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구독 44

추천

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문학/출판31%
문화 일반23%
인사일반13%
언론10%
역사7%
사회일반7%
칼럼3%
바둑3%
기업3%
  • [단독]국민절반 접종 英, 성장률 상승폭 15%P 전망… 백신 늦은 한국의 3배

    [단독]“백신접종자 많아질수록 경제성장률 높아져”백신 접종자 수가 많아질수록 국가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과 경제 회복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백신 접종률이 공개된 31개국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전망) 상승치와 백신 접종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씩 올라가면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이 0.021%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백신 접종률이 40%를 넘은 이스라엘, 영국, 미국은 각각 7.5%포인트, 15.2%포인트, 9.9%포인트 경제성장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반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백신 접종률(3.2%)은 29위,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전망치) 상승치는 4.6%포인트로 35위에 머물렀다. 백신과 경제성장률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국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민간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제약으로 지난해 연간 민간소비가 약 4%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용대 한은 조사총괄팀 과장은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에는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보급이 주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접종률 29위, 2021년 경제성장률 상승분 35위.’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백신접종률과 경제성장률 상승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둘 다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률과 경제 회복세가 밀접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신접종률이 3.2% 수준인 한국은 팬데믹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의 터널을 더디게 통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를 중심으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는데 한국은 아직도 ‘백신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며 “반도체, 정보기술(IT)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회복을 위해선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백신접종률,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발표한 2021년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을 기초로 이뤄졌다. 한경연의 분석은 백신과 경제성장률은 한쪽이 높아지면 다른 한쪽도 높아지거나 감소하는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백신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올랐다는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두 변수가 서로 영향을 주며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관관계에 따른 추세선을 분석해 보면 전체 인구 10명당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2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국민이 모두 백신을 맞을 경우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2.037%포인트 추가로 증가한다. 이상호 한경연 팀장은 “연구 결과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 더딘 한국을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벗어나는 데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경기 반등을 점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백신접종률 61.9%로 1위이며 영국(48.7%) 칠레(40.7%) 미국(39.6%) 헝가리(34.3%) 순이다. IMF가 4월 발표한 이들 국가의 지난해 대비 올해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이스라엘(7.5%포인트) 영국(15.2%포인트) 칠레(12%포인트) 미국(9.9%포인트) 등으로 한국(4.6%포인트)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높다. 접종률 2위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세계 첫 국가다. 이달 12일부터 식당 술집 야외석이 개방되는 등 봉쇄 조치가 순차적으로 해제되고 있다.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청신호가 하나씩 켜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 회복세도 뚜렷하다. 경기 회복과 기업 활성화의 지표가 되는 영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52.9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60.7까지 상승했다. PMI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의 PMI도 이달 PMI 예비치(IHS마킷)가 60.6으로 전월(59.1)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IHS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이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공장 가동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생산량도 급증하면서 원자재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꾸준히 줄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월 초 71만2000건에서 최근 54만7000건으로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유럽연합(EU)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올여름부터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사해 관광산업의 재개를 예고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도 “강도 높은 방역만으로는 경제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를 비롯해 기업들까지 피로도가 누적될 대로 누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조종엽 기자 / 박희창 기자}

    • 2021-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악 치닫는 인도… 매일 30만명 확진

    인도에서 연일 30만 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팬데믹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은 인도에서 나오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4일 세계 확진자(83만204명)의 42.1%에 이르는 34만9313명이 인도에서 발생했다. 이날 인도의 하루 사망자도 2761명으로 세계 전체(1만3484명)의 20.5%나 됐다. BBC에 따르면 인도는 앞선 21일 31만5802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한 나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중 가장 많았다. 이후 24일까지 신규 환자가 매일 증가해 나흘 연속 최다 확진자 기록을 썼다. 이나마도 집계된 수치에 불과해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1∼24일 4일간 사망자는 9739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한다. 인도의 환자 급증 영향으로 23일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89만7838명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인도 주요 도시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다. BBC에 따르면 24일에만 뉴델리의 자이푸르골든 병원에서 최소 20명이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 뉴델리의 병원은 대부분 빈 병상이 없고 환자에게 공급할 산소가 없어 입원이 거부되고 있다. 사망자 증가로 전국의 화장장은 과부하에 걸렸다. CNN이 공개한 22일 뉴델리의 한 화장장 영상엔 쉴 새 없이 화장이 진행되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의 확진자 폭증은 하루 최대 수백만 명이 몰려드는 힌두교 축제와 지방선거 등 최근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염력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하자 인도를 출발한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 나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독일, 캐나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이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을 발표했다. 한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까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도발 입국자 94명 중 9명에게서 인도 변이가 확인됐다. 정부는 24일부터 전세기 등 인도와 한국을 오가는 부정기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정기편 운항은 앞서 지난해부터 중단됐다. 일본도 24일까지 나흘 연속 5000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일 신규 환자가 1월 8일 7957명까지 치솟았던 일본은 3월 8일 600명까지 떨어졌었다. 일본 정부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도쿄도와 오사카부, 효고현, 교토부에 3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다.조종엽 jjj@donga.com·김소영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1-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화이자 확보로 숨통 트였지만… 6월까진 ‘백신 가뭄’ 계속될 듯

    정부가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국내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돼도 3분기(7∼9월)부터 물량이 들어온다. 주요 국가에 비해 접종률이 크게 낮은 상황에서 2분기(4∼6월) ‘백신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글로벌 수급난 심화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한 등 불안 요인에 따른 돌발적인 공급 차질에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정부 “타국 계약, 우리 공급에 영향 없어”정부는 3분기 이후 화이자 백신 대량 공급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긴급 브리핑에서 “화이자는 공급 일정에 따라 들어오고 있고, 하반기 순차 공급도 확약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급난에 따른 국내 공급 차질 우려도 “타국 계약이 한국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1일 출범한 ‘범정부 백신 태스크포스(TF)’의 첫 성과물이다. 권 장관은 9일과 23일 화이자 아시아태평양담당 시난 아티 레아드 최고경영자(CEO)와 두 차례에 걸쳐 2시간 넘게 화상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21일까지도 추가 계약이 불투명했지만 물밑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정부는 이번 화이자 추가 계약이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체결됐다고 밝혔다. 웃돈을 내걸기보다 합리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혈전 논란이 불거졌던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백신의 미국 접종이 재개된 것도 향후 국내 접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접종 이익이 작은 위험을 넘어선다”며 얀센 접종 재개를 권고했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도 600만 명분이 들어온다.○ ‘아직은 안갯속’… 안심하기 일러 하지만 수급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화이자 추가 계약분 도입이 ‘이르면 7월’로 결정되면서 상반기(1∼6월) 백신 접종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전체 백신 물량은 904만4000명분으로 전체 계약물량(9900만 명분)의 9.1%다. 이 때문에 정부가 이번에 화이자 백신의 5, 6월 추가 도입도 추진했지만 화이자 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모더나, 얀센 등 다른 백신의 조기 도입에 성공해야 상반기 1200만 명 접종이라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 수급 불안은 더 크다. 당초 모더나 백신은 문 대통령까지 나서 5월부터 2000만 명분 도입이 유력했지만 ‘mRNA’ 백신을 도입하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 밀려 도입이 미뤄졌다. 2분기 국내 공급량이 약 5만 명분 등 극소량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이자 백신과 함께 상반기 국내 접종의 ‘양대 축’을 이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제한 확대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보건당국은 현재 30세 이상으로 정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백신 수급 우려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한국이)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보다 백신 수급이 낮다고 비판하는데, 이들 국가는 우리가 아직 도입하지 않은 중국 러시아 등의 백신을 도입한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또 백신 접종비율이 높은 영국의 ‘일상 회복’에 대해 “그동안 폐쇄된 술집 등을 다시 운영한다는 것으로 극장, 공연장 등은 운영되지 않는다”며 “이 정도는 우리가 지난 1년 내내 가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유근형 noel@donga.com·조종엽·김소영 기자}

    • 2021-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산소, 제발 산소 좀”… 길거리서 죽어가는 인도 코로나 환자들

    “산소, 산소, 산소를 줄 수 있습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최근 환자 가족들의 이 같은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중증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의료용 산소가 제때 공급되지 않은 탓이다. 외신에 따르면 산소 부족으로 대형 병원에서 하루에 환자 수십 명이 사망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환자 3명이 동시에 산소통 1개를 나눠 쓰고 있는 사진이 현지 신문 1면에 실렸다. 환자 가족들이 병원 창고에서 산소통을 훔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일부 주(州) 당국은 “산소통 공급을 방해하는 사람은 교수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도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다. 소셜미디어에는 병원 복도와 로비에 놓인 병상 1개에 환자가 2명씩 누워 있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병상이 없어 사망한 환자의 유족들이 병원 앞에서 울부짖고 있다. 입원하지 못해 집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산소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영국 BBC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숨 쉬는 것마저 사치가 돼 버렸다”고 24일 전했다. 주요 도시의 화장장은 코로나19 사망자를 화장하기 위해 밤낮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런 탓에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화장장은 굴뚝 일부가 녹아내릴 정도였다고 BBC는 전했다. 유족들은 밤을 새우면서 화장 순서를 기다린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하루 8∼10구의 시신을 화장했던 델리 북동부의 한 화장장은 최근 들어 하루 78구를 화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장된 시신의 수로 추정하면 코로나19 사망자가 정부 발표보다 10배는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도의 코로나19 피해가 이처럼 심각해진 것은 인도 정부의 오판과 이에 따른 방역 긴장 해이 등이 빚은 총체적 실패의 결과물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구 14억 명인 인도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중순 9만3000여 명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올 2월 11일에는 9000명대로 떨어졌다. 미국 미시간대 생물통계학자인 브라마르 무케르지는 2월 중순 “인도는 확진자 수가 적은 지금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도 당국은 오만했다. 인도 보건부 장관은 3월 초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막판에 있다”고 선언했다. 백신 공급에도 여유를 부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던 백신 제조 대국 인도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자 이를 ‘백신 외교’에 활용했다. 인도는 올 1월 이후 최근까지 자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회분 이상을 해외에 원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백신 구루(스승)’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인도 정부는 올 7월까지 2억5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최근에야 1억 명을 넘겼다. BBC는 “확진자 감소세가 정부의 접종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느긋한 대처에 국민들도 마음을 놓았다. 이달 열린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에는 12일 하루 300만 명 이상이 몰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갠지스 강물에 몸을 담갔다. 2월 말에는 전체 유권자 수가 1억8600만 명에 이르는 지방선거가 5개 주에서 있었다. 유세 현장마다 수천∼수만 명이 몰려 ‘거리 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했다. 뉴델리의 방역 봉쇄령은 19일 시작돼 26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다음 달 3일까지로 일주일 연장됐다. 각 주 정부는 백신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고, 인도 정부는 수출용 백신을 국내용으로 돌리고 있다. 외국의 지원이 절실한 인도는 국경 분쟁으로 유혈 사태까지 벌인 중국의 손길이라고 쉽게 마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중국은 인도의 필요에 따라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24일 “인도 정부 및 의료 종사자들을 추가로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위급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이든, 中에 탄소배출 감축 압박… 시진핑 “선진국이 앞장서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세계기후정상회의가 22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38개국과 유럽연합(EU) 정상 40명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해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다”고 말했다. 당선 전부터 기후변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한 듯 “특히 가장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이 이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며 탄소 배출 감축 동참을 촉구했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발도상국은 사정에 따라 기후변화 대처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선진국이 이를 고려해서 앞서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맞섰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조종엽 기자}

    • 2021-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남기 “3분기 백신 2500만명분+α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한 정부의 신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가 유력하고, 물량은 수천만 명분 규모다. 기존 전체 계약물량(7900만 명분)과 별도다. 하지만 추가 물량 계약에 성공해도 실제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가 관건이란 지적이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대비책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지금까지 확보한 만큼의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아직 계약 확정이 안 됐기에 발표하긴 이르지만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역시 “3분기에는 백신 5000만 회분(2500만 명분)에 ‘플러스알파’가 공급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추가 설명을 통해 “이달 말까지 백신 계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국내 전체 계약분(7900만 명분) 정도의 물량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추가 계약 물량은 3분기 예상 도입분(2500만 명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백신 종류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방식 백신이다. 희귀 혈전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존 물량의 국내 반입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추가 계약이 이뤄져도 언제 들어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추가 계약을 통해 물량을 늘리면 백신 제조사와의 협상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 통상 글로벌 제약사들은 구매 물량이 많은 국가 위주로 백신을 우선 배정한다. 전체 물량의 반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이 20일(현지 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밝혀 유럽 각국이 접종을 재개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60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게 이 백신 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소민·조종엽 기자}

    • 2021-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럽, 우려 속 얀센 백신 접종 재개…韓, 美 회의 결과 예의주시

    유럽의약품청(EMA)이 20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밝히면서 유럽 각국이 접종을 재개하고 있다. 국내 방역당국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긴급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휴고 드 용헤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이날 EMA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대로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21일부터 (이 백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앞서 7만9000회분의 얀센 백신을 배송 받았지만 혈전증 발생 사례가 보고 되자 EMA의 지침이 나올 때까지 접종 개시를 보류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20일 “분명히 안전한 백신으로 여겨진다”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유럽 각국은 얀센 백신을 주로 장년층 이상에 우선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된 희소 혈전증 부작용 8건이 주로 60세 미만 여성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얀센 백신을 60세 이상 연령층에 우선적으로 접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70~79세를 대상으로, 프랑스는 55세 이상에 이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미국 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23일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혈전 발생 사례 8건이 전부 미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전면중단보다는 조건부 또는 선별적 재개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얀센 백신이 취소되리라 생각지 않는다”며 “일정한 형태의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을 연령제한 형태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관계자는 “(30세 미만 연령제한을 둔)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아직 국내가 긴급상황은 아닌만큼 질병관리청을 통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얀센 백신 600만명 분을 계약한 상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4-21
    • 좋아요
    • 코멘트
  • 5월에 국내 온다던 모더나 백신, 하반기로 밀려… EMA “얀센, 혈전 유발하지만 접종 이득 더 커”

    미국 모더나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하반기(7∼12월)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계획대로면 5월부터 2000만 명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와야 한다. 또 유럽의약품청(EMA)은 얀센(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백신과 희귀 혈전 부작용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국내 백신 수급 및 접종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모더나 백신과 관련해 “상반기에는 물량이 못 들어오고 하반기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를 통해 모더나 백신 공급 시기를 당초 3분기(7∼9월)에서 2분기(4∼6월)로 앞당겼고, 5월부터 2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모더나 측이 밝힌 ‘자국 우선 공급’ 방침의 영향으로 결국 국내 공급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측이 해외 공급을 시작해도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에 먼저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선 모더나가 8월부터 위탁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본격 공급은 그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총 600만 명분이 도입될 얀센 백신과 관련해 EMA는 20일(현지 시간) 혈전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극히 낮은 비율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 중단이나 연령 제한을 권고하진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EMA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EU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연령 제한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얀센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현지 시간) 추가 생산 중단 조치도 내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 얀센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전주영·조종엽 기자}

    • 2021-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5세이상 접종? 기약 없어요”

    “곧 맞을 것처럼 하다가 이제 와서 기약이 없다니….” 19일 경기도에 사는 김모 씨(79)가 황당한 듯 말했다. 말 그대로 기약 없이 미뤄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탓이다. 이달 초 김 씨는 접종을 신청했다. 열흘 넘게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김 씨는 보건소에 연락했다. 담당 직원은 “고령자 수에 비해 우리한테 온 백신이 부족해 일단 80세 미만의 순서를 미뤘다”며 “현재로선 언제 맞을지 기약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노인들 먼저 맞힌다고 떠들더니…, 백신이 정말 없기는 없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75세 이상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1일부터 진행 중이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라 일반인 중 가장 먼저 시작됐다. 하지만 19일 0시 기준 75세 이상의 접종률은 10.8%다. 이 수치만 보면 75세 이상이 모두 백신을 맞기까지 6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다. 접종 업무를 맡은 지방자치단체조차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다. 22일 접종을 시작할 대구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의 경우 20일 3900명분, 다음 주 1300명분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수성구 관계자는 “현재로선 백신이 입고되면 그때그때 어르신들에게 연락해 ‘백신 맞으러 오시라’고 통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별로 결정한 접종 순서도 제각각이다. 수성구는 75세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반면 서울 서초구는 나이가 많은 순서부터 접종한다. 동갑내기인데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백신을 맞거나 못 맞는 것이다. 한국 등 주요 국가의 백신 수급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지난주(12∼18일) 신규 확진자가 523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였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인도와 브라질에서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 기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일평균 약 1만2000명에 달했다.고령층 백신 접종, 물량부족 탓 더뎌지자체별 기준 제각각에 불만도 커져“4월에 맞을 줄 알았더니 6, 7월에나 가능하다네요.” 경기 용인시에 사는 이모 씨(78)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8일 주민센터에 백신 접종을 신청하면서 “15일 이후 순서대로 맞을 것”이라고 들었다. 예정된 날짜가 지나도 공지가 없어 연락했더니 “지금으로선 6, 7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A 씨(83·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A 씨는 15일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가 접종 직전에 “미뤄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담당 공무원은 향후 접종 일정에 대해 답하지 못했다.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1일 시작됐지만 곳곳에서 “도대체 내 순서는 언제냐”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접종 일정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국내 7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화이자 접종을 끝낸 사람은 37만7459명이다. 전체 고령자(349만8647명) 10명 중 1명꼴인 10.8%에 불과하다. 가장 큰 원인은 백신 부족이다. 현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시군구는 “접종할 백신이 없다”고 말한다. 이들 역시 고령자들의 ‘백신을 빨리 맞혀 달라’는 민원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서울 A 자치구는 15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대상 인원은 2만 명인데 13일 도착한 물량은 2925명분(대상자의 13.5%)에 그쳤다. 하루 600명까지 맞힐 수 있는 예방접종센터에서 하루 300명만 접종하고 있다. 들어오는 백신의 양이 적다 보니 지자체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고령자 우선’ 원칙을 세웠다. 86세 이상은 5월 초, 76세 이상은 6월 중순, 75세 이상은 7월 중순에 1차 접종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수성구는 나이가 어린 사람부터 맞힌다. 정작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센터에 가까이 사는 사람부터 접종하는 ‘근거리 우선’ 원칙을 권고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80세 어르신이 ‘옆 동네는 76세가 맞았던데 나는 왜 안 맞느냐’고 항의해 온다”고 말했다. 그나마 섬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런 우선순위 결정도 ‘사치’다. 1일 접종 시작 이후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섬에 사는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 계획은 결정된 게 없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계획이 정해지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은 이달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전체 노인의 절반인 4000명에게 어떤 백신을 언제, 어떻게 맞힐지 정하지 못했다. 지자체별 백신 접종률 편차도 크게 벌어졌다. 19일 기준 고령자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세종(24.4%), 가장 낮은 곳은 대전(5.4%)이다.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서울(8.7%)과 부산(6.9%)도 평균을 밑돈다. 방역당국은 “원칙적으로 노인 인구에 비례해 백신을 배분한다”며 “예방접종센터가 적은 곳이 접종률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인도發 ‘백신 악재’도 우려… 印 “내국인 접종 위해 수출 보류”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가장 많이 만들고 있는 인도가 자국민 접종을 위해 백신 수출을 보류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세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던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이 백신 공급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NN은 18일(현지 시간) “백신 최대 생산국 인도에서 백신이 고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백신 생산업체인 인도세룸인스티튜트(SI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의 절반가량을 만들고 있다. 제조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납품하거나 ‘코비실드’라는 제품명으로 인도 내 접종 및 해외 공급용으로 돌린다. 현재 한 달에 6000만∼7000만 도스(1회 접종 분)를 만든다. 4월엔 1억 도스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인도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국민 접종(5200만 도스)보다 수출 등 해외 공급(6000만 도스)에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 왔다. 1000만 도스 이상을 해외에 무상 원조하며 ‘백신 외교’에 힘쓰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에서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인구 비율은 7.7%에 머물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달 18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26만 명을 넘는 등 지난달부터 ‘2차 대유행’이 벌어지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도 뉴델리는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몰렸다. 19일부터 6일간 강력한 봉쇄령을 발령했다. 지방 주요 도시의 상황도 나쁘다. 최근 힌두교 축제에 하루 수백만 명이 몰리는 등 방역에 구멍이 뚫렸고, 전파력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B1617)’마저 유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인도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인도 정부는 최근 국내 생산 백신의 해외 공급을 보류하고 국내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인도가 ‘코비실드’ 백신 생산 물량을 자국민 접종으로 돌리면 이 백신을 기다리고 있던 저개발·개발도상국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CNN에 따르면 SII는 지난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저개발국가 등 64개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억 도스를 공급하기로 협약했다. 그러나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인도가 코백스 퍼실리티에 공급한 물량은 그 협약분의 10%인 2000만 도스가 안 된다. 인도 정부의 이번 수출 보류 결정으로 나머지 물량 공급 지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백신 공급 일정(올 5월 83만4000명분) 변경을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현재로선 일정대로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인도산 백신 수급 지연 여파로 국내 공급이 지연됐던 적이 있다. 지난달 코백스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만5000명분이 국내에 도입되기로 돼 있었는데 도입 시기가 3주 연기됐고 물량도 21만6000명분으로 줄었다. 현재 자국산 백신만 접종하고 있는 중국이 해외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세계 백신 수급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보건당국이 10주 내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보도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화이자 백신의 임상 자료를 검토 중이다.조종엽 jjj@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백신 1년내 3차접종 추진”… 백신 부족 한국에 또 악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수급 계획에 빨간불 하나가 더 켜졌다. 미국에서 이른바 ‘부스터 샷(Booster Shot)’ 계획 수립에 나선 것이다. 부스터 샷은 백신 접종자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접종을 받는 걸 말한다. 두 번 맞는 백신을 세 번 맞게 된다. 그만큼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 미국 백신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백신 추가 1회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알베르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도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6∼12개월 사이에 세 번째 접종을 받고 그 후 매년 다시 접종을 받는 것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모더나도 올가을까지 부스터 샷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을 맞았을 때 효과가 얼마나 가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앞으로 나올 분석 결과에 따라 다른 백신도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에 이어 ‘3차 접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백신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11월 집단면역(전 국민의 70% 접종) 실현은 어려워진다. 이를 의식한 듯 방역당국은 고령층 등의 접종 완료를 통해 이른바 ‘1단계 집단면역’이 완성된다는 개념까지 꺼냈다. 논란이 커지자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11월까지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근형 noel@donga.com·조종엽 기자}

    • 2021-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3차 접종 ‘부스터샷’ 검토… 또 켜진 백신 수급 빨간 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수급 계획에 빨간 불 하나가 더 켜졌다. 미국에서 이른바 ‘부스터 샷(Booster Shot)’ 계획 수립에 나선 것이다. 부스터 샷은 백신 접종자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접종을 받는 걸 말한다. 두 번 맞는 백신을 세 번 맞게 된다. 그만큼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 미국 백신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백신 추가 1회 접종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2차 접종을 완료한 이후 6¤12개월 사이에 세 번째 접종을 받고 그 이후 매년 다시 접종을 받는 것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모더나도 올 가을까지 부스터 샷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을 맞았을 때 효과가 얼마나 가는지 아직 명확치 않다. 앞으로 나올 분석결과에 따라 다른 백신도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에 이어 ‘3차 접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백신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한국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11월 집단면역(전 국민의 70% 접종) 실현은 어려워진다. 이를 의식한 듯 방역당국은 고령층 등의 접종 완료를 통해 이른바 ‘1단계 집단면역’이 완성된다는 개념까지 꺼냈다. 논란이 커지자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11월까지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4-16
    • 좋아요
    • 코멘트
  • 당장 백신 부족한데… 정부는 “8월 위탁생산”

    당장 백신 부족한데… 정부는 “8월 위탁생산”“아직 (백신) 공급 계획 변동은 없다. 해외 상황을 지켜보겠다.” 미국과 유럽에서 번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안전성 논란에 15일 정부가 밝힌 대응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희귀 혈전증 발생 위험을 평가하려면 시간과 자료가 더 필요하다”며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유지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다음 주 새로운 권고를 내린다. 한국의 집단면역 일정이 CDC와 EMA 결정에 달린 셈이다. 그 대신 정부는 예고에 없던 해외백신의 8월 국내 위탁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작 백신과 제약사 이름을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아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제약사들이 급히 해명에 나서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게다가 국내 위탁생산이 확정돼도 우리 국민이 해당 백신을 곧바로 맞을지는 미지수다. 위탁생산 물량을 언제 어느 나라에 공급할지는 전적으로 백신 제조사가 결정한다. 정부는 ‘1단계 집단면역’이라는 전례 없는 표현도 꺼내들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본부장은 이날 오후 “1차로 65세 이상,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을 통해 방어력이 확보되면 그 순간이 1단계로 집단면역이 완성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 국민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접종률 70%를 계속 강조했던 정부가 백신 수급이 여의치 않자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미지 image@donga.com·조종엽 기자}

    • 2021-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없던 개념 급조한 정부 “고령층 백신 다 맞으면 ‘1단계’ 집단면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글로벌 악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접종계획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가뜩이나 초기 백신 확보에 실패한 상황에서 그나마 계약한 물량조차 실제 손에 들어오는 게 늦어지고 있다. 게다가 희귀 혈전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아예 폐기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비할 뚜렷한 대책이 한국에 없다는 것이다.○ 얀센 논란에 “지켜보자” 반복한 정부15일 현재 국내에 도착한 백신은 181만1500명분이다. 정부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물량(7900만 명분)의 약 2.3%다. 상반기 도입 예정 물량(1045만 명분)과 비교해도 17.3%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정부는 백신 도입과 관련된 질의에 “협상 중”, “추가 타진 중”, “이르면 ○○월부터 도입” 등의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에 대해서도 정부 관계자는 “국내 얀센 접종이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미국과 유럽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백영하 범부처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얀센 백신 문제가 커지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느냐’고 묻자 “계획 변경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미국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접종을 중단한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평가했다.○ 실효성 낮은 ‘위탁생산’ 발표에 혼란만 가중백 팀장은 이날 오전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고, 8월부터 국내에서 대량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종류를 밝히지 않았지만 제약업계에선 모더나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예고 없이 이뤄졌다. 관계 부처 간 사전 협의도 거의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제약사로 예상된 기업들의 주가는 요동쳤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백신 위기가 악화되자 정부가 무리수를 둔 것”이라며 “제약업계 협상에선 기밀 유지가 핵심인데, 향후 협상에서 이번 해프닝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설익은 카드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 발표대로 8월부터 위탁생산을 시작해도 현 백신 수급 위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무책임한 발표”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사례처럼 위탁생산을 하더라도 그 물량을 우리가 다 받는 게 아닌데, 왜 이런 발표를 강행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이날 내놓은 ‘1단계 집단면역 형성’도 비판에 직면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1차로 65세 이상 고령자,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을 통해 방어력이 확보된다면 그 순간이 국내에 1단계 집단면역이 완성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집단면역 시점으로 꼽은 11월 ‘전 국민 70% 접종’과는 거리가 있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역당국이 ‘급조한’ 개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집단면역 개념에 단계가 있을 수 없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안전성을 일부 확보한 수준인데, 이 표현은 오히려 국민들을 오판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이라도 백신특사 보내야”이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백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 도입 협상의 틀을 깨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미 통상, 외교, 정보라인을 총동원하고 필요시 장관급 이상 고위인사를 직접 백신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특사를 보내서라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적극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김소민 기자 당장 백신 부족한데… 정부는 “8월 위탁생산”“아직 (백신) 공급 계획 변동은 없다. 해외 상황을 지켜보겠다.” 미국과 유럽에서 번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안전성 논란에 15일 정부가 밝힌 대응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희귀 혈전증 발생 위험을 평가하려면 시간과 자료가 더 필요하다”며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유지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다음 주 새로운 권고를 내린다. 한국의 집단면역 일정이 CDC와 EMA 결정에 달린 셈이다. 그 대신 정부는 예고에 없던 해외백신의 8월 국내 위탁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작 백신과 제약사 이름을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아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제약사들이 급히 해명에 나서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게다가 국내 위탁생산이 확정돼도 우리 국민이 해당 백신을 곧바로 맞을지는 미지수다. 위탁생산 물량을 언제 어느 나라에 공급할지는 전적으로 백신 제조사가 결정한다. 정부는 ‘1단계 집단면역’이라는 전례 없는 표현도 꺼내들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본부장은 이날 오후 “1차로 65세 이상,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을 통해 방어력이 확보되면 그 순간이 1단계로 집단면역이 완성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 국민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접종률 70%를 계속 강조했던 정부가 백신 수급이 여의치 않자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미지 image@donga.com·조종엽 기자美, 얀센 안전성 판단 보류… 접종 중단 혼란 길어질듯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관인 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4일(현지 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전날 CDC가 내린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중단 권고를 유지해야 한다고 결론냈다. ACIP는 안전 여부 판단을 보류한 채 “혈전증 발생 위험을 평가하려면 시간과 자료가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의 얀센 백신 접종은 적어도 며칠 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미국 등에서 나타난 혈전 부작용 사례를 검토 중이며, 평가를 마친 후 다음 주 새로운 권고를 내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스페인과 스웨덴, 벨기에 정부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얀센 백신 접종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ACIP가 혈전 증상에 대한 우려로 접종이 중단된 얀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것은 앞으로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총 접종자 700만 명 중 최근 2주 이내에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절반이 넘는 380만 명에 이른다. 얀센 백신의 부작용은 대체로 접종 후 2주 이내에 발현된다. CDC는 20∼50세 여성들 가운데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소 3배 이상 혈전 현상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추산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도 1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부작용이 극도로 드문 것으로 믿고 있지만, 우리가 모든 부작용 사례를 다 관찰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얀센 백신의 접종 여부를 두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얀센 백신 30만 회분을 구매한 스페인 보건당국은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스웨덴 역시 얀센 백신 첫 배송량인 3만1000회분을 받아 접종을 시작하려 했지만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벨기에 정부도 얀센 백신 접종 시작을 16일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달 11일 얀센 백신을 승인한 EMA는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새로운 권고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백신의 코로나19 예방에 따른 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EMA는 덧붙였다.뉴욕=유재동 jarrett@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1-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일리노이주, 아시아계 미국인 역사교육 법안 통과

    미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심각한 가운데 일리노이주 의회가 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교육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 일리노이주 하원은 내년 가을에 시작하는 학년도부터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에 관한 단원을 가르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찬성 98표, 반대 13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제니퍼 공거쇼위츠 의원은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의 일부임에도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들에 대한 공감은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법안이 주 상원에서도 통과되면 일리노이는 미 50개 주 중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의무 교육하는 첫 번째 주가 된다. 이 법안은 지난해 초 처음 추진됐고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6명이 숨진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입법됐다.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관한 교육이 왜곡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관련 연구를 해 온 조지아주 케너소주립대의 안소현 초등교육과 교수는 “종종 아시아계가 (미국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위협이라는 식으로 묘사된다. 잘못된 교육은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 상원 또한 이날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대응 법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오범죄법’을 상정했다. 증오범죄를 당한 사람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고를 허용하고, 당국 또한 해당 범죄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의무화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4-15
    • 좋아요
    • 코멘트
  • 아스트라-얀센, 美-유럽서 퇴출 위기… 국내 백신도입에 또 악재

    11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집단 면역 달성’ 목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000만 명분이 도입될 예정인 모더나 백신은 7월까지 미국 우선 공급을 선언하며 한국 선적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백신은 혈전 부작용 여파로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등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면서 ‘안전 리스크’가 커졌다. 국내서 생산되는 노바백스 백신은 3분기(7∼9월)까지 도입될 물량이 전체 2000만 명분의 절반인 1000만 명분에 불과하다. 당초 연내 총 4600만 명분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 3개 백신 도입이 흔들리면서 국내 백신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잇단 해외 리스크에 흔들리는 백신 공급 미국 모더나는 13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에 올 5월 말까지 백신 1억 회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타 지역 공급이 순차적으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월부터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한 한국도 공급 일정 연기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카타르, 스위스, 이스라엘, 캐나다 등보다 늦은 지난해 말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설상가상으로 희귀 혈전 사례가 확인되거나 조사가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자칫 미국과 유럽 국가의 ‘접종 품목’에서 아예 제외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덴마크는 혈전증 부작용 발생이 확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U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추가 물량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13일과 14일(현지 시간)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얀센의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일부 유럽국가는 얀센 백신 접종을 당초 4월에서 연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정부가 올 상반기(1∼6월) 내 도입을 확정지었다고 밝힌 백신 1045만 명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얀센도 2분기(4∼6월) 중 초도 물량 10만 명분을 시작으로 600만 명분을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 안전 문제가 제기되며 수급 및 접종에 추가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EU에 공급하는 백신의 가격을 도스당 기존 12유로(약 1만6000원)에서 내년 이후에는 19.5유로(약 2만6000원)로 62.5%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13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검증된 백신들의 ‘몸값’이 더 오르는 것이다. 국제사회 백신 수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백신 부족에 19∼64세 접종은 가물 백신 공급 변수가 커지면서 백신 보릿고개가 현실화하고 있다. 상반기 중 도입이 확정된 백신을 다 합쳐도 1045만 명분이라 정부의 접종 목표인 1200만 명에 못 미친다. 만약 상반기 백신 접종이 줄줄이 미뤄진다면 하반기(7∼12월)까지 연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월 26일 백신 접종 이후 6월까지는 요양병원 환자를 시작으로 의료인, 119구급대, 65세 이상 노인 등 특정 연령이나 직업군이 백신을 맞는다. 하지만 7월부터는 19∼64세 모든 성인이 접종에 나선다. 추가 물량 확보가 지지부진할 경우 이들의 접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분기뿐 아니라 3분기 백신 공급 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이 시작은 되겠지만 정부 계획만큼 전면 확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단 면역 달성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4월에야 구성된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 정부 안팎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도입 초반 질병관리청에 ‘전권’을 준 것이 악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백신 접종을 지휘하면서 해외 제약사와의 협상까지 이끌기에 조직 역량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1일 뒤늦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범부처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차관급인 질병청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의 전폭적 협조를 얻고 해외 협상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 계획을 짤 수도 없는 게 지금 백신 도입의 현실”이라며 “지금 같은 협상으로는 한계가 있고 백신 위탁 생산 등 공동 생산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15일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이 증명서 소지자에게 자가 격리 완화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민·조종엽 기자}

    • 202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삐 풀린 거리두기… 안 풀리는 백신수급

    《 환자는 급증하는데 백신은 없다.2021년 4월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다. 4차 유행이 가시화했지만 불 끄고 장소를 바꿔 가며 영업하는 일부 유흥시설로 인해 방역망 곳곳에 구멍이 나고 있다. 팬데믹 종식의 희망인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하다. 일부 안전성 논란에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하며 조기 접종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단속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몰래 영업’이라 QR코드도 안 찍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12일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부산에서 유흥시설 영업을 중지시켰지만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랐던 룸살롱들은 불법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가 13일 오후 9시 이후 서울 강남에 있는 룸살롱 6곳에 문의한 결과, 모두 “룸에서 여성 종업원과 술을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6곳 모두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등의 기록도 남기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심야시간에 찾아간 강남구의 한 룸살롱은 비밀 스파이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었다. 간판 조명은 모두 끄고 정문도 잠겨 있었지만 후문 주차장으로 승용차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고객을 실어 날랐다. 지정된 장소에 경찰 순찰차가 나타나면 다른 곳으로 가는 차량인 척 이동하기도 했다. 해당 룸살롱 직원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손님을 태워 조용히 실어온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감시를 벗어나려고 아예 다른 장소에서 영업하기도 했다. 강남 지역의 또 다른 룸살롱은 “인근 안마시술소를 통째로 대관해 내부만 바꿔 운영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달 18일까지 전국에서 유흥시설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지구대·파출소는 물론이고 기동대 등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투입해 불법 영업을 찾아내고 있다. 단순한 업태 위반이 아니라 코로나19 방역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인 만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글로벌 악재’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백신 확보 계획도 흔들리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내년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수급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백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희귀 혈전 부작용 논란 때문이다. 또 이날 덴마크 TV2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덴마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영구히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전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자국 내 우선 공급 방침을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한 후 “5월부터 4000만 회(2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게 되면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대한 공급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14일 현재 정부가 도입 물량이 확정됐다고 밝힌 백신은 상반기 내 1045만 명분.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533만7000명분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얀센 역시 2분기부터 600만 명분 도입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실제로 들어온 백신은 화이자 포함 181만1500명분에 불과하다. 정부는 상반기(1∼6월) 중 1200만 명 접종이란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계약한 백신 4600만 명분이 도입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까지 국내에서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123만9065명. 전체 인구의 2.2%다.조응형 yesbro@donga.com·오승준 기자 / 이미지 image@donga.com·조종엽 기자}

    • 202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얀센은 ‘혈전’ 모더나는 “美 우선”…韓 집단면역 달성 언제?

    11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집단면역 달성’ 목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000만 명분 도입이 예정된 모더나 백신은 7월까지 미국 우선 공급을 선언하며 한국 선적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백신은 혈전 부작용 여파로 미국 접종이 중단되면서 ‘안전 리스크’가 커졌다. 노바백스 백신은 3분기(7~9월)까지 도입될 물량이 전체 2000만 명분의 절반인 1000만 명분에 불과하다. 당초 연내 총 4600만 명분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 이들 3개 백신 도입이 흔들리면서 국내 백신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잇단 해외 리스크에 흔들리는 백신 공급미국 모더나는 13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에 올 5월 말까지 백신 1억 회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선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우선공급 원칙에 따라 타 지역 공급이 순차적으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월부터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한 한국도 공급일정 연기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카타르, 스위스, 싱가포르, 캐나다 등보다 늦은 지난해 말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 백신의 사용 중단 여파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이 해당 백신의 사용중단을 결정한 13일(현지 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접종 중단은 수일 또는 수주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다. 4월부터 얀센 접종을 시작하려던 캐나다도 접종 중단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선 얀센 백신 출시가 당초 4월에서 기약 없이 연기됐다. 한국은 2분기(4~6월) 중 초도물량 10만 명분을 시작으로 연내 얀센 백신 600만 명분을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차질이 불가피하다. 얀센 전에 혈전 논란을 겪었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미국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연령제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EU에 공급하는 백신의 가격을 도스당 기존 12유로(약 1만6000원)에서 내년 이후에는 19.5유로(약 2만6000원)로 62.5%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13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백신 부족에 19~64세 접종은 가물백신 공급 변수가 커지면서 백신 보릿고개가 현실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1045만 명분이다. 도입 백신의 90%가량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다. 정부의 상반기 접종 목표인 1200만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치기엔 약 155만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반기 백신 접종이 줄줄이 미뤄진다면 하반기(7~12월)까지 연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월 26일 백신 접종 이후 6월까지는 요양병원 환자를 시작으로 의료인, 119구급대, 65세 이상 노인 등 특정 연령이나 직업군이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7월 이후부터는 19~64세 모든 성인이 접종에 나선다. 추가 물량 확보가 지지부진할 경우 이들의 접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분기 뿐 아니라 3분기 백신 공급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이 시작은 하겠지만, 정부 계획만큼 전면 확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단면역 달성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1일에야 구성된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정부 안팎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도입 초반 질병관리청에 ‘전권’을 준 것이 악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백신 접종을 지휘하면서 해외 제약사와의 협상까지 이끌기에 조직 역량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1일 뒤늦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범부처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차관급인 질병청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의 전폭적 협조를 얻고 해외 협상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계획을 짤 수도 없는 게 지금 백신 도입의 현실”이라며 “지금 같은 협상으로는 한계가 있고, 백신 위탁 생산 등 공동생산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15일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이 증명서 소지자에게 자가격리 완화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4-14
    • 좋아요
    • 코멘트
  • 인도 코로나 확산에도 갠지스강 수백만명 몰려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국인 인도에서 수천만 명이 참가하는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까지 열려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감염을 우려해 원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여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 기간을 4월 한 달로 줄였지만 많을 때는 하루 수백만 명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갠지스 강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쿰브 멜라가 열리고 있는 북부 갠지스 강변 도시 하리드와르에서는 12일 하루에만 350만 명이 강물에 몸을 담갔다. 이날은 길일로 정해진 날이어서 신자들이 특히 많이 몰렸다. 당국은 2만 명의 경찰을 배치해 인파 분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 등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강물 속에서 몸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축제 기간 중 개최 도시의 강물에 몸을 담그면 자신의 죄를 씻어 없앨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해 9월 하루 10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1차 대유행을 겪었던 인도에서는 최근 16만 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370만 명, 17만 명에 달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스크도 없이 갠지스 강물에 ‘풍덩’…힌두교 축제에 인도 비상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인 인도에서 수백 만 명이 참가하는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까지 열려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감염을 우려해 원래 올해 1~4월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 기간을 4월 한 달로 줄였지만 매일 1만8000여 명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갠지스 강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쿰브 멜라’가 열리고 있는 북부 갠지스강변 도시 하르드와르에서는 12일 오전까지 누적 65만 명이 갠지스 강물에 뛰어들었다. 축제 기간 전체로는 최소 500만 명이 모여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국은 2만 명의 경찰을 배치해 인파 분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 등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강물 속에서 몸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쿰브 멜라는 3년마다 하르드와르, 나식, 우자인, 알라하바드 등 갠지스 강변 도시 4곳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된다. 힌두교 신자들은 이 4개 도시를 ‘신이 불사의 약물을 떨어뜨린 신성한 장소’로 여긴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 중 개최 도시의 강물에 몸을 담그면 신이 자신의 죄를 사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해 9월 하루 10만 여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1차 대유행을 겪었던 인도에서는 최근 16만 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도 각각 1370만 명, 17만 명에 달한다. 의료 체계도 붕괴 직전이다. 뉴델리, 뭄바이 등 주요 도시의 병원은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이 이미 꽉 찼으며 시신 또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영안실이 포화 상태인 중부의 한 국립병원에서 시신을 마구잡이로 방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신이 환자 이송용 간이침대에 실린 채 건물 밖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거나 병원 바닥에 그대로 놓인 모습마저 공개됐다. 병원 측은 “사망자 증가 속도가 시신 화장 속도보다 더 빠르다”며 시신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4-1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