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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당이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에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무소속 출마로 당선되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소위 ‘50억 클럽’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며 “무소속 출마로 인한 어려움을 모두 감수하고 당선돼 당에 복귀하겠다”고 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도 “당이 대장동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과정에 곽 전 의원이 아직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서 당의 고민이 컸을 것”이라며 “당의 결정은 지극히 정당하고 저도 당의 지시에 충실히 따를 생각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오라는 당의 지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어 “(무소속 출마는) 당의 조력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어려운 점이 있지만,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 왜 이 지역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에 좋은 면이 많다”고 덧붙였다.앞서 국민의힘은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5곳 중 대구 중·남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설계한 건국 이래 최대 부정부패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직전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 혐의를 받아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이어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과 다른 새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달라. 보궐선거 후보자 중심으로 활발한 대선을 준비하던 대구 중·남구 시민들과 당원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3선을 지냈던 김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 남성 손님이 카페를 혼자 운영하는 여성 사장에게 다짜고짜 “제가 씨XX이라고 하면 어떠실 거 같아요”라고 물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혼자 카페 하는데 이상한 사람이 와서 경찰 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자영업자 A 씨는 “오늘 가게에 좀 무서운 사람이 와서 경찰 불렀다. 그 손님이 나가고 저도 그냥 문 닫고 퇴근했다. 혹시 내일 또 올까 봐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A 씨는 “(카페를 방문한) 남자분이 절 보시더니 조용히 ‘제가 씨XX 이라고 하면 어떠실 거 같아요?’ 이러는 거다. 너무 소름 돋아서 ‘네?’ 이러니까 씨익 웃었다”며 “제가 혼자 여자이다 보니까 너무 무서워서 커피 드리고 옆 가게로 가려고 했는데 ‘창문 열어도 되냐’고 묻더라. 그러더니 밖에를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 씨는 “옆 가게 가서 이야기하니 (옆 가게) 사장님이 (그 남성을 보곤) 좀 이상하다고, 상태 안 좋다고 경찰 부르는 게 낫다고 해서 경찰 불렀다”며 “경찰분들도 좀 이상하다고 퇴근하는 게 좋을 거 같대서 나왔는데 너무 소름 돋고 계속 생각난다”고 했다.그러면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시냐. (이런 사람들이) 또 오거나 그러는지 궁금하다.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내일 어떻게 출근할지 머릿속이 복잡한데 좋은 방법 있으신 분들 알려달라”고 요청했다.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폐쇄회로(CC)TV 연결할 때 비상벨 누르면 바로 112에 신고 들어가게끔 설정할 수 있다”, “혹시 모르니 호신용 스프레이를 비치해둬라”, “내일은 지인 불러서 함께 있어라” 등의 조언을 남겼다.또 한 여성 자영업자는 “요가원을 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 상담 와서는 ‘요가룸에 둘이 들어가서 요가를 보여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무서워서 (도망가려) 3층에서 뛰어내려야 되나 생각했다. 결국 다른 층에 있는 남자 사장님을 불러서 ‘당신 뭐하냐’고 하니까 가더라”며 “더 이상한 남자분도 있었지만 (내용이) 더러워서 말도 못 하겠다”고 했다.이외에도 다른 자영업자들은 “옷 가게 하는데 마네킹에 성행위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자만 있는 매장에 들어와서 성희롱하는 사람들도 있다” 등 A 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분이 있던 8명의 변호사가 성남시 소송 185건을 맡았고 총 50억6182만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에 사법연수원 동기 차모 변호사가 성남시로부터 사건 33건을 수임해 9억5000여만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가 진행했던 민·형사소송 482건에 약 124억 원이 변호사비로 지출됐다고 하는데, 8명의 변호사가 (전체 변호사비의) 약 41%의 돈을 받아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 후보는 조례로 변호사의 수임료 기준을 더 높게 책정했다고 하는데, 만약 측근 인사들에게 변호사비를 몰아주기 위해 조례까지 바꿨다고 한다면 이것은 권한을 오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8명의 변호사 중 차모 변호사와 백모 변호사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3심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인사”라며 “이 후보가 30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리면서 변호사비로 2억5000여만 원의 사비만 지출한 것을 두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만일 이 후보가 개인 변호를 저렴하게 맡기는 대신 성남시 사건 변호사비를 고액으로 책정한 것이라면,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업무상 배임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해당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 후보 측근인 은수미 성남시장은 핑계를 동원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지금의 검찰이나 경찰로는 이 후보 의혹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특검이 도입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열등감에 사로잡혀 안타깝다”고 말했다.27일 신나리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 피로감만 더하는 자질 부족 지도자 이 대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 대표가 이제는 그저 ‘안철수가 싫은 거다’라며 통제되지 않는 발언까지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고 밝혔다.신 부대변인은 “안 후보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이 대표의 혐오정치가 대한민국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시도 때도 없이 안 후보 생각만 하며, 오매불망 단일화에 매달리며 매일 온 국민의 눈과 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이 대표 본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안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열등감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정책과 비전은 뒤로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상대 대선 후보를 막무가내로 폄하하는 이 대표는 부디 안 후보 언급을 그만하고 본인을 둘러싼 의혹 해결에 집중하며 사퇴 수순이나 밟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안 후보와 왜 이렇게 세게 붙나. 단일화가 싫은 건가, 안 후보가 싫은 건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단일화하는 안철수가 싫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가 최근 “단일화는 없다”면서도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안일화는 된다는 메시지 아니냐. 국민들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잘못 눌렀다”며 112 신고를 취소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떨리자 경찰은 범죄를 직감하고 감금됐던 피해자를 구출했다.27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감금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5시 45분경 경기도의 한 도시에서 자신의 차에 한 여성을 강제로 태운 뒤 서울로 이동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사건 직후 피해자는 휴대전화 긴급 SOS 문자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토대로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찾아 출동했다.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입니다”, “연락받기 어려우십니까?”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를 시도했지만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15분가량이 지난 뒤 피해자는 경찰에 전화해 “휴대전화를 잘못 눌렀다. 죄송하다. 신고하려 했던 게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경찰은 이때 피해자의 목소리가 떨리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에 끈질기게 피해자를 설득해 범행 위치를 알아냈고,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에서 겨울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 속 진돗개 30여 마리가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개들은 구조돼 보호소의 돌봄을 받고 있다.27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 KHTS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클라리타의 한 철교 밑에 개 30여 마리가 묶인 채 방치돼 있었다. 개들은 당시 차를 타고 그곳을 지나던 조니 지딕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조니는 현장을 촬영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렸다.조니는 “첫 번째 모퉁이를 지날 때 두 마리의 개를 발견했는데 ‘왜 비가 오는데 밖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더 이동하자 더러운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 여러 마리의 개가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개들이 버려진 철교 아래에는 수많은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쉼터 하나 없이 더러운 물웅덩이와 흙, 갈대로 가득했다. 개들은 낡은 차 등에 쇠 목줄로 묶여있었다.조니는 “만약 이 개들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내가 연락할 수 있는 모든 구조대를 불러 직접 목줄을 자르겠다”고 밝혔다.다행히 개들은 무사히 구조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다.경찰에 따르면 총 21마리의 성견과 10마리의 강아지가 발견됐다. 미국 애견협회 ‘켄넬클럽’은 개들의 품종을 식별한 결과 한국 고유종인 진돗개의 믹스견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장 쿤(42)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아들 이모 군(19)이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아버지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피살 공무원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 군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로 윤 후보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이 군은 편지에서 “아버지께서 북한군의 총살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1년 4개월이 지났다”며 “진짜 제 아버지인지 확인도 못 한 상태로 저와 동생은 월북자 자식에 어머니는 월북자의 아내가 돼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고 했다.이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 가족은 아버지를 월북자로 둔갑시킨 권력에 맞서 청와대와 국방부, 해경을 상대로 한 정보공개청구 그리고 청와대 앞 1인 시위와 (문재인) 대통령 편지의 반환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노력했지만 남은 건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뿐”이라고 했다.이 군은 윤 후보에게 만남을 청하며 “직접 서울로 가서 찾아뵙고 아버지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잘못된 권력을 휘두르는 그들에게 맞서 싸우고 있는 힘없는 제 가족에게 힘을 실어달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지 못했던 국가는 여기서 끝이길 바란다”며 “제 간절함이 윤 후보님께 닿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편지는 지난달 윤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집권하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당시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의미하는 공약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 군은 지난 18일 “2020년 10월 문 대통령으로부터 ‘(피살 당시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편지를 받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편지를 청와대에 반납했다.2020년 9월 북측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당시 47세)는 업무 도중 남측 해역에서 실종됐다가 이튿날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됐다.이 씨 유족은 사망 경위를 자세히 알고자 관련 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정부가 군사 기밀,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유족은 지난해 1월 법원에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불복해 항소하면서 상급법원의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유족 측은 이와 별개로 문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대통령기록물 지정금지 및 정보열람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1일 “가처분 신청 자체가 법이 허용하는 신청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적법하지 않다”며 해당 신청을 각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승객이 운전기사와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27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12분경 경주시 황오동 역전삼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70번 시내버스에서 승객 A 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채 바닥에 쓰러졌다.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임지헌 씨(29)는 곧바로 A 씨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버스기사 우중구 씨(65)도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A 씨가 쓰러진 지 불과 15초 만이었다. 이 사이 또 다른 승객은 119에 신고해 긴박한 상황을 알렸다.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지 1분가량 지나자 깊은숨을 내쉬며 의식을 되찾았다.119는 신고 후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우 씨는 “30년 넘게 버스운전을 했지만 이렇게 위급한 상황을 맞닥뜨리긴 처음”이라며 “다행히 매월 한 차례 회사에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받아 온 덕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임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쓰러진 분이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해 다행”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해 11월 23일에도 경주시에서 51번 버스기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토론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하면 될 텐데 자꾸 복잡하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지역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양자토론 (제안) 문제는 제가 처음 듣는 얘기라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공식 입장을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우리가 신발 하나를 사도 다 비교하면서 사는데 국가 운명을 책임질 대선 후보들을 국민들이 비교·분석할 기회를 많이 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며 “(윤 후보가) 진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국회 의원회관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서 (윤 후보와) 양자토론을 개최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진했던 양자 TV토론은 전날 법원의 결정으로 무산됐다. 법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인용했다.이에 따라 지상파 3사는 오는 31일과 내달 3일 중 4자 토론을 열기로 하고 일정을 양자택일할 것을 각 당에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오는 31일 토론회 개최를 요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윤석열’이 “곶감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검사 시절 건설업체인 삼부토건으로부터 곶감 등 명절 선물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26일 ‘AI 윤석열’은 ‘윤석열 공약위키’ 사이트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곶감을 받고 뒤를 봐준다는 게 말이 되나.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위키윤(AI 윤석열의 애칭)은 곶감이나 멜론에 충성하지 않는다. 국가와 국민에만 충성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땡땡’님이 네거티브하지 말자고 한 지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곶감 네거티브가 여기저기 터져 나온다. 참 신기하다”고도 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네거티브를 일절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앞서 전날 한겨레신문·YTN 등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명절 선물 명단 등을 근거로, 윤 후보가 현직 검사였던 2002~2015년 조 전 회장 측으로부터 총 17차례 명절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선물 품목에는 곶감과 밤, 김과 멜론 등이 포함됐다.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윤 후보가 삼부토건으로부터 선물 등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직무유기죄와 사후수뢰죄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이후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명절 선물은 오래돼 (윤 후보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며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윤 후보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조 전 회장과) 10년 이상 만난 적도 없고, 교류를 하지 않았다”며 “보도된 그 (선물) 장부도 참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에 언급된 ‘홍준표 의원 무당굿 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이 전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홍 의원이 무당 굿을 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홍 의원이) 말했다”고 밝혔다.이어 “평소 (홍 의원) 성향으로 보면 굿이라든지 그런 거하고 친하신 분은 아닌 것 같다”며 “(홍 의원은) 쓸데없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진행자는 “맞다. 저도 (홍 의원을) 조금 아는 데 돈 드는 일도 싫어하는 분이다. 그런데 김건희 씨가 왜 그렇게 얘기한 거 같으냐”고 물었다. 이 전 의원은 “아마 비공개 전화니깐 그냥 막 얘기하신 게 아닌가(싶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두 분(홍 의원, 유 전 의원)은 경쟁자고 또 당에서 보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 중에 한 분인데, 후보 본인도 아닌 배우자가 이렇게 디스(비난)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예외적이고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지난 22일 MBC뉴스데스크는 김 씨와 ‘서울의 소리’ 소속 이 씨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보도했다. 녹취에서 김 씨는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에 이 씨는 “홍준표도 굿했어요? 유승민도?”라고 물었고 김 씨는 “그럼”이라고 답했다.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굿 의혹을 즉각 반박했다. 23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무속을 믿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고 했다.이후 윤 후보는 다음날 여의도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김 씨 발언에 반발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만날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새해 첫날부터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를 하던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11억 원을 훔쳐 간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남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 침입)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이들 중 1명을 지난 12일 인천에서 붙잡아 21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부산에서 은신하고 있던 나머지 1명도 21일 검거한 뒤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경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사무실에 카드키를 찍고 침입해 금고 비밀번호를 해제한 뒤 안에 있던 현금 11억290만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피해를 본 사무실은 지인들끼리 가상화폐와 주식투자를 하던 곳으로 전해졌다.피의자들은 출입문과 사무실 내부에 순차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조사 과정에서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며 “피해금은 대부분 유흥비 등으로 소비했다고 진술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사무실 내부에 추가적인 공범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체코 여행 출입국기록 삭제·조작 의혹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관련 출입국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법무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26일 박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동부지법이 과거 법무부에 이 체코 여행과 관련된 출입국 내역에 대해 ‘김건희(명신)’라는 이름으로 사실조회 신청을 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납득은 안 가지만 법무부 직원은 (김건희 씨의 옛 본명인) 김명신으로 검색하지 않고 ‘김건희’, ‘명신’이라고만 검색했다. 그러니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은 건 당연한 이치”라고 했다.즉, 체코 여행 관련 출입국기록이 남았을 당시 김건희 씨의 이름은 ‘김명신’이었는데 직원이 ‘명신’이라고만 검색하거나 개명 후 이름을 검색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양재택 전 검사의 출입국기록과 관련해선 “이름은 ‘양재택’으로 사실조회 신청이 됐으나 주민등록번호가 다른 형태로 사실조회가 신청됐기 때문에 당연히 (체코) 여행 정보가 검색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법사위 회의에 참석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김 씨와 양 전 검사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는데, 이 부분이 자료 제출을 통해 확인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박 장관은 “이 사안 의혹의 실체적 진실은 분명히 존재하나 법무부 장관이 여기에서 그것을 확인해드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앞서 김건희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모 씨와의 통화에서 어머니 최은순 씨, 양재택 전 검사 등과 체코로 단체 여행을 갔고, 함께 여행한 관광객들과 체코 대사도 만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김 씨 등의 출입국 기록은 없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준희 체코 대사가 한국 관광객들을 호텔에서 만나 체코 역사를 설명해 준 일이 있으나 이때는 2003년”이라며 “2009년 법무부는 2004년 7월 김건희, 양재택 두 사람의 출입국기록이 없다고 법원에 회신했다. 이런 기록 삭제는 범죄”라고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2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에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방문한다며 당원들과 길거리를 청소하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님 남양주 오신다는데, 당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해 함께 청소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김 의원이 당원들과 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그러나 일부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누리꾼은 해당 게시글에 “환경 봉사하러 쓰레기 수거한다면 존중하지만 김 의원 말대로 ‘이 후보님이 남양주 오신다’해서 쓰레기 줍는다는 게 말이 되냐. 이재명이 수령님이냐. 이재명은 남양주에 쓰레기 있으면 남양주 분위기 왜 이래? 야단 치냐. 쓰레기 있으면 남양주 분위기 감점되냐. 이재명이 남양주에 가면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지 이유를 말해봐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김 의원은 게시글을 삭제했다.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가 무슨 소용이 있나. 어차피 이들의 앵무새를 자처하고 있는 김용민, 김남국 의원 등이 남아있는데”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지역 내 쓰레기 청소는 존중하지만, 그 목적이 이 후보께서 오신다는 것에 한심할 따름”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바라봐야지, 권력자만 쫓아서 되겠나. 이것이 이 후보가 말씀하신 대동세상인가”라고 덧붙였다. 대동세상은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말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한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3개국 순방에 따른 재택근무를 마치고 집무실에 복귀한 이후 첫 번째 일정으로 직접 오미크론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센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곧 하루 확진자가 3만∼4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역 대책 및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의료대응체계 전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정부세종청사와 영상회의로 열린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 참석하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 쇄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뜬금없다. 갑자기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밝혔다.25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의 위기는 사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신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진 전 교수는 “조금 해법이 엇나간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고, 타이밍도 너무 늦었다”며 “정말로 진정성이 있었다면 지난해 진작 이런 걸 했어야 한다. 이걸 또 어떻게 믿겠냐는 거다”고 했다.이어 “옛날에도 어떻게 얘기를 했나. 자기들이 문제를 일으킨 곳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작 선거가 다가오니까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후보를 내지 않았나”라며 “그러니까 선거 때는 이렇게 얘기하고 나중에 또 선거가 다가오면 말이 바뀔 거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는 거다”고 했다.그러면서 “진정성 문제도 떨어지는 것 같고, 지역구 이번에 무공천이다. 어차피 이번 대선 판국에서 거기서 사실 승산도 없는데다가 이미 의석을 지금 180석 가졌는데 그중 3석 덜 갖는다고 뭐가 달라지진 않는다”며 “이 정도로 생색을 낸다는 건 제가 볼 땐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동일지역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종로 등 재보선 무공천 입장 등의 쇄신안을 발표했다.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우리 스스로도 운동권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자신의 딸이 병원 레지던트(전공의) 선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딸이 전공의 선발에서 탈락했다”며 “딸의 성적과 무관하게 병원 측에는 큰 ‘부담’이 됐던 모양”이라고 썼다.이어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분들이 ‘촛불종합병원’을 짓자는 글을 올렸다”며 “제안 하신 분의 마음에 감사드리지만 이런 제안은 철회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저희 가족은 법정과 학교에서 여러 가지 송사(訟事)를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치르고 있다”며 “차분히 사실과 법리를 다투면서 캄캄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18일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계정에는 “조민 양이 적폐들의 방해로 의사 선발 시험에서 계속 불합격하고 있다”며 “우리가 펀드를 조성해 병원 하나 차려주고 병원의 주주가 되자. 가칭 ‘촛불종합병원 설립안’”이라는 글이 올라왔다.조 씨는 지난달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이후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경상국립대병원 2022년 신입 레지던트 추가 모집에도 지원했으나 탈락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방식과 관련해 서울 종로를 제외한 4곳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실시하겠다고 21일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남갑) 사무실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종로를 제외한 4곳은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자를 뽑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회동에서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측근의 전략 공천을 제안한 것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에 도전할 경우 2년의 시간 격차가 있기에 장애물이 된다”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면 훌륭하게 지역에서 활동해온 시의원들은 국회의원에게도 훌륭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방선거 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같이 뽑는 것이 지방자치제 의도에 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단체장을 견제하는 것인데 지금은 다 같이 뽑다 보니까 단체장과 지방의원 (모두 같은 당에서 나오는) ‘줄 투표’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그래서 이재명 같은 사람이 나온 것”이라며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성남시장을 하면서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줄 투표로 다 같이 같은 당이었기 때문에 행정을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저격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갓난아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친모가 중형을 선고받았다.21일 청주지법 제11형사부(이진용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26)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18일 오전 6시경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낳은 아기를 흥덕구의 한 음식점 쓰레기통 안에 버린 뒤 뚜껑을 닫아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아기를 버리기 전 가위로 목과 팔 등에 상해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다음 날 오전 A 씨를 검거했다. 당시 경찰은 A 씨에게 영아살해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영아살해 미수는 산모가 아기를 양육할 수 없는 명백한 이유가 있거나 성범죄로 인한 출산 등 참작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이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살인미수로 혐의를 변경했다.아기는 유기된 지 사흘 뒤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탯줄이 달린 상태로 구조된 아기는 당시 목에서 등까지 15㎝가량의 상처가 있었고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이후 아기는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피부 봉합수술 등을 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14일 충북의 한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했다. A 씨의 가족은 아기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친모로서 행한 범행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가 범행에 따른 장애와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아무런 범행 전력이 없는 점, 범행 당시 지적 수준이 지적장애 수준에 달해 판단력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검찰의 보호관찰명령 5년 청구에 대해서는 “출소 후 재범 가능성을 단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런 이런 사람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꼭 이 사람을 (공천)하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남을 간절히 원했던 쪽은 윤 후보 쪽이었고, (회동에서) 윤 후보가 (홍 의원 말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의원은 “홍 의원이 먼저 (공천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가) 조언을 해달라고 해서 말한 것”이라며 “재보궐선거 공천만 조언한 게 아니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 조언을 할 수 있다. 그중 한 꼭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보궐공천은)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인데 언론에서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홍 의원이 서울 종로에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우리 시대에 훌륭한 인물 중 한 분”이라며 “그런 분이 (재보궐선거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이어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의 측근이 아니다”라며 “경선 과정에서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를 지지한 것을 가지고 측근이라고 하면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홍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조 의원은 윤 후보가 ‘공정한 공천’을 강조하면서 홍 의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공정한 절차를 통해 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로,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홍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합류가)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한편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무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 제시를 할 수 있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뤄지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