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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보세요.’ 제7회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21∼24일 대구 엑스코 1층에서 열린다. ‘친환경 축산 미래의 녹색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3개국 243개 업체, 803개 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다. 박람회에선 국내 축산업의 기술 발전과 설비 현대화 및 국내외 축산 기자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축산에 쓰이는 배합사료, 첨가제, 영양제, 위생약품 등을 생산 업체별로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유통 관리시스템 등 최신 기술 정보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양돈 양계 시설기계 등을 주제로 한 축산 심포지엄과 시장 경쟁력을 높인 사례를 중심으로 한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산업정보대는 20일부터 정보기술(IT) 관련 인터넷 동영상 강좌를 무료로 강의한다. 이 강좌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전문가 제작 과정을 비롯해 포토샵, 엑셀, MS오피스와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방법, 워드프로세서, IT 자격과정 등 6000여 개에 이른다. 동영상 강좌는 대구산업정보대 홈페이지(lib.dpu.ac.kr)에 접속해 이용하거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스마트폰으로도 수강할 수 있다. 희망자는 이 대학 도서관에서 이용자 ID를 발급받아야 한다. 053-749-7085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백화점이 최근 대백프라자점 12층을 리모델링해 문화센터를 크게 확장하고 인문과 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900여 개 강좌를 마련했다. 지역 대학과 대구의 외국문화원 등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설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 후 10만여 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타사 쇼핑몰과 연계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강화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총괄실 구승본 이사는 20일 “백화점은 이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의 마음을 붙잡아 유통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현대백화점이 대구 도심에 입성한 후 대구지역 유통업계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새로운 매장을 앞다퉈 만들고 문화센터 등의 고객 유치전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지는 것. 소비자들도 각 백화점을 비교하면서 평가하는 분위기 마련에 일조하고 있다. 주부 김미영 씨(49·대구 수성구 만촌동)는 “현대백화점 때문에 반월당 쪽으로 이전보다 자주 나오게 된다”며 “백화점들이 서비스를 높여 고객을 유치하려는 분위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대구 1번지 백화점’ 브랜드를 목표로 우선 내년에 매출액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 가운데 명품 브랜드를 가장 많이 확보해 VIP 고객 집중관리에 나섰다. 세련된 문화센터를 강조하면서 벌써 회원이 1만50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명성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대구에서 이름값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생활용품 전문 온라인 업체인 G마켓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은 비싸다는 인식을 바꿔 다양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동아백화점은 현대백화점 개점으로 반월당 상권이 활성화돼 오히려 혜택을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인근 동아쇼핑센터의 경우 매출에 매우 불리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반대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동아백화점은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명품브랜드와 화장품, 가전제품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유럽형 생활용품 전문매장 ‘모던하우스’를 선택한 전략이 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본다.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늘어났다. 동아백화점 강성민 본부장은 “고객 조사를 해보니 두 백화점을 골고루 찾으면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의 차별화 전략을 철저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근무하는 간부 A 씨는 요즘 ‘좌불안석’이다. 2007년 대구시에서 파견 나온 그는 다음 달 인사 때 돌아갈 부서 발령을 받아야 하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다. 원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는 데다 대구시가 인사를 앞두고 3지망까지 받는 희망부서 조사도 무의미해 보여 조급하다. 그는 “1년 넘게 밤잠을 설치며 대회를 준비하고 치러냈는데 남은 것은 매달 받은 수당 수십만 원뿐”이라며 “특별승진은 바라지 않지만 노력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심정을 드러냈다. 대구시가 다음 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세계 3대 스포츠행사인 육상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조직위 직원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대구시 내부 사정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에 파견된 직원은 5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3개월 이내 단기 파견자 270여 명은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이에 비해 장기 파견자는 자리가 이미 찬 상태여서 적절한 ‘틈’을 찾기 어렵다. 시로 돌아가야 할 인원은 구군 직원을 제외한 120여 명. 이 중 연말까지 대회 마무리와 정산 작업을 하는 40∼50여 명을 제외한 70∼80명은 새 자리를 찾아야 할 형편이다. 대회 지원단 21명과 7월 정기인사 때 미뤘던 5급 이하 인사까지 합쳐지면서 자리 쟁탈전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기관(4급) 이상 간부 인사가 쉽지 않다. 3급 2명, 4급 6명이 시로 복귀해야 하지만 3급은 빈자리가 없다. 4급은 행정안전부로 파견되는 예산담당관 자리뿐이다. 대구시는 대회 조직위가 정산 작업 인원 규모를 결정하는 대로 이번 주까지 인사 계획을 매듭지어야 하지만 조직위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희생’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조직위 직원 사이에는 “실컷 고생만 하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확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래저래 묘안을 짜보지만 조직위 직원들을 배려할 수 있는 인사는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대구시 내부에서는 조직위를 겨냥해 “당연히 해야 할 업무를 수행한 것인 만큼 특혜로 비치는 인사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적잖이 나온다. 김선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조직위 직원들이 고생했지만 그렇다고 인사 혜택까지 기대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아주 특출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인의 능력과 경력을 감안해 공정한 인사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막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것입니다.” 정해용 대구시의원(40·사진)은 19일 대구시 공사·공단 선진화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특위 결의안은 이날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됐다. 그는 “현재 시 산하 공기업 임원 공모는 형식적 측면이 강하다”며 “이를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지만 현행법상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어 특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방공기업 개정안’을 채택해 정부에 건의했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그는 “시장의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기업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공공성과 기업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특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공단 선진화 특위는 7명 이내 위원이 내년 6월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공기업 임원의 경영철학과 능력을 검증하고 경영 목표가 조직에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매출 등 성과지표를 살핀다. 직원들의 내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방침이다. 정 의원은 “임원 선임 뒤라도 경영능력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장치가 있다면 공모 과정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 2월 도시공사, 5월 도시철도공사와 시설관리공단 임원 공모부터 특위가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위가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강제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해 예산 삭감 등의 방법으로 실효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은행은 정규직 신입행원 60명을 공개 채용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2012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로 성적 평점 B학점(4.5 만점 기준 3.0 이상) 이상, 토익 800점 이상을 갖춰야 한다. 전공, 나이, 성별은 상관없다. 공인회계사(CPA),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는 특별 우대한다. 정보기술(IT) 관련 인원은 전공자에 한해 별도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달 29일까지 홈페이지(www.dgb.co.kr)를 통해 접수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초 발표한다. 053-740-2099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안개 비 자욱한 가을날 연못에서 낚시 드리우고 홀로 앉아 생각이 하염없네.’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1420∼1488)이 현재 대구 중구 대봉동 건들바위 일대에 머물며 지은 한시 ‘입암조어(笠巖釣魚)’의 한 구절이다. ‘삿갓바위에서 고기 낚시’라는 내용을 노래한 이 한시는 당시 모습을 절로 상상하게 한다. 지금 이곳은 물이 흐르는 실개천이 만들어졌다. 인공폭포도 있다. 분수대와 야간조명이 설치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중구 관계자는 “예전 건들바위에 물이 흘렀다는 역사 기록을 근거로 주변을 재정비했다”며 “역사와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한시를 음미하며 대구여행을 할 수 있는 안내지도를 제작했다. ‘서거정의 대구 십영(十詠)’이라는 주제로 만든 이 지도는 역사 속에 묻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대구의 아름다운 10곳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을 곁들였다. 대구십영은 중종 25년(1530년)에 증보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린 한시다. 지도에는 △복현나루터 △건들바위 △제일중 교정 △달성관 △영선시장 △도동 측백나무 숲 △동화사 △팔달교 △팔공산 △침산공원 등 10곳을 노래한 한시의 뜻과 풀이를 넣었다. 과거 모습을 설명하는 한편 현재 변화된 주변 경관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여행자는 지도를 들고 현장을 찾는 재미는 물론이고 대구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에서 한시도 음미해 볼 수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현재 아름다운 도심 경관 10곳을 ‘신(新)대구십경’으로 선정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관계자는 “대구십영을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안내지도를 제작했다”며 “많은 사람이 대구의 숨겨진 매력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설명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문화 모자(母子) 가정에 관심을 주세요.” 경북 구미시 대둔사 주지 진오 스님(48·사진)은 요즘 오후에 절을 비우기 일쑤다. 매일 구미 금오산을 찾아 달리기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하루에 보통 10∼15km 정도를 쉬지 않고 뛴다. 주말에는 거리를 늘린다. 한 번에 4, 5시간씩 30km를 달리고 있다. 마라톤에 푹 빠진 스님은 ‘철인 스님’으로 불교계에 잘 알려져 있다. 스님이 달리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들 때문이다. 4월에는 교통사고로 왼쪽 뇌를 잘라낸 베트남 이주노동자 마이반또안 씨(27)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불교 108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8km를 완주했다. 이번에는 다문화 모자를 위해서 달린다. 22일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이 주최하는 ‘한반도횡단 308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강화도∼강원도 강릉을 64시간 안에 달리는 대회다. 스님은 이 대회에 출전해 다문화 모자를 위한 공동주택 지원비용 5억 원 모금행사를 홍보한다. 한국으로 시집와서 남편의 사망이나 폭행, 이혼 등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집을 마련할 때까지 3년간 보호해줄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총 10가구 20여 명이 살 수 있도록 꾸밀 생각이다. 목표는 후원자 1인당 5만 원씩, 모두 1만 계좌를 후원받는 것이다. 4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체력 걱정이 많다는 진오 스님은 “300km 마라톤은 처음 출전이라 조금 걱정된다. 내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완주를 통해 모금 소식을 널리 알려서 많은 후원이 이어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주 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인 진오 스님은 올 8월에는 구미시 지산동에 무연고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오뚜기 쉼터’를 열기도 했다. 진오 스님은 다문화 모자를 위한 공동주택 모금을 2012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모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aha108.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중소기업대상’ 후보 기업을 공모한다. 대구에서 3년 이상 회사를 운영하고 최근 2년간 신기술 개발과 뚜렷한 매출신장 등 성과가 있어야 후보 자격이 된다. 시는 대상 1곳과 최우수상 2곳, 우수상 3곳 등 6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2년 동안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특별 지원받고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세계 전시박람회 참여, 세무조사 3년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청은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작성해 구·군청, 대구상공회의소, 성서·달성지방산업단지 관리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053-803-3393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공사가 저소득층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청아람 장학회’를 설립했다. 청아람은 고객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든다는 뜻을 담은 대구도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다. 장학회 설립은 노사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내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은다. 직원들은 매년 1인당 50만∼100만 원씩 총 7600여만 원을 모금하고 회사는 같은 금액을 보탠다. 도시공사는 올해 말 첫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윤성식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봉사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대구도시공사의 전통이 되도록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삼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뜻을 모아 장학회를 운영하는 것은 회사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직원들의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서중현 대구 서구청장(60·사진) 사퇴 후폭풍이 거세다. 14일 느닷없이 구청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구 직원과 주민 사이에 “주민이 뽑아준 단체장을 팽개치듯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주민 김진호 씨(37·서구 내당동)는 “2008년에도 시의원 임기 1년을 겨우 채우고 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지 않았느냐”며 “주민과의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혀를 찼다.○ 어수선한 서구 서구 직원들은 15일 그의 사퇴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10·26 재·보선 구청장 출마자와 서로 돕자는 거래를 했다느니, 구청장 직함을 버림으로써 검찰의 뇌물수수 수사를 무마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느니 하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서 전 청장은 재임 중 조직 갈등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8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되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해 3년 3개월 임기 동안 서대구공단 리모델링, 평리동 재개발사업 등 여러 현안을 추진했지만 별 성과가 없다는 평가다. 서구의 한 간부는 “이런저런 공약은 좌초될 가능성이 크고 수년 전 전임 청장 현안도 매듭을 지은 게 별로 없다”며 아쉬워했다. 진보신당 대구시당은 성명서를 내고 “총선에 출마해 서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말은 궤변”이라며 “구청장을 자기 출세 수단으로 삼는 행태는 없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서구청 공무원노조는 올해 6월 ‘서구 인사 원칙과 기준은 줄서기인가’라는 성명서를 냈다. 서 전 청장이 고향 출신 직원들에게 인사 혜택을 줬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그가 재임하는 동안 구청은 무슨 선거대책본부 같았다”며 “직원 사기만 떨어뜨리고 떠나 허탈하다”고 비난했다. 이태훈 권한대행(부구청장)은 “현안보다는 조직 안정과 주민 신뢰 회복이 발등의 불”이라고 했다.○ 재·보선 영향 촉각 서 청장의 돌발 사퇴로 10월 보궐선거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 예비 후보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강성호 전 대구시의원, 신점식 전 서구 부구청장, 윤진 전 서구청장, 백승홍 전 국회의원 등 서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인사들의 출마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강 전 시의원은 2008년 보궐선거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그는 “서 청장 사퇴는 주민들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총선을 저울질하는 몇몇 구청장들은 서 청장의 사퇴와 그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A 구청장은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서 청장의 사퇴 사건이 현역 국회의원 교체론 등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밀히 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기자는 그의 사퇴 배경과 뇌물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여러 번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꽃 박람회가 29일 엑스코에서 개막한다. ‘컬러풀 대구 꽃과 더불어’라는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30여 개 꽃 재배 기업과 동호회, 학술단체가 참여한다. 신관 1홀에는 야생화와 수생식물, 꽃꽂이, 난, 분재 등을 전시하고, 야외전시장은 꽃 조형물과 산책로, 꽃시장 등으로 꾸민다. 도시농업강좌, 꽃 산업화 심포지엄, 원예치료, 난 치료 같은 프로그램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flowerdaegu.kr)를 참고하면 된다. 053-601-5395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오늘의 한국을 만든 바탕에 새마을운동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나니 수업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6년 전 결혼으로 대구에 정착한 베트남 출신 도티콘 씨(28·여)는 “그동안 한국말을 배우며 생활에 적응하는 데 노력했지만 이제는 베트남도 새마을운동을 통해 잘살았으면 하는 고민도 한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고향에도 새마을운동이 보급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 숙천동 옛 숙천초등학교 입구에는 ‘글로벌새마을스쿨’ 간판이 붙어 있다. 2층 규모의 학교 유리창은 새마을운동 상징물로 디자인돼 있고 건물 안에 들어서면 고 박정희 대통령이 쓴 새마을운동 관련 글씨, 지구촌 곳곳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는 사진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강의실과 강당, 실습실, 도서관, 어린이 놀이교실 등 새마을운동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갖춰져 있다. 오이 배추 고추 등을 직접 키우면서 새마을 정신을 느끼게 한 자연학습장도 교정 한쪽에 마련했다. 새마을운동이 싹튼 농촌과 역사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강사인 이미숙 영남대 새마을연구센터 연구원(행정학 박사)은 “학교 전체가 새마을운동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와 대구 동구가 운영하는 이 학교에 대구에 사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과 미국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외국인 유학생, 시민 등 56명이 지난달 말 처음으로 입학했다. 이들은 12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6시간가량 수업을 하면서 새마을운동의 세계에 빠진다. 이주여성과 유학생, 시민이 머리를 맞대 새마을운동 지도자로 성장하는 것이 교육목표다. 필리핀 출신인 플라자 마리아 그리스틴 씨(40·여)는 “한국에 사는 동안 자주 들었던 새마을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돼 무척 기대된다”며 “새마을정신을 가정에서부터 실천할 만한 내용도 많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학교 측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연수를 마치면 지역 실정에 맞는 새마을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외홍보대사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외출 글로벌새마을스쿨 원장(영남대 부총장)은 “이 학교는 새마을운동을 다문화사회 정착과 연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알차게 운영해 도심형 새마을 교육 모델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서중현 대구 서구청장(사진)이 14일 구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 구청장은 이날 오전 실·국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 배경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다. 서 구청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구청장보다 국회의원으로 봉사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선거법 때문에 단체장 활동은 제약이 많다. 일찍 유권자들을 만나 지역 민심을 읽는 등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 퇴임식은 같은 날 오후 5시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서구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구청의 한 간부는 “국회의원 출마설이 많았지만 이렇게 예고도 없이 사퇴할 줄은 몰랐다”며 “직원 대부분이 오후에 일손이 잡히지 않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시를 음미하면서 대구를 감상해 보세요.’ 대구시는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1420∼1488)이 지은 한시 대구십영(大丘十詠)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풀이한 안내지도를 제작했다. 대구십영은 조선 중종 25년(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린 칠언절구 형태의 한시다. 복현나루터, 건들바위, 제일중 교정, 달성관, 영선시장, 도동 측백나무 숲, 동화사, 팔달교, 팔공산, 침산공원 등 대구의 아름다운 10곳을 시로 읊었다. 시는 올해 말 현재 대구의 아름다운 경관을 선정해 역사적 의미와 어우러진 모습도 안내지도에 담을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가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부가 이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을 조사한 결과 기준 1보다 높은 1.22로 나타났다. 기반구축과 연구개발(R&D) 사업을 계획대로 잘 추진하면 경제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국비 1621억 원을 비롯해 시비 454억 원, 민자 253억 원 등 총사업비 2328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북구 노원동 제3공단 1만7000m²(약 5100평)에 로봇산업 기반시설을 만들고 로봇제품 상용화와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로봇 디자인 설계 지원과 기술이전 사업화를 담당하는 로봇혁신센터, 공동 생산 공장 및 로봇 상품화 제작을 하는 로봇협동화팩토리, 로봇 시험·인증 평가를 수행하는 로봇표준화시험인증센터 등이 들어선다. 자동차 기계 의료 등의 생산 자동화 시스템, 핵심부품 및 응용제품 기술 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 지역 산업은 로봇산업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기계, 금속 등이 전체 제조업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구미∼포항∼울산∼창원 등을 연결하는 산업벨트 중심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로봇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상당한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이 사업 타당성 분석에서 전국 부가가치 창출 4811억 원, 고용창출 1만1633명, 생산유발효과 9945억 원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창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로봇산업은 지역 연관 산업들의 고도화는 물론이고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의 2018년 세계 3대 로봇강국 실현 목표에도 대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영광굴비의 원산지는 전남 영광? 그렇다면 영덕대게의 주산지는?’ 영광굴비, 영덕대게, 금산인삼 모두 각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하지만 이들 이름으로 팔리는 특산물의 절반 이상은 ‘출생지’가 표시된 원산지와 다르다. 영광굴비의 대부분은 영광에서 잡히지 않고, 영덕대게는 경북 포항의 구룡포에서 주로 잡힌다. 엉뚱한 곳에서 생산된 걸 먹으면서도 유명 특산지에서 생산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비슷한 품질의 다른 지역 제품보다 비싼 이들 특산물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만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6일 인천 강화도 앞바다 ‘새터어장’에서 새우잡이에 나섰던 어민 민승완 씨(56)가 촘촘한 ‘자루그물’ 손질에 여념이 없었다. 김장철 인기품목인 새우젓의 주 생산지인 강화지역에는 민 씨 어선을 포함한 200여 척이 새우잡이에 나섰다. 10월 말까지 ‘추젓’(가을 새우젓)잡이가 한창 이어진다. 오젓 육젓 등 고급 젓갈에 사용되는 살이 통통한 새우는 봄철 전남 신안지역에서 많이 잡히고 달짝지근한 가을 새우는 강화도 근해가 주요 산지다. 이곳에서 잡힌 새우의 70∼80%는 젓갈 유명산지인 전북 부안 곰소항과 충남 논산 강경항으로 팔려나간다. 강화 새우가 ‘곰소 새우젓’ ‘강경 추젓’ 등으로 불리며 팔리고 있는 것. 강화 새우가 이들 지역으로 가면 가격도 20∼30% 오른다. 명절의 대표 선물로 꼽히는 영광굴비는 전남 영광 인근 연안이 아닌 서해 공해상과 제주도, 전남 흑산도 근해에서 잡히는 조기를 주 원료로 한다.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주로 잡히는 조기를 영광으로 옮겨와 가공만 하는 것이다. 조기는 회유성 어종으로 서해나 동중국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이 잡으면 중국산, 국내 어선이 잡으면 국내산이 된다. 영광에는 법성포 430곳, 영광읍과 홍농읍에 100곳 등 530곳의 굴비 가공 판매업소가 있다. 이들은 냉동 해동 염장(鹽藏) 건조 과정을 거쳐 ‘영광굴비’로 포장해 판다. 이곳의 생산량은 전국 굴비 생산량의 75%인 1만9000t. 연간 매출액도 3000억∼3500억 원이나 된다. 명절에만 전체 물량의 60%가 소비된다. 영광지역 판매업소들은 서해상에서 잡히는 조기를 사들여 가공하기 때문에 ‘영광굴비’라는 브랜드로 판매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강행원 영광군 굴비특품사업단장은 “굴비 특성상 가공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원산지 개념보다 가공지 개념으로 브랜드를 붙이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광굴비는 상품 기준으로 마리당 20만 원이지만 다른 지역 가공품은 3만∼4만 원 선이다. 또 충남 금산지역에서 판매되는 인삼은 전국 유통량의 70%나 된다. 하지만 토종 ‘금산 인삼’은 이곳 유통량의 8% 안팎에 불과하다. 금산군 관계자는 “전국의 약초시장에서 다른 지역 인삼이라도 유명세가 있는 ‘금산인삼’으로 둔갑해 파는 경우가 많지만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금산군은 2012년까지 금산지역 인삼을 대상으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제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이 인증을 받으면 금산인삼농협이 시중가보다 10% 비싸게 매입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역에 등록된 배 7척이 잡아들이는 홍어는 연간 평균 4만5000마리다. 전국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천 대청도와 소청도 근해에서 잡히는 참홍어의 상당수가 전남으로 직송되고 있다. 같은 홍어라도 인천산이 아닌 전남산 지역 홍어로 시장에 내놓으면 가격도 오르고 인기상품으로 취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소청도 어장에서 잡힌 참홍어가 2009년 230t, 2010년 295t인데 상당량이 목포 쪽으로 판매됐다”고 말했다. 신안수협은 외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어획된 홍어에 성별, 무게, 어획한 선박 정보가 담긴 바코드를 부착해 ‘흑산홍어’ 여부를 식별하도록 하고 있지만 유입량은 줄고 있지 않다. 영덕대게는 경북 영덕에서 잡힌 것이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인근 포항 구룡포에서 전국 소비량의 50∼60%가 잡힌다. 원산지는 포획 어선이 어느 지역에서 출항해 어떤 항구에서 위탁판매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영덕대게 울진대게 구룡포대게가 품질 우위를 내세우며 ‘원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맛과 품질에서 차이가 별로 없을 경우 ‘원적지 증명’이 별다른 의미가 없기도 하지만 정부는 국내 농수축산물에 대한 ‘이력추적제’를 도입해 명확히 원산지를 밝힐 계획이다. 단순히 국내산으로 분류할 때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소비자 선택권 보호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강화=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장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단독 주택에 있던 현금 4억 원이 감쪽같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2시 반∼오후 6시 10분 포항시 남구 해도동 박모 씨(68) 집에 있던 5만 원권 8000장이 사라졌다. 또 집 안에 있던 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 2500여만 원어치도 없어졌다.경찰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현관문과 뒷문이 부서져 있었다. 또 집 안에 있던 철제 금고를 누군가 공구로 열려고 했던 흔적도 확인했다. 현금 4억 원은 쌀 마대에 담겨 안방 장롱 위에 있었다. 도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박 씨 가족들은 모두 집을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피해자 주변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금고와 현금이 다른 방에 있었다는 점과 일반인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장롱 위 마대에서 돈을 꺼내간 점을 감안할 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씨 집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일 오후 2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주변을 서성이는 장면을 확인했다. 하지만 화질이 나빠 신원 확인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1주일이 넘도록 사건은 오리무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면 복원 작업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며 “단순 절도에 의해 벌어진 사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최모 씨(37·여·포항시 북구 용흥동)는 “무슨 생각으로 그 많은 현금을 집에다 보관했는지, 왜 금고를 두고 자루에 담아서 허술하게 관리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박 씨는 대기업 전직 회장의 동생으로 포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현금 사용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은행 거래는 하지 않고 노후 자금으로 쓰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수입이 있을 때마다 모아둔 돈”이라고 진술했다. 사건 담당 형사는 “사건이 발생한 집은 천장에서 비가 샐 정도로 낡았다”며 “주인은 큰돈이 털렸음에도 불구하고 ‘집터가 좋아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이사 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 방사선과 3학년 김수진 씨(36·여·사진)는 요즘 신이 난다. 최근 대구 경북지역 전문대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 500만 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KAIST 등 전국에서 선정된 장학생 99명과 어깨를 나란히 해 뿌듯하다. 김 씨는 8일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진로를 바꿨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10년가량 직장에 다니다 이 대학에 진학했다. 전문성이 높은 직업을 갖고 싶은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의욕을 에너지로 삼아 공부에 매달려 입학 후 지난 학기까지 5개 학기의 성적이 모두 만점(4.5점)이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환자의 방사선량 측정’에 관한 논문 계획서가 원자력장학생에 선발된 것도 충실한 학과 공부가 바탕이 됐다. 이 논문은 내년 2월까지 완성해 발표해야 한다. 그는 “PET-CT 검사가 많아지면서 방사선 피해를 보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환자 특성에 따른 적정 방사선량을 측정해 기준을 만들면 병원에서 이를 참고해 방사선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그를 포함해 2007년부터 5년 연속 원자력장학생을 배출했다. 김 씨는 “방사선 안전 관리는 매우 전문적인 분야여서 공부할수록 흥미롭다”며 “국민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전문성을 쌓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감동과 열기를 다시 느껴 보세요.” 대구스타디움은 이번 육상대회 참가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스며 있는 주경기장을 13일까지 개방한다. 경기장 관중석에 앉아 대회 때 환희를 느끼고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던 전광판 등을 볼 수 있다. 우사인 볼트가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몬도 트랙도 밟아볼 수 있다. 스타디움 주변에서도 대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스코트 살비 조형물이 정문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매표소 7개 기둥에는 대회 상징 그림이 그대로 있고 202개 참가국 국기도 펄럭인다. 서편 수변공원 광장에서는 주말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공연도 열린다. 밤에도 불을 밝힐 예정이다. 박종률 대구스타디움 소장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적잖이 찾아온다”며 “경기장이 육상대회의 추억을 살리는 공간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