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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문준혁(29)의 꿈은 ‘탱크’ 최경주(55)처럼 되는 것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국인 최다승(8승)을 거둔 최경주는 미국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문준혁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회원이 된 건 스무 살이던 2016년이다. 하지만 1부 투어인 KPGA투어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KPGA투어는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상위 40위까지 다음 시즌 풀시드를 준다. 하지만 그는 20대가 다 지나도록 낙방을 거듭했다. 문준혁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언했다. 최근 본보와 만난 문준혁은 “불과 얼마 후면 서른이 된다.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한 번도 부모님께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QT를 앞두고는 부모님께 ‘올해도 안 되면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간절한 마음이 이번엔 통했다. 문준혁은 지난달 열린 올해 QT 때 공동 35위에 자리하며 마침내 K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정회원이 된 지 10년, 골프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문준혁은 지난 10년간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우선 금전적인 문제 탓에 선수 활동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부모님께 계속 지원을 해달라고 할 수 없었기에 고향인 제주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챌린지(2부) 투어를 병행했다. 문준혁은 “가능한 한 많은 대회를 나가려 했지만 아카데미를 오래 비울 수가 없었다”며 “회원들을 지도하느라 하루에 실내 연습장에서 1시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전 라운딩을 하는 게 연습의 최대치였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도 그를 괴롭혔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과 혈관이 절단되는 큰 상처를 입은 탓에 선수 생활 내내 불편함을 느꼈다. 문준혁은 “발을 잘못 디디면 골반까지 힘이 풀려 버린다.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봤는데 크게 효과가 없었다”며 “신경 차단 시술도 했지만 통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말 그대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내년 시즌 문준혁의 목표는 “다시 제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든 프로 선수로서 성공하겠다는 그만의 다짐이다. 실내 연습장이 주무대였던 그는 해외 전지훈련도 떠난다. 내년 1월 태국으로 향하는 문준혁은 “다이어트도 하고, 근력 운동을 통해 왼쪽 다리 통증도 잡아보려고 한다”며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약점인 2m 이내의 ‘쇼트 퍼팅’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골프 인생의 새 장을 여는 시점에서 문준혁은 다시 한번 최경주의 이름을 떠올렸다. 최경주는 지난해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54세의 나이에 일군 KPGA 최고령 우승은 많은 중년들에게 희망을 줬다. 문준혁은 “최경주 프로님이 지난해 ‘아일랜드 샷의 기적’을 만들며 우승한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새로운 꿈”이라며 “평생 어렵게 골프를 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건 ‘트러블 샷’이다. 최 프로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1996년생 문준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문준혁의 꿈은 ‘탱크’ 최경주(55)처럼 되는 것이었다. 당시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꿈에 ‘도전’하기까지 20년 세월이 걸렸다.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회원이 된 문준혁은 지난달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공동 35위를 기록하며 2026시즌 KPGA투어 출전권(풀시드)을 따냈다. KPGA투어는 QT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40위까지 풀시드를 준다. 골프를 시작한 지 20년, KPGA투어 정회원이 된 지 10년 만이다. 본보와 최근 만난 문준혁은 “내가 올해 30살이다. 이젠 결혼도 해야 하고 아기도 낳고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올해를 내 꿈에 도전하는 마지막 해라고 생각했다”며 “골프를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부모님께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올 시즌 QT 도전을 앞두고는 부모님께 ‘올해도 되지 않는다면 골프를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벼랑 끝 다짐으로 KPGA투어 진출에 성공했지만 10년간의 세월은 절대 녹록지 않았다. 우선 금전적인 이유로 선수 활동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성인이 된 뒤에도 부모님께 계속 지원해달라고 할 수 없는 탓에 제주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KPGA 챌린지(2부)투어 활동을 병행했다. 문준혁은 “내 꿈은 1부 투어 진출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2부투어 대회를 많이 나가려고 노력했지만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대회를 자주 나가기엔 무리가 있었다”며 “또 하루에 실내 연습장에서 한 시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의 골프장 라운딩이 연습의 현실적인 최대치였다”고 말했다.건강도 도와주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종아리 근육과 혈관이 절단되는 상처를 입은 탓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계속 불편함이 따라다녔다. 2023년부터는 왼쪽 다리에 통증이 생겼다. 문준혁은 “왼쪽 발바닥 바깥쪽을 잘못 디디면 골반까지 힘이 풀려버린다.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봤는데 크게 효과가 없었다”며 “신경 차단 시술도 해봤지만 통증은 비슷해서 내 꿈을 향해 말 그대로 그냥 ‘버텨왔다’”고 말했다.‘10년간의 버팀’ 끝에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문준혁은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했다. 문준혁은 현재 문병호 프로와 함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2026년부터 본격적인 1부 투어에 도전해 투어 프로로 성공하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문준혁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음 달 말부터 태국으로 향한다. 문준혁은 “겨울 훈련을 하러 가기 전까지 다이어트도 하고, 근력 운동을 해 왼쪽 다리의 통증도 잡아보려고 한다”며 “그러고 나선 태국으로 향해 내 장점인 ‘트러블샷’을 극대화하고 약점인 2m 이내 쇼트 퍼팅에 대한 감각을 살리고 올 예정”이라고 했다.문준혁의 다음 시즌 목표 역시 ‘최경주’다. 문준혁은 “최경주 프로님이 지난해 ‘아일랜드 샷의 기적’을 만들며 우승한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나의 내년 시즌 목표”라며 “내 고향이 제주인 덕분에 SK텔레콤오픈이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라운딩도 많이 해봐 자신이 있다. 최경주를 잇는 역사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이 60달러(약 8만8000원)짜리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입장권을 내놓았다.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 전체 104경기를 대상으로 최저가 입장권을 발매한다고 17일 알렸다. ‘서포터 엔트리 티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입장권은 대한축구협회 등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에 자체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충성도 높은 축구 팬’에게만 입장권을 판매하도록 했다. 한국은 붉은악마 등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한 팬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판매되는 기존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조별리그 180∼700달러(약 26만∼103만 원), 결승전 4185∼8680달러(약 616만∼1279만 원)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69∼1607달러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올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비판을 받아왔다. FIFA는 “이번 입장권 발표는 전 세계적인 폭발적 수요 속에 나온 것이다. 현재 무작위 추첨 판매 단계에서만 구매 요청을 2000만 건 접수했다”며 “이번 대회로 창출된 수익은 211개 회원국의 남성, 여성, 유소년 축구 성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이 60달러(약 8만8000원)짜리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입장권을 내놓았다.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 전체 104경기를 대상으로 60달러 최저가 입장권을 발매한다고 17일 알렸다. ‘서포터 엔트리 티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입장권은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에 자체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충성도 높은 축구 팬’에게만 입장권을 판매하도록 했다. 한국은 붉은악마 등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한 팬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AP통신에 따르면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판매되는 기존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조별리그 180∼700달러(26만∼103만원), 결승 4185~8680달러(616만~1279만원)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69∼1607달러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올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비판을 받아왔다. FIFA는 “이번 입장권 발표는 전 세계적인 폭발적 수요 속에 나온 것이다. 현재 무작위 추첨 판매 단계에서만 구매 요청을 2000만 건 접수했다”며 “이번 대회로 창출된 수익은 211개 회원국의 남성, 여성, 유소년 축구 성장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해 LIV골프에서 뛰었던 장유빈(2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로 돌아온다. 장유빈이 자리를 비운 사이 KPGA투어 1인자로 올라선 옥태훈(27)과의 맞대결이 내년 시즌 KPGA투어의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유빈은 2024시즌 KPGA투어 대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고, 옥태훈은 2025시즌에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장유빈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올해 LIV골프에서 활약했던 장유빈이 LIV 무대 재진입 마지막 기회인 ‘2026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KPGA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2026시즌엔 KPGA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아시안투어 일부 대회 출전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16일 알렸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골프에 진출했던 장유빈은 올 시즌 최종 순위 53위에 그치면서 48위까지 받을 수 있는 내년 시즌 출전권(시드)을 잃었다. LIV골프 시드를 다시 얻으려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해당하는 프로모션 대회에 나가야 한다. 그러나 장유빈은 프로모션 대회 출전 대신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하면 1년간 PGA투어 및 PGA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이벤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제한 탓에 국내 무대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빈은 “LIV골프에서의 경험은 내 선수 인생에 중요한 자산이다. 지금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KPGA투어에서 매 대회마다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태훈도 다시 한번 국내 무대 제패에 나선다. 옥태훈은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PGA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 하지만 Q스쿨에서 공동 92위에 그치면서 미국 무대 도전이 좌절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해 LIV골프에서 뛰었던 장유빈(2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로 돌아온다. 장유빈이 자리를 비운 사이 KPGA투어 1인자로 올라선 옥태훈(27)과의 맞대결이 내년 시즌 KPGA투어의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장유빈은 2024시즌 KLPGA투어 대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고, 옥태훈은 2025시즌에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장유빈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올해 LIV골프에서 활약했던 장유빈이 LIV 무대 재진입 마지막 기회인 ‘2026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KPGA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2026시즌엔 KPGA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아시안투어 일부 대회 출전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16일 알렸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골프에 진출했던 장유빈은 올 시즌 최종순위 53위에 그치면서 48위까지 받을 수 있는 내년 시즌 출전권(시드)을 잃었다. LIV골프 시드를 다시 얻으려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해당하는 프로모션 대회에 나가야 한다. 장유빈은 그러나 프로모션 대회 출전 대신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하면 1년간 PGA투어 및 PGA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이벤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제한 탓에 국내 무대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빈은 “LIV골프에서의 경험은 내 선수 인생에 중요한 자산이다. 지금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KPGA투어에서 매 대회마다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빈은 내년 1월 3일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옥태훈도 다시 한 번 국내 무대 제패에 나선다. 옥태훈은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PGA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 하지만 Q스쿨에서 공동 92위에 그치면서 미국 무대 도전이 좌절됐다. Q스쿨에선 상위 5명까지 PGA투어 출전권을 주고, 이후 35명에게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이 2년 연속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단식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안세영은 BWF가 세부 종목별로 올해의 선수(조)를 선정하기 이전인 2023년에도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3년 연속해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지켜낸 것이다.BWF는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BWF 월드 파이널스 2025 갈라 어워즈’를 열고 안세영을 올해의 여자 단식 선수로 선정했다.안세영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은 이 상을 처음 제정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올해 여자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안세영은 17일부터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1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9년 남자 단식에서 11승을 올린 모모타 겐토(31·일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한편 서승재(28)-김원호(26) 조도 ‘올해의 남자 복식조’로 뽑혔다.두 선수 역시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2023년 올해의 남자 선수 수상자인 서승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12승 기록을 남길 수 있다.서승재는 진용(22)과 짝을 이뤄 출전한 태국 마스터즈에서도 우승했기 때문이다.그러면 모모타를 제치고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에 최다 우승 기록을 남긴 선수가 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프 여제’ 박인비(37·사진)가 국제골프연맹(IGF)의 이사 겸 행정위원으로 위촉됐다. 박인비가 골프 행정가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15일 “박인비가 미국여자골프협회(LPGA)를 대표해 IGF의 이사와 행정위원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IGF 이사회 참석을 통해 세계 골프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중장기 정책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IGF 이사회는 회장과 국가별 골프 단체 회원 4명, 선수 회원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선수 이사는 안니카 소렌스탐(55·스웨덴)과 박인비 두 명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설적인 골프 스타 소렌스탐이 회장을 맡고 있는 IGF는 152개국 골프협회와 골프단체를 대표해 골프의 글로벌 발전 수립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IGF 행정위원을 맡은 박인비는 △국가연맹 회원 승인 △유스올림픽 골프경기 운영 감독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 감독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간 협력 관계 관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IGF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IGF 선수위원회에서 9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여성 골프의 위상을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라며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서 풍부한 통찰력을 IGF에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인비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평소 관심 분야인 올림픽에서 골프 종목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 유소년 발굴과 지원 프로그램 개발, 골프의 대중화 등 글로벌 골프 발전을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21승을 거뒀고, 106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이 역사의 부름을 받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사무국은 이런 표현을 사용해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개최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나란히 10승을 달성한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과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28)-김원호(26) 조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에 동반 도전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단·복식 단일 시즌 최다승은 모모타 겐토(31·일본)가 2019년 기록한 11승이다. BWF 사무국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두 부문 모두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질 가능성이 열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올 시즌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14개 국제대회에 참가한 안세영은 지난달 23일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미 여자 단식 최다승 기록(2023년 9승)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 기록을 새로 썼다. 그리고 계속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최다승 타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단·복식 모두 포인트 합산 상위 8명(팀)만 참가해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28·일본·4위), 푸투르 쿠수마 와르다니(23·인도네시아·5위), 미야자키 도모카(19·일본·8위) 등과 A조에 편성됐다. 남자 복식 최강 팀으로 떠오른 서승재-김원호 조도 자신감이 넘친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142위로 세계랭킹에 진입해 1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16개 국제대회에 참가한 서-김 조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남자 복식 시즌 최다승 기록을 쓰게 된다. 서승재는 개인 최다승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서승재는 진용(22)과 짝을 이뤄 출전한 태국 마스터즈를 포함해 시즌 11승을 기록 중이다. BWF 사무국은 “서승재가 배드민턴 역사상 단·복식을 통틀어 한 시즌에 최다승을 올린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고 소개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이 역사의 부름을 받았다.”세계배드민턴연맹(BWF) 사무국은 이런 표현을 사용해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개최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나란히 10승을 달성한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과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28)-김원호(26) 조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에 동반 도전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단·복식 단일 시즌 최다승은 모모타 겐토(31·일본)가 2019년 기록한 11승이다.BWF 사무국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두 부문 모두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질 가능성이 열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올 시즌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올 시즌 14개 국제대회에 참가한 안세영은 지난달 23일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미 여자 단식 최다승 기록(2023년 9승)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 기록을 새로 썼다. 그리고 계속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하고 있다.월드투어 파이널스는 단·복식 모두 포인트 합산 상위 8명(팀)만 참가해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28·일본·4위), 푸투르 쿠수마 와르다니(23·인도네시아·5위), 미야자키 도모카(19·일본·8위) 등과 A조에 편성됐다.남자 복식 최강 팀으로 떠오른 서승재-김원호 조도 자신감이 넘친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142위로 세계랭킹에 진입해 1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16개 국제대회에 참가한 서승재-김원호 조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남자 복식 시즌 최다승 기록을 쓰게 된다.서승재는 개인 최다승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서승재는 진용(22)과 짝을 이뤄 출전한 태국 마스터즈를 포함해 시즌 11승을 기록 중이다. BWF 사무국은 “서승재가 배드민턴 역사상 단·복식을 통틀어한 시즌에 최다승을 올린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고 소개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프 여제’ 박인비(37)가 국제골프연맹(IGF)의 이사 겸 행정위원으로 위촉됐다. 박인비가 골프 행정가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15일 “박인비가 미국여자골프협회(LPGA)를 대표해 IGF의 이사와 행정위원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IGF 이사회 참석을 통해 세계 골프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중장기 정책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그리고 계속해 “IGF 이사회는 회장과 국가별 골프 단체 회원 4명, 선수 회원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선수 이사는 안니카 스렌스탐(55·스웨덴)과 박인비 두 명 뿐”이라고 덧붙였다.전설적인 골프스타 소렌스탐이 회장을 맡고 있는 IGF는 152개국 골프협회와 골프 단체를 대표해 골프의 글로벌 발전 수립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IGF 행정위원을 맡은 박인비는 △국가연맹 회원 승인 △유스올림픽 골프경기 운영 감독 △세계 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 감독 △각국 올림픽위원회(NOC)간 협력 관계 관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IGF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IGF 선수위원회에서 9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여성 골프의 위상을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라며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서 풍부한 통찰력을 IGF에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인비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평소 관심 분야인 올림픽에서 골프 종목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 유소년 발굴과 지원 프로그램 개발, 골프의 대중화 등 글로벌 골프 발전을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21승을 거뒀고, 106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재성(33·마인츠)이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에서 환상적인 헤더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1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방문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은 후반 22분 2-1 역전을 만드는 헤더 골을 넣었다. 팀 동료 슈테판 벨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면서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10월 18일 7라운드 레버쿠젠과 안방 경기에서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기록했던 이재성은 이날 약 두 달 만에 리그 2호 골이자 공식전 4호 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의 골에도 마인츠는 후반 42분 뮌헨의 ‘골게터’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마인츠는 이날 무승부로 1승 4무 9패(승점 7)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반면 뮌헨은 올 시즌 리그 첫 패배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빈센트 콤파니 뮌헨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콤파니 감독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선발 출전한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인 니콜라스 잭슨을 투입해 마인츠의 골망을 두드려 시즌 첫 패를 막아냈다. 이날 간신히 패배를 막아낸 뮌헨은 12승 2무(승점 38)로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사진)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시상대에 오르면서 부활을 알렸다. 본은 1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5∼2026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30초74로 에마 아이허(22·독일·1분30초5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본은 12일 열린 활강에서는 1분29초63으로 복귀 첫 금메달을 따냈었다. 본은 12일 우승으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알파인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41세 1개월 24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날 최고령 메달 획득 기록을 하루 더 늘렸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던 본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 선언 후 5년 9개월 만에 슬로프로 돌아왔다. 오른쪽 무릎 통증이 뼈 재배치 수술로 사라진 다음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본은 현재 오른쪽 다리에 티타늄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은 현재 활강 부문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본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시상대에 오르면서 부활을 알렸다.본은 1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5~2026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30초74로 에마 아이허(22·독일·1분30초5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본은 12일 열린 활강에서는 1분29초63으로 복귀 첫 금메달을 따냈었다.본은 12일 우승으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알파인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41세 1개월 24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날 최고령 메달 획득 기록을 하루 더 늘렸다.201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던 본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 선언 후 5년 9개월 만에 슬로프로 돌아왔다. 오른쪽 무릎 통증이 뼈 재배치 수술로 사라진 다음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본은 현재 오른쪽 다리에 티타늄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은 현재 활강 부문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본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본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활강에서 금,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8년 평창 대회 때도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달 2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제주가 고향인 고지원(21)이었다. ‘조건부 시드’로 2025시즌을 시작했던 고지원은 이 대회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제주의 여왕’이 됐다.그리고 또 한 명의 승자가 있었다. 고지원처럼 제주 출신인 현세린(24)이다. 현세린은 이날 전예성, 최은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상금 5666만 원을 받았다.KLPGA투어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 앞서 열리는 이 대회가 현세린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이 대회까지의 상금 순위에 따라 내년 시즌 출전권(시드) 유무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KLPGA투어는 매 시즌 상금 순위 60위까지 다음 시즌 ‘풀시드’를 준다.2020년 투어에 데뷔한 현세린은 우승은 없지만 매년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였다. 가끔씩 선두권 경쟁을 펼쳐 골프 팬들에게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하지만 올해 현세린은 데뷔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이 대회 전까지 28개 대회에 참가해 12차례 컷 탈락하고 한 차례 기권하면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대회 시작 전 시즌 상금 순위는 63위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올해 다른 어떤 대회보다 중요한 이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상금 순위는 1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현세린은 시드를 지킨 건 물론이고 상금 순위 60위까지만 참가할 수 있는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현세린은 결국 상금 51위(2억2296만 원)로 시즌을 마감했다.최근 본보와 만난 현세린은 ‘내려놓음’을 비결로 꼽았다. 현세린은 “S-OIL 챔피언십에서 시드를 잃을 것이라 생각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 편도 끊어놓지 않았다”며 “서울로 올라오는 대신 시드전이 열리는 전남 무안으로 바로 갈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제주에 계신 김대원 스윙 코치님이 대회에서 캐디백을 메 주셨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등 코치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대회를 치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현세린은 이 대회에서 시드를 지킨 것을 넘어 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치렀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였다”며 “데뷔 후 지금까지 4라운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언더파를 친 적이 없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11언더파를 치면서 커리어 최다 언더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위기를 기회로 만든 현세린은 2026년은 자신이 ‘다시 태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세린은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샷이 좋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냥저냥 무난한 성적이 나오는 것도 내겐 또 다른 스트레스였다”며 “올 초에도 샷을 완전히 뜯어 고치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완성을 하지 못했다. 내년엔 반드시 ‘나만의 샷’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현세린은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예년보다 기간을 2배 가까이 늘렸다. 훈련의 집중도를 위해 스윙 코치뿐 아니라 근력 훈련을 도울 트레이너도 동행한다. 현세린은 “항상 시즌이 끝나고 나서 1년을 되돌아보면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내 골프 자체가 정체돼 있다고 느껴졌다”며 “내년이면 벌써 데뷔 7년 차다. 새로운 변화를 주고 바뀌어야 살아남는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나만의 샷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첫 승은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 달 2일 제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제주가 고향인 고지원(21)이었다. ‘조건부 시드’로 2025시즌을 시작했던 고지원은 이 대회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제주의 여왕’이 됐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승자가 있었다. 고지원처럼 제주 출신인 현세린(24)이었다. 현세린은 이날 전예성, 최은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상금 5677만 원을 받았다. KLPGA투어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 앞서 열리는 이 대회가 현세린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이 대회까지의 상금 순위에 따라 내년 시즌 출전권(시드) 유무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KLPGA투어는 매 시즌 상금 순위 60위까지 다음 시즌 ‘풀 시드’를 준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현세린은 우승은 없지만 매년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였다. 가끔씩 선두권 경쟁을 펼쳐 골프 팬들에게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 현세린은 데뷔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이 대회 전까지 28개 대회에 참가해 12차례 컷 탈락하고 한 차례 기권하면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대회 시작 전시즌 상금 순위는 63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다른 어떤 대회보다 중요한 이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상금 순위는 12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현세린은 시드를 지킨 건 물론이고 상금 순위 60위까지만 참가할 수 있는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현세린은 결국 상금 51위(2억 2296만원)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근 본보와 만난 현세린은 ‘내려놓음’을 비결로 꼽았다. 현세린은 “S-OIL 챔피언십에서 시드를 잃을 것이라 생각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편도 끊어놓지 않았다”며 “서울로 올라오는 대신 시드전이 열리는 전남 무안으로 바로 갈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제주에 계신 김대원 스윙 코치님이 대회에서 캐디백을 메 주셨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등 코치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대회를 치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세린은 이 대회에서 시드를 지킨 것을 넘어 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치렀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였다”며 “데뷔 후 지금까지 4라운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언더파를 친 적이 없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11언더파를 치면서 커리어 최다 언더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현세린은 2026년은 자신이 ‘다시 태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세린은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샷이 좋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냥 저냥 무난한 성적이 나오는 것도 내겐 또 다른 스트레스였다”며 “올 초에도 샷을 완전히 뜯어 고치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완성을 하지 못했다. 내년엔 반드시 ‘나만의 샷’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현세린은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예년보다 기간을 2배 가까이 늘렸다. 훈련의 집중도를 위해 스윙 코치 뿐 아니라 근력 훈련을 도울 트레이너도 동행한다. 현세린은 “항상 시즌이 끝나고 나서 1년을 되돌아보면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내 골프 자체가 정체돼 있다고 느껴졌다”며 “내년이면 벌써 데뷔 7년차다. 새로운 변화를 주고 바뀌어야 살아남는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나만의 샷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첫 승은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생거진천런’은 족구 코리아 디비전 J1(1부) 리그에서 2023∼2025년 3연패를 차지한 전국 최강팀이다. 이 팀 공격수 박서후(28)는 족구 동호인 사이에서 ‘전국구 스타’로 통한다. 유튜브 등에서 ‘박서후의 공격 기술을 배워보자’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박서후 역시 시작은 ‘동네 스타’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동네 모임에서 족구를 처음 접했다. 박서후는 “성인이 된 뒤에도 아버지 사업을 도우면서 취미 생활로 족구를 했다. 이천시민족구단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면서 “당시에는 전국대회 우승은 못 했지만 준우승이나 3위는 꾸준하게 했었다”고 말했다.그랬던 박서후가 전업 족구 선수의 길을 걷기로 한 건 2022년이었다. 대한민국족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디비전 리그를 만들기로 하면서 충북 진천체육회에서 족구 팀을 창단하기로 한 것. 박서후는 “진천군체육회 사무국장께서 일일이 선수들에게 연락을 돌려 생거진천런이라는 팀을 창단했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체육회 직원으로 등록된 완전한 실업팀”이라고 설명했다. 생거진천런 선수들은 다른 종목 실업팀 선수들처럼 별도의 직업 없이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대한민국에서 처음 시작돼 가장 한국적인 구기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족구는 이처럼 동네 스타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장 잘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족구협회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국에는 족구 팀이 총 3306개 있으며 5만6589명이 선수 등록을 했다. 이 중 1043개 팀이 수준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뉘어 디비전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족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J5 리그까지 있었는데 올해 J6 리그를 신설했다. 팀이 많아지고 여성과 청소년들의 참가가 늘면서 하위 리그를 세분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J6 리그에만 총 346개 팀이 있다. 실제로 J6 리그가 경기 수도 가장 많고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올해 J6 리그는 총 4140경기를 치렀다. 경기 수가 가장 적은 J2 리그(135경기)의 30배가 넘는 수치다. 족구협회는 J1∼J6 리그 전체에 걸쳐 승강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 만든 족구 팀도 실력만 된다면 J1 리그까지 올라올 수 있다. 올해 경남 함안군 J6 리그 우승팀 함안아라가야족구클럽의 이춘식 감독은 “팀원 대부분이 직장인이고 생활체육으로 족구를 하는 사람들이다. 평일과 주말에 각각 한 번씩 3시간 정도 훈련을 한다”면서 “하지만 열정은 대단하다. 상위 리그로 갈수록 잘하는 선수가 많다 보니 팀원들도 항상 ‘빨리 상위 리그로 가서 실력이 더 좋은 선수들과 붙어 보자’며 의지를 다지곤 한다”고 말했다.다만 우승 상금 신설 같은 과제도 남아 있다. 족구협회 관계자는 “디비전 리그는 문체부 지침에 따라 공식적으로 상금을 줄 수가 없다”면서 “상금을 주려면 협회 예산으로 리그를 운영해야 하는데 아직은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족구협회의 자체 예산 확보율은 22.7% 수준이었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 “당구 등의 사례에서 보듯 기업 후원이 시작되고 중계권 등 수익 구조가 마련된다면 선수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당연히 상금 제도를 마련할 것이다. 상금 제도가 있으면 좋은 선수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족구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서 디비전 리그 후원에 나서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공동 기획: 동아일보·한국스포츠과학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생거진천런’은 족구 코리아 디비전 J1(1부) 리그에서 2023~2025년 3연패를 차지한 전국 최강팀이다. 이 팀 공격수 박서후(28)는 족구 동호인 사이에서 ‘전국구 스타’로 통한다. 유튜브 등에서 ‘박시후의 공격 기술을 배워보자’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박서후 역시 시작은 ‘동네 스타’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동네 모임에서 족구를 처음 접했다. 박서후는 “성인이 된 뒤에도 아버지 사업을 도우면서 취미 생활로 족구를 했다. 이천시민족구단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면서 “당시에는 전국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준우승이나 3위는 꾸준하게 했었다”고 말했다.그랬던 박서후가 전업 족구 선수의 길을 걷기로 한 건 2022년이었다. 대한민국족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디비전 리그를 만들기로 하면서 충북 진천체육회에서 족구 팀을 창단하기로 한 것. 박서후는 “진천군체육회 사무국장께서 일일이 선수들에게 연락을 돌려 ‘생거진천런’이라는 팀을 창단했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체육회 직원으로 등록된 완전한 실업팀”이라고 설명했다. 생거진천팀 선수들은 다른 종목 실업팀 선수들처럼 별도의 직업 없이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대한민국에서 처음 시작돼 가장 한국적인 구기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족구는 이처럼 동네 스타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장 잘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족구협회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국에는 족구 팀이 총 3306개 있으며 5만6589명이 선수 등록을 했다. 이 중 1043개 팀이 수준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눠 디비전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족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J5 리그까지 있었는데 올해 J6 리그를 신설했다. 팀이 많아지고 여성과 청소년들의 참가가 늘면서 하위 리그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J6 리그에만 총 346개 팀이 있다. 실제로 J6 리그가 경기 숫자도 가장 많고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올해 J6 리그는 총 4140경기를 치렀다. 경기 숫자가 가장 적은 J2 리그(135경기)의 30배가 넘는 숫자다. 족구협회는 J1~J6 리그 전체에 걸쳐 승강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 만든 족구 팀도 실력만 된다면 J1 리그까지 올라올 수 있다. 올해 경남 함안군 J6 리그 우승팀 함안아라가야족구클럽의 이춘식 감독은 “팀원 대부분이 직장인이고 생활체육으로 족구를 하는 사람들이다. 평일과 주말에 각 한 번씩 3시간 정도 훈련을 한다”면서 “하지만 열정은 대단하다. 상위 리그로 갈수록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 보니 팀원들도 항상 ‘빨리 상위 리그로 가서 실력이 더 좋은 선수들과 붙어보자’며 의지를 다지곤 한다”고 말했다.다만 우승 상금 신설 같은 과제도 남아 있다. 족구협회 관계자는 “디비전 리그는 문체부 지침에 따라 공식적으로 상금을 줄 수가 없다”면서 “상금을 주려면 협회 예산으로 리그를 운영해야 하는데 아직은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족구협회의 자체 예산 확보율은 22.7% 수준이었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 “당구 등의 사례에서 보듯 기업 후원이 시작되고 중계권 등 수익 구조가 마련된다면 선수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당연히 상금 제도를 마련할 것이다. 상금 제도가 있으면 좋은 선수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족구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서 디비전 리그 후원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많은 분이 기대하는 만큼 꼭 30승을 이루고 싶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29승이자 프로 통산 66승을 기록 중인 신지애(37)가 밝힌 2026시즌 목표다. JLPGA투어는 30승을 채운 선수에게 ‘영구 시드’를 준다.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자신의 의류 후원사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신지애는 “부담감을 내려놓으면 좀 더 편하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1승을 빨리 한 뒤 더 많은 우승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는 팀의 스태프 변동도 좀 있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기 힘들었지만 이젠 든든한 팀이 생겨서 끝까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 특히 하반기에 함께한 캐디와 내년에도 호흡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신지애는 내년 1월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신지애는 신인 때부터 매일 스윙 1000번, 퍼팅 2000개 등을 꾸준히 하는 ‘연습벌레’로 유명했다. 신지애는 “겨울 훈련은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감각을 올릴 수 있는 ‘몰두의 시간’이라 좋아한다. 특히 멜버른은 해가 길어 오후 9시까지도 연습을 할 수 있다”며 “JLPGA투어가 통상 3월 첫 주에 개막을 해 이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신지애는 올해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하며 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고, 시즌 종료 시점에는 이 기록을 14억5963만 엔(약 137억 원)까지 늘렸다. 또 5월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 JLPGA투어에서 22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10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래도 신지애는 아쉬운 한 해였다고 했다. 신지애는 “겨울 훈련 때부터 살롱파스컵 하나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막상 우승이란 결과가 나오니 자만심이 생긴 것 같다. 편하게 갈 수도 있었는데 힘든 한 해가 된 이유”라며 “과정을 놓치고 결과만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어서 올해는 ‘나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 속상했다. 2026년은 나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골프에 미치자”고 다짐한다는 신지애는 아직 은퇴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지애는 “은퇴하는 친구들이 생기면서 나도 은퇴에 대한 그림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직은 그렇지 않다”며 “선수로서 나를 괴롭히는 상황을 좋아하는 열정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남아서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전·후반 3분씩 ‘수분 공급 휴식’이 주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보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지만 광고 수익 극대화를 위한 노림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FIFA는 9일 “내년 6, 7월 열리는 월드컵에선 전, 후반전이 각각 22분 지난 시점에 3분씩 ‘수분 공급 휴식’을 준다”고 알렸다. 수분 공급 휴식은 기온과 경기장의 지붕 존재 여부 등에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시행된다. 올해 6, 7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때에도 32도를 넘는 기온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s)’로 불리는 휴식 시간을 줬다. 쿨링 브레이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처음 도입됐다. 확대 시행되는 수분 공급 휴식 시간은 방송사들로서는 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영국 가디언은 “FIFA는 수분 공급 휴식 제도 도입을 중계사들에 먼저 알렸다”면서 “휴식 시간이 추가되면서 월드컵 경기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처럼 사실상 4쿼터로 진행된다. 쿼터 사이 시간은 중계사들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내년 7월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하프타임 쇼’도 펼쳐진다. 이 역시 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를 차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