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김상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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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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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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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겼다 메이웨더, 놀랍다 맥그리거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세기의 대결’이란 이름값은 톡톡히 했다. 숨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kg) 프로 복싱 경기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에게 10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로 50승 무패라는 복싱 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남기고 은퇴의 길을 갔다. 맥그리거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전설적인 무패 복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이종격투기의 자존심을 지켜낸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맥그리거는 경기를 10라운드까지 끌고 가는 놀라운 투지를 발휘해 그의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했다. 사상 처음 열린 복서와 이종격투기 선수의 복싱 대결은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킨 슈퍼 이벤트였지만 처음부터 맥그리거의 완패가 예상된 싸움이었다. 온몸을 쓰는 맥그리거가 주먹만으로 49전 전승의 메이웨더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복싱 실력을 보여줬다. ‘러키펀치’를 노려 초반부터 무작정 상대를 강공으로만 압박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 무색하게 차분하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긴 리치(메이웨더 183cm, 맥그리거 188cm) 때문에 거리를 좁히지 못해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오히려 맥그리거가 몇 차례 위협적인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초반에 위험했고, 버티며 후반을 노렸다. 10라운드 KO 승리는 노린 것이다”라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공격이 실제로 상당히 위협적이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15년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와의 경기에서 정면 승부를 피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던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에선 판정까지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는 난타전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방어에 집중하며 기회를 노렸다. 4라운드부터 맥그리거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메이웨더는 거리를 좁히면서 맥그리거의 복부와 안면에 잇달아 유효타를 꽂아 넣었다. 반면 맥그리거의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묵직한 펀치는 나오지 않았다. 9라운드 후반 이후 맥그리거의 다리가 완전히 풀렸다. 메이웨더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였다. 10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정확하게 맥그리거의 얼굴에 가격했다. 맥그리거는 링을 잡고 간신히 버텼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맥그리거는 “초반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메이웨더는 170개의 펀치를 적중시켜 맥그리거의 111개를 앞섰다. 특히 6∼10라운드에서 메이웨더의 펀치는 130개로 맥그리거의 60개를 크게 앞질렀다. 맥그리거의 패인에 대해 전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 복싱해설위원은 “맥그리거가 전체적으로 체력을 안배하며 라운드를 소화하는 능력에서 메이웨더에게 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 해설위원은 “처음으로 치러보는 복싱 경기에 대한 긴장감, 압박감 때문에 후반에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UFC 페더급 5위인 격투기 스타 정찬성은 “복싱이 자존심을 지키긴 했어도 체면은 안 서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맥그리거가 잘 버틴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역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면서 이날 방송 중계 해설을 맡은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종합격투기와 복싱 체력이 다르다는 점을 메이웨더가 정확히 알고 공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메이웨더는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맥그리거와 마지막 경기를 치러 기쁘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복싱을 계속할 거냐는 질문에 “옥타곤(이종격투기 경기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corekim@donga.com·유재영 기자}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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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 특별제작 ‘다이아몬드 3360개’ 벨트

    말 그대로 돈을 주렁주렁 달았다. 그래서 이름도 ‘머니 벨트(Money Belt)’다. 이탈리아산 녹색 악어가죽 벨트에 3360개의 다이아몬드, 600개의 사파이어, 300개의 에메랄드, 1.5kg의 순금을 박았다. 이 벨트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경기 승자에게 주어진다. 24일(한국 시간)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니 벨트를 공개했다. 2년 전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의 경기 때도 유사한 벨트가 제작됐다. 미국 스포츠연예 매채 TMZ는 당시의 벨트에 대해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머니 벨트’에는 일단 금값으로 7000만 원 이상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에메랄드는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국내의 보석 전문가는 “다이아몬드가 3360개가 들어갔다면 일단 그 가격만 수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벨트 가격을 추산하면 20억∼3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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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고 빠지는’ 메이웨더냐 ‘초전박살’ 맥그리거냐

    세계 최강의 ‘철권’은 누구일까. 49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종합격투기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2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둘은 23일 결전지에 도착해 서로를 KO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보라색 정장을 입고 T-모바일 아레나를 둘러보기 위해 나타난 맥그리거는 수백 명의 관중에 둘러싸인 채 “1, 2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KO시키겠다”고 말했다. 체크무늬 옷을 입고 나타난 메이웨더도 “경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맥그리거는 “룰을 지켜 달라며 메이웨더가 애걸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고 거친 경기를 예고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거칠게 나오겠지만 내 펀치를 맞아 보면 이전 경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복싱과 격투기 전문가들은 대부분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대결을 복싱(12라운드)으로 치르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정식 복싱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5분 5라운드인 종합격투기 경기에 익숙한 맥그리거는 3분 12라운드의 경기에서 체력 안배나 장기적 전술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유명우 전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은 “맥그리거도 훌륭한 선수이지만 평생 복싱으로 다져진 메이웨더를 이기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UFC 격투기 스타 김동현도 “복싱에 갓 입문한 맥그리거가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의 펀치를 잘 피하는 메이웨더의 수비형 전술에 맥그리거가 어떻게 대처할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UFC에서 활동했던 격투기 스타 양동이는 “복싱에 적합한 체력으로는 메이웨더가 한 수 위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수비 전술에 말려들면 맥그리거가 지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맥그리거는 초반에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명우는 “초기에 너무 빨리 달려들면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페이스에 말려 역습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우는 “자존심과 명예가 걸려 있기 때문에 경기는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본다”며 “맥그리거가 성급하게 달려들지 않는다면 초반에 경기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동이는 기본적으로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면서도 “4회 이전에 맥그리거의 러키 펀치가 터진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동이는 “경기는 12회 이전에 끝날 것”이라며 KO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점쳤다. 네바다주 규정에 따르면 복싱 경기에서는 원래 10온스(약 283.5g) 글러브를 써야 하지만 이번 경기에 한해 8온스(약 226.8g) 글러브를 허용했다. 글러브가 얇을수록 펀치로 인한 충격이 커진다. 그만큼 ‘한 방’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UFC 공식 페이스북에 오른 경기 전망도 대부분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다만 UFC 지도자 듀크 루퍼스는 “맥그리거가 변칙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 승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50승 무패의 ‘전설’로 남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대전료 수입으로 메이웨더가 약 2억 달러(약 2264억 원), 맥그리거가 약 1억 달러(약 1132억 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이번 대결을 미국에서만 전체 인구의 6분의 1인 5000만 명 이상이 시청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시스템인 페이퍼뷰(PPV)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인 99.95달러(약 1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가장 싼 경기장 입장권이 2500달러(약 283만 원)에 이른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이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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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스포츠도박 신고 포상금 5000만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불법 스포츠도박 신고 포상금을 기존의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시행규칙을 21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불법으로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이나 이와 유사한 것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도박하는 사람,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와 감독 등이 신고 대상이다. 포상금 액수는 이들을 검거한 후 불법 도박자금 규모, 제보자 기여도 등을 평가해 결정한다.}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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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5m 롯데월드타워 등반 기념 ‘암벽 여제’ 김자인 장학금 555만원

    ‘암벽 여제’ 김자인(29·사진)이 17일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55만 원을 서울 성북구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김자인은 5월 20일 맨손으로 555m(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29분 만에 올랐다. 당시 김자인은 1m 오를 때마다 1만 원씩 성금을 기증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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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순 지사, 평창조직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에서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첫 평창 겨울올림픽 기관장급 조정협의회를 가졌다. 3개 기관의 협업을 강조한 도 장관의 제안에 따라 최 지사가 조직위원회의 의결기구인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행위원회는 이 위원장과 최 지사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문체부, 조직위, 강원도는 3개 기관이 확보한 홍보 예산을 공동 관리하고 전략적인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림픽 후원 기업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조직위와 강원도개발공사 사이에 이견이 남아 있는 알펜시아 경기장 사용료와 관련해서도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계속 협의키로 했다. 도 장관은 대회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3개 기관이 신속한 정보 공유와 의사결정, 수시 협의채널 가동을 통해 각종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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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이 부른다]10층 높이서 도약해 공중묘기 펼치는 ‘스노보드 빅에어’ 눈길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경기 종목은 총 102개다. 겨울올림픽 중에서 경기 종목이 100개를 넘긴 것은 평창 대회가 처음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경기 종목은 98개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부 종목은 빼고, 일부 종목은 신설한다. 2014년 IOC가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의사를 타진했던 신설 종목 후보는 17개였다. 이후 논의를 거쳐 2015년 IOC가 최종 6개 종목을 신설키로 확정했다. 평창에서 열리는 6개 새 종목을 알아본다. 스노보드 빅에어(남녀) 스노보드는 1998년 일본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평창 대회에서는 총 10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 이 중 빅에어 남녀 종목이 각각 이번에 신설됐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선수들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스노보드의 여러 세부 종목 가운데 가장 볼거리가 많은 종목으로 꼽힌다. 보통은 건물 10층에 가까운 높이에서 도약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화려한 공중 동작을 보며 관객들은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선수들이 빅에어 종목에도 중복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009년 겨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빅에어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광화문광장에 높이 30m, 길이 100m의 임시 경기장을 만들어 국민의 큰 관심을 받았다.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녀) 일반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은 정해진 레인을 달려 승부를 겨룬다. 이에 반해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는 정해진 레인이 없다.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는 것도 특징이다. 총 16바퀴(6400m)를 완주하는데, 점수 산정 방식이 다소 복잡하다. 4바퀴를 돌 때마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씩 준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최종 1위는 60점, 2위는 40점, 3위는 20점을 준다. 최종적으로 선수가 받은 모든 점수를 종합해 순위를 결정한다. 여러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달리다보니 코너링에서는 쇼트트랙의 섬세함과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2014∼2015 시즌 매스스타트 월드컵 시리즈에서 대한민국의 이승훈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남녀 혼성 컬링 컬링은 1998년 일본 나가노 겨울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두 팀이 둥글고 넓적한 ‘스톤’이란 돌을 ‘하우스’라는 목표 지점에 가까이 보내는 경기인데, 고도의 전략과 집중력이 요구돼 ‘얼음 위의 체스’라 부른다. 지금까지는 남자 혹은 여자 4명으로 한 팀을 구성했다.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추가로 남자 1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혼성 컬링이 선을 보임이게 돼 컬링 종목의 금메달이 3개로 늘었다. 기존의 컬링은 4명으로 한 팀을 구성했지만 남녀 혼성 컬링에서는 2명으로 줄기 때문에 두 선수의 호흡이 더 중요해졌다. 또한 남녀 컬링에서 10엔드로 겨루던 승부를 8엔드로 줄였고, 한 엔드에 던지는 스톤도 8개에서 5개로 줄여 박진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 이벤트 알파인스키는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빠르게 내려가는 경기다. 속도가 빠른 순서대로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등으로 구분된다. 각각 남녀 선수가 겨뤄 총 10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이번 평창 대회에는 여기에 국가별 팀 이벤트(남녀 혼성)가 추가됐다. 이로써 알파인스키 종목에 걸린 금메달만 11개로 늘었다.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종목은 250∼300m의 코스에서 대회전 기문을 이용한 평행 경기로 진행된다. 기문간의 거리는 회전보다는 길지만 대회전보다는 짧다. 총 16개 팀(국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각 팀은 남자 2명, 여자 2명으로 구성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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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경기 직접 관전” 7.9% 그쳐

    우리 국민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작 관심도는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1, 22일 이틀 동안 15∼7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63.8%가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차 조사(3월 55.1%) 2차 조사(5월 62.9%)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하지만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는 35.1%로 나타나 1차 조사(35.6%) 2차 조사(40.3%)보다 낮았다. 평창 올림픽이 기다려진다는 응답도 41.1%로 1차 조사(35.3%)보다는 높았지만 2차 조사(44.0%)보다는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올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겠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했다. 북한 선수들의 참가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응답이 49.8%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19.8%)을 크게 앞질렀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로는 숙박 등 편의시설(36.1%), 올림픽에 대한 관심 제고(22.1%), 관광 상품 개발(19.5%)의 순으로 지적됐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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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에 60만원까지… “방 10개이상 통째로만 예약”

    “내국인요? 예약 안 받아요. 우린 외국인 단체만 상대합니다.”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방을 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평창의 한 펜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달리 숙소를 구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묻자 그가 다시 말했다. “좋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2인실 기준으로 방 10개 이상을 한 달간 통째로 빌려야 합니다. 1박에 50만 원입니다.” 그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는데 성급하게 소규모 내국인 관광객의 예약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200여 일 앞두고 개최지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외국인 단체 투숙객을 선호하고 있어 내국인 관광객의 숙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돼 가고 있다.○ “국내 관광객 받을 이유 없어” 평창의 A 펜션 관계자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50일 동안 펜션 전체를 통으로 빌려 주려 한다. 외국인 선수단이나 올림픽 관계자의 문의가 많이 와서 1, 2박 단위의 내국인 손님은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업소들의 동향을 봐 가면서 1박에 50만∼60만 원은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평창과 강릉의 펜션 및 모텔 숙박료는 비성수기에 1박 4만∼6만 원, 성수기에 8만∼15만 원 선이었다. 강릉에서도 비교적 큰 모텔과 펜션들은 외국인들과 이미 예약을 끝냈다. 이는 개최 도시 내의 전체적인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드시 숙소를 구해야만 하는 외국 올림픽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경기장에서 가깝거나 질 좋은 숙소를 먼저 구하기 위해 예약 전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여행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외국 선수단은 숙소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나 업무공간으로 쓸 곳도 필요하다. 외국 선수단은 일반 숙박업소는 물론이고 아파트, 커피숍, 예식장 등까지도 임차하려고 한다. 13일 오후 중국 선수단 관계자와 한국인 에이전트는 중국 대표팀 실무자들이 묵을 숙소를 구하기 위해 평창의 한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았다. 이곳의 월세는 현재 30평형 기준으로 한 달 100여만 원이다.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2월)에는 한 달 이하로는 계약할 수 없으며 월세가 1000만 원이다”라고 말했다. 평상시 월세의 10배까지 뛴 것이다. 한 부동산중개사는 “일부 아파트 주인은 외국인들에게 집을 빌려준 뒤 올림픽 기간에는 서울 등 외지에 있는 친지 집에 머물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선수단과 계약을 추진했던 커피숍 관계자는 “자국 기자단과의 인터뷰 장소나 휴식공간으로 사용하기를 원했다. 25일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3000만 원에 계약을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강릉에 위치한 A웨딩홀 관계자는 “작년부터 유럽, 일본 등 선수단 관계자들의 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회장(100평)을 빌려서 휴식과 간단한 식사 장소로 사용할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대안은 없나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은 10만4610명으로 추정된다. 조직위는 이 중 6만여 명이 숙박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개최 도시와 인근 도시의 숙박시설은 총 4만2984실이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 정선의 숙박시설은 호텔 콘도 펜션 모텔을 모두 포함해 2만2214실에 불과하다. 국내 관람객들은 아직 숙박 예약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아직 크지 않은 데다 국내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숙박 예약에 대한 절박함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예약이 늦은 국내 관람객들은 경기장에서 떨어진 곳의 숙소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최지와 떨어진 속초 양양 등의 숙박시설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수도권에 숙소를 정하고 대회가 열리는 날 버스로 경기장에 갔다가 경기가 끝나면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개최지 이외 장소에서의 숙박이 활성화되려면 교통 대책이 필수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경기장과 터미널 등을 오가는 432대의 셔틀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셔틀버스는 개최 도시 내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속초 등 외곽지역에서 개최 도시까지 이동하는 교통편을 좀 더 활성화해야 한다. 또 올림픽 기간에 한파나 눈 등으로 도로가 얼 경우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기상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좀 더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숙박 요금은 업주들이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강제 규제 대상이 될 수 없다. 강원도는 올림픽 숙식 정보 통합 콜센터 등을 운영하고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합리적인 가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나치게 높은 숙박 요금 때문에 강원도 이외의 지역으로 관람객들이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강원도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해 다시 강원도를 찾게 하자는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정작 국내 관람객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대회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관광객들을 위한 적극적인 숙박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평창·강릉=김상훈 corekim@donga.com·정윤철 기자정성규 인턴기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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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세 비너스, 최고령 우승 도전

    최고령 우승이냐, 젊은 패기의 승리냐. 15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1위인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와 15위인 가르비녜 무구루사(24·스페인)가 격돌한다. 윌리엄스는 13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7위 요해나 콘타(26·영국)를 2-0(6-4, 6-2)으로 제압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무구루사가 87위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29·슬로바키아)를 2-0(6-1, 6-1)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윌리엄스는 2000년 이후 윔블던에서 5회 우승했다. 이번 정상 도전은 9년 만이다. 무구루사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적이 있다.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는 셈이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윌리엄스가 앞서 있다. 현재 윔블던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은 34세 10개월,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35세 4개월(호주오픈)이다. 모두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가 보유하고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가 이번에 우승컵을 거머쥐면 최고령 우승 기록은 37세 1개월로 바뀌게 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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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완공 진천선수촌, 엘리트-생활체육 소통 공간으로”

    23일 오전 11시 반 충북 진천선수촌.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행정관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니 실내 체력단련장이 나타났다. 첨단 시설을 갖춘, 300명이 동시에 운동할 수 있는 초대형 시설이었다. 10여 명의 선수가 몸을 만들고 있었다. 진천선수촌은 숙소만 8개 동으로, 1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태릉선수촌(3개 동, 450여 명)보다 훨씬 넓고 쾌적하다. 9월 완공 예정인 진천선수촌은 현재 86%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종목별 훈련장은 모두 완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내부 공사는 끝냈고 외부 공사만 남겨뒀다는 것이 선수촌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육상, 사격, 철인3종, 조정, 카누, 스키, 아이스하키, 농구, 배구 등 9개 종목 선수들이 이미 이곳으로 이주했다. 나머지 종목도 연말까지는 모두 이주를 끝낼 예정이다. 하루 앞선 22일 기자와 만난 이재근 선수촌장(67)은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진천선수촌을 세계 최대의 스포츠 종합훈련장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태릉선수촌에서는 이 시스템이 빈약했다는 것이다. 진천선수촌에서는 종목별로 체력트레이너, 의무트레이너, 전력분석 담당, 장비 담당 등으로 구성된 전담 지원팀을 운영키로 했다. 한때 대표팀 학생들의 학사 관리가 큰 문제로 떠올랐지만 이달 들어 관련 법령을 개정함으로써 해결됐다. 한국체대의 경우 일부 과목은 교수가 야간 혹은 토요일 등에 선수촌으로 와서 강의를 하기로 했다. 중고교생은 진천 지역 학교에 위탁하기로 했다. 예산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이 촌장은 “지도자만 하더라도 4년째 수당이 동결됐다”라며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 촌장은 200억 원 정도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이 촌장은 4월부터 관련 정부 부처 공무원들을 잇달아 진천선수촌으로 초대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촌장은 진천선수촌을 국민에게 개방할 생각이다. 그는 “태릉선수촌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이 ‘40년 넘게 살면서 태릉선수촌 한번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국민과 가까워지려면 선수촌이 선수들만의 공간이란 인식부터 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천선수촌이 안정되는 내년 1월부터 국가대표 선수 사인회 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 국민과 소통할 방침이다. 또 어린이 스포츠교실을 운영하고, 스포츠 관련 워크숍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촌장은 나아가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선수촌 주변 일대를 국민 친화적 스포츠체험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엘리트 체육이 국민과 가까워져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스포츠 선진국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진천=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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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cm ‘맨손의 철녀’ 555m 세계정상 오르다

    손가락 지문이 닳고 발가락이 휠 정도로 암벽을 올랐다. 수술과 재활 훈련도 일상이 돼 버렸다. 화려한 성공의 뒤에는 이런 혹독한 훈련이 있었다. 김자인(29)은 20일 555m(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29분 만에 등반했다. 여성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오름으로써 국내 빌더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자인은 빌딩 옥상에 오르는 순간까지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등반하기에 최적의 기온은 섭씨 20도 내외. 하지만 이날 기온은 26도까지 올랐다. 정상부의 체감온도는 30도를 육박해 체력이 달릴 수 있었다. 김자인은 등반을 마친 후 “정상부로 올라갈수록 디딜 공간이 좁아져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전에 김자인의 성공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채널A 생중계에서 해설을 맡은 암벽 등반 선수 민현빈은 “(롯데월드타워가 높다고는 하지만) 김자인 선수의 체력이라면 극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일찌감치 성공을 확신했다. 김자인 소속사 측도 “김자인이 등반에 성공한 후 ‘힘들기는 했지만 예상보다는 무난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도 힘든 이 ‘철의 체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김자인 측 관계자는 강도 높은 훈련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자인은 매주 6일을 암벽 등반장에서 6시간 이상씩 훈련한다. 손가락 지문이 닳다 생기기를 반복하고 발가락이 구부러진 것도 이 강도 높은 훈련 때문이다. 추가로 오전에 수영을 하고, 오후에 사이클을 탄다. 이어 헬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포함한 트레이닝을 한다. 식사 조절은 필수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지도 못한다. 김자인의 강인한 승부 근성과 혹독한 훈련을 알 수 있는 사례가 있다. 김자인이 중학교 때였다. 암벽에서 떨어질 때마다 윗몸일으키기를 100개씩 하기로 했다. 그날 10번 떨어졌다. 김자인은 밤이 되도록 연습장 구석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했고, 끝내 1000회를 다 채우고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김자인은 ‘다리 찢기’를 하듯 성큼성큼 등반하는 ‘하이스텝’ 기술을 구사한다. 이 기술 또한 작은 키(153cm)를 극복하기 위해 훈련 과정에서 만든 것이다. 치밀한 사전 전략도 주효했다.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에 오르기 전 세 차례 사전 점검을 했다. 외벽의 버티컬 빔에 나 있는 홈이 좁아 발을 비틀어 집어넣어야 한다는 점,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버티컬 빔을 좌우로 오가면서 그늘을 이용해 등반한다는 점은 모두 이를 통해 수립한 전략이었다. 김자인은 사전 점검 당시 기자를 만나 “등반을 시작하면 오로지 오르겠다는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이 집중력 또한 성공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자인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다음 대회를 위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자인에게 가장 큰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김자인은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선수로서 그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내 꿈”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김자인에게 대적할 선수가 별로 없어 암벽 등반 전문가들은 올림픽에서 그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생중계한 채널A는 김자인의 등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조만간 방영할 예정이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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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29분만에 롯데월드타워 맨손 등반한 ‘암벽 여제’ 김자인

    국내 여성 암벽등반 간판스타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국내 빌더링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일 김자인은 555m(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29분 38초만에 등반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의 빌더링 최고 기록은 2011년 프랑스의 남성 클라이머 알랭 로베르가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오른 것이다. 등반 성공 후 김자인은 “정상부로 갈수록 버티컬 핀의 홈이 좁아져 조금 힘이 들었다. 손과 발이 많이 아프다. 그래도 성공했으니 기쁘다. 가족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등반에 앞서 말한 대로 이번 등반 성공이 힘든 시기를 지낸 한국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또 “개인적으로 이번 등반에 도전하면서 1미터 올라갈 때마다 1만 원씩 기부하려 했는데, 555만원을 기부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25회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1연패를 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선수다. 김자인은 산악인 가족 출신이다. 그의 부모는 물론 두 오빠가 모두 산악인으로 활동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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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타워 ‘맨손 등반’ 김자인, 국내 빌더링 새 역사 쓰다

    153㎝의 깡마른 체격의 국내 여성 암벽등반 간판스타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국내 빌더링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일 김자인은 555m(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29분 38초만에 등반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의 빌더링 최고 기록은 2011년 프랑스의 남성 클라이머 알랭 로베르가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오른 것이다. 등반은 오전 11시3분경 시작됐다. 등반에 앞서 김자인은 “그동안 힘들었던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이번 도전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 500여 명은 김자인의 등반 성공을 기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에 나 있는 홈을 이용해 맨손으로 올랐다. 등반 1시간 5분 만에 73층(325m)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안전장치를 점검하고 몸에 매는 로프를 교체했다.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뒤 등반을 재개했다. 등반 2시간 만에 김자인은 100층을 돌파했다. 등반을 시작할 당시 기온은 23도였고 풍향은 초속 1.5m 내외였다. 하지만 정오가 되면서 기온이 26도까지 올랐다. 빌딩 정상부의 체감 온도는 30도까지 올라갔다. 빌딩 외벽이 뜨거워지면서 등반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김자인은 채널A 중계 카메라에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마침내 오후 1시 32분, 등반을 시작한지 2시간 29분 38초 만에 김자인은 빌딩 옥상에 도달했다. 김자인은 등반을 끝내는 순간에도 활짝 웃어 보였다. 빌딩 밑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김자인의 등반 과정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등반 성공 후 김자인은 “정상부로 갈수록 버티컬 핀의 홈이 좁아져 조금 힘이 들었다. 손과 발이 많이 아프다. 그래도 성공했으니 기쁘다. 가족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등반에 앞서 말한 대로 이번 등반 성공이 힘든 시기를 지낸 한국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또 “개인적으로 이번 등반에 도전하면서 1미터 올라갈 때마다 1만 원씩 기부하려 했는데, 555만원을 기부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25회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1연패를 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선수다. 김자인은 산악인 가족 출신이다. 그의 부모는 물론 두 오빠가 모두 산악인으로 활동했다. 빌더링(Buildering)은 빌딩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을 합성한 단어다. 1970년대 중반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 등장했다. 1977년 미국의 조지 웰릭이 뉴욕에 있는 110층(높이 412m)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올라 주목을 받았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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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코리아’ 새로운 100년]‘풀뿌리 체육’ 키워 튼튼한 사회로

    10일 오후 4시경 인천 가천스포츠클럽 내 헬스장.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휴게실에서는 노인 여성 회원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60대 중반의 한 남성 회원은 “공익적인 시설인 데다 장비도 좋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40분 후 운동장에서는 축구반 수업이 시작됐다. 초등학생 11명은 장애물을 피해 달리고 공을 드리블하는 기초 훈련을 한 뒤 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했다. 열의만큼은 프로 선수 못지않다. 정다정 코치(27·여)는 서울시청 축구팀에서 뛰던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이 스포츠클럽에 합류했다. 정 코치는 “전문 선수반도 곧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천스포츠클럽은 2013년 출범했다. 당시 80여 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현재 1062명으로 늘었다. 이 클럽은 지역 주민을 위해 매년 10여 개 종목의 스포츠를 체험하는 이벤트도 연다. 이처럼 지역 체육 시설을 거점으로 여러 스포츠 프로그램과 전문 지도자의 코칭을 제공하는 비영리법인의 클럽을 스포츠클럽이라고 한다. 예전에도 있었지만 2015년 3월 생활체육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국내에는 42곳이 운영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020년까지 239곳으로 늘릴 계획이며 올해 32곳을 추가한다. 현재 사업자 신청을 받고 있다. 스포츠클럽에 선정되면 3년간 매년 2억∼3억 원을 지원받는다. 그 후에는 회비와 기업 후원 등으로 자립해야 한다. 스포츠클럽이 본궤도에 오른 지 3년째. 성과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회원 3만 명을 돌파했다(3만2591명). 2015년 같은 기간(2만2548명)보다 44.5%가 증가한 수치다. 스포츠를 성인 남성에서 전 연령대의 모든 계층으로 확산시키는 것 또한 스포츠클럽 제도의 취지다. 결과는 어떨까. 회원의 절반 이상(50.7%)이 여성이고, 청소년 회원(22.1%), 가족 회원(9.2%)의 비중도 상당히 높다. 게다가 스포츠클럽의 13.8%는 1000명 이상의 지역 회원을 확보했다. 24개 스포츠클럽에서 18개 종목의 전문 선수반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선수로 발탁된 인원이 182명. 스포츠클럽을 통해 재능 있는 유소년·청소년을 선수로 육성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실제로 전북스포츠클럽 등 4개 클럽은 시도소년체육대회 등에 출전해 입상한 바 있다. 스포츠클럽 지도자 382명 중 37.4%인 143명이 선수 출신이다. 은퇴 선수의 재취업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 스포츠클럽이 활발해지면서 재정 자립도도 55.5%에서 70.8%로 높아졌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클럽의 자립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 적잖은 회원들이 스포츠클럽을 사설 스포츠센터나 헬스시설과 혼동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회원들을 시상하는 등 회원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한체육회 심상보 스포츠클럽육성팀장은 “독일에는 9만1000여 개, 가까운 일본에는 3600여 개의 스포츠클럽이 운영 중이다. 국내 스포츠클럽은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공공체육시설 이용료를 인하해 주거나 관련 법령을 개정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등 실질적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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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벽 여제’ 롯데월드타워 오른다

    도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153cm의 깡마른 체격. 국내 여성 암벽등반 간판스타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인생을 건’ 도전에 나섰다.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를 맨손으로 오른다. 김자인은 20일 오전 11시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는 ‘김자인 챌린지 555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등반은 세계적인 암벽등반가인 김자인에게도 도전 그 자체다. 김자인이 한 시간 이상의 빌더링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자인은 이전에는 555m짜리 빌딩을 오른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낮은 빌딩을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빌딩을 오른다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오로지 롯데월드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에 나 있는 홈을 이용해 맨손으로 오른다. 보통 건물 외벽을 오를 때에는 건물 외벽에 손을 짚을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해 오르기도 한다. 김자인은 이런 구조물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오른다. 이 때문에 산악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도전이다”라고까지 말한다. 빌딩 등반은 보통 빌더링(Buildering)이라고 한다.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을 합성한 단어다. 1970년대 중반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 등장했다. 1977년 미국의 조지 웰릭이 뉴욕에 있는 110층(높이 412m)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올라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2011년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가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오른 것이다. 이번에 김자인이 성공하면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고 높이의 빌더링에 성공하게 된다. 김자인이 고층 빌딩을 오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7월에는 높이 128m(지상 28층)의 부산 KNN타워를 35분 만에, 10월에는 높이 84m의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27분 만에 오른 적이 있다. 김자인은 11일 사전 점검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각 층을 다니며 전략을 짜느라 여념이 없는 김자인을 만나 솔직한 심경을 물었다. 그는 “한 시간 이상 빌딩을 오른 적이 없기에 떨리지만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묻자 그는 “버티컬 핀의 홈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다. 발을 디딜 때 살짝 틀어 밀어 넣어야 할 것 같다는 점 외에는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나머지는 그날의 기온과 풍속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 최적의 조건을 묻자 18∼22도의 기온에 풍속이 1.8m 내외라고 말했다. 그래야 손에 땀이 차지 않고 쾌적하게 등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당일 기후 조건이 맞춰진다면 2시간 내에 등반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25회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1연패를 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선수다. 14일 강원도 춘천에서 치러진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에서도 출전 선수 16명 중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자인은 산악인 가족 출신이다. 그의 부모는 물론 두 오빠가 모두 산악인으로 활동했다. 김자인은 이번 도전이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그동안 힘들게 살아왔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이번 도전이 내가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개인적인 의미를 넘어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널A는 이번 행사의 전 과정을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김자인의 등반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헬리캠, 곤돌라 등 특급 장비들을 대거 투입한다. 중계를 맡은 채널A 김순겸 PD는 “김자인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현장을 생중계한다”고 말했다. 채널A는 이후 김자인의 도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특집 방송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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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서 한인 등산객 5명 추락사

    캐나다 서부의 대표 도시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 인근 하비 산(해발 1652m)에서 한인 등산객 5명이 추락사했다. 9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인 ‘밴쿠버 선’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캐나다 한인산악회 회원들로 눈 덮인 산 정상에서 약 5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현지 경찰은 헬리콥터 2대와 수색 구조대원 40여 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인 지 하루 만에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의 수색을 담당했던 지역 수색구조대 마틴 콜웰 매니저는 “(사망자들은) 산 정상 벼랑 끝에 처마 모양으로 돌출돼 있는 눈 더미인 ‘코니스(cornice)’를 (땅으로 착각해) 밟고 지나가려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니스는 땅 위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으로만 이뤄져 있어 사람이 걸어갈 경우 붕괴될 위험이 크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코니스를 밟아 사고를 당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사망자 5명은 모두 캐나다 거주 한인이며, 꾸준히 등산을 즐겨 왔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교민 산악인 동호회인 ‘밴쿠버한인산우회’ 사이트에는 정모 씨 등 5명의 이름이 사망자로 올라 있으며, 한국 외교부는 이 가운데 1명은 한국 국적이며 4명은 캐나다 국적이라고 10일 밝혔다. 산우회 운영진은 홈페이지에 “같이 산행을 하면서 지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한데 다시 만날 수 없다니 믿을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병원 간병인으로 활동했던 50대 여성 사망자는 대학 때부터 등산을 해 온 베테랑 등산객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 호루라기, 눈삽 등도 갖추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안전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비 산이 위치한 밴쿠버 북부 지역은 7일부터 눈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강풍과 폭설이 이어져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대가 활동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은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재미(在美)산악연맹을 통해 캐나다 한인산악회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사고가 난 하비 산은 국내 산악 전문가들이 등정하는 곳이 아니어서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세형 turtle@donga.com·김상훈·김수연 기자}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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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밴쿠버 인근 하비산에서 한인 등산객 5명 추락사

    캐나다 서부의 대표 도시인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밴쿠버 인근 하비산(해발 1652m)에서 한인 등산객 5명이 추락사했다. 9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인 ‘밴쿠버 선’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캐나다 한인 산악회 회원들로 눈 덮인 산 정상에서 약 5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들의 수색을 담당했던 지역 수색구조대 마틴 콜웰 매니저는 “(사망자들은) 산 정상 벼랑 끝에 처마 모양으로 돌출돼 있는 눈더미인 ‘코니스(cornice)’를 (땅으로 착각해) 밟고 지나가려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니스는 땅 위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으로만 이뤄져 있어 사람이 걸어갈 경우 붕괴될 위험이 크다. 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코니스를 밟아 사고를 당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사망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5명 모두 캐나다 거주 한인들이며, 꾸준히 등산을 즐겨왔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 간병인으로 활동했던 50대 여성 사망자는 대학 때부터 등산을 해온 베테랑 등산객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 호루라기, 눈삽 등도 갖추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안전 장비를 사용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비산이 위치한 밴쿠버 북부 지역은 7일부터 눈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강풍과 폭설이 이어져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대가 활동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은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재미(在美)산악연맹을 통해 캐나다 한인산악회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캐나다에는 따로 지부가 없어서 직접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사고가 난 하비산은 국내 산악 전문가들이 등정하는 곳이 아니어서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광주=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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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손가락 없어도… ‘히말라야 14좌’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손가락이 없으면 로프를 잡을 수 없다. 빙벽에 피켈(등반용 얼음 장비)을 힘껏 찍을 수도 없다. 손가락을 잃는 것은 전문 산악인에게 ‘산을 그만 오르라’는 사형선고다. 히말라야 등정은 ‘미친 짓’이다. 하지만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53)은 이런 반응에 시큰둥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손이 없으면 발로 하지요, 뭐. 하체 근육을 키우면 돼요.” 김 대장이 세계 4위의 고봉인 히말라야 로체(8516m)에 오르기 위해 24일 네팔로 떠난다. 2015년 도전했다가 네팔 대지진으로 발길을 돌린 바 있으니 재도전인 셈. 16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로체 원정대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 앞서 14일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김 대장은 2006년 가셔브룸Ⅱ(8035m)를 오른 것을 시작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에 도전하고 있다. 에베레스트(8848m), 마칼루(8463m) 등 총 9개의 봉우리를 올랐다. 이제 로체, 안나푸르나(8091m), 브로드피크(8047m), 낭가파르바트(8126m), 가셔브룸Ⅰ(8068m) 등 5개 봉우리가 남았다. 이번 원정도 히말라야 14좌 등정 프로젝트의 일환인 셈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의미가 있단다. “중증 장애인 3명이 원정에 참여합니다. 5년 전 구상한 계획인데 이제야 실천하게 됐네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도전하고, 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와 함께 가는 이진기 대원(49)은 왼쪽 팔이 없고, 정영웅 대원(46)은 오래전 사고로 몸 왼쪽이 마비됐다. 나정희 대원(50)은 상이군경 출신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남 월출산, 제주 한라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김 대장 또한 지체 2급 장애인이다. 뭉툭한 그의 두 손이 눈에 들어왔다. “1991년 북미 알래스카 매킨리(6194m)를 등정하다 정신을 잃었어요. 잘 먹지도 못하고 무리하게 등반한 게 원인이었죠. 탈진, 피로, 고소증이 겹쳐 조난됐다 16시간 만에 구조됐지요.” 꿈에 나타난 어머니는 “너는 오래 산다더라. 걱정하지 마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일곱 번의 수술 끝에 손목은 살렸지만 끝내 손가락은 까맣게 죽어 버렸다. 이후 한동안 삶은 고통 그 자체였다. 도와주는 이가 없으면 화장실에도 갈 수 없었다. 처음으로 혼자 팬티를 입고 양말을 신었을 때, 혼자 문을 열고 소변을 해결했을 때 펑펑 울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자!” 1997년 등반을 재개했다. 목표는 7대륙의 최고봉을 모두 오르는 것이었다. 유럽 엘브루스(5642m)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아시아 에베레스트, 남미 아콩카과(6959m), 북미 매킨리, 오세아니아 카르스턴스(4884m), 남극 빈슨매시프(4897m)를 12년 만에 완등했다. 내년에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산에 오르면서 스키도 함께 배웠던 그는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출전을 노린다. 9일 열린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알파인스키 남자 입식부문 2관왕이 되면서 평창 겨울 패럴림픽 출전 자격은 획득했다. 다만 대회 참가에 필요한 포인트 획득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김 대장은 5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에 도전할 계획이다. 8월에는 장애인들과 함께 백두산을 오른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여길 때 가능하게 만드는 게 진정한 도전 아닐까요?” 그의 삶은 지치지 않는 도전으로 요약된다. 그의 도전은 어쩌면 희망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광주=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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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남매, 월드컵 아이스클라이밍 우승

      ‘2017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에서 박희용(35·노스페이스 클라이밍 팀), 송한나래(25·여·아이더 클라이밍 팀)가 난이도 종목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난이도 종목에서 국내 남녀 선수가 동반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회째를 맞은 이번 월드컵 대회는 국제산악연맹(UIAA), 대한산악연맹(KAF), 경북도 등이 공동 주최해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북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는 난이도와 속도, 두 종목으로 진행됐다. 한국 선수가 선전한 난이도 종목과 달리 속도 종목에서는 러시아가 초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파벨 바투셰프(30)와 나탈리아 벨랴에바(24)가 각각 남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역대 대회에서도 아이스클라이밍 속도 종목은 전통적으로 러시아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을 포함해 1∼4위가 모두 러시아 선수였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10위에 랭크된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포함해 20여 개국에서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혹한의 날씨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0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아이스클라이밍의 인기를 보여줬다.  아이스클라이밍은 2016년부터 전국겨울체육대회의 시범종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5개 이상의 국제대회가 열리고 있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쇼케이스)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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