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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전화번호를 대리기사가 몰래 알아낸 뒤 사적으로 연락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신 나간 대리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여자친구가 연말에 지인과 술 한잔한 뒤 대리를 불러 집에 왔다”며 “여자친구 지인분이 대리를 불렀기에 (여자친구의) 연락처는 남지도 않는 상황이었는데 집에 도착 후 주차를 한 뒤 (대리기사가) 차량 주차번호판에 남겨져 있는 연락처로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다음날부터 여자친구에게 이상한 문자가 오길래 직접 대리기사와 통화했다”며 “솔직히 제 입에서 좋은 얘기는 못 나갔다. 저는 여자친구를 와이프라 얘기했고 기사에게 ‘원치 않는 연락일 수 있는데 초면에 반말하면서 연락을 하느냐’, ‘기사를 하면서 사심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연락처를 안 뒤 연락을 하느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이어 “전 그렇게 연락처를 알았다는 사실이 소름이었고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었다”며 “그렇게 통화 중에 제게 결혼한 줄 몰랐다며 사과했는데 그 뒤에도 계속 연락을 한다”고 설명했다.또 대리기사가 대리업체 직원인 척하며 다른 핸드폰으로도 연락했다며 “어떻게 조처를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했다.A 씨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대리기사는 “이 녀석아. 힘든 일이 있어도 집은 찾아갈 정도로 적당히 마셔야지”라며 “앞으론 짜증 나는 일이 있어도 적당히 마시기. 알겠지? 기사 아저씨 드림”이라고 보냈다. 또 “혼내려는 건 아니고 아끼기 때문에 잔소리를 한 건데 오해를 한 것 같네”, “기분 상했다면 사과할게”, “행복한 하루 되렴” 등의 내용을 전송했다.A 씨와 통화한 직후 보낸 것으로 추측되는 메시지에는 “결혼을 했을 거란 생각도 못 했네요. 때론 반말이 가족 절친 같은 이에게만 쓰는 극존칭이니 기분 상했다면 사과드릴게요. 남편분께도 오해 풀라고 전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새 선거대책본부에) 그다지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통상적인 상황을 공유했다”며 ‘공조를 제안했나’라는 물음엔 “제가 역할을 제안드릴 위치에 있지 않고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이어 “제 개인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고, 당 상황에 대한 평가도 하고 궁금한 걸 물어보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김 전 위원장의 의중에 대해선 “지난주에 뵀을 때랑 여러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했다.‘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합류에 대해 선을 그었는데 섭섭한 마음도 보였나’라는 질문엔 “후보에 대한 대화를 중점적으로 나누진 않았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 후보를 설득할 생각도 있나’라는 물음에 “후보가 어떤 움직임을 하려면 상당한 니즈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이후 사무실에서 나온 김 전 위원장은 “조언을 할 게 뭐 있나. 그저 개인적인 이야기만 하고 갔다”며 “난 그만둔 사람인데 더 이상 (조언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어떤 형태로든 정권교체에 도움을 줄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책임을 그만둔 사람이 굳이 할 일이 없다”고 했다.국민의힘과의 공조에 대해선 “무슨 공조를 하나. 개인이 무슨 공조를”이라며 잘라 말했다.윤 후보와 소통을 하고 있냐는 말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후보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냐’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아무 할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며 “호떡 뒤집듯이 자꾸 말 바꾸지 말라”고 지적했다.추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특검을 실시해 의혹을 해소한 후에 표를 달라고 하는 게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늘은 지난해 9월 특검법을 제출한 지 만 111일이 되는 날”이라며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법사위에서 100명 넘는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으로 발의한 특검 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를 자기 맘대로 운영하려고 법사위원장을 가져갔냐”고 비판했다.이어 “이 후보가 지난해 11월 말 ‘신속하게 특검하자’, ‘어떤 형태의 특검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몇 차례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서 돌아온 답은 ‘그런 뜻이 아니다. 이 후보의 화법을 모르냐. 검찰 수사 결과 다 끝나고 나면 하자는 것이다. 아직도 못 알아듣느냐’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의 복심 중의 복심이라는 정진상(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이라는 사람도 벌써 세 번이나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을 미뤘다”며 “피의자를 비호하고, 거짓말을 은폐하고, 결국 소환에 협조하지 않게 하는 바로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 부실장을 소환 조사하려 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정 부실장은 당시 대장동 사업 관련 여러 내부 문서에 서명한 인물이다.추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 지금 당장 (특검을 하라고) 지시하라”며 “특검 발족해 수사하면 20∼30일 만에라도 큰 가닥을 정리할 수 있다. 그게 이재명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실종 반려견을 찾아준다며 견주들에게 4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른바 ‘강아지 탐정’이 잠적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10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인 20대 남성 A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 30명가량으로부터 총 4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인터넷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글을 올린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자신을 ‘강아지 탐정’이라고 소개한 뒤 2개월 안에 찾아주겠다며 계약금 명목의 현금을 입금받고 잠적했다.경찰은 지난해 말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를 거쳐 A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하지만 A 씨는 지난달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사라졌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탐정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해왔으며 “돈이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경찰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구인장으로 A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양대 정당 후보들이 세금 퍼주기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홍준표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리 대선도 모자라 무책임 졸렬 대선이 돼간다”면서 “탈모 치료 지원도, 고생하는 병사들 지원도 좋다. 세금으로 지원한다는데 싫다는 사람 누가 있나”라며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과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을 언급했다.이어 “탈모치료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대개 호르몬 억제성분이고 가임기 젊은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어 처방이 극히 제한되는 거로 안다”며 “그런데 설마 그런 점에 대한 신중한 검토 없이 보험급여화해서 처방을 무작정 확대하겠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면 건강보조제나 미용 제품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이 전 의원은 “건강보험 급여화를 확대하려면 더 절실한 곳부터 해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사가 달린 암환자들, 중환자들이 보험이 안 돼 치료를 주저하거나 가족들이 고통으로 피눈물 흘리고 있다. 필수 의료의 급여 액수가 너무 적어 산부인과 등은 전공의가 없어 시골에서 출산할 병원조차 찾을 수 없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서도 “돈 많이 주는 거 누가 싫어하겠나. 차라리 단계별 모병으로 전환하고 직업군인들에게 더 제대로 지급하는 게 공정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이어 “하사관 급여보다도 병사급여가 더 높아져 군인군무원 급여체계가 무너지는 건 어떡하나. 자주국방을 위한 비전은 있나”라며 “수천억도 아닌 수조를 병사 급여로 지출한다면 그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지, 효율적인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의원은 “보수정당으로서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무엇이겠나. 왜 정권교체를 바라겠나.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보다 책임 있고 믿음직한 정권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가는 재정을 아껴 불합리하고 절실한 부분부터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북 구미시의 한 초등학교 체육교사가 학생을 농구 골대 밑에 세워놓은 채 다른 학생들에게 공을 던지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0일 구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A 군의 부모는 “체육전담교사 B 씨가 수업 시간 도중 A 군에게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농구 골대 근처에서 벌을 서게 한 뒤 같은 반 학생들에게 농구공을 던지게 했다”며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학교 측은 같은 달 2일 구미교육지원청에 심의를 요구했고 다음 달 학폭위를 열어 ‘B 씨의 행위가 학생의 지도 훈육 방법으로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고의적이거나 정서적인 학대 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당시 학폭위는 학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지 않은 채 B 씨와 학생의 말만 듣고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시 학폭위에서 학교에 CCTV 제출을 요구했지만 학교에서 CCTV가 보존이 안 되고 다른 화면으로 덧씌워져 있다며 제출을 안 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이후 A 군의 부모는 아동학대 혐의로 B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구미경찰서는 학교로부터 CCTV를 확보해 아동학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구타 등 직접적인 학대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골대 근처에 벌을 세운 뒤 친구들에게 농구공을 계속 던지게 한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구미시·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사례 판단을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B 씨는 2018년에도 구미시의 다른 초등학교에서 체육전담교사로 재직 중 학생들 간 폭행을 유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B 씨는 학생들에게 가위바위보를 시켜 이긴 학생이 진 학생의 뺨을 때리게 했다. 해당 학교는 B 씨로부터 재발 방지 각서를 받고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문제가 커지자 구미시교육지원청이 진상조사를 한 뒤 견책이나 감봉에 해당하는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뺨 때리기’로 징계를 받은 B 씨는 2018년 9월 1일 경북 영덕으로 전근 갔으나 지난해 3월 다시 구미로 발령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78)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10일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영수의 과거 인터뷰 발언을 언급했다.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어요.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겼잖아요. 모두가 승자예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승자고 그렇게 살면 좋겠어요”라는 내용이었다.윤 후보는 “도전하고 노력하는 가치가 옛날과 같지 않은 오늘날, 그래도 진심은 통한다는 깨달음을 일깨워 주셨다”며 “오영수 배우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황규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신음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축하를 전했다.이어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남우주연상 수상을 놓친 이정재 배우님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국적과 언어를 초월하여 모두를 매료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황동혁 감독님과 스태프 여러분께도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황 대변인은 “재작년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부터 지난해 윤여정 배우님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그리고 오늘 오 배우님의 수상까지, 우리 국민 모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그리고 콘텐츠의 우수성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면서 “오 배우님은 이른바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하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가 함께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위한 지원과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는 든든한 ‘깐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9일(현지시간) 오영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분 남우조연상을 받았다.오영수는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건조 오징어를 신발로 밟아 펴는 방식으로 작업한 업체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인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법 위반 사항을 적발 적발했다.10일 식약처는 전날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위생적으로 건조 오징어 작업하는 회사 신고함’이라는 글과 함께 27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근로자들이 작업용 신발로 추정되는 흰색 고무 신발을 신고 맨바닥에 깔린 건조 오징어를 밟는 장면이 담겼다.식약처는 영상 속에 등장한 제품의 포장 박스를 토대로 업체를 추적해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 있는 ‘㈜농어촌푸드’임을 확인하고 현장 조사를 했다.조사 결과 식약처는 ▲건조 오징어를 작업 신발로 밟아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한 행위 ▲종사자의 위생모·마스크 미착용 ▲작업장 청결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이 업체는 덕장에서 말린 오징어를 자루에 담는 과정에서 별도의 위생 조치를 하지 않고 구부러져 있는 오징어를 작업장용 신발을 신은 채 밟아 평평하게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위반 행위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기간에 생산된 오징어 3898㎏가량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채 전량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식약처는 이 업체가 보관 중인 비위생적 취급‧생산분 전량을 자진 회수하도록 함으로써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식품 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발견하면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형석 소방위(50), 박수동 소방교(31), 조우찬 소방사(25)의 빈소를 차례로 찾아 말없이 조의를 표했다.이형석 소방위 유가족은 이 후보에게 “신경 많이 써주세요. 사람 좀 살려주세요”라며 눈물을 쏟았다.박수동 소방교의 아버지는 “창고에 주입된 우레탄, 꼭 좀…우리 아들이 죽었는데 내 입을 통해 이것을 밝혀야 하는 겁니까”라며 “우레탄만큼은…벌써 두 번째잖아요. 약속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별다른 발언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빈소를 떠났다.이 후보는 서울 용산에서 열리는 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장으로 이동 중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안타깝게도 소방관 세 분이나 희생됐다.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이어 “유가족이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해달라’, ‘우레탄폼 안 쓰게 하면 안 되겠냐’고 말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위험한 화재 현장에는 조사용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소방본부에 건의했으나 높은 개발 비용 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이 후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 군인, 경찰 공무원 희생이 덜 생겼으면 좋겠다”며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경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새해 인사가 담긴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소식에 “가족 간의 대화도 발매해달라”고 꼬집었다.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새해 메시지가 NFT로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며 “꼭 보유하고 싶은 이 후보의 NFT는 바로 많은 국민이 확인하셨던 가족 간의 그 대화”라고 적었다.이 대표가 말한 ‘가족 간의 대화’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일으킨 녹음 파일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형수 욕설 녹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셋째 형수와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이 지사는 당시 욕설을 비롯한 갈등은 셋째 형인 고(故) 이재선 씨가 시정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민주당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터 9일까지 NFT 경매 플랫폼에서 이 후보의 새해 메시지를 NFT로 발행해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부해 아동 학대와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했다.NFT로 발행될 이미지 파일에는 이 후보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오직 국민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 국민 여러분,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라는 친필 메시지가 쓰여 있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하지만 민주당은 이후 내부 논의 끝에 해당 NFT 발행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고 공지했다. 홈페이지에서 관련 보도자료 역시 삭제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자들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지목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장동 수사가 무리한 것은 이 후보를 비호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7일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이 수사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수포자(수사 포기자)’로 전락해 전례 없는 가짜 수사로 몸통을 뭉개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어디 있겠나”라고 운을 뗐다.이어 “늑장 수사, 부실 압수수색, 윗선 봐주기로 점철된 대장동 수사가 이 후보의 발언대로 무리를 한 것은 순전히 ‘그분’으로 지목되는 이 후보 본인을 비호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앞서 이 후보는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정말 죄를 지은 사람은 죄가 드러나면 시원하다. 그런데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닌데 모든 증거가 자기를 가리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극단적 선택은) 너무 무리한 수사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김 원내대표는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은 딱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며 “이 후보 발언의 속뜻은 ‘범인은 나 이재명인데 죄를 짓지도 않은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처장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극단적 선택을 했겠나, 검찰 수사가 정말 엉터리 같다’고 말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입으로만 조건 없는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그만 치고, 상설특검을 하자며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붙여 차일피일 시간을 끄는 민주당 지도부를 먼저 성토하라”며 “저와 누구 말이 맞는지 국민 앞에서 끝장 토론을 하자”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한국 소방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고양이 방화 주의보’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달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인덕션)를 건드려 불을 낸 사례가 총 107건”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시카고 WGN방송, 워싱턴포스트, CNN 등은 ‘한국 소방당국이 제공한 객관적인 정보’임을 앞세워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WGN방송은 6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소방당국은 최근 ‘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지난 3년간 100건 이상 발생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며 “당신의 고양이만 사이코패스인 것이 아니라 다른 고양이들도 방화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 소방당국에 의해 입증됐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일 “주의하라. 당신의 고양이가 집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며 정교철 서울소방본부 현장대응단장의 말을 인용해 “고양이가 원인이 되는 화재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 매체는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고양이가 인덕션에 뛰어오르며 우연히 점화버튼을 눌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인이 집을 비우고 반려동물만 집에 남겨진 상태에서 불이 난 사례가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4건, 반려동물이 살아남지 못한 경우는 이보다 많았다”며 “한국 소방 당국자들은 ‘반려묘를 방화범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종이 타월처럼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물체를 조리용 가열기구 근처에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사례는 미국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전미 화재예방협회(NFPA)에 따르면 미국 내 반려동물에 의한 주택 화재는 매년 약 1000건에 달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이 출간과 동시에 2022년 새해 첫 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1위에 등극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이 책이 1위를 차지했다.‘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 답장들을 접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정리해 엮은 것이다. 책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육필 편지와 미공개 사진도 담겨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책에서 국정농단 사건 재판과 탄핵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억울함을 호소했다.이 책은 박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공개됐다. 서점 배포 전부터 예약 판매 수치만으로도 인터넷 판매량을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구매한 독자 연령대는 60대 이상 남성이 25.7%로 높게 나타났다. 60대 여성 비율은 10.5%로 이를 합하면 전체 독자의 36.2%가 60대 이상이었다. 40대는 22.6%로 뒤를 이었고 50대 20.4%, 30대 15.5%, 20대 4.9% 순이었다.이밖에 지난달 24일 출간된 책 ‘굿바이, 이재명’은 6일 기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다. 배우 김부선의 법률 대리를 맡은 판사 출신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 등을 정리했다. 이 책은 현재 민주당 측이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걱정 없는 맑은 하늘을 되찾겠다”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강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41번째 공약에서 “팬데믹 기간 생산과 소비가 줄면서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자주 경험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80%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연평균 환경기준을 초과할 만큼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일상이 회복되면 기쁨과 함께 다시 미세먼지와의 싸움도 시작될 것”이라며 “가정과 직장 주변에서 국외 유입까지, 지역별 맞춤형 대책으로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서 연평균 환경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 “현행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한층 개선하고 강화하겠다”며 “생활권 인근 사업장 배출량을 줄이고 노후 건설장비의 무공해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영세사업장의 배출 저감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영세사업자의 부담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다.또 “미세먼지 실시간 관측, 분석 및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클린 도시’를 확대 조성하겠다”고도 했다.아울러 “국외 유입 문제에 적극 나서겠다”며 “한중 양국 간 대기질 개선 협력체계인 ‘청천(晴天) 계획’을 직접 점검하고 ‘아·태 다자간 대기협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주세(酒稅)를 음주운전 예방과 음주사고 피해자 지원 등에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이날 윤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보도자료를 통해 생활밀착형 공약인 ‘석열 씨의 심쿵약속’ 중 하나로,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에 포함되는 주세의 10% 상당을 음주운전 척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선대본은 최근 대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하던 대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숨진 사고를 언급하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예비살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난해 한 해에만 음주운전으로 전국에서 28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2만8000여 명에 달했다”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재범률도 무려 40%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마약류의 재범률인 30%대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선대본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주세가 3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 중 10%인 3000억 원을 특정목적사업으로 음주운전 예방 치유센터 구축, 음주운전 시동 잠금장치 지원, 음주사고 피해자 및 유족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크로아티아의 설산에서 조난당한 남성이 반려견의 체온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그르가 브르키치(Grga Brkic)는 동료 2명과 함께 새해를 맞아 크로아티아 벨레비트 바간스키봉(1800m)을 올랐다. 브르키치의 반려견인 생후 8개월 된 알래스칸 말라뮤트 ‘노스(North)’도 동행했다.사고는 오후 6시 30분경 하산 도중 빙판길을 지나면서 발생했다. 노스가 빙판에 중심을 잃으면서 가죽끈으로 몸이 같이 묶여있던 브르키치도 미끄러져 150m 아래로 추락했다. 브르키치는 다리와 발목이 골절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동료 2명은 그가 추락한 곳에 직접 닿을 수 없어 구조대에 신고했다.크로아티아 산악구조대(HGSS)는 눈이 많이 쌓이고 지형이 험준한 탓에 5시간 후 조난 지점에 도착했다.현장에 맨 처음 도착한 구조대원은 강아지 한 마리가 브르키치를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스가 계속 브르키치를 털로 감싸 안고 있던 것.브르키치가 8시간에 걸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에도 노스는 옆에 웅크리고 앉아 떨어지지 않았다. 13시간가량 주인에게 체온을 나눠준 것이다. 구조대는 지난 2일 공식 페이스북에 당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사람과 강아지 간 사랑엔 경계가 없다. 강아지가 사람의 몸을 감고 따뜻함을 나눠주고 있었다”고 전했다.현재 브르키치는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최근 당 내홍과 관련해 “선거 끝날 때까지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 핵심 관계자) 타령만 하고 있을 거냐”며 선거운동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이 고문은 6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선거가 여태 있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 전 대통령 시절 특임장관을 지냈다. 그는 “어떤 후보도 나보고 ‘이핵관’이라고 한 사람이 없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주변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박핵관’이라는 말이 있었는가”라고 했다.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측근이 없겠는가. 어떤 후보든 자기하고 인연이 가깝거나 믿을만한 사람의 말을 듣기 마련”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에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치고받고 하니까 그것만 부각된다”고 지적했다.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은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을 ‘윤핵관’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 고문은 “그 세 사람은 윤 후보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거나 권력이 우세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윤 후보하고 가깝거나 신뢰를 받으니까 죽자사자 일한 것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당이 이들을 포용하고 선거운동에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너는 윤핵관이다’, ‘아니다’, ‘윤핵관 되면 안 된다’ 이런 식”이라며 “만약 그 세 사람이 나가고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또 ‘윤핵관’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 고문은 “어떤 국회의원보다도 열심히 선거운동 해야 할 대표가 발로 안 뛰고 말로만 선거운동을 깨고 앉았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뒤 “윤 후보로서는 이러다가는 안 되게 생겼으니까 최종 결단을 낸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보호자 확인 서류를 받지 않고 환자 84명을 무더기로 입원시킨 정신병원 원장이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원장은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6일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정신보건법과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경기 포천시의 한 정신병원 원장인 A 씨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보호 의무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받지 않고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신보건법에 따르면 보호 의무자 2명의 동의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등 보호 의무자임이 확인 가능한 서류가 있어야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다.이밖에 A 씨는 기초정신보건심의위원회로부터 환자 퇴원 명령을 고지받고도 환자 20명의 퇴원을 늦춰 요양급여비 1400만 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로도 기소됐다.A 씨는 법정에서 “보호 의무자 서류를 구비하지 않고 환자를 입원시킨 사실은 있지만 입원 절차를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고 늦게라도 서류를 보완했다”며 “퇴원도 보호자 연락 등 시간이 걸려서 늦어졌을 뿐 얼마 뒤 실제 퇴원 조치가 있었으므로 사기를 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1심은 “보호 의무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보호 의무자에 의한 입원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자 본인 동의 없이도 환자에 대한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서 환자의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높은 조치”라고 했다.이어 “A 씨는 보호 의무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구비하지 않고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즉시 퇴원시키지 않고 입원 치료 기간 상당의 요양급여비를 편취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2심은 “A 씨가 관련 법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추후 서류가 모두 보완됐고 편취한 요양급여비가 모두 환수됐다”며 벌금 300만 원으로 감형했다.A 씨와 검사 양측은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정신보건법 위반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벌금형을 확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봇대에서 전기 연결 작업을 하다 감전돼 사망한 한국전력 하청업체 근로자 김다운 씨(38)의 유족은 한전이나 하청업체에서 고인의 정보를 병원에 전달하지 않아 가족이 직접 신원확인을 하느라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6일 고인의 매형 A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1시간 후에 어머니가 다운이의 전 직장 동료를 통해 최초 연락을 받았다. 이때까지 한전이나 하청업체에서는 저희 가족에게 연락조차 없었다”고 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5일 경기도 여주의 한 신축 오피스텔 인근 전봇대에서 전기 연결 작업 중 2만2000볼트 고압 전류에 감전됐다. 사고 직후 그는 의식을 잃은 채 10m 상공에 매달려 있었다. 김 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맥박과 호흡은 있었지만 상반신 대부분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결국 김 씨는 사고 19일 만인 같은 달 24일 패혈증으로 숨졌다.당시 김 씨는 절연 장갑이 아닌 일반 면장갑을 낀 채 홀로 작업에 투입됐다. 한전 안전 규정상 이 작업은 2인1조로 해야 한다. 차량도 고압 전기작업에 쓰이는 고소절연작업차(활선차)가 아닌 일반 트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119 구조대에서 한전 측에 근처에 있는 활선차량을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해, 한 15분 후에 차량이 도착했다. 그런데 이 활선차량이 (김 씨가 매달려 있던) 해당 높이까지 올라갈 수 없는 차량이라 더 높은 차량을 요청해 부르는 데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호흡도 불가능해 기관 삽관하는 응급처치를 하고 구급차로 이동했다. 아주대 닥터헬기가 가까운 여주 공설운동장에 준비가 돼 있으니까 그쪽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A 씨는 “코로나라 직계가족 1인만 면회를 할 수 있다고 해서 (김 씨의) 누나가 들어갔다. 여주에서 헬기로 후송된 동생의 이름을 찾았는데, 아주대에서는 처음에 ‘그런 사람 없다’고 답변했다”며 “한전이나 하청업체에서 처남의 인적사항을 아무것도 안 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화상 상태가 너무 심각해 60대 무명남으로 분류돼 있었다. 그래서 동생임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과 신체적인 특징 등을 확인했다. 사고 이후 거의 3시간이 지났었는데 동의서 하나 못 받고 거의 방치돼 있었다”고 했다.김 씨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는 직계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회조차 못했다고 한다. A 씨는 “(다른 가족들과 예비신부는 김 씨의) 화장터에서 납골함을 끌어안은 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상의 없이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을 전격 단행한 이유 중 하나로 윤 후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출연을 들었다.6일 김 전 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후보가 족발집에서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장면을 보고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을 결심했다는 말이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것뿐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족발집에서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공약을 더듬더듬 읽어 논란이 됐다.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지난달 25일) ‘삼프로TV’에 나갔는데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여서 그 프로그램이 끝난 다음 아주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다”고 말했다.그는 “나는 (윤 후보가 ‘삼프로TV’에) 나가는 것도, 누가 준비하는 것도 몰랐다”며 “그런 일 등을 지난 한 달 가까이 보면서 도저히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되겠다 싶어 후보와 몇 번 의논했었다”고 밝혔다.이어 “비서실과 그때 있었던 종합상황실을 합쳐 종합상황실에서 관리하려 했지만 잘 안됐다”며 “그래서 근본적인 조직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조직 개편을 하자고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전 위원장은 “내가 선대위를 꾸릴 때 같이 참여하지 않고 선대위를 다 만들어놓고 들어갔기 때문에 그 조직 자체가 융합돼서 움직이지 않았다. 방만한 선대위로 조직하다 보니까 조직 운영 자체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정책본부가 맡아서 한 공약들이 매주 조금씩 국민에게 소개가 돼야 하는데 제대로 안 되는 형편이었다”며 “조직 자체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재편성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내가 조직 개편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김 전 위원장은 전날(5일) 윤 후보가 기존 선대위를 해체하고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난 원래 총괄본부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서 모든 일정도 조절하고 메시지도 전달하고 홍보도 관장하자고 했는데 그런 형태를 갖다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메시지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지금까지 지방도 돌아다니고 연설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며 “선거라는 게 실수 한 번 하고 나면 거기에서 오는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