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진

윤명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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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명진 기자입니다.

mjlight@donga.com

취재분야

2025-06-29~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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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李 ‘거북섬’ 발언 논란…국힘 “공실률 87%, 치적이냐” vs 민주 “박근혜때 지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시흥시 거북섬에 위치한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조성을 자신의 치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라고 공세를 펴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허위 사실 유포”라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주진우 의원에 대한 고발을 예고하면서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국힘 “거북섬 이재명표 실패” vs 李 “박근혜 정부 때 개발”이재명 후보는 24일 시흥시 유세에서 “시흥시장과 제가 업체들에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 테니 이리로 오라고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을 하는 데 2년밖에 안 걸렸다. 신속하게 해치워서 완공된 것”이라고 말했다. 거북섬은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에 거북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웨이브파크 등 휴양시설과 상가, 고층 건물 등이 들어선 복합 관광지로 개발됐다.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등은 현재 “거북섬 상가 공실률이 87%에 이른다”며 이재명 후보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에 “장사는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썼다.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공실률 87%를 외면했다”며 “실패한 정책에 대한 반성도 없이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를 자신의 치적이라 자랑하고 있다”고 집중 공세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박기녕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 게이트’ 특혜 의혹부터 해명하라”며 “웨이브파크 모기업 대원플러스건설이 대규모 개발을 진행해 얼마의 수익을 올렸을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하지만 민주당은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은 2015년이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시절”이라고 반박했다. 2018년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재명 후보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북섬 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을 뿐 거북섬 조성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것.국민의힘이 제기한 웨이브파크 유치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특혜 관련 고발은 다 무혐의 처분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2년 시민단체는 거북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정 건설사에 특혜를 줬다며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후보를 고발했지만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TV토론 발언 두고도 민주-국힘 맞고발전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3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발언을 놓고 맞고발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23일 TV토론에서 “전 목사가 감옥에 가며 눈물 흘린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것 같은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가 2019년 12월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와 2020년 3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울컥하는 영상을 제시하며 민주당은 김 후보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이재명 후보의 과거 ‘부정선거’ 관련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도 부정선거 관련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투·개표를 조작하는 차원의 부정선거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2017년 1월 페이스북에 “투·개표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적었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후보를 형사 고발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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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내란 응징’ 강공 모드 전환

    “제2, 3의 내란이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내란의 추종 세력들이 국가 기관 곳곳에 남아 제4, 5의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 6월 3일에는 이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가 위치한 인천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내란 심판’을 외쳤다. 그간 ‘통합’을 강조하던 이 후보가 선거운동 중반부 들어 ‘응징’ ‘진압’ 등의 강경한 표현을 쓰며 구(舊)여권을 겨냥한 공세에 직접 나선 모습이다. 당 지도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판으로 선거 종반부 들어 ‘내란 전선’이 더 명확해졌다”며 “이 후보가 앞장서 ‘심판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로키(low-key)’ 행보에서 벗어난 이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과 북한 이슈 등 선거운동 초반 언급을 자제했던 민감한 이슈들도 본격적으로 꺼내 들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정적 제거 목적으로 사형을 선고당했던 조봉암 선생,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아픈 근현대사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 유세에선 “6월 3일에 총알보다 강한 투표지로 그들을 골라내 확실하게 진압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성전”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화법이 강경해진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연일 선거판에 등장하면서 심판 선거 성격이 더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민생 파탄이나 계엄에 대한 책임에 대한 ‘심판 표심’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해 “방탄 유세”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선 “방탄 유리 설치하고 연설하는 제 마음은 편할 것 같냐”며 “이렇게 만든 정치 체력이 국민의힘 아니냐”고 되물었다.그는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웃옷의 지퍼를 내려 방탄복을 보여주는가 하면 지난해 1월 피습당한 목의 상처를 만지며 발언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도 직접 반박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그는 남동구 유세에서 이른바 ‘호텔 경제론’ 발언에 대한 공세와 관련해 “경제는 순환이다. 10만 원이라도 이곳저곳 써야 경제가 풀린다”며 “그것을 이상하게 꼬아서 이해를 못 하면 바보고 곡해하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억울한 건 못 참는 성격이다 보니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려는 것 같다”며 “장이 선 김에 ‘친중’이니, ‘종북’이니 등 그간 자신을 향한 공세에 대해 직접 반박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며 인천의 교통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이 소멸 위기를 겪고 있어서 해양수산부를 옮겨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왜 부산에 주냐’고 하는 인천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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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징’ 내건 이재명…피습 상처 만지며 “목찔린 정치인 두고 장난해”

    “제2, 3의 내란이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내란의 추종 세력들이 국가 기관 곳곳에 남아 제4, 5의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 6월 3일에는 이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가 위치한 인천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내란 심판’을 외쳤다. 그간 ‘통합’을 강조하던 이 후보가 선거운동 중반부 들어 ‘응징’ ‘진압’ 등의 강경한 표현을 쓰며 구(舊)여권을 겨냥한 공세에 직접 나선 모습이다. 당 지도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판으로 선거 종반부 들어 ‘내란 전선’이 더 명확해졌다”며 “이 후보가 앞장서 ‘심판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로키(low-key)’ 행보에서 벗어난 이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과 북한 이슈 등 선거운동 초반 언급을 자제했던 민감한 이슈들도 본격적으로 꺼내들기 시작했다.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정적 제거 목적으로 사형을 선고 당했던 조봉암 선생,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아픈 근현대사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 유세에선 “6월 3일에 총알보다 강한 투표지로 그들을 골라내 확실하게 진압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성전”이라고도 했다.이 후보의 화법이 강경해진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연일 선거판에 등장하면서 심판 선거 성격이 더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민생 파탄이나 계엄에 대한 책임에 대한 ‘심판 표심’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이 후보는 자신을 향해 “방탄 유세”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선 “방탄 유리 설치하고 연설하는 제 마음은 편할 것 같냐”며 “이렇게 만든 정치 체력이 국민의힘 아니냐”고 되물었다.그는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웃옷의 지퍼를 내려 방탄복을 보여주는가 하면 지난해 1월 피습당한 목의 상처를 만지며 발언했다.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문제산고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도 직접 반박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그는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이른바 ‘호텔 경제론’ 발언에 대한 공세와 관련해 “경제는 순환이다. 10만 원이라도 이곳 저곳 써야 경제가 풀린다”며 “그것을 이상하게 꼬아서 이해를 못 하면 바보고 곡해하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다.이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억울한 건 못 참는 성격이다 보니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려는 것 같다”며 “장이 선 김에 ‘친중’이니, ‘종북’이니 등 그간 자신을 향한 공세에 대해 직접 반박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이 후보는 이날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며 인천의 교통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이 소멸위기를 겪고 있어서 해양수산부를 옮겨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왜 부산에 주냐’고 하는 인천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인천=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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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3년전 TK득표율 22.75% → 최근 여론조사선 31.2%

    3년 전 20대 대선과 이번 21대 대선을 비교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표심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 곳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이다. 지난 대선에선 이들 지역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영남권에서도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나타내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텃밭 지지율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TK에서 22.75%의 득표율을 올렸다. 윤 전 대통령(73.89%)과 5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던 것. 하지만 한길리서치가 매일신문 의뢰로 17, 18일 TK 거주 성인 1111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ARS방식)한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31.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54.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8.2%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TK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34%, 김 후보 48%, 이준석 후보 6%였다. 이재명 후보는 30%를 웃돈 반면 보수진영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70%에 미치지 못한 것. 이재명 후보는 ‘험지 공략’을, 김 후보는 ‘지지층 재결집’을 위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모두 TK를 찾아 공들였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 김 후보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TK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 이상으로 집계되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컸고, 경선 파트너들의 지원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남 지역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 표출이 제약된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지난 대선보다 분위기가 좋은 것은 맞지만 낙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선거 막판 보수 지지자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며 끝까지 총력전을 펴겠다는 태도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내홍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선거가 진행될수록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우리 후보가 여론조사 때는 원래 70, 80%대는 잘 안 나왔었다”면서도 “지난 주말부터 보수 결집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대선 PK 지역 득표율은 윤 전 대통령이 57.69%, 이재명 후보는 38.21%였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13∼15일 조사한 여론조사(전화면접방식)의 PK 지역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41%, 김 후보 39%, 이준석 후보 6%였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20%포인트 가까운 격차가 났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과거 대선과 총선 때도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상 민주당이 앞서는 결과들이 꽤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지금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해도 결과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고 했다.서울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인천 :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경기 :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대구·경북 :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7~18일 대구·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부산·울산·경남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대전·충남·세종 : TJB·디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13일 대전·충남·세종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광주·전라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강원 : 춘천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강원특별자치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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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커피 원가 120원’ 언급… 업계 “인건비 등 3000원 넘어”

    6·3 대선을 앞두고 18일 열린 첫 번째 TV토론에서 쏟아진 대선 후보들의 발언이 검증 대상으로 떠올랐다. 주요 정당은 TV토론이 진행되는 실시간으로 서로 발언을 ‘팩트 체크’하겠다며 반박 입장문을 내면서 공방을 주고받았다. 논란과 화제가 됐던 후보별 주요 발언들의 사실 여부를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했다.● 2019년 커피 원가 120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TV토론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후보는 16일 전북 군산에서 연설 도중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을 벌였던 것을 언급하면서 “(계곡을 정비한 뒤) 닭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을)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고 상인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장 임차료, 재료비, 인건비, 매장 운영비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커피 원가’가 120원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준으로 임차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커피 가격의 원가는 3000원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120원이 ‘커피 원두’ 가격이라면 크게 틀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16일 기준 g당 약 11.6원이다. 커피 한 잔에 통상적으로 15g의 원두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잔당 174원이었던 셈이다. 6년 전인 2019년에 원두 가격이 더 저렴했다. 이재명 후보도 전날 TV토론에서 “제가 말한 건 커피 원재료값으로, 2019년에는 120원 정도 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처음에 원가라고 표현을 했지만 커피 원두 가격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폭탄 떨어져도 원자력 고장 없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TV토론에서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자력 안전연구소 등에서 점검을 해봤는데 일본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정도가 떨어져 원자로 반응하는 부분이 파괴되거나 원자력 자체가 고장 나는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실제로 며칠 전 두산에너빌리티에 가서 물어봤다”며 “(원자폭탄의) 강도를 충분히 계산해서 했다(고 했다). 20년 넘게 (원전을) 제작한 분인데 그분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자력발전의 안전 설계가 강화되고 예전보다 원전 안전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원자폭탄 투하를 견딜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전 설계 및 원자력 안전 분야 전문가인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최근 원전을 설계할 때 항공기 충돌이나 미사일 투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면서도 “원자폭탄 공격에까지 대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풍력 발전은 안정적 에너지원 아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남 해남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약속한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기본적으로 풍력 발전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알맞은 에너지원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0년 발간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의 전력계통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는 “(태양광, 풍력 같은) 변동성 재생에너지는 출력 오차가 크고 제어가 어려워 수급운영이 더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봤다. 풍력 발전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되기 어렵다는 취지다. 반면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올해 4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2024년부터 2035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6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한국의 해상풍력 단가는 미국에 비해 3배가량 비싸다”고 설명했다. IEA가 5년마다 발간하는 ‘전력생산 비용전망’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해상풍력 단가는 160.98달러로 미국(65.56달러)의 2.5배가량이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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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원전, 과하지 않게 활용” 金 “원전없인 AI강국 못돼”

    18일 열린 6·3 대선 TV 토론에서 대선 주자들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두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를 섞은 ‘에너지믹스’ 정책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원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에게 “원전을 짓지 않고 어떻게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이 되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잘못됐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원전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일도양단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에 문제가 있어 가능하면 활용하되 너무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에 있어 세계적인 선진강국”이라며 “잘 관리되는 원전은 위험한 게 아니라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했다. 그는 “원자력 안전연구소 등에서 점검을 해봤는데 만약에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정도가 떨어져도 그 위에 원자로 반응을 하는 부분이 파괴되거나 원자력 자체에 고장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 말에 어폐가 있다”며 “그렇게 안전하면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왜 났나. 대한민국 원전은 어떻게 영원히 안전할 거라고 보장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정책 비판에 가세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강조해 온 서남해안 풍력 발전 같은 경우 kW(킬로와트)당 균등화 발전 단가가 300원인 반면 원전은 50∼60원”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환경론자의 말에 휘둘려 국가의 대사를 판단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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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호남 없으면 나라도 없다” 金 “민주화 운동때 광주 수감”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광주를 찾아 ‘호남 정신’을 강조했다. 15일부터 4일간 호남에 머물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 호남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기념식 하루 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민주화운동 이력을 부각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진상 규명 필요성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하면서 “(국가 폭력 등에 대해) 민사 소멸 시효 배제해서 상속 범위 내 사망 후 상속자에게 민사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불참한 김 후보를 겨냥해 “대오각성하고 오늘 저녁에라도 반성하며 참배하라. 정치 이전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17일) 전남 나주 집중 유세에서 “(호남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며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호남 맞춤형 공약도 이어갔다. 광주 유세에선 “광주를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로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했고, 나주 유세에선 “지금 일본이 쌀값이 올라서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여행 와서 쌀 사가지고 간다”며 양곡관리법 재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고 박관현 열사 묘역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묘비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제가 박관현 열사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5월을 생각하면 늘 너무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 열사는 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50일 단식투쟁 끝에 숨졌고, 김 후보는 전두환 정권 때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5년 뒤 박 열사가 숨진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선 “제 아내는 전남 순천 사람”이라고 운을 뗀 뒤 “처가에 올 때마다 광주·전남에서 저를 알면서도 아무도 인사도, 악수도 안 하는 냉랭한 분위기를 잘 안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 후보는 이후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동성당 앞 유세 현장에서 2036년 여름 올림픽 유치 및 새만금 개발을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창당 이후 광주 정신을 오롯이 기리기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영령들을 모시려 한다”며 “올해는 당원들이 한 분 한 분께 직접 쓴 손편지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 당원이 쓴 편지를 1027기 묘역에 모두 전달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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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원전, 과하지 않게 활용” 김문수 “원전없인 AI강국 못돼”

    18일 열린 6·3 대선 TV토론에서 대선 주자들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두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를 섞은 ‘에너지믹스’ 정책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원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에게 “원전을 짓지 않고 어떻게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이 되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잘못됐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원전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일도양단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에 문제가 있어, 가능하면 활용하되 너무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김 후보는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에 있어 세계적인 선진강국”이라며 “잘 관리되는 원전은 위험한 게 아니라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했다. 그는 “원자력 안전연구소 등에서 점검을 해봤는데 만약에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정도가 떨어져도 그 위에 원자로 반응을 하는 부분이 파괴되거나 원자력 자체에 고장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 말에 어폐가 있다”며 “그렇게 안전하면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왜 났나. 대한민국 원전은 어떻게 영원히 안전할 거라고 보장하나”라고 반박했다.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정책 비판에 가세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강조해 온 서남해안 풍력 발전 같은 경우 kW(킬로와트)당 균등 발전 단가가 300원인 반면 원전은 50~60원 정도”라며 “이재명 후보가 환경론자의 말에 휘둘려 국가의 대사를 판단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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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호남은 죽비” 김문수 “냉랭함 잘 안다”…5·18 광주 찾은 대선주자들

    “(5·18에 대한) 단죄가 완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3일 밤처럼 어처구니없는 친위 군사쿠데타를 다시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광주·전남에서 저를 알면서도 아무도 인사도, 악수도 안 하는 냉랭한 분위기를 잘 안다. 광주의 민심, 전남의 민심이 뭔지 잘 알고 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광주를 찾아 ‘호남 정신’을 강조했다. 지난 15일부터 4일간 호남에 머물렀던 이재명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폈다. 이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호남 득표율(90% 이상)을 달성해 민주당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 호남을 찾은 김 후보도 자신의 민주화운동 이력을 부각하며 지지 호소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공식 기념식 하루 전인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눈물을 보였다. ●李 “(호남이) 무슨 텃밭이냐, 죽비다”이재명 후보는 18일 열린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진상 규명 필요성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하면서 “(국가 폭력 등에 대해) 민사 소멸 시효 배제해서 상속 범위 내 사망 후 상속자에 민사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불참한 김 후보를 겨냥해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조롱하고, 희생자를 놀리는 것 같다”며 “대오각성하고 오늘 저녁이라도 반성하며 참배하라. 정치 이전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5·18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을 국민의힘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려다 취소한 논란을 정조준한 것.이 후보는 호남 전날 전남 나주 집중 유세에서 그는 “(호남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며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에 패한 것도 거론하면서 “제가 (호남을) 텃밭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 당의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은 그런 말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호남 맞춤형 공약도 이어갔다. 광주 유세에선 “광주를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로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했고, 나주 유세에선 “지금 일본이 쌀값이 올라서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여행 와서 쌀 사 가지고 간다”며 양곡관리법 재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金 “광주, 전남의 냉랭한 분위기 잘 안다”김 후보 17일 5·18민주묘지에서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고 박관현 열사 묘역에서 무릎을 꿇은 채 묘비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제가 박관현 열사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5월을 생각하면 늘 너무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 열사는 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50일 단식투쟁 끝에 숨졌고, 김 후보는 전두환 정권 때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5년 뒤 박 열사가 숨진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선 “제 아내는 전남 순천 사람”이라고 운을 뗀 뒤 “처가에 올 때마다 광주·전남에서 저를 알면서도 아무도 인사도, 악수도 안 하는 냉랭한 분위기를 잘 안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 후보는 이후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동성당 앞 유세 현장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및 새만금 개발을 약속했다.이준석 후보는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창당 이후 광주 정신을 오롯이 기리기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영령들을 모시려 한다”며 “올해는 당원들이 한 분 한 분께 직접 쓴 손 편지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 당원이 쓴 편지를 1027기 묘역에 모두 전달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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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대 특검’ ‘대법관 100명’ 법안 줄줄이… 국힘 “의회 쿠데타”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 압박용’ 입법 드라이브에 나섰다. 민주당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파기환송 판결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한 특검법을 상정했다.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이나 10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허용해 대법원 위상을 격하하는 헌법재판소 개정안도 법사위 소위로 넘겼다. 이 후보가 재판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면소’(법 조항 폐지로 처벌할 수 없음) 판결이 가능해지는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법사위 전체회의 문턱을 넘었다.● 사법부 압박용 법안 줄줄이 강행 처리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을 비판하며 “그동안 미뤄왔던 대법관 증원을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 재판소원에 관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조희대 특검법안’을 제 법사위원장 임기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사법행정회의 등을 통해 ‘12·3 비상계엄’ 등에 가담했다는 의혹 등 8건을 수사 대상으로 담았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즉각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임기가 2년여 남은 조 대법원장이 자진 사퇴하면 차기 대통령이 대법원장과 현재 공석인 헌법재판소장을 모두 임명할 수 있게 된다”며 “이 후보 승리 시 사법 권력을 재편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야만적 의회 쿠데타”라고 반발했다.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30명 또는 100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과,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도 소위로 넘어갔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국민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재판 지연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법원 수만 증원한다면 오히려 모든 사건이 ‘상고화’돼 재판 확정이 더더욱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대법관 수를 늘려 (자기들) 입맛대로 하려는 건 이미 베네수엘라나 필리핀 독재자들이 수십 년 전에 했던 방법”이라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에 ‘의회 독재 사법 탄압’이라고 적힌 팻말을 붙인 채 항의했다. 민주당은 26일 예정된 전국법관대표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해당 법안들의 처리 방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면소’ 가능해지는 개정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이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출생지와 가족관계, 직업, 경력, 재산, 행위 등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처벌받도록 한 현행법에서 ‘행위’를 제외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해 시행되면 이 후보도 면소 판결을 받게 된다.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행위 여부의 허위 사실에 대해 입법적 공백이 발생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도 “오로지 유권자를 속이는 ‘묻지 마 이재명 당선법’”이라며 “결국 거짓말이 판치는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서 모두 반대 표를 던졌다. 법조계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재명 후보 1인을 위한 셀프 방탄 입법”이라며 “사법개혁이라지만 사실상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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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이재명 방탄유리막 제작에… 국힘 “피해자 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유세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헌 의원은 14일 “최근 방탄 유리막에 대한 제작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설치 시점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이 후보가 유세할 때 방탄 유리막이 설치되고 안전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총기 피습을 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유세 때처럼 후보를 둘러싼 4면에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러시아제 권총 밀수 및 블랙 요원 동원 등의 제보 내용을 주장하며 정부 측에 이 후보에 대한 신변 보호도 요구했다.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은 관계 당국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호를 강력히 지시하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 후보가 지난해 1월 부산에서 피습됐던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및 윤석열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제보와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시 윤석열 정권에서 이 후보에 대한 (부산) 테러에 관여한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여전하다”며 “정권이 바뀌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음모론도 이 정도면 병”이라며 “특검병 말기 환자로 진단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 방탄복을 입고 참석했다. 곽 의원은 “요즘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며 “아무도 자기를 해치려고 하지 않는데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서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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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사법부 압박용 법안 4개 하루에 법사위 소위 회부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 압박용’ 입법 드라이브에 나섰다. 민주당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파기환송 판결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한 특검법을 상정했다.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이나 10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허용해 대법원 위상을 격하하는 헌법재판소 개정안도 법사위 소위로 넘겼다. 이 후보가 재판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면소’(법 조항 폐지로 처벌할 수 없음) 판결이 가능해지는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법사위 전체회의 문턱을 넘었다.● 사법부 압박용 법안 줄줄이 강행처리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을 비판하며 “그동안 미뤄왔던 대법관 증원을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 재판소원에 관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조희대 특검법안’을 제 법사위원장 임기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 파기 환송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사법행정회의 등을 통해 ‘12·3 비상계엄’ 등에 가담했다는 의혹 등 8건을 수사 대상으로 담았다.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즉각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임기가 2년 여 남은 조 대법원장이 자진 사퇴하면 차기 대통령이 대법원장과 현재 공석인 헌법재판소장을 모두 임명할 수 있게 된다”며 “이 후보 승리 시 사법 권력을 재편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야만적 의회 쿠데타”라고 반발했다.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30명 또는 100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과,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도 소위로 넘어갔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국민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재판 지연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법원 수만 증원한다면 오히려 모든 사건이 ‘상고화’돼 재판 확정이 더더욱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대법관 숫자를 늘려 (자기들) 입맛대로 하려는 건 이미 베네수엘라나 필리핀 독재자들이 수십 년 전에 했던 방법”이라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에 ‘의회 독재 사법탄압’이라고 적힌 팻말을 붙인 채 항의했다.민주당은 26일 예정된 전국법관대표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해당 법안들의 처리 방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면소’ 가능해지는 개정도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이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출생지와 가족관계, 직업, 경력, 재산, 행위 등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처벌받도록 한 현행법에서 ‘행위’를 제외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해 시행되면 이 후보도 면소 판결을 받게 된다.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행위 여부의 허위 사실에 대해 입법적 공백이 발생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도 “오로지 유권자를 속이는 ‘묻지마 이재명 당선법’”이라며 “결국 거짓말이 판치는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서 모두 반대 표를 던졌다.법조계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재명 후보 1인을 위한 셀프 방탄 입법”이라며 “사법개혁이라지만 사실상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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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방탄 유리막 제작 시작…부산 피습에 尹 정권 개입 의구심”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 제작을 시작했다”며 연일 이 후보에 대한 신변 보호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당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지난해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된 사실도 다시 거론하며 국정원과 윤석열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도 요구했다.민주당 선대위에서 유세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헌 의원은 14일 “최근 방탄 유리막에 대한 제작이 시작됐다”며 “조만간 이 후보가 유세할 때 방탄 유리막이 설치되고 안전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에 대한 암살조가 가동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북파공작원(HID) OB 요원들로 구성된 특수팀이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0.1%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하고, 실존하는 위협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1월 2일 발생한 이 후보에 대한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국정원과 당시 정부가 개입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전 위원장은 이날 “그때(부산 피습 당시) 국정원이 오히려 테러의 배후가 아닌가 이런 의구심도 제기됐다”며 “민주당이 굉장히 문제를 많이 제기했는데 그때 테러 배후 규명이나 공범 부분에 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넘어가서 계속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제보가 있고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시 윤석열 정권에서 이 후보에 대한 테러에 관여한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테러 위협에는 방탄조끼를 입고 난리 치면서 왜 대한민국 안보 태세는 발가벗기나”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 후보가 중국 눈치를 보며 ‘셰셰’ 하느라 대한민국 안보와 먹거리가 줄줄 새고 있다”며 “간첩법 개정안부터 통과시켜라”라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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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 같은날 TK 유세… 격전지된 ‘보수 심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일제히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 지지율을 27∼28%까지 끌어올려 이번 대선에서 ‘압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 운동 초반부터 당의 텃밭에 공을 들이며 ‘보수 총결집’ 의지를 다졌고, 공식 선거운동 이전부터 TK 지역에 장기간 머물렀던 이준석 후보도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아 자신이 ‘신(新)보수 적자’임을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부터 찾아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대구와 구미를 봤을 땐 엄청 대단한 도시였는데 지금 보니 변한 게 없고 오히려 인구가 줄었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말뚝만 꽂아도 되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국민) 보기를 우습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그놈이 그놈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포항에서 “내란 수괴가 버젓이 활보하면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쓴다. 이거 현실 맞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보고 ‘일극 체제’니 이상한 소리 하면서 비난하지만, 콩가루 집안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오른쪽 갔다가, 왼쪽 갔다가 하면 되겠나”라고 했다.김 후보는 전날에 이어 대구에서의 일정을 이어가며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 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도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젊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에게 반대했는데 최근 들어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찾아간 부산에선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산은 하나 안 옮겨주는 이런 정당, 부산 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날에 이어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이준석 후보도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민심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며 “저는 정치를 완전히 바꾸고 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루기 위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선 “(이 후보가) 최근에 경제 정책이라 내놓는 걸 보면 시대에 맞지 않게 오히려 ‘박정희주의’에 경도돼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대구·울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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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재매이가 남이가’ 왜 안해주나” 金 “침 뱉던 박정희 무덤에 꽃 바쳐”

    “왜 이재명한테는 ‘재매이가 남이가’ 소리 안 해주냐. 나도 경북 안동 풀과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나는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와 대구 등 영남권 유세에서 ‘경북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며 보수 텃밭 표심 구애에 나섰다. 앞서 9, 10일 이틀 일정으로 영남권을 찾은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방문한 것으로, ‘국민 통합’을 앞세워 선거운동 초반부터 당의 열세 지역을 집중 공략해 중도층은 물론이고 보수 표심까지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을)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건 사실”이라면서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영남이든 호남이든 뭔 상관이냐.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며 “유치하게 편 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 앞서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을 언급하며 “쪼잔하게 왜 그러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찾은 대구에서도 “우리가 지금 편 가르고, 색깔 따지고, 연고 따질 여유가 있냐”며 “민주당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이재명이면 어떤가.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논객 정규재 전 주필의 발언이라고 소개하며 “호남은 정치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선택을 하는데, 대구와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르더라”라고도 했다. 그는 “저는 호남을 정말 두려워한다.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못하면 싹 버림을 받기도 한다”며 “그런데 대구 경북 영남은 그렇지 않더라. 공천하면 100% 찍어주더라”라고 했다. 유세 도중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도 잘 아는 대장동 (사건은) 이익을 환수한 것인데, 배임죄라 한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최근 법원이 대장동 관련 재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룬 가운데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성남시장 할 때도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무지하게 괴롭혔다”며 “그때도 수사와 압수수색, 내사, 감사를 받았지만, 그때는 없는 사건을 만들지 않더라”고 했다.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울산에서 스스로를 ‘신상’이라고 표현하며 “신상도 한 번 써봐 달라”며 “(지난 대선 이후) 3년 동안 성능도 많이 개량됐다”고 했다.김문수, 대구-울산-부산 보수층 결집 주력“北 협박 이기기 위해 핵추진잠수함 만들것”부산선 산은 이전-부울경 GTX 추진 밝혀“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친다’ 하며 참회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보수 텃밭’인 대구와 울산, 부산을 누비며 핵심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불굴의, 구국의,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며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든 게 대구·경북”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차가 별로 없었고,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의 선전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철이 들어 잘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님이자 여러분이 사랑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달성군에 있는데, 박수 한번 크게 올리자”고 했다.김 후보는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사위가 울산 사람”이라고 인사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후진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적도, 세계 최고 설계 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을 만들어 낸 것도 울산 시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협박 공갈에 이기기 위해서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위대한 K방산, 현대중공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방문해선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의 반대 때문에 안 되고 있는데, 이 후보는 부산을 싫어하는 듯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나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굶어 죽어도 절대 거짓말 못 한다. 그러니 믿어 달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부산 지역 현안인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그린벨트 규제 완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GTX 추진 등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시장 대통령’ 이미지도 부각했다.한편 김 후보는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손기정 선수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인데 왜 1935년에 일장기를 가슴에 붙이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느냐”며 “친일 몰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울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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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재매이가 남이가’ 왜 안해주나…TK도 이재명 ‘신상’ 한번 써달라”

    “왜 이재명한테는 ‘재매이가 남이가’ 소리 안 해주냐. 나도 경북 안동 풀과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나는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와 대구 등 영남권 유세에서 ‘영남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며 보수 텃밭 표심 구애에 나섰다. 앞서 9, 10일 이틀 일정으로 영남권을 찾은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방문한 것으로, ‘국민 통합’을 앞세워 선거운동 초반부터 당의 열세 지역을 집중 공략해 중도층은 물론이고 보수 표심까지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을)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건 사실”이라면서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영남이든 호남이든 뭔 상관이냐.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라며 “유치하게 편 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 앞서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을 언급하며 “쪼잔하게 왜 그러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어 찾은 대구에서도 “우리가 지금 편 가르고, 색깔 따지고, 연고 따질 여유가 있나”라며 “민주당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이재명이면 어떤가.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논객 정규재 전 주필의 발언이라고 소개하며 “호남은 정치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선택을 하는데, 대구와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르더라”고도 했다. 그는 “저는 호남을 정말 두려워한다.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못하면 싹 버림을 받기도 한다”며 “그런데 대구 경북 영남은 그렇지 않더라. 공천하면 100% 찍어주더라”라고 했다. 유세 도중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도 잘 아는 대장동 (사건은) 이익을 환수한 것인데, 배임죄라 한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최근 법원이 대장동 관련 재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룬 가운데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성남시장 할 때도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무지하게 괴롭혔다”며 “그 때도 수사와 압수수색, 내사, 감사를 받았지만, 그 때는 없는 사건을 만들지 않더라”고 했다.’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울산에서 스스로를 ‘신상’이라 표현하며 “신상도 한 번 써봐달라”며 “(지난 대선 이후) 3년 동안 성능도 많이 개량됐다”고 했다.대구·울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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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심장서 ‘박정희 마케팅’…이재명-김문수 TK 격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일제히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 지지율을 27~28%까지 끌어올려 이번 대선에서 ‘압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 운동 초반부터 당의 텃밭에 공을 들이며 ‘보수 총결집’ 의지를 다졌고, 공식선거운동 이전부터 TK 지역에 장기로 머물렀던 이준석 후보도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아 자신이 ‘신(新) 보수적자’임을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부터 찾아 ‘박정희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라며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 대구와 구미를 봤을 땐 엄청 대단한 도시였는데 지금 보니 변한게 없고 오히려 인구가 줄었다”며 “말뚝만 꽂아도 되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국민) 보기를 우습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그 놈이 그 놈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찾은 대구에서도 “이재명도 한 번 써보시라. 제가 일하는 것은 자신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는 “색깔이 무슨 상관이냐”며 “여러분의 삶이 나아지면 장땡 아닌가”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에 이어 대구에서의 일정을 이어가며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 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도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을 반대했다. 최근 들어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찾은 부산에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이준석 후보도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도 TK 지역에 장기 체류하며 표심을 훑어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에서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민심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며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 이준석”이라고 했다. 김 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보수 세대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일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구·울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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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경제-안보협력 중요” 이틀째 강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대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주최한 ‘대일 외교 과제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다만 과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8일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일본과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축사에서 “양국(한일) 안보 협력은 동북아 평화와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어 온 한미일 안보동맹의 기반”이라며 ‘한미일 동맹’을 언급했다가 ‘한미일 외교안보협력’이라고 정정했다.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정신나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실 관계자는 “승인되기 전 자료집이 잘못 배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 대선캠프 외교안보보좌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김 전 차장은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가급적 강화해야 하며, 한미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후보의 입장임을 강조했다”며 “(상호관세 협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미국 방문을 “외교권이 없는 대선 후보 참모의 이례적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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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조직 공들이는 민주 “의원이 챙기는 단체 200곳→334곳”

    더불어민주당이 6·3대선을 앞두고 한국인공지능협회, 대한스포츠지도자협회 등 직군별 협회, 이른바 직능단체에 대해 ‘전담 마크’를 하는 등 외부 조직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에 관리하던 각종 단체와 협회를 200여 개에서 334개로 확대하고, 지도부와 일부 의원을 제외한 149명의 의원이 이를 나눠서 관리하는 ‘국회의원 직능전담제’를 통해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의원 공천 평가에서 외부 단체 관리에 대한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0.73%포인트 차로 패한 이후 “한 분야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선대위 직능본부는 늘어난 전국의 각종 직능단체와 정책 협약, 지지 선언 등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로 올해 2월부터 200회 이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날에도 한국사회복지연대,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한의사협회 등 500여 명의 회원과 민생정책 협약식을 개최했다. 직능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민의힘에 비해 외부 조직 관리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역위원회 등 내부 조직을 착실히 다져 왔으니 외부 조직과의 결합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단체와의 접점을 늘리며 외연 확장도 노리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에 대한상의나 경제 5단체 등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도 강화했고, 인공지능 분야 등 혁신 산업계 단체들도 포함했다”며 “노조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단체들과도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다음 총선에 반영되는 의원 공천 평가에서 직능단체 관리 항목 비중을 1000점 만점 중 현행 10점에서 20점으로 상향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사실상 평가 비중을 높이면서 의원들에게 참여 의무를 부여하고 관리를 강화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단일 후보로 지지한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민사회와 함께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이 후보를 광장 대선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뜻을 밝혔던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진보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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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참모’ 김현종, 백악관 방문해 “통상협상 시간 더 필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참모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했다. 김 전 차장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되, 한국과 미국의 통상협상에 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김 전 차장은 이날 백악관 방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가급적 강화해야 하며, 한미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캠프데이비드 협정’ 등 기존의 한미일 협력을 되돌릴 지 모른다는 미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 또한 9일 민홍철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밝혔다.김 전 차장은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기간이 오는 7월 8일 종료되는 것을 두고 “(협상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으며 미국 관계자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또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한국, 일본과의 통상협상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김 전 차장은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특히 자동차 부품 관세는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했다. 조선 분야 등에서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점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미국 방문을 “외교권이 없는 대선 후보 참모의 이례적 행보”라며 우려하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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