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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준우승팀 한화는 지난달 28, 29일 안방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른 키움과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더 높은 곳을 꿈꿨다. 하지만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서 ‘겹악재’를 맞았다. 먼저 선발 투수 화이트가 3회초 1루 커버 플레이를 하다 허벅지를 다쳤다. 화이트는 결국 2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마쳐야 했다. 이어 5회초에는 엄상백(사진)이 장성우, 김상수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고 추가 실점한 뒤 허경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다. KT는 엄상백의 친정팀이었다. 엄상백은 2015년 창단 팀 특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해 9시즌간 KT에서 뛰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78억 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엄상백은 2024시즌에도 평균자책점 4.88로 ‘S급’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3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20대 ‘토종’ 투수는 FA 시장에서 늘 수요가 있는 매물이었다. 엄상백은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 2승 7패 평균자책점 6.58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후반기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고 8월 약 한 달간 재정비 시간도 가졌다. 엄상백은 9월 복귀해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하며 호투하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분의 2이닝 2실점 한 게 전부였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고액 FA 계약 2년 차로 반등이 절실했지만 올 시즌 첫 경기부터 헤드샷 강판을 당한 엄상백은 다음 날인 1일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생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화이트도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파열돼 복귀까지 6주 진단이 나왔다.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한화를 준우승으로 이끈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5년 만에 복귀한 폰세(토론토)가 첫 등판에서 3회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완전 파열의 경우 복귀까지 9개월 정도 걸린다. 한화 팬들은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었을 만우절 연쇄 부상 소식이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지난해 프로야구 준우승팀 한화는 지난달 28~29일 안방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른 키움과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더 높은 곳을 꿈꿨다. 하지만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서 ‘겹악재’를 맞았다. 먼저 선발 투수 화이트가 3회초 1루 커버 플레이를 하다 허벅지를 다쳤다. 화이트는 결국 2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마쳐야 했다. 이어 5회초에는 엄상백이 장성우, 김상수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고 추가 실점한 뒤 허경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다.KT는 엄상백의 친정팀이었다. 엄상백은 2015년 창단 팀 특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해 9시즌 간 KT에서 뛰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78억 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엄상백은 2024시즌에도 평균자책점 4.88점으로 ‘S급’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3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20대 ‘토종’ 투수는 FA 시장에서 늘 수요가 있는 매물이었다. 엄상백은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 2승 7패 평균자책점 6.58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후반기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고 8월 약 한 달간 재정비 시간도 가졌다. 엄상백은 9월 복귀해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하며 호투하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분의 2이닝 2실점 한 게 전부였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고액 FA 계약 2년 차로 반등이 절실했지만 올 시즌 첫 경기부터 헤드샷 강판을 당한 엄상백은 다음날인 1일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생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화이트도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파열돼 복귀까지 6주 진단이 나왔다.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 물색 중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한화를 준우승으로 이끈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5년 만에 복귀한 폰세(토론토)가 첫 등판에서 3회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완전 파열의 경우 복귀까지 9개월 정도 걸린다. 한화 팬들은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었을 만우절 연쇄 부상 소식이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한다. 황대헌 측 관계자는 “심신의 피로로 다음 시즌은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은 7일 시작하는 선발전에 정상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딴 임종언과 김길리는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새 시즌 개막 후 1승도 올리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가 3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1일 안방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를 7-2로 꺾었다. 1회말부터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 3득점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9회초 수비를 마칠 때까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LG는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선발 투수가 1회초부터 대량 실점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이날은 송승기가 4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다만 선발승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는 못해 승리 투수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LG의 시즌 첫 승 기록은 5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베테랑 투수 김진성에게 돌아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 승리조인 김진성, 장현식, 함덕주, 우강훈, 유영찬까지 다들 자기 역할을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우강훈의 데뷔 첫 홀드 축하한다”고 말했다.그리고 계속해 “타선에서는 1회말 3점 이후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후반 오스틴, 홍창기, 박동원이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매조질 수 있었다”고 평했다.전날 불펜 투수 5명이 릴레이 무실점 피칭을 했던 LG는 이날도 9회 1실점한 배재준을 제외하고 5명이 무실점 피칭을 했다.구단 창단 후 첫 개막 4연승 달리고 단독 1위 올라선 마법사 KT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LG에 개막 2연패를 안겼던 KT는 준우승팀 한화에도 2연패를 안겼다. KT는 이날 대전 방문경기에서 11-4로 승리하며 2015년 1군 진입 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달렸다.KT는 이날 8회말 수비 때 6실점하며 11-11 동점을 허용했다.그러나 9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다시 14-11로 앞서갔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개막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LG전에 이어 이날도 9회초에 결승타를 터뜨렸다.김현수는 “팀이 연승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경기 중간 (1루 수비 상황에서) 내 미스로 인해 동료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 놓여 마음이 무거웠다. 장시간 경기였지만 끝까지 기본에 충실하면서 훈련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두 팀은 이날 4시간 19분간 경기를 벌였다. KT 출신 심우준(한화)은 8회말 동점 3점 홈런(2호)을 쏘아 올렸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대기록 잔치 벌이며 연패 탈출한 삼성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13-3 승리를 거두고 프로야구 역사상 첫 3000승(125무 2514패)을 달성했다. 삼성은 통산 2999승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지만 세 경기 연속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기록 달성이 늦어졌다.삼성 포수 강민호도 이날 리그 최초로 2500경기 출장 기록을 남겼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출전 상위 10걸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삼성 선발 투수 양창섭은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올렸다.양창섭의 선발승은 2022년 4월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449일 만이디.키움도 첫 승 신고, 배동현 데뷔 첫 선발승문학에서는 3연패 팀 키움이 3연승 중이던 안방 팀 SSG를 11-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키움으로 건너온 배동현은 이날 5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배동현이 선발 등판한 2021년 5월 29일 SSG전 이후 1768일 만이었다.당시 2이닝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배동현은 약 5년 만에 다시 SS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통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시즌 첫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 내준 롯데시범경기 1위에 이어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2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시즌 첫 밀어내기 볼넷으로 NC에 4-5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낙동강 더비’ 8회초까지만 해도 4-2로 앞서 있었다.그러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정철원이 NC 신인 신재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4-4 동점이 됐다.2026년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2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신재인은 이 홈런으로 데뷔 첫 안타와 홈런,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9회초에 점수를 올리지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올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 했다.그러나 김원중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흔들리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석에 있던 상대 4번 타자 박건우를 고의 4구로 거른 뒤 김휘집과 대결하라고 사인을 냈다. 하지만 김원중이 풀카운트 끝에 김휘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2일 선발투수 △잠실: KIA 김태형-LG 웰스 △문학: 키움 정현우 -SSG 최민준 △대전: KT 오원석-한화 문동주 △대구: 두산 최민석-삼성 이승현 △창원: 롯데 김진욱-NC 버하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의 산파 노릇을 했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IOC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 위원이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하우스에 3일간 오륜기를 조기 게양할 것”이라고 알렸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 보도는 따로 없었다.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북한 농구 대표 선수 출신으로 1985년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에 올랐다. 영어와 일본어에 모두 능했던 고인은 1996년부터 정년(80세)을 맞은 2018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북한을 대표했다. 1991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단일팀 북측 공동 위원장을 맡았으며, 2000년 시드니 여름올림픽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남북 대표팀 공동 입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커스티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증진을 향한 고인의 노력은 스포츠가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는 방식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전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조전은 IOC를 통해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타이거 우즈가 심신 미약 상태(Under the Influence)로 운전하다 사고를 일으킨 뒤 처음으로 심정을 고백했다. 우즈는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건강을 회복하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완전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다. 사람으로서, 골퍼로서 더 건강하고, 더 강하며, 더 집중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갖겠다”는 글을 올렸다.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즈는 이번 사고 당시 주머니에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 두 알을 소지 중이었다. 이 약은 의사 처방을 받으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다. 우즈는 사고 후 소변 검사를 거부했다. 우즈는 이날 법원에 무죄를 주장하는 서면을 제출하면서 향후 심문 과정에는 직접 출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나와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로써 우즈는 다음 주 마스터스에 선수는 물론 관중으로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우즈는 이달 자신이 설계한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쇼트 코스 개장을 돕고 챔피언스디너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미래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 활동 역시 당분간 중단한다. PGA투어 대변인은 위원회가 우즈 없이 화상회의를 했고 우즈는 준비가 되면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GA투어 “우즈는 우리 스포츠의 전설이다. 우즈의 업적은 단순히 필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즈 또한 한 개인이고 그의 건강과 안녕 역시 우리의 최우선 순위다. 우즈가 이 중요한 시기를 잘 지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오재원 선수(19)가 될 겁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26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새 시즌 팀의 히트 상품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감독은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어린 선수가 담대하고 탄탄하다. 매우 잘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난 시즌 내국인 선수 가운데 주전 중견수 후보가 마땅치 않아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29)과 리베라토(31)에게 중견수를 맡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빠른 발에 준수한 타격 능력까지 갖춘 신인 오재원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개막전 선발 1번 타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린 것도 역시 오재원이었다. 오재원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채운 만원 관중(1만7000명) 앞에서 키움 투수들을 상대로 6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개막전에서 안타를 3개 이상 기록한 고졸 신인 타자는 1996년 해태 장성호(49·은퇴)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오재원에 앞서 유신고 동기동창인 이강민(19·KT)이 이 기록을 먼저 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지난해에는 안현민(23)이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매년 한 선수가 나온다. 올해는 신인 이강민이 튀어나온다면 팀 인기가 크게 올라갈 것 같다. 꼭 좀 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강민은 ‘디펜딩 챔피언’ LG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붙은 개막전부터 이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KT는 직전 시즌 내야진 평균 나이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0대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했던 팀이다. 특히 주전 내야수 가운데 가장 젊었던 유격수 심우준(31)이 2024시즌 뒤 한화로 이적하면서 작년 시즌 내내 ‘유격수 오디션’이 이어졌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강민이 깔끔한 수비는 물론 방망이까지 터뜨리며 내야에 신바람을 몰고 왔다. 이강민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걸 보고 안타를 1개만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타석에서 초구를 때려 첫 안타(2루타)를 만드는 등 운이 좋았다”면서 “(오재원과) 친한 친구라서 라이벌 구도가 생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 가운데는 대졸 신인 박정민(23·롯데)이 개막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이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건 2000년 ‘작은’ 이승호(45·SK) 이후 26년 만이었다. 롯데에는 이미 베테랑 마무리 투수 김원중(33)이 있다. 팀이 6-1로 앞선 개막전 9회말 김태형 롯데 감독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린 투수도 김원중이었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김지찬(25)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그때 김 감독이 마운드에 올린 선수가 박정민이었다. 신인 투수들은 1군 무대에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 등판해 경험을 쌓다가 점차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박정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 감독에게 ‘필승조’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이 투수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도망 가지 않는 피칭과 강력한 구위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6-3으로 쫓긴 9회말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박정민은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하며 롯데 구단 최초 신인 개막전 세이브 기록의 주인이 됐다. 박정민은 이튿날엔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오재원 선수(19)가 될 겁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2026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새 시즌 팀의 히트 상품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감독은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어린 선수가 담대하고 탄탄하다. 매우 잘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한화는 지난 시즌 내국인 선수 가운데 주전 중견수 후보가 마땅치 않아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29)과 리베라토(31)에게 중견수를 맡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빠른 발에 준수한 타격 능력까지 갖춘 신인 오재원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개막전 선발 1번 타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린 것도 역시 오재원이었다. 오재원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채운 만원관중(1만7000명) 앞에서 키움 투수들을 상대로 6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개막전에서 안타를 3개 이상 기록한 고졸 신인 타자는 1996년 해태 장성호(49·은퇴)밖에 없었다.그런데 올해는 오재원에 앞서 유신고 동기동창인 이강민(19·KT)이 이 기록을 먼저 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지난해에는 안현민(23)이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매년 한 선수가 나온다. 올해는 신인 이강민이 튀어나온다면 팀 인기가 크게 올라갈 것 같다. 꼭 좀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강민은 ‘디펜딩 챔피언’ LG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붙은 개막전부터 이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KT는 직전 시즌 내야진 평균 나이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0대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했던 팀이다. 특히 주전 내야수 가운데 가장 젊었던 유격수 심우준(31)이 2024시즌 뒤 한화로 이적하면서 작년 시즌 내내 ‘유격수 오디션’이 이어졌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강민이 깔끔한 수비는 물론 방망이까지 터뜨리며 내야에 신바람을 몰고 왔다. 이강민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걸 보고 안타를 1개만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타석에서 초구를 때려 첫 안타(2루타)를 만드는 등 운이 좋았다”면서 “(오재원과) 친한 친구라서 라이벌 구도가 생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 가운데는 대졸 신인 박정민(23·롯데)이 개막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이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건 2000년 ‘작은’ 이승호(45·SK) 이후 26년 만이었다. 롯데에는 이미 베테랑 마무리 투수 김원중(33)이 있다. 팀이 6-1로 앞선 개막전 9회말 김태형 롯데 감독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린 투수도 김원중이었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김지찬(25)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그때 김 감독이 마운드에 올린 선수가 박정민이었다.신인 투수들은 1군 무대에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 등판해 경험을 쌓다가 점차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박정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 감독에게 ‘필승조’감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이 투수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도망가지 않는 피칭과 강력한 구위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6-3으로 쫓긴 9회말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박정민은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하며 롯데 구단 최초 신인 개막전 세이브 기록의 주인이 됐다. 박정민은 이튿날엔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대회 도중 감정이 북받쳐 화장실로 달려가 오열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갤러리가 다가오면 나를 죽이려 들지는 않을까 너무 무서웠다. 내면은 죽어가는데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며 거짓으로 살고 있는 기분이었다.” 게리 우들런드(42·미국)는 최근 ‘골프채널’ 인터뷰에서 지난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내 어깨를 짓누르던 짐을 1000파운드(약 454kg)는 덜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음의 짐을 덜자 골프채도 다시 가벼워졌다. 우들런드는 이 인터뷰를 마친 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 참가했다. 30일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우들런드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적어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들런드가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19년 US오픈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2023년 뇌종양 진단을 받은 그는 그해 9월 수술을 받았다. 우들런드의 머릿속에는 두려움을 조절하는 부위를 압박하는 종양이 있었다. 머리에 야구공만 한 구멍을 내고 이를 제거하려 했지만 끝내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우들런드는 수술 4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뒤에도 불안함과 경계심을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했다. 2024시즌 우들런드는 26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11번 컷 탈락했다. 하지만 우들런드는 포기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다.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필드로 돌아온 그는 지난해 2월 PGA투어 ‘커리지 어워드(Courage Award)’를 수상했다. 한 달 뒤 열린 휴스턴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는 1년 뒤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우들런드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하늘을 보며 눈물을 터뜨렸다. 우들런드가 캐디, 아내와 차례로 포옹하는 동안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니콜라이 호이고르(25·덴마크)는 멀찍이 떨어져 그의 부활을 축하하는 박수를 보냈다. 우들런드는 “골프는 개인 스포츠지만 오늘만큼은 혼자가 아니었다. 무언가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은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들런드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51위까지 끌어올리며 내달 10일 막을 올리는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 우들런드는 2016년부터 꾸준히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출석 도장을 찍었지만 PTSD와 싸워야 했던 지난해에는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대회 도중 감정이 북받쳐 화장실로 달려가 오열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갤러리가 다가오면 나를 죽이려 들지는 않을까 너무 무서웠다. 내면은 죽어가는데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며 거짓으로 살고 있는 기분이었다.”게리 우들런드(42·미국)는 최근 ‘골프채널’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울·불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내 어깨를 짓누르던 짐을 1000파운드(약 454kg)는 덜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마음의 짐을 덜자 골프채도 다시 가벼워졌다. 우들런드는 이 인터뷰를 마친 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몰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참가했다. 30일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우들런드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적어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들런드가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19년 US오픈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2023년 뇌종양 진단을 받은 그는 그해 9월 수술을 받았다. 우들런드의 머릿속에는 두려움을 조절하는 부위를 압박하는 종양이 있었다. 머리에 야구공만 한 구멍을 내고 이를 제거하려 했지만 끝내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우들런드는 수술 4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뒤에도 불안함과 경계심을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했다. 2024시즌 우들런드는 26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11번 컷 탈락했다. 하지만 우들런드는 포기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필드로 돌아온 그는 지난해 2월 PGA투어 ‘커리지 어워드’(Courage Award)를 수상했다. 한 달 뒤 열린 휴스턴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는 1년 뒤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우들런드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하늘을 보며 눈물을 터뜨렸다. 우들런드가 캐디, 아내와 차례로 포옹하는 동안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니콜라이 호이고르(25·덴마크)는 멀찍이 떨어져 그의 부활을 축하하는 박수를 보냈다. 우들런드는 “골프는 개인 스포츠지만 오늘만큼은 혼자가 아니었다. 무언가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은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우들런드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51위까지 끌어올리며 내달 10일 막을 올리는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 우들런드는 2016년부터 꾸준히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출석 도장을 찍었지만 PTSD와 싸워야 했던 지난해에는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일본프로야구(NPB) 홈런왕 출신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빅리그 데뷔 이후 매경기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무라카미는 데뷔전을 시작으로 30일 밀워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이날 무라카미는 2회 밀워키 선발투수 브랜던 스프로트와 풀카운트 싸움을 벌인 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무라카미는 27일 개막 첫 경기 데뷔전 때는 9회, 전날에는 4회 홈런을 뽑아냈다. 무라카미에게 3연전 동안 3개의 홈런을 내준 밀워키의 팻 머피 감독은 “야구장이 작아보였다.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이제껏 빅리그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선수는 2016년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2019년 카일 르위스(시애틀), 그리고 올 시즌 무라카미와 이 기록을 동반 달성한 클리블랜드의 체이스 덜로터까지 4명뿐이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NPB 센트럴리그에서 56홈런을 날리며 일본 출생 선수의 NP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거포다. 무라카미는 야쿠르트에서 8시즌 동안 246홈런을 날렸다.무라카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지난해 12월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NPB에서 삼진률이 높은 축에 속했던 무라카미였기에 계약기간과 액수가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라카미는 이날 경기에서 삼진 3개를 추가해 빅리그 첫 세 경기 동안 4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볼넷도 4개 얻어내 5할 이상의 출루율(0.538)을 기록 중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시범경기 1위 팀 롯데가 개막 2연전에서 홈런 7개를 터뜨리며 ‘우승 후보’ 삼성을 연파했다. 롯데가 개막 시리즈를 패배 없이 마친 건 개막 4연승을 달렸던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봄데’라고 불리는 롯데는 2017년 이후 9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롯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네 방으로만 모든 점수를 내며 6-2로 승리했다. 롯데는 하루 전인 28일에도 홈런 3방 등으로 6-3으로 이겼다. 롯데는 지난해 팀 홈런 75개로 10개 팀 중 꼴찌였던 팀이다. 하지만 개막 두 경기에서만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지난해 팀 홈런 1위(161개)였던 삼성을 압도했다. 삼성 타선은 개막 두 경기에서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손호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개막일인 28일 리그 1호 안타의 주인공이 됐던 손호영은 29일 경기에선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호투하던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7회에는 삼성 왼손 불펜 배찬승을 상대로 솔로포를 추가했다. 앞선 타자 레이예스(3점 홈런)와 손호영은 시즌 1호 연속타자 홈런 기록을 썼다. 롯데의 새 외국인 ‘원투 펀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도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2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로드리게스는 5이닝 2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을, 29일 선발 비슬리는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28일 개막전에서 2000년 이승호(SK) 이후 26년 만에 신인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던 박정민은 이날도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리그 최초 팀 3000승에 1승만을 남겨 두고 있던 기록 달성을 다음 주로 미루게 됐다. 잠실에서는 KT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에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후 KT로 이적한 김현수는 5-5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 3루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때렸다. 다만 1루 주자 최원준이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2루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안타 대신 좌익수 앞 땅볼로 기록됐다.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전날에 이어 2세이브째를 따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장단 15안타를 뽑아내며 키움을 10-4로 완파했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 4년 100억 원에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는 28일 개막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데 이어 29일에는 3회에 7-2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문학에서는 SSG가 고명준의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KIA에 11-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SSG는 28일 경기에서는 3-6으로 뒤지던 9회말 4득점하며 역전승했다. 창원에서는 두산과 NC가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29일 프로야구가 열린 5개 구장은 모두 매진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 2연전 전 구장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올해 개막 2연전 10경기에는 21만175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시범경기 1위 팀 롯데가 개막 2연전에서 홈런 7개를 터뜨리며 ‘우승 후보’ 삼성을 연파했다. 롯데가 개막 시리즈를 패배 없이 마친 건 개막 4연승을 달렸던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봄데’라고 불리는 롯데는 2017년 이후 9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롯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홈런 네 방으로만 모든 점수를 내며 6-2로 승리했다. 롯데는 하루 전인 28일에도 홈런 3방 등으로 6-3으로 이겼다. 롯데는 지난해 팀 홈런 75개로 10개 팀 중 꼴찌였던 팀이다. 하지만 개막 두 경기에서만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지난해 팀 홈런 1위(161개)였던 삼성을 압도했다. 삼성 타선은 개막 두 경기에서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손호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개막일인 28일 리그 1호 안타의 주인공이 됐던 손호영은 29일 경기에선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호투하던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7회에는 삼성 왼손 불펜 배찬승을 상대로 솔로포를 추가했다. 앞선 타자 레이예스(3점 홈런)와 손호영은 시즌 1호 연속타자 홈런 기록을 썼다.롯데의 새 외국인 ‘원투 펀치’ 로드리게스와 비실리도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2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로드리게스는 5이닝 2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을, 29일 선발 비실리는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28일 개막전에서 2000년 이승호(SK) 이후 26년 만에 신인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던 박정민은 이날도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리그 최초 팀 3000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던 기록 달성을 다음 주로 미루게 됐다.잠실에서는 KT가 ‘디펜딩챔피언’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에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후 KT로 이적한 김현수는 5-5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 3루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때렸다. 다만 1루 주자 최원준이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2루에서 아웃 되는 바람에 안타 대신 좌익수 앞 땅볼로 기록됐다.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전날에 이어 2세이브째를 따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장단 15안타를 뽑아내며 키움을 10-4로 완파했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 4년 100억 원에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는 28일 개막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데 이어 29일에는 3회에 7-2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문학에서는 SSG가 고명준의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KIA에 11-6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SSG는 28일 경기에서는 3-6으로 뒤지던 9회말 4득점하며 역전승했다. 창원에서는 두산과 NC가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29일 프로야구 열린 5개 구장은 모두 매진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 2연전 전 구장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올해 개막 2연전 10경기에는 21만1756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개막전부터 ‘김현수 더비’가 열린다. ‘타격 기계’ 김현수의 새 소속팀 KT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LG와 2026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2018년부터 8년 동안 LG에서 뛴 김현수는 지난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둥지를 옮겼다. 한국시리즈 MVP가 다음 시즌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사례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는 우리 팀에 우승 트로피를 두 번(2023, 2025년) 안긴 선수다. 내게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KT에서도 계속 잘하길 바란다. 진심이다. 다만 맞대결에서는 LG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2023년 LG 부임 이후 두 번째로 KT와 개막전을 치른다. 2023년 개막전 때는 수원에서 6-11로 패했다. 김현수는 삼성 강민호와 함께 개막전 최다 안타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는 강민호가 김광림, 김태균, 정근우(이상 은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2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김현수가 19개로 그다음이다. 김현수가 올해 개막전에서 안타를 2개 이상 치면 경우에 따라 단독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LG와 함께 이번 시즌 ‘2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롯데와 개막전을 치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문보물’로 떠오른 LG 문보경이 2년 연속 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될지도 잠실 경기 관전 포인트다. 문보경은 지난해 3월 22일 역시 잠실에서 롯데를 상대로 개막 1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프로야구 역사상 아직 이 기록을 2년 연속으로 남긴 선수는 없다. 18년 만에 안방 도시 대전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한화는 고졸 신인 타자 오재원이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을 노린다. 고졸 신인 타자로 이 기록을 남긴 선수는 올해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강백호(2018년 당시 KT) 그리고 올해 개막전 상대 팀 키움 소속 여동욱(지난해)뿐이다. 한화의 개막전 티켓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3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NC와 두산이 개막전 맞대결을 펼치는 창원에서는 NC 구창모가 한국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NC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을 맡은 건 2014년 이재학 이후 12년 만이다. 구창모는 “구장 클럽하우스 복도에 붙어 있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보면서 언젠가는 내 이름도 올리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나머지 9개팀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KIA는 문학에서 SSG를 상대로 10년 묵은 징크스 깨기에 도전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SSG(전신 SK 포함)와 개막전을 치른 팀은 모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KIA도 2023년 역시 문학에서 SSG와 개막전을 치른 뒤 최종 순위 6위로 시즌을 마친 적이 있다. 물론 KIA가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는 시즌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를 치른 올해 시범경기 때는 홈런이 총 119개 나왔다. 시범경기에서 세 자릿수 홈런이 나온 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2016년(140개) 이후 10년 만이다. 이 때문에 올해 프로야구는 ‘타고투저(打高投低)’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개막전부터 ‘김현수 더비’가 열린다. ‘타격 기계’ 김현수의 새 소속팀 KT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LG와 2026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2018년부터 8년 동안 LG에서 뛴 김현수는 지난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둥지를 옮겼다. 한국시리즈 MVP가 다음 시즌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사례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는 우리 팀에 우승 트로피를 두 번(2023, 2025년) 안긴 선수다. 내게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KT에서도 계속 잘하길 바란다. 진심이다. 다만 맞대결에서는 LG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2023년 LG 부임 이후 두 번째로 KT와 개막전을 치른다. 2023년 개막전 때는 수원에서 6-11로 패했다. 김현수는 삼성 강민호와 함께 개막전 최다 안타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는 강민호가 김광림, 김태균, 정근우(이상 은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2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김현수가 19개로 그다음이다. 김현수가 올해 개막전에서 안타를 2개 이상 치면 경우에 따라 단독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LG와 함께 이번 시즌 ‘2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롯데와 개막전을 치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문보물’로 떠오른 LG 문보경이 2년 연속 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될지도 잠실 경기 관전 포인트다. 문보경은 지난해 3월 22일 역시 잠실에서 롯데를 상대로 개막 1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프로야구 역사상 아직 이 기록을 2년 연속으로 남긴 선수는 없다. 18년 만에 안방 도시 대전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한화에서는 고졸 신인 타자 오재원이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을 노린다. 고졸 신인 타자로 이 기록을 남긴 선수는 올해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강백호(2018년 당시 KT) 그리고 올해 개막전 상대 팀 키움 소속 여동욱(지난해)뿐이다. 한화의 개막전 티켓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매진됐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3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NC와 두산이 개막전 맞대결을 펼치는 창원에서는 NC 구창모가 한국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NC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을 맡은 건 2014년 이재학 이후 12년 만이다. 구창모는 “구장 클럽하우스 복도에 붙어 있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보면서 언젠가는 내 이름도 올리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나머지 9개팀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KIA는 문학에서 SSG를 상대로 10년 묵은 징크스 깨기에 도전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SSG(전신 SK 포함)와 개막전을 치른 팀은 모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KIA도 2023년 역시 문학에서 SSG와 개막전을 치른 뒤 최종 순위 6위로 시즌을 마친 적이 있다. 물론 KIA가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는 시즌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를 치른 올해 시범경기 때는 홈런이 총 119개 나왔다. 시범경기에서 세 자릿수 홈런이 나온 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2016년(140개) 이후 10년 만이다. 이 때문에 올해 프로야구는 ‘타고투저(打高投低)’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해도 우승은 LG.” 방송사 해설위원 등 프로야구 전문가 60명은 올해 프로야구 우승 후보 1순위로 ‘디펜딩 챔피언’ LG를 꼽았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LG 대표로 참석한 염경엽 감독과 임찬규, 박해민도 ‘팀 순위를 예상해 달라’는 요청에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였다. LG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타선’이다. LG는 이번 시범경기 때 팀 득점 1위(83점)를 차지했다. 팀 안타(125개)와 홈런(19개)도 모두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6.40)은 최하위였던 게 사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팔꿈치를 다친 손주영이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 합류하고 4월 병역 의무를 마치는 좌완 김윤식이 전천후로 힘을 보태면 마운드 역시 짜임새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염 감독은 “LG는 지난해 우승 직후부터 올 시즌 목표를 2연패로 삼았다”며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창단 첫 2연패로 멋지게 장식하겠다”고 강조했다. LG와 두산이 공동 안방으로 사용해온 잠실구장은 올 시즌 후 철거되고, 같은 자리에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LG 주장 박해민도 “LG는 이제 ‘1강’이란 말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강팀”이라며 “그만큼 어떤 팀과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LG가 올해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 2015, 2016년 두산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된다. 대항마로는 삼성이 꼽혔다. 지난해 팀 홈런 1위(161개)에 오른 삼성 역시 강타선이 무기다. 지난 시즌 홈런왕(50개) 디아즈가 건재하고 김영웅(22홈런), 구자욱(19홈런), 이재현(16홈런) 등 ‘한 방’을 갖춘 타자들이 많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던 최형우(24홈런)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10년 만에 삼성에 돌아오면서 타선의 파괴력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강’ 평가에 화답하듯 박진만 삼성 감독과 구자욱, 강민호는 미디어데이에 입장하며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낀 뒤 하늘을 올려다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강민호는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 우승 반지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는 ‘3강’으로 평가받았다. 한화는 지난 FA 시장에서 4년 총액 100억 원에 왼손 타자 강백호를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KT에서 뛴 강백호는 오른손 타자가 중심이던 한화 중심 타선에 좌우 균형을 맞출 적임자로 꼽힌다. 지난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KT도 이번 시즌에는 5강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KT는 스토브리그 때 전년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와 3년 50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타선에 무게를 더했다. 또 고영표, 소형준 등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 역시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두산과 SSG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최대 변수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봄데’(봄+롯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가을 야구 때 입을 점퍼를 살지 말지 고민’이라는 팬을 향해 “빨리 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 주장 전준우도 “이번 시즌 가을 야구에 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28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뒤 720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관중 1231만2519명이 몰리며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세웠던 프로야구가 이번 시즌에도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해도 우승은 LG.”방송사 해설위원 등 프로야구 전문가 60명은 올해 프로야구 우승 후보 1순위로 ‘디펜딩 챔피언’ LG를 꼽았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LG 대표로 참석한 염경엽 감독과 임찬규, 박해민도 ‘팀 순위를 예상해달라’는 요청에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였다. LG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타선’이다. LG는 이번 시범경기 때 팀 득점 1위(83점)를 차지했다. 팀 안타(125개)와 홈런(19개)도 모두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6.40)은 최하위였던 게 사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팔꿈치를 다친 손주영과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김윤식 등 두 명의 왼손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마운드 역시 짜임새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염 감독은 “LG는 지난해 우승 직후부터 올 시즌 목표를 2연패로 삼았다”며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시즌을 창단 첫 2연패로 멋지게 장식하겠다”고 강조했다. LG와 두산이 공동 안방으로 사용해온 잠실구장은 올 시즌 후 철거되고, 같은 자리에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LG 주장 박해민도 “LG는 이제 ‘1강’이란 말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강팀”이라며 “그만큼 어떤 팀과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LG가 올해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 2015, 2016년 두산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된다.대항마로는 삼성이 꼽혔다. 지난해 팀 홈런 1위(161개)에 오른 삼성 역시 강타선이 무기다. 지난 시즌 홈런왕(50개) 디아즈가 건재하고 김영웅(22홈런), 구자욱(19홈런), 이재현(16홈런) 등 ‘한 방’을 갖춘 타자들이 많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던 최형우(24홈런)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10년 만에 삼성에 돌아오면서 타선의 파괴력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강’ 평가에 화답하듯 박진만 삼성 감독과 구자욱, 강민호는 미디어데이에 입장하며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낀 뒤 하늘을 올려다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강민호는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 우승 반지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는 ‘3강’으로 평가받았다. 한화는 지난 FA 시장에서 4년 총액 100억 원에 왼손 타자 강백호를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KT에서 뛴 강백호는 오른손 타자가 중심이던 한화 중심 타선에 좌우 균형을 맞출 적임자로 꼽힌다. 지난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KT도 이번 시즌에는 5강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KT는 스토브리그 때 전년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와 3년 50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타선에 무게를 더했다. 또 고영표, 소형준 등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 역시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두산과 SSG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최대 변수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봄데’(봄+롯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가을 야구 때 입을 점퍼를 살지 말지 고민’이라는 팬을 향해 “빨리 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 주장 전준우도 “이번 시즌 가을 야구에 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올해 프로야구는 28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뒤 720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관중 1231만 2519명이 몰리며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세웠던 프로야구가 이번 시즌에도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한국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국제 규격 활강 경기장(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존재였다. 그만큼 상징적인 시설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 대표선수들이 그 경기장에서 훈련도 못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선 알파인 경기장 국가대표 훈련 시설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출신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알파인스키 일정을 소화한 이 경기장은 대회 종료 후부터 존치와 철거 후 국가산림정원 조성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김 사무총장은 “내가 스키를 타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 오스트리아로 스키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 졸업까지 했다. 우리가 없는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드리는 게 아니다. 한국은 이미 겨울올림픽을 유치했던 나라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시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활용을 못 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뿐이 아니라 꿈나무 선수, 종목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경기장 사용을 못 하고 완전히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호소했다.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은 “우리가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면 한 달에 한 명당 최소 1000만 원은 든다. 팀 단위로 10~15명이 다니는데 한 달에 1억 원 이상이다. 소속팀이 없는 유소년, 학생 선수들은 자비로 슬로프 사용료를 내면서 훈련하고 있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유지된다면 미래 선수들에게 좀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대회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딴 유승은 역시 “꿈나무 선수 시절 해외에서 훈련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해외에 나가면 쓰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우리 유소년 선수들이 한국의 좋은 시설에서 훈련한다면 더 적은 비용으로 좋은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심판위원장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전용 경기장뿐 아니라 올림픽 경기를 통해 세계 수준의 경기장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국가 세금으로 잘 만든 경기장을 다시 세금을 들여서 부수는 것에 대해 더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리고 계속해 “대한민국은 방탄소년단(BTS) 보유국이라 불린다. 요즘 스노보드인들은 ‘한국은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 보유국’이라고 말한다. 최가온, 유승은 이 선수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건 2018 평창 (올림픽) 때 유소년이었던 이 선수들이 올림픽 레벨 경기장에서 꿈을 키웠기 때문”이라며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에서 이제 이런 선수들이 계속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안 된다’고 확언했다. 한국에 전용 경기장이 하나도 없어서 유소년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달이 나왔는데 전용 경기장이 없는 건 설상(스키·스노보드) 뿐이다. 다들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 때 좋은 성적 나지 않을까요?’라고 물어보는데 이대로면 안 된다”며 “‘엘리트 선수들을 위해 국유지, 세금을 쓰는 게 맞아?’라고 하실 수 있는데 (국가산림) 정원 사업에 세금 3000억 원 이상을 다시 써야 한다. 폐기물을 7만t 만들어 가며 복원하는 게 맞는지 거시적으로 봤을 때 뭐가 더 합당한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부상에 신음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가 386일 만의 실전에서 318야드(약 290m)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다음 달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도 생겼다. 우즈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스크린골프리그 TGL(투모로 골프 리그) 결승 2차전에 출전했다.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작년에 공동 설립한 TGL은 팀원 4명 중 3명씩 출전해 얼터네이트샷(공 하나로 번갈아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9홀, 일대일 싱글 매치 플레이로 6홀 경기를 한다. 이번 시즌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의 코치로 활동했던 우즈는 24일 결승 1차전에서 팀이 로스앤젤레스(LA) 골프클럽에 5-6으로 패하자 2차전엔 직접 선수로 나섰다. 잇따른 부상으로 고통받던 우즈가 필드와 스크린을 통틀어 실전에 나선 건 작년 3월 4일 TGL 경기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후 우즈는 아킬레스건, 허리 수술 등을 받으면서 한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마지막 필드 경기는 컷 탈락한 2024년 7월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이다. 우즈는 이날 6번홀(파4)에서 ‘스팅어샷’(맞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낮게 깔아 치는 우즈의 장기 샷)을 선보였다. 우즈의 티샷은 발사각 3도로 낮고 빠르게 날아가 318야드 지점에 떨어졌다. 팀 동료 김주형과 맥스 호마(미국) 등은 비거리를 확인한 뒤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즈는 앞서 2번홀에서는 3번 우드로 272야드를 보냈다. 롱게임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퍼트 감각은 다소 무뎠다. 우즈는 7번홀(파3)에서 약 1m짜리 짧은 퍼트를 놓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퍼터로 그린을 내리치기도 했다. 이날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은 2-9로 패해 시리즈 전적 2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우즈는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실망스럽다. 일단 복귀를 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모처럼 실전에서 샷을 날린 우즈가 내달 9일 개막하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 중 5승을 마스터스에서 거뒀다. 우즈는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몸이 회복되는 게 20대 때와 같지 않다”면서 “집에서 연습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삼진을 3000개 잡았다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도 남는 ‘오버스펙’이다. 가장 최근 3000K를 달성한 선수는 LA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턴 커쇼(38)다. 커쇼는 지난해 7월 이 기록을 세우고 약 두 달 뒤에 은퇴를 발표했다. 전설이라는 이들도 커리어를 쥐어짜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그런데 커쇼보다 4년 전 이 기록을 달성한 맥스 셔저(42)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뛴다. 토론토의 선발 한 축을 맡아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매 이닝 전력을 쏟는 데다 양쪽 눈의 색깔까지 다른 오드 아이인 셔저는 미주리대 시절부터 빅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동명의 영화 ‘매드 맥스’로 불렸다. 셔저는 2008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았다. 그런데 워낙 에너지 소모가 큰 그의 투구 스타일 때문에 선발 투수로 롱런할 것이라 본 스카우트는 많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셔저를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투수로 보고 뽑았다. 하지만 셔저는 그해 4월 30일 휴스턴전에 구원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13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당시 빅리그 연속 타자 아웃 기록을 세웠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전 애리조나 투수코치는 “구위보다 돋보였던 건 셔저가 뿜어내던 자신감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그런 셔저도 자신감이 사라진 순간이 찾아왔다. 셔저는 30대 후반이던 2023시즌 말미부터 고질적인 엄지 통증에 시달렸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물론이고 다소 생소한 ‘건침’까지 온갖 치료법을 시도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셔저는 선발등판을 딱 한 번 하고 엄지 통증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6월 재합류한 뒤에도 엄지가 말썽이었다. 사라졌던 통증이 마운드에만 서면 다시 생기곤 했다. 그런 셔저를 구한 건 피아노였다. 네 아이의 아빠인 그는 올스타 휴식기 전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피아노를 치고 나서 공을 잡으면 엄지 통증이 잦아든 걸 느꼈다. ‘매드 맥스’는 그때부터 미친 것처럼 피아노를 쳤다. 방문경기 때는 숙소로 쓰는 호텔 로비의 피아노라도 쳤다. 셔저는 “호텔 직원들이 밤 10시 30분에 피아노 치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듯 흘끗대며 쳐다봤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셔저는 피아노 같은 터치감을 살린 휴대용 키보드를 구해 호텔방에 들고 다니며 볼륨을 낮춘 독주회를 이어갔다. “마흔하나에 전혀 모르는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정말 좋다”며 동료들에게 신청곡까지 받았다. ‘피아니스트’가 된 ‘매드 맥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등판한 최고령 투수가 됐다. 이미 모든 걸 이뤘다고 할 만한 선수가 절박하게 매달려 다시 한 번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분야를 막론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룬 이들에게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끈기, 흥미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자질을 ‘그릿(grit)’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셔저는 바로 그 ‘그릿’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임보미 스포츠부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