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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첨단기술을 융합한 K-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K-방산 광주혁신포럼’을 열고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지역 방산기업과 유관기관,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방위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과 함께 첨단전략산업으로 꼽히며 레이저·모빌리티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가 가진 기술 기반시설과 산업 기반을 방위산업으로 확장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포럼에서는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향’(광주테크노파크), 국방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방위사업청), 고출력 레이저 방산 적용 방안(LIG넥스원) 등을 주제로 정책 설명이 진행됐다. 이어 육군 전투실험 프로그램 소개, 지상 유지보수 운영 참여 방안 논의, 국방반도체 기술 토론도 이어졌다.광주시와 광주과학기술원,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등 5개 기관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 실증, 기업 지원, 사업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는 2013년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하고 지역 기업의 방산기술 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는 만큼 시도 지역 기업들이 방산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과 기관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9곳이 참가를 확정하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에스토니아 히우마시,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 국가와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가 참가를 확정했다. 섬 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개도·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30개국이 참가하고 관람객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형근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은 “박람회 기간 3개 선사의 크루즈선이 5항차로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세계 첫 섬 박람회로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 바다 품은 해안정원 주 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18만 ㎡)는 남해안의 풍경을 담은 정원과 공연 무대로 조성되고 있다. 공정은 현재 11%이며,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중앙에는 1600㎡ 규모의 주제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이 세워진다. 각 전시관에서는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고도 섬을 체험할 수 있는’ 이머시브(immersive) 전시가 진행된다. 바닷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섬 테마존’이 조성된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 등 세계 여러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박람회 기간 61일 동안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주 행사장에는 동백나무, 남천 등 남해안의 특성을 보여주는 나무 106종 1만8700그루가 심어지고, 해국 등 바닷가 꽃 25종 10만6800본이 식재된다. 서예재 여수시 산림과장은 “주 행사장은 남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정원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 섬 박람회는 여수의 356개 섬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는다. 그중 개도와 금오도는 부행사장으로 지정됐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며, 섬 캠핑·해양레포츠·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km의 트레킹 코스에서 남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다른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전시 행사가 진행된다.● 해양 관광도시 여수, 뜨거운 열기 여수시는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9일 기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3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2만 명)보다 약 5만 명 증가했다. 여수 관광객은 2022년 1200만 명, 2023년 1144만 명, 지난해 1153만 명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수 관광객 증가에는 여수동동북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지역사회도 섬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열기로 뜨겁다. 시는 3일부터 9일까지를 ‘시민 참여 주간’으로 지정하고,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박람회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내년 2월 17일과 7월 17일에는 각각 섬 박람회 D―200일, D―50일을 맞아 대규모 붐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종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섬 박람회는 여수에서 세계가 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과 기관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9곳이 참가를 확정하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에스토니아 히우마시,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 국가와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가 참가를 확정했다.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개도·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30개국이 참가하고 관람객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형근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은 “박람회 기간 3개 선사의 크루즈선이 5항차로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세계 첫 섬 박람회로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 바다 품은 해안정원주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18만㎡)는 남해안 풍경을 담은 정원과 공연 무대로 조성되고 있다. 공정률은 현재 11%이며,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중앙에는 1600㎡ 규모의 주제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섬해양생태관·섬미래관·섬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이 세워진다. 각 전시관에서는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고도 섬을 체험할 수 있는’ immersive 전시가 진행된다.바닷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섬 테마존’이 조성된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 등 세계 여러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박람회 기간 61일 동안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주행사장에는 동백나무, 남천 등 남해안 특성을 보여주는 나무 106종 1만8700그루가 심어지고, 해국 등 바닷가 꽃 25종 10만6800본이 식재된다. 서예재 여수시 산림과장은 “주행사장은 남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정원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섬박람회는 여수의 356개 섬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는다. 그중 개도와 금오도는 부행사장으로 지정됐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며, 섬 캠핑·해양레포츠·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의 트레킹 코스에서 남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다른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해양 관광도시 여수, 뜨거운 열기여수시는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9일 기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3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2만 명)보다 약 5만 명 증가했다. 여수 관광객은 2022년 1200만 명, 2023년 1144만 명, 지난해 1153만 명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여수 관광객 증가에는 여수동동북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여수 지역사회도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열기로 뜨겁다. 시는 3일부터 9일까지를 ‘시민 참여 주간’으로 지정하고,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박람회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내년 2월 17일과 7월 17일에는 각각 섬박람회 D-200일, D-50일을 맞아 대규모 붐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종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섬박람회는 여수에서 세계가 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13일 오후 2시 빛그린국가산단 내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토론회는 광주시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광주 신산업선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공감대 확산 및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주제 발표에서는 대구정책연구원이 2016년 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인 대구 산업선의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광주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건의한 광주 신산업선의 추진 경과를 공유한다. 광주 신산업선은 광주 서북·서광산 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진곡·하남산단∼광주송정∼평동산단∼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단의 90%가 밀집한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다. 나아가 전남도와 전북도가 건의한 서해안선(새만금∼영광∼목포)이 지나는 영광까지 연결되면 국토 서남권 산업·물류·교통을 아우르는 호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광주 신산업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13일 오후 2시 빛그린국가산단 내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토론회는 광주시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광주 신산업선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공감대 확산 및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토론회 주제 발표에서는 대구정책연구원이 2016년 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인 대구 산업선의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광주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건의한 광주 신산업선의 추진 경과를 공유한다.광주 신산업선은 광주 서북·서광산 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진곡·하남산단~광주송정~평동산단~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단의 90%가 밀집한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다. 나아가 전남도와 전북도가 건의한 서해안선(새만금~영광~목포)이 지나는 영광까지 연결되면 국토 서남권 산업·물류·교통을 아우르는 호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광주 신산업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AI(인공지능)가 전복의 ‘바다 주치의’입니다.” 5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항에서 1km가량 떨어진 가두리 전복양식장에서 만난 어민 이현구 씨(47)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AI가 바다의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며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전복 폐사율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했다. 이 씨의 양식장 880칸 중 한 칸에는 ‘관측소’가 설치돼 있다. 수온, 용존산소, 염분농도 등 해양 환경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파도·바람 같은 해상 상황과 전복의 먹이 활동을 감시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달려 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언제든 양식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AI가 수온 알려 폐사율 절반 아래로 ‘뚝’ 청정 해역을 품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수산 일번지’다. 2000년대 초 산업화된 완도의 전복 양식은 2010년 양식 면적이 6921ha(헥타르·1ha는 1만 ㎡), 생산량이 8578t이었으나, 최근에는 양식 면적 3615ha, 생산량 1만6341t으로 집계됐다. 면적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그 배경엔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어업이 있다. 완도군은 올해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홍수출하 예방을 위해 ‘치유바다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 완도읍, 노화도, 금일도 등 전복·광어 양식장 8곳에 관측소를 설치해 수온·염분·산소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어민의 휴대전화와 완도군청 전산실로 동시에 전송된다. 이 씨의 양식장도 그중 하나다. 완도읍과 노화도, 해남 달마산, 땅끝마을로 둘러싸인 해역에 자리 잡은 이곳은 수심 7∼12m로 완만해 양식에 적합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수온 상승으로 폐사가 잦았다. 그는 “전복은 수온 15∼17도에서 활발히 움직이지만 23도를 넘으면 먹이 섭취가 줄고, 27도를 넘으면 먹이를 끊어야 살아남는다”며 “올해는 관측소가 수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먹이량을 조절할 수 있었고, 폐사율이 지난해 5%에서 올해 2%로 줄었다”고 말했다. 기존 수산 당국의 데이터가 완도 전체 해역의 평균 수온 정보 등에 그쳤다면, AI 관측소는 양식장 단위의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황철웅 완도군 정보통신팀장은 “AI 플랫폼이 3∼4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양식장별 최적 사육 기준을 도출할 수 있다”며 “바다의 경험을 데이터로 체계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AI 기술은 전복 양식의 최대 위협인 고수온에 맞서는 해법이자 지속 가능한 수산업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경남 통영시도 AI를 활용한 ‘스마트양식 고도화’에 나섰다. 통영시는 매년 반복되는 폭염과 해양환경 이상 현상으로 인한 양식 피해를 줄이기 위해 ‘AI 예측 모델’을 개발해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연안환경 및 양식업 데이터를 공공데이터와 융합해 활용 가치가 높은 신규 데이터셋을 만들고, 민간 클라우드와 협업해 예측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바다의 변동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양식장별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어민에게 경보를 제공한다. 양화자 통영시 스마트도시정보팀장은 “AI가 재난 위험을 미리 예측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AI 기술이 어민의 생계를 지키는 새로운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시는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지역 주요 양식장 20여 곳으로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에 개방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어업 패러다임 변화, 도시민 귀어로 이어져 기술혁신이 어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도시민들의 귀어(歸漁) 열기도 함께 높아졌다. 2020년 강릉에 문을 연 ‘강원귀어학교’에는 올해도 수강 희망자가 몰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이 학교는 귀어를 꿈꾸는 도시민에게 어업 실무와 어촌 정착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만 18∼64세를 대상으로 한 5주 과정 실무교육은 2주간 이론과 현장견학, 제한무선통신사 자격증 취득을 마친 뒤 3주 동안 어선에 승선해 연승·통발·자망 어업을 직접 실습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지금까지 19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399명의 수료생이 배출됐고, 2020∼2023년 수료생 281명 중 114명이 귀어해 40.5%의 귀어율을 기록했다. 서울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하다 귀어학교를 수료한 권세만 씨(42)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2021년 과정을 마친 뒤 강릉으로 귀어해 4.6t급 어선을 사 선주 겸 선장이 됐다. 권 씨는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지금은 진짜 어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귀어학교는 최근 양식·가공·유통 등으로 교육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AI와 스마트 양식 확산으로 어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이해하는 도시형 어부들이 어촌의 새로운 주력 세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AI(인공지능) 수산양식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전복 폐사율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5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항에서 1㎞가량 떨어진 가두리 전복양식장에서 만난 어민 이현구 씨(47)는 “AI가 바다의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며 웃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도입한 뒤 전복 생존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했다.이 씨의 양식장 880칸 중 한 칸에는 ‘관측소’가 설치돼 있다. 수온, 용존산소, 염분농도 등 해양환경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파도·바람 같은 해상상황과 전복의 먹이 활동을 감시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달려 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언제든 양식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해졌다”며 “AI가 전복의 ‘바다 주치의’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고수온 위기, 데이터로 대응한다이 씨의 양식장은 완도읍과 노화도, 해남 달마산, 땅끝마을로 둘러싸인 해역에 있다. 수심은 7~12m로 완만하고 수온과 산소량이 풍부해 전복 양식에 적합하다. 이 씨는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2012년 귀어했다. “바다가 좋아서 어부가 됐습니다. 하지만 기후가 바뀌면서 바다도 더는 예전 바다가 아니에요.”그는 현재 전복양식장 3㏊, 전복 먹이용 미역·다시마 양식장 7㏊를 운영하며 연간 60만~70만 마리의 전복을 생산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수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폐사가 잦았다. “전복은 수온 15~17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23도를 넘으면 먹이 섭취가 줄고, 27도를 넘으면 먹이를 끊어야 살아남습니다.” 그는 “올여름 관측소가 실시간으로 수온을 알려줘 먹이량을 조절한 덕분에 폐사율이 지난해 5%에서 올해는 2%로 줄었다”고 했다.기존 수산당국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완도 전체 해역 평균 수온에 불과했지만, AI 관측소는 ‘내 양식장만의 데이터’를 핀셋처럼 제공한다. 이 씨는 “같은 완도라도 조류나 햇빛 차이로 수온 편차가 크다”며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먹이 조절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8곳 양식장에 시범 설치…‘치유바다’ 프로젝트 가동완도군은 올해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홍수출하 예방을 위해 ‘치유바다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완도읍, 노화도, 금일도 등 전복·광어 양식장 8곳에 관측소를 설치해 수온·염분·산소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관측소에서 수집된 정보는 양식장 주인에게 즉시 전달되고, 동시에 완도군청 전산실로 전송돼 저장된다.황철웅 완도군 정보통신팀장은 “평생 바다를 지켜온 어부들도 전복 먹이량이나 밀식 정도를 감에 의존하고 있다”며 “AI 플랫폼이 3~4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각 양식장에 최적화된 사육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로 ‘수산일번지’ 위상 굳힌다청정해역을 품은 완도는 전복을 비롯해 광어, 미역, 다시마, 김 등 양식 어종이 풍부한 ‘수산일번지’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 산업화된 전복 양식은 2010년 6921㏊, 생산량 8578t에서 최근에는 3615㏊, 1만6341t으로 늘었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가 완도에서 나온다.하지만 기후변화와 과잉생산으로 전복값은 하락세다.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우려에 어민들이 여름철 이전(4~6월)에 조기 출하를 하면서 ‘홍수출하’가 반복되고 있다. 전복 가격은 ㎏당 10마리 기준으로 2012년 4만8000원에서 올해 2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전에는 전복 양식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말이 나왔지만 지금은 현상유지 수준이에요. 한 번 폐사라도 크게 나면 바로 적자입니다.”완도군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플랫폼을 통해 고수온을 예측하고 먹이량과 개체 수를 조절하면 폐사율을 낮출 뿐 아니라 생산원가 절감과 친환경 양식도 가능해진다.신우철 완도군수는 “AI 기술은 전복 양식의 최대 위협인 고수온에 맞서는 해법이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이겨내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광주전남지사에 고도제어(APC)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고도제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제어 기술로, 연소·배출·열효율 등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플랜트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연료 사용량 절감은 물론이고 배출가스 저감과 설비 안정성 향상이 가능하다. 한난은 이번 고도제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남 나주 지역에 안정적인 열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적인 집단에너지 운영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난은 4일 글로벌 산업 자동화 선도기업인 ABB와 집단에너지 설비의 AI 전환을 위한 기술 교류 및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형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 교류 △AI 솔루션 실증 및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광주전남지사는 각종 신기술이 집약되는 핵심 현장”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첨단 그린에너지 플랜트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국전력은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력·에너지 산업 박람회인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를 개최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BIXPO 2025는 ‘에너지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기술과 산업, 지역과 세계를 하나로 잇는 글로벌 융복합 에너지 엑스포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언했다. 올해 BIXPO에는 166개 기업·기관·지자체·대학이 참가해 △KEPCO관 △지역특화산업관 △글로벌 리더관 △딥테크 스타트업 특별관을 운영했다. 대기업관에는 LS그룹, 포스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 참여했으며, 중소기업 부스도 함께 마련돼 에너지 산업 전 밸류체인과 AI·로봇·에너지 융복합 기술이 함께 소개됐다. 국내외 41개 전문 콘퍼런스도 열려 전력망 혁신과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한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발명기술혁신대전’에는 한전과 공공기관 직원, 대학생이 발명한 우수 발명품 78개가 전시됐다. 이 밖에 7개국 16개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전남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 50여 개 유망 기업이 참여하는 일자리 박람회도 함께 진행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BIXPO는 에너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과 K-에너지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광주전남지사에 고도제어(APC)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고도제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제어 기술로, 연소·배출·열효율 등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플랜트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연료 사용량 절감은 물론, 배출가스 저감과 설비 안정성 향상이 가능하다.한난은 이번 고도제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남 나주 지역에 안정적인 열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적인 집단에너지 운영 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앞서 한난은 4일 글로벌 산업 자동화 선도기업인 ABB와 집단에너지 설비의 인공지능 전환을 위한 기술 교류 및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형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 교류 △AI 솔루션 실증 및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정용기 한난 사장은 “광주전남지사는 각종 신기술이 집약되는 핵심 현장”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첨단 그린에너지 플랜트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술집에서 양주 수병을 마시고 계산하지 않은 7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광주 동부경찰서는 4일 사기 혐의로 이 모(73)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께 광주 동구 대인동의 한 단란주점에서 양주 3병과 안주 등을 주문해 약 75만 원 상당의 주류·음식을 소비하고 대금을 치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광주와 전북 전주 소재 술집 서너 곳에서도 술과 안주를 먹고 결제하지 않은 정황이 확인돼 수사를 받고 있다.그는 무전취식 전과만 60범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범행 뿐 아니라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술집 주인들에게 자신을 ‘대학교수’나 ‘내과 원장’이라고 소개하며 고급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는 돈을 내지 않는 수법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주점 업주들은 백발 머리에 노신사처럼 보이는 이씨의 화려한 설명에 속아 결제를 요구하지 못한 채 피해를 입었다.이씨는 약 30년 동안 전국을 돌며 이른바 ‘빈대떡 신사’처럼 무전취식을 반복했다. ‘빈대떡 신사’는 겉모습은 점잖은 노신사지만 남의 돈으로 술과 음식을 얻어먹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교도소 복역 뒤 출소하면 곧바로 같은 수법을 되풀이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술버릇이 잘못 들어 이렇게 됐다”고 말하며 범행을 인정했다.최근들어 상습적인 무전취식 피해가 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지법은 지난 9월, 고깃집·주점 등에서 무전취식을 반복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경남 창원에서 주점과 식당을 돌며 무전취식과 경찰 모욕, 가족 협박까지 저지른 50대도 실형을 받은 바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학생독립운동과 마한의 역사·문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남대는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국내외에 흩어진 관련 기록을 수집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 UNESCO 세계기록유산 추진단은 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사)재외한인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1930년 3월 미국에서 발간된 32쪽 영문 책자 ‘KOREA MUST BE FREE’(한국은 해방돼야 한다)를 처음 공개했다. 책자는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뉴욕의 한 고서점에서 찾아낸 희귀 문헌이다. 책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스위스 등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호소한 영문 기록물이다. 책자 30, 31쪽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국제연맹이 언급돼, 당시 한국 독립운동이 세계 여론전의 한 축으로 전개된 것을 보여준다.‘KOREA MUST BE FREE’는 워싱턴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구미주차한국위원회 △대한인국민회 △교민단 △동지회 △북미한인유학생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들 단체는 현재 가치로 약 1억 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아 1만 부를 인쇄해 미국과 유럽 각지에 배포해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유네스코 등재 추진 사업은 교육부와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전남대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남대의 전신인 광주농업학교·목포상업학교·여수수산학교는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여고보 등과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학교들이다. 전남대는 이들 학교의 전통을 잇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등재 책임교수인 김 교수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록을 보면 10대 학생들이 자유·평등·박애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향해 싸운 세계적인 운동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광주 정신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마한 역사와 문화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뜻깊은 자리를 갖는다. 전남도와 한국학호남진흥원은 14일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이순신 강당에서 마한 역사문화와 세계유산 등재를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특별강연에는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이 초청된다. 목포대 고고학과 박사 출신인 이 원장은 호남고고학회 편집위원장, 전남도 문화유산 전문위원 등을 지낸 마한 연구의 권위자이다. 강연에서 이 원장은 ‘마한이 왜 세계유산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한다. 해남근 군곡리 패총,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 고분, 나주시 반남·복암리 고분군, 담양군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등 전남 곳곳에 잠들어 있는 마한 유산들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2018년부터 마한 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역사성 복원을 통한 세계적 역사문화자원 육성 등에 집중했다. 이런 과정에서 마한 유적인 영암군 시종고분군이 국가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고 마한역사문화센터도 건립되고 있다. 또 나주·해남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김지호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마한 유산을 연말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할 계획”이라며 “강연회가 마한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목표 달성을 위한 염원과 추진 동력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학생독립운동과 마한의 역사·문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남대는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국내외에 흩어진 관련 기록을 수집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 UNESCO 세계기록유산 추진단은 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사)재외한인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1930년 3월 미국에서 발간된 32쪽 영문 책자 ‘KOREA MUST BE FREE’(한국은 해방돼야 한다)를 처음 공개했다. 책자는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뉴욕의 한 고서점에서 찾아낸 희귀 문헌이다. 책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스위스 등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호소한 영문 기록물이다. 책자 30, 31쪽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국제연맹이 언급돼, 당시 한국 독립운동이 세계 여론전의 한 축으로 전개된 것을 보여준다.KOREA MUST BE FREE는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구미주차한국위원회 △대한인국민회 △교민단 △동지회 △북미한인유학생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이다.이들 단체는 현재 가치로 약 1억 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아 1만 부를 인쇄해 미국과 유럽 각지에 배포해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UNESCO 등재 추진 사업은 교육부와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전남대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전남대의 전신인 광주농업학교·목포상업학교·여수수산학교는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여고보 등과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학교들이다. 전남대는 이들 학교의 전통을 잇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이어가고 있다.광주학생독립운동 UNESCO 등재 책임교수인 김 교수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록을 보면 10대 학생들이 자유·평등·박애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향해 싸운 세계적인 운동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에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광주 정신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전남도는 마한 역사와 문화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뜻깊은 자리를 갖는다. 전남도와 한국학호남진흥원은 14일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이순신 강당에서 마한 역사문화와 세계유산 등재를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특별강연에는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이 초청된다. 목포대 고고학과 박사 출신인 이영철 원장은 호남고고학회 편집위원장, 전남도 문화유산 전문위원 등을 지낸 마한 연구의 권위자이다. 강연에서 이 원장은 ‘마한이 왜 세계유산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한다. 해남근 군곡리 패총,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 고분, 나주시 반남·복암리 고분군, 담양군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등 전남 곳곳에 잠들어 있는 마한 유산들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전남도는 2018년부터 마한 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역사성 복원을 통한 세계적 역사문화자원 육성 등에 집중했다. 이런 과정에서 마한 유적인 영암군 시종고분군이 국가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고 마한역사문화센터도 건립되고 있다. 또 나주·해남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김지호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마한 유산을 연말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할 계획”이라며 “강연회가 마한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목표 달성을 위한 염원과 추진 동력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24년도 지역교통안전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에서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최우수(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가교통안전계획과 지역계획의 연계성, 추진 실적, 성과, 개선 노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평가위원회는 교수 및 연구기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돼 정량·정성 지표를 기준으로 심사했다. 광주시는 △실적 부문 3위 △효과 부문 2위 △개선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성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과 교통문화지수 향상 등 핵심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실적 부문에서는 무인교통 단속장비 설치 확보와 교통안전교육 실적이 우수했고, 효과 부문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목표 107.3% 달성, 교통문화지수 통합지수 만점 기록을 보였다. 또 개선 부문에서는 인구 10만명당 사고 건수 및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높게 평가됐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과 함께 추진한 교통안전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 강화하고 시민 참여형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의원이 행정사무 감사와 내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공무원 등에게 “첫째 딸의 돌을 축복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광주시 공무원 등에 따르면 1일 서임석 광주시의원(37)은 “딸이 돌을 맞았다. 돌잔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깊이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딸 사진과 함께 전송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서 의원의 지인은 물론 광주시 공무원 등에게 다량으로 발송됐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공무원들은 3일 시의회에서 행정사무 감사를 받고 다음 달까지 본 예산 편성·심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돌잔치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축복해 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 축하금을 보내야 하나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직 사회에서는 “최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자녀가 국정감사 기간 결혼식을 올려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주변 지인들이 딸 돌 소식을 알리지 않아 서운하다고 했다. 그래서 식사를 한 번이라도 같이 한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지인 몇 명이 축의금을 줬지만 모두 거절했고 공직자에게 금품을 받은 사실도 없다. 괜한 오해를 샀다면 공직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공무원 등에게 “첫째 딸의 돌을 축복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2일 광주시 공무원 등에 따르면 1일 서임석 광주시의원(37)은 “딸이 돌을 맞았다. 돌잔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깊이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딸 사진과 함께 전송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서 의원의 지인은 물론 광주시 공무원 등에게 다량으로 발송됐다.문자메시지를 받은 공무원들은 3일 시의회에서 행정사무를 받고 다음달까지 본 예산 편성·심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돌잔치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축복해 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 축하금을 보내야 하나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직 사회에서는 “최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자녀가 국정감사 기간 중 결혼식을 올려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에 대해 서 의원은 “주변 지인들이 딸 돌 소식을 알리지 않아 서운하다고 했다. 그래서 식사를 한번이라도 같이 한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지인 몇 명이 축의금을 줬지만 모두 거절했고 공직자에게 금품을 받은 사실도 없다. 괜한 오해를 샀다면 공직자들에게 사과 드린다”고 해명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24년도 지역교통안전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에서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최우수(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가교통안전계획과 지역계획의 연계성, 추진 실적, 성과, 개선 노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평가위원회는 교수 및 연구기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돼 정량·정성 지표를 기준으로 심사했다.광주시는 △실적 부문 3위 △효과 부문 2위 △개선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성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과 교통문화지수 향상 등 핵심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실적 부문에서는 무인교통 단속장비 설치 확보와 교통안전교육 실적이 우수했고, 효과 부문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목표 107.3% 달성, 교통문화지수 통합지수 만점 기록을 보였다. 또 개선 부문에서는 인구 10만명 당 사고건수 및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높게 평가됐다.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과 함께 추진한 교통안전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 강화하고 시민 참여형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회가 26일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채 발행 요건을 완화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빚을 내 현금을 뿌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새 법으로 지자체는 재해복구나 사회간접자본(SOC) 같은 투자사업뿐만 아니라 민생소비쿠폰, 현금지원금 등에도 지방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 덕에 지방재정 운용의 탄력성은 커졌지만 재정 건전성보다 단기 경기 부양과 표심 자극에 초점을 맞춘 정책 시행이 쉬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올해 1·2차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업(총 4092억 원) 중 시비 부담분 204억 원을 지방채로 조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채무비율은 20%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재난관리기금조차 2년 연속 납입하지 못할 만큼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또 빚을 내는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시는 지방채 발행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던 시점에 민생쿠폰 예산 480억 원을 재해구호기금으로 돌려 썼다. 사용된 기금은 지방채로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기금을 그대로 소진했다. 이번 법 개정으로 이런 ‘우회 집행’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진 셈이다.일부 주요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이미 크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지방채 발행 규모를 올해보다 85% 늘린 4820억 원으로 편성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공사 등을 이유로 이미 올해 지방채 승인 한도(2819억 원)를 초과해 839억 원을 추가 발행해야 했다. 이들 지자체는 아직 지방채를 소비쿠폰이나 현금성 사업엔 직접 투입하진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활용 폭이 넓어지면서 언제든 방향을 바꿀 여지가 생겼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현금성 정책 경쟁’은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주도의 소비쿠폰 외에도 지자체별 자체 지원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전남 순천시는 연말까지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충북 제천시도 다음 달 3일부터 1인당 20만 원(취약계층 30만 원)을 준다. 경남 거제시도 이르면 11월부터 1인당 1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현재까지는 지방채를 쓰지 않았지만, 법 개정 이후엔 채무 재원을 활용한 ‘선심성 확대’가 더 쉬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채 발행 한도제 등 안전장치를 통해 채무를 건전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선 지자체가 이미 기금과 지방채를 돌려쓰는 방식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재정 운용의 유연성이 커진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방채 남용이 ‘표퓰리즘 경쟁’으로 이어질 위험을 경고한다. 손정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과거 지방채 발행은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 사업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일회성 현금 지원으로 성격이 변했다”며 “선심성 지출이 반복되면 빚의 부담은 결국 주민이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광주 서구가 올해 추진한 ‘골목경제 119 프로젝트’가 주민 생활비 절감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라는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연말까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가 이어질 경우 올해 주민들의 생활비 절감 효과가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서구에서 올 1월부터 9월까지 유통된 온누리상품권 규모는 약 534억 원이다. 시기별로는 1∼4월 24억 원, 5∼9월 500억 원가량이 유통됐다. 정영주 서구 경제과장은 “최근 5개월 동안 온누리상품권 500억 원이 유통됐고, 할인과 환급 혜택이 최대 20%인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이 해당 기간 약 100억 원의 생활비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연말까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할인율 20%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구가 온누리상품권과 골목형상점가 제도를 결합한 ‘골목경제 119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면적 47.75㎢인 서구는 주민 27만6083명으로, 호남의 금융·행정 중심지다. 그러나 제조업 비중이 낮아 지역경제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에 서구는 주민 소득을 높이고 골목상권 매출을 회복할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자체 지역화폐 발행은 낮은 재정자립도 탓에 부담이 컸다. 해법으로 찾은 것이 국비 100%가 지원되는 온누리상품권의 활성화였다. 온누리상품권은 2009년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해 온 지역 유통 수단이다. 전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는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구는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를 위해 우선 가맹점 확충에 나섰다. 관내 18개 동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골목형상점가 121곳을 지정하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추진했다. 골목형상점가 1만1860개 점포 중 온누리상품권 가맹이 가능한 8279곳 가운데 6339곳(77%)이 실제 가입했다. 또 전통시장 중심으로 쓰이던 종이 온누리상품권 외에도 음식점, 병·의원, 안경점, 약국, 미용실, 세탁소,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사용 범위를 넓혔다. 서구는 올해 상반기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확대하기 위해 소상공인 상담과 행정 지원에 집중했다. 공무원들은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했고, 상인들은 이웃 점포에 참여를 권유했다. 주민들은 행정과 상인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류명호 동천동먹자골목1번가상인회장(45)은 “중장년층의 60∼70%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고 있다”며 “할인 혜택이 커지면서 소비가 늘고 매출도 1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주민들 생활에 보탬이 되고 상인들 매출을 늘리는 것을 항상 고민하다 찾은 해법이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였습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54·사진)은 30일 골목현장 집무실을 운영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골목현장 집무실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18개 동을 돌며 주민과 상인들 목소리를 듣고 현안을 챙기는 소통 창구다. 구청장실에는 골목경제 상황실을 설치해 골목상권 상황을 파악하면서 각종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골목현장 집무실과 상황실은 주민 참여와 소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각종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골목형상점가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상인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인 ‘바로문자하랑께 시즌2’도 운영하고 있다. ‘바로문자하랑께’는 주민 누구나 구청장의 휴대전화 문자로 생활민원, 정책을 제안하면 48시간 이내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바로문자하랑께 시즌2’는 주민과 상인들이 골목상권 정책 등을 제안하는 통로다. 이런 노력 덕분에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최우수상,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등을 받으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는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과 공직자들의 적극 행정이 만들어 낸 성과”라며 “주민 곁에서 착한도시 서구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