람이 뭐라 이야기했냐면 ‘정치 이야기하지 마라, 내 친구들도 다 적이 된다’(고 했다)”며 “제 친구들도 이미 연락이 안 되고 적이 된다. 제일 친한 친구가 저를 쓰레기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전 씨는 자신을 극우로 규정하는 시각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히틀러 나치즘처럼 전체주의고 폭력을 동반해서 자기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그런 세력을 극우라고 한다”며 “전한길은 크리스천으로서 예수의 가르침대로 화합과 화평, 온유함과 평화를 사랑한다. 제가 두 달간 갔던 9번의 집회 동안 단 한 건의 폭력도 없었다”고 반박했다.탄핵 정국이 국민을 찬반으로 나눴지만, 결국 국가가 정상화될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각이나 각하돼서 직무에 복귀하면 국가가 다시 정상화되고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정치 진출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전 씨는 “어떤 사람은 전한길이 저러다 국민의힘 공천받아서 국회의원 하려고 하나, 정치하려고 하나, 유튜브에서 돈을 벌려고 하냐고 하지만 저는 정치 못 한다. 유튜브 수익도 편집자가 다 가져가고 저는 땡전 한 푼 가져간 적 없다”고 말했다.그는 “경제적으로도 손해 본다. 지금 신변 위협도 받아 경호원이 같이 다니고 있다”며 “가족들도 두려워하고 반대한다. 아내는 심지어 이혼하자고 한다. 전한길이 잃는 게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쓰레기라고 말했던 친구에게 지켜만 봐달라 했다. 아내한테도 똑같은 말을 했다”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길에서 지나가던 차량에 고의로 팔을 부딪히고 합의금을 뜯어낸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24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둔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구 탄방동 일대를 배회하며 지나가던 차량의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팔을 갖다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보행자와 사고가 났는데 합의금을 요구해 돈은 줬지만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다.이후 경찰은 사흘간 잠복수사 끝에 A 씨가 지난 1월 범행을 저지르고 합의금을 받아내는 현장을 목격,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같은 수법으로 16명에게서 총 185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이 기각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뒤늦은 판결이지만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헌재의 기각 판결을 환영한다”라며 “진영 논리에 의거한 재판이 될 줄 알았는데 판결문을 읽어보니 헌법 논리에 충실한 재판이어서 안심했다”고 전했다.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도 조속히 기각해 국정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헌재에 강력히 요청한다”라며 대통령 탄핵도 기각 판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윤통의 내란죄 판결은 제대로 된 법관이 판결한다면 공소 기각 판결을 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 또한 공소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헌재는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 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냈고 1인이 인용 의견,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