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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황소’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 라이프치히는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이 신체 능력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황희찬은 훈련장에서 바벨을 들고, 트레드밀(러닝머신) 위를 달렸다. 라이프치히는 “올여름 우리가 계약한 새로운 11번(등번호)의 주인공이 신체 능력 검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16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8일 라이프치히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유럽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하던 그는 27일 독일로 출국했다. 라이프치히는 독일에 도착한 황희찬이 라이프치히 시내를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환영합니다. 황희찬 선수. 도시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었기를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조만간 라이프치히의 전술 훈련에 참가하는 황희찬은 9월 11∼14일 사이로 예정된 뉘른베르크와의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브라질 특급’ 구스타보(26·사진)가 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전북이 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랐다. 전북은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FA컵 8강 방문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 4분 부산 빈치씽코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의 화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조규성(전반 28분), 한교원(후반 2분)의 연속 골로 전세를 뒤집은 전북은 후반 17분 조규성을 대신해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구스타보는 후반 27분 김진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에는 큰 키(189cm)를 활용한 헤더로, 후반 36분에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2일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구스타보는 26일 FC서울을 상대로 치른 K리그1 데뷔전 득점(1골·3-0 전북 승)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2005년 이후 15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이날 수원을 1-0으로 꺾은 성남과 4강전을 치른다. 한편 K리그1 선두인 울산은 강원과의 8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FC서울을 5-1로 대파한 포항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역사적인 기록 수립에 웃고, 날벼락 같은 부상에 울었던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의 2019∼2020시즌이 마무리됐다.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최종전(38라운드)이 열린 가운데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팰리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 79분을 뛰었다. 전방을 부지런히 누빈 손흥민이 아쉽게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토트넘은 1-1로 비겼다. 경기 전 7위였던 토트넘은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4위 팀이 진출)의 하부 리그 격인 UEFA 유로파리그의 2020∼2021시즌 출전권(2차 예선 포함)을 획득했다. 승점 1을 추가한 토트넘은 첼시에 0-2로 패한 울버햄프턴과 승점 59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토트넘 +14, 울버햄프턴 +11)에서 앞섰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30공격포인트(18골 12도움)를 작성하며 팀의 에이스를 넘어 EPL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5760만 파운드(약 884억 원)로 EPL 전체 선수 중 14위다. 손흥민의 골은 한국뿐 아니라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도 역사가 됐다. 지난해 11월 손흥민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차붐’ 차범근(121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 골(현재 134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 달 뒤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 73m를 질주하며 8명을 제치고 터뜨린 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팬 투표로 뽑은 ‘EPL 역사상 최고의 골’에 선정됐다. 성장통도 있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은 손흥민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불필요한 반칙을 해 이번 시즌 두 차례나 퇴장을 당했다.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월 애스턴빌라전에서 오른팔 요골이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마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EPL이 중단되자 4월 해병대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는 등 바쁜 휴식기를 보냈다. “팀 동료들을 볼 수 없고,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게 슬펐다”는 말과 함께 4개월여 만에 복귀한 손흥민은 EPL 재개 후에도 날카로운 공격 감각을 뽐내며 EPL 11골 10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단일 시즌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한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특히 EPL 진출 후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 도움(공동 4위)을 기록하며 연계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공격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9월 12일 2020∼2021시즌을 시작하는 EPL 일정에 맞춰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우리 팀의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음 시즌에는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970, 80년대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호곤 수원FC 단장(69), 조영증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66), 박성화 동래고 감독(65)이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새롭게 가입했다. 이로써 이 클럽 가입 한국 남자 선수는 홍명보(136경기)를 비롯해 13명이 됐다. FIFA는 최근 센추리 클럽 명단을 업데이트하면서 이 3명의 이름을 추가했는데 김호곤은 117경기, 조영증은 102경기, 박성화는 101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기록됐다. FIFA의 이번 조치는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보낸 기록 자료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골프존뉴딘그룹이 ‘2020년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22일 시작해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 공개 모집이 진행되는 골프존뉴딘그룹의 인턴십은 △보안 솔루션 운영 관리 △웹·모바일 서비스 △서버 개발 및 운영 △골프존 시뮬레이터 및 시스템 기획 △데이터베이스 운영 및 관리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센서 개발 △재무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진행된다. 골프존뉴딘그룹 인턴십은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도전적 마인드를 가진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전공 및 학력은 무관하다. 다만 계열사 간 복수 지원은 불가하다. 인턴십 지원은 골프존뉴딘그룹 입사지원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며, 채용 관련 문의는 e메일 또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골프존뉴딘그룹채용)를 이용하면 된다. 인턴십 기간은 10월 5일부터 12월 24일까지로, 인턴 실습 종료 후 면접 및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제공된다. 인턴십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문의는 골프존뉴딘그룹 입사지원시스템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년이나 더 참아야 돼?’라는 답답함이 아닌 ‘1년 더 준비할 수 있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잖아요.” 오랫동안 꿈꿔온 무대의 개막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연기된 현실에도 당찬 10대 소녀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당초 24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이 연기돼 내년 7월 23일에 막을 올린다. 다시 올림픽을 1년 앞둔 출발점에 선 ‘뜀틀 요정’ 여서정(18)과 ‘탁구 신동’ 신유빈(16), ‘천재 소녀 클라이머’ 서채현(17)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추가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고 있다. 도쿄를 넘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여정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뜀틀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49)의 딸 여서정은 지난해 자신의 고유 기술인 ‘여서정’(뜀틀을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720도 회전하는 기술)을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정집에 등록시켜 세계 체조계를 놀라게 했다. 이미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여서정은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부녀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급격히 성장 중인 그에게 1년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는 것은 메달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여서정은 “내가 가진 기술을 더 많이 연습해볼 시간이 생겼다. 기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력 향상과 착지 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만 14세에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신유빈은 1월 올림픽 세계 단체 예선 패자 결승전에서 맹활약(2승)하며 올림픽 단체전 티켓 획득을 이끌었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실업팀 대한항공에 입단한 신유빈은 올림픽 대표 선발전 준비 등을 위해 요즘 인천에 위치한 팀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신유빈은 “여러 언니 오빠들과의 경기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볼의 파워를 키우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채현은 코로나19가 올림픽 준비 과정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에서 4연속 우승하며 ‘신동’으로 떠오른 서채현은 올림픽 연기로 기존에 확보했던 올림픽 출전권이 취소돼 1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시 출전권 획득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다가올 도전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세부 3개 종목(리드, 볼더링, 스피드) 중 스피드 기록을 10초대에서 8초대로 줄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반복 훈련이 필요했는데 준비 기간이 늘어나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스포츠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성장할 재목인 이들은 10대 선수들이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첫 무대부터 파란을 일으키기를 원하고 있다. 신유빈은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 올림픽은 무려 4년(도쿄 올림픽의 경우 5년)을 준비하는 만큼 힘든 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올림픽에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정말 많이 출전한다. 그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또한 후회 없는 경기로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으로 향하는 과정이 때론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 기술 훈련 외에도 엄격한 체중 관리와 힘겨운 근력 운동 등을 해야 한다. 그래도 즐겁게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한동안 기구를 사용한 훈련을 하지 못하다가 5월에 학교(경기체고)를 가면서 다시 시작한 여서정은 “훈련을 많이 쉬었기 때문에 몸을 이전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힘들지만 다시 몸을 차근차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신체 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퍼즐 맞추기나 음악 듣기로 해소하고 있다. 서채현은 올림픽이 끝난 이후의 삶을 떠올리며 어려움을 이겨낸다. 그는 스포츠클라이밍을 벗어나 자연암벽 등반에 나설 예정이다. 서채현은 “정해진 루트를 오르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의 바위가 그리울 때가 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스페인 시우라나의 41m 고난도 자연암벽인 ‘라 람블라’ 완등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유혹을 이겨내고 생체 리듬을 경기 일정에 맞춰야 한다. 신유빈은 “1년의 준비 기간 동안 프로그램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을 그리며 이겨내겠다고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방탄소년단(BTS)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생각을 하면서 힘을 내고 있어요.”‘뜀틀 요정’ 18세 여서정세계체조가 놀란 720도 회전… 아버지 이어 올림픽 메달 꿈“훈련 재개 두달, 더 많은 땀” ▽생년월일: 2002년 2월 20일·18세▽종목: 체조(뜀틀)▽소속: 경기체고▽별명: 뜀틀 요정▽주요 수상 경력 ―2018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아경기 여자 뜀틀 금메달 ―2019 국제체조연맹 종목별 월드컵(호주) 시리즈 여자 뜀틀 금메달▽특이 사항―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뜀틀 은메달 여홍철의 딸―자신의 고유 기술인 ‘여서정’(난도 6.2점)을 국제체조연맹 채점 규정집에 등록 ‘클라이밍 천재’ 17세 서채현따놓은 티켓 취소돼 재도전해도 부족한 스피드 키울 기회라 여겨올림픽 뒤엔 41m 자연암벽 목표▽생년월일: 2003년 11월 1일·17세▽종목: 스포츠 클라이밍▽소속: 신정여자상업고▽별명: 천재 소녀 클라이머▽주요 수상 경력―2020 전국스포츠 클라이밍선수권대회 리드, 볼더링, 콤바인 우승―2019 월드컵 2∼5차 리드 금메달―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리드 금메달▽특이 사항―최연소(만 16세) 국가대표 선발―부친도 현역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탁구 신동’ 16세 신유빈단체전 출전권 획득 기여 막내“금 따면 BTS 만날 수 있겠죠? 그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어요”▽생년월일: 2004년 7월 5일·16세▽종목: 탁구▽소속: 대한항공▽별명: 긍정왕, 신똘▽주요 수상 경력―여성 체육 대상 꿈나무상(2015년)―대한탁구협회 신인상(2017년) ―체코오픈 혼합복식우승(2019년)▽특이 사항―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만 14세)―탁구 신동으로 다수 TV 프로그램 출연―대표팀 막내로 도쿄 올림픽 단체전 출전 티켓 획득 기여 정윤철 trigger@donga.com·황규인·유재영 기자}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의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모두 50골을 돌파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팀 동료 파울로 디발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멀티골을 작성한 호날두의 개인 통산 세리에A 득점 기록은 51골이 됐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2003∼2009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84골, 레알 마드리드 소속(2009∼2018년)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311골을 터뜨렸던 호날두는 역대 처음으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의 정규리그에서 모두 50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또 호날두는 세리에A 61경기 만에 50골을 돌파해 과거 AC밀란의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안드리 <첸코(68경기·은퇴)를 제치고 최소 경기 50골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호날두는 역대 두 번째로 유럽 5대 빅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중 3개 리그에서 5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앞서 이탈리아 AS로마의 공격수 에딘 제코(34)가 독일 분데스리가(66골)와 EPL(50골), 세리에A(77골)에서 모두 50골을 돌파했다. 호날두는 “내가 작성한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남은 리그 4경기에서 유벤투스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선두 유벤투스는 승점 80점(25승 5무 4패)으로 2위 인터 밀란(승점 72점·21승 9무 4패)에 8점 앞서 있다. 이번 시즌 호날두의 목표 중 하나는 세리에A에서 첫 득점왕에 등극하는 것이다. 세리에A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 호날두는 21골로 개인 득점 4위에 머물렀다. 이날 2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 세리에A 30골을 기록해 라치오의 골잡이 치로 임모빌레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호날두는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득점왕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슈퍼 소니’ 손흥민(28)이 2년 연속 토트넘의 최고 인기 스타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9∼2020시즌 EPL 37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시즌을 결산하는 자체 시상식을 열었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 마지막 안방경기였다. 주인공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18골 12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 클럽’ 가입(정규리그 11골 10도움)을 달성하며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멤버십 회원의 팬 투표 등으로 선정되는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주니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 등 4개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토트넘은 투표자 수와 선수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상식에서 손흥민은 “내게 이번 수상은 대단한 업적이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 73m를 질주하며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터뜨린 환상적인 골로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그는 “아직도 잠들기 전에 번리전 골 영상을 다시 보고는 한다. 정말 아름다운 골이자 운이 많이 따랐던 골이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려 영광을 팬들과 함께 나누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퇴장에 따른 징계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시상식에만 참석했다. 그래도 팬들이 경기장에 가득 차 있어 좋았는데…. 오늘은 (내가) 경기를 뛰었음에도 팬들이 경기장에 보이지 않아 슬프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시상식에서도 4개의 상을 모두 차지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3-0으로 꺾었다. 승점 58(16승 10무 11패)이 된 토트넘은 6위(20일 현재)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공이 상대 선수 제임스 저스틴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간 탓에 저스틴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득점 직후 EPL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골로 표기했지만 득점자 판정을 담당하는 ‘EPL 골 승인 패널’은 골 장면을 재확인한 끝에 자책골로 판정했다. 손흥민은 27일 시즌 최종전인 크리스털팰리스와의 방문경기에 나선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중원의 지휘자’ 기성용(31·사진)이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9일 “기성용과 입단 계약에 최종적으로 상호 합의했다. 20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기성용은 2009년 서울에서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기성용은 2006년부터 4년간 서울에서 뛰면서 K리그 80경기에 출전해 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뉴캐슬(잉글랜드)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기성용은 국내 무대 복귀를 위해 친정팀 서울과 협상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전북 입단을 추진했지만 셀틱 이적 당시 서울과 맺은 계약 조항(국내 타 구단 이적 시 약 26억 원의 위약금 지불)이 걸림돌이 됐다. 결국 기성용은 마요르카(스페인)와 4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맺고 다시 유럽으로 향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그 중단과 발목 부상으로 1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귀국해 자가 격리를 마친 기성용은 K리그 복귀를 위해 다시 서울과 협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스페인에서 ‘기러기 생활’을 했던 기성용은 가족과 함께할 여건이 마련된 국내에서의 선수 생활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첫 협상 결렬 당시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던 서울 구단도 올해 초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인 끝에 합의에 성공했다. 서울 측은 기성용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연봉 7억 원 이상·추정)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2020시즌 K리그 선수 추가 등록 마감일인 22일 전에 선수 등록을 마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서울은 19일 현재 1부 12개 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A매치 110경기 10골)으로 날카로운 ‘킬 패스’ 능력을 갖춘 기성용이 올 시즌 12경기에서 10골에 그친 서울의 답답한 공격력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과거 서울의 ‘쌍용’으로 불렸던 이청용(32·울산)과 기성용의 K리그 맞대결이 새로운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이청용은 올 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서 친정팀 서울 대신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과 울산의 첫 ‘쌍용 더비’는 다음 달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기성용은::△생년월일 1989년 1월 24일△신체조건 키 189cm, 몸무게 75kg △출신 학교 광양제철중-금호고△주요 경력 ―2006∼2009 FC서울(80경기 8골·이하 정규리그 기준) ―2009∼2012 셀틱(66경기 9골) ―2012∼2018 스완지시티(선덜랜드 임대 포함·166경기 15골) ―2018∼2020 뉴캐슬(21경기) ―2020 마요르카(1경기)―한국 축구대표팀 A매치 110경기 10골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 김민규(19·사진)와 김한별(24)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이수민(27)의 티샷은 벙커에 떨어졌다. 세컨드샷을 핀에서 4m 거리에 떨어뜨린 이수민이지만 여전히 경쟁자들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었다. 김민규는 핀까지 30cm, 김한별은 1m 정도를 남겨 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2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패한 이수민은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자. 이번 샷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먼저 퍼팅을 시도한 이수민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셋 중 가장 먼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이후 김민규는 버디를 낚았지만, 김한별은 퍼팅이 흔들려 파에 그쳤다. 이수민과 김민규가 살아남은 가운데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이수민은 결국 김민규의 ‘10대 돌풍’을 잠재웠다. 안정적인 세컨드샷으로 공을 핀에서 3.5m 거리에 붙인 그는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김민규를 누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수민이 19일 충남 태안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50점을 기록해 김민규, 김한별과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3년 군산CC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4번째 코리안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이번 대회는 이글(5점), 버디(2점), 파(0점), 보기(―1점) 등 각각의 결과에 점수를 부여해 합계 점수가 높은 선수가 높은 순위에 오르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0점으로 공동 9위였던 이수민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으며 20점을 추가하는 ‘몰아 치기’ 능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군에 입대하는 이수민이기에 더 뜻깊은 우승이었다. 그는 “생각보다 빨리 시즌 첫 승을 달성해 기쁘다. 승수 추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이수민은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못 올려 세 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그는 “우승하면 혼인신고를 했다고 발표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을 아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38점으로 단독 선두였던 김민규는 12일 군산CC오픈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18)에 이어 2주 연속 10대 우승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2주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12점을 추가한 김민규는 17번홀(파5)에서 1.1m짜리 이글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5년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던 김민규는 유러피안투어를 주무대로 활동 중이다. 2018년 유러피안투어 챌린지투어(2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는 투어 최연소 우승(17세 64일) 기록을 작성하기도 한 유망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슛돌이’ 이강인(19·발렌시아)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오랜 골 침묵을 깼다. 이강인은 8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중앙 쪽으로 짧게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26일(한국 시간) 헤타페를 상대로 프리메라리가 데뷔 골을 터뜨린 후 286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골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골을 잘 지켜내며 2-1로 이겨 9위에서 8위(승점 50·13승 11무 11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선 이강인을 두고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영웅이 됐다. 이번 시즌 그라운드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잃어버렸던 천재성을 되찾았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한국 준우승)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하며 세계적 유망주로 떠오른 이강인이지만 이번 시즌 소속 팀에서는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은 2경기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발렌시아는 지난달 30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을 경질하고 지휘봉을 보로 곤살레스 감독에게 맡기는 등 팀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이강인이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고려해봐야 하는 시점이었다. 최근 발렌시아 지역 언론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와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올랭피크 마르세유, 니스(이상 프랑스) 등이 이강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은 신임 곤살레스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경기에 투입돼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이 골이 이적과 잔류의 기로에 선 이강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의 활약 덕분에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곤살레스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적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공격수들에게 적절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선수 투입을 결정할 때 나이나 지금까지의 출전 경력 등은 중요하지 않다. 팀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는 13일 레가네스와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황소’ 황희찬(24)이 ‘젊은 천재’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33·독일)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의 이적을 앞둔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2015년 유럽 생활을 시작한 잘츠부르크에서 45골(125경기)을 터뜨린 황희찬은 이제 빅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황희찬 측 관계자는 “라이프치히가 조만간 공식 입단 발표를 할 것”이라며 “황희찬은 당분간 자가 격리를 포함해 국내에 머물다 라이프치히의 소집 일정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 원)로 추정된다. 라이프치히는 1부 승격 첫 시즌인 2016∼2017시즌 준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분데스리가 상위권(2019∼2020시즌은 3위)에 오른 ‘신흥 강호’다. 라이프치히의 지휘봉은 1987년생의 젊은 명장인 나겔스만이 잡고 있다. 현역 선수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박주호(울산) 등과 동갑이다. 무릎 부상으로 21세 때 선수 생활을 접은 나겔스만은 비디오 분석관, 스카우트, 프로 산하 유소년 팀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5∼2016시즌 도중 역대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 2위에 해당하는 29세의 나이로 약체 호펜하임의 사령탑에 올랐다. ‘풋내기 사령탑’의 부임을 두고 당시 독일 언론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퇴근 후 자택 욕조에 누워서도 전술을 연구하는 열정을 보인 나겔스만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 시즌 강등권에 놓여 있던 호펜하임의 1부 잔류(15위)를 이끈 데 이어 다음 시즌에는 호펜하임을 리그 4위에 올려놨다.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자격시험에서 만점을 받기도 한 그는 ‘훈련장의 혁신가’로 불린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훈련장에 나타나 선수들과 격 없이 대화를 나누는 신세대 감독은 드론을 띄워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자료로 활용하고, 거대한 ‘비디오월(대형 스크린)’을 훈련장에 세운 뒤 4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선수들과 함께 보며 전술 토의를 한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렇게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전형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의 특성과 경기 흐름에 맞춘 전술을 사용한다. 호펜하임을 떠나 라이프치히의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에 그는 팀을 리그 3위로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잉글랜드)을 꺾고 8강에 올라 있는 상태다.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희찬은 나겔스만 감독이 선호하는 멀티플레이어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인 황희찬의 특성도 강한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나겔스만 감독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4-4-2, 3-5-2 등 여러 전형을 사용하는 나겔스만 감독인 만큼 황희찬은 전술 소화력을 높일 기회를 얻었다. 황희찬의 발전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의 득점포가 4경기 연속 침묵했다.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78분을 뛰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EP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뚫고 지난달 18일 재개된 이후 손흥민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도움도 추가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에 나온 에버턴 마이클 킨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7일 현재 8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최근 2경기 연속 ‘슈팅 0개’에 그쳤던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 팀 내 최다인 4개의 슈팅(유효 슈팅 2개)을 기록했다. 하지만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EPL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다시 미룬 손흥민(현재 리그 9골)의 다음 경기는 10일 본머스전이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팀의 주장인 골키퍼 위고 로리스(34·프랑스)와 충돌했다. 에버턴 히샤를리송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온 직후였다. 토트넘 공격진이 뺏긴 공이 히샤를리송에게 연결돼 토트넘의 실점 위기로 이어졌다. 로리스는 손흥민에게 다가와 호통을 쳤고, 손흥민이 로리스에게 달려들었다. 몸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동료들이 둘을 떼어놓았다. 서로 얼굴을 붉혔던 둘은 후반 시작 전에 화해를 한 뒤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로리스는 “손흥민과 나 사이에 있었던 일은 축구의 일부분이다. 전반 종료 직전에 (전방에서) 압박이 이뤄지지 않아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둘의 충돌은 팀을 위한 노력에 대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제 스스로도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른 포항 공격수 송민규(21·사진)는 자신의 성장세가 본인도 놀랍다고 했다. K리그1이 10라운드까지 치러진 가운데 송민규는 전 경기에 출전해 4골(득점 10위), 2도움을 기록 중이다. 5일 성남전에서는 홀로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포항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포항은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데뷔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만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송민규는 올 시즌이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프로 2년 차였던 지난해 27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입지를 넓힌 송민규는 올 시즌 팀의 간판 공격수로 우뚝 섰다. 3월 K리그1 감독과 주장 등이 꼽은 ‘미리 보는 영플레이어상 투표’에서 조규성(22·전북), 오세훈(21·상주)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탁월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최고 샛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송민규는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달려들기 전에 시도하는 이른바 ‘반박자 빠른 슈팅’의 정확도가 높다. 성남전에서도 2개의 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됐다. 송민규는 “슈팅에 대해서는 박호진 골키퍼 코치님께 조언을 많이 구한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이른 타이밍에 몸의 진행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꺾어서 슈팅하면 골키퍼가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배웠다. 이에 따라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실전에서의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5경기를 결장했던 오세훈은 지난달 13일 포항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5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큰 키(193cm)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오세훈이 팀 내 최다인 13차례 공중볼 경합을 펼치며 제공권을 장악한 상주(3위)는 5일 선두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오세훈이 득점력을 더 높인다면 영플레이어상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리 보는 영플레이어상 투표에서 1위에 올랐던 조규성은 소속 팀 전북이 1위에 올라 있지만 개인 기록은 8경기 1골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5일 상주전에서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최전방이 주 포지션인 조규성을 측면으로도 배치하며 득점력을 되살리기 위한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조규성은 아직 어린 선수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하루 종일 기다린 기회가 왔는데…. 한순간의 퍼팅으로 그 기회(우승)가 날아가 아쉬웠어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강렬하게 데뷔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돌아선 김주형(18)의 목소리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2018년 6월 16세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뒤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그는 5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앤드리조트(파72)에서 끝난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날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치며 선두로 올라서는 ‘몰아치기 능력’과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5m짜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연장전에 들어가는 ‘승부사 기질’로 챔피언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선두와의 타수 차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18번홀에 들어갔다.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고, 온 힘을 실어 퍼팅을 했다”고 말했다. 연장(18번홀)에서 김주형은 1.5m짜리 버디 퍼팅을 놓쳐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이지훈(34)에게 우승을 내줬다. 김주형은 “정말 아쉬웠다. ‘퍼팅이 여기서 또 말썽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에서 톱10 3회(우승 1회)를 기록하며 실력이 급격히 상승한 김주형은 삼촌 또는 아버지뻘 되는 프로들과 경쟁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지녔다. 김주형은 “필드 위에서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남들보다 어리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모두가 똑같은 경쟁자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나선다”고 말했다. 아시안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상태. 현재 세계 113위인 김주형은 투어 입회 선수 중 세계 300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권을 주는 코리안투어 규정 등에 따라 당분간 국내 무대에서 뛸 계획이다. 그의 목표는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 현재 이 부문 기록은 2011년 NH농협 오픈 챔피언 이상희(28)가 세운 19세 6개월 10일이다. 1998년 한국오픈에서 17세 2개월 20일의 나이로 우승한 김대섭(39)이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지만 김대섭은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김주형은 “최연소 우승은 가지고 싶은 타이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9일 개막하는 군산CC오픈에 출전하는 김주형은 인터뷰 날에도 오전 6시에 눈을 뜨자마자 연습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180cm, 100kg인 그는 비거리 향상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김주형은 “아침에 일어나서도 연장전 상황이 계속 떠올라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군산CC오픈에서는 퍼팅 등을 보완해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프로스포츠 ‘직관’(직접 관람)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 발표에 따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팬들의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당초 지난주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관중 입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에 따라 다소 늦춰졌다. 하지만 각 종목단체 및 구단들은 언젠가 재개될 손님맞이를 위해 방역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구장 수용 규모의 30%,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40% 수준으로 일단 관중 입장을 허용한 뒤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입장 인원을 늘려 가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가 이미 관중을 받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보다 개막이 늦었던 일본 프로야구도 10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경기당 관중을 5000명으로 제한한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이전과는 달라질 스포츠 관람 방식 등 경기장 안팎에 미칠 영향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티켓 구입은 어떻게…. A. 프로야구, 프로축구 모두 티켓은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티켓을 팔지 않는다. 결제는 현금이 아닌 온라인 및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티켓 구매자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 명이 여러 장의 티켓을 구매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티켓 예매 사이트와 협조해 예매 시스템에서 동반 관람자의 정보까지 기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티켓(초대권 등)은 관람객 입장 시 이름, 연락처, 좌석 정보 등을 기록해 최소 2주간 보관할 예정이다. 현장 티켓 교환 대신 온라인 사전 출력 및 모바일 티켓 활용을 권장한다. 암표 거래도 강력히 단속한다. 암표 거래 과정에서 비말, 접촉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Q. 입장 절차는…. A. 입장 시 모든 관중은 체온 측정을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1차 체온 측정을 하고, 고열 증상자의 경우 비접촉 체온계로 2차 측정을 한다. 프로축구 역시 열화상카메라 또는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을 잰다. 두 종목 모두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자는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 마스크 미착용자도 출입이 불가능하다. 입장 시에는 관중 간 간격을 최소 1m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보안 검색 때는 관중이 직접 가방을 열어 보안 요원이 육안 검사를 할 계획이다. 발열 검사로 입장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보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Q. 경기장 내 어디에, 어떻게 앉나. A.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표한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관람객 중 혼자 경기장을 찾은 경우는 전체(3만2000명 대상)의 10.6%밖에 되지 않는다. 90% 가까이가 최소 1명 이상의 동반자와 함께 경기장에 온다는 의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은 가족, 친구 등과 붙어 앉아 경기를 볼 수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모든 좌석을 앞뒤좌우로 한 칸씩 띄워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관람객의 동선 및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모든 좌석은 지정 좌석으로 운영된다. 야구장 내 테이블석, 스카이박스 등에 관한 운영 계획도 따로 정했다. 테이블석의 경우 앞뒤좌우로 한 테이블씩 비워 가며 지그재그로 운영하고 테이블 안에서도 거리 두기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3인 테이블은 가운데 자리를 비우고 2명이 앉도록 하는 식이다. 이 밖에 잔디석, 바비큐석, 패밀리석 등 특수 좌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Q. ‘치맥’, 먹을 수 있나. A. 직관의 재미 중 하나인 치맥(치킨+맥주)은 관중석에서 당분간 즐길 수 없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모두 관중석 내 취식 행위를 금지한다.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 정도만 관중석에서 마실 수 있다. 그마저도 마스크 착용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유도한다. 스카이박스 안에서도 취식은 금지된다. 프로야구의 경우 매점 운영은 구단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그 대신 음식물을 팔 경우 구단은 관중석 외 별도의 취식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모든 판매 직원은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분실하거나 파손될 경우에 대비해 매장에서 마스크를 팔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Q. 경기장 내 응원은 어떻게…. A. 응원에도 제약이 생긴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구호, 응원가 등 비말을 분출할 수 있거나 신체 접촉을 유발하는 응원이 금지된다. 응원단은 기존대로 단상에 서되 어깨동무나 목소리를 높이는 등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맥주 빨리 마시기, 키스타임 등 경기 중 이벤트도 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두산 응원단 관계자는 “현재 무관중 경기에서도 치어리더들이 어깨동무 응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응원용 막대풍선을 사용할 때도 입이 아닌 공기 주입 기계를 활용해야 한다. ‘부부젤라’처럼 입으로 기구를 불어 소리를 내는 응원도구나 메가폰 사용도 금지된다. Q. 골프는 어떻게…. A.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경기장 내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다. 갤러리들이 특정 홀을 지키거나, 특정 조를 따라다니며 경기를 보기 때문이다. 최종 라운드의 챔피언 조나 인기 선수들로 구성된 조에는 수백 명의 갤러리가 따라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국내 투어 관계자들도 갤러리들의 거리 두기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관계자는 “골프는 대회마다 타이틀 스폰서가 달라지는 등 다른 종목과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또한 타이틀 스폰서들과 좀 더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도 구체적인 갤러리 입장 계획 진행 상황에 따라 세부안을 다듬을 계획이다. 먼저 갤러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미국 매체 ‘콜럼버스 디스패치’에 따르면 16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입장 갤러리 수를 수용 한도의 20%(약 8000명)로 제한하기로 했다.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은 기본. 홀마다 일정 면적만 ‘관전 구역’으로 설정하고, 이 구역에 동시 수용되는 인원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Q. 팬들의 열띤 응원, 안방 팀의 날개 될까. 관중이 경기장으로 돌아오면서 홈 팬의 응원을 다시 받게 될 안방 팀의 성적도 좋아질지 관심거리다. 무관중으로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안방 팀의 승률이 예년보다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0시즌 K리그1 팀들의 평균 안방 승률은 50%(9라운드 기준)로 지난 시즌 전체 안방 승률(54.4%)보다 낮다. 안방 팬의 응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수도권의 한 프로 축구팀 관계자는 “홈 이점을 구성하는 요소는 익숙한 안방 그라운드와 라커룸, 안방 관중의 뜨거운 응원 등이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도 박수 소리가 안 들리니 어색하다’ ‘안방에서 경기를 해도 방문경기와 차이가 없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예전처럼 ‘응원가 떼창’은 들을 수 없겠지만 힘찬 박수 소리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 무관중이 미치는 산업적 여파는…. A. 두 달째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면서 구단들의 타격도 작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고 전체 라운드 수가 축소됨에 따라 유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져도 총 57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관중 입장 수입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연맹은 K리그1 구단은 총 464억 원, K리그2 구단은 총 54억 원의 피해를 예상했다. 나머지 57억 원은 후원사 광고와 중계권 수익 등에서 연맹이 입는 손해액이다. KBO의 경우 예상 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수익을 통해 추정해볼 수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지난해 관중 입장 수입으로 경기당 1억1921만 원을 벌었다. 구장 내 매장 수입, 광고 수입 등까지 합치면 경기당 많게는 4억 원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장 내 가맹점들의 피해 보전 등도 구단들의 고민거리다. 제한적이라도 관중이 들어올 경우 조금씩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표한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중 1명은 1회 경기 관람 시 입장권, 식음료, 구단 상품 구매, 교통비, 숙박비 등으로 평균 3만2048원을 지출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정윤철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후보인 19세 동갑내기 유해란과 노승희가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574점)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3일 강원 평창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노승희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그는 8번홀(파5)에서 5.6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았다. 지난해 8월 초청 선수로 참가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유해란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참가해 2차례 톱10을 기록했다. 그는 “신인상 수상이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다. 버치힐GC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서 타수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 3위로 1부 무대에 올라온 노승희는 신인왕 포인트 6위(342점)를 기록 중이다. 이날 그는 7∼9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역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낚았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아직 톱10에 진입한 적이 없는 그는 “다른 신인들에 비해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해 그동안 신인왕 등극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최대한 컷 통과를 많이 해 정규투어를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21)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는 ‘선수회장’ 홍순상(39)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홍순상은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앤드리조트(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가 된 홍순상은 최호성 등 공동 2위 그룹(13언더파 131타)에 3타 앞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슈퍼 소니’ 손흥민(28)이 자신의 우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뜻깊은 날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3일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32라운드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 개인 통산 EPL 154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뛴 박지성(39·은퇴)과 한국인 EPL 통산 출전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스완지시티, 뉴캐슬 등에서 활약한 기성용(31·187경기)이다. 앞서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으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박)지성이 형과 함께 생활하면서 먹는 것, 자는 것까지 배우려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이날 셰필드에 1-3으로 완패하면서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67.5%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한 토트넘이지만 9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쳤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45분 해리 케인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1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9골, 9도움(시즌 1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측면 공격수의 수비 가담을 강조하는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전술에 따라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시로 왼쪽 측면 수비에 가담하면서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종 순위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45(12승 9무 11패)에 머문 토트넘은 7위에서 9위(3일 현재)로 내려앉았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첼시(승점 54)와의 승점 차는 9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7일 에버턴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EPL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재도전한다. 한편 이번 시즌 EPL 우승을 리버풀에 내준 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유럽 프로축구리그의 전통에 따라 이날 맨시티 선수들은 조기 우승 확정을 한 리버풀 선수들이 입장할 때 2열로 서서 박수를 쳐주는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행사를 했다. 우승팀에 대한 예우를 마친 맨시티는 자신들이 보유한 EPL 최다승(32승), 최다 승점(승점 100)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승점 86·28승 2무 2패)에 4-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리는 챔피언을 꺾는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왕좌를 두고 다투는 프로축구 ‘양강’ 전북과 울산이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K리그 선수 추가 등록이 지난달 25일 시작(7월 22일 종료)된 가운데 K리그1 선두 전북(승점 24)을 추격 중인 2위 울산(승점 20)은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올 시즌 ‘블루 드래건’ 이청용, 조현우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15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1일 “국가대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수원에서 뛰고 있던 홍철(30)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홍철은 수원과 재계약하면서 바이아웃 조항(소속팀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금액)을 넣었기 때문에 6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이 있으면 팀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울산은 이적료와 계약 기간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대인 방어에 능한 박주호와 스피드가 탁월한 데이비슨(호주)을 보유한 울산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장기인 ‘공격형 측면 수비수’ 홍철의 가세로 공격력을 강화했다. 2010년 성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홍철은 K리그 272경기에 출전해 13골, 37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팀에서는 A매치 30경기(0골)에 출전했다. 지난해 홍철은 크로스 시도 1위(120회),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하는 패스 시도 3위(259회)를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울산 관계자는 “홍철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전방 공격수들의 득점에 많은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두 전북도 공격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41)이 4골을 기록 중이지만 조규성, 벨트비크(이상 1골) 등 나머지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 전북 관계자는 “영입 1순위인 측면 공격수 모두 바로우(28·감비아)가 어제(6월 30일)입국했다. 자가 격리를 마치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완지시티, 레딩(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뛴 바로우는 빠른 발과 탄력 넘치는 개인기가 장점인 선수로 문선민의 상무 입대와 로페즈(상하이 상강)의 이적으로 생긴 전북의 측면 공백을 메울 선수로 꼽힌다. 전북은 이에 더해 최전방 원톱으로 브라질 명문 코린치앙스에서 지난해 15골을 넣은 구스타보(26·브라질)를 영입할 전망이다. 코린치앙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스타보가 전북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이 2명의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벨트비크(네덜란드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중 국적)는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DB 센터 김종규(29·207cm·사진)가 2년 연속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2020∼2021시즌 선수 등록 마감 결과 김종규가 보수 총액 7억1000만 원(연봉 5억1000만 원+인센티브 2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LG에서 DB로 이적하면서 역대 최고 보수 기록(보수 총액 12억7900만 원)을 세운 김종규는 연봉 삭감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1위를 지켰다. SK 가드 김선형(32)이 보수 총액 5억7000만 원으로 2위, 이번 시즌 FA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가드 이대성(30)이 5억5000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KT 가드 허훈(25)은 보수 총액(지난 시즌 1억5000만 원)이 두 배 이상 오른 3억4000만 원(18위)에 계약했다. 현대모비스와 FA 계약을 한 가드 김민구(29)는 지난 시즌 보수 총액 3500만 원에서 이번 시즌 2억3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인상률(557.1%)을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