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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Kristi Noem)의 가방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기소됐다.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수사 끝에 49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칠레 국적자로, 미국에 무단체류 중이었다. 그가 워싱턴 D.C. 내 여러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놈 장관이 수장으로 있는 국토안보부는 불법체류자 단속을 포함한 이민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이번 사건은 국토안보부가 관할하는 이민법 위반 문제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앞서 용의자는 지난 20일 놈 장관의 가방을 훔쳤다. 놈 장관은 가족과 함께 워싱턴에 있는 ‘더 캐피탈 버거’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었다. 가방은 식탁 아래 놓여 있었으며, 안에는 약 3,000달러의 현금과 운전면허증, 여권, 국토안보부 배지, 아파트 열쇠, 빈 수표, 약품, 루이뷔통 지갑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수사 당국은 현장 CCTV를 분석해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영상에는 N95 마스크를 쓰고 모자와 어두운 바지를 착용한 백인 남성이 가방을 들고 식당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비밀경호국은 그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형사 고발했다.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 20일까지 최소 세 차례 절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매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비밀경호국은 관련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워싱턴 D.C. 임시 연방검찰청장 에드 마틴은 NBC 뉴스에 “놈 장관이 직책 때문에 표적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저 보기 좋은 가방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충남 천안의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28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월 24일 오후 9시 20분경 천안시 동남구에서 음주단속을 피하려다 경찰관을 들이받았다. 보닛에 올라 단속을 제지하던 경찰관을 매단 채 약 10m를 운전한 뒤, 경찰관을 도로에 떨어뜨렸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곧바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다.이 사고로 경찰관은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씨가 공탁금을 걸었지만 경찰관은 수령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공무원의 직무 수행을 방해하고, 정당한 공권력 자체를 무너뜨린 중대한 범죄”라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의 팝아트 작가인 앤디 워홀의 작품이 네덜란드 당국의 실수로 폐기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80년대 작품으로 베아트릭스 전 네덜란드 여왕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그린 초상화다. 작품 가치는 약 1만2800유로(약 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2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네덜란드 마스호르스트 지방정부는 시가 보유한 미술품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앤디 워홀의 작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당국은 독립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당국은 작품이 대형 폐기물과 함께 실수로 버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워홀의 작품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에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워홀 작품 외에도 45점의 예술품이 같은 방식으로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총 2만2000유로(약 3500만 원)로 추정된다.폐기된 작품들은 지방자치단체 건물 보수공사 기간 지하실에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다른 공간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2023년 누수 사고로 훼손 우려가 생기는 등 적절한 보호 조치가 없던 상태였다.문제는 관리 부실뿐만이 아니다. 지방정부가 지난해 11월 작품 분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경위나 책임자는 밝혀지지 않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남 함양군 일대에서 농촌 지역 빈집을 노리고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28일 함양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5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4차례에 걸쳐 빈집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 총 1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주로 잠기지 않은 대문이나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으며, 사람이 없는 집을 골라 담을 넘어 침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뚜렷한 생계 수단이 없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함양 지역에서 빈집 금품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범행 전후 CCTV를 분석했다. 경찰은 A 씨가 이용한 차량을 특정했다. 이어 지난 14일, 경찰은 A 씨 차량이 다시 함양으로 들어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포착했다. 차량 주변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A 씨가 범행을 마치고 담을 넘어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경찰은 곧바로 추격에 나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지역 축제와 농번기 등 외부 활동이 늘면서 빈집 침입 절도와 같은 범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대비해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집을 비울 때는 현관과 창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현금이나 귀중품은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며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 순찰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높이 3m 제한을 무시하고 지하차도에 진입한 대형 트레일러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4경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차도에서 트레일러가 5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이 지하차도는 3m를 초과하는 차량의 진입이 제한되는 구역이었다. 그러나 트레일러가 이를 무시하고 진입해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트레일러 상단이 천장에 걸리면서 강한 마찰로 불꽃이 튀는 장면도 포착됐다.신고를 받은 교통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트레일러가 견인될 때까지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했다. 차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현장 정리도 병행했다.출근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해 인근 교통에 큰 혼잡을 불렀다. 교통경찰 8명이 새벽부터 5시간 넘게 현장을 지키며 사고 예방에 힘썼다.트레일러는 결국 안전하게 견인됐으며, 경찰은 운전자에게 통고 처분을 내렸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터널 높이 제한 표지판을 더 앞쪽에 설치해야 한다”, “교통경찰분들 새벽에 고생 많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복어를 섭취할 때 반드시 조리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손질한 제품만 먹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전남 여수의 섬마을에서 생물 복어를 직접 조리해 먹은 60대 3명이 복어독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40분경 여수시 남면 연도리에서 복어를 섭취한 3명이 신경 마비 증세를 일으켰다. 이들은 시장에서 구매한 생물 복어를 직접 손질해 조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중 1명은 의식을 잃었고, 2명은 경상을 입었다.식약처는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강력한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들어 있어 있다고 경고했다. 무자격자가 손질한 복어를 섭취할 경우 구토, 신경 마비, 운동 불능,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한 식약처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복어독 식중독 사례가 13건, 환자가 4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복어는 혈액, 안구, 아가미, 내장 등을 정확히 제거해야 하므로 반드시 조리 자격자가 손질해야 한다. 다만, 조리 자격을 지닌 전문가가 미리 손질해 유통하는 복어 제품은 누구나 조리할 수 있다.복어는 전 세계적으로 약 12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참복, 검복 등 21종만 식용으로 허용돼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식용 복어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식약처는 복어 섭취 후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 불능,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에서 수입한 땅콩·견과류 가공품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미량 검출돼 수입 절차가 중단됐다.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산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쿠리킨톤’ 제품에서 1㏃/㎏(㎏당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쿠리킨톤은 밤에 설탕을 더해 만든 일본식 밤만주다.식품 방사능 기준치는 100㏃/㎏이다. 이번에 검출된 수치는 기준치에 못 미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스트론튬 등 추가 핵종에 대한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수입업체들은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검사 대신 수입을 취소하는 선택을 한다. 제품을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쿠리킨톤 수입업체도 세슘 검출 사실을 확인한 뒤 제품 수입을 자진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또간집’이 출연자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제작진은 문제를 인정하고 영상을 영구 삭제했다.‘또간집’은 풍자가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역 맛집을 추천받는 프로그램이다. 추천받은 식당을 직접 방문해 맛을 본 뒤, 1등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논란이 불거진 건 경기 안양시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이다. 안양역 인근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풍자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특정 식당을 추천했다. 제작진은 수차례 “가족이나 지인 가게가 아니냐”고 확인했지만, 여성은 이를 부인했다.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뒤 “해당 여성은 식당 주인의 딸”이라는 제보가 댓글을 통해 잇따랐다. 이 여성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식당 사장의 딸임을 인정했다. 그는 “또간집의 규칙을 정확히 몰랐다”며 “부모님 가게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시청자와 제작진에게 사과했다.이에 스튜디오 수제는 27일 공식 입장을 내고 “안양 편에서 1등으로 선정된 맛집이 ‘또간집’ 선정 기준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다”며 “비연예인 출연자의 ‘가족관계가 아니다’는 발언이 사실과 다름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우려해 신중히 대응하고자 했다”며 “신상정보 유포나 과도한 비방 댓글은 원치 않으며 삭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또간집’은 지난 3년간 단 한 건의 맛집 광고도 받지 않았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문제가 된 영상은 24일 공개돼 조회수 90만회를 넘겼지만, 논란이 불거지면서 삭제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아파트 출입차단기가 열리지 않자 차량으로 주차장 출입문을 막아 통행을 방해한 3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25일 인천지법 형사11단독은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 씨(35)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전 5시 35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출입문 앞에 스타렉스 차량을 세워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 씨가 운전한 차량은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었으며, 해당 아파트에 출입 차량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출입이 거부됐다. 이에 A 씨는 차량을 출입문 바로 앞에 주차한 뒤 자리를 떠났다.이 차량은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약 10시간 30분 동안 그대로 주차돼 있었다. 이로 인해 입주민과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김 판사는 “범행의 경위와 방법에 비춰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아파트 주민과 방문객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 지속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고 초범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랜 우정을 나눈 고령의 수녀가 조문에 나섰다. 수녀는 고위 성직자만 접근할 수 있는 교황 관 앞에서 기도했다. 이례적인 장면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계 아르헨티나인 수녀 지느비에브 쥬아닝그로스(81)는 지난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 앞에 다가가 조용히 기도했다.쥬아닝그로스 수녀는 파란색 스카프와 남색 수도복을 입은 채 관을 둘러싼 붉은 띠 옆에 섰다. 수녀는 마지막 작별의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이 구역은 전통적으로 남성 성직자들에게만 허용돼 왔다. 그러나 아무도 수녀의 접근을 막지 않았다. 오히려 한 안내 요원이 수녀가 관 가까이 다가가도록 도왔다고 전해진다.두 사람은 수십년이 넘게 우정을 이어온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녀를 ‘앙팡 테리블(L’enfant terrible·말썽꾸러기 아이)’이라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두 사람의 우정은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던 시절부터 시작됐다. 당시부터 이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와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정권 시절의 상처를 공유했다.쥬아닝그로스 수녀는 국제수도회 ‘예수의 작은 자매회’ 소속으로, 56년 넘게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아왔다. 특히 트랜스젠더 여성, 노숙인, 이동 노동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왔다. 현재도 다른 수녀와 함께 카라반(캠핑카)에서 거주하며 지역 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교황의 관이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된 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문객 1만9430명이 몰렸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조문 인파가 급증하면서 바티칸 주변엔 도보·기마 순찰이 강화됐고, 일부 조문객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방송에 출연할 뜻을 밝혔다. 24일 홍 후보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이용자가 “정국 불안정을 해소하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모두 품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글쓴이는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온건하고 타협적인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격하거나 탕평에 반대하는 인물은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그는 조선 영조의 사례를 들었다. “이인좌의 난 이후에도 영조는 자신을 죽이려던 소론을 다시 등용했다”며, 탕평책의 전례로 제시했다.이어 “김어준이나 매불쇼 같은 진보 성향 방송에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라고 제안했다.이에 홍 후보는 “경선이 끝나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가 볼 생각이다”라고 답글을 달았다.홍 후보는 과거에도 김어준과 접점이 있었다. 2021년 20대 대선 당시, 김 씨가 진행하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출연 직후 일부 지지층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는 “정치는 통합이지 편 가르기가 아니다”라며 대응한 바 있다.두 사람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후보는 2007년 S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에서 ‘시사감식반 홍반장’ 코너에 고정 출연했고, 2011년에는 김어준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도 모습을 드러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북한 김정은이 “궁궐 같은 살림집”이라 치켜세운 평양의 53층 아파트가 10년 만에 무너질 위기에 휩싸였다. 곳곳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은 “무너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북한 나선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에서 가장 높은 53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건물이 무너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2015년 평천구역 미래동에 준공됐다. 미래과학자거리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다.RFA에 따르면 아파트는 외벽 이곳저곳에 금이 가고, 시멘트 미장과 타일이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2014년 평양에서 발생했던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를 떠올리며 불안을 털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과학자거리는 김정은 집권 후 처음으로 평양 중심에 조성된 주택 지구다. 북한은 이곳을 ‘최고 수준의 주택 단지’로 선전했다. 김정은은 단지 이름을 직접 짓고 “궁궐 같은 살림집”이라며 자랑했다. 특히 해당 건물 53층 아파트 꼭대기에 건설된 지구와 위성 모양의 상징탑을 칭찬했다. 한 주민은 RFA에 “2~3년 전부터 타일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돌더니, 최근엔 벽체에 금이 갔다는 주민 제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는데, 외벽이 얼고 녹으면서 벽체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일부 주민들은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금은 평양시가 5만 세대 주택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 이미 완공된 건물의 문제엔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속도전’ 식 건설을 지목한다. 해당 아파트 역시 전문 건설사가 아닌 군부대가 투입돼 9개월 만에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 증상 관련 진료 청구 건수가 최근 4년 사이 세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에서 만 9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접수된 우울증 및 불안장애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2024년 3309건이다. 2020년에는 1037건이었다. 5년간 누적 건수는 총 1만 943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 폭과 비교해도 강남 3구는 두드러진다. 전국 9세 이하 아동의 관련 청구 건수는 1만5407건에서 3만2601건으로 약 두 배 늘어난 데 비해, 강남 3구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2024년 기준으로 송파구가 1442건으로 가장 많고, 강남구 1045건, 서초구는 822건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인 291건과 비교하면 4~5배 수준이다.이 같은 현상은 지역 내 조기 사교육 열풍과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 의원은 “아이들이 정서와 신체가 함께 성장해야 할 시기에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에 내몰리고 있다”며 “일명 ‘4세 고시’라 불리는 조기 교육 열풍이 유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강남 3구는 평균 19.6곳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있었다. 서울 자치구 평균은 9.6곳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스라엘 북부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45세 남성이 상어에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텔아비브 북쪽 하데라 인근 해변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는 “남성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피가 번지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당시 스노클링 장비와 카메라를 갖추고 상어를 촬영하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의 시신은 해변에서 25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공개된 사고 영상에는 상어가 관광객 근처를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구조대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상어에 가까이 다가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해변을 폐쇄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편, 국내 동해안에서도 상어 출몰이 잦아지며 해양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경북 울진 백석항 인근 해역에서 길이 3m, 무게 229㎏의 대형 청상아리가 그물에 걸려 잡혔다. 공격성이 높아 ‘포악상어’로 불린다.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연안에 늘어나면서 상어가 먹이를 따라 연안까지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여름에도(5~8월) 동해안에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동해에서의 상어 혼획 건수는 2022년 1건에서 2024년에는 44건으로 급증했다. 국내 연근해에 서식 중인 상어는 약 49종이며, 이 중 11종이 청상아리, 백상아리, 청새리상어 등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종으로 분류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유방암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체중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학교 통계학과 한경도 교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정원영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의 체중 변화와 건강 상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활용해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 약 4만 3000명의 체중 변화와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유방암 진단 전후 체중 변화량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약 4년 7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이 10% 이상 늘어난 환자’는 ‘체중을 유지한 환자’보다 심장이나 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66% 높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은 각각 83%까지 올라갔고, 심부전 위험도 85% 증가했다.체중이 5~10% 정도 늘어난 경우에는 심부전 위험이 59% 더 높아졌다.체중 증가의 영향은 특히 50세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두드러졌다. 또한 진단 전과 후 모두 체질량지수가 기준 이상인 젊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3배 높았다.연구를 이끈 신 교수는 “유방암 환자는 항암치료나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활동량이 줄고 체중이 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식사 조절과 중간 강도의 운동으로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미국에서는 암 환자의 심장 건강까지 함께 돌보는 ‘심장종양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도 암 치료와 심혈관 건강 관리를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와 ‘미국의사협회 종양학 저널’ 최근호에 발표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한정 수량의 아동용 신발을 사기 위해 몰린 인파가 백화점 매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고성이 오가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경 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시 미추홀구 한 백화점에서 “사람이 몰려 혼잡하다”는 내용이었다.당시 백화점 내 한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는 아동용 신발을 구매하려는 고객 100여 명이 몰렸다. 백화점 측은 오전 10시 30분 개장에 맞춰 번호표를 나눠줬다.하지만 개점과 동시에 일부 고객들이 비상구 등을 통해 먼저 입장하며 혼란이 빚어졌다. 줄을 선 고객은 매장 측이 번호표 없이 현장 순서대로 판매한 점에 대해 혼란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경찰 관계자는 “일부 고객 간 언쟁은 있었지만, 폭행 등 형사사건으로 접수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된 제품을 두고 대기 중이던 고객들 간 감정이 격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백화점 측은 “현장에는 매장 관리자가 배치돼 있었고, 동선과 줄 정리 등을 총괄했다”며 “고객들은 번호표 순서대로 입장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매장은 오픈형 구조로, 모든 출입구를 통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도로에 쓰러진 노인을 병원에 데려다준 60대 남성이, 경찰 수사 끝에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24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도주치사) 혐의로 60대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월 11일 오전 5시 30분 경 광주 북구 문흥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B 씨(86)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은 뒤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는 의료진에게 “길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해 데려왔다”고 설명한 뒤,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병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치료를 받던 중 사고 5일 만에 숨졌다.B 씨의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자동차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들은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경찰은 약 두 달간 수사를 벌였다. 사고 장면이 찍힌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 CCTV 확인 결과 당시 시간대에 A 씨 차량 외에는 주변을 지난 차량이 없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사고 당시 B 씨 부부는 아파트 입구 인근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B 씨의 아내는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 사고 순간을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A 씨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있었지만, 사고 당시 영상은 저장되지 않았다.A 씨는 수사 초기부터 “사고를 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길목을 돌다가 인도 턱을 밟은 줄 알았다. 쓰러진 사람이 있어 도운 것뿐”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늦은 밤 무인카페를 찾은 세 명의 여성 손님이 어질러진 테이블과 쓰레기를 말끔히 정리하고 남긴 쪽지 한 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2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젯밤 늦게 들어온 여성 3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 씨는 주택가에서 무인카페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였다.그는 “자정이 다 된 시각, CCTV를 보니 테이블이 엉망이었다”며 “시험 기간이라 학생들이 밤늦게 와서 뒷정리하지 않고 떠난 듯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테이블 위에는 컵, 페트병, 과자봉지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의자들도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았다. A 씨는 “지금이라도 나가서 치워야 하나” 고민하며 CCTV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그때 화면 속으로 세 명의 여성 손님이 들어왔다. A 씨는 깨끗하지 않은 매장을 보고 손님들이 불쾌해하진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하지만 이들은 어질러진 테이블을 둘러본 뒤 곧바로 정리를 시작했다. 쓰레기를 하나씩 모으고, 흐트러진 의자들도 차례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A 씨는 “바닥에 흘린 부분도 닦았다”며 “세 분이 유쾌하게 뚝딱뚝딱 청소를 해주셨다”고 했다. A 씨는 “무인카페를 하다 보면 인류애를 잃다가도 이런 분들 덕분에 다시 회복한다”고 전했다.다음 날 A 씨는 매장 창문에서 이들이 남긴 손 글씨 메모를 발견했다.메모에는 “사장님, 저희가 여기 청소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시험 기간에 공부 잘하다가요.”라는 문구와 함께 방문 날짜와 시각이 적혀있었다.A 씨는 “청소하신 여성분들이 후기를 남기고 가셨다. 예쁜 학생들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사장님 마음을 알아준 고마운 손님들” “가정교육이 느껴진다” “요즘 세상도 아직 살 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큰 체형으로 인해 항공기 좌석에서 불편함을 겪는 승객의 사진이 퍼지면서, 체형에 따른 항공기 이용 문제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다.2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힙합 그룹 ‘프리티 리키’가 공유한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그가 게시한 사진은 지난해 헬싱키에서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촬영됐다. 과체중 승객이 좁은 좌석에 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그는 게시글을 통해 “좌석보다 덩치가 큰 승객도 어려움을 겪고 옆자리 승객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든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해당 게시물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몸집이 크면 두 좌석 요금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랐다.한 누리꾼은 “수하물처럼 체중도 확인해 기준을 넘기면 두 좌석을 사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키 큰 사람은 다리 공간 때문에 추가 요금을 내는데, 왜 체형이 큰 사람은 예외냐”, “다른 승객 좌석까지 침범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일각에선 다른 주장도 나왔다. 미국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제일린 채니는 “좌석이 애초에 다양한 체형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됐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살을 빼면 된다는 말은 단순한 해답이 아니다. 비만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저소득층에겐 건강한 식단도 사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에 ‘비만 평등 권리장전’과 ‘접근성 보장 법안’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일부 누리꾼이 “불편하면 비행기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그는 “비행은 일상이자 필수인 사람도 많다. 체형을 이유로 여행을 포기하란 건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비행기 좌석은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사회가 비만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무인점포를 노리고 여러 차례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신분증을 결제 단말기에 넣어 CCTV를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2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30대)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인천 연수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총 11차례 절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냉동식품과 과자 등 약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결제 시 카드 대신 신분증을 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척했다. 실제로는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지만 결제가 완료된 것처럼 행동하기도 했다.카드를 거꾸로 꽂거나, 결제 직후 취소하는 방식으로 CCTV를 속였다.거주지 근처 무인점포를 상습적으로 찾던 A 씨는 결국 지난 15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는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피해 금액은 적지만, 범행이 반복됐고 누범기간 중 범죄였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