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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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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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3주간 극도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 종전 언급은 안해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대(對)국민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군사적 성과를 자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을 위협하거나 국경 밖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란 정권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우린 이 모든 것을 해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사실상 ‘종전’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또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미국이 경험한 ‘장기전’을 언급하며 이번 전쟁에선 신속하게 목표가 달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쟁 33일째인 이날까지 △핵·미사일 능력 제거 △정권교체 △호르무즈 해협 안정같이 미국이 승리 또는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는 근거로 여겨지는 목표들이 제대로 달성됐다는 평가는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설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평한 전쟁 성과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 트럼프 “핵 제거” 자평했지만… 고농축 우라늄 여전히 이란에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긴 사거리의 무기를 갖고 있었고, 아무도 그들이 갖고 있을 거라 믿지 않던 무기들도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번 전쟁을 통해 이 무기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그동안 군사적 측면에선 이란의 주요 표적을 1만 개 이상 타격하는 등 상당한 전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위협 제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전 이란의 미사일 재고 규모에 대한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고, 현재도 미사일 능력이 얼마나 파괴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로이터는 이스라엘 당국을 인용해 이번 전쟁으로 이란 미사일 발사 능력의 70%는 무력화됐지만, 남은 30%의 전력을 제거하는 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이란 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특히 큰 사안으로 꼽힌다. 그는 그동안 이란의 ‘핵 개발 저지’를 전쟁의 핵심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450kg(핵무기 10기 분량)에 해당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제거 또는 통제되고 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CBS방송 인터뷰에선 “그건(고농축 우라늄) 너무 깊숙이 묻혀 있어 누구도 반출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대상을 군사시설에서 전방위로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주요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며 2, 3주 내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까지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가장 쉬운 목표물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원유(시설)는 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원유 등 에너지 인프라까지 폭격해 이란 경제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전쟁 장기화로 조급해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비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한다.● “정권 교체” 주장에도, 혁명수비대 건재… 호르무즈 위기도 발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그들(이란)의 기존 지도자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기존 지도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해 다른 사람들로 바뀐 만큼, 이 역시 승전 선언을 위한 명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강경 보수 성향의 이란 혁명수비대가 여전히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사망했지만 그 자리를 강경파인 아들이 승계했다. 또 알리 라리자니 전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 상대적으로 협상이 가능한 실용적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사망한 뒤 더 강경한 성향의 인사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정권 교체가 아닌 ‘인물 교체’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미국이 제대로 매듭짓지 않고 서둘러 종전을 선언할 경우 국내외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 등을 수입하는 국가들에 “미국에서 원유를 사거나, 이제라도 용기를 내 스스로 원유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라”고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까지 만들며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협의 안전 확보 책임을 다른 나라들에 떠넘긴 것. 이는 이란에 호르무즈 통제력을 지렛대 삼아 향후 협상과 군사적 대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NYT는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한다면 전 세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문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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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모즈타바, 이란에… 다만 여러 이유로 나타나지 않는것”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이란에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측에 의해 제기됐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러시아 도피설 등에 휩싸였다. 알렉세이 데도프 주이란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매체 ‘RTVI’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가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이란의 새 지도자는 이란에 있다. 다만 그가 여러 이유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러시아로 이송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 관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즉 데도프 대사의 발언은 이 러시아 체류 보도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데도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축전을 보냈다며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관련해 이란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선박의 통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12일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같은 달 20일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라크 내 시아파 세력과의 연대를, 이달 1일에는 레바논의 친(親) 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다만 네 개의 메시지 모두 그의 실제 음성과 모습이 담기지는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등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신변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모즈타바를 두고 “죽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다.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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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이란 러대사 “모즈타바 이란에 있다” 러 체류설 부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에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측에 의해 제기됐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러시아 도피설 등에 휩싸였다.알렉세이 데도프 주이란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매체 ‘RTVI’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가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이란의 새 지도자는 이란에 있다. 다만 그가 여러 이유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러시아로 이송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 관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즉 데도프 대사의 발언은 이 러시아 체류 보도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데도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축전을 보냈다며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여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관련해 이란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선박의 통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모즈타바는 지난달 12일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같은 날 20일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라크 내 시아파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했다.다만 세 메시지 모두 그의 실제 음성과 모습이 담기지는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등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신변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모즈타바를 두고 “죽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다.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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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07kg급 벙커버스터 이란 탄약고에 투하… 82공수는 중동 도착

    “이란이 이 ‘황금 같은 기회(golden opportunity)’를 거부한다면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가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지금 시점에서 이란 정권을 위한 최선은 (미국과) 합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결렬 시 대규모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압박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7일 오전 9시)까지 연장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미-이란 간 입장 차는 여전히 커 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양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 여부, 우라늄 농축 수준, 장거리 미사일 능력 제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82공수사단 등 핵심 지상군 전력 중동 도착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은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쟁 기간과 관련해 “4주, 6주, 8주 또는 특정 숫자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정확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상군 파견과 관련해서도 “필요하다면 그런 선택을 실행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이나 다른 접근법이 있을 수 있고 핵심은 ‘예측 불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강경한 조치를 통해 어떻게든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을 폭파하고 완전히 제거해 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미국은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 가며, 지상군 전력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군은 907kg급 지하관통폭탄(벙커버스터)을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탄약고에 투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설명 없이 약 30초 길이의 대형 폭발 영상을 올렸는데, 이것이 벙커버스터를 이용한 이스파한 공격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제31해병원정대에 이어,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지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육군의 정예 특수부대인 레인저스와 해군 최정예 네이비실 병력도 수백 명이 중동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알자지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몇 달이 아닌, 몇 주의 문제”라며 “이번 작전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방식으로든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종전을 위해 이란이 취할 ‘최소한의 양보’와 관련해 “모든 핵과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며 핵·미사일 원천 차단 수준의 요구를 고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 포기, 미사일 사거리 및 수량 제한 등 15개 요구사항을 이미 전달했고, 이란이 이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현재까지 이런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필요시 국제 공조를 통한 관리를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해협을 자국 안보와 직결된 핵심 지렛대로 보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고강도 군사작전 지속 의지 나타내 한편 대(對)이란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 미국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목표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고강도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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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라리자니 순교 가혹한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

    이란이 18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등 수뇌부의 사망을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사무총장 및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에 더해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장관까지 제거했다고 각각 17일, 18일에 밝혔다. 또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 “오늘 추가적인 중대 기습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전선에 전쟁의 수위를 높일 중대한 서프라이즈(surprise)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연이은 이란 수뇌부 제거가 강경파들의 힘을 더 키워줘 외교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바라는 민중 봉기에 따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종식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그간 여러 반(反)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던 바시즈 민병대가 이번 전쟁 과정에서도 이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및 가택 수색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 라리자니 사무총장,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순교자’로 칭하며 두 사람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는 “두 사람을 죽인 테러범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반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 모즈타바 또한 찾아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카츠 장관은 “문어의 머리(이란 수뇌부)를 반복적으로 잘라내고 다시 자라지 못하게 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수뇌부의 연속 제거가 정당하다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의 제거는 이란 정권을 흔들고 이란 국민에게 (신정일치) 정권을 축출할 기회를 주려는 목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이란 관리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다음 공격 대상이 누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뇌부 참수만으로는 신정일치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강경파 인사의 입지만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역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파지만 실용적 성향이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사망으로 이번 전쟁이 외교와 타협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페제슈키안 대통령 등 온건파의 의견을 조율해 왔다. 또 2015년 이란이 미국 등 서방 5개국과 핵합의(JCPOA)를 타결할 때도 깊이 관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 때도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설득해 미국과의 협상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시즈 민병대, 반대파 색출… 일부 처형설 더타임스는 이란 강경파가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당국으로부터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 ‘거리에서 시위를 하지 말라’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바시즈 민병대는 현재 수도 테헤란 등 곳곳에서 민간인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있다. 가택 수색 등을 통해 주민들을 체포하고 반역 혐의자를 색출하는 작업도 뒤따른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쿠로시 케이바니라는 남성이 18일 처형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이란 당국이 최소 55명의 미국·이스라엘 협력자를 체포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또한 이란의 민중 봉기가 쉽지 않으며 이란 당국이 이번 전쟁을 빌미로 반대파에 대한 대규모 학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가 최소 3억1900만 명이며 이번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4500만 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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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렇게 화낸건 처음”… 동맹국 호르무즈 파병 거부에 격앙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WE DO NOT NEED THE HELP OF ANYON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기 위한 파병을 요청한 건 동맹의 협조 의지를 시험하려는 성격이 강했을 뿐 미국이 전황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나라의 지원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모든 사람이 테러를 가장 많이 후원하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고 썼다. 최근 각국에 연거푸 파병을 요청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반응을 내놓은 건 이번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불안함과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동맹을 끌어들여 부담을 줄이고, 출구전략도 모색하려 했지만 동맹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자존심만 구기고 전략적 한계를 노출했다는 것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은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빼앗으려 시도했던 충격에서 아직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관세 폭탄’ 등으로 동맹을 압박하고, 사전 협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것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당초 올 4월경 미국을 방문하려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방미를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美, 우크라 지원 감축 등 유럽에 보복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파병 요청을 거부한 나토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나토 측에 ‘기뢰 제거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큰일도 아니고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미국이 나토가 필요하지는 않아도 “그들(나토)은 거기(이란)에 있었어야 했다”며 “우리는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만큼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그들(나토)을 도왔다는 사실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번 파병에 대한 거절을 명분으로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일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집권 공화당의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또한 X에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화난 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이란 테러 국가에 남은 것을 ‘완전히 끝장내고(finished off)’ 이것을(호르무즈 해협) 이용하는 나라들에 ‘해협’에 대한 책임을 맡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지금 반응 없는 우리 ‘동맹들’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동맹들에 대한 뒤끝을 또 한 번 나타낸 것이다. ● 美, “이란전 공개 지지라도 하라” 압박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참전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전쟁에서 그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급하게 ‘참전 청구서’를 들이밀었다가 거절당한 만큼, 미국이 ‘혼자 시작한 전쟁’이란 점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WP는 “유럽 각국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전쟁에 가담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이란은 파병 논란을 계기로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또 현재의 ‘버티기 작전’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며 국제 유가를 흔들고 글로벌 경제 불안까지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에 “이번 주말까지 호르무즈 해협 보호에 대한 공개적 지지 입장이라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서 미 해병대 2500명을 태운 채 이동 중인 상륙함은 20∼21일경 중동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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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렇게 화내는건 처음”…동맹국 호르무즈 파병 거부에 발끈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WE DO NOT NEED THE HELP OF ANYONE).”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기 위한 파병을 요청한 건 동맹의 협조 의지를 시험하려는 성격이 강했을 뿐 미국이 전황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어서 다른 나라의 지원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모든 사람들이 테러를 가장 많이 후원하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빠르게 무너뜨리 있다”고 썼다.최근 각국에 연거푸 파병을 요청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반응을 내놓은 건 이번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불안함과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동맹을 끌어들여 부담을 줄이고, 출구전략도 모색하려 했지만 동맹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자존심만 구기고 전략적 한계를 노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도움이 필요 없다는 문장의 단어를 모두 대문자로 적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은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빼앗으려 시도했던 충격에서 아직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관세 폭탄’ 등으로 동맹을 압박하고, 사전 협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것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당초 올 4월경 미국을 방문하려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방미를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美, 우크라 지원 감축 등 유럽에 보복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파병 요청을 거부한 나토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나토 측에 ‘기뢰 제거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큰일도 아니고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고 쏘아붙였다.그는 미국이 나토가 필요하지는 않아도 “그들(나토)은 거기(이란)에 있었어야 했다”며 “우리는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만큼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또한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그들(나토)을 도왔다는 사실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번 파병에 대한 거절을 명분으로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일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집권 공화당의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또한 X에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화난 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이란 테러 국가에 남은 것을 ‘완전히 끝장내고(finished off)’ 이것을(호르무즈 해협) 이용하는 나라들에게 ‘해협’에 대한 책임을 맡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지금 반응 없는 우리 ‘동맹들’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동맹들에 대한 뒤끝을 또한번 나타낸 것이다.● 美, “이란전 공개 지지라도 하라” 압박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참전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전쟁에서 그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급하게 ‘참전 청구서’를 들이밀었다가 거절당한 만큼, 미국이 ‘혼자 시작한 전쟁’이란 점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WP는 “유럽 각국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전쟁에 가담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들에 ‘관세 폭탄’ 등을 부과하며 신뢰를 잃은 것도 이번 파병 문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반면 이란은 파병 논란을 계기로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또 현재의 ‘버티기 작전’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정치 매체 폴리티코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며 국제 유가를 흔들고 글로벌 경제 불안까지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에 “이번 주말까지 호르무즈 해협 보호에 대한 공개적 지지 입장이라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전쟁 발발 후 흔들리는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크다고 전했다.한편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서 미 해병대 2500명을 태운 채 이동중인 상륙함은 20~21일경 중동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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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가 라리자니 제거한 이스라엘, 이란전 외교해법 문 좁혔다

    이란이 18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등 수뇌부의 사망을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사무총장 및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에 더해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장관까지 제거했다고 각각 17일, 18일에 밝혔다. 또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 “오늘 추가적인 중대 기습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전선에 전쟁의 수위를 높일 중대한 서프라이즈(surprise)가 예상된다”고 했다.다만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연이은 이란 수뇌부 제거가 강경파들의 힘을 더 키워줘 외교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바라는 민중 봉기에 따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종식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그간 여러 반(反)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던 바시즈 민병대가 이번 전쟁 과정에서도 이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및 가택 수색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 라리자니 사무총장,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순교자’로 칭하며 두 사람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는 “두 사람을 죽인 테러범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반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 모즈타바 또한 찾아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수뇌부의 연속 제거가 정당하다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의 제거는 이란 정권을 흔들고 이란 국민에게 (신정일치) 정권을 축출할 기회를 주려는 목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많은 이란 관리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다음 공격 대상이 누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수뇌부 참수만으로는 신정일치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강경파 인사의 입지만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역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특히 보수파지만 실용적 성향이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사망으로 이번 전쟁이 외교와 타협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페제슈키안 대통령 등 온건파의 의견을 조율해 왔다. 또 2015년 이란이 미국 등 서방 5개국과 핵합의(JCPOA)를 타결할 때도 깊이 관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 때도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설득해 미국과의 협상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시즈 민병대, 반대파 색출… 일부 처형설더타임스는 이란 강경파가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당국으로부터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 ‘거리에서 시위를 하지 말라’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바시즈 민병대는 현재 수도 테헤란 등 곳곳에서 민간인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있다. 가택 수색 등을 통해 주민들을 체포하고 반역 혐의자를 색출하는 작업도 뒤따른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쿠로시 케이바니라는 남성이 18일 처형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이란 당국이 최소 55명의 미국·이스라엘 협력자를 체포했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또한 이란의 민중 봉기가 쉽지 않으며 이란 당국이 이번 전쟁을 빌미로 반대파에 대한 대규모 학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가 최소 3억1900만 명이며 이번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4500만 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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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韓사드 반출 우려”…국방차관 “재배치 능력이 美강점”

    마이클 더피 미국 국방부 획득·유지 담당 차관은 17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중동 반출과 관련한 우려에 “군 자산을 재배치하는 능력은 미국의 강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미 연방 하원의원은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 사드 자산이 재배치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사드 재배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또 또한 한국의 방어 능력과 동맹 보호를 위해 사드 전력을 다시 보강할 계획이 있는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질문했다. 인도계인 베라 의원은 과거 하원 외교위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맡았고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지내는 등 한반도 의제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더피 차관은 “특정 자산의 재배치 기간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답변할 수 없다”며 한국에서 미군의 일부 사드 시스템이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사실 자체는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필요에 맞춰 군사 자산을 유연하게 재배치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의 중요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한국과의 동맹을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방어 역량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방산 산업 기반을 강화해 무기 확보 능력을 확대하고, 필요 시 전 세계 어디에서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경북 성주의 미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차량들이 미군 대형 수송기의 이착륙이 잦은 경기 오산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사드 등 주한미군 방공무기가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냐는 질문에 “일부 미세 조정은 있을지는 모르지만, 주요 자산에는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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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유럽의 전쟁 아니다” 英 “확전 휘말리지 않을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대해 유럽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국, 프 랑스, 독일은 이란 전쟁에 휘말릴 위험을 감안해 즉각적인 파병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도 즉답을 피하며 신중한 모습이다. 미-이란 전쟁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균열을 가져와 유럽 및 아시아에서 기존 안보 질서를 저해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 직후 “EU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EU는 이날 홍해에서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는 아스피데스(Aspides·방패) 작전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EU 회원국들은 작전 확대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스 대표는 “누구도 이란 전쟁에 적극 나서길 원치 않는다. 현재로선 아스피데스 작전 권한을 변경하려는 의지는 없다”고 했다. 또 “이것은 유럽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이날 “우리는 군사 수단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데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이 이란 공습 전 EU와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 제공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영국도 파병에 소극적인 태도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필요한 집단 계획을 세우기 위해 유럽 파트너를 비롯해 모든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나토의 임무는 아니다. 영국은 더 확전된 전쟁으로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머 총리는 “영국군을 위험 지역에 파병하려면 아주 최소한의 합법적인 근거가 있고 제대로 숙고된 계획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회 승인 등 국내 정치 문제로 파병이 쉽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등 유럽 주요국 중 미-이란 전쟁에 적극 대응했던 프랑스도 한발 빼는 분위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상선 호위 임무는 전쟁의 가장 뜨거운 단계가 종료된 이후 (가능하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함선을 보낼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리스,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며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로프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기로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했다.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일본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6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에 대해 “(미국 측에서) 아직 요구하지 않아 대답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일본과 관계있는 선박, 승무원의 생명을 어떻게 보호할지, 무엇이 가능할지 등을 법적인 관점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17일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과 관련해 자위대를 보내는 게 가능한지 검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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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즈타바, 러 갔나… 모스크바서 수술說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가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등장했다. 다만 이란은 와병설 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15일 쿠웨이트 일간지 알자리다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모즈타바가 긴급 치료를 위해 1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먼저 이란 측에 모즈타바의 대피를 제안했고 그의 이송을 위해 러시아 군용기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다리 수술을 마친 모즈타바는 현재 푸틴 대통령의 비밀 관저 중 한 곳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이 모즈타바의 축출까지 시도하고 있어 그가 현재 머무는 장소는 극비 보안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알자리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피의 복수를 하겠다”는 모즈타바의 12일 첫 성명은 그가 스스로 작성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 강경파 인사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최근 성명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서 라리자니 의장이 대신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영국 텔레그래프 또한 이란 군 지휘자 중 모즈타바로부터 명령을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선출 후 공식 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모즈타바가 살아 있다면 (미국에) 항복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모즈타바가 공습 여파로 “부상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미국 CBS방송은 모즈타바의 부친이며 역시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생전에 모즈타바의 자질과 판단력에 의구심을 가졌으며 자신의 후임자가 되는 것 또한 경계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이 이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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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즈타바, 러 극비 이송 다리수술…푸틴 제안에 비밀관저 머물러”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가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등장했다. 다만 이란은 와병설 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15일 쿠웨이트 일간지 알자리다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모즈타바가 긴급 치료를 위해 1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먼저 이란 측에 모즈타바의 대피를 제안했고 그의 이송을 위해 러시아 군용기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다리 수술을 마친 모즈타바는 현재 푸틴 대통령의 비밀 관저 중 한 곳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이 모즈타바의 축출까지 시도하고 있어 그가 현재 머무는 장소는 극비 보안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알자리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피의 복수를 하겠다”는 모즈타바의 12일 첫 성명은 그가 스스로 작성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 강경파 인사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최근 성명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서 라리자니 의장이 대신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또한 이란 군 지휘자 중 모즈타바로부터 명령을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선출 후 공식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모즈타바가 살아있다면 (미국에) 항복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모즈타바가 공습 여파로 “부상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한편 15일 미국 CBS방송은 모즈타바의 부친이며 역시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생전에 모즈타바의 자질과 판단력에 의구심을 가졌으며 자신의 후임자가 되는 것 또한 경계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이 이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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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뢰 위협-전쟁비용 늘자… 트럼프, 동맹에 ‘호르무즈 청구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받는 세계 각국은 그 항로를 책임져야 한다. 우리(미국)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하며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썼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 뒤 이란이 취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나라들에 이 해역을 다니는 상선(유조선, 화물선 등)을 보호하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에 대해 “아주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란이 해안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유조선 등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나서고, 해협 인근 해역에 기뢰 부설 같은 ‘벼랑 끝 전술’을 감행하자 미군의 작전만으로는 한계를 인식해 동맹국 등에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 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센터장(중동학)은 “인명 피해 등 리스크가 큰 상선 호위 작전을 미국 단독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해 수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외신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보호 작전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해군 제독 출신인 닐 모리세티를 인용해 “현재로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는 위험이 너무 많이 따른다”고 전했다.● WSJ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하려면 지상군 투입 필요”미국이 동맹국 등에 사실상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건 전쟁 장기화 우려와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반격에 의해 미군 장병 1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늘고 있다. 또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 공습 개시 후 6일 만에 113억 달러(약 17조 원)가 소요되는 등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폭이 좁은 지점이 3.2km에 불과해 ‘킬 박스(kill box·집중 공격 구역)’로 평가받는 위험 지역이다. 상선 호위 작전 등을 수행하려면 상당한 군사 역량과 비용 투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유조선 1척을 호위하는 데 함선 2척이, 유조선 5∼10척에 함선 12척이 각각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호위 작전이 시작되어도 평소 정상적인 운송량의 10% 정도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최대 6000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한 점도 미국을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기뢰는 해류에 따라 계속 움직여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제거 비용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 제거에 걸리는 시간은 부설 시간 대비 최대 200배에 달한다. 이란이 추가적인 군사 조치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봉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 위험도도 올라갔단 평가가 나온다.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절실한 미국은 전력 증강과 함께 향후 일주일간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에 주둔 중인 제31 해병 원정대 병력 2500명과 트리폴리함 등 강습상륙함 3척을 중동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해병 원정대는 상륙작전에 능한 만큼 이들이 이란 본토에 투입돼 드론과 미사일 발사 등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트럼프 “모즈타바 살아 있다면 항복해야”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그(모즈타바)가 살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항복”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번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을 경계하며 조기 종전 메시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등 강경파는 이란의 핵 위협 제거를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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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앞둔 日 “어려운 판단”… 英 “해상안전 다양한 방법 논의”

    이란이 봉쇄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직면한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즉답을 피하며 파병에 일단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강경한 항전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전쟁 장기화가 우려되고,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당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1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병 후보국으로 거론되자 깊은 고심에 빠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5일 NHK에 “미국은 원유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직접적인 대응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방위성 당국자는 “자위대를 파견하게 되면 미국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상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유럽의 미국 동맹국들도 즉각 응답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현재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지역의 해상 운송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정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쟁 발발 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를 9일 찾은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방어적인 호위 임무를 수립하는 과정이고, 이는 유럽과 비(非)유럽 국가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이자 우호국인 중국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튀어나온 갑작스러운 파병 요구에 미국의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CNN에 “중국은 (미국에) 즉각적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은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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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목숨 걸고 호르무즈 호위해도…원유 10%만 통과 가능할듯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받는 세계 각국들은 그 항로를 책임져야 한다. 우리(미국)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하며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썼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 뒤 이란이 취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나라들에 이 해역을 다니는 상선(유조선, 화물선 등)을 보호하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에 대해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란이 해안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유조선 등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나서고, 해협 인근 해역에 기뢰 부설 같은 ‘벼랑 끝 전술’을 감행하자 미군의 작전만으로는 한계를 인식해 동맹국들에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 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센터장(중동학)은 “인명 피해 등 리스크가 큰 상선 호위 작전을 미국 단독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해 수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외신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보호 작전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해군 제독 출신인 닐 모리세티를 인용해 “현재로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는 위험이 너무 많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WSJ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하려면 지상군 투입 필요”미국이 동맹국에 사실상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건 전쟁 장기화 우려와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반격에 의해 미군 장병 1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늘고 있다. 또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 공습 개시 후 6일 만에 113억 달러(약 17조 원)이 소요되는 등 전쟁비용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폭이 좁은 지점은 3.2km에 불과해 ‘킬 박스(kill box·집중 공격 구역)’로 평가받는 위험 지역이다. 상선 호위 작전 등을 수행하려면 상당한 군사 역량과 비용 투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유조선 1척을 호위하는 데 함선 2척이, 유조선 5~10척에 함선 12척이 각각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호위 작전이 시작되어도 평소 정상적인 운송량의 10% 정도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수천 명의 지상군을 이란 남부에 투입해 본토로부터의 드론과 미사일 발사 역량을 원천차단해야 완전한 호위 작전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최대 6000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한 점도 미국을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기뢰는 해류에 따라 계속 움직 있어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제거 비용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 제거에 걸리는 시간은 부설 시간 대비 최대 200배에 달한다. 이란이 추가적인 군사 조치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봉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 만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 위험도도 올라갔단 평가가 나온다.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절실한 미국은 전력 증강과 함께 향후 일주일간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에 주둔 중인 제31 해병 원정대 병력 2500명과 트리폴리함 등 강습상륙함 3척을 중동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해병 원정대는 상륙작전에 능한 만큼 이들이 이란 본토에 투입돼 드론과 미사일 발사 등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AP통신은 제31 해병 원정대가 대사관 보안 강화 등 다른 임무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모즈타바 살아 있다면 항복해야”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모즈타바)가 살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항복”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조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헹정부 내에서 이번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을 경계하며 조기 종전 메시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등 강경파는 이란의 핵 위협 제거를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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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中 “美, 적대 행위부터 멈춰라”

    이란이 봉쇄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직면한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즉답을 피하며 파병에 일단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강경한 항전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인해 전쟁 장기화가 우려되고,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값 급등으로 자유로운 해상 운송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란 비판이 제기된다는 점도 부담이다.일본은 당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1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병 후보국으로 거론되자 깊은 고심에 빠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5일 NHK에 “미국은 원유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직접적인 대응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방위성 당국자는 “자위대를 파견하게 되면 미국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상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려운 판단을 해야할 수 있다”고 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본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년 미국의 요청을 받고 중동 해역에 해상자위대원 약 260명과 호위함 1척, 초계기 2대를 파견한 적이 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이 이끄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동참하지 않고 정보수집 등을 명분으로 독자적으로 활동했다.유럽의 미국 동맹국들도 즉각 응답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현재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지역의 해상 운송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정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쟁 발발 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를 9일 찾은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방어적인 호위 임무를 수립하는 과정이고, 이는 유럽과 비(非)유럽 국가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이자 우호국인 중국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튀어나온 갑작스런 파병 요구에 미국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CNN에 “중국은 (미국에) 즉각적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은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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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중인데… 골프 치고 코미디언 비판 글 올리는 트럼프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례를 깨는 독특한 ‘전시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전했다. 전쟁 관련 일정과 메시지에 집중한 전임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국내 정치 이슈에 대한 발언이나 골프 라운딩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격 후 열흘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222개 중 이란 관련 내용은 5분의 1이 채 되지 않았다. 이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의 코미디언을 비판하는 글을 8번 올렸고, 유권자 등록 시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사람들이 신경 쓰는 것은 이것뿐”이라고 썼다. 반면, 전쟁 반대론에 대한 반박이나 설득엔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피터 피버 듀크대 교수는 “전쟁을 시작할 땐 민주당, 공화당, 심지어 전쟁 비판 세력까지 가능한 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쟁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WP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작전 개시 후 백악관 내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상황실 대신 자신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상황을 지휘했다. 이날 그는 정치자금 모금 만찬 행사를 열기도 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군 전사자가 7명까지 늘어난 8일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전시 행보와 다르다는 게 WP의 지적이다. 예컨대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했던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일주일간 거의 모든 공식 일정을 전쟁 관련 행사로 채웠다. 또 개전 전부터 의회 승인을 얻기 위해 애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등 국내외 지지 확보에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일부 강성 지지층 결집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부담이 커질수록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WP는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한 인적·재정적 비용을 비판해 온 인물”이라며 “전쟁의 결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WP에 말했다. 한편 이번 전쟁에서 저비용으로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드론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드론 업체 투자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조달 사업을 노리고 투자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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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트럼프와 1시간 통화 “이란전 끝내라”… 中, 걸프국 접촉 확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속히 끝내라고 제안했다. 중국도 이란 측에 휴전을 요청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번 전쟁이 발발하자 초기에는 ‘공습을 규탄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고,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가 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자 전쟁 중재에 나서며 동시에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국은 성장 둔화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 우방국인 이란 정권이 전쟁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미국이 중동 내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이란에 대한 지원을 모색하고, 미국의 역내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우크라 종전이 먼저” 받아쳐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1시간가량 전화 통화에서 이란 전쟁을 신속히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번 전쟁 발발 후 양국 정상의 첫 통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외교, 정치적으로 이번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여러 생각을 밝혔다”며 “이란, 걸프국, 기타 국가 지도자와도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 그가 (종전 중재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게 (미국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이란과 오래전부터 밀착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력 중이다. 러시아는 이란이 제작한 샤헤드 공격 드론을 대거 수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전쟁 발발 후 중동에 배치된 미 군함, 항공기 등의 정보도 이란에 제공했다. 오랜 제재와 경제난으로 레이더 등 첨단 기술이 낙후된 이란은 군사 위성이 많지 않아 표적 탐지 능력이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위성 정보 및 우주기반 정찰 능력은 이란이 미국을 보복 공격할 때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이란 전쟁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이란이 무력 침략을 맞닥뜨린 시기에 이 같은 높은 직책을 수행하려면 큰 용기와 헌신이 필요하다. 러시아는 이슬람공화국의 든든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中, 이란 수출 원유 80∼90% 수입 중국도 이란을 두둔하고 있다. 중국은 모즈타바의 새 최고지도자 선출을 두고 “이란이 자국 헌법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9일 자르라 자비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의 승인 없이 이란을 공격한 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상황도 이해한다”며 “걸프국의 주권과 안전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이쥐안(翟雋) 중국 중동문제 특사는 8일 걸프협력회의(GCC) 본부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주요국 순회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이번 전쟁의 중재에 나서며 동시에 중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이란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중동 내 영향력을 키우는 데 공을 들였던 것. 특히 중국은 최근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80∼90%를 수입하고 있는 ‘큰손’이다. 중국은 핵 개발 문제로 국제제재를 받아 서방 국가에 정상적으로 원유를 팔지 못하는 이란으로부터 시세보다 훨씬 싼값에 원유를 들여왔다. 또 이란 내 항만 건설, 철도망 확충 등에도 많은 자본을 투자했다. 왕 부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정 불간섭’이 꼭 필요하다며 “(미국 주도의) 정권 교체 추진은 (이란) 민심을 얻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反美 국가인 이란, 中-러엔 중요한 자산 사우디, 이스라엘, UAE,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동 주요국들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도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중동학)은 “중동 주요국 중 반미 성향이 가장 강하고, 오랜 기간 우방 관계를 유지해 온 이란은 중국과 러시아에 모두 중요한 자산”이라며 “현 이란 체제가 붕괴되고, 이란에서 친미 성향이 강해지는 건 러시아와 중국에 모두 큰 부담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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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와중에 골프장 간 트럼프…“전시 리더십 맞나” 도마에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례를 깨는 독특한 ‘전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전했다. 전쟁 관련 일정과 메시지에 집중한 전임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국내 정치 이슈에 대한 발언이나 골프 라운딩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W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격 후 열흘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222개 중 이란 관련 내용은 5분의 1이 채 되지 않았다. 이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의 코미디언을 비판하는 글을 8번 올렸고, 유권자 등록 시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사람들이 신경 쓰는 것은 이것 뿐”이라고 썼다.반면, 전쟁 반대론에 대한 반박이나 설득엔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피터 피버 듀크대 교수는 “전쟁을 시작할 땐 민주당, 공화당, 심지어 전쟁 비판 세력까지 가능한 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쟁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WP에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작전 개시 후 백악관 내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상황실 대신 자신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상황을 지휘했다. 이날 그는 정치자금 모금 만찬 행사를 열기도 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군 전사자가 7명까지 늘어난 8일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전시 행보와 다르다는 게 WP의 지적이다. 예컨대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했던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일주일간 거의 모든 공식 일정을 전쟁 관련 행사로 채웠다. 또 개전 전부터 의회 승인을 얻기 위해 애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등 국내외 지지 확보에 주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일부 강성 지지층 결집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부담이 커질수록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WP는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한 인적·재정적 비용을 비판해온 인물”이라며 “전쟁의 결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WP에 말했다.한편, 이번 전쟁에서 저비용으로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드론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드론 업체 투자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조달 사업을 노리고 투자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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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주요 도시를 무기 발사 기지로…자국민 안전 위협”

    8일(현지 시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정권이 인구 밀집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자국민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폭스뉴스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이 데즈풀, 이스파한, 시라즈 등 주요 도시를 드론과 탄도미사일 발사기지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 민간인들에게 외출 자제를 촉구하며,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지역은 국제법상 합법적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란은 자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걸프지역 동맹국들을 공격하는 등 민간인 생명을 노골적으로 경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다. 이란 측에서는 1332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다.한편 이란과의 전쟁이 10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연설에서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10%나 그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그간 미군이 이란 함정 51척을 격침했으며 미사일 시설 등 50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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